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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혈 애타는 사람위해 누군가는 헌혈 해야죠"

도내지역에서 1백차례이상 다회헌혈자가 30명이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부실한 혈액관리로 시민들에 헌혈을 외면하는 가운데서도 헌혈인구가 적지않다는 점을 확인시켜주고 있는 것.대한적십자사전북지사는 도내지역의 경우 1백차례 이상 다회헌혈자가 30명에 달하고, 대부분의 연령이 30∼40대라고 밝혔다. 직업별로는 자영업자가 13명으로 가장 많고, 회사원 12명, 공무원도 5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90년말에는 1백차례이상 다회헌혈자가 10여명에 불과했다는 점에서 정기적으로 헌혈에 동참하는 인구가 꾸준히 늘고 있다는 게 적십자사측의 설명이다. 전주시청 재무과에 근무하는 주인중씨(44)도 다회헌혈자 가운데 한사람. 21살때 병원에 근무하는 사촌누나의 권유로 참여한 헌혈회수가 1백21차례에 달하는 헌혈매니아다.주씨가 지금까지 헌혈한 양은 약 5만㎜ℓ으로, 성인 몸속의 혈액량이 5만∼6만㎜ℓ라는 점에서 체내혈액을 완전히 교체한 셈이다. 또 응급환자 50명에게 수혈할 수 있는 양을 공급한 것.주씨는 "최근 B형 및 C형 간염의 감염이 의심되는 혈액이 수혈용이나 의약품 원료로 시중에 유통됐다는 보도를 접하면서 나조차도 헌혈의 집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무겁다”면서 "그래도 누군가는 이순간에도 수혈을 애타기 필요로 하고 있으며, 이들을 위해 누군가는 헌혈을 해야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주씨는 "이번 일을 계기로 순수한 헌혈자들과 수혈자들의 마음을 상하게하는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않았으면 한다”며 "앞으로 건강이 허락하는 한 지속적으로 헌혈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전북지사 관계자는 "30∼40대의 경우 학교단체헌혈 1세대로, 이들은 헌혈에 대한 거부감이 상대적으로 적어 다회헌혈자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국민들이 안심하고 헌혈과 수혈을 할 수 있도록 혈액정보관리시스템 도입 등 다각적인 조치를 추진하고 있다”며 국민들의 적극적인 헌혈 동참을 호소했다.

  • 보건·의료
  • 정진우
  • 2004.04.20 23:02

전염성 질환 '고개' 위생관리 철저히

지난 13일 완주군 봉동읍에서는 올해 첫 장티푸스 환자(12세)가 발생하는 등 기온이 차츰 올라가면서 전염성 질환이 고개를 들고 있다.특히 식중독이 기온 상승으로 세균이 증식하기 좋은 여름철에 집중돼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들어 계절에 관계없이 유행하면서 '시도 때도 없이'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자칫 방심하기 쉬운 요즘, 외식 문화 확산과 집단 생활에 따른 단체 급식, 대규모 식품유통에 따른 유행성 질환의 발생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이런 가운데 최근 식품의약품안정청(이하 식약청)이 학교위탁급식소 등 집단 급식소에 대한 특별 단속을 실시한 결과, 상당수가 당국에 신고조차 하지 않고 영업을 하거나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 등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 위생 관리가 한층 강조되고 있다.식약청에 따르면 지난달 10일간 전국 학교 위탁급식소 등 8백77곳을 대상으로 점검을 벌여 도내 7군데 학교 급식소와 외식업체 1군데를 포함해 모두 1백52곳을 적발했다.이번 특별단속에서 전주 Y고, 익산 N고 등 위탁급식소 5곳이 당국에 영업 신고를 하지 않고 학생들에게 급식해오다 적발됐으며, 나머지 전주의 한 고등학교 경우는 외부 환경에 노출돼 있는 건물에서 음식물 조리를 해오다 시설기준 위반에 지적됐다. 또 전주의 C외식업체는 식품제조 및 가공중 이물 혼입으로 기준 및 규격에 위반돼 적발됐다. 이처럼 학교 급식시설이 관리 사각지대에 놓이거나 비위생적으로 관리되면서 식중독 등의 발생 우려가 높은 실정이다.이미 질병관리본부에서는 한달 전인 지난달 18일, 일부 지역에서 집단 급식을 하는 학교를 중심으로 식중독 등에 따른 집단 설사가 잇따르자 개인 위생관리에 주의를 당부한 바 있다. 도교육청도 최근 장티푸스 환자가 보고되는 등 학교 집단생활에서의 수인성 전염병 발생 우려에 따라 일선 학교에 예방활동 강화를 시달한 상태다. 식중독은 또 국내에서 가장 흔한 것으로 알려진 살모넬라균 외에 포도상구균, 비브리오균, 대장균 O-157 등 다양한 원인균의 발병원인을 갖고 있지만, 해외에서조차도 확인된 사례가 많지 않은 '노로바이러스'가 지난해에 이어 지난 3월 국내에서 또다시 검출되면서 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다.그동안 세균만 장염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노로바이러스의 검출로 바이러스도 사람에게 설사와 구토같은 식중독 증세를 일으킨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올해 국내에서 검출된 노로바이스는 지난 3월 광주의 한 학교에서 37명이 집단 식중독을 앓았을 때, 공통적으로 환자의 가검물에서 확인되면서 '봄철 식중독 주범'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미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식중독은 지난 한해동안 국내에서 확인된 14건중 13건이 3월∼5월 봄철에 집중하는 경향을 띠고 있어 요즘들어 예방책이 강구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식약청은 올해를 식중독 근절의 원년으로 삼고 집단 급식 관련 업체에 대한 위생점검을 실시하는 내용을 골자로 '식중독 발생 최소화를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했다.식중독은 세균에 오염된 음식을 먹어 생기는 세균성 식중독이 대부분으로, 증세가 심하지 않다면 구토나 설사 같은 증세를 굳이 억제할 필요가 없지만, 이같은 증세가 심하고 열이 나거나 피부에 수포나 가려움증 등이 생기면 바로 병원을 찾아야 된다.식중독 환자는 두 끼 정도 금식을 하면서 이온음료나 당이 포함된 음료 등으로 수분 및 칼로리를 보충하면 2일 이내에 회복된다. 집에서도 쉽게 탈수 치료제를 만들 수 있다. 물 1L에 설탕 4스푼, 소금 한 스푼 비율로 섞으면 된다.무엇보다 예방이 필수다.식중독균은 영양분과 수분, 온도 등 세 가지 조건 중 하나만 결핍해도 증식할 수 없다. 따라서 대부분 식품에는 영양분과 수분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이중 식중독 예방을 위해서는 온도의 조절이 가장 중요하다. 손을 통한 세균 감염을 막기 위해 반드시 청결을 유지하고, 물은 항상 끓여 먹으며, 가열 조리한 식품과 날식품이 섞이지 않도록 해야하고, 살균 또는 청결한 식기를 사용해야 한다. 특히 냉장고에 보관해둔 음식을 지나치게 믿지 말아야 하며, 음식을 보관할 경우 쇠고기류는 3∼5일, 우유는 2∼4일, 어패류는 1∼2일 정도가 적당하다. 국이나 찌개류는 냉장고에 3∼4일 이상 보관은 금물이다. 식은 음식을 다시 끓이면 식중독이 예방된다고 알려지고 있지만, 이 또한 안심할 수는 없다. 세계보건기구가 권장하는 식품조리를 위한 10대 안전원칙도 예방법인'식사 전 손을 씻기','날음식과 조리된 식품이 섞이지 않도록 하기','행주와 수세미 고온 살균','육류와 어패류 보관시 밀봉'등 식중독 예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 보건·의료
  • 안태성
  • 2004.04.20 23:02

