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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포] 장바구니 메모

전주코아백화점은 5월4일까지 침구·주방·가전·준보석 특별 할인판매전을 진행한다.침구할인전에는 레노마 자미온 쉐모아 마리끌레르브랜드가 참여하며, 침구세트를 16만5000∼34만4000원에 판매한다.주방용품 행사장에서는 행남자기 블러리 커피세트를 5만2000원, 리빙아트 후라이팬 1만7000원, 크리스탈 오리엔탈 반상기는 6만원에 내놓는다. 가전제품중 브라운 무선주전자는 6만1600원, 동약매직 쿠쿠밥솥은 26만7000원에 판매한다. 준보석 할인행사에는 듀비드 센스 미미주얼리가 참여하며, 가격할인과 사은품증정행사를 함께 진행한다.농협전주하나로클럽은 5월5일까지 농협유통 창사 10주년 기념 고객사랑대축제를 열고 농·수산물과 축산물, 특산품 양곡 등 가격할인과 덤증정행사를 벌인다. 초특가 대표상품으로는 발아현미(1㎏, 4800원) 퍼펙트파워(3㎏, 4750원) 새송이(400g, 1600원) 참외(3㎏, 1만2600원) 등이 선정됐으며, 친환경농산물특선전에서는 토마토(2㎏, 7900원) 사과(5㎏, 2만6200원) 열무(1㎏, 1050원) 적상추(150g, 740원) 포기김치(2.5㎏, 1만3300원) 등이 행사상품으로 나왔다.축·수산물 특별전에는 프로포크삼겹(100g, 1130원) 도리육11호(1.1㎏, 4720원) 꽁치(5미, 1990원) 냉갈치(3미, 9000원) 낙지(1코, 4800원) 국물용멸치(500g, 3390원) 등이 나와있으며, 양곡특별전에는 현미(1㎏, 2400원) 서리태(500g, 4900원) 발아현미혼합쌀(1㎏, 4200원) 혼합잡곡(1㎏, 5800원) 등이 싸게 판매된다.또 5월5일까지 매일 신선식품중 6품목을 선정해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이마트도 생필품 파격가 기획행사를 5월5일까지 진행한다. 스위티오골드바나나(100g)를 198원, 수입포도(100g)는 328원, 호주산냉장시드니갈비(100g) 1880원, 방울토마토(1팩) 2480원, 브랜드돈삼겹살(100g) 1080원, 양념돼지 주물럭(100g)은 750원에 내놓았다. 오징어(대 5마리, 8900원) 돌미역(1장, 3300원) 웰빙김(12봉, 2980원) 조미오징어(600g, 5480원) 등을 모아 판매하는 울릉도수산물전도 열고있다.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5.04.29 23:02

