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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바른미래 통합론 ‘솔솔’…야권발 정개계편 속도내나

민주평화당과 바른미래당 내 호남 중진의원들이 당 대 당 통합론에 불을 지피면서 야권발 정개계편에 속도가 붙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평화당과 바른미래당 모두 내년 총선에서 생존을 담보하지 못하는 상황이라 당 내부에서 통합론이 나오고 있다. 실제 평화당과 바른미래당 내 호남 중진들은 최근 회동을 갖고 통합 추진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여기에 평화당 의원 대부분이 통합에 적극적인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8일~9일 열리는 바른미래당 연찬회는 당 대 당 통합논의의 시발점이 될 전망이다. 해외 출장 중인 2명을 제외하고, 전원이 참석하는 연찬회에서는 당의 정체성과 진로에 대한 토론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박주선 의원과 김동철 의원 등 당내 호남 중진들은 연찬회에서 최근 평화당과 있었던 당대당 통합 논의를 공론화할 방침이다. 앞서 박 의원과 김 의원은 지난달 31일 여의도 한 식당에서 민주평화당 장병완 원내대표, 권노갑정대철 상임고문과 만나 대안 야당을 만들어야 한다는데 공감했다. 이와 함께 평화당 황주홍 의원과 장병완 원내대표, 바른미래당 김동철 의원은 오는 12일 한국정치발전과 제3당의 길이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공동 개최한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바른미래당과 평화당의 통합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동철 의원실은 7일 당내 통합파 의원을 섭외하는 일을 하고 있다며 참석한 의원들 사이에서 당 대 당 통합문제를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평화당은 바른미래당과의 합당 등을 통한 정계개편 의지를 강하게 내비치고 있다. 평화당 김종회 전북도당위원장은 지난달 31일 도의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제3지대에서의 합당 또는 연대를 두고 반대하는 의원들이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통합에는 여러 변수들이 있다. 우선 손학규 대표와 김관영 원내대표 등 바른미래당 지도부가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달 31일 당이 창당한 지 1년 밖에 안됐는데 창당정신에 기초해서 자강하는 노력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자유한국당 전당대회가 가장 큰 변수로 거론된다. 한국당의 새 사령탑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보수통폐합이 이뤄질지, 바른미래당 내 자강론이 강화될 지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당 대표 후보들은 모두 보수 통합을 거론하고 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친박(친박근혜) 세력 결집,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중도, 개혁보수 통합, 홍준표 전 대표는 반 문재인 연대를 통한 대여 투쟁력을 내세우고 있다. 선거제도 개편도 변수다. 100%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도입된다면 통합론에 브레이크가 걸릴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국회 정상화가 난항을 겪고 있는 현 상황에서는 가능성이 높진 않다. 정치권 관계자는 뚜렷한 구심점과 명분이 없는 상황이고, 변수까지 많아 평화당과 바른미래당 통합이 난항을 겪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 국회·정당
  • 김세희
  • 2019.02.07 19:56

