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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장병에게 항우울제 다량 사용"

군 장병에게 항우울제 등 정신신경용제가 다량으로 사용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주승용 의원(민주당)은 최근 국방부가 제출한 '군 의약품 상위 300위 현황' 자료에서 지난해 군에서 항우울제 100만여 정, 약 2억5천800만원 어치가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군별로 보면 육군 5만5천정, 해군 1만2천정, 공군 476정, 의무사령부 93만정 등이다. 주 의원은 "이들 장병이 제대로 정신과 치료는 받았는지 의문"이라면서 "부작용우려가 있는 항우울제를 어떤 경로로 처방한 것인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의무사에서는 B형간염 치료제 1만4천정이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 의원은 "다수 장병이 치료를 받았다면 복무 중 감염됐을 가능성이 크다. 감염 경로를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방부는 "항우울제 100만여 정은 대부분 6개월 이상 복용 처방을 받기 때문에 병사 5천500여명이 복용할 수 있는 양"이라면서 "이는 연간 3만명 정도인 내원환자의 17%에 해당하는 숫자로, 모든 처방은 정신과 전문의의 진단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해명했다. 또 "B형간염 치료제는 하루에 1∼2정씩 3∼5년간 복용하기 때문에 1만4천정은 38명이 복용하는 양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 정치일반
  • 연합
  • 2011.08.26 23:02

전주세계소리축제, 소리프론티어 관객심사단 모집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회(위원장 김한)는 KB국민은행과 함께하는 '소리프론티어'(이하 소리프론티어)의 관객심사단을 모집한다.소리프론티어 관객심사단은 KB 국민은행이 제공하는 상금 1000만원과 2012년 전주세계소리축제 단독초청의 특전을 거머쥘 팀을 직접 선정할 수 있는 영예를 안게 된다.소리프론티어는 공모를 통해 선정된 창작국악팀 아홉 팀이 펼치는 릴레이 경연 콘서트.참가팀들은 10월 1일 오후 6시와 2일 오후 6시, 이틀에 걸쳐 한옥마을 향교에서 한국적 월드뮤직을 다양한 모습으로 풀어낼 예정이며 전문가와 관객의 심사를 통해 1등 KB소리상(상금 1000만원), 2등 소리발견상(상금 500만원)의 주인공이 가려진다.만 17세 이상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 축제를 즐길 준비가 되어 있는 남녀노소 누구라도 관객심사단에 지원할 수 있다.신청을 원하는 사람은 오는 26일부터 9월 5일까지 소리축제 홈페이지(www.sorifestival.com)에서 참가 신청서를 내려 받은 후 이메일로 접수([email protected]) 하거나 소리축제 조직위원회 사무실(한국소리문화의전당 국제회의장 1층)에 직접 방문, 접수하면 된다.관객심사단에 선정된 사람에게는 10월 1일, 2일 이틀에 걸친 소리프론티어에 무료 입장의 특전이 주어지며 소정의 기념품도 제공된다.내부 심사를 거친 소리프론티어 관객심사단의 선정 결과는 오는 9월 9일 홈페이지 공지 및 개별 통보할 예정이다.

  • 문화일반
  • 위병기
  • 2011.08.26 23:02

한국화가 정문배씨, 중국서 '전북 산수풍경' 전시회

한국화가 정문배(김제시 미술협회장)가 26일 부터 9월5일까지 중국 산동성 위해시 복지문화예술관에서 지리산 풍경 및 동상계곡, 금산사 계곡 등 도내의 수려한 산수풍경 30여점을 전시하는 개인전을 갖는다.정 작가의 금번 개인전은 전북도가 올해 처음으로 실시하는 지역 작가 역량 강화와 경쟁력 확보를 통한 미술작가 육성 프로젝트 사업인 '전북작가 해외전시 지원사업'에 지원대상 작가로 선정돼 전시회를 갖게 된 것.금번 전시회는 정 작가가 그 동안 꾸준히 전착해온 수묵 산수화 작품을 전시할 예정으로, 작품을 보면 관념적 사의성과 실사적 형사성이 공존하는 화면 구성과 자연경관을 비교적 충실한 작화 태도로 화폭에 재현해 내고 있으며 순수하면서도 섬세한 미감과 자연스러운 친밀감으로 다가온다.또한 자연에 순응하는 도가적 자연주의 사상을 요체로 인간과 자연의 상생이란 이념하에 소담하면서도 아늑한 심미적 정서를 환기시켜주고 있는 작품들은 전통산수화의 도답성을 지향한 채 시대에 부응하는 수묵산수화의 모범적 실례로 평가 받기에 충분한 남종화풍의 산수화다.정 작가는 새만금 깃발축제 및 한국 정예작가 초대전 등 국내·외 기획, 단체전에 300여회 이상 참여했으며, 서울·전주·김제 등지에서 8회 개인전을 갖는 등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는 중견 작가다.

