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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30년 (사)군산시새마을회장 이근호] "새 시대 흐름 맞춰 지구촌 공동체 운동 추진"

1984년 2월 출범한 (사)군산시새마을회가 출범 30년을 맞아 최근 정신적인 풍요와 이웃과 더불어 행복를 추구하는 공동체만들기로 지역사회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새마을회 2400여명의 회원들은 지난 2012년 12월 군산시와 마을만들기 MOU를 체결하고 지난해 구암현대아파트에 주민 간 부탁해요, 필요해요, 반갑습니다 등의 쪽지를 주고 받는 소통게시판을 마련하는 스마트마을 만들기 사업을 진행했다. 또 나운주공4단지에서는 그린새마을 정원 등 녹지환경을 조성하는 그린마을 만들기 사업을 진행했다.회현면에서는 지역 명소인 청암산 가꾸기와 함께 4월부터 숲속 작은음악회를 개최하며 탐방객들을 위한 차 나누기 활동은 물론, 방역활동까지 진행하는 해피마을 만들기 사업을 추진했다. 각 마을 새마을지도자들을 중심으로 추진한 활동들은 자칫 갈등으로 번질 수 있던 이웃 간 소통을 끌어내고 보다 발전된 공동체 형성에 기여하면서 지난해 스마트마을과 해피마을 만들기 등 두 부문 도내 최우수상을 차지하는 성과를 거두었다.또 새마을어린이봉사단과 청소년봉사단을 운영하고, 지난해 호원대 재학생 50여명과 Y-SMU 포럼을 구성해 자전거타기 생활화 캠페인을 벌였으며, 올해부터 공익프로그램으로 버스정류장 등에서 벽화그리기 사업을 추진한다. 올해는 군산대 학생들과도 Y-SMU 포럼을 구성키로 하고 실무 간담회까지 마치는 등 세대 간 공동체 구성에 나서고 있다.이와 함께 오르락(樂) 내리락(樂) 건강계단 캠페인으로 에너지 절약과 함께 건강도 챙기는 저탄소 녹색운동도 전개하고 있다.과거 도내 14개 시군 새마을회 중 가장 침체된 단체로 손꼽히던 군산시새마을회가 2년 전부터 활성화되기 시작한 것은 이근호(69) 회장이 취임하면서 부터이다.40년째 새마을운동에 몸 담아 무보수 정신으로 자원봉사활동을 해 온 이 회장은 2012년 취임 이후 현장 중심으로 새마을회를 이끌었다.각종 봉사활동을 진두지휘하며 모든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현장 중심으로 수립하고 각 읍면동 조직에 수익을 환원하기 시작하면서 지난해부터는 작은 액수이지만 지원금도 실비로 지급하고 있다.또 건어물 도농 직거래 사업과 폐농약병과 폐비닐, 헌옷 등을 수거해 재활용하는 숨은 자원 모으기사업을 추진하며 자체적으로 봉사재원을 마련했다. 회원들에게 애로사항이 생기면 27개 읍면동을 뛰어다니며 갈등조정 역할까지 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쳐, 마침내 지난해 7월 군산시 새마을지도자 지원 조례 제정을 이끌어 냈다.이근호 회장은 지난해 6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새마을운동은 국가개발프로그램으로 세계 50여개국에 수출된 한류의 원조이다고 강조했다.그는 잘 살아보기 위해 시작된 새마을 운동이 물질적인 것에만 국한되지 않고 정신적인 풍요까지 추구하는 더욱 큰 가치를 지닌 제2의 새마을운동으로 진화했다며 군산시새마을회는 새마을지도자들만의 운동이 아닌 국민운동으로 새로운 시대의 흐름에 맞춰 문화경제는 물론 이웃 간, 세대 간 나아가 지구촌 공동체 운동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 사람들
  • 이일권
  • 2014.01.10 23:02

백산장학재단, 학생 35명에 2500만원 장학금

인재불사(人材佛事)의 정신을 실천하기 위한 장학금 지원이 이뤄졌다.백산장학재단(이사장 도영스님, 완주 송광사 회주)이 지난 8일 전주시 덕진구 온고을로에 있는 아름다운컨벤션웨딩홀에서 송광사 죽림정사 흥복사 금선암 신도회 주관으로 ‘2014 장학금 수여식’을 열었다. 백산장학재단은 전국에서 선정한 35명의 청소년에게 모두 2500여만 원의 장학금을 전달하고 격려했다. 장학금 수혜자는 전국을 대상으로 추천자를 접수해 학업성적과 가정형편 등을 토대로 재단 이사회가 최종 심의·의결해 이뤄졌다.이날 재단 측은 청소년들에게 불심으로 모아진 장학금으로 학업에 정진해 줄 것을 당부했다. 도영스님은 “장학금을 통해 보다 많은 학생들에게 학업에 전력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하고 싶다”면서 “앞으로도 백산장학재단은 폭넓은 장학 혜택을 통해 인재양성에 힘쓰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백산장학재단은 지난 2010년 불교계와 학계의 도움을 받아 출범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과 포교원장을 지낸 도영스님이 주도해 만들었다. ‘인재 양성이 최고의 불사’라는 신념으로 인재 발굴을 위한 장학금 지원 사업을 하고 있다. 현재까지 장학기금 6억 원을 확보하는 한편 모두 92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장학금 수여식에는 김승수 전 전북도 정무부지사를 비롯해 도내 사회단체장, 송광사 주지 법진스님과 불교 관계자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신년 기원법회도 함께 진행돼 참석자들은 부처의 가르침을 되새기는 시간을 보냈다.

