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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닭·오리는 우리 건강 지킴이

조류독감으로 어려움에 처한 양계협회등 유관단체등이 현대화재해상 등과 배상책임보험을 체결하고 축산물가공처리법에 의해 허가된 양계도축장에서 도계 생산돼 정상적으로 유통되는 국내산 닭과 오리고기를 먹고 조류독감에 감염돼 사망한 사람에게 20억원의 보험금을 지급한다고 한다.이는 고병원성 가금 인풀루엔자(조류독감)가 발생으로 극도의 소비부진이 이루어 지면서 양계·오리산업이 생산자인 축산업자는 물론이고 관련업계 종사자 모두가 생업이 뿌리채 흔들리게 된 가운데 조 늦었지만 그래도 환영할 만한 대안이라고 볼 수 있어 앞으로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소비촉진에 임하므로서 현재의 불황타개에 큰 도움이 되는 계기가 되리라고 본다.지금까지 조류독감으로 아시아지역 내에서 사망자 수는 베트남 14명 태국 6명 등 20명에 이르고 현재 조류독감에 감염돼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는 4명에 이른다고 한다. 그러나 이들 모두 닭·오리고기 등 음식물을 통해서 감염된 것이 아니고 살아있는 가금류나 그 배설물과 직접 족촉을 통해서 감염된 것으로 희생자의 대부분이 어린이 들로 양계·오리농장에서 생활하며 가금류와 그 분비물에 쉽게 접촉 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닭이나 오리고기를 먹고 조류독감에 감염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이와같은 정황으로 볼 때 조류질병에 대한 전문가들이 지적한대로 "조류독감은 주로 조류의 마른 배설물 가루가 인체의 호흡기로 흡입되어 감염되기 때문에 닭고기나 오리고기를 75℃이상 조리하여 먹을 경우는 인체에 전혀 해가 없다”고 하는 것을 뒷받침 해주고 있으며 방역관계 당국에서는 지난해 12월 조류독감이 처음 확인된 뒤 선진국기준 이상으로 방역 대책을 시행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 더 안전하다고 볼 수 있다.현재까지 방역당국은 조류독감 발생 농장을 중심으로 3㎞이내 지역의 닭과 오리는 감염 여부에 관계없이 모두 살처분 하였고, 10㎞이내 지역은 한 마리라도 발생하면 예방차원에서 모두 살처분 함은 물론 농장의 피해를 막아주고 발생즉시 신고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시가(時價)에 따라 보상하고 생활 안정자금까지 지급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 조류독감이 발새한 동남아시아에서의 허술한 방역대책과 위생관념이 낮은 사람들이 생닭을 직접 만지는 경우와 우리의 가공·유통의 경우와는 판이하게 다른 것이다.조류독감 발생이후 식품의 위생면에서 세계 제일을 자랑하는 일본은 닭고기의 소비는 오히려 증가 했으며 전문 판매점은 고기를 고르는 소비자들로 붐비고 있고, 미국의 경우도 매출에는 큰 변화없이 꾸준히 그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유독 우리나라만이 판매가 급감하다못해 생업에 쪼들려 자살하는 소동까지 벌어지고 있는 실정이나 외국산 닭고기의 수입이 금지된 현 시점에서 국내산 닭·오리의 현대화된 가공시설에서 위생적으로 처리되어 유통되고 있다는 점을 모든 소비자들은 직시 해야 될 것이다.뒤늦은 감은 없지 않지만 도내 지방자치단체를 비롯한 모든 소비자단체나 언론에서 소비촉진운동을 벌이고 있는 것은 다행스런 일이나 이는 홍보성, 일시적 현상에 지나지 말고 지속적으로 추진함으로서 가축의 생산기반이 와해되는 것을 막고 절망과 좌절에 빠진 축산 농가에 희망을 주는 계기가 되였으면 한다.또한 이후에는 가축질병이 이 땅에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과 위생관리를 강화할 것은 물론 축산농가와 단체 그리고 가공업체 모두도 의존만하려는 생각을 버리고 스스로 모든일을 해결하려는 의지와 노력을 축산물에 대한 소비자의 불신을 없애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려야 할 것이다.옛날에는 사위가 처갓집에 가면 장모가 아무도 몰래 씨암탉을 왜잡아 왜 보신을 시켜 주었겠는가? 부디 보험금 20억원을 타가는 사람이 없기를 바랄 뿐이다./신태호(전 축협중앙회 전북도지회장)

  • 보건·의료
  • 전북일보
  • 2004.02.16 23:02

[한방칼럼]스트레스, 인체 氣 변화 일으켜 질병 유발

스트레스란 말은 의학이나 건강에 대해 이야기할 때 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아주 많이 사용되는 용어가 되었다. 스트레스란 본래 개체에 가해지는 압력이나 물리적 힘을 가리키는 물리학에서 사용되어오다가 인체에 적용되면서 압박감이나 근육의 긴장과 같은 신체적 반응처럼 정신과 신체간의 관계에서 예측할 수 있는 흥분상태를 의미하게 되었다. 개체에 부담을 주는 외적사건이나 자극을 스트레스라고 말해왔는데, 최근에는 스트레스를 개인에 의해 의미있는 것으로 지각되는 외적 및 내적자극이 감정을 야기하고 인체의 생리적 변화를 일으키는 것으로 보아서, 사건자체보다도 사건에 대한 개인의 주관적 해석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이해되고 있다. 최근의 신경내분비계 자율신경계 면역계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면서 스트레스가 인체에 미치는 기전들이 설명되어지고 있는데 이러한 스트레스 이론들은 기를 통해 인체를 설명하고 몸과 마음이 둘이 아니고 하나라고 보아왔던 한의학의 이론과 매우 가깝게 느껴진다. 스트레스에 관련된 이러한 이론들은 사용한 용어는 조금 다르지만 그 유사한 설명을 한의학 고전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다. 먼저 고전에서는 인간의 질병을 세가지로 크게 구분하여 설명해왔는데, 바람 비 춥고 더움과 같은 계절이나 날씨와 같은 자연환경의 변화에 해당하는 외인(外因), 감정의 변화와 같은 정신적 문제에 해당하는 내인(內因), 그리고 그 외에 음식이나 성생활의 문제 등이 해당하는 불내외인(不內外因)이라 하여 외부환경변화나 정신적 갈등이 인체의 생리와 병리에서 중요함을 강조해왔다. 또한 한의학은 기의학이라 할 만큼 기(氣)의 개념을 중요시하였는데, 외부환경이나 감정의 변화는 기의 변화를 일으켜서 인체의 질병이 발생한다고 설명하였다. 또한 자극의 성질에 따라 주로 영향을 주는 장부가 달라지며 장부기능 변화에 따라 기의 변화가 다르고 정서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스트레스와 관련되어 두통이나 홧병 등으로 한의원에서 진료를 받다보면 '심장에 열이 있다, 간의 기운이 뭉쳤다, 기운이 울체되었다'는 등의 설명을 듣게 되는데 이런 것들이 모두 스트레스가 기의 변화를 일으켜 인체 내부에서 영향을 주고 있음을 설명한 것이다. 따라서 치료를 하는데 있어서도 '기의 순환을 좋게 하는, 간기를 풀어주는, 심장의 열을 내려주는' 등의 치료를 하게 된다. 예를 들어 홧병의 경우 가슴이 답답하고 얼굴로 화가 오르고 잠이 잘 오지 않고 소화도 잘 안되고 하는 등의 복잡한 증상들을 가지지만 이러한 것들이 장기간의 스트레스에 의해 간의 기운이 울체되고 그것이 오래되어 화의 성질로 변하여 위로 올라가 나타나는 증상으로 파악하고 간기의 울결을 풀어주고 화를 내려주는 치료를 하게 되는 것이다. 현대인은 복잡한 도시생활 속에서 수많은 스트레스에 노출되어있다. 스트레스가 되는 원인들을 줄여나가는 것은 너무나 어려운 일인지도 모른다. 스트레스를 이겨낼 수 있는 건강한 몸과 마음을 가지는 것이 좋은 방법일 것이다./김락형(우석대 부속 한방병원 한방신경정신과 교수)

