디지털 기업, '아날로그 감성'으로 지역사회와 소통
"붓으로 '동심'을 그려요"
지난 9일 전주시 완산구의 한 지역아동센터에 한 무리의 청년들이 방문했다.
이들은 시설 외벽의 낡은 페인트를 벗겨내고 그 위에 다양한 그림과 캐릭터를 스케치한 후 익숙한 솜씨로 '동심'을 완성해 나갔다.
이들은 모두 IMI(아이템매니아·대표 이정훈) 소속 직원들로 이뤄진 봉사단이다.
IMI는 지난 2002년 창업과 동시에 사회적 책임을 가지고 지역내에서 다양한 나눔경영을 실천해오고 있다.
IMI는 '아날로그식 감성'을 기반으로 지역 사회와 호흡하는 것을 목표로 지역의 소외된 어려운 이웃들을 아우르며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그 대표적인 것이 벽화 그리기 봉사활동이다.
IMI의 벽화 그리기 봉사는 임직원들이 직접 참여해 '벽화'라는 주제를 통해 재능을 나누고 자칫 삭막해 보일 수 있는 시설 외벽에 동심을 불어넣고 희망을 나누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이 봉삿활동은 지난 2008년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봉사활동을 하기 위해 구성된 사내 봉사동아리 '아자봉'을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다.
봉사자의 범위도 회원들에 국한되지 않고 자사 임직원은 물론, 인근 지역에 거주하는 회원들을 비롯해 가족 및 지인들까지 모두가 협심해 벽화봉사에 참여하고 있다.
IMI의 첫 벽화봉사는 지난 2009년 4월 전주동물원에서 시작됐다.
막연하게 일회성으로 진행되었던 벽화봉사가 이곳을 찾는 이용객들의 호응을 얻으며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후 지난 2010년 8월 전주임대아파트 벽화 그리기 봉사를 기점으로 지난해에는 전북 익산의 든든아동지역센터와 시온육아원을 방문해 벽화 그리기 봉사활동을 진행했으며, 올해 4월에는 전주 서서학동 주민센터와 마동지역아동센터 등 현재까지 총 10여 차례의 크고 작은 벽화 그리기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처럼 지역 내에서 꾸준히 벽화 그리기 봉사활동을 진행한 결과 최근에는 각 지역 아동센터 및 주민센터 등에서 문의 요청이 쇄도하며 오는 10월까지의 봉사일정이 벌써 마감된 상태다.
지난해 IMI가 '동심'을 선사한 시온 육아원 고경수 원장은 "IMI 청년들과 아이들이 함께 어울린 결과 육아원의 허름한 외벽이 화사하게 변했다"며 "벽화 그리기 봉사활동을 통해 아이들이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활기를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IMI 대외협력실 진상호 대리는 "벽화그리기 봉사가 지속적으로 전개되면서 일상 곳곳에서 임직원들이 그린 벽화를 접할 수 있어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벽화그리기 봉사가 지역은 물론 전국을 아우르는 봉사활동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IMI는 벽화 그리기 봉사활동을 비롯해 각 기관 특성에 맞는 도서보급 및 시설점검, 수리, 생활용품 제공 등 실생활에 유용한 다각적인 봉사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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