  • 전시·공연
  • 최대우
  • 2011.08.26 23:02

증명사진 처럼 정직한 인물화…표정 너머 녹아든 삶

서양화가 진창윤(46·전북민예총 회장)의 인물화는 증명사진처럼 정직하다. 단순화된 배경은 인물에만 초점을 둔다. 색의 번짐이나 붓터치만을 통한 인물의 표정 너머로 삶이 녹아 있다. 그의 다섯번째 개인전'모호한 초대 - 기억 너머의 기억'은 자신을 포함한 지인들의 인생사를 덤덤하게 풀어내는 인물화를 중심에 뒀다. 캔버스 속 주인공은 운동권 출신 목사, 화가, 시인 등 자유로운 영혼들. 고독으로 시를 쓰고 노래도 하면서 그림도 그리는 서양화가 이경태, 분단 조국의 아픔을 온몸으로 읽어내는 한상렬 목사, 한국적 산수화의 소중한 씨앗을 키워나가는 한국화가 조병철 등의 무표정한 얼굴을 조우하다 보면, 구구절절한 그 어떤 이야기보다 진실된 삶을 만나게 된다. 그는 "값비싼 상품으로 전시되기 위한 삶에 꼭 필요한 것은 SKY 대학, 대기업 입사, 잘 나가는 배우자와의 결혼이 아니라면서 시대정신에 관한 고민을 하면서 들었던 내면의 갈등과 번민을 표현한 것"이라고 밝혔다.군산 출생인 그는 전북민미협 회장, 전국민미협 이사를 역임했으며, 전북민예총, 백두대간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3차례 개인전을 비롯해 80여회 단체전에 참여한 바 있다. ▲ 진창윤 개인전'모호한 초대 - 기억 너머의 기억' = 30일까지 전주 서신갤러리.

  • 전시·공연
  • 이화정
  • 2011.08.26 23:02

호영남 대표 5개 극단 '사색의 바다'를 열다

지난 13일 개막한 '제12회 영호남 연극제'가 31일부터 9월4일까지 전주를 찾는다. 영호남 연극제 조직위원회가 주최하는 이번 연극제에는 전국 공모를 통해 예술성이 뛰어난 작품들로 선별됐다.초청 극단은 극단 인천, 공연예술제작소 비상, 울산씨어터예술단, 체험예술공간 꽃밭, 명품극단. 김유정의 소설 '봄·봄'을 각색한 고전 작품부터 연극에 미디어 드로잉 퍼포먼스를 접목한 작품까지 명품 연극 열전이다.극단 인천의 부부심리극'부엉이는 어떻게 우는가'(임선빈 작·연출·31일 오후 7시30분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는 젊은 부부의 막다른 귀촌일기. 부부를 통해 결국 삶은 장소가 아니라 소통에 의해 좌우됨을 보여준다.공연예술제작소 비상의 '알파치노 카푸치노'(전진오 작, 김정근 연출·9월1일 오후 7시30분 전주 창작소극장)는 서로 자기 아들이라 주장하는 철부지 두 남자와 아들 마루의 기막힌 동거 이야기다.울산씨어터예술단의 '강택구(전훈 작, 고선평 연출·9월2일 오후 7시30분 전주 판소극장)'는 다소 진중하다. 조국 분단의 아픔을 느끼는 모든 이들에게 바치는 작품. 1인 3역을 맡은 감옥 안 주인공이 기쁨과 슬픔, 두려움을 오가는 내면 심리가 일품이다.연극의 새로운 변신을 경험해보고 싶다면, 체험예술단 꽃밭의 미디어 드로잉 퍼포먼스'종이 창문(이철성 작, 연출·9월3일 오후 4시 전주 아하아트홀)'을 놓치지 말자. '종이 창문'은 미디어 영상과 화가의 손 그림을 결합해 상상의 공간을 만들어 여행을 하는 이야기로 색다른 시도가 눈길을 끈다.명품 극단의 '봄·봄'(김유정 작, 김원석 연출·9월4일 오후 4시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은 고무줄과 꼭두각시 인형을 활용해 유쾌한 연극적 상상력을 높인다. 레슬링, 권투 등 다양한 놀이를 통해 인물간 갈등상황을 시각적으로 형상화하고, 민요와 1900년대 흘러간 옛 노래로 인물의 심리를 청각적으로 표현한 오감 만족 연극.영호남연극제 집행위원회, 한국연극협회 전북지회(회장 류경호)·전주지부(지부장 최경성)이 주관한 이번 연극제에는 전주 극단들도 참여해 공연을 마련한다. 9월3~4일 오후 7시 전주 오거리문화광장에서 푸른문화(대표 정진권)의 소금꽃 국악 연주, 극단 명태(대표 최경성)의 뮤지컬 갈라쇼, 달란트연극마을(대표 최경성)의 판토마임, 창작극회(대표 홍석찬)의 '정민영과 함께하는 우리 소리 배우기' 등이 이어진다.지난 13일 경남 진주에 이어 31일 전주에 온 영호남 연극제는 9월3일 전남 순천, 9월 16일 경북 구미 등을 거쳐 호남과 영남이 하나되는 자리로 이어진다.

