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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길라잡이]전립선비대증

의사를 오래하다보면 점쟁이도 되나보다. 가끔가다 짐작이 틀려서 계면쩍은 적도 있지만 말이다. 겨울방학이 시작되어 공포에 질린 얼굴로 엄마손에 이끌려온 남자 초등학생을 보면 이 아이는 포경수술을 하러온 학생임이 틀림없고, 성인 남녀가 진료실을 어렵게 들어서면서 말을 얼버무리면 성병인 경우가 대부분이다.그런데 60이 넘어서 진료실을 찾는 남성의 대부분은 소변이 잘 안나오던지 자주 눕던지, 하여튼 소변에 관련돼 병원을 찾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날따라 소변문제로 찾아온 환자가 많았던 날. 70세 정도의 한 남자 환자를 마주했는데 아마 이분도 전립선 비대증이려니 미리 짐작하고, '소변을 자주보시지요'하고 마치 알고 있다는 표정으로 물어봤지만 '아니요'라며 성기능이 몇 달전부터 갑자기 나빠져 병원을 찾게되었다고 해 혼자 실소를 한적이 있다.그러나 60세가 되면서부터 남성의 약 60%정도는 소변보기가 자유스럽지 못하는 전립선 비대증으로 고생해 비뇨기과를 찾는 경우가 대부분이다.전립선비대증이란 전립선 조직이 요도주위부분에 비정상적으로 커져 배뇨장애가 생기는 질환이다. 발병률은 나이가 많아지면서 증가한다. 이 질환은 호르몬의 영향을 받는데 어린이의 경우는 매우 작으나 사춘기가 되면서 남성호르몬의 작용에 의해 조금씩 커지면서 30세 전후면 약 20g정도가 되어 정상 전립선의 크기가 된다. 이후 거의 커지지 않다가 45∼50세가 되면서 차츰 커지며 50∼60세가 되면서 뚜렷하게 전립선 비대증이 진행하게 되어 배뇨이상을 일으키게 된다. 즉 방광 출구를 둘러싸고 있는 전립선이 비대해지면 우선 그 부위를 압박하여 요도가 좁아지므로 방광에서 나오는 오줌 줄기가 작아진다. 하지만 전립선 크기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 오줌 누기의 여러 가지 자각증상과 전립선을 항문을 통해 손가락으로 만져 보거나하는 등의 종합적인 평가를 해야만한다. 전립선 비대증의 증상으로는 소변을 자주 보거나 소변양이 적고 야간에 잠을 자다 일어나서 소변을 자주보는 경우나 많다. 성욕이 감소했다고 하는 호소도 있다. 가끔 정액 속에서 피가 나오기도 하며, 사타구니 불쾌감, 하복부 동통도 동반한다.전립선 비대증 진단은 문진에 의한 증상평가인 IPSS(국제 전립선 증상 스코어)가 있으며, 특히 전문의가 직장에 손가락을 넣어서 전립선의 크기와 경도를 알아보는 직장수지검사가 많이 쓰인다. 치료는 약물요법이 가장 많이 쓰이며, 이는 요도 주위의 근육을 풀어서 소변을 잘 보게 하는 방법이다. 하지만 투여를 중단하면 증상이 다시 재발하는 단점이 있다. 근본적인 치료 방법으로는 커져있는 전립선 조직을 제거하는 수술 요법이 있다. 합병증으로는 출혈, 요실금, 요도협착, 역행성 사정 등이 올수있다. 입원기간은 4∼5일 정도다. 전립선의 크기가 커서 경요도적 전립선 절제술을 시행하기가 곤란하거나 방광결석, 계실 등 다른 질환이 동반된 경우에 한해 개복 수술이 요구된다.예방법으로는 전립선 마사지와 온수좌욕, 그리고 가벼운 운동으로 혈액순환을 개선시키거나 근육을 이완시키며 규칙적인 성생활로 전립선 울혈을 방지하는 것이 좋다. 자전거, 오토바이, 승마와 같이 전립선을 직접 자극하는 행위를 삼가고, 장시간 앉아 있는 자세를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전립선 비대증은 나이들면 어쩔수없이 찾아오는 질병이지만 증상이 심하거나 전립선암이 의심되면 꼭 비뇨기과 전문의를 찾아 적절한 검사와 치료를 받아야한다./김봉국(코아비뇨기과 원장)