  • 사람들
  • 이세명
  • 2014.01.10 23:02

전주시, 전국 첫 '친절체조' 동영상 제작

전주시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공무원들의 민원인 응대 요령을 체조율동으로 구성한 ‘친절체조’를 개발해 눈길을 끌고 있다.전주시는 시민들에 대한 친절마인드 함양과 신바람 나는 직장분위기 조성을 위해 ‘전주시 친절(CS)체조 동영상’을 자체 제작하고, 올해부터 전 직원이 참여하는 친절체조를 실시한다고 9일 밝혔다.친절체조는 민원인 응대 과정을 국악장단에 맞춰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동작으로 구성돼 있다. 준비(목, 팔 운동) 운동을 시작으로 미소(골반균형운동)-환영(상완(팔) 운동)-인사(등과 배 운동)- 안내(대퇴(허벅지) 운동)-감사(몸통운동)-환송(온몸운동) 순으로 진행된다. 시는 지난해 9월부터 안무개발과 배경음악 창작, 직원모델 선정, 촬영·편집 등을 거쳐 지난 연말에 친절체조를 최종 완성시켰다. 직원들은 친절체조 동영상이 배부돼 각 부서에 비치된 TV 및 개인 PC 화면을 통해 언제든지 볼 수 있으며, 매일 아침 업무시작 10분전 친절체조를 따라하고 있다. 전주시 박선이 자치행정과장은 “친절체조는 배경음악부터 안무까지 순수 창작물이고 특히, 친절체조 모델은 임용이 1~2년 정도되는 신규 공무원이 직접 참여해 그 의미가 남다르다”면서 “서비스 마인드와 체조 율동이 결합된 새로운 친절운동의 시도라고 할 수 있는 친절체조에 전 직원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시는 친절체조를 통해 활기찬 직장 분위기와 직원들의 건강, 고객만족 서비스 제고 등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전주
  • 김준호
  • 2014.01.10 23:02

인사 - 전라북도 선거관리위원회

〈전입〉◇부이사관 △전라북도선거리위원회 관리과장 유광종 (前 중앙선관위) ◇서기관 △정읍시선거리위원회 사무국장 강수원 (前 창원시마산회원구선관위)〈전출〉◇서기관 △밀양시선거리위원회 사무국장 고명훈 (前 전북도선관위 지도담당관, 승진)〈전보〉◇행정사무관 △전라북도선거관리위원회 지도과 지도담당관 김덕주 (前 장수군선관위) △전주시완산구선거관리위원회 지도담당관 전승기 (前 군산시선관위) △장수군선거관리위원회 사무과장 김삼회 (前 전북선관위 사무처) △순창군선거관리위원회 사무과장 정덕수 (前 전주시완산구선관위)◇행정주사 △군산시선거관리위원회 조태군 (前 전북선관위 사무처) ◇행정주사보 △전라북도선거관리위원회 지도과 강승용 (前 진안군선관위) △전라북도선거관리위원회 홍보과 이영진 (前 남원시선관위) △남원시선거관리위원회 박종은 (前 전북선관위 사무처, 신규) △완주군선거관리위원회 한선경 (前 장수군선관위) △진안군선거관리위원회 이충영 (前 전북선관위 사무처) △장수군선거관리위원회 김성경 (前 전북선관위 사무처)△고창군선거관리위원회 김형준 (前 전북선관위 사무처, 신규)△부안군선거관리위원회 노해진 (前 전북선관위 사무처) ◇행정서기 △순창군선거관리위원회 신범석 (前 고창군선관위)

  • 사람들
  • 기타
  • 2014.01.10 23:02

버팀목 같은 친구

친구란 멀리 떨어져 살아도 마음에 항상 담겨 있다. 그리움이 따르지 않는 친구는 시들해지기 마련이다. 친구를 갖는다는 것은 인생을 수놓는 것이나 같다. 우리는 좋은 친구가 있기를 바라지만 스스로 누군가의 친구가 되었을 때 더 행복하다. 내 곁에 친구는 얼마나 있을까! 누군가에 가깝고 편안한 존재 인지 또는 노력하고 있는지 더듬어 보아진다. 고의를 넘기면서 친구란 의미를 생각하니 나를 지켜준 그 동안의 친구들이 고맙고 삶의 버팀목으로 여겨진다. 농촌 마을에 태어나 어린 시절 앞 내가에서 발가벗은 몸으로 물고기를 손안에 잡으면 팔딱거리는 모습을 보며 좋아해 주던 그때의 친구가 아련히 떠오른다. 지금은 어디에 살고 있을까! 내 인생의 잔뿌리로 자양분을 올려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세월의 흐름에 학창시절 여름 햇볕 아래 비포장 길을 걸었다. 얼굴과 등에 흐르는 땀방울을 없애려고 길가 나무 밑이나 처마 밑 그늘에 앉아 계절의 풍광 이야기로 피곤함을 풀어주던 길동무가 잊혀 지지 않고 있다. 학년이 바뀌어 새 친구가 옆 자리에 다가오면 반갑고 친해지면서 공부도 열심히 하여 도움이 되었다. 그 친구와 경쟁하듯 외웠던 세계 여러 나라의 수도가 매스컴에서 시사 정보나 기상예보가 있으면 더듬거리지 않고 이해할 수 있어 고마울 때가 있다. 그 친구들이 오랜만에 동창회에서 만나면 학창시절의 옛 추억이 떠오르고 그 동안 사회 각 분야에서 열심히 일하여 민주 역사 발전에 기여해준 것이 자랑으로 내 인생의 튼튼한 줄기를 만들어 주고 있다.인간은 육체를 가진 이상 애정이 언제나 필요하다. 그러므로 삶의 마지막 날까지 변하지 않는 것이 우정이다.직장에 근무할 때도 아침 밝은 인상으로 인사를 나누며 자리에 앉아 하루 일과를 윤기 나도록 도와준 동료가 있어 퇴직 후에도 빛 고운 열매로 반짝이고 있다. 근무지를 옮겨 다니면 혹시나 서로가 무관심 속에 세월을 보낼까 걱정했지만 그 시절 같은 것을 함께 즐기며 업무를 도와준 동료가 마음에 자리하고 있다. 그 시절 봉사의 정신이 남아있어 지금도 젊음으로 살아가게 하고 있다. 노후생활은 어린학창시절부터 직장생활 가정생활이 종합된 제2의 인생으로 글로벌 시대에 적응하며 삶을 살아가게 하고 있다. 이 인생이 끝나면 버팀목 같은 친구는 잎이 모두 떨어지는 것이겠지요. 그러므로 참다운 우정은 삶의 마지막 날까지 싱싱하고 젊음으로 남아 있어야 하지 않을까? 들길이나 산길을 거닐다가 청초하게 피어 있는 들꽃과 마주하면 아름다움에 빠져 옛 친구의 모습과 추억이 되살아나 자연의 설레 임 속에 빠진다. 친구는 언제나 은은한 향기로 몸과 마음을 적시어 살아가고 있다. 그런 사람을 만나 함께 살아 갈 때 행복해 진다. 내가 사랑할 사람이 없고 나를 사랑해 주는 사람이 없을 때 나의 존재와 생활은 무의미한 가치로 전락하고 말 것이다. 친구가 없는 인생은 사막과 같고 샘물이 말라버린 샘터와 같다. 친구는 자주 만나지 않아도 영혼의 그림자처럼 함께 할 수 있어 좋다. 생에 빛과 향기를 주고 가치와 희망으로 기쁨을 주는 것이 친구다. 나의 행복 조건 중에 버팀목 같은 친구가 있어 애정의 향기를 발산할 때 진정 아름다운 삶이라 믿어진다.△ 수필가 황춘택씨는 2007년 대한문학으로 등단. 현재 '행촌수필'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 오피니언
  • 2014.01.10 23:02