  • 보건·의료
  • 전북일보
  • 2004.02.14 23:02

[건강]몸짱 열풍 '달리기가 최고'

추위에 웅크려 기지개 펴기조차 귀찮은 겨울. 섭취 열량에 비해 움직임이 적어 체중이 늘기 쉬운 이 때, '살과의 전쟁'이 또 시작됐다.겨울 막바지에 불어닥친 이른바 '몸짱'열풍으로 병원이나 보건소 비만클리닉 교실이 인기다. 웰빙족까지 뜨면서 덩달아 헬스클럽도 만원이다.'몸매 가꾸기'는 단순한 '몸집 줄이기'와는 차이가 있다. 체지방을 줄이는 '비만 탈출'에 만족하지 않는다. 몸짱은 바로 보기좋은 몸매를 뜻하기 때문이다.추위 때문에도 부득이 헬스클럽 등 실내공간을 찾아야했던 운동족. 하지만 몸짱 열풍에 봄기운마저 완연해지는 요즘, '화려한 외출'의 막이 올랐다. 이른 아침, 느지막한 저녁. 입감마저 가시지 않는 추운 날씨지만 공원 산책로와 등산로 등에는 벌써부터 두터운 옷을 벗어던진 채 운동에 여념없는 '조깅족'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굳이 비용을 들지 않고도 '몸짱'열풍 대열에 낄 수 있다. '달리기'가 바로 그 것. 달리기는 상체와 하체 등 몸 균형 잡기에 도움이 되고, 산책로나 등산로에 설치해 둔 간단한 운동기구 등을 통해 취약한 신체 분위를 단련할 수 있는 잇점을 갖고 있다.헬스클럽이 인기가 많은 이유는 런닝머신 같은 달리기용 기구 외에 특정 신체 부위를 보강할 수 있는 운동기구를 다양하게 갖춰 놨기 때문. 따라서 달리기를 할 경우, 웨이트 트레이닝이나 인터벌 트레이닝, 스트레칭 등을 병행하면 몸매만들기에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웨이트 트레이닝은 간단한 몸놀림으로 몸의 전체적인 균형을 잡는 하체, 상체, 복근 운동을 포괄한다. 쪼그려 앉거나 좌우 앞발 내디디며 주저 앉기 등의 하체운동과 누워서 역기들기 등의 상체운동, 윗몸일으키기의 복근운동 등. 인터벌 트레이닝은 저강도운동구간과 고강도운동구간을 나누어 시행하는 것으로 전력질주와 쉬는 구간을 정해놓고 반복하면 된다. 실내 고정자전거가 그 용도지만, 야외에서는 일반 자전거나 인라인스케이트로도 가능하다. 최근 강조되고 있는 유산소운동은 너무 집중될 경우 효과가 적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 통상 20∼40분 정도가 좋다. 스트레칭이나 조깅 등 가벼운 운동도 필수다. 또 균형적인 몸매를 위해서는 탄수화물과 단백질, 지방 등 적정비율의 균형식사가 필요하다.이처럼 달리기로 몸매만들기에 뛰어든다면, 웨이트 트레이닝, 인터벌 트레이닝, 유산소운동, 스트레칭, 적극적 휴식, 영양섭취 등이 종합적으로 이루어져야한다.