[템포] 아이들아! 너희가 있어 행복해

5월을 앞둔 어린이들은 설렌다. 어린이날 선물 하나쯤은 받을 수 있으리란 기대로 잔뜩 부풀어 있다. 유통가도 이 특수를 놓칠리 없다. 동심을 잡기 위한 다양한 선물을 마련하고 어린이날 선물행사를 열고 있다. 롯데백화점 전주점은 29일부터 5월5일까지 어린이용품 매장에서 선물큰잔치 행사를 진행한다.유명토들러 여름상품 특집전과 아동유명브랜드 특집전이 어린이날 기획행사로 마련된다. 꼬즈꼬즈 T셔츠와 바지가 1만5000원과 1만9000원, 베이비퀴즈 T셔츠와 바지는 1만9000원 2만1000원, 베네통 원피스는 2만7000원에 판매한다. 빈 티셔츠는 2만3000원, 티파니 스커트 3만6000원, 아놀드파마 바지가 3만5000원에 선보인다. 행사장에 선보이는 제품은 의류의 경우 40~60%, 완구는 20~40%의 저렴한 가격에 내놓는다.어린이고객 대상 행사도 준비된다. 만 3∼12세 어린이 얼짱 콘테스트를 열고 입상자들에 가족사진촬영권과 아동복교환권, 완구교환권 등을 증정한다. 금붕어도 증정하며, 완구 엠로드 실연회도 진행한다.할인점도 어린이 선물용품을 풍성하게 준비했다.이마트전주점은 5월5일까지 어린이날 선물대잔치를 진행한다.완구와 디지털가전 의류 신발 등 품목이 다양하다. 디지털카메라와 노트북 MP3 모음전을 진행한다. 삼성디지털카메라(4백만화소)가 19만8000원, 아이리버MP3(128MB) 15만9000원, 쏘렐MP3(256MB) 6만9000원이다. 삼성 YEPP-T5V모델을 12만9000원에 판매하는 특가판매행사와 YP-T7, YP-F1보상판매행사도 진행한다.완구류도 다양하게 준비했다. 다크바이져츠바이(2만9800원) 유희왕선물세트(1만9800원) 4820공주의 궁전(6만9800원) 코아베어(1만9800원) 등이 선보인다. 리틀타익스 전품목은 10% 에누리행사도 한다.브레이드와 자전거 등 레포츠용품도 할인행사를 한다. 라로 204브레이드를 6만원 에누리해 7만9000원(점포별 하루 10개 한정), 폴딩7000SF접이식자전거는 9만7000원에 내놓는다.아동복브랜드에서도 사은품증정행사를 벌인다. 세사미스트리트와 아이사랑 헬로키티 디즈니브랜드매장에서 5만원이상 구매하는 고객에겐 문구세트와 아동우산 등을 선물을 준다. 농협전주하나로클럽도 어린이날 선물 특선전을 연다. 완구 실버캅(2만3800원) 무선조정 파워캅(2만6300원) 뿡뿡이 코끼리버스(1만1800원) 메이크업 쎄니(1만3900원) 등 완구모음전을 진행한다.1만원대 실속선물 뭐있나어린이날과 어버이날 스승의날 등 5월은 선물비용부담이 만만치 않은 시기다. 그러나 찾아보면 저렴한 가격대의 실속선물이 다양하다. 특히 할인점에서는 1만원대 안팎의 어린이날 선물이 많다.가격면에서는 과자선물세트가 저렴하다. 이마트에서는 각종 공룡 캐릭터가 들어 있는 디즈니 팝콘(7980원)을 기획상품으로 선보였다. 고래밥·아이셔 등의 과자류와 물총이 포함된 오리온스페셜(3980원)과 조리퐁·콘칩 등으로 구성된 크라운 '둘리의 봄 나들이'(4380원)도 있다. 완구류 가운데도 1만원대 상품이 있다. 자동차 모래놀이(9800원)와 뿡뿡이 모래놀이(1만4800원) 스트로베리딸기하우스(9800원) 등도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장난감이다. 놀이기구 디즈니 푸우 씽씽이(1만4800원)도 있다.학습용품도 1만원대면 구입할 수 있다. 계산대 놀이(1만8500원), 글쓰기 연습용인 점보키즈보드(9000원)와 천재칼라보드(1만800원)가 나와 있다. 색연필과 물감 노트 연필 등으로 구성된 문구용품세트도 1천200원부터 1만500원까지 가격대가 다양하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슈즈도 저렴하다. 아쿠아슬리퍼(9800원) 샌들(9800∼1만2800원) 축구화(9800∼1만2800원) 패션운동화(9800∼1만2800원) 등이 1만원 안팎이다.아동복중에도 미키마우스 셔츠와 바지(각각 3500원) 7부면바지(9800원) 반팔티(4800원) 등이 실속상품으로 나와있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05.04.29 23:02

[템포] 생활스포츠 자리매김 '승마'