직무태만을 경계한다

‘민원처리와 관련, 돈만 받지 않으면 죽을 일이 없다’공무원들사이에 많이 회자(膾炙)되는 이야기다.물론 돈만 받지 않으면 구속되거나 파면이나 해임등 징계받을 일이 없어 공무원 신분을 유지하는데 문제될 것이 없다. 그러나 문제는 이같은 의식의 뒷전에 슬그머니 숨어 있는 직무해태와 태만의 자세다. 직무 해태란 ‘어떤 법률행위를 할 정해진 날짜인 기일을 이유없이 넘겨 책임을 다하지 아니하는 일’을 의미하고 직무태만이란 ‘자신의 업무에 대해 열심히 하려 하지 않는 게으름’을 뜻한다. 자치단체장은 물론 상당수의 지방공무원도 지역발전이나 주민들의 안녕을 살피기는 커녕 ‘돈만 받지 않으면 신분에 문제가 발생치 않는다’는 신념(?)아래 업무를 해태하거나 게을리 처리하는 경향이 눈에 많이 띈다.인·허가와 관련된 민원이 접수되면 이를 처리하는 담당 공무원은 해당 민원이 지역발전과 큰 함수관계를 가지고 있는데도 적극적이고 긍정적으로 처리했다간 ‘돈을 받지 않았느냐’는 괜한 오해를 살 소지를 우려, 부정적으로 접근하기 일쑤다.직무를 태만하다가 민원처리기간을 넘겨 아쉬운 입장에 놓여 있는 민원인에게 다시 민원을 접수토록 하는 일도 허다하다.심지어 일부 공무원은 추후 자신의 인사에서 상사에게 후한 점수를 받기 위해 ‘윗 어른(?)이 어떻게 생각하느냐’를 민원처리의 기준으로 삼기도 하는 우스광스런 일도 발생한다.‘돈받지 않으면 문제될 게 없다’는 의식은 상당수 자치단체장들에게도 스며 있다.특히 이같은 의식을 가진 일부 자치단체장은 ‘과거 선거때 자신을 도와주었느냐, 아니냐’를 인·허가등 민원 해결의 기준으로 삼고 있다.자치단체장에게 소위 괘씸죄(?)를 적용받으면 해당 지역에서는 어떤 일을 한다는 것은 힘든 게 현실이다. 지역 현안과 관련, 생색낼 사안같으면 홍보 사진을 게재하면서 난리법석을 떨지만 조금이라도 자신에게 마이너스가 될 사안같으면 앞장서 해결하려고 하기 보단 뒷전에 물러나 있는 비겁한 행태를 보이고 있다.이 모든 게 지역발전과 주민들을 위하기 보다는 자신들의 안녕만을 위한 직무해태이고, 직무태만이라고 할 수 있다. 직무태만과 직무해태는 뇌물수수보다 사실상 더 중대한 범죄라고 할 수 있다. 민원인에 정신·경제적인 큰 고충을 안겨 주고, 지역발전을 저해시키는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그런데도 공무원들이 돈을 받아 수뢰죄로 처벌되는 경우는 많지만 직무태만과 직무해태로 처벌을 받는 경우는 거의 찾아 볼 수 없다.그래서 그런지 일부 자치단체장과 공무원들의 의식 수준은 아직도 개선의 기미가 없다.이제는 ‘도덕성’과 ‘청렴성’을 뛰어 넘어 지역발전을 위한 ‘진취성’과 ‘적극성’이 요구되고 있는 시점인데도 지방 관가에 아직도 ‘뇌물수수’,‘직무태만’,‘직무해태’ 등이 운운되고 있는 것을 보면 한심스럽다.인·허가와 관련, 을(乙)의 입장인 민원인들이 행여 자신의 민원을 처리할 담당 공무원이 직무를 태만하지나 않을 까 전전긍긍하고 있는 모습이 주위에서 많이 목격돼 안타깝다.6·4 지방선거를 앞두고 느슨한 공직기강이 우려된다. 이때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이 직무태만이다.

  • 오피니언
  • 안봉호
  • 2014.01.10 23:02

마이스 산업 시설 확충 중단돼선 안 된다

전북은 대규모 회의나 관광객을 수용할 인프라가 취약하다. 많은 인원이 참가하는 대규모 회의를 개최하려 해도 컨벤션 시설과 호텔 등이 부족해 엄두를 내지 못한다. 지난 2012년 국내에서는 1330개의 국제회의가 열렸지만 전북에서 개최된 회의는 단 2건에 불과했다. 2007년 세계한상대회와 아셈 차관회의도 전북이 유치하려 했지만 무산됐다. 시설 부족 때문이다. 국제회의 1330개가 개최됐을 당시 생산유발 효과 3조8831억 원, 고용유발 효과 4만2316명, 소득유발 효과 6969억 원이 발생했다. 전북은 맛도 보지 못하고 이 효과를 모두 다른 지역에 내주었다. 회의, 보상관광, 컨벤션, 전시 등의 이른바 마이스(MICE=Meeting, Incentive, Convention, Exibition) 산업은 신시장과 일자리 창출, 항공 숙박 관광 등 연관산업에 미치는 경제적 파급효과가 커 자치단체마다 유치에 열을 올린다. 그런데 전북은 이에 대한 대비가 너무 느슨하다. 전북도와 전주시가 ‘기부 대 양여’ 조건으로 컨벤션과 호텔이 들어설 수 있도록 전주 종합경기장 부지를 개발할 계획을 세웠지만 찬반 양론이 맞서면서 진척되지 못하고 있다. 향후 예상되는 수요를 감안하면 대규모 회의나 관광· 숙박시설 인프라는 시급히 확충돼야 할 현안이다. 전북혁신도시에 이전할 공공기관과 관련된 대규모 회의와 전시, 숙박 수요가 발생할 전망이다. 농촌진흥청 등 농업기관의 경우에만 연간 190여회의 국내 또는 국제회의가 열리고, 국내·외에서 연간 5만명 이상의 방문객이 찾을 예정이라고 한다.또 새만금개발이 본격화되면서 방조제를 방문하는 국내·외 관광객이 잇따르고 있다. 산업단지에 도레이·솔베이 등 대규모 업체가 들어오면서 회의와 숙박 수요 역시 증가할 전망이다. 이런 여건을 감안하면 컨벤션시설, 호텔 인프라 확충은 더이상 미룰 일이 아니다. 전국 17개 시·도 중 컨벤션시설이 없는 지역은 전북과 충북, 강원 등 3곳뿐이다. 창피할 노릇이다. 정치인들이 문제다. 지방선거를 앞둔 정치인들이 포퓰리즘적 행태에 매몰돼 있다. 한 지역을 책임지겠다고 나선 정치인들이 큰 그림을 그리지 못하고 일부 표를 의식한 근시안적 사고에 매달린다면 배척돼야 마땅하다. 전주시민(1859명) 대상 설문조사에서 ‘100만 대도시’ 조건으로 컨벤션센터와 호텔건립을 으뜸으로 꼽은 사실을 정치인들은 간과해선 안된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14.01.10 23:02