진료참여 2/3 수준…도시지역 심해

전주시 송천동에 사는 김모씨(33·여)는 최근 다섯살 배기 아들의 흔한 잔병을 치료하기 위해 5만원 가까운 진료비를 물어야했다.토요일 오후 8시께 아들의 온몸에 번진 반점을 발견한 김씨는 1339번에 전화를 걸어 야간당직 의원을 문의한 뒤 해당 의원에 진료여부를 확인했지만 '진료하지 않는다'는 대답만 들었다. 급한 마음에 병원 응급실을 찾아 치료를 마쳤지만, 기존 진료비외에 추가진료비 3만원을 물어야했다.김씨는 "대부분의 동네 의원들이 일과시간에만 진료를 한다는 사실을 그때서야 알았다”면서 "야간시간대나 공휴일에 몸이 아프면 덜컥 겁부터 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일과시간이 지난 야간이나 일요일·공휴일에 운영되고 있는 당직의원제가 관계자들의 무성의 등으로 겉돌고 있다. 이는 최근 시민들의 야간시간대 활동이 두드러지고 있는데도 동네의원들은 일과시간 진료를 고수, 대책마련이 절실하다.전주응급의료정보센터에 따르면 시민들이 야간이나 휴일에도 진료기관을 이용할 수 있도록 1339번을 통해 당직 병·의원을 안내하고 있다. 그러나 의원측의 무성의 등으로 참여도가 낮아 제도 도입의 취지를 무색케하고 있다. 실제로 전화확인 결과 18일 당직의원은 전주 46곳을 비롯해 도내지역에 1백여곳이었지만, 이 가운데 30여곳이 전화를 받지않았다. 18일외에도 당직진료기관의 참여도는 2/3 수준에 머물고 있으며, 심할 경우 당직 참여율이 절반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실정은 농어촌지역보다는 도시지역의 참여도가 저조하다는 게 관계자들의 지적이다.이에따라 상당수의 환자들이 울며겨자먹기식으로 병원 응급실을 이용하고 있지만, 추가로 부담해야하는 응급진료비에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는 것.이는 당직의원제도가 강제성을 띠지 않은채 진료기관의 자발적인 참여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병·의원 관계자들의 각성이 요구된다.회사원 윤모씨(46·전주시 효자동)는 "동네의원들이 지금처럼 업무시간에만 진료를 하고 셔터를 내린다면 직장인들은 병원에 갈 기회를 박탈당하는 꼴”이라고 말했다.이에대해 전주응급의료정보센터 관계자는 "전주 M소아과처럼 야간에도 진료를 계속해 환자들의 호평을 받는 동네의원도 적지않다”면서 "당직 진료기관들의 진료참여율을 높이기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 보건·의료
  • 정진우
  • 2004.04.19 23:02