[윤주 한국지역문화생태연구소장의 사연 있는 지역이야기] 50. 송액영복(送厄迎福) 연날리기

얼어붙은 냇물과 자갈밭에서는 사내아이들과 남자 어른들이 어울리며 연날리기가 한창이었다. 연 날리는 패들은 쇠전 강변 언저리로부터, 매곡교를 지나 전주교가 가로 걸린 초록바우 동천에 이르기까지 가득하였다. 까마득한 청람(靑藍)의 겨울 하늘 꼭대기에서 감감하게 떠다니는 연들은 흡사 꽃잎들 같았다 1986년 『전통문화』 2월호에 연재된 최명희(1947~1998)의 미완 소설 『제망매가』의 내용이다. 최명희 작가가 묘사했듯이 연날리기는 이맘때쯤 즐겼던 대표 민속놀이로 한지에 대나무 살을 덧댄 연과 감치(유리를 곱게 빻아 풀에 갠)먹인 연실이 감긴 얼레를 신바람 나게 들고 뛰어나가 동네 어귀 둑방이나 언덕에 올라 연날리기를 했다. 아이뿐 아니라 어른들도 정월 초하루부터 대보름까지 그해의 재앙을 연에 실어 날려 보내고 복을 맞는다는 의미로 송액(送厄) 혹은 송액영복(送厄迎福)이라는 액막이글이나 자신들의 이름과 생년월일시를 연에 써서 하늘 높이 날린 다음 연줄을 끊어 멀리 날려 보냈다. 대보름 이후에는 더는 연을 날리지 않았고, 그 이후에 연을 날리는 사람을 보면 고리백정 혹은 백정이라고 놀렸다. 거기에는 연날리기를 좋아했던 영조임금의 이야기가 있다. 영조는 몸소 연날리기를 즐겨하며 대신들에게 연날리기를 권유했었다. 그러다 보니 연날리기가 온 나라에 크게 유행하여 글공부를 소홀히 하는 선비들과 연 날리는 재미에 빠져 농사일을 게을리하는 농부들이 생겼다 한다. 이를 크게 걱정하던 영조는 정월 대보름까지만 연을 날리도록 하고, 이를 어기면 백정이라 부르라는 영을 내렸다. 그 이후에는 가장 천한 사람으로 취급받던 백정으로 불리는 것을 꺼려 정월 대보름날 마지막 액막이연을 날리고 연을 날리지 않게 되었다. 다가오는 농사철을 대비하고 본업에 충실하라는 임금의 명이 풍습이 되어 연날리기는 농한기 겨울철 놀이가 된 것이다. 연은 오랫동안 인류 문화 깊숙이 자리 잡은 것으로, 초창기에는 주로 군사적 목적으로 사용되었다. 서양에서는 BC400년대에 그리스의 수학자이자 장군인 아르키타스(Archytas)가 새 모양의 나뭇조각을 날린 것이 서양 연의 기원이라 하며, 동양에서는 BC200년경 중국 한나라의 장군 한신(韓信)이 연을 높이 띄워 적의 움직임을 살폈다는 것이 고승(高承)의 『사물기원(事物起源)』에 기록되어 있다. 우리나라에는 《장천1호고분》에 새 모양의 연을 날리는 모습으로 추정되는 5세기경의 고구려 벽화가 있고, 『삼국사기(三國史記)』에 반란군을 토벌한 김유신이 군사적 목적으로 연을 날렸다는 최초의 기록이 있다. 647년 신라 진덕여왕 즉위에 반발하여 반란이 일어날 당시 별똥이 떨어져 군사들이 두려워하고 사기가 떨어지자 김유신이 불을 붙인 허수아비를 연에 달아 하늘로 띄워 어제 저녁에 떨어진 별이 하늘로 다시 올라갔으니 진덕여왕이 승리할 것이라 소문을 내어 진압군의 사기를 높이고 반대로 반란군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심리전으로 반란군을 이겼다는 것이다. 『동국세시기』에는 고려 말엽 최영 장군이 탐라(제주도)에 목호(목축을 하는 몽고사람)의 반란을 평정했을 때 연을 이용했다는 기록이 있다. 사방이 절벽인 곳에 상륙할 수 없자 최영 장군이 꾀를 내어 군사를 커다란 연에 매달아 병선(兵船)에서 띄웠다고도 하고 불덩이를 매단 연을 날려 보내 불을 내어 혼란해진 틈을 타 점령했다고 전해진다. 또한, 조선 세종 때 남이 장군이 강화도에서 연을 즐겨 날렸다 하고, 임진왜란 때는 이순신 장군이 섬과 육지, 병선과 병선으로 연락하는 수단으로 연의 문양에 따라 명령을 달리한 신호연을 사용했다고 한다. 왜적에 맞선 조선 수군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일 수 있던 비결이 바로 충무연이라 불린 전술연 덕분이었다. 군사적 목적 외에 놀이로서의 연은 조선 중기부터 성황을 이루었다. 연은 한자로 솔개연(鳶)자를 쓰는데 솔개가 하늘에서 날개를 펴고 빙빙 도는 모습이 마치 연과 같아 주로 종이솔개인 지연(紙鳶)으로 표기하였으나, 연이 나는 모습을 딴 풍연(風鳶), 방연(放鳶)과 바람에 날리는 연의 소리가 거문고 소리와 비슷하다 칭한 풍쟁(風箏) 등 부르는 이름이 많았다. 연은 대나무와 한지를 이용하여 다양한 모양으로 만들었는데 주로 방패연, 꼬리연의 형태였고 갖가지 문양을 그려 넣었다. 연실은 주로 황사(누런실)나 면사(무명실)를 많이 사용했고, 가장 가볍고 질긴 백사(명주실)는 신분이 높은 계층에서만 사용했다. 연실을 감는 기구인 얼레의 명칭은 고거, 선거, 낙거, 자새, 거확, 추, 실패 등 연줄을 감은 얼레의 중요한 역할에 따라 다양하게 불리었는데 함경도 충청도에서는 연자새, 황해도 일부에서는 연패라고 불렀다 한다. 연은 만드는 기술 못지않게 날리는 솜씨가 중요한데 특히 연싸움에서 중요하다. 연을 높이 날려 재주를 부리며 서로 얼려 연 끊어먹기를 하는 것으로 날리는 사람의 손놀림에 따라 공중곡예를 부리며 승패가 갈렸다. 흔히 붙임성이 좋은 사람을 보고 넉살 좋다라 하는데 이 말은 연을 잘 날리던 강화사람에서 유래되었다. 연날리기 대회에 참가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5개짜리 연살로 만든 연으로 참가했는데 강화도 사람은 4개짜리 연살로 연을 날렸다고 한다. 바람이 강한 강화도에서는 허릿달(연의 허리에 붙이는 대)이 없는 연을 쓰는데 그 살이 4개인 연을 넉살이라 불렀다. 한 개의 살이 부족한데도 연싸움에서 승률이 높아 넉살 강화연 좋다라는 말이 나왔고, 이것이 나중에 넉살 좋다라는 말로 쓰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구름같이 많은 사람들이 모여 지역대표를 뽑아 팔도 연날리기 대회를 했던 시절도, 최명희 작가의 글 속 연날리는 사람들로 붐볐던 전주천변도 이제는 옛 기억으로 남았다. 게다가 연 대신 드론을 하늘에 날리는 세상이 되다 보니 아이들이 더러 날리는 연을 제외하고는 김제 지평선 축제 등 전통문화 체험장에서나 대규모로 날리는 연을 볼 수 있게 되었다. 돌아오는 대보름 즈음에도 각 지역의 연날리기 명소에서 연날리기 행사와 대회가 개최된다. 굳이 대회가 아니더라도 송액영복(送厄迎福)을 빌고 창공을 드높게 비상하는 연에 새해의 소망을 실어 하늘 높이 날려 보자.

  • 기획
  • 기고
  • 2019.02.07 19:56

[송만규 화백의 섬진팔경 이야기] (14) 하동 송림공원(상) 강변길 솔숲, 그리고 달빛

소나무! 늘 우리 곁에 다양한 느낌으로 함께하는 소중한 나무이다. 소나무는 높은 기개와 풍치를 지니고 있고, 늘 변치 않는 푸르름을 간직하면서 군자의 덕과, 십장생(十長生)의 하나로 장수를 상징하는 나무로 비유되어왔다. <사기(史記)>에 의하면, 진(秦)나라 시황제(始皇帝)가 태산에 올랐다가 소나기를 피해 급히 한 노송 밑에서 쉬었다 하여 그 소나무에게 오대부(五大夫)의 벼슬을 내렸다고 한다. 이러한 일화의 배경으로 수목(樹木)의 군자가 되어 오청(五淸;죽(竹)매(梅)국(菊)송(松)석(石)으로 또 세한삼우(歲寒三友;송 죽 매)로 사우(四友;매 송 국 죽) 등의 하나로 꼽히면서 문인과 화가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겨울의 혹독한 추위를 견뎌내는 소나무의 고결한 절개를 선비에 비유한다. 그래서 더욱 애착이 가는 나무다. 그 앞에서 오늘의 선비정신이 무엇이며 어떻게 살아야 할지 잠시 눈을 감아본다. 소나무에 소담하게 하얀 눈이 쌓이면 더욱 묵직하고 강인함을 드러내며 붉은 줄기에 하얀색의 배색은 완벽한 조형으로 나타난다. 눈덮힌 송림과 강가의 백사장, 검푸르게 더욱 깊어진 강물을 담은 구도를 떠올리면서 하동송림에 간다. 하동지역은 눈을 맞이하기가 쉽지 않다. 한번 가보려고 마음먹으면 안절부절이다. 일기예보를 보고 지인에게 전화로 확인하고 나선다. 어느 겨울엔 며칠 동안 아예 이곳에 머물며 기다리다가 눈을 만나 그 풍광에 젖어 추위도 잊고 돌아다니며 스케치를 하기도 했다. 소나무는 우리민족의 구비구비에 훌륭한 상징성을 지니며 가슴속에 깊이 새겨져 있는 나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듯하다. 또한 소나무는 우리 삶에 아주 다양한 쓰임새로 따뜻한 사랑을 받고 있다. 봄이면 송홧가루를 모아 다식(茶食)을 만들어 먹었고 추석이 되면 송편을 만드는데 사용하였다. 또 햇순으로는 송순주(松荀酒), 잎으로는 송엽주(松葉酒), 솔방울로 송실주(松實酒), 솔뿌리로 송하주(松下酒)를 빚어 마셨다. 지금은 흔하지 않은 자랑스러운 우리 먹거리들이다. 깊어가는 가을밤의 강변길, 잘 다듬어진 길을 얼마동안이나 걸었는지. 둑에 걸터앉는다. 솔숲에 가렸던 달이 어느새 강물에 빠져 내 눈에까지 들어온다. 술에 취하지 않았으나 달을 잡으러 강물에 들어가기라도 할 듯한 충동감이, 조용히 흐르는 물결에 어른거리는 달과 함께 사유할 수 있는 고요한 이 시간, 참 귀하고 소중한 순간이다.