  • 보건·의료
  • 안태성
  • 2004.02.14 23:02

[건강]수면 장애 원인과 치료법

사당오락(四當五落)의 통념 탓일까. 수면은 생물학적 필수조건임에 틀림없지만 성공을 위한 '제물'인 양 희생을 강요받아온 게 사실이고, 지금도 그렇다. 최근에는 수면 습관을 조절해 생겨난 '아침형 인간'이니 '저녁형 인간'이니 등이 화제다. 하지만 스트레스나 불안 등 심리적인 원인에서 온 불면증 때문에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우는 현대인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사회적 요인으로 인한 수면 장애 환자가 급증 추세를 보이면서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사람마다 체질에 따라 수면 시간도, 적절 수면량도 조금씩 다르다. 1일 수면 요구량은 6∼8시간이 적당하다는 게 의학계 통설이지만 개인별 편차가 크다. 따라서 자신의 절대수면량에 못미치는 상태에서 신체나 정신기능이 떨어질 때를 수면 부족으로 보면 된다. 정상적인 경우에도 심리적인 영향 때문에 수면 장애가 나타나기도 하며, 심하면 우울증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예방과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수면이 부족하면, 피로가 누적되고 두뇌 활동도 저하돼 기억력 감소로 이어진다. 판단력과 업무처리능력 등 후유증도 크다.불면증 환자는 대개 우울증세를 동반하는 게 특징. 우울증 환자 대부분도 수면 부족에 시달리는 등 수면 장애와 우울증은 관계가 매우 깊다.인간의 몸에는 햇빛에 따라 조절되는 '수면시계'가 장착돼 있다. 낮과 밤, 각기 다른 호르몬 작용에 의해 생체리듬이 달라진다. 왕성한 활동이 이뤄지는 낮에는 '세라토닌'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된다. 이 때 일로 인한 각종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졸'도 생성된다. 반면 밤에는 세라토닌 분비가 억제되면서 '멜라토닌'이라는 호르몬이 나와 졸리게 한다. 수면 장애는 바로 멜라토닌이 제대로 분비되지 않거나 햇빛에 관계없이 세라토닌이 왕성하게 분비되면서 나타나는 현상. 잠드는데 30분 이상 소요되거나 자는 동안 자주 깰 때, 충분한 수면 뒤에도 피곤함을 느낄 때, 기억력 감소가 나타나는 등의 증세가 나타나면 일단 수면장애를 의심해볼 수 있다.최근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수면시계'가 제기능을 하지 못하면서 이같은 증세를 호소하는 환자들로 각 병원이 북적이고 있다. 하루 평균 서너명의 불면증 환자들이 병원을 찾고 있다는 전주시 중화산동의 한 개인병원.수면 부족 등을 호소하는 우울증 환자까지 포함하면 하루 30명 가까운 환자 대부분이 수면 장애에 시달리고 있는 셈이다. 전문의 김동인 원장(신경정신과)은 이같은 현상에 대해 정치·경제·사회적 불안감을 총체적 원인으로 진단했다. 이중 경기 침체 등 경제적 이유가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한 김 원장은 "사업실패나 빚더미에 오른 가계 등을 고민하며 불면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부쩍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불면증 환자 대부분은 제때 수면을 취하지 못한다는 스트레스로 증세가 악화되고 있다”면서 "적당한 운동을 통해 피로감을 주는 것도 방법이겠지만, 무엇보다 긍정적인 사고를 갖고, 지나친 장기(長期) 계획으로 인한 부담을 스스로 갖지 않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취침 전 소화불량이나 장내 가스의 원인이 되기 쉬운 기름진 음식과 향신료 등을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으며 특히 운동을 하면 심장과 폐가 좋아져 불면증상이 가벼워진다. 하지만 아침 운동은 수면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또 수면 장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억지로 잠을 청하거나 반드시 일정 시간이상 꼭 자야한다는 강박관념을 버리고, 불면증 환자들이 자주 애용하는 음주나 운동은 삼가는 것이 좋다. 전신욕은 체온을 급격히 올려놓아 수면에 방해가 된다.

  • 보건·의료
  • 안태성
  • 2004.02.14 23:02

기초생활수급대상 안되는 홀로노인 많아

4년째 자식들과 떨어져 혼자사는 노모씨(93·서노송동)는 동사무소에서 나오는 생활보조금 3만원이 국가에서 받는 지원의 전부다. 자식들이 있어 기초생활수급혜택은 받지 못하며 전셋방에 살면서 난방비가 없어 보일러를 저녁에 잠들때만 잠깐 틀어 놓는다. 신경통으로 고생하지만 병원치료는 몇년째 받지 못한지 오래다. 자식들과 떨어져 할머니와 단둘이서 가난과 외로움속에서 살다 지난 1월말 세상을 뜬 임모씨(87·평화동)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이웃들에 따르면 임씨는 후원이나 도움도 없어 빈병이나 박스 등을 내다 팔아 생계를 이었다.이들과 달리 명절때 잠깐 얼굴 내미는 자녀들이라도 있는 경우는 사정이 나은편에 속한다. 대부분은 몇년째 혼자 살면서 민간단체인 가정봉사원파견센터에서 결연을 맺은 후원자들이 간간이 반찬이나 도시락을 지원하는 도움에 만족해야 한다.그러나 최근 후원도 뜸해졌다. 전주시 덕진구의 가정봉사원파견센터의 경우 지난해 1만원이상 후원하던 사람이 30여명에 이르렀으나 올해는 한명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멀리 자식들과 떨어져 홀로사는 노인들이 정부의 지원책에도 소외돼 가난과 외로움에 추운 겨울을 나고 있다.특히 최저생계비를 지원하는 기초생활수급자의 혜택도 받지 못하는 홀로노인들이 상당수에 이르고 있어 대책마련이 절실하다.전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현재 65세이상 1인 가구수는 4천9백여명에 달했으며, 지난 2002년 3천8백여명보다 1천1백여명이 늘었다. 특히 기초생활수급자는 1천4백여명으로 2002년 1천3백여명보다 1백여명이 늘었다. 이에따라 기초생활수급자에 속하지 않는 3천5백여명은 경로 교통수당 1만원외에 국가로부터의 지원은 거의 없는 실정.기초생활수급자는 홀로노인중 부양의무를 책임질 사람이 없거나, 부양의무를 책임질 사람이 있어도 부양능력이 없는등 부양을 받을 수 없는 사람에게 심사를 통해 결정된다.그러나 부모를 부양하지 않으면서 호적상 따로 생활하는 자녀가 있어 기초생활수급대상에서는 제외돼 힘들게 생계를 이어가는 홀로노인들이 상당수에 이르고 있는 실정이다.전주시 덕진구의 가정봉사원파견센터 한 관계자는 "소득이 전혀 없는 경우도 부양능력이 없지만 멀리사는 자식이 있다는 이유로 지원이 없다”며 "기초생활수급자에 속하지 않는 저소득가정 10여명에 대해 더 많은 도움을 주려한다”고 밝혔다.