  • 보건·의료
  • 전북일보
  • 2004.03.06 23:02

도내 보육시설 엇박자 운영

도내 보육시설 수가 해마다 대폭 증가하는 반면 시설을 이용하는 아동수는 증가율에 따르지 못하고 있다. 또한 전북지역 직장보육시설은 2003년 현재 3곳으로 전국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도내 시설 이용 아동의 부모들은 부모 참여 기회가 적고 가족에게 필요한 사회복지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점에 가장 불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전북여성발전연구원 조경욱 책임연구원이 최근 취업모의 가족지원을 위한 보육욕구 및 보육기관 실태 조사를 위해 도내 43개 보육기관의 시설장과 이들 시설에 아동을 맡기는 보육 취업모 7백53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에서 나타난 것.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2002년까지 지난 7년간 전북지역 보육시설은 3백83개에서 1천57개로 2.76배가 늘어 전국 증가율 1.94배에 비해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특히 민간시설은 2.86배나 증가했고 이 중 개인시설이 전국 평균의 2배 정도 증가폭을 보였다. 따라서 도내 민간시설이 아동이 전국평균 74.4%를 훨씬 상회하는 84.7%(3만6천5백70명)를 맡고 있다. 전북도 전체 보육률은 30.6%. 그러나 높은 보육시설 증가율에 비해 정작 보육아동 정원 충원율은 81.5%로 전국에 비해 낮다. 특히 임실과 순창 전주 완주는 보육수요 보다 보육시설이 많으며, 상대적으로 정읍과 장수 익산 남원은 보육수요 충족률이 낮으면서 추가 보육아동수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취업모들은 보육시설의 장점으로 보육교사가 아동 각자에게 많은 관심을 두는 것이나 아동들끼리 사이좋게 지내는 것, 아이가 보육시설에서 지내기 좋아하는 것 등을 꼽았다.이번 조사에서는 또 보육교사의 평균 근무기간이 2년 이하로, 교사의 빈번한 이동과 교체가 문제로 나타났는데 교사들은 그 원인으로 낮은 인건비(60%)와 결혼, 출산을 들었다. 전북지역 직장보육시설은 지난 96년 2곳에서 현재 3곳에 그쳐 전국 최하위.영유아보육법에 의해 상시 여성근로자 3백인 이상을 고용하고 있는 사업장은 의무적으로 직장보육시설을 설치하도록 돼 있다. 전국적으로 평균 45.4%가 설치돼 있고, 경기지역은 설치대상 총 47개소 중 21개소가 설치돼 있지만, 전북은 7개 해당 사업장 가운데 원광대학병원 등 2개소만 설치돼 있고 전북대병원은 보육수당을 지급하고 있다. 의무 설치대상인 예수병원은 지난 2002년 운영을 중단했던 보육시설 개설을 준비중이고 대한방직과 코리아테크노 하림 등은 보육대상 아동수 부족을 이유로 설치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조경욱 연구원은 보육교사의 과중한 업무를 덜고 시간외 연장근무에 대한 별도 수당 지급이 이뤄져야 하고, 직장에서 1일 보육의 날을 정해 부모들이 적극적으로 보육에 참여하고 봉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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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명숙
  • 2004.03.01 23:02

[한방칼럼]갱년기 증후군

의학의 발전과 경제수준의 향상으로 평균수명이 연장됨에 따라 여성이 일생의 1/3을 월경이 없어진 이후 즉 폐경이후에 생활해야 하므로 의학적으로나 사회적으로 갱년기증후군이 중요한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습니다.갱년기에 접어들면 난소기능이 감소되어 여성들이 생식능력을 잃게 됩니다. 여성들의 갱년기는 50세를 전후로 5-10년간을 말합니다. 이 시기에는 월경이 없어짐과 동시에 여러 가지 신체적, 정신적인 변화가 나타납니다. 갱년기에 나타나는 증상을 총괄해서 갱년기증후군이라 합니다. 이때 사용되는 갱년기증후군은 병명이라기보다는 증상을 모아놓은 증후군입니다.갱년기증후군은 여성 호르몬의 부족이 주된 원인이며 환경적인 요인이나 사회?문화적?정신적인 요인 등이 갱년기증후군의 발생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원래 사람은 얼굴이나 가슴은 차고, 아랫배나 손발은 따뜻한 상한하열(上寒下熱)상태여야 하는데, 갱년기에 접어들면 생식기능이 허약해져서 열이 위로 올라오기 때문에 상체는 열이 나고 하체는 차가와지는 상열하한(上熱下寒)의 병적인 상태가 되므로 갱년기증상이 나탄납니다. 한방에서는 다산하거나 소파수술 등을 많이 하여 발생하는 신허(腎虛), 간열(肝熱), 심열(心熱)등을 갱년기증후군의 원인으로 봅니다.갱년기는 모든 여성이 나이게 들게 되면 겪게 되는 생리적인 현상이지만 사람마다 정도의 차이가 있습니다. 즉 자신도 모르게 수월하게 지나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갱년기증후군으로 심한 고통을 겪는 사람도 있습니다. 특히 스트레스를 받거나 화를 많이 끓인 사람들, 아기를 많이 낳았거나 유산을 많이 시킨 사람들, 산후조리가 제대로 되지 못한 사람들, 호르몬제를 많이 복용한 사람들, 일찍이 월경이 없어졌거나 질병으로 자궁을 들어낸 사람들이 갱년기증후군을 흔히 호소하는 경향이 있습니다.갱년기증후군은 시기에 따라서 급성기, 아급성기, 만성기로 나눌수 있습니다.급성기에는 얼굴이 붉어지고 땀이 많이 나며 불면증 등의 혈관운동계 증상과 정성에 변화가 생기며 불안하며 신경이 예민해지고 기억장애 등의 신경 내분비계 증상이 나타납니다. 아급성기에는 성기가 위축되고 오줌소태가 생기며 성교시에 통증이 나타나는 등의 비뇨생식계 증상과 피부가 위축되고 요실금이 나타나며 관절통 등의 결체조직의 이상이 나타납니다.만성기에는 뇌졸중이나 동맥경화와 같은 심혈관계 질병이 발생하기 쉽고 골다공증, 퇴행성변화와 같은 근?골격계 증상이 나타납니다.이에 대해서 양방에서는 호르몬대체요법이 사용되고 있는 반면, 한방에서는 한약치료와 침 치료 및 향기치료 등 여러 가지 치료법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한약치료를 소개하면 신허로 발생하면 지백지황환을, 간열로 발생하면 소요산을, 심열로 발생하면 청심연자음을 활용하여 치료합니다.이러한 갱년기증후군을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주의점을 알아두시는게 좋습니다. 갱년기는 기분에 따라 신체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갱년기가 정상적인 생리현상의 일부임을 염두에 두고 항상 마음을 젊게 하여 즐거운 삶이 되도록 노력하여야 하고 규칙적인 일상생활과 충분한 운동이 필요하며 짜고 매운 음식, 동물성 기름, 당분이 많은 음식은 적게 섭취하고 단백질이나 칼슘, 비타민이 많이 포함된 음식을 섭취하고 술과 담배는 되도록 금하며 6개월이나 1년마다 부인과 정기검진을 받읍시다.김태희(우석대학교 부인 소아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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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4.02.28 23:02