말(馬)을 타고 하는 운동인 승마는 일반인에게 있어 경외의 대상이다.골프와 더불어 승마는 귀족스포츠로서 오랜 기간 자리를 해왔고 사실 요즘도 아무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운동이 아니기 때문이다.하지만 골프가 어느 순간 생활스포츠로서 우리 주위에 가까이 다가왔듯이 승마도 이젠 ‘경외하는 스포츠에서 생활스포츠’로 자리매김 하고있다.전주시가 무료로 운영하는 생활체육 강습 과정 승마가 포함됐고, 실제 참여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정 주부들인 점만 봐도 승마가 이젠 일부 특권층의 전유물인 시대가 지났음을 알 수 있다.스포츠의 왕(King of the Sports)으로 일컬어지는 승마가 오랜 기간 우리에게 경외의 대상이었던 데는 2가지 이유가 있다.첫째는 워낙 많은 돈이 있어야만 할 수 있는 운동이고 또 하나는 말을 다루다 보니 두려운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하지만 이젠 그러한 고정 관념이 크게 바뀌고 있다.마치 시간나는 토요일 오후 수영장에 나가 운동을 하듯, 1∼2만원짜리 쿠폰을 끊어 승마를 접해볼 수 있고 한달 내내 운동을 하는데 학생은 20만원, 일반인은 40만원이면 가능하다.골프장 한번 나가려면 20만원 남짓한 경비가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이젠 승마도 한번쯤 시도해볼만하다는게 관계자들의 설명.더욱이 말에 대한 두려움은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에 의해 하루 이틀이면 떨쳐버릴 수 있기 때문에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아마추어 동호인들이 날로 늘고있는 추세이다.어떤 사람들은 승마하면 말을 타고 질주하는 모습을 연상한다.이때문에 승마하다 다치지나 않을까 우려한다.하지만 아니다.경기장 트랙을 전 속력으로 달리는 것은 경마로 승마와는 전혀 다르다.승마는 말을 탄 사람이 기량을 발휘해 걷거나 속보나, 아니면 가볍게 달리는 것을 말한다.좀 전문적인 사람들은 말고 혼연일체가 돼 체조를 하듯 운동을 한다.하루에 40분에서 1시간만 해도 승마에 의한 운동 효과는 충분하다.추운 겨울날 20분만 승마를 해도 땀을 뻘뻘 흘리는 것을 알 수 있다.움직이는 것은 말인데 그 위에 타고 있는 사람이 운동이 되는 것, 그것이 승마이다.균형감감을 유지하고 바른 자세를 갖게 되며 허벅지를 비롯한 하체와 허리를 비롯해 전신운동이 된다는게 동호인들의 한결같은 주장.말과의 호흡이 중요할뿐 남녀의 힘 차이가 별다른 변수가 되지 못하기 때문에 남녀의 구별이 없는 운동이 승마라는 점은 매우 흥미롭다.그러면 초보자들은 어떻게 승마를 배울 수 있을까.무조건 비싼 장비부터 구입하고 볼게 아니라 쿠폰회원으로 일단 몇 차례 접해보는게 현명하다.한번 이용하는데 학생은 1만원, 일반은 2만원짜리 쿠폰을 구입하면 된다.이후 관심이 생기면 정회원에 등록하면 된다.전주승마장의 경우 1개월 단위로 회비를 납부, 매일 운동할 수 있는데 일반은 40만원, 중학생 이하는 20만원이다.한달만 배우면 속보까지 가능해 충분히 즐길 수 있으며, 6개월 정도 배우면 구보까지 하면서 승마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다.말이 걷는 방식은 크게 4가지로 터벅터벅 걷는 평보, 말의 엉덩이가 업다운 되는 속보, 따가닥-따가닥 달리는 구보, 질주하는 습보(gallop) 등이 바로 그것.이중 초보자는 한달이면 속보까지 배울 수 있고 다시 한달 남짓이면 구보를 익혀 즐기게 된다.승마를 배우는 제1보는 말과 친숙하기와 마구 다루기로 3∼4일이면 된다.이때부터 사람들이 말을 두려워하지 않게 돼 본격적인 운동이 가능하다.따라서 아마추어는 걷거나 약간 빠르게 달리는 정도만 배워도 충분히 승마를 체험하고 운동효과를 볼 수 있다.도내에는 전주시 덕진구 호성동 우아중학교 부근에 있는 전주승마장에 약 50마리의 말이 있으며 이외에도 장수 월곡 승마장을 비롯해 익산, 군산, 순창 등지에 사설 승마장이 운영중이다.전북승마협회 정상무 전무“넘어질까 두려워 인라인 스케이트를 만지지 않는다면 평생 그 운동을 즐길 수 없듯이, 승마는 두렵고 비싸다는 막연한 생각을 하면 일생동안 승마의 기쁨을 느껴보지 못할 겁니다.”전북승마협회 정상무 전무(50·사업)는 생활체육으로서 승마만큼 좋은 운동이 없다고 말한다.중고등학교 시절, 말타는 사람이 부러워 30대 중반에 승마를 시작해 벌써 15년째 이를 즐기고 있는 그는 승마에 푹 빠졌다.그래서 자신뿐 아니라 부인 신경화씨(45)와 두 딸(고3, 중2)까지 가족이 온통 승마 마니아다.자신의 일을 하기도 바쁜데 가운데서 틈을 내 무보수로 승마협회 전무일을 꾸려가는 것도 일반인에게 승마를 널리 전파하기 위해서다.“평형감각과 유연성, 자세를 교정하는데 승마만큼 좋은 운동은 없다”고 강조하는 그는 “남녀노소 누구나 도전만 하면 언제나 승마를 즐길 수 있다”고 말한다.