[전문가칼럼]사회적 스트레스와 건강

스트레스는 개인적 스트레스와 사회적 스트레스, 정신적 스트레스와 육체적인 스트레스로 구분할 수 있다. 이 스트레스는 적응하고 극복하는 상황에 따라서 매우 주관적인 특성이 있어서 주로 개인적인 것으로 파악하고 대처해 왔다. 그러나 2003년 한해 미국과 일본에서 가장 많이 거론된 이슈가 스트레스이고, 영국에서는 사회적 스트레스로 인한 국가 손실비용이 암이나 교통사고로 인한 전체 비용보다 크다는 조사보고를 근거로 공식적인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어서, 이제 스트레스는 어느 한 개인이나 사회, 한 국가에 한정된 상황이 아니고 전 지구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구 소련의 붕괴와 체첸의 독립전쟁으로 시작하여 검은 연기가 끊이지 않는 중동전쟁, 미국의 9?11테러와 이라크 전쟁, 에볼라와 SARS, 구제역과 광우병, 기상재해로 세계의 사회적 스트레스가 크게 증가하였다. 또 국내에서는 97년 외환위기로 시작된 경제불황으로 오륙도, 삼팔선, 이태백이라는 눈물겨운 유행어와, 이를 견디다 못한 자살과 이혼율의 증가가 우리 사회의 스트레스가 어느 정도인지를 대변해 주고 있다. 여기에 선거철마다 터지는 정치인과 경제인들의 야합과 부패, 그리고 국가 경쟁력을 살리고 국민의 인간다운 삶을 위한 정책보다는 각 정당의 이해관계가 우선되는 정치국면이 우리를 더욱 스트레스에 시달리게 하고 있는 상황이다.문제는 이러한 총체적인 스트레스 상황이 무의식중에 개인의 생활과 건강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각 개인이 자신의 건강을 위하여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에 핵심이 있다. 이 분야의 연구에 대해서는, 사회적 스트레스가 면역체계의 과잉반응을 유발하여, 죽음을 불러올 수도 있다고 영국 BBC 방송이 미국 과학자들의 연구결과를 인용하여 보도하고 있다. 미국 콜럼버스 오하이오대학의 과학자들은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 결과, 사회적 스트레스가 ?패혈성 쇼크'라 불리는 위험한 염증반응을 촉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하였다. 과학자들은 실험을 위해서 ?사회적 스트레스'와 ?육체적 제약'의 두 그룹으로 쥐를 분류하였다. 사회적 스트레스'그룹은 매일 2시간씩 공격적인 쥐로부터 괴롭힘을 당했고, ?육체적 고통'그룹은 16시간 동안 물과 음식을 먹지 못한 채 실린더관에 갇혀 지내게 하였다. 그 후에 세균성 독소에 노출시킨 결과 ?스트레스'그룹 쥐들이 ?육체적 고통'그룹 쥐보다 사망 가능성이 2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스를 받은 쥐들은 사이토킨(cytokines)이라 불리는 화학성분을 과잉 생산했는데 이 화학성분은 면역체계의 기능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지만 염증을 촉진하기도 한다. 결국 쥐들은 혈압이 급강하하고, 생체조직이 광범위하게 파손되는 패혈성 쇼크증상을 보인 것이다. 오하이오대 닝쿠안 교수는 ?패혈증은 과잉 염증반응과 직접 관련이 있다'고 지적하면서, 쥐를 대상으로 한 이 실험결과가 사람에게도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경제상황이 어려워지면서 스트레스성 편두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한 달에 700에서 900여명으로, 불황이 있기 전의 같은 기간보다 30% 정도 늘었다고 한다. 이 가운데 80%는 직장과 일상생활에까지 지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제 스트레스는 심각한 사회적 현상이며 학문적으로 연구하고 대처해야할 중요한 대상이 되어가고 있다. ◇ 정동명 교수는 원광대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하고 인하대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현재 원광대 부설 생체공학연구소장을 맡고 있으며, 오는 8월 출간예정으로 '스트레스와 심신의학'에 관한 저서를 집필중이다./* 정 동 명 (원광대 전기전자 및 정보공학부 교수)

  • 보건·의료
  • 전북일보
  • 2004.04.19 23:02

초여름같은 봄…전염병 주의를

최근 한낮의 기온이 20℃를 웃도는 초여름 같은 날씨가 계속되면서 식중독과 세균성이질 등의 발생이 우려됨에 따라 개인위생에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전주기상대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도내 대부분의 지역의 낮최고기온이 평년보다 3∼4도를 웃돌고 있으며, 건조경보도 계속되고 있다. 16일에도 남원 25.4℃를 비롯해 전주 23.6℃, 정읍 23.4℃, 임실 23℃, 장수 22.6℃를 기록했다. 주말인 17일에도 도내지역은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맑겠으며, 전주의 최저기온은 8℃, 낮기온은 25℃가 예상된다.또 오는 19일께 비소식이 예상되는 만큼 주말·휴일동안은 행락객들의 바깥나들이가 꼬리를 물 것으로 보인다.한편 도 방역당국은 최근 초여름 날씨가 계속됨에 따라 식중독 위험이 높아지고 세균성이질 발생도 우려되는 만큼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특히 당국은 세균성 이질, 식중독, 장티푸스 등 그동안 '여름병'으로 간주됐던 전염병의 발생이 앞당겨지고 있으며 있으며, 이는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봄철기온이 높아지고 유치원과 학교에서 단체급식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방역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집단급식소에 대한 위생점검 활동에 나섰다.전북도 방역관계자는 "세균성 이질 등 그동안 특정 계절에 집중됐던 각종 전염병 발생이 최근들어 계절에 구별없이 나타나거나 발생시기가 갈수록 앞당겨지고 있다”며 "야외에 나갈땐 끓인 물이나 안전한 음용수를 마시고 손을 깨끗이 씻는등 개인위생에 신경써줄 것”을 당부했다.