  • 보건·의료
  • 홍성인
  • 2004.02.12 23:02

[함께 가는 세상]봉사하는 삶 가슴 가득 흐뭇

오늘은 세계 병자의 날이다.환자들은 오늘 하루 위로와 축복을 받을 것이다. 더불어 환자를 치료하고 있는 의료진들도 오늘 하루만이라도 환우들이 아픔이 줄기를 빈다. 병원에 가보면 몸과 마음이 아픈 사람들이 너무 많다. 가족중에 누구인가 한사람이 아프면 그 가족은 병원을 안방처럼 드나들어야 한다. 우환이 도둑이라고 했던가. 치료비에 시달려야는 이중의 고통을 겪기도 한다. 병원에 있는 환자 옆에는 가족중에 한사람이 있거나, 가족이 없는 사람은 간병사가 있다. 그리고 봉사자들이 병실을 돌며 환자를 위로하고 말 동무를 해주거나 기도를 해주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병실에 가보면 환자들의 병명도 다양하고 투병하는 모습도 가지가지다. 병이 완치되어 퇴원 날만 손꼽아 기다리는 사람,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기만을 기다리는 임종환자, 퇴원을 해도 계속 재활치료를 요하는 사람, 장기기증을 애타게 기다리는 환자, 중환자실에서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는 사람, 생명이 다하는 날까지 병원 침대에누워 지내야하는 사람 등.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병마에 시달리며 고통을 겪고 있다. 그러한 환우들을 볼 때마다 그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의사, 간호사, 그 밖의 의료진들을 보면 감사하는 마음이 우러난다. 生과 死가 함께하는 병원에서 직업이니까 당연한일 아니냐고 하겠지만 그들을 가끔씩 지켜보는 나로서는 참 고맙다는 마음이 절로난다. 환자와 그 가족들의 고통을 생각하면 어떻게 위로해야 되나 난감할 때도 있다. 최근에 만난 30대 중반의 여자는 육종암으로 고생하고 있다. 그녀의 첫인상은 방글이었다. 환자 같지가 않고 그냥 병원에 놀러온 사람처럼 생글거렸다. 가무잡잡한 피부에 활짝 웃는 모습이 매력적이었다. 왼쪽 엉덩이에 큰 혹을 달고 있었는데 이런걸 달고 있으면 어떻게 하느냐고 슬쩍 웃겼더니 대뜸 "육종암이래요. 저더러 죽는다고 수술도 필요 없다고 했어요. 처음 갔던 병원에서요. 그런데 이렇게 살아있어요. 하느님을 섬기는 병원에서 두 달을 있었는데 하느님이 저를 선택 하셨나봐요.”하며 그녀는 천진스럽게 웃었다. 첫 만남에 자신이 암이라고 쉽게 얘기하는 환자는 많지 않은데 그는 명쾌하게 말했다. 2주 후에 갔더니 흑덩어리가 없어졌다. 수술을 했단다. "의사 선생님이 너무 좋아 감사해요.”하며 생글생글 웃는다. 그녀와 같은 환우를 보면 나도 기분이 좋다. 병고와 싸우면서 얼굴을 환하게 하고 있다는 것은 육신에 들어온 병을 그대로 받아들여 잘다스리고 있다는 의지에 뜻이기도하다.병원 곳곳에서 봉사하는 사람들은 볼 때마다 김수영 시인의 '풀'이라는 시가 떠오른다. /풀이 눕는다./바람보다 더 빨리 눕는다./바람보다 더 빨리 울고 바람보다 먼저 일어난다./ 지역사회에서 봉사 활동하고 있는 사람들은 활력이 넘친다. 그들은 일하면서 즐거움을 안다. 자원해서 하는 일이기에 돕고자 하는 사람들 앞에서 고개 빳빳이 세울일도 없지만 그런 사람도 없다. 그들을 보면 겸손과자기 절제가 몸에 배어 있음을 그냥 알 수 있다. 고개 숙이며 들어가서 위로하고 도와주고 고개 숙이며 나온다. 전직 교장 선생님, 전업주부, 교사 부인, 의사 부인, 자식농사를 잘 하신 고희를 넘긴 할머니, 미용업 종사자들, 젊은 대학생들 등등 그들 봉사자들은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봉사하는 것이 아니라 많은 걸 그들에게서 배웁니다.”"누구인가 제 도움을 받고싶어한다고 생각하면 하루도 쉴 수 가 없습니다.”"이렇게 건강할 때 그들을 위해 무엇인가 할 수 있다는 것에 늘 감사하며 삽니다.”꿀벌이 다른 곤충보다 존경 받는 까닭은 부지런하기 때문이 아니라 남을 위해 일하기 때문이다. 라고 S길맨은 말했다. 앞으로 더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사회 어두운 곳에서 빛을 발했으면 좋겠다. 봉사하는 삶은 아름답기에./김귀녀(전주여성의전화 부설 가정폭력상담소 소장)

  • 보건·의료
  • 전북일보
  • 2004.02.12 23:02

윌슨씨병 투병 이미나양 "꼭 완치 보답할래요"

윌슨씨병 투병 이미나양 졸업식'둘째마저 난치병으로 하늘나라로 보낼 수 없다'며 2년전 전북일보 인터넷 게시판에 사연을 올렸던 이성일씨(40·전주시 서서학동). 그는 6일 오전 성심여중(교장 문승욱) 졸업식장 맨 앞줄에 앉아 있는 미나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다. 힘들었던 투병생활을 이겨내며 건강하게 자라준 미나를 보면서 이씨는 서울에서, 미국에서 수술비를 위해 나서주었던,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많은 사람들의 사랑과 정성에 새삼 가슴 뜨거워졌다. 이씨의 옆에는 미나보다 1년 앞서 졸업한 미나의 옛 친구들도 함께 했다. 미나의 수술비 마련을 위해 눈내리던 겨울날 모금함을 들고 전주시내를 누비고 다녔던 친구들은 작은 콘서트까지 열어 기금을 모았었다. '난치병, 거액의 수술비, 그리고 실직…'. 누군가에게 도움을 청해야 한다고 생각한 끝에 인터넷을 배워 처음으로 글을 올렸던 이씨의 사연은 눈물로 이어졌다. 본보 보도 이후(2002년 1월15일, 2003년 3월4일) 미나가 다니는 성심여중을 중심으로 학교재단과 가톨릭교계가 모두 미나돕기 성금모금운동에 나섰다. 사연은 인터넷을 타고 끝없이 전해졌고, 다시 작은 정성의 릴레이가 이어졌다. 그렇게 모아진 돈은 4천여만원. 마침내 지난 2002년 봄, 미나는 아버지의 간을 이식받는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수술을 마칠 때까지 모두 6천여만원이 넘는 성금이 모아져 수술과 치료에 큰 보탬이 됐다. 수술을 받은 이후 이씨는 난치병으로 고생하는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을 돕는 일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수술 후에도 정기적인 검진과 건강을 회복하기 위한 투병생활은 눈물겨웠다. 지난해 봄, 미나는 꿈에도 그리던 교실을 다시 찾았다. 힘들 때마다 작은 정성을 모아준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수많은 사람들의 사랑은 미나에게 큰 힘이고 용기가 되었다. 감기가 걸려도 약을 먹을 수 없어 집에서 쉬어야 하는 상황에서도 미나의 성적은 줄곧 상위권이다. 병원을 찾을때마다 정기적으로 필요한 치료비만도 1백여만원. 아직도 2천여만원의 치료비가 들어가는 시술도 남아있어 완치까지는 갈길이 멀다. 중앙여고에 입학하는 미나는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면서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며 밝게 웃었다. "앞으로 더 건강해지겠다”는 약속도 덧붙였다. 이날 졸업식장에서 성심여중은 미나의 완치를 위해 1천만원의 성금을 전달했다.