[기고]아동복지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위하여

우리나라는 지난 1990년에 있었던 '아동의 생존, 보호, 발달을 위한 세계선언'에서 아동의 권리에 대한 국제협약을 체결한 나라중 하나다. 아동 최우선의 원칙, 아동의 생명·생존 및 발달권 아동에 대한 의사 존중의 원칙, 무차별의 원칙에 대한 협약을 통해 아동의 인권과 권리를 보호하자는 취지다. 우리나라의 아동복지의 역사는 무척이나 짧은 게 사실이다. 또 세계에서 유일하게 모순된 단어인 '소년·소녀가장'이란 말을 쓰는 나라이기도 하다. 사회통념상 아동들은 누군가에게 보호되어져야하는 보호받아야하는 존재이다. 그럼에도 아동들에게 가정을 이끈다는 '가장'이란 단어를 조합하여 만든 이같은 용어가 30년 가까이 사용되어져 왔다. 최근들어 '소년·소녀가정'이라는 말로 고쳐 사용하고 있지만, 아이들끼리만 생활하고 있는 가정 또한 아주 극소수에 불과하고 대부분 친인척에 의해서 양육되고 있는 실정이다.외국에서는 이러한 가정을 'Fmaily forster care(가정위탁 보호)'라 표현하고 있다.국내에서도 가정위탁제도가 도입돼 2003년 전국 17개 시·도에 관련 센터가 개소돼 운영되고 있다.이 제도는 부모의 질병, 가출, 실직, 수감, 사망, 학대 등으로 아동이 친가정에서 건강하게 양육될 수 없을 때, 위탁가정에서 일정기간동안 아동을 보호·양육한 뒤아동이 친가정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가정지원서비스를 말한다.지난해 우리나라는 OECD국가 중에서 이혼율이 미국, 영국에 이어 세계 3위를 차지했고, 올해는 영국을 제치고 한 계단 뛰어 2위에 올랐다. 하지만 이혼에 이르지 않더라고 정상적인 아동 양육이 어려운 가정도 상당수에 달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아동복지정책이 '시설입소와 입양'등 영구적인 가족해체를 전제로 이뤄지고 있다는 데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다. 따라서 가족해체를 예방할 수 있는 가정위탁보호사업이야 말로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본다. 가정위탁을 하고자 하는 가정은 가정위탁지원센터에 문의를 하면 센터에서 상담원이 가정방문을 하게 되며, 센터에서 실시하는 위탁부모교육을 이수하고 나서 위탁아동을 기다리면 된다. /전북가정위탁지원센터 배인권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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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4.02.25 23:02

아낌없이 주는 사랑 공동체 '위탁가정'