새누리당은 정당공천제 폐지 약속 지켜라

6.4지방선거가 5개월 앞으로 닥쳤지만 지방선거의 출발점인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에 새누리당이 계속 반대하는 것은 정권 연장을 위한 당리당략이고 국민에 대한 모독이다. 지난해 말 구성된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이달 말까지 결론 내면 되겠지만, 지방선거 입지자들이 애를 태우며 새누리당 입만 쳐다보는 형국이니 한심한 일이다. 새누리당 당헌·당규특별위원회는 최근 광역·기초단체장의 임기를 2연임으로 축소하고, 특별·광역시 기초의회 폐지 등을 골자로 하는 제도개선안을 밝혔다. 또 기초단체장 정당공천제를 현행대로 유지하되 완전국민경선제를 중심으로 한 상향식 공천제를 도입하는 방안도 밝혔다. 기초 정당공천제 유지를 위한 여론 확산에도 나서는 분위기다. 지난 8일 국회에서 ‘청년 정치참여 확대’를 주제로 한 공청회를 열고, 청년과 여성들의 정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기초선거 정당공천제가 필요하다고 분위기를 몰았다. 정당공천제를 폐지할 생각이 전혀 없는 것이다. 민주당이 지난해 7월 전당원 투표를 거쳐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를 당론으로 결정한 것과 완전 배치되는 엇박자 행보다. 기초선거 정당공천제를 폐지하자는 움직임은 국회의원들이 쥐고 있는 공천권의 부작용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 지역 조직을 장악하고 있는 국회의원들이 기초의원과 단체장 선거 후보 공천권을 쥐고 ‘공천권력’을 휘두르는 바람에 지방정치는 중앙정치에 예속돼 있다. 지방 정치인이 국회의원으로 진출할 기회는 원천 봉쇄됐고, 지방정치인들은 국회의원의 조직원, 하수인으로 전락했다는 비아냥거림도 많다. 공천권력자의 비위를 거스른 인물은 공천장을 받을 수 없다. 현직 국회의원의 기득권만 키운 반칙 규정인 셈이다. 물론 기초선거 정당공천제가 폐지될 경우 이런 저런 부작용도 예상할 수 있다. 도덕성과 능력, 정치철학이 떨어지는 지방 토호세력이 금력과 조직력을 앞세워 지방정권을 장악할 수 있다. 지역 발전은 더욱 어려워지고 혼란스러울 수 있다. 하지만 이런 것들이 대통령 선거 당시 새누리당이 약속한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 공약을 번복할 정도의 이유가 될 수는 없다. 무엇보다 대다수 국민들이 ‘폐지’를 원하고 있다. 예상되는 문제는 제도적 장치로 보완하면 된다. 새누리당은 이 문제를 당리당략으로 어물쩍 넘어가려고 해서는 안된다. 정치권이 이구동성으로 국민에게 한 약속은 지켜져야 한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14.01.10 23:02

위안부 할머니 정서운

동영상 전문 사이트 유튜브에는 11분짜리 애니메이션 ‘소녀이야기’가 올라 있다. 조회 수 6만 여회. 가슴을 짓누르는 분노와 숙연해지는 감정을 부르는 이 애니메이션은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 8년여 동안 일본군을 상대하며 지옥 같은 시간을 견디고 살아남은 정서운 할머니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전남 하동에서 부족할 것 없는 부농의 딸로 태어난 소녀는 일본군의 공출에 맞서다 감옥에 갇힌 아버지를 풀려나게 하기 위해 일본으로 건너간다. 마을 이장은 일본의 공장에 취직하는 일이라고 했지만, 소녀가 도착한 곳은 일본이 아닌 인도의 자카르타, 일본군 부대였다. 그의 나이 꽃다운 열다섯 살이었다. 참혹한 현실 앞에 소녀는 절망했다. 인간으로서는 상상하지도 못할 고통스러운 나락에서 자살까지 시도했지만, 죽는 일도 마음대로 되지 않았던 소녀는 아편으로 목숨을 부지하며 살다가 해방이 되자 고향으로 돌아온다. 그러나 이미 아버지는 감옥에서 죽음을 맞고 어머니까지 세상을 떠난 뒤. 소녀는 천애고아가 됐다. 애니메이션은 2004년 2월 26일 여든한 살 나이로 세상을 떠난 정서운의 구술을 그대로 담고 있다. 그가 살아생전에 남겨놓은 기록이다. 정서운. 그는 1992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였던 사실을 처음으로 공개해 일본의 만행을 세상에 알린 주인공이다. 1995년 북경 세계 여성 대회에도 참가해 위안부의 삶을 증언했으며 이듬해에는 미국 등지에서 종군 위안부에 대한 강연 활동을 펼치고, ‘국민 기금 반대 올바른 전후 청산을 위한 일본 순회 집회’에도 나섰다. 그의 용기로 인해 비로소 한 많은 삶을 가슴에 삭이고 있던 위안부 할머니들의 증언이 세상에 공개될 수 있었다. 지난 8일 서울 종로구 중학동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려온 일본 위안부 할머니들의 수요시위가 스물두 돌을 맞았다. 1992년 1월 8일 미야자와 전 일본 총리의 방한에 맞춰 시작한 시위는 이날까지 1,108회가 진행됐다. 시위 역사상 가장 긴 시위다. 1100회가 넘는 동안 이 자리에 함께 있던 위안부 할머니들은 점점 수가 줄어들고 있다. 고령의 할머니들이 하나둘 세상을 떠나고 있는 탓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들의 애절한 소망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지금까지 위안부 피해를 증언했던 할머니들은 239명. 지난해만도 4명의 할머니가 세상을 떠났다. 생존한 할머니는 이제 56명뿐이다. 죄스러움이 더 커진다.