  • 문화일반
  • 기고
  • 2019.02.07 19:56

‘제65회 대한체육회 체육상’ 전북체육 빛낸 영광의 얼굴들

전북 체육을 빛낸 영광의 얼굴들이 대한체육회로부터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대한체육회는 7일 제65회 대한체육회 체육상 수상자를 선정발표했다. 도내에서는 순창북중학교 역도팀과 부안군체육회 정명순 생활 지도자가 각각 학교체육과 생활체육 분야에서 우수상을 받게 됐다. 전북 역도 간판인 진안군청 소속 유동주 선수와 전북도청 김경열 레슬링 감독, 전북체육중학교 임성택 근대5종 지도자가 각각 장려상을 수상한다. 전국적으로 역도 명문으로 꼽히는 순창북중학교 역도팀은 지난해 열린 제47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전북 역도의 위상을 드높였다. 순창북중은 창단 26년 만에 3관왕 선수를 2명이나 배출했고, 현재까지 7명의 국가대표 선수를 배출하는 등 대한민국 역도 발전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정명순 지도자는 1200여 명에 이르는 체조 동호인을 육성시키는 등 부안지역 생활체조를 활성화한 공을 인정받았다. 정 지도자는 지난 2002년부터 현재까지 부안군체육회 생활 체육지도자로 활동하면서 부안군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국내 역도 간판스타인 유동주 선수는 지난해 전북 일원에서 열린 제99회 전국체육대회에서 3관왕을 차지했고, 김경열 감독과 임성택 지도자는 선수들의 기량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전북체육회 최형원 사무처장은 체육상을 수상하신 분들에게 축하의 인사를 전한다며 앞으로도 전북 체육, 대한민국 체육 발전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제65회 대한체육회 체육상 시상식은 오는 27일 서울 올림픽파크텔 1층 올림피아홀에서 열릴 예정이다.

  • 스포츠일반
  • 천경석
  • 2019.02.07 19:56

전북도, 농촌 활력사업에 2381억 원 투입

전북도가 농촌 활력사업에 2381억 원을 투입한다. 도는 이를 통해 삼락농정과사람찾는 농촌을 실현하고, 체험관광 활성화와 농촌 생활환경도 함께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7일 전북도는 농촌 활력 제고를 위해 농촌 관광객 100만 명 달성과 생생마을 885개소 조성, 귀농귀촌 1만7500가구 유치, 6차 산업 경영체 310개를 추가로 인증하겠다고 발표했다. 도는 이와 더불어 농촌마을 정주여건 개선 사업 등을 추진해 살기 좋은 농촌 만들기에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생생마을 조성은 단계별(기초활성화사후관리)지원을 통해 이뤄지며, 농촌과소화 마을 대응인력 육성(30명)과 농촌지역 청년 일자리 창출 지원(15명)이 병행된다. 농촌관광 활성화는 올해 안으로 전북형 농촌관광 거점마을 12개소를 모두 완공함으로써 관광객 100만 명 유치에 돌입한다. 귀농귀촌 사업은 지역민과 귀농귀촌인의 화합 도모에 방점을 찍고, 도시민 농촌유치 지원사업에 168억 원을 투자한다. 올해는 특히 유치 규모 확대와 함께 귀농귀촌인의 안정적 정착에도 집중한다. 6차 산업 분야는 농촌융복합산업 인증사업자의 성장기반 구축을 위해 도내 유관기관(전북농협, 전북생물산업진흥원, 6차산업인증자협회 등)과 지속적인 협업 체계를 이어나간다. 농촌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사업에는 1736억 원이 투입된다. 도는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환경 정비와 편익을 증진하기 위한 농촌형 SOC사업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전북도 이지형 농촌활력과장은 농민 삶의 질 향상은 물론 도내 농업생산기반을 확충함으로써 영농여건 개선 및 소득증대도 함께 도모 할 것 이라고 말했다.

  • 자치·의회
  • 김윤정
  • 2019.02.07 19:56

새만금산단 장기임대용지 입주 문의 잇따라

새만금 산업단지 내 장기임대용지에 투자하려는 기업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만금사업 추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하 새만금사업법)이 지난해 12월 개정되면서 새만금 투자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등이 대폭 확대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7일 전북도에 따르면 새만금 산단 장기임대용지 조성사업에 지난해와 올해 국가예산이 반영돼 장기임대용지 20만평(66만㎡)을 확보, 국내외 기업들에게 저렴하게 제공하고 있다. 또 새만금사업법 개정으로 그동안 외국인투자기업에만 적용하던 장기임대용지 국공유재산의 임대료 감면 혜택을 국내기업에도 동일하게 적용한다. 오는 4월부터는 국내 기업도 임대료를 재산가액의 5%에서 1%로 감면하는 것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새만금사업법 개정 이후 기업들의 입주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면서 특히 재생에너지 관련 기업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장기임대용지가 새만금 투자유치의 핵심동력으로 부상하면서 지난해 7건의 투자협약을 체결했으며, 올해 1월 현재 2건의 신규 투자협약을 맺었다. 지난해 협약을 체결한 기업 중 ㈜네모이엔지는 임대용지 사용허가 입주절차를 마치고 2월 중 공장 2만㎡(5800평)를 착공할 계획이다. 네모이엔지는 오는 4월에도 4만6000㎡(1만 4157평)의 사용허가 입주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특히 국내기업은 투자협약 체결 이후 유찰 시에만 수의계약이 가능했는데 국내기업도 외국인투자기업과 동일하게 투자협약 후 수의계약으로 국공유재산 사용허가를 할 수 있게 돼 종전보다 빠른 입주가 가능해지면서 올해부터 기업들의 새만금 투자유치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북도는 내다봤다. 전북도는 올해 정부 추가경정 예산에 장기임대용지 조성 예산이 편성될 수 있도록 새만금개발청과 정치권의 협력을 강화하고, 새만금의 기반시설 확충과 함께 투자여건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 경제일반
  • 강정원
  • 2019.02.07 19:56