  • 보건·의료
  • 정진우
  • 2004.04.17 23:02

[건강 길라잡이]성병-요도염

의사라는 직업으로 25년이상을 지내다보니 어느 모임이건 건강문제나 성상담이 주가 되는 질문을 많이 받게 된다. 예를 들어 며칠전 해외여행을 다녀왔는데 왠지 아래쪽이 가려운 것도 같고, 소변도 시원치않고 피부에 붉은 반점도 나있는데 큰병이 아닌가하고 걱정스러운 상담을 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술이란 인간이 가지고 있는 마지막 자존심도 잃게하는 마력을 지닌 것 같다. 취중에 사랑하지도 않는 사람과 성관계를 갖게되니 말이다. 술이 깨고 나면 언젠가 찾아올지도 모를 성병에 대해 두려운 생각이 들기 마련. 이때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찾아오는 병은 요도염인데, 성교에 의한 상행성 세균감염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초기에는 급성 염증이지만, 제때 치료받지 못하면 만성염증이 되어 오랫동안 고생하게 된다. 균의 종류는 임균과 비임균(잡균) 또는 비특이성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기도 하는데 일반적으로 임질과 비임균성 요도염(non-gonococal urethritis·NGU이라 한다.요도염은 통상 성관계로 인해 세균이 요도 점막속으로 들어가 염증을 일으키는 경우를 말한다. 남성의 요도길이는 약 15∼20cm 정도이고 여성은 3∼5cm 정도인데 내강은 점막으로 되어있다.증상이 나타나는 시점은 임균인 경우는 약 1∼4일 정도이고, 잡균은 약 7∼21일 정도다. 잠복기가 지나면 균이 증식되면서 급성요도염일 때는 배뇨통, 요도소양감, 또는 요도에서 분비물이 나온다. 비임균성(잡균)인 경우에는 드물게 요도분비물이 나오지 않을 수도 있고 백색의 점액성 물질이 나오기도 한다. 때론 무증상성 감염도 종종 볼 수 있다.전립선염이 동반될 때에는 회음부 불쾌감, 음낭통, 하복부통을 보이며, 심하면 부고환염이 발생하기도 한다. 따끔거린다고 해서 무조건 다 요도염으로 생각하면 안된다.여성의 경우 요도 길이가 짧고 처음부터 요도염이 되는 경우는 흔치않다. 여성의 경우에는 냉증이나 과다한 생리혈, 그리고 음식으로 인한 스트레스성으로도 소변을 볼때 따끔거리는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남성의 경우는 요도로 소변이 나오기 때문에 요도염이있을 경우 배뇨통이있거나 가렵거나 농이 보이기도 하며 소변보는 횟수가 많아지는 빈뇨를 유발하는게 보통이다.병원에서 소변검사를 해보면 가장 쉽고 정확하게 알수 있다. 가끔은 소변이 탁해 스스로 요도염이라 진단하고 병원을 찾아오는 경우가 있는데 대개 인산료라하여 피속의 노폐물이 신장에서 걸러져나와 방광에 쌓여있다가 장시간 움직이지 않을 때 나타나는 현상으로 걱정할 필요는 없다. 요도염이 있을 때는 농뇨가 나온다. 소변검사나 그람 염색으로 그람 음성 쌍구균인 임균의 유무를 확인할 수 있다.합병증은 요도염을 조기에 치료하지 못하거나 소홀히했을 때 발병하는데 부고환염, 전립선염, 항문주위염, 상행성 감염에 의한 방광염을 유발시킬 수 있고, 심하면 요도주위농양 및 요도협착 등도 가져오기도 한다. 만성 요도염은 비임균성요도염의 치료가 적절하지 못했거나 임균과 클라미디아 감염증 등의 복합감염일때 정확한 진단없이 임질치료만 한 경우 나머지 감염균이 진행될 때 나타나는 질환이다. 또 만성 전립선염으로부터의 하행성 감염으로 생기는 요도염도 이에 속한다. 임질 치료시에 페니실린 계열의 항생제로만 치료하였을 때에도 만성이 된다.만성, 재발성요도염은 그 호발요인을 찾는 것이 중요하며, 성 상대자의 철저한 추적과 치료를 요한다. 예방은 성교 전파성이 대부분이므로, 불결한 성접촉을 피하는 것이 최선이며 염증을 보균한 성상대자가 완치된 후 성관계를 하거나 성병이 있는 상대와 피할수 없이 관계를 해야할 경우는 콘돔이 필수다.