  • 보건·의료
  • 이성각
  • 2004.02.07 23:02

포경수술

유치원에 다니는 다섯살 남자아이가 엄마손을 잡고 진료실에 밝은 미소를 띠며 들어선다.'선생님께 인사해지' 하는 엄마의 말에 아이는 천진한 미소로'안녕' 하며 고개를 숙인다.'어떻게 오셨습니까?' '애기 고추에 뭔가 있어요.' 아이 고추를 보니 하얀 비지밥 같은 것이 고추 속에 있었다. '이건 귀두가 포피에 쌓여 있어서 비지밥이 나오지 못하고 속에 있어서 그런 겁니다. 일단 위험한 것은 아니니 기다리시면 고추가 크면서 나오기도 하지요.'엄마는 '그런데 기분이 나쁘니 제거해 주세요.'라며 아이를 진찰대에 눕혔다. 수술기구를 이용하여 이물질을 제거해주니 '아이고! 저런 것이 몸속에 있었네. 선생님 고맙습니다.' 라며 인사를 했다.포경수술을 안 한 초등학교 남학생이 방학만 되면 해마다 하는 얘기가 있다.아이는 그 아픈 수술을 왜 해야만 하냐고 부모님을 원망하는데, 엄마 뿐 아니라 아빠도 그것은 꼭 해야 어른이 된다고 하니 어린 아이가 갈등을 겪을 수밖에. 포경수술은 귀두부를 덮고 있는 음경피부와 포피를 적당하게 절개해서 제거, 감춰진 귀두부를 드러내는 수술이다.포경수술의 필요성에는 논란이 있지만 귀두를 덮고 있는 표피가 너무 꽉 조이는 진성포경의 경우는 반드시 수술해야 한다. 포피가 그대로 덮여서 나이가 들어도 뒤로 넘어가지 않을 때는 이물질이 결석이 되기도 하고, 염증이 오래 되면 음경암도 유발하며, 음경의 발육과 발기에 지장을 주어 정상적인 성관계에문제가 생기기도 하기 때문이다. 또한 소변이 역류하여 신장염을 일으켜 신장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도 있다.포경수술을 언제 해야 하느냐 하는 시기에 대한 논란도 많다. 예전에는 출생 후 2일까지는 통증을 느끼지 못한다고 하여 마취 없이 신생아 포경수술을 많이 시행하였으나 실제로 신생아를 수술해보면 수술기구가 성기에 닿을 때마다 아기가 움찔거린다. 이는 아기도 자기 몸에 이상한 일이 일어나는 것을 안다는 것이다. 그래서 최근에는 신생아일지라도 통증을 감지할 수 있어 아기들의 정서발달에 피해를 준다고 피하는 경향이 있다. 또한 신생아 황달을 악화시킨다는 결과도 나와 있어 대한소아과학회와 미국소아과학회에서는 신생아 포경수술을 반대하고 있다.포경 수술의 시기는 자신이 수술의 필요성을 느낄 수 있는 나이가 가장 적절하다. 사춘기 때 즉, 14~16세를 적기로 보고 있지만 본인이 받아들일수만 있다면 더 어린 나이에도 가능하다. 특히 자주 염증이 생기거나 오물이 포피 사이에 생기는 경우에는 반드시 수술하도록 한다.포경수술 후 위생적인 장점이 있으며, 귀두 포피염이나 귀두 포피의 유착, 상행성 요로 감염, 음경암의 발생을 예방할 뿐 아니라 여성을 위해서도 위생적으로도 좋다.

  • 보건·의료
  • 전북일보
  • 2004.02.07 23:02

의료계 신풍속도 '어린이 전문병원'

어린이 테마 병원이 뜨고 있다.도내에서 개인병원으로는 유일하게 어린이를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소아치과'가 들어선데 이어 최근 성장기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어린이 한의원이 개원한다. 전문의 개원 열풍에 따른 경영 악화와 잦은 의료 분쟁으로 인한 특정 진료과목 기피 등 병원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어린이를 특화한 병의원들이 속속 문을 열고 있다. 일찌감치 소아 치과를 별도로 내걸고 어린이와 부모들로 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는 전주 서신동 MD치과. 원스톱 진료시스템의 치과종합병원격인 이 병원은 '소아치과'가 따로 구분돼 있다. 어린이를 맡아 진료하는 원장도, 진료를 돕는 간호사도 별도다. 이미 대학병원에는 일찌감치 소아치과가 개설돼 있지만 일반 치과에서는 이례적인 모습. 소아치과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진료하는 특성때문에 실내 분위기가 딴판이다. 특히 병원을 꺼리는 아이들은 일단 소아치과에서 만큼은 안심할 수 있다는 게 병원과 이곳을 찾은 아이 부모들의 얘기다. 이같은 심리적 요인 외에 더욱 중요한 것은 성장기 어린이들의 치아 상태를 전문적으로 진료하고 치료할 수 있다는 점이다. 치아는 성인과 어린이에 따라 차이가 있고, 특히 성장기 어린이일수록 그에 맞는 치료는 더욱 중요하기 때문. 이른바 어린이와 자녀를 생각하는 부모를 위한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7일 개원하는 어린이 한의원 '키즈앤 맘'. 역시 전주시 서신동에 위치한 이 병원은 프랜차이즈 형식으로 도내에서 첫 선을 보이는 어린이 전문 한의원이다. 개원을 앞두고 진료예약을 받아온 이 병원의 고객층은 양방 치료가 어려운 만성질환 어린이 환자가 대부분. 이 병원은 성장기 어린이들의 각종 질환을 진료하고, 만성 질환 등에 시달리는 아이들의 체질 개선에 치료 목적을 두고 있다. 특히 아이들의 체질에 따라 지속적인 치료 관리를 통해 성장을 돕거나 성인병 예방 등에 큰 괌심을 보이고 있다. 병원 간판에서처럼 어린이 외에 '부인병'도 전문적으로 진료한다. 키즈앤 맘 전주점 김진경 실장은 "어릴 때부터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건강관리가 필요한데서 이같은 욕구가 충족될 수 있을 것”이라며 "어린이 성장에 도움이 되고 성인병 예방은 물론 선천적 질환자에 대해 체질 관리를 통한 치유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보건·의료
  • 안태성
  • 2004.02.07 23:02