  • 오피니언
  • 김은정
  • 2014.01.10 23:02

문화유산과 보존의 지혜

오늘날 우리는 물질만능풍조와 기계 문명에만 젖어 있어 유형문화 속에 깃들어 있는 정신적 가치를 너무 많이 잊어버렸다. 바로 숭례문 화재사건이 그 하나의 대표적인 사례다. 숭례문을 물질 또는 형태로만 보았기 때문에 범인이 화풀이 대상으로 삼았던 것인데 그 속에 들어있는 시대의 고귀한 숨결과 민족의 혼을 일찍이 역사교육을 통해 가르쳐 주었다면 사람을 살상하는 일 못지않게 망설임이 있지 않았을까. 그러나 일이 저질러지고 난후에 후회해 봤자 소용이 없다. 아무리 첨단과학기술, 건축기술을 적용한다 해도 시대를 잃어버렸고 순수한 정신을 잊었기 때문에 원형 그대로 복원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문화는 창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 지키고 보존해 다음 시대로 넘겨주는 일은 더더욱 중요하다. 문화 창조 만큼 보존도 중요지금 문화재 복원사업이 여기저기서 진행되고 있고 또한 보존에 대한 빈번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다. 물론 시대변화와 함께 개발논리도 적용되어야 할 때가 있겠지만 보다 신중을 기해야 한다. 일제 식민지시대 일본인들은 우리 문화의 가치를 너무 잘 알아서 민족말살정책의 일환으로 일부러 파괴했고, 우리는 몰라서 스스로 파괴했던 우(愚)를 범했던 일을 시대에 경각심을 가지고 기억해야 한다. 문화재에는 시대정신과 자연에 대한 소통과 존중의 정신이 베어있다는 점은 4대문의 이름에서도 알 수 있다. 조선시대는 유교이념에 기반한 사회체제를 지향하였다. 따라서 도성에 사는 사람들과 도성을 출입하는 사람들도 유교윤리에 바탕한 심성과 도덕성을 갖추기를 기대하였다. 즉 자연의 이치인 목, 금, 화, 수, 토의 오행(五行)과 인간의 이치인 인, 의 예, 지, 신의 오성(五性)의 상호합일의 원리를 적용하여 사대문의 이름으로 명명했다. 동대문의 흥인지문(興仁之門)은 나무 (木)에 해당되며 서대문은 돈의문(敦義門)으로 쇠 (金)에, 남대문은 숭례문(崇禮門)으로 불 (火)에, 북문은 숙정문(肅靖門)으로 물 (水)에 해당되며, 흙 (土)에 해당하는 보신각(普信閣)이 새워져있다. 동대문만 유독 흥인지문의 네 글자가 된 것은 동쪽의 지세가 서쪽보다 낮아 지맥을 보강하는 의미로 之자를 더 넣은 것이다. 바로 이러한 지혜는 문을 드나들면서 깨우칠 수 있는 인성교육의 실천이다.역사문화 현장을 가면 우선 눈에 들어오는 것은 울창한 나무들이다. 몇백년을 역사의 증인으로 지켜온 소나무, 은행나무들의 마음을 인간의 오만함과 무심함으로 헤아리지 못하는 데서부터 문화재 관리의 왜곡이 생기는 것이다. 문화재에는 그 시대 정신 깃들어자연의 순리와 역사의 준엄함에 대한 경건한 마음으로 역사가 주는 교훈과 지혜를 배워야한다. 숭례문이 600여년을 그 자리에서 한결같이 서서 역사를 지켜왔는데 한 순간에 검은 숯덩이로 변했을 때 그 자신 얼마나 놀라고 아팠겠는가도 역지사지하는 마음으로 헤아려야 한다. 정조임금 때 화성건설에서 물목대장과 노역자들의 이름 하나하나를 기록에 남겼듯이 이제 다시 겸허한 자세로 진정성과 책임의식을 가지고 임할 때 더 이상 시행착오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다.바로 숭례문 복원은 이러한 세울 때의 시대정신과 자연과 인간의 조화의 의미를 아우르면서 기술적인 면을 적용해야 살아있는 문화유산으로서 가치를 빛나게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배용 원장은 이화여대 총장을 지냈으며 현재 한국학중앙연구원 원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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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 2014.01.10 23:02

