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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민 71.5% "현역의원 바꾸고 싶다"

'내년 총선에서 현재 거주하는 지역의 국회의원을 다른 사람으로 바꾸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도민이 10명중 무려 7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역 교체'가 '현역 유지' 여론을 압도하는 결과여서 주목된다.14일자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3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내년 총선에서 현재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 국회의원의 교체 여부를 묻는 질문에 도민 71.5%가 "교체해야 한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 국회의원이) 한 번 더 해도 좋다"고 응답한 도민은 24.5%에 불과했다.16개 시·도 가운데 '현역 교체' 응답이 가장 많았던 지역은 대전(78.0%) 이었으며 전북은 대전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현역 교체 응답이 많았다.이어 충남(70.5%), 전남(69.3%), 부산(66.8%), 충북(63.5%), 서울(61.7%), 대구(60.6%) 경기·경남(60.1%), 광주(58.6%), 인천(58.4%), 강원(56.0%), 경북(49.2%), 울산(47.9%), 제주(40.9%) 등의 순이었다.이번 조사결과 지지 정당별로는 한나라당 지지자의 51.4%, 민주당 지지자의 70.2%가 현역 의원을 바꿔야 한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역 의원을 교체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의 33%는 야권 후보에게, 28.3%는 무소속 후보에 한 표를 주겠다고 답했다.조선일보는 이번 여론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 RDD(임의번호 걸기·Random Digit Dialing)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이 조사의 최대 허용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라고 밝혔다.

  • 정치일반
  • 강인석
  • 2011.09.15 23:02

安風…내년 총선 핵폭풍 되나

추석 연휴기간동안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40%를 웃도는 지지율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바짝 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안풍(安風)' 지속 여부와 내년 총선에서 안 원장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정치세력이 등장할 지에 정치권의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기존 정당과 차별화된 새로운 정치세력이 등장할 경우 야권통합 및 연대 전선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돼 내년 총선 정국에 핵폭풍을 몰고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이미 도내 일부 총선 입지자들은 최근 출범한 '혁신과 통합'에 참여하면서 새로운 정치세력의 등장을 기대하고 있으며, 일부 입지자는 민주당 공천을 희망하면서도 향후 정국 변화 상황에 따라 새로운 정치세력으로의 출마 여지를 남겨두고 있다.조선일보-미디어리서치(13일), 서울신문-여의도리서치(12일)의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양자대결 지지율은 각각 45.2% 대 41.2%와 46.1% 대 44.3%로 나타났다. 국민일보-GH코리아(13일) 조사에서는 박 전 대표 49.8%, 안 원장 40.1%로 조사됐다.특히 안 원장은 서울과 호남권에서 박 전 대표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안 원장이 앞으로 정치적 활동을 시작할 경우 호남권 총선 구도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실제로 도내 국회의원들은 이번 추석 연휴기간동안 지역 주민들로 부터 안풍(安風)을 확인하고 정치권의 변화 필요성을 절감했다고 밝혔다. 의원들은 "안철수 신드롬을 피부로 느꼈다"며 "정치개혁에 대한 주민들의 열망을 확인했으며 정치권이 각성해야 한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는 연휴였다"고 입을 모았다.안풍(安風)이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예측하기 어렵지만 안 원장이 진보 성향의 재야 시민사회가 주도하는 야권대통합 추진모임 '혁신과 통합'과 협력 또는 연대할 경우 정국에 큰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이해찬·한명숙 전 총리, 문성근 '국민의 명령' 대표, 조국 서울대 교수 등과 함께 '혁신과 통합'에 참여한 김두관 경남지사는 최근 "안철수 원장이 참여하지 않으려 해도 국민들이 원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안 원장의 '혁신과 통합' 참여를 주문하기도 했다.혁신과 통합은 야4당을 하나로 묶는 연합정당 건설을 천명하고 있지만 스스로 정치세력화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도내에서는 유종근 전 지사 비서실장을 지낸 박영석 지에스건설 대표(전주 완산)와 이재규 국민의 명령 전북본부장(전주 덕진), 한병도 전 국회의원(익산), 안호영 변호사(진안·무주·장수·임실) 등 내년 총선 출마를 준비중인 인사들이 '혁신과 통합'에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고 있다.이들 가운데는 민주당 공천을 희망하면서도 '혁신과 통합'이 안 원장과 함께 정치세력화할 경우 새로운 정치세력으로 출마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는 인사도 있다.내년 총선을 준비중인 도내 한 입지자는 "안풍(安風)의 위력이 어디까지 갈지 예측이 쉽지 않다"며 "그러나 분명한 것은 안 원장이 정치 일선에 나설 경우 내년 총선과 대선 구도를 뒤흔드는 핵폭풍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 정치일반
  • 강인석
  • 2011.09.15 23:02