겨울철 건강 '비상'

피부가 몹시 목말라하는 시기다. 추운 겨울, 실내 생활과 건조한 날씨 탓에 이맘때쯤이면 피부 가려움증, 이른바 '피부건조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다. 피부를 덮고 있는 각질층이 약해지고 피부보호막이 손상되면서 그만큼 수분공급이 원활해지지 못하기 때문이다.건조한 실내가 주 환경적 요인. 하지만 목욕을 자주하고 비누를 지나치게 많이 사용하면 피부가 자극을 받아 가려울 수 있다. 피지 분비량과 수분량은 줄어드는데 이를 자꾸 닦아내면 피부는 더욱 건조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목욕보다는 10∼15분 정도의 간단한 샤워가 적당하며, 가급적 비누를 사용하지 않고 세척력이 약한 유아용 비누가 좋다. 물론 때를 미는 것은 삼가야한다. 목욕 후 수건으로 몸을 닦을 때에는 문지르지 말고, 수건을 몸에 톡톡 두드리면서 닦는 것이 좋다. 피부에 물기가 남아있을 때 로션 크림 오일 등의 보습제가 효과적이다. 실내온도는 섭씨 18∼20°가 적당하며, 가습기를 이용해 습도를 유지해야한다. 특히 아파트의 경우 화장실 문을 열어두면 습도 조절에 효과가 있다. 또 수면을 취할 때 내복을 입으면 몸을 건조하지 않게 만드는데 도움이 된다. 피곤하거나 스트레스를 받거나 또 우울할 때 더 심하게 느껴진다.가려움증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부위가 있다. 주로 귀와 눈두덩, 콧속이나 외음부 등에 가려움증이 많다. 머리, 다리, 손바닥과 항문 등 특정 부위가 가려운 때도 있다.하지만 가렵다고 피부를 긁는 것은 금물. 피가 나거나 딱지가 생길 수 있으며, 2차 감염에 의한 습진이나 염증을 동반하기 때문이다. 특히 소아의 10∼30%에서 발병될 만큼 흔한 질환 중 하나인 아토피성 피부염 어린이들에게는 가려움증때문에 겨울이 '고역의 계절'이다. 겨울 살을 에는 바람은 얼굴을 붉게 하는 얼굴홍조증도 일으킨다. 영하권 추운 곳에서 수축된 피부 속 혈관이 실내에서 갑자기 확장되면서 생기는 증상. 얼굴 홍조는 감정의 기복에서도 나타나지만, 기온 등 외부 요인에 의한 혈관 수축과 확장의 반응이 심하면 질병으로 간주된다. '딸기코'가 자주 생긴다면 문제다. 얼굴 홍조는 급격한 실내외 온도차가 주원인이므로 이를 최소하는 게 중요하다. 간단한 방법으로 실내에 들어갈 때에는 미리 손바닥을 문질러 열을 내고 두 볼에 가볍게 마사지를 해주는 게 좋다. 외출할 때는 마스크를 착용한다. 목욕을 하는 경우 피부 건조증 예방과 마찬가지로 뜨거운 물 대신 미지근한 물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혈관 확장의 주요 원인인 자외선 노출에 대비, 외출할 때는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고 운동은 열이 많이 나지 않도록 운동량 조절이 필수다. 치료법으로는 확장된 혈관을 없애는 혈관레이저 등이 있으며, 바르는 혈관수축제가 나왔으나 치료효과는 미지수. 호흡기 질환도 극성을 부리고 있다.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습기 조절이 안돼 감기에 쉽게 노출되거나 기관지 확장증 등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부쩍 늘고 있다. 요즘 종합병원에는 폐질환이 악화되면서 기관지 확장증과 폐기종 기관증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2∼3주 정도 치료를 받으면 증상은 호전되지만, 완치는 어렵다는 게 전문 의료진의 얘기다. 감기 초기에 제때 치료를 받지 않거나 폐질환이 악화되면서 이같은 증상이 나타나고 있다.전북대병원 이흥범 교수(호흡기 알레르기과)는 "겨울철 건조한 날씨는 호흡기 질환에서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종합병원을 찾는 환자는 잘못된 건강관리로 인한 만성질환자가 대부분이다”고 말했다. 입춘이 지났다. 어김없이 봄을 시샘하는 꽃샘추위도 다가오고 있다. 환절기 일교차 심해지면서 감기와 기관지 천식이나 알레르기성 비염 등 호흡기 질환에 대한 주의도 요구된다.

  • 보건·의료
  • 안태성
  • 2004.02.07 23:02

"말기암 즉각통보" 환자 96% 가족 77%

말기 암으로 판명났을 경우 이를 환자에게 통보해야 할까. 또 통보를 해야 한다면 의사가 해야할까, 아니면 가족이 해야할까.국립암센터와 서울대병원, 고대 구로병원, 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 등 8개 병원이 암환자 380명과 환자 가족 281명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대부분이 말기 암이라는 사실을 환자에게 통보해야 한다는 의견을 보였다.환자의 경우 96.1%, 가족은 76.9%가 통보해야 한다는 쪽에 손을 들어줬다. 그러나 통보자에 대해선, 환자는 80.5%가 의사를 지목한 반면 주변 가족은 51.5%에 그쳤다. 가족 응답자의 경우 가족이 통보해야 한다(44.5%)는 의견이 적지 않았다.통보시기에 대해 환자는 72.5%가 `진단 즉시 해야 한다'고 밝혔으나 가족은 이같은 응답이 27.5%에 그친 대신 54.7%가 `점진적으로 통보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말기 통보에 찬성하는 이유로 환자는 `인생의 남은 문제를 정리하도록 해야 한다'(33.5%), `환자가 진실을 알 권리가 있다'(24.7%)는 등을 들었다. 가족은 `환자가 치료에 협조하고 주의를 기울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32.1%)라는 응답이 많았다.반면 통보에 반대하는 이유로는 환자의 경우 `알게된 이후 심리적 부담이 크다'(46.6%)를, 가족은 `희망을 잃어 투병의지가 꺾일 수 있다'(54%)는 점을 각각 지적했다.말기 통보자로 의사가 적합한 이유로 환자와 가족 모두 `병에 대해 잘 알고 자세히 알려줄 수있다'는 점을 들었다. 반면 통보자로 가족이 적합한 이유로 환자는 `알려야할 당연한 의무가 있기 때문'(32.8%)을, 가족은 `질병뿐 아니라 환자의 정신적 심리적 사회적 상태에 대해 잘 알기 때문'(43.9%)이라는 의견을 내놨다.국립암센터 삶의 질 향상 연구과 윤영호 과장은 "이번 조사 결과는 의사들이 진실을 알고자 하는 환자의 희망을 파악, 이를 존중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보건·의료
  • 전북일보
  • 2004.02.02 23:02