'오감만족' 겨울 바다낚시 여행

낚시는 시각과 촉각, 청각, 후각, 미각 등 오감에 손맛까지 모두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있는 레포츠로 꼽힌다.낚시 마니아에게 겨울은 혹독한 인내의 시간이다. 수온이 낮아지면 물고기는 더 깊은 곳으로 이동하며, 그만큼 활동력도 떨어져 마치 동면 아닌 동면에 들어가는 상태가 된다. 첫 고기를 낚을 때의 손맛을 잊지 못하는 낚시인들은 대부분 겨울이 가기를 기다리지만 마니아중의 마니아들은 설경 속 겨울 바다를 찾아 겨울 내 잊혀진 손맛을 고대한다.왔다!(입질)는 한마디에 추위는 잊혀지고 물속 보이지 않는 고기와의 한판 사투가 시작된다. 겨울바다와 저수지, 소류지로 떠나는 낚시 마니아들의 겨울 여행에 동참해보자.한겨울 새만금 바닷가 파도위에 눈이 내린다. 내려도 그대로 수북하게 쌓이는 것이 아니다. 길고도 질긴 엄동설한을 녹여내듯 바닷물에 그대로 녹아든다. 끝이 보이지 않는 먼 바다의 허공을 배회하며 흔적도 없이 어지러이 흩날리는 것은 어쩌면 지상의 목마름의 갈증을 바다에서 풀기 위한 욕망일지도 모른다.전북지역 겨울 낚시의 대표 명소로 꼽히는 새만금 방조제는 군산~부안을 연결하는 33.9㎞ 세계 최장의 방조제다. 이곳은 경제와 산업, 관광을 아우르면서 동북아 경제중심지로 비상할 녹색성장과 청정 생태환경의 글로벌 명품 단지인 동시에 낚시인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천혜의 생태 어장이다.겨울 낚시에 나서면 날씨는 춥고 고기는 귀하다. 하지만 겨울 낚시는 이런저런 고민을 하지 않아 좋다.낚을 어종이 망둥이와 우럭, 붕장어 정도로 한정돼 있고 가끔 한 마리씩 올라오는 감성돔에 주변 낚시꾼들의 탄성이 이어진다.군산 새만금 야미도 방파제는 평일에도 대물을 노리는 낚시꾼들로 북적인다. 이곳은 한겨울이지만 아직 주꾸미와 갑오징어, 돌게도 낚시로 낚인다. 비수기 겨울이지만 낚시꾼들로 인해 야미도 상인들은 덩달아 신이 난다. 물론 낚이는 어종의 씨알은 봄, 여름, 가을보다 작다. 하지만 어쩌다 한 번씩 낚이는 대물 어종에 주변의 환호가 이어진다.인근 낚시점에서 들은 정보로는 겨울에는 고기가 안 나온다고 하지만 고기는 이따금씩 올라온다.다만 시간이 필요하다. 새만금 갯바위 낚시터 인근에서 자칭 프로로 불리는 이종원씨(48군산)는 온몸을 추위로부터 지켜내기 위해 완전무장했다.내복은 기본으로 발목 보호대, 안면마스크, 귀 덮개, 목도리로 온 몸을 감싸고 갯바위에 미끄러지지 않는 장화까지 착용했다.한눈에 봐도 복장은 프로다. 하지만 좀처럼 뭔가 잡지는 못한다. 2시간 남짓 지나자 낚싯대를 치켜든다. 낚싯대의 휘어짐으로 봐선 대물이 확실하다. 그러나 좀처럼 낚싯대의 릴은 감겨지지 않는다. 바늘이 바다 속 돌 틈에 낀 게 확실해 보인다. 하지만 3분쯤 지나자 감겨지지 않던 릴이 조금씩 감긴다. 아주 묵직한 손맛이 난다는 이 프로는 한참을 보이지 않는 물고기와 씨름하다 결국 수면위로 모습을 드러낸 50㎝급 망둥이를 낚아 올렸다.망둥이는 통상 강 하류에서 서식하지만 겨울이 되니 수심이 깊은 바닷가로 올라온 것이다.몇 년을 살았는지 모르지만 망둥이 머리는 조금 과장해 어른 주먹만 한 크기였다.인근에서 원투(무거운 찌를 사용해 바다 밑바닥 층 어류를 노리는 채비) 낚시를 벌이던 또 다른 자칭 조사 김용일씨(36부안)도 우럭을 낚는다. 크기는 어림잡아 15㎝급. 아주 큰 씨알은 아니지만 손맛을 느끼기에는 충분한 듯 보인다. 자연산의 신선함을 자랑하듯 몸집의 파닥거림이 거칠다.오전 9시부터 시작해 오후 3시가 되기까지 한 마리를 낚았다고 한다. 이 프로와 김 조사는 낚시를 멈추고 조리를 시작한다. 가스레인지와 도구를 가져가지 않은 그들은 파도에 떠 내려 온 나무 조각들을 모아 불을 붙인 후 잡은 망둥이와 우럭을 꼬챙이로 끼워 불에 굽는다.금세 구수한 냄새가 사방으로 흩어지고 이들은 미리 준비해온 굵은 소금을 뿌린 뒤 구운 고기를 시식했다.모르는 사람들이 보면 연예인 김병만을 주축으로 하는 티브이 프로그램 정글의 법칙을 연상케 하며 마치 야만인 같은 모습도 보이지만 맛은 한마디로 기가 막혀 보인다.낚시는 비용이 많이 들어갈 것 같지만 이들 말로는 이동에 따른 차량 기름값과 미끼 구입비용 밖에 안 든다고 한다.저렴한 2만원 대 낚싯대에 100g들이 갯지렁이 한 통만 사면된다. 하루 종일 낚시를 해도 미끼는 남는다. 집으로 돌아갈 땐 하루 종일 같이 즐겨 준 고기들을 위해 바다에 남은 미끼를 뿌려주고 간다. 한마디로 미끼 많이 먹고 커서 다음에 낚이라는 의미다. ■ 전북 서해안 낚시 포인트△야미도풍경이 아름다운 산으로 유명한 군산 야미도 당산(해발156m)은 새만금 개발로 인해 육지와 연육된 섬이다. 야미도는 고군산군도 섬 중 하나인 유인도 였고 마을 뒷산에 밤나무가 많았다 하여 밤섬이라 불리기도 한다. 야미도 곳곳의 갯바위와 방조제는 낚시인들로 부터 다시 가고 싶은 장소로 유명하다. 그만큼 시설의 안전성이 담보돼 있으며, 씨알이 크지는 않지만 계절에 따라 각각의 어종이 다 잡힌다.△신시도고군산군도는 전북 군산 옥도면에 속하는 군도로 대장도와 선유도 신시도로 구성돼 있다. 지금은 신시도-무녀도-선유도-장자도 4개의 섬이 새만금방조제와 연결공사 중으로 섬이 연결되는 올해부터는 자동차로 편리하게 고군산군도를 방문할 수 있다. 원래 신시도 마을에 들어가려면 군산에서 배를 타고 들어가야 됐지만 지금은 신시도 주차장에서 마을까지 육로가 나 있어 낚시인들이나 산악회 회원들이 자주 찾는 명소다.△비응도고군산군도에는 유무인도가 63개가 있었다. 새만금 방조제가 만들어지면서 사라진 섬들이다. 오식도내초도입이도가내도장산도조도무의인도비응도가 대표적 섬이다. 지금은 새만금 방조제가 만들어지면서 섬의 모습은 사라졌다. 비응도는 지형의 생김새가 마치 날아가는 매와 같다고 해서 비응도로 불려지게 됐으며 비응도 곳곳이 절벽과 방파제로 조성돼 있어 낚시하기에는 안성맞춤이다. 이곳에서 나오는 겨울 어종은 주꾸미붕장어망둥이 등이며 물고기 씨알이 커서 단골 낚시인들이 많다.

