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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 팔도명물] 제주 방어

제주바다 겨울철 진미로 불리는 방어의 계절이 돌아왔다. 방어는 농어목 전갱잇과의 바닷물고기이다. 다 자란 방어는 몸길이가 1m를 훌쩍 넘는 대형 어류로 우리나라 연안을 회유하며 정어리와 멸치, 꽁치 등 작은 물고기를 잡아먹고 산다. 생김새는 긴 방추형으로 옆으로 약간 납작하고 등은 푸른색, 배는 은백색을 띠며 몸 중앙부에 희미한 노란색 세로띠가 있다. 생김새가 비슷해 부시리와 방어를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 방어와 부시리 모두 전갱잇과 생선이지만 방어는 위 턱의 끝부분이 뾰족하고 부시리는 부드러운 곡선 형태를 보인다. 그런데 개체에 따라서는 위턱 끝부분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가장 정확하게 구별하는 방법은 가슴지느러미와 배지느러미의 길이(위치)를 비교하는 것이다. 방어는 가슴지느러미와 배지느러미 끝선이 거의 나란한데 비해 부시리는 배지느러미의 끝단이 가슴지느러미 끝단보다 뒤쪽에 위치한다. 일부 지역에서 부시리를 히라스라고도 부르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일본에서 부시리를 히라마사라고 부른데서 유래된 것으로 바람직하지 않은 용어다. 방어는 온대성 어류로 쿠로시오와 그 지류인 쓰시마 해류의 영향권에 분포하는데 우리나라에는 제주도 근해 남부 연안에 많이 서식한다. 봄과 여름에는 어린 방어가 먹이를 먹기 위해 북쪽으로 이동하지만 날씨가 쌀쌀해지는 11월에서 2월까지는 산란을 위해 남쪽으로 내려온다. 이때 방어가 낮은 수온을 견디고 산란을 준비하면서 지방을 축적하기 때문에 지방이 적당이 올라 최고의 맛을 낸다. 겨울 방어, 여름 부시리라는 말도 있는데 겨울에는 기름기가 통통하게 오른 방어가 맛있고 여름에는 부시리가 맛있다는데서 유래된 말이다. 방어는 그 무게에 따라 소방어(2㎏ 이하) 중방어(2~4㎏), 대방어(4㎏ 이상)로 구분되는데 큰 것은 무려 15㎏까지 나간다. 특히 일정 크기를 넘어서면 맛과 향이 떨어지는 다른 어종과는 달리 방어는 클수록 맛이 좋아 겨울 제철을 맞이한 대방어는 쉽게 구하기 어려울 정도로 인기가 높다. 방어에는 DHA, EPA와 같은 불포화 지방산이 많고 비타민 D가 풍부해 고혈압, 동맥경화, 심근경색, 뇌졸중 등 순환기계 질환의 예방은 물론 골다공증과 노화 예방에도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방어는 두툼한 살점과 입에서 녹는 듯한 부드러운 식감으로 인해 회로 즐겨 먹지만 지리나 매운탕으로도 인기가 높다. 제주지역 방어 주산지인 서귀포시 대정읍 모슬포에서는 겨울이 돌아오면 싱싱한 방어를 산지에서 맛보고 다양한 행사를 즐길 수 있는 최남단 방어축제가 열린다. 2001년부터 시작된 최남단 방어축제는 저렴한 가격에 싱싱한 제철방어를 맛보는 것은 물론 살아있는 방어를 맨손으로 잡는 방어 맨손 잡기, 선상에서 대형방어를 잡는 손맛을 느껴볼 수 있는 선상 방어낚시 등 다채로운 이벤트가 펼쳐지면서 해마다 15만~20만 명이 찾는 제주의 대표축제다. 하지만 아쉽게도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축제가 취소됐다. 이에 모슬포수협에서는 축제 취소로 판로가 위축된 방어의 소비를 촉진, 어업인들에게는 안정적인 소득을 보장하고 소비자들에게는 싱싱한 제철 방어를 맛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우선 지난 12일부터 18일까지 전국 150개 이마트 매장을 통해 대방어 1만 마리, 중방어 2만 마리를 특별 할인 판매하는 제주방어 특산물전을 운영했다. 