전북 산림환경연구소, ‘전북의 희귀식물 도감’ 발간·보급

전북 산림환경연구소(소장 양정기)는 전북에 자생하는 노랑붓꽃, 위도상사화, 청사조 등 희귀식물 100종을 수록한 전북의 희귀식물 도감을 발간했다고 7일 밝혔다. 산림환경연구소는 지난 2010년부터 진행해온 도내 자생하는 희귀특산식물 조사 자료와 기존 문헌조사를 기초로 도내에 분포하는 희귀식물(산림청 지정) 총 153종을 확인했다. 이들 중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서 제시한 평가기준에 따라 멸종위기종(CR) 14종, 위기종(EN) 13종, 취약종(VU) 30종, 약관심종(LC) 35종, 자료부족종(DD) 8종 등 총 100종류의 희귀식물을 선정해 전북의 희귀식물 도감에 수록했다. 도감에는 식물별 분포지, 자생지 현황, 잎꽃열매의 특징, 보전방안과 사진 등 다양한 내용이 담겨있으며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쉽게 구성했다. 산림환경연구소는 발간한 도감을 도내 산림관련 부서와 학교, 전국 수목원식물원, 산림연구기관 등에 보급해 희귀식물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알리고 산림교육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홍보할 계획이다. 양정기 소장은 희귀식물을 보다 체계적이고 안정적으로 보전하기 위해 대량증식법 개발, 서식지 복원사업 뿐만 아니라 이들을 자원화하기 위한 연구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사람들
  • 강정원
  • 2019.02.07 19:56

황교안 전 총리 “총선 압도적 승리해 재집권”…지지 호소

자유한국당 당권 도전에 나선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7일 전북을 방문한 자리에서 (문재인 정부의)잘못된 경제정책으로 서민경제가 망가졌다며, 이를 막기 위해서는 총선에서 압도적으로 이기고, 여세를 몰아 재집권해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한국당 전북도당에서 당원들과 간담회를 가진 황 전 총리는 과도한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등이 서민경제를 망가뜨리고 있다며, 이런 잘못된 정책들이 국민을 힘들게 하지 않도록 막아내야 한다. 한국당과 함께 민생경제가 되살아나는 나라로 돌아가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강조했다. 황 전 총리는 전북당원들에게는 새만금이 미래지향적 개발이 이뤄지도록 관심을 갖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새만금에 제대로된 발전소가 지어지면 얘기가 다를텐데, 태양광발전소가 들어선다. 많은 우려를 하고 있다며, 전북민이 꿈꿨던 공간이 되도록 관심을 갖겠다고 밝혔다. 또, 지역은 큰 사업도 중요하지만 민생을 살리는 경제가 중요하다고 전제하고, 한옥마을처럼 찾아오고 싶고, 와서 일하고 싶은 프로젝트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지역에서 지속가능한 발전을 만들어가야 한다며, 지역을 살리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강구하겠다. 한국당도 관심을 갖도록 촉구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오는 27일 예정된 한국당 당대표 선거에는 홍준표 전 대표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 심재철정우택주호영안상수 의원이 출사표를 냈다.

  • 국회·정당
  • 은수정
  • 2019.02.07 19:56

김광수 의원, 7일 ‘산업은행·수출입은행 전북 이전법’ 발의

속보=서울에 있는 한국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 본사를 전북으로 이전하는 내용을 담은 법안이 발의됐다. 민주평화당 김광수 의원(전주갑)은 7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한국산업은행법한국수출입은행법 일부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7일 밝혔다. 법안은 기존 산은법(4조)와 수은법(3조)에 있는본사를 서울특별시에 둔다는 규정을 전라북도로 수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김 의원은 현재 한국은 서울과 수도권 등 대도시에 금융교육의료문화 인프라가 집중돼 있다며 대도시 쏠림현상은 헌법에서 명시한 국가균형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전북 혁신도시에 제3금융중심지를 육성하기 위해서는 금융인프라 조성이 필수적이다며 최근 스테이트 스트리트 은행(State Street Bank and Trust Company)과 뉴욕 멜론 은행(BNY Mellon) 등 글로벌 자산운용 전문기관들의 전주사무소 설립이 확정된 만큼, 금융기관을 이전시켜 시너지 효과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산업은행한국수출입은행 전북 이전법이 전북 금융 인프라 조성에 기여하고, 헌법에 명시된 국가균형발전을 실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개정안은 박지원김종회유성엽정동영장정숙천정배장병완조배숙박주현이춘석정운천 의원이 공동발의에 참여했다.

  • 국회·정당
  • 김세희
  • 2019.02.07 19:56

군산 대량 불법 폐기물 신속히 반출하라

대량의 불법 폐기물이 군산지역으로 반입된 상황을 놓고 군산시민들의 우려와 불만이 이만저만 큰 게 아니다. 가뜩이나 조선소 가동중단과 한국지엠 공장 폐쇄로 상대적 박탈감이 큰 지역에 환경과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불법 폐기물을 들여놓았으니 시민들의 심정이 어떨지 짐작하고도 남는다. 냉정하게 군산 지정폐기물 공공처리장으로 반입되기까지 과정을 보더라도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우선 현재 군산 공공처리장에 적치된 700톤이 넘는 대량 폐기물이 어떻게 배출됐는지 몰라 이제야 조사한다는 게 납득하기 어렵다. 아직 성분 분석 결과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일부 폐기물에서 폐유가 확인됐고 불법으로 유랑한 점에 비춰 지정폐기물이 대거 포함됐을 개연성이 높다. 환경오염과 인체에 위해를 줄 수 있는 점 때문에 지정폐기물에 대해 배출부터 수집운반 등의 과정이 엄격하게 관리되어야 함에도 허술하게 관리됐음을 드러낸 것이다. 지정폐기물 관리감독권을 갖고 있는 환경부가 불법 폐기물을 굳이 군산으로 적치한 것도 마뜩치 않다. 환경부는 군산 폐기물 처리장이 유일하게 국가 지정 공공처리장이기 때문으로 설명하고 있다. 환경부의 설명대로 배출된 폐기물이 오갈 데 없어 도로에 오래 방치되는 상황을 그대로 놓아둘 수만은 없었을 것이다. 그렇다고 불법 폐기물이 발생할 때마다 공공처리장이라는 이유로 전부 군산으로 반입시켜야 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군산시민들이 2000년대 초 공공처리장의 민영화를 반대한 이유가 지정폐기물의 부적정한 처리를 걱정한 때문이었음을 상기한다면 손쉽게 군산 적치를 결정해서는 안 될 일이었다. 긴급 이동명령이라면 가까운 민간 지정폐기물 처리장 적치가 안 될 이유도 없을 텐데 말이다. 국회 김관영 의원에 따르면 환경부가 폐기물 시료를 채취해 분석 중에 있으며, 배출원이 확인되고 성분 분석이 완료되는 대로 폐기물을 군산지역 밖으로 반출처리할 방침이라고 한다. 환경부 주무 국과장이 국회의원에게 설명한 내용이니 그대로 이행될 것으로 본다. 그렇다고 어물쩍 넘어갈 일이 아니다. 최대한 빨리 군산에서 반출되도록 하고, 재발 방지에 못을 박아야 한다. 더불어 폐기물의 임시 적치와 운반 과정에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오염원 유출을 막는 데도 철저를 기해야 할 것이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19.02.07 19:56