  • 전시·공연
  • 이화정
  • 2011.08.26 23:02

[행복한 금요일] '향기나는 체험' 남원 허브축제

"지리산 자락인 남원 운봉에서 허브의 향기에 빠져볼까"유난히 비도 많고 폭염도 기승을 부렸던 여름이 가고 선선한 가을이 오는 첫머리에 '향기로운 축제'가 있다.'지리산 허브! 자연의 속삭임'이란 주제로 남원시 운봉읍 용산리 지리산허브밸리 일원에서 열리는 허브축제가 바로 그것이다.축제는 27일부터 9월 4일까지 9일 동안 계속된다.올해로 네번째를 맞는 허브축제는 남원시가 주최하고 허브축제추진위원회(위원장 오지탁)가 주관한 가운데 지리산 친환경 허브경관과 더불어 다양한 체험행사로 치러진다.허브경관은 2만5000㎡의 면적에 파인애플세이지, 가우라, 민트, 사루비아, 라벤더, 로즈마리, 메리골드, 타임, 동국, 한련화 등 18종의 허브가 저마다 개성을 뽐낸다.또한 주변 4만㎡의 메밀이 지리산 경관과 어우러져 멋드러진 장관을 연출한다.축제는 27일 오전 10시 남원시립국악단의 퓨전국악공연을 시작으로 팡파르가 울려퍼진다.각종 공연과 허브 홍보관, 허브체험장, 제품판매관, 허브식품전시체험관, 허브건강 체험관 등이 9일동안 운영되면서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은 허브의 모든 것을 보고 느끼고 맛볼 수 있다.주요 공연행사는 국악의 향연, 저글링, 마술, 버블, 마임쇼, 락과 통키타의 만남, 댄스파티 한마당, 아코디언 공연, 해외민속공연이 메인무대인 원형광장에서 행사기간동안 펼쳐져 재미를 더한다.이번 축제의 중심 프로그램인 '축제 속 축제'는 축제가 열리는 9일동안 허브 관련 테마를 가지고, 보는 행사에 그치지 않고 관광객이 직접 참가하고, 체험하고, 즐길 수 있도록 했다.허브 재배농가·가공·유통업체·기관단체들이 참여하는'허브인 한마당'을 비롯해 가족사진 콘테스트, 가족 장기자랑 등 가족 단위 방문객을 대상으로 한 '가족사랑 콘테스트', 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허브건강 페스티벌'등이 펼쳐진다.또한 예술인이 참여하는 '허브예술인 페스티벌', 학생과 어린이들에게 무료로 허브를 체험하는 '허브체험 페스티벌', '허브벼룩시장' 등이 열린다.특히, 전국 음식관련 단체와 학교, 지역 업체가 참여하는'허브음식 페스티벌'은 지리산 허브 비빔밥 경연대회와 함께 열려 벌써부터 미식가들의 구미를 당기게 한다.허브 홍보관에는 라벤더, 로즈마리, 페퍼민트, 케모마일 등의 테마가 있는 허브정원과 남원에서 생산되고 있는 15종의 허브와 각종 허브제품이 전시되고, 에센셜 오일 추출 과정도 볼 수 있다.허브제품 판매관에는 허브차, 허브비누, 화장품, 방향제 등 허브를 활용한 기능성 제품과 허브 요쿠르트, 청국장, 빵, 소금, 효소 등의 식품류뿐 아니라 침구류, 한방허브 등 직접 구입할 수 있다.체험행사로는 아로마테라피, 족욕 및 팩, 허브제품만들기, 허브꽃마차 타기 등의 특별체험행사를 비롯해 허브포프리, 허브찻잔, 향초, 비누, 향수, 방향제 등 허브제품만들기가 허브체험장과 허브가공단지에 마련돼 관람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거리를 선사한다.허브식품 전시체험관에는 웰빙시대에 맞추어 허브를 활용한 허브 음식 45여종과 지리산허브비빔밥 정식을 전시하고, 쿠키, 피자, 초콜릿, 팥빙수, 허브음료 등 허브음식 6종을 만드는 체험도 할 수 있다.부대행사로는 오는 31일 관내 초등학교와 중학생을 대상으로 지리산허브밸리의 경관을 화폭에 담는 허브미술대회가 펼쳐지며, 9월 3일에는 관내 유치원생을 대상으로 허브요정선발대회가 열린다.이밖에도 축제장을 촬영한 디지털카메라 콘테스트가 열려 수상자에게는 디카, PMP 등의 푸짐한 상품이 주어져 사진 동호인들의 많은 참여가 기대된다.해발 500m가 넘는 지리산 바래봉 기슭에서 펼쳐지는 이번 제4회 허브축제를 찾는 관광객들은 지리산 허브의 향에 취하고, 자연의 속삭임을 듣게 될 것이다.오지탁 남원허브축제추진위원장은 "다양한 체험행사와 허브비빔밥, 허브수육, 허브묵 등 20여가지의 허브음식을 맛볼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연인이나 가족단위 관광객에게 즐거운 추억을 선사하겠다"고 강조했다.