  • 주말
  • 이강모
  • 2014.01.10 23:02

'두근두근' 겨울 동심의 세계로 남원 바래봉 눈꽃 축제

흰 눈이 온 세상을 하얗게 감싼 날, KBS 1박2일팀(시즌3)이 돌발눈꽃여행으로 남원을 다녀갔다. 여섯 멤버들이 눈썰매도 타고 눈밭에 뒹굴며 지리산 눈꽃의 아름다움에 반했다. 그들처럼 신나가 놀 수 있는 눈꽃축제가 지리산 바래봉에서 열리고 있다. 5월이면 철쭉으로 붉게 물들고 여름이면 허브향이 가득하더니 몇 해 전 부터는 겨울에도 아이들 소리로 떠들썩한 곳이다. 지리산 바래봉은 스님들이 공양을 하는 발우를 엎어놓은 모양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조선을 건국한 이성계 장군의 일화가 전해지는 여원재 정상을 올라서니 하늘꼭대기가 아닌 너른 들판이 펼쳐졌다. 남원에는 천석꾼이 없어도 운봉에는 있다는 바로 그 곳이다. 눈이 시리도록 푸른 하늘과 흰 구름이 여기가 천상세계가 아닌가하는 착각에 빠져든다. △눈속에 풍덩 동심의 세계에 빠지다지난달 24일 운봉읍 한켠에 우뚝 솟아 이곳을 지키는 바래봉 자락이 아이들의 함성으로 가득하다. 바로 눈꽃축제 눈썰매장에서 들리는 소리다. 마침 개막일을 맞아 사물놀이 소리도 흥겹다. 눈썰매장은 길이가 무려 120미터나 된다. 가까이 다가가니 아이들의 환호성과 탄성이 들려온다. 간간히 어른들도 동심의 세계에 빠져들어 신나게 썰매를 탄다. 어릴 적 집 앞 작은 동산에서 비료푸대 썰매를 타던 기억이 떠오르고, 볼이 빨갛게 얼도록 아버지가 만들어주신 얼음썰매를 타다가 얼음이 깨져 냇가에 풍덩 빠져 감기에 걸렸던 기억도 새록새록 떠오르면서 어느새 추억에 푹 빠져들었다. 주말을 맞아 엄마 아빠 손잡고 나온 아이들 표정엔 연신 웃음이 떠나질 않는다. 겨울엔 역시 계절을 만끽하는 나들이가 제격이다. △지리산 눈썰매도 식후경 신나게 썰매도 타고 얼음을 지쳤더니 배가 고프다. 이런 곳에서 먹을거리를 빼놓을 수 없다. 비닐하우스로 만들어진 먹거리장터가 나를 유혹한다. 입구를 들어서자 음식냄새가 아닌 허브향기가 코를 찌른다. 이곳은 허브밸리로 여름이면 로즈마리, 라벤더, 케모마일 등이 가득하다. 허브차 한 잔에 따듯하게 몸을 녹이고 안쪽으로 들어가니 빨간 떡볶이와 김이 모락모락 나는 어묵이 부른다. 국화빵, 와플, 핫도그, 라면, 김밥, 솜사탕 없는 거 빼고 다 있다. 보기만 해도 침이 꼴깍 넘어간다. 어묵 국물 한 사발이면 종일 눈 속에 뛰놀아도 좋을 것만 같다. 이걸로는 배가 안 찬다면? 이곳 운봉은 쫄깃쫄깃 흑돼지가 유명한 곳이다. 저녁에는 허브막걸리에 흑돼지 삼겹살 구이가 어떨는지.△바래봉 눈꽃이 피었습니다 바래봉에서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재미가 눈꽃산행이다. 바래봉은 지리산 많은 봉우리 중에서도 눈꽃이 예쁜 곳 중 하나로 해맞이 명소다. 11일에는 운봉이 고향인 세계적인 산악인 오은선 대장과 함께 하는 눈꽃 등반대회도 예정돼 있다. 생각만 해도 가슴이 두근두근 뛴다. 눈꽃축제는 다음달 9일까지 눈썰매, 얼음썰매, 눈싸움, 소원 연날리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와 함께 계속된다. 허브밸리에는 지리산 자생식물 압화전시관도 있어 구경할만 하다. 눈꽃 축제장 인근에는 국악의 성지 전시관, 황산대첩비지, 실상사 등이 있어 문화유적도 돌아보고 지리산 둘레길도 걸을 수 있다. 지리산이야 말로 겨울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고갱이다.※신해정씨는 남원에 귀농귀촌해 지리산권 7개 시군을 모니터하는 40대. 현재 도민블로그 기자단으로 활동중이다.