  • 문화일반
  • 위병기
  • 2005.04.29 23:02

"외환위기 고통 북으로 떨쳤죠"

“IMF의 애환, 북으로 날려버렸죠.”사업 실패의 설움을 북으로 달래오던 40대 고수가 북채를 손에 쥔 지 7년 만에 고수의 반열에 올랐다.제25회 전국고수대회 대명고수부에서 영예의 대통령상을 받은 서장식씨(41·전남 무안). 모두 4명이 통과한 27일 결선에서 송순섭 명창의 적벽가 ‘차일 수군도독’과 ‘그때여 조조는’ 대목에 맞춰 수준 높은 장단 실력으로 최정상에 올랐다.지난해 전국고수대회 명고부에 출전해 3위에 올랐던 낯익은 얼굴이기도 하다. “레슨비는 고사하고 용돈까지 쥐어주면서 고수의 길로 이끌어 준 선생님께 영광을 돌리고 싶어요.”지난 7년간 세월의 인연도 모자라 그가 오른 무대 앞에는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명고수 추정남 스승(65·전남 무형문화재 29호)이 함께했다.서씨가 북채를 잡은 것은 지난 98년. 경제학도 출신(광주대 경제학과 졸업)인 그가 고향인 전남 무안에서 관광농원을 운영하던 중 IMF로 부도를 겪으면서부터다.“막막했어요. 인생을 건 사업이었으니까요. 어떻게 난국을 헤쳐나가야할 지 고심 끝에 찾은 게 북을 가르치는 곳이었습니다.”추정남 스승과의 인연도 이 때부터다. 수업료 조차 내지 못했던 어려운 시절. 언제나 용기를 북돋아주는 스승의 힘은 컸다. 하루도 빼놓지 않고 북채를 들었다는 그는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됐고, 인생도 바뀌었다고 했다.그는 고향인 무안군립국악원에서 원감을 맡고 있다. 스승처럼 후학 양성에 힘쓰겠다며 나선 일이다. “실력이 대단해서도 아니고, 다만 무안에 거주하고 있고, 고법을 공부하고 있으면 누구나 맡을 수 있는 자리”라고 소개했다. 서씨 집안은 국악 가족. 아버지는 한량무에 능했고, 고등학생인 딸(17)은 판소리를, 중학생인 아들은(14)은 아쟁을 연주한다. 지난 2003년 해남 전국고수대회에서 일반부 장원에 오르며 두각을 나타낸 서씨는 지난해 같은대회 명고부 장원, 순천 팔마고수대회 대명고수부 우수상 등을 차지했고, 이날 영예의 대통령상을 거머쥐었다.

  • 문화일반
  • 안태성
  • 2005.04.28 23:02

[2005 전주국제영화제] 31개국 176편작품 선보여

2005전주국제영화제가 28일 오후 7시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 ‘크랭크 인’에 들어간다.다음달 6일까지 다양한 색채의 영화들로 전주를 물들여 놓을 올해 영화제는 개폐막식을 제외한 상영장을 고사동 ‘영화의 거리’로 집중시켰다. 6회째를 맞은 올해 상영작품은 31개국 176편. 독립영화와 디지털영화의 ‘자유, 독립, 소통’을 지켜나가면서도 ‘영화궁전’ 상영편수를 늘리는 등 대중성있는 영화제로 시민들과 가까워지기 위해 노력했다.새로운 형식으로 미학적 가능성을 탐구하는 세계의 신인감독들을 만나는 ‘인디비전’과 장편극영화·다큐멘터리·단편영화 등 영화의 전 영역으로 폭을 넓혀 오직 디지털로만 승부를 겨루는 ‘디지털 스펙트럼’은 경쟁 부문이다. 아랍문화가 스며있는 ‘마그렙 특별전’과 민족성과 역사성이 살아있는 북한영화 3편은 특히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학술행사를 확대한 ‘JIFF 클래스’를 통해 디지털과 독립영화에 대한 이론적 토대를 탐구하고 새로운 담론을 형성한다. 영화배우 정진영과 장신영 사회로 진행되는 개막식은 김완주 조직위원장과 민병록 집행위원장의 환영 인사에 이어 올해 영화제 홍보대사인 ‘신화’의 김동완이 무대에 오른다.개막식 하이라이트는 개막작 <디지털 삼인삼색> 상영. 송일곤, 아핏차퐁 위라세타쿤, 츠카모토 신야 감독과 송일곤 감독의 <마법사(들)> 주연배우 정웅인, 장현성 등이 무대인사를 갖는다.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5.04.28 23:02