생활형 SOC 발굴, 삶의 질 지역경제가 최우선

문재인 정부 들어 대규모 토목 사회간접자본시설(SOC) 대신 생활밀착형 SOC 사업에 방점을 찍으면서 전국 광역기초 자치단체마다 지역 밀착형 SOC 공모사업 유치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실제 정부는 올해 문화체육시설 등 편의시설 확충, 지역관광 인프라 확충, 도시재생, 농어촌 생활여건 개선, 스마트 영농, 노후산단 재생, 생활안전 인프라 확충, 미세먼지 대응, 신재생에너지 확충 등 생활형 SOC 10개 분야에 8조6000억원을 투자한다. 특히 정부는 내수경기 활성화를 위해 1분기 내 3조원, 상반기 5조7000억원을 조기에 집중 집행할 방침이다. 정부는 또 내년부터 오는 2022년까지 추진하는 생활 SOC 3개년 계획을 오는 3월에 확정한다. 이에 따라 전국 자치단체의 생활밀착형 SOC사업 유치경쟁도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전라북도를 비롯해 전국 자치단체마다 SOC사업 추진단이나 전담팀을 구성하고 지역 밀착형 사업 발굴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북도도 행정부지사를 단장으로 생활 SOC 추진단을 구성하고 SOC사업 발굴과 총괄계획 수립, 국가예산 확보 등에 나섰다. 여기에 14개 시군에도 생활 SOC 추진단을 발족하고 신규 사업 발굴과 지역 의견 수렴, 생활 SOC 사업 자문 등을 통해 정부 공모에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관건은 지역 특성에 맞는 생활 SOC 사업발굴을 통해 지역 주민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데 있다. 행정 주도로 생활형 SOC 사업을 선정, 추진할 경우 자칫 자치시대의 주체인 주민들이 소외될 수 있다. 생활형 SOC 사업 선정에 있어서 지역민이 중심이 되고 지역주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사업이 추진되어야 한다. 그렇다고 선심성 사업으로 치우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 완주 이서지역 혁신도시에 문화체육센터가 들어섰다고 해서 전주지역에도 수영장을 건립해 달라는 것은 난센스다. 예산만 낭비하는 중복투자나 효율성이 떨어지는 사업은 지양해야 마땅하다. 타당한 논리와 명분을 세우고 기존 산업과의 시너지 효과도 중요하다. 광주시의 경우 광주형 일자리와 관련, 빛그린산단과 진곡하남산단을 연결하는 진입도로 개설비로 1016억원, 또한 행복임대주택과 노사동반 일자리센터 건립, 개방형체육관 건립 등으로 국비 1581억원을 확보했다. 이번 생활형 SOC 사업 발굴을 통해 전북경제를 활성화하는 성장동력을 확보하기를 바란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19.02.07 19:56

생존을 위한 책 '그린북'

냇 킹 콜(Nat King Cole, 1917~1965)은 1950~60년대 재즈음악을 이끌었던 미국의 흑인 재즈 가수이자 피아니스트다. 그가 활동했던 시기는 리듬앤블루스(R&B)나 로큰롤(Rock & Roll)이 유행했지만 중후한 음색으로 감미롭게 부르는 그의 재즈 음악 또한 수많은 사람들을 감동시키고 열광케 했다. 우리나라에 팝송이 소개되기 시작했던 1950년대, 그 선두에도 역시 그의 노래가 있었다. <모나리자>를 비롯해 <투 영> <언포게터블> <엘 오 브이 이> <퀴자스 퀴자스 퀴자스> 등 오늘에도 사랑 받는 노래들이다. 재즈 피아니스트로 활동하다 1950년대에 솔로가수로 활동을 시작한 냇 킹 콜은 50년대 말, 흑인으로는 처음으로 텔레비전 쇼 프로그램을 진행할 정도로 전성기를 맞았다. 그러나 뜻밖에도 무대 밖에서는 멸시받기 일쑤였고, 심지어는 공연 중 테러를 당하기도 했다. 미국은 1863년 링컨의 노예해방선언 이후 노예제가 폐지되고 투표권 시민권을 보장하는 법적 장치가 이어졌지만 흑인들은 여전히 다양한 형태로 차별 받았고, 지역에 따라서는 더 노골적인 차별이 행해졌기 때문이다. 흑인들이 자유롭게 여행을 한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던 그 시기, 특별한 책이 세상에 나왔다. 1936년에 첫 선을 보인 이 책은 연간 발행되는 여행안내 책자였다. 저자는 미국 전역을 운전하며 다니는 우편배달부 빅터 휴고 그린. 아프리카계 흑인이었던 그 역시 숙소는 물론 식당과 화장실까지 출입 제한을 받으며 온갖 차별에 생명까지 위협을 받았다. 생존을 위해 흑인들이 마음 놓고 드나들 수 있는 식당과 숙소를 알아야 했던 그는 미국 각 지역의 흑인들을 위한 숙소와 식당, 그 밖의 서비스 공간에 대한 정보를 모으기 시작했다. 정보가 쌓이자 그는 자신과 같은 처지의 흑인들을 위해 책을 내기로 한다. 자신의 이름을 붙인 <그린북>이 그것이다. 1966년까지 발간되었던 이 책은 해마다 정보가 더해져 여행을 하는 흑인들에게 더없이 좋은 지침서가 되었다. 1960년대, 백악관에 초청될 정도로 연주 실력을 인정받았던 흑인 천재 피아니스트 돈 셜리도 인종차별의 벽이 견고했던 미국 남부 지역 투어 공연에서 노골적인 차별로 끔찍한 일상을 겪어야 했다. 그나마 그가 연주 일정을 무사히 마무리 할 수 있었던 바탕에는 이 책, <그린북>이 있었다. 인종차별의 참담한 현실을 딛고 세상에 나온 <그린북>이 주는 울림이 크다. 예나 지금이나 정보의 힘이 공유에 있음을 다시 확인하게 되는 것도 새삼스럽다.

