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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오 맞아 ‘부채의 고장’ 전주서 전시 ‘바람’

부채 명인 10인, 전주부채문화관서 전시
류명기 작가, 전주 합죽선 소재로 개인전

방화선 선자장 작품

단오(음력 5월 5일)는 모내기를 끝내고 풍년을 기원하는 우리나라의 큰 명절 중 하나다. 특히 “여름 선물은 부채요, 겨울 선물은 책력”이라는 말이 있듯이 단옷날 우리 선조들이 부채를 선물하는 풍속은 더위를 슬기롭게 이겨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조선시대 전라북도, 전라남도, 제주도를 관할하던 전라감영에는 ‘선자청’이 있었다. 이곳에서 부채를 제작해 임금에게 진상했고, 임금은 진상 받은 부채를 ‘단오선’이라 이름 붙여 여름 더위를 대비해 신하들에게 하사했다.

이처럼 조선시대부터 지역의 대표 특산품으로 사랑받아온 전주부채는 현재도 명인들이 그 맥을 이어오고 있다.

단오를 앞두고 민족 고유 명절의 의미를 되새기고, 전주부채를 소개하는 전시들이 잇따라 관객들을 만난다.

전주부채문화관에서는 개관 10주년을 기념한 ‘전주단오부채’ 전이 11일부터 30일까지 열린다. 전주부채 명인 10명의 작품 30여 점이 전시된다.

국가무형문화재 제128호 선자장 김동식, 전북무형문화재 제10호 선자장 방화선·엄재수·박계호, 전북무형문화재 제51호 낙죽장 이신입, 전북무형문화재 명예보유자 박인권, 전주부채 장인 박상기·이정근의 작품을 선보인다. 대를 이어 전주부채의 맥을 이어가는 선자장 김동식 이수자 김대성, 선자장 방화선 이수자 송서희 작품도 함께한다.

류명기 작가 작품 '행진'

류명기 작가는 ‘바람의 여밈’이란 주제로 개인전을 연다. 오는 20일까지 전주 지후아트갤러리.

류 작가는 ‘전주 합죽선’에 자신만의 회화법을 접목해 선보인다. 주로 백선에 작업했다. 부채의 요철로 인한 한계를 극복해, 오히려 요철이 선화 특유의 맛을 살려낸다.

그는 “전주 합죽선이 우수한 이유로는 부챗살 제작에 최적인 대나무 형질이나 천년이 지나도 유지되는 전주한지 등을 꼽을 수 있다”며 “무엇보다 일 년 사시사철 멋들어진 합죽선 하나를 필수로 지니고 다녔던 우리 옛 선인들의 고아한 삶의 아취가 담겨 있다”고 말했다.

류 작가는 전주대 미술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석사 과정을 수료했다. 한국미술협회 회원전, 지붕전, 산묵회전, 투사와 포착전 등 150여 차례의 기획 및 단체전에 참여했다. 문화예술기획 ‘편손’ 대표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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