전국고수대회 폐막...대통령상 서장식씨

역시 멀고도 험했다. 당대 최고의 명고수로 남는다는 것도, 그리고 대통령상에 걸맞는 대회 위상을 지켜내는 것도 그리 쉬운 일만은 아니었다.한국국악협회 전북지회(회장 김학곤)와 KBS 전주방송총국(총국장 윤흥식)이 공동주최한 제25회 전국고수대회가 이틀간의 열전을 마치고 27일 폐막했다. 대명고수부 등 9개 부문으로 나뉘어 펼쳐진 이번 대회 참가자는 모두 115명. 지난해 대회 때보다 5명이 늘었다. 전반적으로 고른 기량 속에서 치러진 대회에 귀명창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성황을 이뤘다. 그러나, 운영 미숙은 여전했다. 특히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스승 앞에서 기량을 겨루는 참가자들이 눈에 띄어 또다시 불공정 심사 시비에 휘말리는 허점을 드러냈다.전북국악협회는 당초 보다 공정한 심사를 위해 심사위원단을 예년수준인 7명에서 14명으로 늘리고, 이들을 2개조로 나눠 고루 심사를 맡길 계획을 밝혔었지만, 실제 대회에서는 각 심사위원단에 특정 부문의 심사가 배정되면서 당초 취지를 살리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심사위원들은 대명고수부, 명고부, 일반장년부를 전담하는 한 팀과 그외 일반여자부, 일반청년부, 신인장년부, 신인청년부, 노인부, 학생부등 6개 부문을 전담하는 팀으로만 나뉘어져 진행됐다.한 심사위원은 “심사위원 수만 늘어났지, 실제 심사에서는 아무런 효과가 없었다”고 털어놨다. 이날 막을 내린 제25회 전국고수대회에서는 대명고수부에 출전한 서장식씨(41·전남 무안)가 영예의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각 부문 입상자는 다음과 같다.△대명고수부 대상=서장식 최우수상=권은경 우수상=공병진 장려상=오광오△명고부 대상=김종덕 최우수상=강민수 우수상=김민영 장려상=박정철△일반장년부대상=김상유 최우수상=박창신 우수상=신동님 장려상=정명석△일반여자부 대상=주순례 최우수상=김미자 우수상=조수자 장려상=이동엽△일반청년부 대상=장인선 최우수상=박병준 우수상=황근하 장려상=임용남△신인장년부 대상=신수철 최우수상=이효성 우수상=강수녕 장려상=권동례△신인청년부 대상=김기호 최우수상=최영호 우수상=이석종 장려상=한보라△노인부 대상=천춘자 최우수상=임종길 우수상=정광수 장려상=김주인△학생부 대상=노준영 최우수상=김난영 우수상=백선희 장려상=김민지

  • 문화일반
  • 안태성
  • 2005.04.28 23:02

[2005 전주국제영화제] 뚜렷한 개성 완성도 높여

어느해 보다 완성도가 돋보인다는 평을 받고 있는 <디지털 삼인삼색>. 2005전주국제영화제는 <디지털 삼인삼색>을 올해 개막작으로 앉혔다. 한국의 송일곤, 태국의 아피찻퐁 위라세타쿤, 일본의 츠카모토 신야 감독. 정수완 유운성 프로그래머는 “세 명의 감독들이 개성이 뚜렷한 작품들을 완성해 올해 프로젝트야말로 ‘삼인삼색’이란 표현이 가장 잘 어울리는 것 같다”고 소개했다.송일곤 감독의 <마법사(들)>은 ‘원씬 원컷’이란 과감한 형식 안에서 과거와 현재의 시공간을 오간다. 3년 전 자살한 기타리스트 자은을 추억하기 위해 그녀의 남자친구였던 드러머 재성과 보컬 하영, 하영을 좋아하는 베이시스트 명수가 한 자리에 모였다. 아피찻퐁 위라세타쿤 감독의 <세계의 욕망>은 영혼의 나무를 찾기 위해 정글 속으로 들어간 커플의 이야기다. 행복과 사랑에 대한 노래가 들려오는 정글의 밤은 슬픔을 깨운다. 츠카모토 신야 감독의 <혼몽>은 육체적인 감각을 시각과 청각으로 리얼하게 전한다. 작은 방안에서 깨어난 남자는 지금 자신에게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전혀 알 수 없다. 엄청난 고통과 두려움만이 엄습해 온다. 작품 사이 사이 삽입돼 세 감독의 작품을 하나로 엮어내는 김동관 감독의 막간극도 흥미롭다. 예매 시작 2시간 25분만에 1700여장의 개막작 티켓이 매진되는 등 저력을 드러냈던 <디지털 삼인삼색>은 30일과 5월 4일 오후 8시 메가박스 6관에서 두차례 더 상영된다.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5.04.28 23:02