  • 문화일반
  • 위병기
  • 2011.08.26 23:02

[사설] 경기전 유료화 신중하게 결정해야

전주 경기전은 역사적 가치가 높은 사적지다. 태조 어진을 봉안해 놓고 있어 그렇다. 그러나 최근 전주 한옥마을을 찾는 관광객이 연간 300만명이 넘으면서 경기전 입장객들의 관람문화가 오히려 뒷걸음질쳤다. 경건한 마음으로 입장해서 문화재를 관람해야 하는데도 이를 잘 지키지 않는 관광객이 많다. 무료관람으로 인한 하나의 부작용 일 수 있다. 이 때문에 관리부서는 문화재 훼손을 걱정하고 있다.조상의 얼이 살아 숨쉬는 문화재는 소중한 문화유산이기 때문에 원형이 훼손되지 않도록 보존 관리를 잘 해야 한다. 그래야 후손들이 그 문화재를 보고 문화적 자긍심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경기전은 사적지 임에도 불구하고 유흥지화 돼 버렸고 운동하는 놀이터로 전락했다. 자전거와 롤러를 타고 들어오는 것은 예사고 심지어는 오토바이까지 타고 들어오는 사람도 있다. 이 정도면 사적지로서 그 기능을 상실한 것이나 다를 바 없다.무료입장에 대한 폐해일 수 있다. 그러나 이 같은 폐해를 막기 위한 방안으로 시가 경기전을 유료화 하겠다는 것은 너무 성급한 방안이 아닐 수 없다. 먼저 시 당국에서 적극성을 갖고 관람문화 개선을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가를 묻지 않을 수 없다. 사적지에 대한 관리는 경제논리로 재단해서는 답이 안 나온다. 특히 행정에서 먼저 유료화 하겠다고 해놓고 전문가들의 의견을 구하기 위해 토론회를 가진 것도 어찌보면 순서가 뒤바뀐 난센스나 다름 없다.시 당국에서 다른 사적지가 거의 돈을 받고 있고 한옥마을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입장료를 받는다고 해서 큰 부담이 안될 것이라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시민과 관광객을 위하는 길이 아니다. 시는 입장료 징수에 앞서 그 보다는 볼거리를 더 많이 제공하는 등 콘텐츠 강화에 신경썼어야 옳았다. 더욱이 자치시대에 걸맞는 절차를 밟아 나가야 했다. 먼저 답을 내놓고 절차를 맞춰가는 식으로 일을 추진해서는 곤란하다.시가 세수 확보를 위해 유료화를 검토했으면 먼저 다양하게 여론을 수렴하는 것이 앞서야 한다. 그렇게해도 늦지 않다. 또한 어진도 모사본만 전시해 놓을 일이 아니라 특정일을 정해서 진본을 관람할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를 해야 한다. 시가 관람료를 징수하는 것보다는 문화적인 품격을 높여 관광수입을 올리는 방안부터 마련해야 한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11.08.26 23:02

