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기업 67% "올해 수출목표 달성 어려워"
최근 세계경제 불안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국내 수출기업 3곳 가운데 2곳꼴로 올해 수출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9일 전국 500개 수출기업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 전체의 66.8%가 올해 수출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고 밝혔다. '목표 달성'과 '초과 달성 가능'이라고 답한 기업은 각각 30.0%, 3.2%로 집계됐다. 최근 수출여건과 관련해서는 응답기업의 절반 이상인 56.8%가 '나빠졌다'고 답했다. 수출여건 악화 요인으로는 수출국 수요감소(47.9%)를 가장 많이 꼽았고, 환율불안(37.3%), 수출시장 경쟁심화(8.5%) 등이 뒤를 이었다. '연말까지 수출여건이 더 악화할 것'과 '현 상태가 이어질 것'이라는 답은 각각36.4%, 50.6%였다. 최근 미국과 유럽연합(EU) 재정위기가 국내 수출여건에 미친 영향은 우려만큼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기업 51.6%는 '영향이 있지만 미미한 수준'이라고, 34.4%는 '별 영향이 없다'고 답했다. 수출여건 악화에 따른 대응책으로는 원가절감ㆍ생산성 향상(31.8%), 수출시장 다변화(28.8%), 해외 마케팅 강화(17.3%), 신제품ㆍ기술개발(10.8%) 등이 꼽혔다. 수출여건 개선을 위한 과제로 기업들은 원자재가격ㆍ물가 안정(35.2%), 환율ㆍ금리 등 금융시장 안정(23.0%), 해외 전시회ㆍ마케팅 지원(14.8%), 수출금융 지원 강화(11.5%)를 차례로 꼽았다. 세계경제 더블딥(이중침체) 가능성과 관련해 응답기업 96.6%는 가능성이 있다고 봤으며, 연말 원ㆍ달러 예상 환율은 평균 1천171원(29일 현재 1천173.5원)으로 조사됐다.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수출기업 피해가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정부는 유가, 원자재가, 환율 안정, 수출기업 해외진출 지원 등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