이와 함께 모슬포항을 방문하는 도민과 관광객들에게 방어를 저렴하게 판매하는 현장 할인 행사도 계획하고 있다. 모슬포수협 관계자는 올해는 어획된 방어를 대량으로 소비할 수 있는 방어축제가 취소됐기 때문에 새로운 판로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지역 중매인들을 통해 전화주문 시 포장된 활어회를 공급하는 것은 물론 소비자들이 모슬포항을 방문할 경우 저렴하게 방어를 구입할 수 있는 현장 할인 행사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터뷰 추운 겨울에는 횟감으로 마라도 해역에서 잡힌 싱싱한 방어가 최고죠. 강정욱 모슬포수협 조합장은 우리나라 방어 주산지인 제주도 모슬포(서귀포시 대정읍) 어민들의 소득 안정과 제주방어 소비 촉진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강 조합장은 모슬포 방어는 마라도 인근 해역에서 주로 잡히는 데 이 지역은 바다가 매우 깨끗한 청정해역인데다 물살이 강해 방어 맛이 최고로 좋다며 특히 마라도에는 자리가 많은데 방어들이 월동을 준비하면서 자리들을 먹기 때문에 자리방어라고도 불리며 그 맛과 영향이 매우 우수하다고 설명했다. 강 조합장은 제철을 맞은 겨울 방어는 기름기가 충분히 올라 최고의 횟감으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회를 뜨고 남은 머리와 뼈, 내장도 구이나 탕의 재료로 쓰이는 등 하나도 버릴 게 없다고 소개했다. 강 조합장은 방어를 활용한 새로운 요리법을 개발하는 한편 싱싱한 방어회를 전국으로 유통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방어 유통의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신선도지만 방어는 쉽게 죽고 빨리 상하는 생선이기 때문에 선도 유지를 위해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 조합장은 현재 급속냉동 등 다양한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전국 어디서나 주문 당일 배달이 가능한 유통체계가 자리잡을 경우 소비 확대는 물론 어민들의 수익 안정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어 요리 겨울철에만 먹을 수 있는 방어회는 겨울 제주 여행에서 가장 먼저 맛보아야 할 별미이다. 마라도 앞바다에서 잡히는 쫄깃쫄깃한 식감과 더불어 두꺼운 지방층은 참치 뱃살 부럽지 않을 고소하고 부드러운 맛을 자랑한다. 제주에서는 김치와 함께 방어를 먹곤 하는데 방어의 두툼한 지방층과 김치가 궁합이 잘 맞는다. 방어 뱃살에 기름이 오른 겨울 방어는 회로 먹을 때 간장과 초장 외에 양념간장에 찍어 먹어도 독특한 별미를 자아낸다. 방어회를 기름기가 풍부해 살점이 고소하고, 다른 등푸른생선에 비해 비린내가 적다. 회를 아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소금만 살짝 회에 얹어 먹는 방법도 있다. 살점 가운데 와사비를 얹고 오랫동안 씹으면 입안에 고소한 맛이 진하게 느껴진다. 회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방어 내장을 넣고 뼈를 푹 고아낸 맑은 지리탕과 매운탕을 추천한다. 특히 방어 맑은 지리탕은 사골을 끓인 듯 진한 국물이 일품이다. 붉은색 살을 가진 방어는 초밥으로도 많이 이용된다. 머리는 집에서 소금구이나 양념장 구이를 해 먹어도 맛이 일품이다. 미역 등을 맛국물에 넣고 익힌 다음 살짝 데쳐 새콤한 소스에 찍어 먹는 샤부샤부로 요리해도 고소하고 부드러운 맛을 느낄 수 있다. /기사=제주일보 김두영 기자