[사설] 새만금 관광지구 투자유치 '발등의 불'

새만금 관광단지(990만㎡)와 고군산 국제해양관광지(436만㎡)에 민간투자가 뒷받침되지 않아 애를 태우는 모양이다.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청이 지난 5월 관광지구에 대한 사업 시행자를 공모했을 때도 단 한 곳도 응모하지 않았다. 관광자원은 수려한 데도 장기간 사업 시행자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이런 식이라면 강제 퇴출될 수도 있다. 애써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해 놓고도 투자자를 확보하지 못해 퇴출된다면 이런 낭패도 없다. '경제자유구역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 및 같은 법 개정 시행령'이 지난 5일부터 발효됨에 따라 경제자유구역에서 법 시행일로부터 3년 이내 실시계획 승인을 신청하지 않으면 지구지정이 자동 해제된다.당장 새만금관광단지와 고군산 국제해양관광지가 다급해질 수 밖에 없게 생겼다. 새만금 관광단지는 지난 2009년 게이트웨이의 매립분야 일부분만 실시계획을 승인 받았을뿐 전체적으로는 실시계획을 승인 받지 못한 상태고, 선유도· 무녀도· 장자도· 신시도 등 4개 섬으로 이뤄진 고군산군도 역시 지난 1997년 국제해양관광지구로 지정된 이후 13년이 지났지만 투자자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개발 여건이 뛰어난 데도 민간투자자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경기불황에다 새만금 내부개발이 더딘 탓이 크다. 기반시설도 제대로 안돼 있는 상태라서 민간투자자들은 시기상조로 보고 있는 것이다.그동안 미국 옴니사와 미국 패더럴디벨롭먼트사, 미국 디즈니랜드와 유니버설스튜디오 등이 관심을 나타냈지만 이런 이유 때문에 입질에 그쳤다.또 경제자유구역을 무분별하게 많이 지정해 놓은 것도 걸림돌이다. 작은 나라에 경제자유구역이 인천, 부산·진해, 광양만권, 황해, 대구·경북 경제자유구역 등 6곳이나 된다. 성패는 민간투자 확보가 관건인 데 난립하다 보니 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그렇다고 가만히 앉아 있을 수만은 없다. 강제 퇴출을 면하려면 2014년 8월4일까지 사업시행자를 선정하면 되지만 실시계획을 승인받기 위해서는 최소한 2년 정도 소요되기 때문에 시간이 촉박하다.이명노 새만금경제자유구역청장과 직원들이 투자자를 찾아 발로 뛰고 있는 것도 다 이런 이유에서다. 하지만 성과물이 나와야 노고를 인정 받을 것이다. 시야를 넓혀 세계를 상대로 정보제공과 홍보에 매진할 때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11.08.26 23:02