  • 주말
  • 기고
  • 2014.01.10 23:02

[겨울 민물낚시 여행] 반갑다! 붕어야

〈민물낚시〉민물낚시는 기다림이다. 바다낚시와는 달리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손맛을 느낄 수 있다. 민물낚시를 다녀 보면 민물 붕어 낚시 채비, 붕어낚시 찌맞춤, 미끼 운용법, 붕어낚시기법을 통달한 이들이 많다. 하지만 초짜들은 무작정 낚싯대를 뿌린 뒤 고기가 없다고 투덜거리기도 한다.떡붕어 낚시는 민물낚시 채비법과 붕어낚시 찌맞춤만 알아도 절반은 붕어 손맛을 볼 수 있으며, 최근에는 각 저수지와 하천을 점령한 배스를 낚기 위한 루어 낚시도 인기를 얻고 있다.임실 옥정호는 전국구 출조지로 유명하다. 평소엔 낚시 금지구역으로 묶여 있는 곳이지만 정읍과 임실에서 각각 연 1회 낚시 대회도 열리고 있다.군산 은파유원지도 배스는 물론 강준치가 많이 잡힌다. 전주 백석지 또한 가끔 대물이 낚이는 지역으로 낚시꾼들이 즐겨 찾는 장소다.강이나 하천하면 역시 전북을 가로지르는 만경강이 대표로 꼽힌다. 고산, 봉동, 소양, 삼천, 삼례 등 만경강 상류는 사계절 자연 환경이 뛰어난 곳으로 이른 아침 떠오르는 햇살과 함께 물안개가 환상적인 자태를 뽐낸다. 이곳에서는 배스는 물론 메기나 가물치 등 다양한 어종이 있어 여러 미끼를 활용하면 다양한 재미를 맛볼 수 있다.무주, 순창, 임실 등 일부 하천은 금어기가 풀리면 쏘가리를 잡기 위해 많은 낚시인들이 깊은 골짜기를 찾아 다닌다.바다낚시와 마찬가지로 민물낚시도 꽤 많은 매력을 가지고 있는데 낚시를 하며 바라보는 낙조는 조용히 시간의 흐름을 느낄 수 있고 오르락 내리락 물속에 담긴 찌를 보며 혼자만의 깊은 상념에 빠지기도 한다. 밤낚시를 즐길 때 운이 좋으면 별똥별을 보기도 한다.하지만 가장 중요한건 안전으로 낚시를 갈 땐 가족들에게 목적지와 돌아올 시간을 알려주는 것도 중요한다.〈민물낚시 tip〉△수초를 노려라겨울에 가까워질수록 붕어는 수심이 깊은 곳으로 들어가지만 사실 이런 붕어들은 대낚시로는 잡을 방법이 없다. 대신 수초 덩어리 속에 웅크리고 있는 붕어들을 노려야 한다.붕어의 운신 폭은 그리 넓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수초에 가깝게 찌를 세우는 것이 입질 확률을 높이는 방법이다.수초가 잘 발달된 곳이라면 수심이 40~50㎝로 얕아도 붕어의 입질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유효한 포인트다.△고기의 유형을 파악하라먹이가 바닥에 안착되어 있다고 가정할 때 붕어는 수평선상에서 먹이를 먹지 못한다.붕어 특유의 체형 때문에 먹이를 먹을 때는 항상 물구나무를 서는 형태로 먹이를 먹으며, 먹이를 흡입한 후에는 다시 180도 틀어서 위로 올라오는 형태를 띤다.떡붕어의 경우 토종보다 더 심한 경우여서 바닥보다는 중층에서 활동을 한다.〈초보자도 낚시의 고수가 될 수 있다〉초보자는 바다낚시보다 비교적 힘이 덜 들고 낚시터가 가까운 민물낚시로 낚시 요령과 감을 익혀보는 것이 좋다.처음 낚시를 시작할 때는 가까운 저수지나 낚시터에서 쉽게 볼 수 있고 우리나라에 가장 흔한 어종인 붕어를 목표로 하면 무난하다.붕어낚시에 필요한 장비는 낚싯대, 찌, 받침대, 낚싯줄, 낚싯바늘, 봉돌, 찌 고무, 살림망, 낚시가방 등이다. 너무 긴 낚싯대는 초보자가 다루기 어려우므로 2~2.5칸(1칸은 1.8m) 정도 길이의 낚싯대를 선택하는 것이 적당하다.낚시 도중 줄이 끊어질 경우에 대비해 찌, 봉돌, 낚싯바늘 등의 여분을 준비하고 낚시 가방은 장비가 늘어날 것을 감안해 4~5단 정도 넉넉한 크기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초보자는 낚시용품 전문매장에서 물품을 눈으로 직접 보고 적당한 용구를 추천받는 것이 좋다. 처음부터 고가 장비를 마련하기보다는 초보자용 세트 제품이나 중고품을 구매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10만~15만원의 비용으로도 필수 장비 마련이 가능하다.우선 낚시가 잘 되는 포인트를 보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한데 계절, 기후, 시간대, 수심 등 여러 요소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포인트를 찾는다.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바닥에 짧은 수초가 많고 울퉁불퉁하거나 모래밭, 자갈밭인 곳은 피하는 것이다. 수심이 3~4m 정도 되고 경사가 완만하며 바닥 흙이 황토나 점토인 곳이 좋다.붕어낚시에는 떡밥, 깻묵가루, 어분, 지렁이, 새우, 참붕어, 보리밥, 콩 등을 미끼로 사용한다. 그 중 떡밥은 투여한 지점에 물고기를 불러모으는 집어력이 좋고 동물성 생 미끼에 비해 위생적이라는 장점이 있다. 떡밥은 물 속에 들어가서 잘 풀어질 수 있도록 반죽하는 것이 중요하다.낚시터에서 자리를 잡을 때는 먼저 낚시를 하던 사람들에게 방해되지 않을 정도로 간격을 유지한다. 낚시터에서 일행을 소리쳐 부르거나 큰 소리로 전화통화를 해서는 안 된다. 어족 보호를 위해 어린 물고기와 산란기에 있는 물고기를 잡을 경우 놓아준다. 야간 낚시를 할 경우 랜턴을 낚시터 안쪽으로 비춰서는 안 된다.

  • 주말
  • 이강모
  • 2014.01.10 23:02

전북도립국악원 내부 갈등 고조

전북도립국악원의 내홍이 답보 상태에 머물고 있다. 교수실장의 임기에 대한 법적 해석의 난항으로 구성원간 갈등이 봉합되지 않아 차후에 이를 방지하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10일 도립국악원에 따르면 교수실장의 임기를 두고 교수실 구성원과 교수실장간의 갈등이 고조됐다. 특히 지난달 30일 교수실 소속 과반인 15명의 교수가 교수실장의 퇴진 요구서를 공식화면서 표면화됐다. 이들은 직무 태만과 독단적인 운영을 이유로 교수실장이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사자는 이를 음해성 공격이라 규정하고, 정년제를 고수하고 있다.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명확한 법규가 없는 데다 교수실장과 교수들간 타협점을 찾지 못해 구성원간 반목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교수실장의 임기를 해석하는데 애를 먹고 있기 때문이다. 현 전북도립국악원 운영조례는 교수실에 교수실장을 두되 교수 중에서 원장이 임명토록 했다. 교수실장은 원장의 명을 받아 연수생들의 국악교육을 담당하는 교수실을 통할하고, 소속 직원을 지휘감독하는 자리다. 도립국악원 운영조례의 시행규칙에는 단원의 정년은 58세로 한다. 다만,국가 또는 지방 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는 60세로 한다와 예술3단장의 임기는 2년으로 하되,1회에 한하여 중임할 수 있다고 명시했을 뿐 교수실장의 임기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이 없는 상태다. 이전까지 교수실장은 국악계 원로가 맡아 통상 정년제로 운영했다는 게 도립국악원 측의 설명이다. 그동안 정년을 맞은 교수실장이 자연스럽게 인사 이동으로 연계된 반면 현재 교수실장(49)은 4년 전 교수부 가운데 임명됐다. 기존대로 임기제가 규정되지 않아 법적으로 민간인 신분의 교수실장이 임명될 경우 정년까지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관련 규정을 만들 경우 노동 관련 법률에 근거해 종전 대상자는 불소급 원칙을 적용받아 현실적으로 임기를 제한할 수 없다는 해석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해당사자간 불만이 고조되면서 교수실 구성원간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도립국악원 관계자는 현재 양측의 첨예한 대립이 지속되면서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면서 잘잘못를 가려야 한다는 의견도 많아 쉽사리 해결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귀띔했다. 또 이제는 수 년동안 누적된 불만과 관행을 정리하는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도립국악원은 현재 법령 검토를 진행하며 대안을 강구하고 있다.도립국악원 윤석중 원장은 조례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최대한 원만한 방향으로 처리하겠다면서도 장기적으로 제도 개선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이세명
  • 2014.01.10 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