  • 보건·의료
  • 전북일보
  • 2004.04.17 23:02

[건강]안구건조증 예방과 치료

문화생활의 발달로 최근 현대인들에는 이름마저 생소한 각종 성인병이 난무하고 있으나 자칫하면 간과하기 쉬운 것이 눈과 관련된 질병이다.특히 어린이를 비롯 많은 학생들이 컴퓨터 오락을 즐길 뿐 아니라 각종 수업과 과제물도 컴퓨터를 사용하면서 눈에 피로를 쉽게 느낄 수 있다.일반인이나 직장인들 가운데도 잦은 음주와 스트레스로 인해 눈이 침침해지는 경우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 경우 방치하면 심한 안질염 등이 올 수도 있다.잦은 먼지와 피로 누적 등으로 자주 발생하는 안구건조증은 요즘에 발병하기 쉬운 질병으로, 철저한 자가진단과 함께 이상이 발견되면 즉시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안구건조증의 증상과 원인정상인이 하루에 생산하는 눈물의 양은 보통 2∼3cc 정도로 이는 점액층과 수분층, 지방층으로 이뤄졌다.눈물은 눈의 표면을 부드럽게 덮어서 눈을 보호하고 편안함을 느끼게 해준다.눈을 한번씩 깜박일 때마다 흘러나온 눈물은 안구 표면의 노폐물을 등을 씻어낸 뒤 눈물관을 타고 콧속으로 흘러 들어가 사라지면 또다시 새로운 눈물이 나온다.그러나 안구건조증이 발생되면 이같은 현상과 과정은 모두가 생략되기 때문에 그만큼 눈이 피로해지고 생활이 불편해진다.안구건조증이 생기면 눈이 뻑뻑해지고 붉게 충혈되거나 따가우며 이물감의 느낌과 함께 끈적끈적한 눈꼽이 끼기도 한다.사람에 따라서는 두통을 호소하거나 눈앞에 안개가 낀 것처럼 시력이 떨어지고 눈의 피로를 쉽게 느낀다.콘택트 렌즈를 사용하는 사람도 갑자기 착용하기가 어려워지면 안구건조증으로 의심해도 좋다.△안구건조증의 자가진단다음은 안구건조증을 스스로 진단하는 항목으로 이중 2개 이상이 해당되면 초기이고 3∼4개는 중기, 5개 이상이면 위험 신호다.초기에는 자가치료가 가능하지만 정확한 진단은 반드시 전문의와의 상담이 요구된다.⊙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나면 눈에 뻑뻑한 느낌이 들고 충혈돼 있다.⊙건조한 곳이나 매연이 심한 곳에 있으면 눈이 화끈거린다.⊙눈꺼풀에 염증이 자주 생긴다.⊙눈이 피곤해지며 눈꼽이 자주 낀다.⊙시야가 뿌옇게 보이고 통증이 있다.⊙햇빛이나 형광등 아래서도 눈을 뜨기가 어렵다.⊙최근 눈에 통증을 느끼면서 시력이 떨어졌다.⊙콘택트 렌즈의 사용이 불편하다.△촉촉한 눈을 만드는 생활요법⊙실내온도는 18℃ 정도로 유지하고 가습기를 틀어 습도를 60% 정도로 맞춰 눈물의 증발을 줄인다.또 매연이나 바람에 눈을 보호하고 머리염색약이나 스프레이, 헤어드라이어 등의 사용을 가급적 피해야 한다.⊙각막에 눈물이 촉촉하게 있어야 눈이 보호되므로 안구건조증을 예방할 수 있다.컴퓨터 작업이나 TV를 볼 때는 눈을 자주 깜박여야 한다.⊙오랫동안 컴퓨터 작업과 독서시에는 50분에 10분 정도는 쉬고 가벼운 눈운동을 해야 한다.또 컴퓨터 화면의 높이를 눈보다 아래로 조정하고 눈을 자주 깜박거려 각막을 덮고 있는 눈물층의 작용을 용이롭개 해야 한다.⊙평소 눈이 뻑뻑하다고 느끼는 사람은 콘택트 렌즈를 사용할 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생리 식염수를 수시로 투입하면 눈을 잠시동안 적셔주는 효과는 있지만 눈을 보호하는 주요 성분을 씻어내므로 오히려 해롭다.△안구건조증의 치료법⊙증세가 약하면 직접 치료할 수 있지만 가장 기본적인 치료법은 인공눈물을 수시로 투여해야 한다.특히 인공눈물은 방부제가 함유되지 않은 제품을 선정해야 하고 한방울을 투여한 뒤 서서히 눈을 감은 후 30초 동안 그대로 있는다.처음에는 2시간마다 사용하고 증상이 개선되면 4시간, 6시간 등으로 횟수를 줄인다.밤이면 안구건조증이 심해지는 사람이 있는데 이러때는 젤리나 연고 형태의 누액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그러나 낮이나 작업중에 사용하는 것은 시야를 가릴 수 있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주의해야 한다.⊙눈꺼풀 세척은 안구건조증 초기에 인공눈물을 넣는 치료와 병행하면 효과적이다.효과를 보려면 1일 2∼4회 정도 실시하고 눈꺼풀을 씻을 때는 눈두덩을 손가락으로 가볍게 30∼60초간 마사지, 지방분비를 촉진한 후 세척액으로 닦아주면 된다.주의점은 눈안을 닦는 것은 절대 금물이고 눈 세척액 대신 베이비샴푸를 사용해도 같은 효과를 볼 수 있으며 물과 샴푸의 비율은 5:1로 희석해 사용해야 한다.

