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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누라] 조선시대 세자빈을 높여 부르던 말 '마노라'

‘마누라’의 원뜻은 ‘마노라’로 극존칭어다. 원래는 남녀 구분을 떠나서 왕이나 왕후, 세자. 세자빈를 일컫는 극존칭이며, 대비 마노라, 선왕 마노라처럼 임금이나 왕후, 세자, 세자빈에 대한 가장 높이는 칭호로 사용되었다.

 

그러다가 신분제도가 무너지는 조선 후기에 들어와서는 늙은 부인이나 아내를 가리키는 말로 쓰이게 되었다. 그러다가 아내를 허물없이 부르거나, 다른 사람에게 얘기할 때 아내를 낮춰 일컫는 말로 까지 전락했다.

 

여기에 여담삼아 경상도에서 내려온 ‘마누라의 어원’을 소개하면 아주 먼 옛날 경상도 청년이 장가를 갔는데 첫날밤, 신랑이 먼저 누웠는데 신부가 옆에 와서 눕기를 기다려도 수줍어서 누울 생각을 안 하자 애가 탔다. 그래서 신랑은 애가 탄 나머지 “마, 누우라”라 했는데 이때부터 전래가 되어 ‘마누라’ 라는 말이 탄생 되었다는 우스개소리도 있다.

 

‘마누라’는 사투리가 아니라 표준어다. 다만, 예전에 비하여 그 의미 가치가 조금 하락되어 ‘아내’를 조금 얕잡아 부르거나 이를 때 쓰는 말이 되었다. 그런데, 알고 보면 ‘마누라’는 원래 ‘아내’를 지칭 또는 호칭하는 말이 아니었고 지극히 높은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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