[2005 전주국제영화제] 스타들로 빛나는 全州

‘지적인 카리스마’ 정진영과 ‘상큼 발랄한’ 장신영, 그리고 ‘유쾌한 남자’ 김동완.전주에 별이 뜬다.정진영과 장신영 사회로 28일 오후 7시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 개막하는 ‘2005전주국제영화제 개막식’에는 영향력있는 국내외 영화인들이 대거 참석, 전주영화제의 출발을 축하한다.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시선을 전주로 집중시킬 ‘김동완의 힘’이 기대되는 올해 전주영화제는 스타들이 있어 더욱 빛이 난다. 개막을 누구보다 기다려온 이들. 개막작 <디지털 삼인삼색>의 송일곤, 아핏차퐁 위라세타쿤, 츠카모토 신야 감독과 송일곤 감독의 <마법사(들)>에 출연한 정웅인, 장현성, 강경헌, 김학선씨도 객석에 앉아 관객들과 함께 작품을 만난다. ‘영화보다 낯선’ 섹션에 출품한 피터 쿠벨카 감독, ‘한국영화의 흐름’에서 상영되는 <다섯개의 시선> 이현승 감독, <돌려차기>의 남상국 감독, 심사위원 자격으로 참가한 <선택>의 홍기선 감독과 영화에 있어 영원한 동반자인 임권택 감독과 정일성 촬영감독도 전주영화제를 찾는다. 제5회 전주영화제 개막작이었던 <가능한 변화들>의 정찬은 올해도 전주영화제와 함께 한다. 정찬은 지난해 전주영화제 폐막식 사회에 이어 올해 전주시민영화제의 사회를 기꺼이 맡아주는 등 전주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을 보여줬다. <마파도> 전주시사회에서 “전주영화제에 오고 싶었지만 불러주는 사람이 없었다”며 서운함(?)을 표시한 순창 출신 이문식도 전주영화제의 붉은 카페트를 밟는다.<오로라 공주> 개봉을 앞두고 있는 문성근과 최근 드라마를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은 하리수, 아역배우 출신 탤런트 정태우를 비롯 이영하, 이혜은, 차예진, 김옥빈, 한지일 등도 참석한다. 국군방송에서 군복무를 하고있는 ‘사극 왕 전문배우’ 이민우는 프레스 자격으로 전주를 방문해 영화제를 취재할 계획이다.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5.04.28 23:02