전기침 이용, 고주파 소작술로 폐암 치료

폐암을 앓고 있지만 심폐기능에 심각한 문제가 있거나 고령으로 수술이 어려운 경우, 또는 종교적 이유등으로 수술을 거부하는 환자들도 새로운 폐암 치료법으로 희망을 가질 수 있게됐다.전북대 병원은 26일 "이용철·진공용·이정민 교수팀이 국내 최초로 시도한 폐암 고주파 소작술의 효과가 입증됐다”며 "수술이 불가능한 폐암환자의 생명연장에 새로운 희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1시간에서 1시간 30분 정도의 짧은 시간에 치료를 마칠 수 있는 고주파 소작술은 국소 마취후 전산화 단층촬영(CT)을 통해 폐암부위에 전기침을 삽입한 후 90∼1백도의 고열로 암세포만을 죽이는 국소적 치료방법이다.이 치료법에 대한 논문은 방사선의학 분야 세계 최고의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SCI(과학논문 인용색인)급 국제학술지인 'Radiology' 1월호에 '수술이 불가능한 비세포 폐암과 전이암의 고주파 소작술 치료'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연구팀은 지난 2000년 5월부터 현재까지 60여명의 폐암환자들을 대상으로 이 같은 치료법을 시도, 증상호전과 병의 진행속도 지연에 약 30∼40%의 효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또 치료후 발생할 수 있는 기흉과 혈흉·객혈등의 부작용도 폐암의 조직검사후 나타나는 합병증의 빈도와 비슷할 정도로 극히 적고, 완치도 가능한 것으로 밝혀졌다.이용철 교수(호흡기·알레르기 내과)는 "전기침을 이용한 고주파 소작술은 그동안 간암치료에 사용돼 왔으며, 폐암치료에는 세계적으로도 활용된 사례가 거의 없다”며 "최근 그 효과가 입증됨에 따라 새로운 치료법으로 학계의 인정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 보건·의료
  • 김종표
  • 2004.01.27 23:02

[한방칼럼]화병(火病)

병원 진료실에서 환자들을 만나다 보면, '가슴에 화가 들어서', '내병은 홧병이오'라는 말을 많이 듣게 된다.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울화가 치민다' '홧병난다' 등의 말을 흔히 사용하고 있다. 화병(火病)이란 울화병(鬱火病)과 같은 말로서, 울화(鬱火)는 울울하고 답답하여 일어나는 심화(心火)를 말하며, 여기서 심화는 질투나 노여움 따위의 감정이 마음속에서 복받쳐 일어나는 울화로 화병은 몸과 마음이 답답하고 몸에 열이 나는 병이라고 정의된다. 즉 화병은 심장 즉 마음에서 비롯되며, 분노와 같은 감정과 연관되어 있고, 이러한 감정을 풀지 못하는 시기를 지나 불과 같은 성질의 증상이 나타나는 병이라고 할 수 있다. 화병이 하나의 질병명으로 사용될 수 있는지에 대해 논란이 있어왔다. 국내에서는 1970년대 이후 화병에 대한 많은 연구들이 진행되어왔으며, 1994년 미국정신의학회에서는 한국인의 문화관련증후군으로 화병(hwa-byung)을 기재하고 정의하였다. 또한 2003년에는 화병의 진단기준이 발표됨으로써 화병이 민간에서 쓰는 용어가 아닌 하나의 의학용어로서 자리잡게되었다. 화병 환자들은 가슴이 답답하고, 목에 무언가 걸린 듯하며 혹 치밀어 오르는 느낌이 있고, 한숨이 자주 나오며, 머리가 아프거나 어지럽고, 입이 마르고 손발이 저리는 등의 증상을 호소한다. 이런 환자들은 흔히 가족내에서 남편이나 시부모와 갈등이 많으며, 젊어서 자식이나 남편을 잃은 경험이 있거나, 경제적으로 고통을 겪거나 큰 손실을 입은 경우가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개개는 이런 충격적 사건이나 생활의 어려움이 오랜 시간 계속되어오면서 화병의 증상이 나타나게되는데, 한의학적으로 보면 스트레스를 받아 기가 잘 순행되지 못하고 뭉쳐서 머물러 그것이 오래되어 화가 되어 나타나는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화 즉 불의 성질이 뜨겁고 위로 올라가는 것이기 때문에 주로 증상이 머리와 목과 가슴에 나타나게 되고 두통, 입마름, 두근거림, 치밀어 오르는 느낌 등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화병의 진단에는 나타나는 증상의 양상을 중시하여 2003년 진단기준에 따라 진단하게 되며 한의학적 이론에 따라 변증을 하게된다. 또한 최근에는 스트레스나 자율신경기능을 측정하는 기계가 개발되어 활용되고 있으며, 기혈순환을 측정하는 진단기계나 체표면의 온도를 측정하는 진단기계도 활용하고 있다.치료에서는 화병에서 열을 떨어뜨리는 청열약과 기의 순환을 도와주는 이기약 화의 억제를 위해 수를 도와주는 자음약 정신을 안정시키는 안신약 등의 약물을 활용하며, 기를 소통시키는데 효과적인 합곡, 전중, 백회 등의 혈자리에 침치료를 활용하게 된다. 약물과 침치료 외에도 가족들간의 관심과 사랑이 화병을 가지고 있는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또 인체의 기의 울체를 풀어줄 수 있는 적당한 운동과 생활에서의 바른 자세도 도움이 될 것이다./우석대학교 부속한방병원 한방신경정신과 김락형