  • 보건·의료
  • 박정우
  • 2004.04.17 23:02

소아암 투병 정준영군 후원 잇따라

속보 = 서울대병원에서 소아암과 투병중인 정준영군(전주 중산초등 1년)의 딱한 소식(본보 14일자 18면 보도)을 접한 독지가들의 후원이 잇따르고 있다.장병용 국제 라이온스협회 355-E지구 총재(사진)는 15일 정군의 쾌유를 빈다며 골육종 수술비로 1백만원을 본사에 기탁해와 정군 어머니 홍연수씨에게 전달했다. 고성용 다가 4동 재건축추진위원장과 위원들도 이날 정군을 돕겠다며 1백만원을 후원계좌에 입금하겠다고 밝혀왔으며 모악산화전축제조직위원회 석문스님과 위원들도 정군이 완쾌될 수 있도록 적극 후원을 약속했다.김완주 전주시장도 총선전 기부행위제한 때문에 선거후 정군을 직접 위문하고 격려금을 전달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하고 시 관계자에게도 다각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하도록 지시했다.시는 이에 전북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정군의 의료비 지원을 긴급 요청하고 로또복권을 통해 조성되는 공익사업기금이 나오는대로 우선 지급하기로 했다.남원경찰서 고위관계자도 이날 정군 어머니 계좌에 후원금을 입금했으며 이름을 밝히지 않은 전주지역 독지가 2명도 치료비 입금의사를 밝혀왔다.홍씨는 "전혀 생각지도 않았는데 준영이를 돕겠다는 주위 사람들의 후원에 뭐라 감사의 말을 전해야할지 모르겠다”며 "준영이가 완치되면 온정에 보답할 수 있도록 열심히 봉사하며 살겠다”고 밝혔다. 후원 계좌는 전북은행 522-21-0374200 예금주 홍연수

  • 보건·의료
  • 권순택
  • 2004.04.15 23:02

일선학교 수인성 전염병 비상

도내 일선학교에 때아닌 장티푸스 비상이 걸렸다. 도교육청은 완주지역 모초등학교 6학년 학생이 지난 12일 법정전염병인 장티푸스 환자로 판명됨에 따라 일선 학교에 긴급 공문을 발송, 수인성 전염병 예방교육을 강화하도록 했다.대표적인 수인성 전염병인 장티푸스는 여름철에 주로 발생했으나 최근 지구 온난화현상의 영향으로 발생시기가 앞당겨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완주교육청 관계자는 14일 "봄철 학생들의 장티푸스 발병은 매우 드문 일”이라며 "병원에 입원, 항생제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는 현재 상태가 호전되고 있다”고 밝혔다.같은 학급 학생들과 급식소 직원·환자가족등 55명을 대상으로 즉각 역학조사를 실시한 완주군보건소는 이날, 주변 사람들은 전혀 이상이 없는 것으로 드러나 전염경로를 추정하기 어렵게됐다고 밝혔다.완주보건소 관계자는 또 "음식뿐아니라 병원체 보균자와의 간접 접촉을 통해서도 전염될 수 있으므로 개인 위생관리에 신경써야 한다”면서 "평소 손만 잘 씻어도 수인성 전염병의 50%이상은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도교육청은 수학여행철을 맞아 도시락등 단체급식으로 인한 수인성 전염병 집단발생 가능성에 대비, 전염병 관리대책을 마련하는 동시에 위생점검을 강화하기로 했다.장티푸스는 국내에서 해마다 3백명 가량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고열과 심한 두통·식욕부진·건성기침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전문가들은 장티푸스를 비롯한 수인성 전염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음료수와 각종 음식물을 충분히 끓여서 먹고 주변환경 청결에 특별히 신경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 보건·의료
  • 김종표
  • 2004.04.15 23:02

예원예술대, 창업대학원 선정

예원예술대가 중소기업청에서 실시한 창업대학원 개설및 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돼 오는 9월부터 '문화·영상 창업대학원'을 운영하게 됐다.(관련기사 13면)예원예술대는 13일 "중소기업청이 전국 5개대학을 선정하는 창업대학원 개설 사업에 문화·영상 특성화분야로 신청서를 제출, 최종 선정됐다”며 "매년 4억원씩 5년동안 총 20억원을 지원받아 예비창업자와 창업 컨설턴트를 발굴·양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중소기업청이 서울과 경기·충청·경상·전라권등 전국을 5개권역으로 나눠 실시한 이번 사업에 호남권에서는 예원예술대를 비롯, 전북대·전남대등 모두 8개대학이 신청해 경합을 벌였다.오는 9월 개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문화·영상분야 전문인력을 양성하게 될 예원대 문화·영상 창업대학원은 5학기 창업학 석사 학위제로 운영되며 한 학년 30명 정원이다.대학 관계자는 이날 "도내 최초의 창업대학원으로서 그동안 기계·기술분야에 편중됐던 창업지원 정책의 갈증을 해소시켰다”며 "호남지역 문화·영상산업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국내 관련분야 CEO를 비롯, 내로라 하는 최고 실력자들로 구성된 전문 교수진은 창업대학원이 내세우는 가장 큰 장점이다. 충청·호남권 유일의 문화·예술특성화 4년제 대학인 예원예술대는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에서 실시한 HDTV 컨텐츠 개발사업 공모에서 전국 1위로 선정되는 등 최근 해당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 보건·의료
  • 김종표
  • 2004.04.14 23:02