어느 새 훌쩍 커버린 아이들의 빈자리에 허전함을 느껴오던 정숙자씨(56· 전주시 평화동)는 요즘 남편과 늦둥이 자녀(?) 키우는 재미에 푹 빠져있다. 자녀들이 다 커서 어른이 된 이후, 하루 종일 자원봉사 현장을 누벼 온 정씨는 '위탁 양육'으로 '적적한, 이른 황혼기'를 달래고 있다. 정씨가 맡아 기르는 아이는 다섯살·여섯살 말썽꾸러기 형제들. 남들은 하나 키우기도 힘에 부쳐 절래절래 손을 흔들지만, 정씨는 달랐다. 부모의 불화로 할아버지, 할머니에 내맡겨 온 이들 아이는 막노동을 전전하며 겨우 생계를 잇는 불우한 가정에 못이겨 사회복지시설을 통해 정씨를 만나 위탁가정의 품에서 따뜻한 유년기를 맞고 있다. 이들의 첫만남은 지난해 10월. 전북가정위탁지원센터의 소개로 맺어진 인연이다."구부러진 나무는 어렸을 적에 잘 잡아주면 곱게 자라지만, 큰나무는 아무리 곧게 세우려고 해도 세워지지 않는 법입니다.”정씨가 가정위탁양육에 뛰어든 이유다. 군산시 나운동의 박오순 주부(40). 중학생인 큰딸과 연년생인 둘째딸, 귀염둥이 막내 아들 등 1남 2녀의 자녀를 둔 평범한 주부였던 그가 3명도 부족해, 최근 4살짜리 남자 아이를 또 가족으로 맞이했다. 평소 가정위탁양육에 관심을 가져온 그는 초등학교 4학년인 막내 아들이 자꾸 '동생을 낳아달라'며 떼를 써온 터에 아예 아동을 위탁받아서 키우기로 마음을 굳혔다. 24일로 한지붕살이 두달째. 박씨는 "'아이'가 들어온 뒤 가족분위기가 더욱 화목해진 것 같다”며 단란한 모습의 사진을 들춰보이며 흐뭇해했다. 주민등록등본에도 아이의 이름이 올라가 있다. 단, '동거인'으로 돼 있지만 한 가족임이 분명했다.전북가정위탁지원센터가 지난해 4월 문을 연 이후 최근까지 모두 3차례에 걸쳐 위탁 가정을 모집해온 결과, 지난해 6월 첫 회에서는 10세대, 같은해 10월에는 18세대 그리고 올 1월에는 34세대 등으로 매회 두배 이상 증가하며 '위탁양육'은 점차 확산되고 추세다. 위탁 양육 초창기, 종교적 신념을 가진 일부 가정에 편중되는 현상이 나타났지만, 최근에는 '황혼기를 맞은 부부'나 '한 자녀 가정'등 일반 중산층 가정으로 확대되면서 긍정적인 평가를 일궈내고 있다. 위탁양육에 관심을 보이는 주부들이 늘고 있지만 무턱대고 '위탁모' 자격이 있는 것은 아니다. 결혼과 양육 경험이 있는 주부에게 위탁모 자격이 우선적으로 적용되기 때문이다.또 '양육할 수 있는 여건의 가정 환경인지'를 확인하는 현장 방문 조사를 받은 뒤 8시간의 관련 교육을 이수해야한다. 위탁아동을 키우기 앞서 낯설음과 거리감을 좁히는 '통과의례'로 아이와 위탁모가 함께 시간을 보내는 '친해지기 프로그램'도 필수다.위탁기간은 통상 1년에서 2년정도. 통상 친가정과 위탁가정, 그리고 가정위탁지원센터 등 당사자간의 합의를 통해 이뤄진다. 이들 위탁 가정에 정부가 지원하는 금액은 월 7만원. 특히 위탁아동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 교육비는 면제다. 위탁아동이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따라 수급 대상자인 경우 월 30만원 정도의 생활비도 지원된다. 전북가정위탁지원센터 배인권 상담팀장은 "부모의 이혼이나 아동학대, 수감 등으로 정상적인 가정 생활이 불가능한 아이의 경우 무조건 시설에 내맡기기보다는 일반 가정에서 키울 때 정서적 안정에 도움이 된다”면서"위탁 양육은 우리 사회에 버려진 아이들을 거둬들일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도내 올 1월말 현재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만 15세 미만 소년·소녀가장은 모두 8백76명으로, 이중 정부의 '가정위탁 전환제'에 따라 가정위탁아동으로 분류된 아이는 모두 3백58명에 이르고 있다.

  • 보건·의료
  • 안태성
  • 2004.02.25 23:02

[딱다구리]군산의료원 사태 어디로 가나

최근 전북도의 공기업 및 출연기관 경영개선평가결과 발표이후 군산의료원은 최고 관리층 사표투쟁에 이어 수탁포기를 시사하는 등 파문이 확산일로에 놓여 있다.이번 파문의 발단은 지난 18일 전북도 공기업 경영개선평가단이 △ 책임경영 △ 경영관리 △ 공익성 △ 사업운영 등 5개항을 평가한 끝에 군산의료원에 대해 C등급 판정과 함께 직영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면서.이에 군산의료원 사태는 최근 병원장 등 최고관리층의 일괄사표에 따라 지난 21일 비대위를 구성, 향후 사태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군산의료원측은 이같은 경영에도 전북도가 사실상의 위수탁을 막는 전략을 구사한다면 최근 병원장 등 수뇌부 사표투쟁에 이어 군산지역에 병원신축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할 수 밖에 없다고 강경한 입장을 표명한 상태다.이같은 상황속에서 노조가 어느측을 지지할 경우 자칫 뇌관을 건드리는 상황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한 후유증이 내재돼있는 실정이다.군산의료원은 위수탁이후 매년 진료환자의 증가(16.4%이상)와 의업수입 증가(27%이상) 라는 괄목할만한 성장을 일궈냈다.이에따라 군산의료원의 경우 환자들을 원광대병원으로 빼돌린다는 시민들의 불만도 적지 않았지만 경영이 어느정도 안정단계로 돌아서고 있다는게 일반적인 평가.그러나 군산의료원을 위수탁하고 있는 원광학원측은 이번 전북도의 경영개선평가는 최근 5년동안 군산의료원은 눈부신 성장을 거듭해왔는데 어떤 불순한 의도(?)를 갖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반응이다.원광학원은 △ 이번 경영평가단의 경우 의료전문가가 전무할 뿐 아니라 △ 평가기준에 대한 구체적인 지침과 작성기준이 없었다는 점 등은 객관성이나 병원조직의 특수성을 결여한 기묘한 평가라고 지적했다.군산의료원은 지난 97년 말 1백36억원의 부채와 임금체불 등 2백억원에 달하는 빚더미로 경영위기에 직면하자 전북도가 98년 원광학원을 수탁기관으로 전격 선정, 오늘에 이르고 있다.많은 시민들은 "문제점이 있다면 개선하는 방안이 강구돼야지 불장난식 접근은 시민들만 결국 피해를 보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 보건·의료
  • 정영욱
  • 2004.02.25 23:02

