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월 시와 함께… 진안솔내음시낭송회, 2024년 정기발표회 개최
진안솔내음시낭송회(회장 송영수)가 지난 4일 진안전통문화전수관 문화마실에서 ‘소월 시와 함께하는 진안 시인의 시낭송 한마당’이라는 주제 아래 정기발표회를 가졌다. 문화의집과 전통문화전수관이 후원한 이날 발표회는 ‘시’라는 매개물을 통해 깊어 가는 마이산 가을의 정취를 많은 사람과 공유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된 이날 발표회에는 20명가량이 무대에 올랐다. 발표회는 진안출신 시인의 시, 애송시, 김소월 시 등 1명당 2~3편가량의 시를 낭송하거나 김소월 시에 곡을 붙인 시노래를 독창 또는 합창하는 형식으로 꾸며졌다. 1부에서는 강정숙, 김영화, 박종순, 송영수, 신영자, 안화자, 최춘우, 황현화, 유혜재, 이경옥, 이덕순, 최옥경, 송영임, 조명순, 이비단모래 낭송인들이 무대에 올라 진안출신 시인의 시 한 편과 자유시 한 편 등 모두 2편씩의 시를 낭송했다. 팬플룻 연주자 홍인표 씨는 1부 중간쯤 출연해 ‘그 겨울의 찻집(조용필)’ 등을 연주했으며 색소폰 연주자 성용호 씨는 ‘비익조(김용임)’를 연주해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2부 무대는 김소월 시 7편 낭송, 시노래 2편 독창으로 꾸며졌다. 발표회의 대미는 발표자와 관객 등 참석자 모두가 하나가 돼 부르는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 합창으로 마무리됐다. 솔내음시낭송회 송영수 회장은 인사말에서 “가을을 맞아 진안인들 모두의 마음이 들녘의 오곡백과처럼 풍성해졌으면 한다”며 “자신의 내면을 시라는 매개물을 통해 표현하고 그것을 서로 교감하는 자리가 되기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