세쌍둥이 생명 되피우기 위한 성금 전달 잇달아

속보= 갓태어난 세쌍둥이의 생명을 되피우기 위한 성금이 잇달고 있다.세상을 채보기도 전에 허파에 구멍이 생겨 투병중인 홍원빈·정빈·현빈군의 안타까운 소식이 보도(본보 3월29일자)되면서 고사리손들의 애정어린 성금 전달이 줄을 잇고 있다.지난 2월25일 오후 5시14분부터 1분 간격으로 태어난 이들 세쌍둥이의 수술비로 써달라며 전달한 이들은 전주 서곡중학교 1학년 한건희양으로 지난 2년동안 모아온 돼지저금통장을 털어(19만9천1백70원) 이뤄진 것으로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나눌 수 있어 행복하다는 한양은 "자신의 조그마한 정성이 어린 생명을 되살리는데 한줄기의 빛이 되고 싶은 마음에서 그동안 애지중지 모아온 저금통장을 털어 성금으로 전달하게 됐다”고 말했다.심장병 어린이 등 꺼져가는 생명을 건지는데 남다른 열정을 쏟아온 익산시 동산동 만남의교회 이해석담임목사도 자신의 사재를 털어 30만원을 쾌척한데 이어 <주>준건설 한상남 대표이사가 20만원을 전달했다.온정의 손길이 더해지고 있는 가운데 13일 오전에는 장수군 계북면 부녀회(올달샘)가 10만원을 수술비로 전달, 따뜻한 인간애를 느끼게 하고 있다.이들 세쌍둥이는 지난주 미숙아 망막증수술을 받은 이후 원광대병원 신생아실에 입원중이다.(세쌍둥이 후원계좌 한미은행 800-80702-264 예금주 홍종국).

  • 보건·의료
  • 장세용
  • 2004.04.14 23:02

버거운 이웃의 삶에 울타리를...

"어른도 감당하기 어렵다는 골육종 통증을 7살배기가 감내하며 울음을 참지 못할 때마다 차라리 제가 그 고통을 대신 했으면 합니다”서울대병원 혈액암병동에서 소아암인 골육종으로 투병중인 정준영군(전주 중산초등학교 1년)의 어머니 홍연수씨(34·완산구 중화산동 2가)는 어린 아들의 힘겨운 모습에 눈물을 금치 못했다.정군에게 골육종이 발병한 것은 올해 1월초. 갑자기 다리가 아파 처음 병원을 찾았을땐 성장기 어린이에게 흔히 나타나는 성장통이라는 진단을 받았다.그러나 계속 통증이 심해져 종합병원에서 정밀진단을 받은 결과, 소아암 일종인 골육종이라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에 홍씨는 그 자리에 주저앉고 말았다는 것.홍씨는 꺼져가는 어린 생명의 불씨를 그대로 두고 볼수없어 정군을 서울대병원에 입원시키고 어른도 견디기 힘든 항암치료를 10여차례 받았다. 다행히 정군은 항암치료후 예후가 좋고 다른 기관으로 암세포가 전이되기 전에 시술을 받기 위해 이달말께 다리절단 수술날짜를 받아놓았다.하지만 홍씨는 그동안 정군 치료에 들어간 2천여만원 외에 또다시 수술비와 보조관절비로 1천여만원을 마련할 일이 아득하기만 하다.2년전 생활능력이 없는데다 신용불량자로 낙인찍힌 남편과 이혼한후 준영이와 남동생 둘을 데리고 고향인 전주로 내려온 홍씨는 덕진자활훈련센터 봉사활동을 통해 얼마 안되는 수입으로 친정어머니와 가족의 생계를 꾸려왔다.홍씨는 그러나 아들이 입원하면서 병간호 때문에 이마저 그만둬 수입원이 전무한 실정. 이같은 홍씨의 딱한 소식을 접한 덕진자활훈련센터에서는 지난 9일 정군돕기 자선바자회를 개최, 2백50여만원을 모금했고 한국복지재단 전북지부에서도 1백만원 정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정군의 담임인 이모(여)교사도 홍씨의 사양에도 불구 70만원을 치료비에 보태라며 내놓았다.홍씨는 "준영이가 학교에 가고싶다고 하도 졸라 며칠 보냈었다”며 "친구들과 함께 운동장을 뛰노는 모습을 보면 여한이 없을 것 같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 보건·의료
  • 권순택
  • 2004.04.14 23:02

