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4-12-04 07:39 (수)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23. 자산유동화 증권 ( ABS : Asset-Backed Securities ) - 부동산 등 실물자산 담보로 채권 발행

강준석 NH농협증권 이사

자산유동화 증권이란 부동산, 매출채권, 유가증권 등과 같은 유동화 자산을 기초로 하여 발행된 증권을 말한다.

 

처음에는 부동산 자산에 유동성을 부여하기 위한 상품설계로 시작되었다.

 

부동산이라는 자산 자체가 워낙 단위가 크다 보니 그것을 잘게 쪼개어 소액투자가 가능한 형태로 만든 것이 바로 자산유동화 증권이다.

 

거래가 힘든 덩치 큰 자산을 거래가 편리하게 만든 셈이다.

 

예를 들어 현재 가치가 100억 원인 부동산 건물은 유동성이 거의 없으므로 그 건물을 담보로 1억 단위로 100장으로 나누어 개별적으로 채권을 발행하는 형식이다.

 

그러던 것이 최근에는 반드시 해당 자산이 부동산일 필요는 없고 매출채권, 유가증권, 선박, 금, 실물자산 등 유동화의 대상이 되는 자산의 폭이 다양해졌다.

 

자산유동화 증권은 이렇듯 실물자산을 기초로 하기 때문에 담보자산을 엄격히 심사한 후에 발행된다.

 

그래서 자산보유회사의 신용도와 관계없이 실물자산의 가치에 따라 높은 신용도를 받을 수도 있다.

 

투자자 입장의 경우 자산유동화 증권은 동일한 신용등급 및 동일한 만기를 가진 다른 채권의 수익률보다 다소 높은 수준의 금리로 발행됨으로써 높은 수익의 기회가 생긴다.

 

또한 효율적 관리를 위하여 유동화 자산이 전문적인 자산 관리자에 의해 위탁됨으로써 투자자금 회수의 안정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 장점이다.

 

그러나 이러한 자산유동화 증권이 장점만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유동화 거래 구조의 복잡성으로 인해 투자자가 접근하기에 다소 난해할 수 있고 미국 발 금융위기처럼 ABS 가 그 기초자산의 부실이 발생하면 걷잡을 수 없는 연쇄 부실의 도미노가 발생해 투자자에게 손실을 입힐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산유동화 증권의 경우 금융선진국에서는 아주 보편화 되어있는 투자상품이다.

 

우리나라에서는 ABS 가 지난 1998 년 처음 도입 된 이후 계속 발행이 늘면서 주식, 채권시장과 함께 자본시장의 중요한 축을 형성하고 있다.

 

기업들의 자금 조달 창구로 확실히 자리 매김을 한 셈이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경제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