  • 주말
  • 기타
  • 2020.11.26 19:17

전주 신시가지 ‘복합복지관’, 부지 놓고 다시 쟁점화

전주 서부신시가지 복합복지관 건립 부지를 놓고 타당성 여부가 다시 쟁점화됐다. 전주시는 복합복지관이 조성될 위치를 신시가지 롯데마트 인근 3799㎡ 규모 부지로 지난해 결정하고, 27일 전주시의회의 공유재산 관리계획 승인 절차를 앞두고 있다. 절차가 1년 가까이 진행됐음에도 여전히 부지 타당성에 대한 문제제기가 나오고 있는데, 도시개발 큰 틀에서 해당 부지의 활용 기대감 때문이다. 서부권 복합복지관 건립사업은 지난 2014년부터 추진해 온 해묵은 과제다. 서부신시가지효천지구 등 서부지역 인구 증가에 따라 관내 어르신청소년들이 여가생활을 누릴 복지관 필요성이 커졌는데, 7년간 건립 위치를 놓고 지역 내 노인주민지역구 의원간 의견이 엇갈리면서 진통을 겪었다. 신시가지 내 옛 효자4동사무소, 비전대 인근, 농사마을 인근 부지 등이 후보지에 올랐지만, 용역 결과 교통 편리성마트와 병원 인근 등을 이유로 시는 롯데마트 일대 부지로 최종 결정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주시의회 행정감사 등의 자리에서 쓴소리가 나오고 있다. 양영환 전주시의원은 현재 복지관 건립예정지는 신시가지에서 전주시가 사실상 유일하게 활용 가능한 대규모 부지인 데다 말그대로 입지, 접근성이 최상인 도심이라며, 복지관 필요성은 공감하지만 이와 별개로 해당 부지에는 전주 서부권의 경제, 소비, 일자리, 서비스 등 중추 기능기관이 들어서 혁신도시와 연계한 복합행정업무 첨단산업 개발축을 잇도록 하거나, 체비지이니 차라리 매각해 코로나19로 어려운 시 재정에 보태는 것이 합리적이다고 했다. 일부 시의원들도 현 부지는 대로변에 위치해 도리어 노인 어린이 안전사고의 위험성이 높고, 도시팽창마을버스 도입 등으로 후보지 부지들 역시 복지관 건립에 있어 충분히 적합하다고 전망했다. 후보지였던 농소마을 인근 학교부지의 경우는 주민이 가족문화체육센터 건립을 시에 요구하고 있다. 전주시는 강경하게 현 부지와 계획안대로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용역 당시 롯데마트 인근이 다른 후보지들에 비해 대형병원과 마트가 있어 어르신 등이 활동하기 좋고, 여러가지로 조건이 좋았다. 또 과거 어르신 6000여 명이 해당 부지를 원하며 서명운동을 했다며, 7년간 의견수렴과 용역을 통해 절차대로 추진해 결정한 부지다. 시민과의 약속인데 번복하면 행정입장에서 신뢰를 잃고, 행정력과 시간을 낭비하는 일이고, 주민들 입장에서도 문화여가생활 향유가 계속 늦어지면서 피해를 입는 것이라고 했다. 한편, 지상4층지하1층 규모로 짓는 서부권 복합복지관에는 노인복지관, 시니어클럽, 청소년시설 등이 들어선다. 예산은 지방채 30억 원, 체비지 매입비 29억 원, 시비 106억 원 등 총 165억 원이 투입된다.