  • 오피니언
  • 김은정
  • 2019.02.07 19:56

'탈장' 방치하면 장 괴사 위험…외과적 수술 필요

▲ 전주병원 이종찬 전문의 올해로 칠순을 맞이하게 된 박씨는 며칠 전 아랫배의 극심한 통증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탈장 진단을 받았다. 특히나 박씨는 장폐색으로 인해 장을 절제하는 응급수술을 받아야 했다. 탈장이란 복벽을 구성하는 몇 개의 층 중 단단한 근막층에 선천적 혹은 후천적인 구멍이 생기면서 이 틈을 통해 배 안의 내용물 ,내장 지방이나 장의 일부가 튀어 나왔다가 다시 들어가기를 반복하는 상태의 증상을 말한다. 주로 사타구니 탈장, 복벽 탈장, 수술 후 반흔 탈장, 배꼽 탈장, 장루 주변 탈장 등이 있고 이중에서 주로 사타구니 부위에 많이 발생하는 서혜부 탈장이 대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가장 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한 해 6만5천여 명이 탈장으로 병원을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0대 이상이 40%에 달하는 정도로 성인 서혜부 탈장의 발생 빈도는 매우 높다. 서있거나 기침 혹은 배변 시 배에 힘을 주면 부드러운 덩어리가 사타구니, 또는 고환 근처까지 불룩하게 나오다가 휴식을 하거나 잠을 잘 때는 없어지는 복원성 종물이 주된 증상이다. 땡기는 듯 또는 저린 듯한 통증이 동반될 수 있으며 뻐근한 듯한 느낌의 통증은 그리 심하지 않고 쉽게 사라지기도 해 서혜부 임파선이 부어 생기는 가래톳 정도로 여겨 탈장 치료를 적극적으로 받는 환자들이 많지 않다. 탈장을 진단받았다면 서둘러 치료하는 것이 좋다.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게 될 경우 증상은 점점 더 심해지고 자주 발생하게 된다. 힘을 줄 때마다 장이 밀려 내려와 결국 음낭까지 내려오고 저절로 들어가지 않고 상당시간 나와 있는 경우 탈장된 장이 부어올라 심한 복통 및 구토와 같은 장폐쇄 증상이 발생하고 더 진행되면 탈장된 장의 혈액순환이 되지 않아 괴사가 발생하고 심한경우 패혈증으로 위급한 상황이 발생한다. 탈장은 신체의 구조적인 결함이 주원인이기 때문에 자연치유가 되지 않으며 약물치료로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때문에 가장 좋은 치료법은 약해진 복벽을 튼튼하게 막아주는 외과적 수술뿐이다. 성인 서혜부 탈장의 경우 탈장의 주머니를 찾아 주변조직에서 분리하여 묶어주고 주변조직을 봉합하여 탈장 구멍을 막아주는 것이 전통적인 수술 방법으로, 이에 더해 잠재적인 탈장이 생길 수 있는 공간에 메쉬(mesh)라고하는 인공막을 덧대어주는 것이 현재 가장 많이 시행되는 수술 방법이다. 목적은 근치적인 수술로서 재발을 막고 감각 피하 신경 손상을 최소화하여 수술 후 발생하는 급 만성 신경인성 통증을 경감하는데 있다. 창상탈장은 복부절개를 받은 환자에서 발생하는데 수술 후 생긴 반흔 조직 및 결손부위에 복강 내 구조물이 유착이 되면서 탈장이 되는 것이다. 수술 부위의 불룩함 및 통증 증상을 호소하는데 대개 CT 검사를 통해 확진할 수 있다. 이전 수술 당시 상처 감염이 있었던 경우, 고령의 나이 , 동반된 다른 질환, 호흡기계 질환 등은 창상탈장 발생의 위험인자이다. 창상 탈장의 경우 치료를 위해 다시 수술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환자의 경우 재 수술에 따른 심리적 부담감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환자 상태가 안정적이라면 위에 서술한 잠재적인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수술 방법은 유착된 장기를 박리하고 결손된 부위를 강화, 보강하는 방법으로 특히 복강경 탈장 교정 수술의 경우 복강 안쪽에서 복벽에 인공 구조물을 장착하는 방법에 있어서 복강경적 술식이 유리한 측면이 있다. 최근 탈장에서 복강경으로 하는 방법을 적용해 수술 관련 흉터를 줄이고 수술 후 통증이나 재발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복강경 탈장수술 중 복강 안쪽 접근 방법은 재발성 탈장이나 잠재적인 이시성 탈장 (원래 진단된 위치의 반대쪽 위치)을 확인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생각돼 점차 적용 범위가 확대될 것으로 생각한다. 복강경 수술이란 1㎝ 내외의 작은 구멍을 통해 특수카메라와 수술기구를 수술 공간에 삽입해 시행하는 수술을 말한다. 고성능 카메라를 통해 직접 병변을 확인하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과 빠른 회복이 가능하다. 특히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으니 재발성 탈장이나 양쪽에 생긴 탈장에 훨씬 효과적인 수술이다. 탈장은 기립 상태로 많은 활동을 하는 사람에게 있어 비교적 흔하게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다. 탈장 증세가 의심된다면 서둘러 병원을 찾아 전문의의 진단을 받고, 외과적 진료를 통해 정확하게 진단하고 치료함으로써 탈장으로 인한 통증 및 급성 합병증을 줄이는 것이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 주말
  • 기고
  • 2019.02.07 19:56