[2005 전주국제영화제] 민병록 집행위원장

새로운 변화를 시도한 제6회 전주국제영화제가 28일 개막한다. 올해는 ‘자유, 독립, 소통’의 주제에 ‘시민과 함께하는 영화제’라는 슬로건을 더했다.‘대중껴안기’를 통해 진정한 축제의 장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시도를 주도해온 민병록 전주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55·동국대 영상통신대학원장). 3년째 전주영화제를 운영해온 그는 여느해보다도 시민들의 참여가 활발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동안 대외적으로 영화제의 정체성과 프로그램에 있어 좋은 평가를 받았으면서도, 다소 난해하다는 평과 함께 홍보 부족으로 관객 유인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민위원장은 “올해 영화제를 준비하면서 ‘대중성’에 가장 중점을 뒀다”며 축제의 집중도를 높여 대중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개·폐막작을 제외한 모든 영화를 ‘고사동 영화의 거리’에서 만날 수 있도록 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의 시도라고 소개했다. 올해 565편이라는 많은 작품들이 출품되면서 행복한 고민을 해야 했다는 민위원장은 풍성한 영화들을 대상으로 선택한 덕분에 세계 영화의 흐름은 물론, 독립영화와 실험영화의 다양한 형식과 주제를 관객들에게 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그가 가장 주목하고 있는 섹션은 ‘마그렙 특별전’. 지난해 전주영화제의 가장 큰 성과로 꼽히는 ‘쿠바영화’의 반향을 이어낼 수 있다고 그는 믿는다. 올해 영화제 상영작이 최종 확정, 발표되기까지 통일부 승인이 안떨어져 노심초사해야했던 ‘북한영화’에 거는 기대 또한 크다. 그는 “지난 1년 간 영화 성찬을 준비해오면서 가장 험한 과정이었고 보람이었다”고 말했다. 올해 영화제 상영작수는 총 176편. 개별 프로그램의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지난해에 비해 100여 편의 상영작을 줄였다. 영화제 동안 관객들이 많은 영화를 감상할 수 있도록 섹션을 슬림화했지만 관객점유율은 지난해 보다 크게 향상 될 것으로 민위원장은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다른 프로그램의 빛에 가렸던 ‘영화보다 낯선’의 규모를 줄이고, 실험적 섹션이었던 ‘지프 마인드’도 폐지한 것도 대중적인 영화제를 지향하는 것과 무관치 않습니다.” 민위원장은 그러나 지나치게 대중성만 겨냥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인디비전’과 ‘디지털 스펙트럼’ 섹션에서 장·단편 제한을 폐지하고 예술영화와 실험영화의 통로를 넓힌 것, 그리고 메인프로그램인 ‘디지털 스펙트럼’이 올해부터 단편 영화를 포함시키며 영화 전 영역으로 섹션의 성격을 확대한 것을 그 예로 꼽았다. 덕분에 올해 실험영화와 예술영화의 참여 폭은 더욱 넓어졌다. “전주국제영화제는 이미 해외 무대에서도 ‘디지털 영화’의 메카로 떠오를 정도로 명성이 대단합니다.” 민위원장은 짧은 시간에 전주국제영화제의 위상을 높여놓은 것은 ‘디지털·독립영화’에 주력한 결실이라고 강조했다.민위원장은 영화제가 시민들의 참여와 기대 속에서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란다. “올해 영화제가 시민과 함께 만들어 나가는 영화제의 원년이 되었으면 좋겠어요.”1년동안의 준비는 끝났으나 민위원장에게 영화제는 오늘부터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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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태성
  • 2005.04.28 23:02

[강대택의 알쏭달쏭 우리말] '끝물'은 '수확물'

끝물은 푸성귀나 과일 또는 해산물 따위의 그 해에 맨 나중에 나는 것을 말하는데, 어쩐 일인지 이 끝물이 ‘마지막 무렵’, ‘끝날 때’ 또는 어떤 현상의 ‘마무리’로 잘못 쓰이고 있음을 종종 본다.‘막물’이라고도 하는 이 끝물은 ‘끝물 고추가 더 맵다.’, ‘끝물 미역이라 모양새가 실하지 않다.’, ‘딸기도 이제 끝물이라 그리 달지 않다.’처럼 쓰인다. 그런데도 어떤 작가는 버젓이 ‘……저녁 뉴스를 전하던 아나운서는 방송 끝물에 새로운 천년이 얼마 남았다고 날짜를 꼽아 주었다.’ , ‘……정말이지 계절 끝물엔 꼭 비가 왔고, 그 비가 긋고 나면…….’이라는 글을 발표하고 있으니 당혹감을 감출 길이 없다.위의 두 경우 모두 ‘끝물’은 ‘끝판’, ‘끝머리’, ‘막바지’, ‘막판’ 아니면 한자말로 ‘말미(末尾)’로 바꾸어야 한다. ‘끝물’의 반대 의미로 ‘푸성귀, 과일, 곡식, 해산물’ 따위에서 그 해 들어 제일 먼저 거두어 들인 것은 ‘맏물’이라 하고, 짐승이 새끼를 낳거나 알을 까서 얻은 첫 번째, 또는 그 새끼는 ‘맏배’ 또는 ‘첫배’라고 한다.그러나 ‘맏배’나 ‘첫배’에 뚜렷이 반대되는 말은 없다. 왜냐하면 새끼를 언제까지 낳는다는 시한이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한 해에 여러 번 새끼를 치는 짐승의 경우 ‘첫배’의 반대로 쓰는 말에 좀 어색하기는 하나 ‘종(終)배’라는 말이 있다.이 밖에 흔히 ‘나이가 많이 들어서 어떤 일을 시작한 사람’을 일컬어 ‘늦깎이’라고 하는데 이 ‘늦깎이’도 알고보면 ‘늦게 익은 과일이나 채소’의 뜻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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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5.04.28 23:02

전주대사습 장원 내정됐다고?