D램값 0.52달러…1년새 80% 가까이 폭락

메모리 반도체인 D램의 가격이 보름 만에 또다시 15% 가까이 급락하면서 원가의 절반 이하로 내려앉았다.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하면 무려 80% 가까이 폭락한 것이다.D램과 함께 낸드 플래시 값도 바닥으로 떨어진 상태여서 상반기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내놓은 삼성전자, 하이닉스반도체 등 국내 반도체 업체들의 하반기 실적 개선 노력에도 악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반도체 전자상거래 사이트 D램익스체인지는 25일 대표적 D램 제품인 DDR3 1Gb 128Mx8 1066MHz의 8월 후반기 고정거래가격을 0.52달러로 책정했다.이는 사상 최저치였던 8월 전반기의 0.61달러에 비해 14.8% 더 떨어진 것으로, 이 제품이 출시된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이 제품의 원가가 1~1.2달러인 점을 고려하면 최대 원가의 절반 이하로 주저앉은 것으로, 반도체 업체들은 제품을 생산하면 생산할수록 손해가 커지게 된다.이 제품은 지난해 5월에는 2.72달러까지 가격이 올랐고, 이후 하락세로 반전해 9월 후반기에는 2달러, 12월 후반기에는 1달러 선이 각각 무너졌다.올해 초에도 최저 0.88달러까지 내려갔으며, 지난 5월 한 달간 1달러 선을 잠시회복했지만 6월 전반기 0.98달러, 6월 후반기 0.92달러, 7월 전반기 0.84달러, 7월 후반기 0.75달러, 8월 전반기 0.61달러, 8월 후반기 0.52달러로 속절없이 주저앉고 있다.이 제품이 지난해 8월 후반기 2.34달러였던 것과 비교하면 1년 만에 78.2%가 폭락한 것이다.또 다른 D램 제품인 DDR3 4GB SO-DIMM 1066MHz도 21.5달러로 8.5%, DDR3 2GB SO-DIMM 1066MHz는 10.75달러로 12.2%, DDR3 2Gb 256Mx8 1066MHz는 1.19달러로 9.2% 각각 하락했다.이처럼 D램 값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것은 북미와 유럽의 경기 침체로 PC, 노트북 등 완제품 수요가 극도로 위축된 반면 D램 제조업체들은 감산에 나서지 않아 공급 과잉이 갈수록 심해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대만 업체들과 일본 엘피다 등이 감산을 고려한다는 소식에도 현물가격 등은 계속 떨어지고 있다"며 "대규모 감산이 단행돼 실제 수급에 영향을 미치는 10~11월이 돼야 가격 반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는 "미세공정에서 뒤지는 해외 업체들이 먼저 감산에 들어가고 국내 업체들도10월께에는 감산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D램 값의 약세가 글로벌 반도체 업계전반에 악재이기는 하지만, 모바일·서버용 D램 등 스페셜티(Specialty) 제품 비중이 높은 국내 업체들은 그나마 형편이 나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 경제일반
  • 연합
  • 2011.08.26 23:02

[오목대] 고추값 - 조상진

고추는 오래 전부터 한국인의 식생활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 우리의 대표 음식인 김치를 담는데 반드시 들어가야 하고, 요즘 널리 애용되는 떡볶이나 각종 찌개의 맛을 내는데도 필수품이다.또한 민간에서는 간장을 담근 뒤 장독속에 붉은 고추를 집어 넣었고, 아들을 낳으면 새끼줄에 붉은 고추와 숯을 걸어 악귀를 쫓았다.남아메리카가 원산지로 열대에서 온대에 걸쳐 널리 재배되며, 한해살이인 우리나라와 달리 열대지방에서는 여러해살이 풀이다.고추가 언제 우리나라에 들어왔는지 확실치 않으나 임진왜란 후쯤으로 추정된다. 고추에 관한 최초 기록인 '지봉유설'(1614년 편찬)에는 "만초(蠻椒)는 일본을 거쳐 온 것으로 '왜겨자'라고 한다."고 나와 있다. 하지만 다른 문헌에는 중국에서 전래됐다고도 하고 우리나라를 거쳐 일본으로 건너 갔다는 문헌도 있다. 또 조선시대 어의 이시필(1657년∼1724년)의 '소문사설'에는 순창고추장의 제조법이 최초로 기록돼 있다.고추는 만초(蠻椒) 이외에도 남만초(南蠻椒), 번초(蕃椒), 왜초(倭椒), 랄가(辣茄), 당초(唐椒), 고초(苦椒) 등으로 불렸다.고추의 특징은 매운 맛인데 이는 캡사이신이라는 염기 성분 때문이다. 최근 매운 맛에 익숙치 않은 일본 여성들 사이에서도 다이어트 효과가 알려지면서 인기 폭발이라고 한다. 이와 함께 황산화(세포 노화방지), 항균, 진통, 스트레스 억제, 면역 증강, 가려움증 치료효과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반면 매운 맛인 캡사이신이 암 발생을 촉진한다는 상반된 연구도 있다.요즘 고추값이 심상치 않다. 여름 폭우와 태풍 무이파가 휩쓸고 지나가면서 고추가 썩고, 병들고, 절로 떨어져 수확량이 신통치 않아서다.'금초'라 불릴 정도다.지난 해 600g 1근에 6000원이면 살 수 있었으나 올해는 1만5000원을 넘어 2만 원에 육박한다. 그래서 고추장을 만드는 순창지역 장류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현재 순창전통고추장의 판매가는 1만8000원으로 이 중 고추성분이 1/3을 차지한다. 이를 원가로 환산하면 6000원 정도여서 고추장값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하소연이다.그러나 정부는 고추값이 들먹이자 9월초께 값싼 중국산 고추를 대량방출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래저래 농민들만 힘들어지게 생겼다./ 조상진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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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8.26 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