뉴스 속의 시(詩), 시(詩) 속의 뉴스

1. 주제 다가서기 2017년 추석, 문 대통령은 이해인 수녀의 시(詩) 달빛기도를 직접 낭송하며 대국민 추석 영상 인사를 보냈다. 문 대통령의 시 사랑은 남다른 것으로 알려져 있고, 자주 시를 인용해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정치인들은 효율적인 의사전달을 위해 우회적으로 불만을 표시하거나 은유적으로 표현하기도 하는데 문재인 정부에서는 유독 시를 인용한 뉴스가 자주 등장하곤 한다. 어떤 시들이 어떤 상황에서 인용되었는지 알아보고, 시(詩)에 표현된 우리 사회의 모습은 어떤 모습인지 관련 뉴스를 찾아보기로 하자. 그리고 뉴스에 등장하는 시(詩)의 역할에 대해 나의 의견을 정리해보자. 2. 신문 읽기 (자료 기사) <읽기 자료 1> 문재인 대통령 설날 인사는?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문재인 대통령이 설날을 맞아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나태주 시인의 시 풀꽃을 올렸다. 문 대통령은 5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설날 아침, 양산 집 마당에 매화꽃이 피었습니다. 찬찬히 살펴보니 들꽃도 피기 시작했고, 새 쑥이 돋은 곳도 있습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나태주 시인의 짧은 시가 생각납니다.라며 풀꽃,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라고 썼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매화꽃 등을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하략] <출처: 경향신문 2019.02.05.이보라 기자 [email protected]> <읽기 자료 2> 오늘 밤 장터 거지들은 괜찮을랑가.. 문 대통령의 성탄 고뇌 문풍지 우는 겨울밤이면/할머니는 이불 속에서/혼자말로 중얼거리시네./오늘 밤 장터의 거지들은 괜찮을랑가./뒷산에 노루 토끼들은 굶어 죽지 않을랑가./아 나는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시낭송을 들으며 잠이 들곤 했었네. (박노해 그 겨울의 시 중)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박노해 시인의 시를 인용하는 것으로 취임 후 첫 성탄메시지를 대신했다. 문 대통령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그 겨울의 시를 올린 뒤 성탄절 아침, 우리 마음에 담긴 예수님의 따뜻함을 생각한다.며 애틋한 할머니의 마음이 예수님의 마음이며 나의 행복이 모두의 행복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 시는 박 시인이 2010년에 낸 시집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에 담겨 있다. 가난하고 짓밟히는 약자와 죽어가는 생명을 끌어안는 시들을 모은 시집이다. 문 대통령은 왜 이 시점에서 이 시집을 펼쳤을까. 박 시인은 현장 노동자로 일하던 1984년 첫 시집 노동의 새벽으로 한국사회와 문단을 뒤흔든 당대 노동의 아이콘이었다. 그는 저임금과 장시간 노동, 열악한 작업환경이라는 최악의 한계상황 속에서 고통 받는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대변한 노동자시인이었다. 노동의 새벽이 토해낸 노동 속에 문드러져와 같은 표현의 전례 없는 사실성은 우리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겼다. 문 대통령이 박 시인을 소환한 것을 두고 최저임금 속도 조절 및 탄력근로제 확대, 광주형일자리 등에 반발하며 핵심 지지층에서 불편한 관계로 돌아선 노동계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취임 직후부터 사회적 대화기구(경제사회노동위원회) 복원에 공을 들여왔지만, 지난달 민주노총이 불참한 채 경사노위가 출범하는 등 관계 재설정이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문 대통령으로서는 제조업 침체 등 구조적인 경제 하강 국면에서 노동계의 요구를 100% 들어줄 수 없는 현실적 한계와 고민을 박 시인의 시를 통해 간접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특정 계층이 아니라 나라 전체를 끌고 가야 하는 대통령으로서 전적으로 노동자의 편에만 설 수 없다는 현실 속에서도 마음만은 노동자와 빈곤층 등 사회적 약자와 함께 있다는 점을 내비침으로써 지지층에 손을 내민 게 아니냐는 것이다. 문 대통령이 이날 올린 시 중 오늘 밤 장터의 거지들은 괜찮을랑가.라는 대목이 문 대통령이 하고 싶은 말이 아니겠느냐는 것이다. 박 시인이 노동운동을 하며 수배수감생활을 하던 5, 6공화국 당시 문 대통령도 부산 재야인사들과 민주화운동을 하고, 노동사건 변론을 도맡았다는 점에서 오래 전부터 연대의 고리는 보인다. 2009년 노무현 대통령 서거 당시 박 시인은 추모시 우리는 바보와 사랑을 했네.를 쓰기도 했다. 둘 다 독실한 천주교 신자라는 공통점도 있다. <출처: 서울신문 2018.12.25. 임일영 기자 [email protected] > <읽기 자료 3> 도종환 장관, 취임식서 인용한 키플링 시 만일 내용 보니 만일 네가 모든 걸 잃었고 모두가 너를 비난할 때 / 너 자신이 머리를 똑바로 쳐들 수 있다면 / 만일 모든 사람이 너를 의심할 때 / 너 자신은 스스로를 신뢰할 수 있다면, // 만일 네가 기다릴 수 있고 / 또한 기다림에 지치지 않을 수 있다면, / 거짓이 들리더라도 거짓과 타협하지 않으며 / 미움을 받더라도 그 미움에 지지 않을 수 있다면, (중략) / 그렇다면 세상은 너의 것이며 너는 비로소 한 사람의 어른이 되는 것이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취임식에서 정글북의 작가 러디어드 키플링(1865~1936)의 시 만일을 인용하며 부처 쇄신을 향한 의지와 격려를 내비쳤다. 이날 시인 출인인 도 장관은 취임식에서 나뭇잎 하나하나가 초록으로 반짝이는 유월이라는 비유로 말문을 연 뒤 영국의 지성 버트런드 러셀(1872~1970)의 말 등을 인용하며 취임사를 이어갔다. 이어 나뭇잎 안에는 나뭇잎을 나뭇잎이게 하는 녹색의 자기 정체성이 들어있다. 여러분들도 나뭇잎처럼 푸르게 살아 있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 장관은 영혼이 있는 공무원이 돼 달라며 사랑에 대한 열정, 지식에 대한 탐구, 고통에 대한 연민이 자기 인생을 끌고 온 힘이었다는 버트런드 러셀의 말을 인용해 어려운 예술인에 대한 연민을 잃지 말고 그들을 위해 일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여러분의 사유, 감수성, 상상력, 행동이 그대로 문화예술인들에게 영향을 주기 때문이라며 국민에게 불이익을 주는 행정을 한 부분에 대해서는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시는 블랙리스트가 존재하지 않는 사회를 만들도록 이번 주 안에 예술인들이 참여하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 하겠다고 강조했다. [하략] <출처: 중앙일보 2017.06.19 한영혜 기자> <읽기 자료 4> 우상호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613 지방선거 서울시장 도전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은 조만간 서울시장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진 바른미래당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과 이틀째 설전을 이어갔다. 31일 우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서 안 위원장을 겨냥해 거짓말로 국민의당을 바른정당에 갖다 바치고, 급기야 자유한국당과 연대까지라고 비판했고, 이에 안 위원장은 있지도 않은 사실을 두고 마구 비난하는 행태야말로 서울 시민들께서 정말 보고 싶지 않은 모습이라고 반격했다. [중략] 우 의원은 특히 안 위원장이 전날 자신에 대해 동료 학생 동지의 순수한 열정을 정치권에 바치고 얻은 자리에 오래 계셔서인지, 판단력이 많이 흐려지신 것 같다고 비난한 것과 관련해 안도현 시인의 너에게 묻는다는 시를 인용하는 것으로 마치겠다.고 응수했다. 우 의원이 인용한 시는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 너는 /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라는 3행의 짧은 시였다. <출처: 국회뉴스 2018년 03월 31일 정치팀|[email protected]> <읽기 자료 5> 文대통령, 이해인 수녀의 달빛 기도 소개정치권 추석인사 본격 추석 연휴가 시작된 1일,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페이스북에서 한가위가 다가온다. 어르신이 젊은이에게 못 해도 괜찮다, 젊은이가 어르신께 계셔주셔서 힘이 납니다.며 서로 진심을 나누는 정겨운 시간을 보내면 좋겠다.는 글을 올렸다. 문대통령은 국민 여러분과 함께 읽고 싶다며 이해인 수녀의 시 달빛 기도를 소개했다. 우리가 서로를 바라보는 눈길이 달빛처럼 순하고 부드럽기를/ 우리의 삶이 욕심의 어둠을 걷어내 좀더 환해지기를/ 모난 미움과 편견을 버리고 좀 더 둥글어지기를. <출처: 동아일보 2017-10-01 하정민 기자 [email protected]> <읽기 자료 6> 2018 책의 해 조직위 출범책 가까이 하는 건강하고 풍요로운 사회로 여행을 하지 않는 사람, 책을 읽지 않는 사람, 삶의 음악을 듣지 않는 사람, 자기 안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하지 않는 사람은 서서히 죽어가는 사람이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은 22일 서울 종로구 출판문화회관에서 열린 책의 해 조직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 마사 메데이로스의 시 서서히 죽어가는 사람 중 일부를 인용하며 독서를 통해 정신적으로 풍요로운 사회로 나아가자고 역설했다. 도 장관은 이어 소득 3만불 시대를 앞두고 있고 대한민국이 정보통신기술(ICT) 강국이라는 것이 대견하지만 문화강국에서는 멀어지는 것은 아닌가 걱정이 된다. 스마트폰에 쏟는 시간은 2시간20분인데 책 읽는 데 보내는 시간은 하루에 채 20분도 되지 않는다며 출판이 살아야 책 읽는 사회가 되고, 건강하고 질 높은 사회가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자신과 관련된 기사에 댓글을 달면서 점점 언어가 살벌해지고 거칠어진다.면서 책을 보고 음악을 듣는 데 시간을 보내는 대신 거친 언어로 여기 댓글 달고 저기 가서 분노하면 내면은 황폐해지는 것이 아닌가 싶다고 언어생활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다. [하략] <출처: 서울경제 2018-03-22 연승기자 [email protected]> 3. 생각 열기 ▶ <읽기 자료 1>를 읽고 우리가 자세히 보아야 하고 오래 보아야 하는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봅시다. 자세히 보지 않고 오래 보지 않으면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도 생각해 봅시다. ▶ <읽기 자료 2>를 읽고 떠오르는 단어(형용사)와 이미지를 비주얼씽킹(서클맵)으로 표현해봅시다. ▶ <읽기 자료 3>을 읽고 블랙리스트를 검색해보고, 시(詩) 만일에서 영혼이 있는 공무원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부분을 찾아봅시다. (예: 거짓이 들리더라도 거짓과 타협하지 않는 공무원 등) ▶ <읽기 자료 5>을 읽고 내 생각을 써보고 시 낭송(이해인 달빛기도)을 해 봅시다. 어르신이 젊은이에게 못 해도 괜찮다, 젊은이가 어르신께 계셔주셔서 힘이 납니다. 어르신이 젊은이에게 , 젊은이가 어르신께 . ▶ <읽기 자료 6>을 읽고 시(詩) 서서히 죽어가는 사람을 검색해보고 어떤 사람이 서서히 죽어가는 사람인지 알아봅시다. (예: 책을 읽지 않는 사람 등 ) 4. 생각 키우기 ▶모둠 활동: <읽기 자료 2>를 읽고 비주얼씽킹으로 표현된 단어와 이미지를 확장해 주제를 공유하고 4컷 만화로 표현해봅시다. ▶개별 활동: <읽기 자료 6>을 읽고 시(詩) 서서히 죽어가는 사람을 패러디해봅시다. ▶개별 활동: <읽기 자료1~6>을 통해 알게 된 우리 사회의 모습을 바탕으로 뉴스 속 시(詩)의 역할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한 편의 글로 써 봅시다. /제작=강사 장 연 주(한국언론진흥재단)