  • 사회일반
  • 김보현
  • 2020.11.26 19:15

전주시, 가격 급등 아파트 단지 부동산 거래 특별조사

전주시가 에코시티혁신도시 등에서 아파트 가격 상승을 부추기는 부동산 불법행위에 대해 강력 대응한다. 전주시는 신도심 아파트를 중심으로 내년 2월까지 약 3개월 동안 부동산 거래 특별조사를 벌이고, 불법행위에 대해 과태료 부과와 고발, 등록취소 처분 등을 하겠다고 26일 밝혔다. 최근 아파트 적정가격 추정의 기준이 되는 국토부 부동산 실거래 가격에 전주 에코시티 152㎡형 아파트 가격이 11억4000만원에 신고되면서 전주지역 아파트 가격이 기형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다. 또 비싼 값에 아파트 매매계약서를 작성한 후 정작 본 계약은 하지 않아 실거래 기준 가격만 올려 놓거나, 이같은 꼼수로 실거래 기준 가격을 높인 후 이보다 조금 낮은 가격에 매물로 내놔 재빨리 아파트를 팔아치우고 빠지는 등의 행위가 지역 부동산 시장을 악화시키고 있다. 이에 시는 조사 대상 물건을 추출한 뒤 부동산 거래 당사자들로부터 거래계약서와 매수매도인의 자금 조달과 지출 증빙 서류, 중개 여부 등 소명자료를 제출받아 실제 부동산 거래가격 등을 정밀조사할 방침이다. 특별조사 대상은 올해 1월부터 11월 사이에 이뤄진 부동산 거래 가운데 △시세보다 높은 가격으로 실거래 신고를 한 후 계약을 해제한 아파트 △분양가 대비 가격 상승률이 지나치게 높은 아파트 △외지인 중개비율이 높은 중개업소 등이다. 시는 조사결과 실제로 거래 계약을 체결하지 않았음에도 거짓으로 실거래 신고를 한 사실이 밝혀진 자에게는 최대 300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할 계획이다. 거래가격 등을 허위 신고한 자에 대해서는 부동산 거래신고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취득가액의 2~5%에 해당하는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중개대상물의 시세에 부당한 영향을 주거나 줄 우려가 있는 행위를 한 공인중개사는 수사기관에 고발하기로 했다. 이들에게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 업무정지 6개월 또는 등록취소 등의 처분이 내려질 수 있다. 시는 이번 특별조사를 통해 아파트 가격 상승을 부추기는 부동산 불법행위를 차단해 실수요자의 피해를 예방하고 건전한 부동산 거래질서를 확립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전주시는 에코시티와 혁신도시 등 신도시의 아파트 분양권 불법전매 의혹으로 아파트 거래 당사자와 공인중개사들을 무더기로 적발해 고발하기도 했다. 송방원 시 생태도시국장은 부동산 시장 안정화와 투기 차단, 올바른 거래 질서의 확립을 위해 정밀조사를 엄격히 실시하겠다며 투명한 거래를 통해 실거주자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 건설·부동산
  • 김보현
  • 2020.11.26 19:15