[NIE] 학생글

▲때리려다 그만두었다 - 조재현 (순창 중앙초 2)우리집 하우스 망친강아지 때리려다 말았다초롱초롱 눈빛 때문에형 엄마도 웃음이 나왔다형아가 때리면 어쩌지?▲도움말 - 하우스 안을 휘젓고 뛰어다니는 강아지 한 마리가눈앞에 선합니다. 화가 나려다가도 강아지의 순한 눈을 보면저절로 입가에 미소를 짓게 되지요. 일상생활 속에서 직접 겪은일을 재미있게 표현했습니다. - 이명신(순창 중앙초 교사)▲팥빙수 - 임시연(순창 중앙초 2)햇빛이쨍쨍 내리 쬐던 날엄마가 해주신 팥빙수얼음이 듬뿍 팥이 한가득입안이 얼얼한 팥빙수언니도 한입 동생도 한입너무 맛있는 팥빙수우리집 더위 팥빙수로 싹엄마가 해주신 팥빙수▲도움말 - 더운 여름날 엄마가 해주신 팥빙수를 먹고 더위를 이겨낸모습이 잘 그려져 있네요. 언니 동생과 함께 나눠 먹는 모습이더없이 예쁘네요. - 홍정주(순창 중앙초 교사)▲소나기 - 노수진 (순창 중앙초 3)어느새 여름이 왔다수영장을 갈까?아이스크림을 사먹을까?갑자기 비가 내려 친구들 손엔 우산이 하나쯤 쥐어있다우산을 집에 놓고 온 친구들은우산을 가지고 온 친구에게 집에 같이 가자고 해본다이렇게 해서 친구와 더 가까워지고..비가 종일 거칠게 오긴 하지만 친구사이의 우정을 쌓아줄 수 있는 여름철 소나기▲도움말 - 여름철 갑자기 소나기가 내리면 우산을 놓고 온 친구들이 많습니다. 친구와 같이 우산을 쓰고 집에 가면서 , 평소에 친하지 않던 친구와 가까워졌던 기억이 있습니다. 여름철 소나기는 우정을 쌓아주는 좋은 비인것 같습니다. - 문혜경 (순창 중앙초 교사)▲장마 - 박태웅(순창 중앙초 3)여름이 되면 햇볕이 쨍쨍해서 더울 무렵우리에게 찾아오는 반가운 손님하늘에는 빛 대신에 비가오네너무 더웠는데 때마침 찾아온 그 손님시원한 여름을 만들어주겠지?축축한 기운이 싫어질 수도 있지만그래도 반가운 손님▲ 도움말 - 더운 여름 ! 차라리 비가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이 든 적이 있을 것입니다. 장마가 오면 평소 여름 날씨보다 시원해지기 때문이지요. 그 마음을 잘 표현한 시입니다. 이 시를 읽으니 마음까지 시원해지는 느낌이 듭니다. - 문혜경(순창 중앙초 교사)