  • 교육일반
  • 기고
  • 2019.02.07 19:56

새만금상설공연 예술단원들 “꼼수 계약과 일방적 해고통보” 주장

2022년까지 무대 위에서 공연을 할 수 있다는 생각에 힘들었지만 버텨냈습니다. 하지만 돌아온 것은 갑작스런 해고통보였습니다. 전북문화관광재단 소속 새만금 상설공연단원들의 하소연이다. 이들은 철판 지붕과 컨테이너 박스로 만들어진 공연장에서 무더위를 견디며 혼신의 힘을 다해 공연에 몰두했지만 결국 국비확보 실패를 이유로 무대에서 내려오게 됐다. 단원 23명은 7일 오전 전북지방경찰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년 동안 무대에 올라 열과 성을 다했는데 하루아침에 내쳐졌다면서 재단은 평균 11개월 단위로 쪼개기 계약을 했고 재단의 역량부족으로 새만금상설공연을 위한 국비 확보에 실패, 결국 공연사업이 중단돼 계약만료란 이름으로 해고통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새만금 상설공연단 사업은 2022년까지 계획됐다. 지난 2014년 첫 공연을 시작으로 2015년까지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회가 주관해오다 2016년부터 전북문화관광재단으로 사업이 이관됐다. 하지만 재단은 올해 공연을 위한 국비 확보에 실패하면서 단원들에게 지난해 12월16일 공연 중단을 통보했다. 국비 확보 실패를 이유로 들었다. 단원들은 재단은 공연 사업이 없어진다는 것을 미리 알고 있었지만, 단원들에게 알리지 않았다며 수십 명의 생계가 달린 상황에서 계약종료 보름을 남겨두고 갑작스런 해고통보를 했다며 이는 부당한 행위로 노동부에 부당해고구제신청을 접수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이에 재단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초 기획재정부에서 국비를 지원할 수 없다는 확답을 받게 됐다며 단원들에게 갑자기 공연중단 통보를 한 것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기재부의 지자체 행사사업 축소 기조 탓에 예산이 매년 줄어드는 상황에서 재단은 예산 확보를 위해 계속 노력해 왔다고 설명했다. 한편 공연단원들은 지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새만금지역에 얽힌 신화와 풍어제 등을 판타지 형식으로 재구성한 작품 아리울스토리와 해적2를 공연해 왔다.

  • 사회일반
  • 최정규
  • 2019.02.07 19: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