연말연시 전북도정. 코로나19 극복 예산 지키기 방점

전북전역이 사실상 코로나19 3차 대유행에 노출되면서 연말연시 전북도정의 추진정책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26일 오후 8시 기준 도내 코로나19 누적환자는 287명까지 늘어났다. 이번 사태는 크리스마스와 신정으로 이어지는 연휴기간에 더 확산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송하진 도지사의 판단이다. 이 때문에 올 연말과 내년 초 전북도정 목표는 포스트코로나 경기부양책에서 코로나19극복으로 중심축이 변경됐다. 송 지사는 최근 두 차례에 걸친 담화문을 통해 연말연시 이동을 최소화하자면서코로나19 극복이 선행돼야 지역경제도 제 자리에 돌아올 수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송 지사는 코로나19 지역 내 감염사례가 더 심각해질 경우, 도가 수립한 정책을 제대로 실행할 수 없는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염려하고 있다. 철저한 방역이 도정1순위 목표로 떠오른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실제 송 지사는 예산확보 활동을 제외하고 거의 모든 대외 일정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 정국 속에서도 국회 예산확보 활동은 지속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예산 막바지 작업에 송 지사와 최훈 행정부지사, 우범기 정무부지사 등 도 수뇌부가 직접 나서고 있다. 이중 코로나 등 내년도 감염병 예방예산은 255억으로 올해보다 12.2%증가됐다. 내년 예산안은 올해보다 11.8% 증가한 규모로 본예산 기준 사상 처음으로 8조 원 시대를 맞는다. 국가예산 확보는 3년 연속 7조원 대 달성을 노리고 있다. 여기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세입 감소 등 어려운 경제 여건에서 세출 규모 축소로까지 이어질 경우 자칫 지역경제 전반적인 침체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이 같은 재정지출 확대를 통해 코로나19로 무너진 경제안정과 부양에 집중하겠다는 의도다. 가장 큰 현안사업으로는 국제공항 관련예산과 고속도로 건설 등 필수SOC와 공공의대 등 사회복지보건 분야다. 송하진 지사는 25일 국회 예결위원회에 소속된 핵심 국회의원들과 만나 설득작업에 들어갔다. 특히 송 지사 코로나19로 대면업무가 제한될 수 있는 만큼 1회성 만남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연락을 취하면서 전북예산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있다. 전북도가 확보할 내년도 국가예산은 올해 예산보다 증가가 확실시 되고 있다. 핵심은 도 예산 증가실적보다 국가예산의 전체 평균 증가비율과 전북예산의 형평성 있는 비중이다. 전북예산 증가비율은 매년 국가예산 전국평균 증가비율보다 낮게 책정되고 있는 때문이다. 한편 전북도는 예산작업 마무리 단계에 지역은 물론 중앙정치권과 긴밀한 공조관계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국회의 내년도 예산안 의결은 다음 달 2일 진행된다.

  • 정치일반
  • 김윤정
  • 2020.11.26 19:10

“‘사라지는 성폭력, 살아나는 인권존중’ 함께 만들어요”

여성폭력방지기본법에 따라 성폭력과 가정폭력 추방주간을 통합한 여성폭력 추방구간이 올해 첫 운영됨에 따라 전북지역에서도 폭력으로부터 자유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뜻을 같이 하고 있다. 여성긴급전화1366 전북센터(센터장 함미화, 이하 전북1366)와 전북도청 여성청소년과 관계자들은 26일 오후 전주 풍패지관 앞에서 여성폭력 근절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날 캠페인 참가자들은 사라지는 성폭력, 살아나는 인권존중이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시민들이 볼 수 있도록 했다. 제1회 여성폭력 추방구간의 정신을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해서다. 함미화 전북1366 센터장은 위기상황에 처한 여성들에게 365일 24시간 긴급상담과 정보 제공, 구조보호 등 서비스 연계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올해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여성폭력 추방구간 행사를 크게 열지 못했지만, 이에 담긴 정신만큼은 많은 분들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여성가족부와 한국여성인권진흥원이 운영하는 제1회 여성폭력 추방구간은 여성폭력 근절과 피해자 지원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고취하기 위한 국민 참여 온라인 행사 등으로 오는 12월 1일까지 이어진다. 이번 여성폭력 추방구간을 맞아 전북1366의 문신여 팀장은 아동여성폭력 방지에 기여한 공로로 여성가족부장관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 사람들
  • 김태경
  • 2020.11.26 19:03

제21회 익산한국공예대전 대상 조원재 씨 “인류 역사 유물서 영감, 현대적 재해석”