  • 교육일반
  • 전북일보
  • 2011.09.15 23:02

[NIE] 명절증후군에 비친 우리의 자화상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 연휴기간 중 그동안 떨어져 지냈던 부모형제 그리고 친척들이 한데 모여 담소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명절을 지내고 나면 장거리 운전과 무리한 가사노동으로 인하여 남자든 여자든 모두 후유증을 앓게 된다. '명절 이혼'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할만큼 연휴 기간 중 발생되는 부부간 갈등은 이혼 상담 및 이혼 소송으로 이어지는 등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 민족의 성 역할과 양성평등의식 등에 관해 살펴볼 수 있는 '명절증후군'에 대하여 자세히 알아보자.▶ 생각 열기〈출처 전북일보 2011-9-9〉1. 추석의 의미는 무엇인가요?과중한 집안일, 청소 설거지 등손님이 올 때마다 음식을 내놓고 정리해야 하는 것쉬고 싶어도 시댁 식구들 눈치가 보여서 제대로 쉴 수도 없고, 불평을 할 수도 없는 것2. 과거의 추석의 모습과 오늘날의 추석의 모습이 어떻게 달라졌을까요?3. 우리나라의 추석 명절과 비슷한 성격을 지닌 외국의 기념일입니다. 서로 다른 국가들인데 왜 이렇게 비슷한 날들이 있는지 자신의 생각을 써보세요.4. 우리 주변에서 남녀차별이 일어나는 경우에 무엇이 있는지 생각해보세요.▶ 생각 담기-명절증후군: 대한민국에서 명절이 다가왔을 때 가중되는 가사에 대한 부담을 느낀 주부들이 겪는 스트레스 현상이다. 치료가 요구되는 병은 아니지만 답답함과 피로함 등의 증상이 동반되며 심할 경우는 병원을 다니며 물리치료 등을 받아야 할 수도 있다.-페미니즘: 남녀는 평등하며 본질적으로 가치가 동등하다고 보는 개념. 생물학적인 성(性)으로 인한 모든 차별을 부정하며 남녀평등을 지지하는 믿음에 근거를 두고, 불평등하게 부여된 여성의 지위·역할에 변화를 일으키려는 여성운동이다.-양성평등:양성평등(Gender equality)은 남녀를 차별하지 않고 똑같이 대하는 일을 말한다. 조선시대에서는 '남아선호' '남존여비' 사상 등이 강하여 양성평등이 이루어지지 않았으나 현대로 접어들면서 서양의 문물을 받아들이며 남녀평등 즉, 양성평등이 이루어지게 되었다.▶ 생각 펼치기1.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여자가 겪는 어려움에는 무엇이 있을까요?과중한 집안일, 청소 설거지 등손님이 올 때마다 음식을 내놓고 정리해야 하는 것쉬고 싶어도 시댁 식구들 눈치가 보여서 제대로 쉴 수도 없고, 불평을 할 수도 없는 것2. 추석 연휴 기간 동안 남자가 겪는 어려움에는 무엇이 있을까요?아내의 어려움을 알면서도 부모님 눈치가 보여 섣불리 나설 수 없는 것장시간 운전으로 인한 피로감집안 대소사를 의논하고 결정해야 하는 것에서 오는 스트레스3. 명절증후군을 사라지게 하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연휴 중 하루를 휴가내서 쉴 수 있는 휴양지로 떠나기- 간단한 스트레칭 등으로 몸의 피로를 최소화하며 건강한 몸 유지하기- 가족간의 대화와 회의를 통하여 남녀간 역할분담을 하여 서로 돕는 가운데 즐거운 명절 보낼 것4. 아이들이 겪을 수 있는 명절증후군에는 무엇이 있을까요?-낯선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는 것-어른들 위주로 모든 일이 진행되기 때문에 외롭고 소외감을 느낄 수도 있다는 것-장기간 승차로 인한 피로감 등5. 우리 일상 생활에서 겪는 성 고정관념에 무엇이 있을까요?-남자는 항상 강해야 하며, 여자는 순종적이고 얌전해야한다는 생각-남자는 외향적이고 사회생활을 적극적으로 해야하지만 여자는 집안일에 더욱 관심을 기울이면서 살림을 잘 해야 더욱 훌륭한 여자라는 생각-남자는 이성적이고 판단력이 필요한 리더 자리에 잘 어울리고, 여자는 감성적인 일에 적합하며 리더 자리보다는 그 밑에서 보조해주는 사람에 더 잘 어울린다는 생각▶ 생각 적용하기〈해볼만한 활동〉착한 추석, 행복한 명절 만들기 체크리스트내용1. 가족들이 모두 모여 연휴 기간 중 해야 할 일들을 시간 순서대로 써본다2. 각자가 잘 할 수 있는 분야를 맡아서 책임진다3. 자신의 책임을 모두 완수하였으면 체크한다4. 체크된 것이 90% 이상이면 가족여행을 떠난다5. 연휴가 끝난 뒤 피드백을 통하여 소감을 나누고, 온라인 상의 카페를 만들어 남녀간의 역할 분담에 대해 서로 소통한다.