국내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전주대사습 전국대회가 대회 시작 전부터 ‘장원 내정설’ 등 각종 유언비어로 조기 과열되고 있다. 주로 인터넷상에서 떠도는 내용이지만, 전주대사습을 ‘비리의 온상’으로 폄하하고 최근 대회가 임박하면서 특정인의 실명까지 거론되는 비방글이 나돌면서 주최측을 당혹케하고 있다. 지난 23일자로 ‘전주대사습놀이 대회의 비리’라는 제목으로 전북일보 인터넷 홈페이지 게시판에 게재된 내용도 그중의 하나. 특정부문의 장원 내정과 함께 이와 관련된 참가자의 실명이 거론되어 있다. 이미 일부 언론사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불거진 장원 내정설로 인해 내부 논의를 갖는 등 한 차례 홍역을 치렀던 대회 주최측이 실명까지 거론된 초유의 사태를 놓고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 나재순 사무국장은 “심사위원단 구성이 채 마무리되기도 전에 특정인의 장원을 운운하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일”이라면서 “결과에 승복하지 않는 일부에 의해 심사 잡음은 있었지만, 대회를 앞두고 터무니없는 심사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지난 20일 접수 마감을 끝난 올해 전주대사습 전국대회 참가자는 모두 133개팀, 328명. 대회 당일까지 현장에서 참가 접수를 받는 궁도를 제외한 8개 부문 참가자수다. 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와 전주MBC, 서울MBC 등 대회주최측은 아직까지 심사위원단 구성을 마무리짓지 못하고 있는 상태.나재순 사무국장은 “인터넷에 난무하는 비방글과는 무관하게, 그동안 주최측에서는 공정한 심사를 위해 심사위원단 구성에 심혈을 기울여왔다”면서 “심사위원단이 먼저 확정될 경우, 제자 등 측근들의 대회 참여가 높아지면서 빚어질 과열 현상을 막기 위해 참가자 접수를 받은 뒤 심사위원단을 구성하면서 일정이 늦춰지기 있다”고 설명했다. 전주대사습 전국대회는 당초 예정대로라면 25일까지 심사위원단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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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태성
  • 2005.04.27 23:02

[김준영 교수의 재미있는 '익은말'] 봄 이와 가을 이

무슨 일을 말재주로 이리저리 둘러 붙이거나, 남을 그럴듯하게 속이거나, 또는 누가 다른 두 사람 사이의 일을 잘 중재할 때 쓰이는 말이다.<근원설화>어느 여자 동세간이 한 집에서 사는데 이를 잡으며 큰동세가 “이는 옷에서 생겨난다”고 했다. 그러자 작은동세가 “아닙니다. 이는 사람의 몸에서 생기는 것이지요” 했다.그들의 주장이 서로 맞서 우김질은 결말을 보지 못하고 말았다.그런 뒤에 큰동세가 작은동세 몰래 시아버지한테 가서 “아버님 이는 옷에서 생기지요”하고 물으니 시아버지가 자기도 잘 모르는지라 “아마 그런가보더라” 했다.작은동세는 자기대로 큰동세 몰래 혼자가서 “아버님 이는 사람 몸에서 생기지요” 하고 물으니 시아버지가 그 물음에도 역시 “아마 그런가보더라” 했다.그로써 그들은 서로 자기 주장에 자신이 생겨 자기가 시아버지에게 물어보았다는 말은 숨긴채 또 이 이야기를 꺼내고 시아버지에게 가서 물어보자고 했다.두 동세가 같이 시아버지에게 나아가 “이는 옷에서 생기지요”, “이는 몸에서 생기지요” 하고 묻는지라 시아버지가 비로소 아까 그들이 각각 와서 물었던 것은 저희들 끼리 우김질이 있어서 그랬구나 하는 것을 깨닫고, 무어라고 대답을 하기는 해야겠는데 앞서 그들이 와서 각각 물었을 때 다 같이 수긍적으로 대답했으니 이제 어느 말이 옳다고 한다면 그중 하나는 아버님은 한 입 가지고 두 말을 한다며 불쾌하게 여길 것이므로 어쩌면 좋을까? 망설이다가 며느리들이 한문을 모르는 단점을 이용하여 논어책을 찾아 중간쯤을 펴 들고 낭독식으로 크게 읊되“공자 가라사대 봄 이는 옷에서 생기고, 가을 이는 몸에서 생기느니라” 하고 자신도 비로소 알았다는 듯이 “아- 그렇구만” 했다.두 며느리들은 누가 이기고 진 사람이 없으므로 각기 시무룩이 돌아가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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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5.04.27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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