제21회 익산 한국공예대전 대상 수상자 조원재 씨 (수상 소감을 말하는) 이 순간에도 빨리 작업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걸 보니, 앞으로 더 재미있게 작업하면 되겠다는 원동력을 얻은 느낌입니다. 작품으로 저의 정체성을 확장하는 것은 물론이고, 나아가 타인과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이 굉장히 기쁩니다. 제21회 익산 한국공예대전 대상 수상자 조원재(서울31) 씨의 우아한 석기시대는 흙이 주재료이던 시대의 유물을 현대의 재료, 도구, 기법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흙이 가장 중요했던 석기시대부터 청동기, 철기시대의 토기에서 영감을 받았다. 색을 겹칠하고 질감 처리한 뒤 고화도로 소성된 자기의 겉 표면을 세밀하게 연삭했다. 이를 통해 토기의 석기 질감과 백자의 자기 질감의 조화를 이루고자 했다. 그는 5년 전 익산한국공예대전에서 특선을 받은 백색음유가 백자 표면을 조각연마해 조선백자의 아름다움을 재해석하는 작업이었다면, 이번 작품은 그것보다 더 이전의 인류 역사의 유물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말했다. 조 씨는 한국예술종합학교(예술경영)를 졸업한 뒤 서울대 평생교육원에서 도자공예를 처음 배웠다. 2015년 익산한국공예대전 특선, 2017년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 금상을 수상했다.

  • 문화일반
  • 문민주
  • 2020.11.26 18:57

제21회 익산한국공예대전 대상에 도자 부문 조원재 씨 ‘우아한 석기시대’

제21회 익산 한국공예대전 전국공모전에서 도자공예 부문 조원재 씨의 작품 우아한 석기시대가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국공예문화협회(이사장 이광진)가 주최하고 한국공예대전 운영위원회가 주관한 이번 한국공예대전에는 금속, 도자, 목칠, 섬유공예 4개 부문에 총 328점이 출품됐다. 한국공예대전 운영위원회는 지난 21일 1차 심사를 거친 후 26일 2차 심사를 열고 최종 수상작을 확정했다. 2차 심사위원으로는 금속 부문에 장윤우 전 성신여대 교수, 도자 부문에 서한달 한국공예가협회 고문, 목칠 부문에 정해조 한국공예가협회 고문, 섬유 부문에 오명희 전 상명대 교수가 참여했다. 심사 결과, 대상은 도자 부문 조원재(서울31) 씨의 작품 우아한 석기시대에 돌아갔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3000만원을 수여한다. 최우수상은 섬유 부문 박선영(경기23) 씨의 작품 여정으로 결정됐다. 우수상은 금속 부문 김동현(서울25) 씨의 작품 인지의 부정, 목칠 부문 임소형(광주22) 씨의 작품 화목이 선정됐다. 전체 분야를 통틀어 특별상 5편과 특선 10편도 선정했다. 입선은 총 70편이다. 올해는 금속, 도자 부문의 출품 열기가 두드러졌다. 총 출품작 328점 중 금속 작품이 105점으로 가장 많았고 도자 104점, 목칠 70점, 섬유 49점이 뒤를 이었다. 대상으로 선정된 우아한 석기시대는 공예의 본질에 충실한 작품이라는 평과 함께 완성도 높은 깔끔한 마무리 작업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도자공예 부문 서한달 심사위원은 표면은 물레 기법에 건조된 유약, 화장토를 활용해 매끈하게 처리했다. 소재가 광택이 나면서 용기로서 적합성도 뛰어나다. 특히 밑 굽, 두께 처리 등 숙련도가 두드러진다고 평했다. 최우수상을 받은 섬유 부문 여정은 막판까지 대상 작품과 경합을 벌였다. 오명희 심사위원은 섬유 직조의 색감이 좋아 눈에 띄고 실용성도 좋다며 콘셉트가 여행인 듯한데 여행 가방 형태로 서랍장을 표현한 아이디어가 좋다고 말했다. 금속 부문 인지의 부정은 정면에서 바라봤을 때 투시점을 활용한 조형물이 입체적으로 부정되는 것을 통해 인지의 불완전성을 나타냈다. 장윤우 심사위원은 자연 발생적인 산화 기법과 원근법을 활용한 개성 있는 작품이라며 흐트러짐 없는 기하학적 형태가 인상적이라고 평했다. 목칠 부문 화목을 최종 심사에 올린 정해조 심사위원은 전체적인 윤곽을 현대화해 만들었다며 칠하지 않고 나무 몽니를 이용한 곧은 결과 무늬 결의 자연스러운 조화가 돋보였다고 설명했다. 서한달 심사위원은 총평으로 여타 전국 공예대전에서도 볼 수 없는 참신하고 다양한 작품들이 많이 출품됐다며 일반인과 학생의 현대적 감성, 전수자의 전통적 기법 등이 어우러져 앞으로의 공모전이 더 기대된다고 말했다. 수상작 전시는 27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익산예술의전당 미술관에서 열린다.