  • 교육일반
  • 전북일보
  • 2011.09.15 23:02

유운성 JIFF 프로그래머, 산 세바스찬 영화제 심사위원 위촉

유운성 전주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가 16일부터 24일까지 스페인에서 열리는 제59회 산 세바스찬 영화제(San Sebasti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심사위원으로 위촉됐다. 산 세바스찬 영화제는 스페인에서 열리는 시체스 영화제와 함께 가장 중요한 영화제로 손꼽히고 있으며, 하반기 유럽에서 열리는 국제영화제 중 주목해야할 영화제중 하나.산 세바스찬 영화제에서 올해 유운성 프로그래머가 심사를 담당할 섹션은 데뷔작이나 두 번째 영화를 연출한 신인감독을 대상으로 한 'Zabaltegi-New Directors' 섹션. 올해의 심사위원은 제7회 전주국제영화제 인디비전 심사위원을 맡기도 했던 미국의 저명한 영화평론가 조너선 로젠봄을 포함한 4명의 영화 전문가와 함께 전주국제영화제 유운성 프로그래머가 공정한 심사를 펼칠 예정이다.유운성 프로그래머는 "다양한 유럽영화와 더불어 같은 언어권인 라틴 아메리카의 영화들도 많이 만나 볼 수 있는 산 세바스찬 영화제에 심사위원을 맡게돼 영광"이라면서 "심사과정에서 현재 유럽과 라틴 아메리카 영화들의 현주소를 알아보고, 제13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될 보석 같은 영화들을 발굴하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 영화·연극
  • 위병기
  • 2011.09.15 23:02

희망의 메시지 담긴 성장통 이야기

"그냥, 즐겼다."여고생 김누리(18·전북사대부고 3학년)양에게 첫 장편소설'안녕, 소리바다(잇북)' 출간은 "시작부터가 도박이었다" . 이야기를 완성시킬 수 있을 거란 기대가 없었다. 덕분에 즐길 수 있었다. 욕심을 버리니, 쓰기가 한결 수월해졌다. 올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가 주관한 '우수 저작 및 출판지원사업'에 누리양이 최연소로 선정되면서 또다른 '문단 여동생'을 예고했다.'유의, 나 소리바다로 가.'소설은 열아홉살 여고생 '유의'의 시선을 따라간다. 유의는 '절친'J가 가상공간'소리바다'로 사라지자 찾아 나선다. 하지만 '소리바다'에서 한쪽 팔을 잃은 바이올리니스트, 집안 형편으로 헤어진 작곡가 등을 만난다. 유의는 성장통을 겪으며 사랑을 배우고 어른으로 성장해간다. 여기서 누리의 고민과 주인공 유의의 고민이 포개어진다. "처음으로 사랑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났다"고 한 것도 이런 이유일 것이다.하지만 마냥 미쁘지만은 않다. 한창 어리광을 부릴 법도 한데, 성숙하다. 내일이 불안한 청춘의 창백한 낫빛을 볼 줄 알고, 그 지친 영혼에게 자신의 좁은 어깨를 빌려줄 줄도 안다. "더 열심히 읽고 쓸 계획"이라는 누리양은 "(감히) 사랑한다"는 말로 모든 이야기를 대신했다.

  • 문학·출판
  • 이화정
  • 2011.09.15 23:02

그림위에 펼쳐지는 동화속 세계

'홍찬석 개인전'이 14일부터 20일까지 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다.홍찬석 작가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과 동대학원을 졸업했고, 현재 전북대 예술대학 산업디자인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다수의 기획 단체전에 참여하고 있으며 한국미술협회회원, 대한민국 공예대전 심사위원, 전주시 미술장식품 심의위원, 대한민국 미술대전 심사위원 등을 역임했다.이번 전시는 홍찬석 작가의 14번째 개인전으로 'feel dream'이라는 주제로 자연과의 동화를 표현한다.자연과 벗 삼아 살아가는 낙천적이고 여유 있는 방랑 시인과 같이 노래가 있고 흥이 있는 자연의 동화를 작품으로 승화시켜 자신만의 동화세계를 창조하고 있다.작가는 강렬하면서도 부드러운 색과 선이 어우러져 이상적인 감성세계를 보여주며 어린아이와 같은 순수함과 꾸밈이 없는 구성으로 마치 동화 속의 세계를 보여준다.자유분방하면서도 작가가 가지고 있는 질서들로 조화를 이루어 안정감 있는 구성을 보여준다.작가의 작품은 대부분 안정적이면서도 차분한 분위기를 보여주지만 작품 안에서 강렬한 색상과 선으로 때로는 중간 톤의 환상적인 선과 색을 선보인다.서양적 조형질서와 동양적 조형질서가 어우러져 때로는 산꼭대기에 집이 위태롭게 서 있고 때로는 지면에 안정적으로 서있기도 한 다양한 이야기는 그의 일상생활을 그대로 표현하고 있다.'자연과 같이 변화하는 세계'라는 이야기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개인전은 자연과 같이 대화를 나누는 편안함과 누구에게나 즐거움과 평안함을 주며 어린아이 같은 즐거움과 설렘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전시·공연
  • 위병기
  • 2011.09.15 23:02