[건강 길라잡이]요실금

찬바람이 상큼하게 느껴지는 어느날 오후, 40세 중반의 아름다운 여자분이 진료실에 들어섰다. 무슨 걱정이 있어 병원에 오게 되었나를 잠시 생각하고 있는데 요실금 때문에 괴롭단다.걱정거리 없는 평범한 가정주부. 하지만 나이 40을 넘어서면서부터 언제부턴가 재채기를 하거나 무거운 것을 들 때면 가끔 오줌을 저린다며 병원을 찾았다. 특히 친구들과 얘기를 나누는 동안 크게 웃을때면 어김없이 속옷을 적시어 가끔 당황스럽다고 한다. 그냥 그러려니하고 지내다 최근 그 빈도가 잦아 병원을 찾게 됐다는 것이다. 그 여성은 요즘 잦은 요실금으로 향수까지 뿌린다고 하소연하기도 했다.어느 TV 광고에 보면 기저귀를 차고 외출하면 걱정이 없다는 내용의 광고를 본 적이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근본적인 치료가 중요하다. 옷밖으로 새어나오지 않게 한다고 해결되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요실금이란 방광 및 요도 기능 조절 상실로 자기 의사와 상관없이 소변을 흘리게 되는 것을 말한다. 적어도 중년 이상 여성의 1/3이 요실금으로 고생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아주 조금씩 간헐적으로 흘리는 여성부터 조절하기 어려울 정도로 심각한 경우까지 매우 다양하다. 요실금은 건강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성공적인 치료 여부에 따라 당당한 삶을 영위할 수 있을지가 결정되기 때문이다.요실금은 빨리 원인을 찾아 치료해야 하는 증상이다. 흔히 '주위에서 나이들면 나타난다'란 말은 틀린 말이다. 그만큼 요실금 환자가 많다는 것을 의미할 뿐이다.요실금은 대부분 치료될 수 있으며 비뇨기과전문의를 찾으면 적어도 증상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요실금은 원인과 증상에 따라 절박요실금, 복압성요실금(긴장성요실금), 복잡성요실금, 범람성(일류성)요실금 등 4가지로 분류된다. 절박요실금은 소변이 마려우면 참기 어렵고 화장실에 도착하기 전에 요실금이 생기는 상태를 말한다.감염, 종양, 신경인성방광, 결석, 이물질, 방광출구폐색과 뇌졸중, 다발성경화증, 알쯔하이머병 등과 같은 신경병에서 오거나 특이한 원인이 없는 경우도 많이 발생한다. 여성 요실금 환자의 20∼40% 정도가 절박요실금에 해당된다. 복압성요실금은 기침, 뜀뛰기, 큰 웃음 등 배에 힘이 들어가는 상황이 되면 요실금이 발생하는 상태를 말한다. 나이가 들거나 임신·출산, 폐경, 만성 기침 및 심한 운동 등이 원인이 되고 있다. 이러한 환자의 85%는 방광과 요도를 지지하는 골반근육이 약해져서 발생하며, 요도괄약근이 약해져서 발생하기도 한다. 요실금 환자의 50∼70%가 이에 해당된다. 복잡성요실금은 절박요실금과 복압성요실금 증상이 동시에 나타타는 증상으로 고령 여성에서 많이 발생한다. 또 범람성요실금은 방광의 소변 배출 기능이 떨어져 방광에 계속해서 소변이 축적되고 방광 내에 소변이 많이 차게 되면 요도를 통해 자기도 모르게 소변이 넘쳐흘러 요실금이 발생하는 증상이다. 요도의 협착, 종양, 전립선비대증 등에 의한 방광출구폐색, 방광 수축력을 떨어뜨리거나 요도를 조여 주는 약제 복용, 심한 변비, 당뇨병, 성신경병 등과 같은 신경 장애, 척수손상, 다발성경화증 등에서 원인이 되고 있다. 5∼10% 미만이 이같은 증상을 호소하고 있다. 요실금의 자가진단법으로는 소변을 참을 수 없을 정도도 심하게 마렵거나 화장실에 도착하기 전 소변을 흘리는 경우, 기침·재채기·운동을 할 때 또는 몸의 자세를 바꿀 때 소변을 흘리는 경우, 소변을 보아도 시원치 않을 때, 소변줄기가 힘이 약하고 찔끔찔끔 나올 때 등은 요실금이나 과민성 방광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 보건·의료
  • 전북일보
  • 2004.02.21 23:02