  • 문화일반
  • 문민주
  • 2020.11.26 18:57

올해 수능은 ‘방역 수능’, 전북교육청 일주일 앞 대입수능 운영계획 발표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북도교육청이 수능 운영계획을 발표했다. 올해는 수험생 수는 전년보다 줄어든 반면, 시험장수가 많아지고 방역 담당을 포함한 감독관은 1000명 이상 늘어나는 등 방역 수능이 될 전망이다. 26일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12월 3일 치르는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전북지역 응시자는 재학생과 졸업생 등을 포함해 1만7156명으로 지난해 응시자 1만9159명보다 2003명이 줄었다. 시험장은 전주와 군산, 익산, 정읍, 남원, 김제 6개 시험지구 및 군 단위 69개 시험장(별도시험장 6개, 군산의료원 1곳 포함)이며, 이곳 909개 시험실에서 수능이 치러진다. 이는 지난해 724개보다 185개 늘어난 수다. 시험실 당 인원은 28명에서 24명으로 줄었다. 전체 운영 요원은 4597명으로 시험장 관리요원 1398명, 시험감독관 2688명, 별도실 감독 300명, 호송경비경찰 및 응급구조사 342명이다.(감독관 명부 기준)등으로 지난해보다 늘어난 1047명이 수능 관리에 투입된다. 응시자 수는 줄었지만 코로나19 상황 속 수능이어서 시험장과 관리인원은 더 늘어났다. 청각, 지체, 뇌병변 운동장애 학생 등 특별관리대상자 19명은 동암차돌학교에서 시험을 본다. 뇌병변 등 운동장애 학생은 일반 학생보다 시험시간을 1.5배 할애 받는다. 수험생 예비소집은 12월 2일 오전 10시 고사장별로 이뤄지며, 수험표는 배부되지만 건물 진입은 금지되고 별도 장소에서 안내가 이뤄진다. 수험생은 답안 작성 방법, 마스크, 책상용 가림막, 점심도시락 및 음료 준비 등 안전점검 내용 등을 사전 숙지해야 한다. 올해는 마스크 착용이 필수이며, 시험장에서 음료 제공이 금지되기에 꼭 본인이 마실 수 있는 음료를 준비해야 한다. 점심식사는 자기 자리에서만 해야한다. 코로나19 자가격리자 및 확진자는 해당 수험생의 직계 가족 또는 관계를 증명할 수 있는 자(친인척, 담임교사 등)가 증빙서류를 지참하고 수험표를 대리 수령하면 된다.