악극으로 재구성한 '아리랑' 다시 만난다

1960년대 소극장운동으로 도내 최초의 극단으로 자리잡았던 창작극회가 태동 50년을 맞아 전 단원이 참여하는 기념연극을 펼친다.'아리랑은 흐른다'란 제목으로 오는 24일 7시, 25일 3시와 7시 등 두번에 걸쳐 공연이 펼쳐진다.나운규의 영화 '아리랑'을 연극적으로 창작 재구성해 당대 현실과 이시대의 연극, 예술의 어울림을 모색한작품이다.이 작품은 나운규의 영화 '아리랑'에 현장반주를 겸한 악극형식의 연극이다.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형식과 내용면에서 남녀노소가 이해할 수 있는 재미있고, 감동적인 이야기를 충실히 담아낸다는게 제작진의 의도.작품 줄거리를 살펴보자.악극단 '만경창파'의 50주년 기념작품을 준비하고 있는 연습실. 나운규의 아리랑을 인용해 현대 악극을 창조하려 한다. 극중극 영진의 역을 맡은 형택은 과거 아픈 경험을 갖고 있다. 그는 일제 강점기 당시 고문 때문에 미친 영진에게 빙의되어 혼란스러워한다. 또 다른 등장인물인 황민규는 젊은시절 사랑하는 연인을 버렸던 자책으로 괴로워하면서 연극작업에 병적인 집착을 보인다. 새로운 신입단원 지아는 악극보다 가수가 되려는 열망이 컸으나, 엄마의 성화로 잠깐 연극무대에 서기위해 왔다. 영화 아리랑을 새롭게 연극으로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연극인의 고민과 사랑, 희망을 노래하고자 한다.극중극에서, 오기호가 틈을 노려 영희를 겁탈하려고 할 때 영진은 오기호를 처치하고, 그 충격으로 정신이 돌아온다. 그리고 일본 순경이 연행해 가는 순간~ 아리랑이 흐른다.음악을 통해 원작의 비애를 더 깊게 하고, 한편으로 음악적 어법을 단조의 애잔함에만 두지 않고 다양한 방식으로 창조함으로써 극 분위기를 돋우는데 최대한 활용했다.악단의 현장 반주는 연주, 효과, 만요의 발굴과 개발에 있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다.조명이나 음향을 동원하는 장면 분위기에 대항하는 배움의 몸짓과 아우성을 통해 형상화하고, 전통에서 현대에 이르는 모든 극형식을 동원해서 표현을 충분히 한다.음악적으로는 밴드연주를 주종으로 하되 풍물장단에서 부터 국악기와 전자악기 등을 아울러서 실험적으로 만든 연주 음악과 배우들의 합창 등을 모두 사용한다.전통과 현대의 조화로운 형식미를 갖추고, 내용적으로는 남과 북이 하나였던 시절 공동으로 대응했던 세계악과의 싸움을 통해 자존을 지키기위한 감동의 인생역정을 그린다.