복부비만, 늘어만 가는 허리띠 '고민되네'

하나씩 늘어만 가는 허리띠 구멍. 자꾸 끝을 향해 치닫는 바람에 더 이상 걸쳐 맬 허리띠도 남아나질 않는다. 운동 부족과 영양 과잉으로 늘어만 가는 뱃살. 흔히 '나잇살'로 불릴 만큼 당연한 현상처럼 인식되어온 게 사실이다. 농담삼아 '인격'을 상징하기도 했다. 하지만 시대는 지나 넉넉치 못했던 옛날 얘기일 뿐이다. 몸 구석구석에 있는 지방 중 가장 위험한 게 바로 복부지방.평소 뱃속 내장 사이사이에 있던 지방이 혈관 속으로 흘러들어가면 당뇨와 고혈압, 동맥경화 등 성인병을 유발하고 심혈관 질환을 일으키기 때문이다.'군살 하나 없는 탄탄한 복부'를 꿈꾸며 이제 허리띠를 한번 졸라매볼까.대한비만학회는 일반적으로 허리둘레가 남자 90cm(35인치), 여자 80cm(31인치) 이상인 경우 복부비만으로 진단한다. 하지만 허리와 엉덩이 둘레로 복부비만을 측정하는 보다 정확한 방법도 있다. 허리 둘레를 엉덩이 둘레로 나눠 그 수치가 0.9(여자 0.85) 이상이면, 뱃살과의 싸움을 고민해야할 때다.뱃살을 빼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칼로리 조절과 운동.하지만 뱃살빼기는 그리 만만치 않다. 배는 움직임이 적고, 지방이 자리잡을 공간도 넓어 꾸준한 운동과 식이요법 등 장기간 노력이 뒷받침될 때 가능하다. 전문가들은 "운동을 오래 할수록 체내 지방의 연소 비율이 높아지므로 뱃살을 빼려면 운동 강도보다 운동시간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일부는 단기간 뱃살빼는 방법으로 지방흡입술 등에 눈길을 돌리지만 이 또한 식이요법과 운동이 병행되지 않으면서 실패할 확률이 높다.똑같은 복부 비만이라도 뱃살 모양은 사람마다 다르다. 흔히 복부비만의 남성은 '윗배', 여성은 '아랫배'가 볼록해지는 형태를 띤다.가는 팔·다리에 윗배만 볼록 튀어나왔다고 해 '거미형' 비만으로도 불리는 '윗배 볼록형'은 특히 폭식과 과식을 자주 하는 남성에게 주로 나타난다. 생활습관을 바꾸는 게 급선무다.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이 필수며, 달리기나 수영 등이 좋다. 흔히 윗몸일으키기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근육만 단련시킬 뿐 지방 분해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변비가 심하고 활동량이 부족한 여성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아랫배 볼록형'. 허벅지와 엉덩이에도 지방이 두툼한게 특징이다. 여성 호르몬의 영향으로 나타나는 만큼 다소 신체 위험성은 덜하지만 체형상 보기 안좋아 이에 고민하는 여성이 적지 않다. 신체의 전반적인 활동량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 평소 짧은 거리라도 걷는 습관을 들여 기초대사량을 늘려야한다. 이밖에 바지를 입을 때 허리 살이 옆으로 비어져 나오는 복부비만이 있는데, 특히 출산 후에 많이 나타난다고 해'산후 비만형'이란 것도 있다. 피하지방이 원인이지만, 피부에 탄력이 없고 늘어지는 특성을 띠고 있어 아랫배 볼록형과는 차이가 있다. 주로 과다한 양양 섭취에 운동 부족이 원인인 만큼 칼로리 제한과 유산소 운동이 적격이다. 또 윗배와 아랫배가 모두 나온 복합형도 있다. 피하지방과 내장 지방이 동시에 늘어나면서 위아래 뱃살이 둥그스름하게 연결됐다고 해 '남산형'비만으로 불린다. 각종 합병증을 유발하는 위험성 높은 비만에 속한다. 