인터넷 의학·건강 정보 'e-건강 사이트'눈길

의료서비스는 꾸준히 개선되고 있지만 난해한 의학 용어와 복잡한 진료내역 등으로 병원 문턱은 여전히 높다.그동안 의약정보에 의료소비자가 소외돼 왔기 때문이다. 병원 처방전을 보고 이해하는 소비자들이 거의 없을 정도다. 결국 소비자들은 의사로부터 처방전을 받아 약국에 가져다주는데 만족해야했다. 간단한 복약법을 설명듣고 약사가 지어주는 약을 먹는 게 고작. 소비자들이 원하는 의약정보서비스는 기대에 못미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각종 의약·건강정보를 제공하는 인터넷 사이트가 속속 생겨나면서 소비자들의 알권리를 충족시켜주고 있다.보건·의료관련 시민단체들이 전문가 못지 않은 지식을 바탕으로 소비자들을 위한 온라인 의료상담에 나서는가 하면 최근에는 의약정보센터를 개설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처방전의 의약품 정보를 설명듣고 회원 가입 약국에 처방전을 보내 '약짓기 예약'을 할 수 있는 온라인 처방 전달서비스로 화제가 되고 있는 '홈케어센터'(www.homecarecenter.or.kr). 시민단체인 '녹색소비자연대'가 산학협동의 의약정보 제공기관과 손을 잡고 운영하고 있는 온라인 종합의약정보센터다. 진료내역과 처방전 내용도 이해하지 못한 채 약을 복용하는 의료소비자에게는 더없는 희소식.이곳에서는 환자가 병원에서 받은 처방전 내용을 입력하면 처방 의약품의 약물정보와 음식물 주의사항과 각종 알레르기 유발 성분의 포함 여부 등 복약지도사항을 자세히 알려준다.의사의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일반의약품을 증상, 질병명, 장기별, 제약회사별로 검색할 수 있는 기능도 담고 있다.관리만 잘하면 되지만, 누구나 걸리기 쉽고 병원 가기는 번거로운 게 감기. 감기의 원인과 증상에서부터 치료법까지 폭넒은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코나와'(www.conawa.co.kr)는 감기의 치료법을 동·서양 의학으로 나눠 소개하고 있다. 증상과 치료법에 대한 질문과 답변이 오가는 '서로 돕고 살아요'라는 코너가 눈에 띈다.의약·건강정보 사이트는 민간기관에 그치지 않고, 의료기관으로 확산되고 있다. 병원과 전문의들이 '온라인 의료서비스'를 한층 강화하고 있는 추세다. 소비자들의 다양한 욕구에 부응하기 위해서다.전문의들은 해당 분야의 전문가들과 다시 손을 잡고 한층 포괄적이고 상세한 내용을 제공하기도 하고, 인터넷을 통한 의료상담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최근 눈의 건강에 관한 현대인들의 관심이 날로 늘어나면서 눈 질환 예방이나 치료방법 등 전문적인 정보가 수록된 '사이버 안과'(www.cybereyes.co.kr)가 등장해 관심을 끌고 있다.전국의 의과대학 교수들과 안과전문의가 만든 사이버 안과는 온라인 상에서 시력측정과 색맹-망막검사 등을 본인이 직접 해볼 수 있는 게 특징.또 만성비형간염관리 전문사이트인 '헤파비'(www.hepab.co.kr)에서는 만성 B형 간염 환자의 치료 및 관리를 돕기 위해 검사기록일지와 진료일지 등 체계적인 병력관리를 할 수 있는 다이어리 형태로 개발된 온라인 간염관리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이처럼 의약·건강정보 서비스는 소비자의 알권리를 충족시켜줌과 동시에 고객 신뢰를 통한 환자 유치 등의 부수 효과가 적지 않아 병원의 '온라인 의료서비스'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전국적인 지점을 갖고 최근 전주에 문을 연 소아전문 한방 클리닉 '키즈앤맘'(www.kiznmom.com)을 비롯해 전주성모병원(seongmo.co.kr)과 전주삼성병원(www.jeonjusmc.com)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의들이 포진한 중소병원을 중심으로 인터넷 의료상담이 최근 활기를 띠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이밖에 건강 정보사이트로는 건강길라잡이(healthguide.kihasa.re.kr), 건강샘(www.healthkorea.net), 한국건강관리협회(www.kahp.or.kr), 질병관리본부(www.nih.go.kr), 대한의사협회(www.kma.org), 대한한의사협회(www.koma.or.kr), 보건복지부(www.mohw.go.kr) 등이 있다.

  • 보건·의료
  • 안태성
  • 2004.04.13 23:02

2006년부터 징병검사에 에이즈 포함

2006년부터는 징병검사를 통해 입영대상자들의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 감염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병무청 관계자는 9일 10대 청소년들의 문란한 성생활로 인한 에이즈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는 현실을 감안해 2006년부터 징병검사 항목에 에이즈를 포함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이에 따라 병무청은 늦어도 2005년까지 에이즈 검사장비와 시약을 구입하고 전국 13개 지방병무청별로 에이즈 병리검사를 전담할 전문요원들을 새로 채용할 계획이다.병무청은 또 에이즈 검사장비 및 시약 구입비 40억여원을 신규예산으로 편성해줄 것을 17대 국회에 요청할 계획이다.현행 징병신체검사규칙에 에이즈 환자로 판명될 경우 병역면제 조치를 취하도록명시돼 있기 때문에 장비와 시약, 인력만 확보되면 신체검사를 통해 입영대상자들의 에이즈 감염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병무청은 그동안 10대 에이즈 환자가 극소수인 데다 신체검사후 입대까지 많은시간이 걸리는 점을 감안해 에이즈 검사를 하지 않았으나 최근 장병들의 무더기 감염 사태를 계기로 당초 2007년 예정됐던 검사시기를 1년 앞당기기로 했다.국방부 조사 결과 2001년부터 올 3월까지 현역 병사 20명이 에이즈 환자로 판명돼 전역조치됐고 이들중 14명은 입영전에 감염됐으나 6명은 군대 안에서 2차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질병관리본부 통계에서는 2004년 1.4분기에 139명이 에이즈에 새로 감염돼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20.9% 늘어났고 특히 감염자 중에는 10대들도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 보건·의료
  • 전북일보
  • 2004.04.10 23:02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