  • 전시·공연
  • 위병기
  • 2011.09.15 23:02

[사설] 불법·비리 막을 제도적 장치 강화하라

신분이나 직위를 이용한 불법 비리가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다. 뇌물과 향응, 접대, 보조금 편취 등도 다반사로 일어나고 있다. 간헐적으로 터지는 불법 비리 사건을 접하다 보면 우리 사회가 비리공화국이 아닌가 하는 자괴감이 느껴질 정도다.추석 연휴 전 불미스런 '사건'이 또 터졌다. 뇌물수수와 추석 선물 사건이다. 한국농어촌공사의 한 간부 출신은 공사 도급 명목으로 건설업자한테 400만원 어치의 꽃게장을 받은 혐의로 적발됐다. 또 이 건설업자의 아들을 군산시청 임시직원으로 취직시켜 주겠다며 1000만원을 받은 혐의도 있다.건설업자의 청탁을 뿌리치지 못해 일어난 사건이지만, 아직도 우리 주변에 직위를 이용한 공사비리가 버젓이 이뤄지고 있는 단적인 사례다. 재물 욕심에 자신의 불행을 불렀고 소속된 직장 이미지까지 구겼다.지금 감사원과 행안부 등 정부 부처는 골프장과 사무실, 음식점 등에서 암행감찰을 벌이고 있다. 이러한 때에 전주시 맑은물사업소 간부가 행안부 암행 감찰에서 적발돼 사의를 표명했다. 사무실에 추석 선물상자 4개와 올 봄 자녀 결혼식 때 접수된 축의금 빈 봉투 꾸러미가 있었다고 한다. 친분이 없는 하객 축의금을 되돌려 주려 했다고 소명했지만 잘 통하지 않은 모양이다.해당 간부는 억울해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오얏나무 아래에서 갓끈을 고쳐매지 말라'는 격언처럼, 자신을 추스리지 못한 책임에서는 자유롭지 못하다 할 것이다.얼마전엔 익산시 간부가 가로등 납품업체한테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일도 있었고, 순창군의 한 공무원은 국가보조금을 가로챈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 받기도 했다. 공무원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어 문제다.공무원 신분과 직위를 무기로 자행된 범죄들이다. 인허가 권한과 재량권을 잘못 사용한 데서 빚어지는 권한남용이 화를 부르고 있는 것이다.'공무원행동강령 실천 결의문'은 ▲직위를 이용한 부당한 잇권개입 ▲공정한 직무수행을 저해하는 알선· 청탁 ▲정보를 이용한 재상상 거래 ▲금품 수수 등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그러나 실천하지 않으면 한낱 종이쪽지에 불과할 뿐이다.불법 비리는 수면하에 잠복해 있을 뿐 언젠가는 터질 수 있는 핵폭탄이다. 터진 뒤 수습하기 보다 사전 예방이 중요하다. 제도적 장치 마련 등 기관·단체장들이 공직윤리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11.09.15 23:02

[사설] 호남선 KTX 서울역서 내려야 한다

호남선 철도의 출발역(또는 종착역)이 왜 용산역인가. 호남선 철도가 서울역에서 출발하면 안되는가.전라선 고속철도(KTX)의 다음 달 개통을 앞두고 이같은 논란이 다시 일고 있다. 호남선과 전라선의 출발역이 서울역에서 출발하는 경부선과 달리 용산역이어서 호남 차별이라는 반발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이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2004년 KTX 운행체계 전면개편을 추진하면서 불거진 이후 재연되는 양상이다.결론부터 말해 우리는 호남선도 서울역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믿는다. 그것은 다음 2가지 이유에서다.첫째는 호남선과 전라선, 장항선을 이용하는 호남인들에게 불편을 주기 때문이다. 나아가 이것은 형평성에도 어긋나는 처사다. 용산역은 서울역에 비해 교통의 접근성이 떨어지고 편익성도 열악하다. 용산역은 서울역에 비해 버스노선이나 지하철 노선이 적다. 그리고 진입도로 등 접근 가능한 도로가 적어 불편하다.뿐만 아니라 서울역에서는 인천국제공항간 공항철도가 개통돼 해외 출국이 훨씬 편리해졌다. 티켓팅은 물론 도심공항터미널에 항공사를 비롯 출입국관리사무소, 세관 등 관련기관이 상주함으로써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하다. 이번 추석과 같이 여행성수기 때는 용산역과 현격한 차이를 느낄 수 있다. 이와 함께 서울역은 각종 문화공간과 회의실 등도 갖춰져 있다.둘째는 서울역이 갖는 상징성이다. 이것은 편익 여부를 떠나 호남인들의 자존심과 관계된 문제여서 더 중요하다. 서울역은 1900년 경성역으로 첫 문을 연 이후 우리나라 교통 중심지라는 상징성을 가져왔다. 서울역에서 용산역까지 불과 3.2㎞에 지나지 않으나 용산역은 변방의 거쳐가는 역에 불과하다는 게 오랜 인식이었다. 따라서 서울역을 이용하지 못하는 것은 역사적·심정적으로 소외감을 주기에 충분하다.그렇지 않아도 전라선 KTX는 설계속도가 경부선의 시속 300㎞의 절반 수준인 150㎞에 불과했다. 이에 대해 호남인들이 강력히 반발하자 230㎞로 상향한 바 있다.한국철도공사는 서울역 선로 용량이 부족해 불가피하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행선지별로 일원화하는 게 효율적이라는 것이다. 만일 그렇다면 경부선을 용산역으로, 호남선을 서울역으로 하면 어떻겠는가. 한국철도공사는 호남선과 전라선을 이용하는 승객들에게 불이익이 없도록 하는 게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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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9.15 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