주로 어려서 부터 소아비만이었던 경우가 많다. 치료는 운동과 식이요법 외에도 약물요법이 병행돼야 한다.이처럼 복부비만은 성별이나 체질, 생활습관에 따라 형태를 달리하지만, 한방에서는 허리 주변의 림프절이 제기능을 하지 못해 노폐물이 쌓이고 혈액순환이 안돼 허리 둘레가 굵어진다고 본다.가정에서도 할 수 있는 가정 흔한 치료법으로 복부 마시지가 있다. 손을 청결하게 씻은 뒤 로션이나 오일을 복부에 바르고 주먹에 약간 힘을 주어 5~10회 정도 오른쪽 아랫배에서 시계방향으로 둥글게 마사지해주는 방법이다. 복부 마사지를 반복적으로 하면 비만 해소와 장 활동도 촉진돼 소화불량과 변비 등에 좋다.대장에 자극을 줘 연동 운동을 촉진하는 복식호흡도 도움이 된다. 편안한 자세로 배 위에 양손을 올리고 5초 동안 코로 숨을 깊게 들이마시며, 이때 하복부가 팽창해서 눌러도 들어가지 않을 정도가 돼야 한다. 숨을 토해낼 때는 입을 통해 몸 안에 있는 모든 공기를 남김없이 내쉬도록 하며 여러 번 반복해야한다. 몸짱열풍 타고 '뱃살을 줄여라''뱃살을 줄여라'뱃살 초특급 프로젝트가 요즘 한창이다.최근 뱃살센터 운영본부가 발족해 '복부비만 탈출'을 슬로건으로 내건 '1인 1줄자 갖기 운동'과 '비타민과 함께하는 뱃살빼기 10계명'등 국민건강 캠페인이 화제다. 한국인의 식생활이 급격히 서구화되면서 비만 유병률도 증가, 비만의 심각성은 이미 방관할 수준을 넘어섰다는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얘기.뱃살 센터가 생겨난 이유다. 뱃살센터는 전주 등 전국 9개 도시 보건소에 각 망을 구축, '생활밀착형'비만 해소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지난해 12월 발족한 전주시 보건소 뱃살센터. 이곳에서는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 2차례에 걸쳐 시민들을 대상으로 체지방 분석과 영양지도, 운동처방 등을 실시하고 있다.보건소는 또 비만관리반을 운영, 개인별로 운동지도를 하고 동호회 구성을 장려해 뱃살빼기를 권장해오고 있다. 뱃살센터 사이트(www.batsalcenter.com)를 방문하면, 쉽고 재미있게 비만에 대해 이해하고 관리하는데 유익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더욱이 최근 '웰빙'바람에 '몸짱' 열풍까지 불어닥치면서 비만에 관한 관심은 절정에 이르고 있다.이 사이트에는 남성, 여성, 청소년, 직장인, 산모 등에 따라 비만의 유형을 나누고, 특히 복부비만의 원인과 진단 등을 소개하고 있다.비만 여부를 바로 알수 있는 '비만체크 프로그램'도 선보이고 있으며, '칼로리 계산하기'와 '자동영양분석프로그램'등 다양한 컨텐츠를 갖추고 있다. 또 '나홀로 뱃살빼기'가 그리 쉽지 않은 일인 만큼 '성공사례'나 '정보교환'을 위한 커뮤니티가 활성화되어 있으며, 각 지역·연령별 동호회 구성도 장려하고 있다. 뱃살센터가 뱃살빼기 10계명과 함께 양팔을 직각으로 올리고 번갈아 다리를 들고 다리 아래서 박수를 치는 '삼지창'체조를 비롯 골키퍼 체조, 슈퍼맨 체조, 목도리 도마뱀 체조, 8자 체조, 흔들기 체조 등을 권장하고 있다. /안태성기자 뱃살센터의 '뱃살빼기 10계명' 1. 매일 유산소운동을 하루 40분 이상 한다. 2. 하루 세번, 규칙적으로 식사한다. 3. 아침식사를 거르지 않는다. 4. 밥을 천천히 먹는다. 5. 담배를 끊는다. 6. 흰색 음식을 멀리하고 , 검은색 음식을 먹는다. 7. 패스트푸드와 인스턴트 식품을 자제한다. 8. 술 안주를 멀리한다. 9. 고기 대신 등푸른 생선을 먹는다.10. 탄산음료 대신 녹차를 마신다.

