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신시가지 ‘복합복지관’, 부지 놓고 다시 쟁점화
전주 서부신시가지 복합복지관 건립 부지를 놓고 타당성 여부가 다시 쟁점화됐다.
전주시는 복합복지관이 조성될 위치를 신시가지 롯데마트 인근 3799㎡ 규모 부지로 지난해 결정하고, 27일 전주시의회의 공유재산 관리계획 승인 절차를 앞두고 있다.
절차가 1년 가까이 진행됐음에도 여전히 부지 타당성에 대한 문제제기가 나오고 있는데, 도시개발 큰 틀에서 해당 부지의 활용 기대감 때문이다.
서부권 복합복지관 건립사업은 지난 2014년부터 추진해 온 해묵은 과제다.
서부신시가지효천지구 등 서부지역 인구 증가에 따라 관내 어르신청소년들이 여가생활을 누릴 복지관 필요성이 커졌는데, 7년간 건립 위치를 놓고 지역 내 노인주민지역구 의원간 의견이 엇갈리면서 진통을 겪었다. 신시가지 내 옛 효자4동사무소, 비전대 인근, 농사마을 인근 부지 등이 후보지에 올랐지만, 용역 결과 교통 편리성마트와 병원 인근 등을 이유로 시는 롯데마트 일대 부지로 최종 결정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주시의회 행정감사 등의 자리에서 쓴소리가 나오고 있다.
양영환 전주시의원은 현재 복지관 건립예정지는 신시가지에서 전주시가 사실상 유일하게 활용 가능한 대규모 부지인 데다 말그대로 입지, 접근성이 최상인 도심이라며, 복지관 필요성은 공감하지만 이와 별개로 해당 부지에는 전주 서부권의 경제, 소비, 일자리, 서비스 등 중추 기능기관이 들어서 혁신도시와 연계한 복합행정업무 첨단산업 개발축을 잇도록 하거나, 체비지이니 차라리 매각해 코로나19로 어려운 시 재정에 보태는 것이 합리적이다고 했다.
일부 시의원들도 현 부지는 대로변에 위치해 도리어 노인 어린이 안전사고의 위험성이 높고, 도시팽창마을버스 도입 등으로 후보지 부지들 역시 복지관 건립에 있어 충분히 적합하다고 전망했다. 후보지였던 농소마을 인근 학교부지의 경우는 주민이 가족문화체육센터 건립을 시에 요구하고 있다.
전주시는 강경하게 현 부지와 계획안대로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용역 당시 롯데마트 인근이 다른 후보지들에 비해 대형병원과 마트가 있어 어르신 등이 활동하기 좋고, 여러가지로 조건이 좋았다. 또 과거 어르신 6000여 명이 해당 부지를 원하며 서명운동을 했다며, 7년간 의견수렴과 용역을 통해 절차대로 추진해 결정한 부지다. 시민과의 약속인데 번복하면 행정입장에서 신뢰를 잃고, 행정력과 시간을 낭비하는 일이고, 주민들 입장에서도 문화여가생활 향유가 계속 늦어지면서 피해를 입는 것이라고 했다.
한편, 지상4층지하1층 규모로 짓는 서부권 복합복지관에는 노인복지관, 시니어클럽, 청소년시설 등이 들어선다. 예산은 지방채 30억 원, 체비지 매입비 29억 원, 시비 106억 원 등 총 165억 원이 투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