  • 보건·의료
  • 전북일보
  • 2004.01.03 23:02

올바른 식생활 수칙

새해 건강챙기기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식습관이다. 잘못된 '생활 습관'은 건강을 해치는 주범이고 그중에서'잘못된 식사습관'은 비만·고혈압·당뇨와 같은 질병을 가져오기도 한다. 육식다식은 현대인들에게 성인병을 유발하며 소화과정에서 활성산소를 생산, 노화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현대인에게 건강을 지키는 생활습관중에 식습관이 가장 중요하다.바른 식사 습관은 연령에 따라 소년기에는 몸의 골격을 튼튼히 하고 누뇌를 좋게 하기위해 칼슘공급이 필수적 이다. 성년기에는 영양을 전분에서 지방쪽으로 옮겨야 하며 채소·해조류·현미·잡곡·비타민을 섭취하는 식사를 해야 하고 노년기에는 지방을 줄이고 전분질을 많이 섭취하는 방향이 좋다.전문가들은 건강을 위한 식습관으로 규칙적인 식사·다양한 식품을 먹을것·알맞은 분량을 먹을것·채소와 과일을 많이 먹을것·우유등 유제품을 많이 먹을 것 ·싱겁게 먹을것 등을 강조한다. 특히 편식은 각 영양소의 결핍증과 과잉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빵을 먹을때는 여러가지 야채를 곁들인 샌드위치와 우유를 마셔 다양한 식품을 섭취하도록 해야한다고 말한다. 우유와 유제품은 청년기에 뼈를 단단하게 해주고 중년기이후에는 뼈의 손실을 막아주어 골다공증을 예방하는데 중요한 영양소이다. 그리고 지방은 되도록 적게 섭취해야 한다. 지방중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동물성 지방에 많이 들어있는 포화지방산이다.육류에는 포화지방이 많고 콜레스테롤도 들어 있어 동맥경화·고혈압 ·심장병의 위험률을 증가시킨다.정금석 한의원 정금석원장은 "하루 한끼 생식할 것 ”또 "대자연의 질서에 따라 식사하는 질서식 즉 제철에 생산된 것을 먹고 완전식, 즉 뿌리·잎 어느 한쪽만은 안되고 모두먹는 식사법과 소화잘 되는 적량식할 것”을 주장한다. 특히 "생식은 성인병과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의 경우 질병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덧붙인다.

  • 보건·의료
  • 홍성인
  • 2004.01.03 23:02

정기검진 통한 조기발견ㆍ치료 중요

새해가 밝으면 누구나 하나씩 목표를 세운다. 특히 집 없는 서민은 내집마련의 꿈을 실현하기위해 동분서주 할 것이다. 내집마련의 꿈을 실현 하기 위해서는 재테크 전략이 필요하다. 건강도 마찬가지. 건강 재테크 '내집 마련'에도 주목해야할 수칙이 있듯'내 건강 챙기기'에도 평범하지만 중요한 체크 포인트가 있기 마련이다.전문가들이 말하는 건강한 한해를 보내는 생활수칙·습관으로 아침식사 꾸준한 운동 그리고 특히 남자의 경우 절주 ·금연을 강조한다. 누구나 다 아는 것이지만 실천하긴 쉽지 않다. 특히 건강검진은 막연히 미루거나 기피하지 말아야 한다. △은행대출을 이용하라-정기적인 건강검진을 받는다.병은 빨리 발견할수록 완치 가능성이 높아진다. 바쁘게 살면서 건강한 생활 습관을 철저히 지키기가 어렵다는 점을 감안할 때 증세가 나타나기전 이상 유무를 체크해야 한다. 막연한 두려움이나 건강을 자신하면서 검진을 피하는 것은 금물이다. 전주 예수병원 이진희 가정의학과장은 연령에 맞는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제안한다. 즉 연령에 맞게 검진하는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20대부터는 1∼2년 간격 혈압측정을 통해 고혈압·바이러스성 간염(B형간염 면역여부 확인)·비만·결핵등을 체크해야 되고 30대부터 여성은 매 3년마다 자궁세포진 검사를 통해 자궁 경부암, 남자는 고지혈증(총 콜레스테롤 측정)을 40대부터 여성은 2년마다 유방 촬영을 통해 유방암과 고지혈증, 남자는 간암(초음파검사)과 2년마다 위 내시경을 통해 위암을 그리고 50대에 여성은 위암·대장암·간암, 남성은 대장암을 체크해야 한다.△비과세 요건을 살펴라-가장 중요한건 금연과 과음하지 않는 것이다.아직도 새해 가장 많은 결심은 금연이다. 그러나 꼭 금연 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나면 여기저기 더 많은 유혹의 손길이 뻗쳐온다. 특히 설날 고향에 갔다가 고향친구들을 만나면 술한잔 하다 담배를 물게 된다. 술은 담배 피우고 싶은 욕구를 더욱 부채질 하기 때문에 신년 여러모임에 술을 가급적 피하는 것이 담배의 유혹에도 벗어나는 길이다. 그리고 주위에 금연사실을 광고하는 것도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다. 담배는 암의 제 1원인이고 각종 질병의 중요한 위험인자이며 간접흡연으로 가족과 동료의 건강까지 위협한다. △투자전망 알아보라-아침식사 거르지 말고 하루 3번 규칙적으로 식사한다.식사는 골고루 먹는 습관을 갖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식사외에는 칼로리가 나가는 음료수, 설탕 프림넣은 커피, 과자 등을 일체 먹지 않아야 한다. 그래야 소화기관과 내분비 기관이 쉬고 인슐린 분비가 적어져 지방을 소비한다. 자주 간식을 하거나 군것질을 하면 소화기관과 내분비 기관이 혹사당하게 되고 지방 쓸 일이 적어진다. 지방의 축적은 당뇨병·동맥경화 등 성인병의 주범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집값 떨어질 가능성 많다 서두르지 마라-규칙적인 운동을 하라.일주일에 3회이상,20분이상씩 약간 땀이 날정도로 하는 것이 좋다.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하면 심장이나 혈관이 튼튼해지고 혈액중에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아져 성인병 치료에 효과적이다. 평소에 엘리베이터보다 주로 계단을 이용하고 사무실에서 규칙적인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전북대병원 순환기내과 고재기 교수는 "성인병의 가장 큰 원인은 잘못된 건강 습관에서 발생한다”고 말하고 "균형잡힌 식생활과 과도한 스트레스를 해소해야 된다”고 강조한다. 특히 "하루에 만보걷기 생활화등 일주일에 3∼4회 꾸준한 운동을 통해 몸에 좋은 HDL콜레스테롤을 증가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 보건·의료
  • 홍성인
  • 2004.01.03 23:02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