  • 교육일반
  • 백세종
  • 2020.11.26 18:51

익산 육군 7공수부대원 2명 코로나19 확진… 군부대 긴장

전북 지역 군부대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군 당국이 긴급대응에 나섰다. 26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전날 익산시 금마면 육군 7공수부대 부대원 2명(전북 267번, 전북 277번)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지난 24일 경기도 고양에서 열린 지상군 전문 방위산업 전시회, DX 코리아 2020(Defense Expo Korea 2020)에 참석했다. 이후 부대원들은 56사단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25일 국군대전병원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아 확진 통보를 받았다. 도내 군부대 내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군부대들은 자제 방역을 더욱 강화했다. 육군 35사단은 장병들의 감염을 최소화하기 위해 생활 방역을 한층 강화하는 한편 식사 시 감염을 막기 위해 장병들에게 도시락을 제공하는 등 접촉을 최대한 피하고 있다. 공군 38전투비행단 역시 병사들에 대해 매일 발열 체크를 진행하고, 생활 과정에서의 감염을 우려해 상시 마스크 착용을 진행하고 있다. 또 병사들 간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식사 시간을 나눠 병사 밀집도를 낮추고도 있다. 군 당국도 부대 내 코로나19 확산세를 낮추고자 26일부터 12월 7일까지 군내 거리두기를 2.5단계로 격상, 병사들 휴가와 외출이 잠정 중지했다. 또한 간부들은 사적 모임과 회식을 연기하거나 취소한데 이어 종교활동도 대면 활동이 아닌 온라인 비대면 종교활동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이런 부대관리 지침을 위반해 코로나19에 감염되거나 전파할 경우 엄중히 문책할 방침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 관계자는 현재 코로나19 유행은 여러 지역에서 다수의 감염원이 나타나고 있고 감염경로도 군부대, 음식점, 학교 등 매우 다양하다며 여러 사람이 모이는 밀폐된 장소는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하다고 확신할 수 없기 때문에 국민들께서는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 모든 모임행사를 자제할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 사건·사고
  • 엄승현
  • 2020.11.26 18:40

피해자 두 번 울리는 스토킹, 처벌은 고작 10만원?

최근 배우 배다해 씨를 스토킹한 혐의로 20대 A씨가 경찰에 구속된 가운데 스토킹 처벌법을 하루빨리 제정해야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스토킹 범죄는 피해자에게 극심한 고통을 주지만 제대로 된 처벌법이 없어 범칙금 수준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전북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전날 모욕, 협박,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A씨(28)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수년에 걸쳐 배 씨가 출연하는 뮤지컬과 연극 등 공연장에 찾아와 접촉을 시도하고 악플을 다는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경찰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도 배 씨에게 (자신은)벌금형으로 끝난다며 협박해 공분을 샀다. 이로 인해 배 씨는 심한 고통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현행법(경범죄 처벌법)상 스토킹 범죄는 지속적인 괴롭힘으로 보기 때문에 범칙금 10만원 이하의 처벌이 전부라는 것이다. 실제 프로바둑 선수 조혜연 씨를 1년 동안 스토킹한 40대 남성은 징역 2년형을 선고 받았지만, 스토킹에 의한 처벌이 아닌 재물손괴 등에 따른 처벌이었다. 그가 스토킹 혐의로 받은 처벌은 범칙금 5만 원이 전부였다. 물론 A 씨의 경우처럼 온오프라인상 지속적인 댓글 괴롭힘과 협박을 한 만큼 정보통신망법 위반과 협박 조항을 빌려 처벌할 수도 있지만, 이 또한 피해자의 고통에 비해 처벌이 약하다는 의견이다. 이같은 솜방망이 처벌로는 스토킹 범죄를 근절할 수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에 국회에서도 그간 지속해서 스토킹 처벌법이 발의돼 왔지만, 스토킹에 대한 정의와 범죄 기준 정의를 두고 충돌이 생기면서 결국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었다. 이러한 가운데 이번 21대 국회에서도 스토킹 처벌법이 발의됐다. 발의된 법안이 통과될 경우 스토킹 범죄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받게 된다. 이와관련, 법률사무소 한서 우아롬 변호사는 스토킹의 경우 피해자는 극심한 피해를 보는 것에 반해 현행법상 경범죄로 처벌하고 있어 적절한 제재가 미흡한 상황이다며 현재 스토킹 관련 처벌을 강화하는 법안이 발의됐고, 피해 예방과 피해자 보호를 위해 해당 법안이 하루빨리 통과돼야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사회일반
  • 엄승현
  • 2020.11.26 18: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