  • 보건·의료
  • 안태성
  • 2004.02.21 23:02

남원의료원 중앙정부 지원 필요

남원의료원이 지방공사의료원중 비교적 높은 의업수익을 창출하고 있으나 만성적인 적자를 벗어나기는 어려운 실정이어서 정부 차원의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반면 군산의료원은 경영환경이 개선되고 있는데도 방만한 운영 등으로 적자 누적이 계속되고 있어 전북도가 직영하는 방안 등이 검토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도내 시민사회단체와 학계·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전북도 공기업 및 출연기관 경영개선평가단(단장 김종국)이 8개 공기업을 대상으로 2003년도 경영개선 내용을 평가한 결과 전북개발공사가 A등급, 군산의료원이 C등급, 나머지 6개 기관이 B등급으로 경영이 대체적으로 무난했다.남원의료원의 경우 농촌인구의 유출과 지역내 민간병·의원의 증가 등으로 환자수가 감소하고 있으나 산간오지의 고령층 환자를 위해 버스를 운행하고 자원봉사자를 활용하는 등 미래지향적인 시각에서 적극적인 산간의료서비스 체계를 갖춰 나가고 있어 중앙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군산의료원은 전공의가 없는 2차 기관으로 운영돼 고급 의료서비스 제공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고 직원평가 기능이 전혀 없으며 경영전략도 너무 소극적이어서 직영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전북개발공사는 환황해권 개발과 새만금, 동부산악권 개발 등에 맞춘 경영비전 계획이 필요하며, 생물벤처기업지원센터는 해외연구나 국제화된 인력채용 등 연구원의 역량강화가 요구되고 있다.한국니트산업연구원은 백화점식 지원정책 보다는 선별·차별화된 지원전략이 필요하고 전북신용보증재단은 재단기금의 확충이 절실하며 자동차부품 지원센터는 10∼20년 중·장기발전계획을 세워 체계적인 지원을 할 필요가 있다. 또 중소기업지원센터는 도내 영세업체의 재난사고에 대비한 위기관리 시스템의 구축과 도내 지원기관간의 네트워크 구축 등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평가단은 "공기업 직원들이 외부의 지나친 비판으로 오히려 사기가 위축돼 있다”며 "우수기업에 대한 포상과 지원방안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보건·의료
  • 이성원
  • 2004.02.19 23:02

藥조제료 차이 커 환자 불만

18일 전주시 전동에 사는 전모씨(55)는 처방전에 따라 약사가 조제한 약을 비교해 보다가 의문이 생겼다. 아내와 자신이 복용하는 약이 똑같은데 약값이 다르게 나온것이다.약국에 항의했지만 병원에 가서 알아보라는 말만 듣게 됐다.최근 의약분업 이후 의료비 부담이 높아지면서 약국과 병원에 부당한 약값에 항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특히 노인환자들의 경우 높은 약값을 궁금해 하는데도 약국이나 의료기관에서 제대로 설명을 하지 않아 거센 항의와 비난을 받고 있다.조사결과 전씨의 경우 약값이 다르게 나온 이유는 조제료에 차이가 있었다. 전씨의 아내가 처방받고 조제한 약은 20일분이라서 조제료가 8천80원이 나왔지만, 본인은 7일분이라서 4천8백20원이 나온 것. 이에따르면 같은 약이라도 며칠분을 지었느냐에 따라 달라지게 된다.시민들은 이같이 '일수에 따라'약값이 변동하는 점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 전씨의 경우를 놓고 보면 똑같은 약을 조제하면서 몇봉지 더 놓고 제조했다고 4천원이상 약값이 차이가 나는 이유를 알 수 없다는 것.이처럼 약값이 며칠분을 지었느냐에 따라 달라지면서 약을 몇년씩 복용하는 서민들의 경우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약을 나눠서 처방해 달라고 병원에 요청하는 경우도 종종 나타나고 있다.건강보험 심사평가원은 조제료가 '상대가치점수'에 따라 달라진다고 밝히고 있다. 상대가치점수는 요양급여가치를 점수로 나타낸 것으로 약사의 업무량·자원량(약을 제조 할때 필요로 하는 모든 시설) 등 노동행위를 난이도·시간등을 고려해 객관적으로 점수화한 것이다.이 점수를 토대로 일수에 따라 점수가 높아지고 조제료도 높아져 같은 약을 조제하더라도 일수가 많을수록 조제료가 상승하게 된다. 시민들은 ”일수에 따라 조제료가 높아지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약값만 높이는 결과"라고 반박했다.

  • 보건·의료
  • 홍성인
  • 2004.02.19 23:02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1년새 5천3백명 늘어

최저 생계비에 못미치는 도내 기초생활보장 수급자가 1년 사이 5천명 이상 늘었다.전북도에 따르면 2003년말 현재 도내 기초생활보장수급자가 5만5천여 가구에 11만여명으로, 전년 대비 1천9백여가구 5천3백여명이나 증가했다.이는 도내 전체 인구의 5.6% 비중으로, 전국 평균 2.8%의 두 배 수준이며 전남도의 6.6%에 이어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수급자 비중이 전국 두번째로 높다.이처럼 최저생계비(2003년도 1인 기준 35만5천원, 4인 기준 1백1만원)에 못미쳐 기초생활보장 수급 수혜자 늘어난 것은 산업 구조의 취약성과 농촌인구의 고령화에 따른 현상으로 도는 분석했다.농촌 고령화 등에 따라 수급자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실정에서 열악한 재정여건의 전북도에 더 많은 복지 예산이 필요하고, 지역의 생산성 향상과 지역발전 활력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우려도 높다.특히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를 포함해 사회 도움을 필요로 하는 도내 저소득층은 이보다 훨씬 많은 도내 전체 인구의 16.7%인 32만7천여명에 이르고 있다. 저소득 취약계층은 65세 이상 노인 22만9천명, 소년소녀가장 8백83명, 모자가정 9천5백여명, 부자가정 2천4백여명, 장애인 8만4천여명 등으로 집계됐다. 올 최저생계비는 전년보다 3.5% 인상돼 1인 가구 36만8천여원, 4인 가구 1백5만여원이다.

  • 보건·의료
  • 김원용
  • 2004.02.17 23:02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