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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MBC 창사 40주년

‘희망 전북, 창사 40주년 전주MBC가 함께 합니다.’전주MBC(대표이사 한귀현)가 23일 창사 40주년을 맞는다. 시청자미디어센터 개관, 특별초청강연 등 올 초부터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해온 전주MBC가 창사 40주년을 맞는 23일 부터 창사특집 다큐멘터리, 문화행사 등 풍성한 기획들을 펼쳐놓았다.23일에는 라디오 특집 ‘국가 중요무형문화재 제1호의 비밀’(오후 6시5분∼7시55분)이 방송된다. 세계적으로 중요한 보존가치를 지니고 있는 종묘제례악이 뿌리까지 흔들리고 있는 이유와 보존방안 등을 모색해 본다. 이병천 프로듀서가 제작했다. HD방송시대를 주도해 나가기 위해 전주의 정체성을 담고있는 소재로 다큐멘터리를 제작, HD 제작·송출을 시도한다. 그 첫번째 작업으로 TV 특집 ‘하늘의 열림, 땅의 울림 북’(연출 김현찬)이 28일 오후 7시20분 방송된다. 한국, 러시아, 몽골, 일본 등 인류 문화역사상 가장 오래된 악기인 북의 탄생과 발전을 추적하고, 북에 얽혀있는 한민족의 정체성을 찾아간다. 여론조사를 통해 전북의 새로운 발전 모델을 찾는 ‘희망 전북 대토론회’가 5월 12일 방송예정이며, 해외 각국의 대체에너지 개발 사례를 살펴보는 ‘전북의 발전, 신재생 에너지’는 6월 방송된다. ‘정경화와 챔버오케스트라’ 공연(4월 23일), ‘전국투어 MBC 콘서트’(5월17일), ‘전북미술의 맥’(6월3일∼7월10일, 전북도립미술관 공동주최) 등 문화행사와 10월 디지털 영상 제작 대회로 ‘시청자 영상제’도 준비하고 있다. 김의신 의학박사의 ‘암에 걸리지 않고 행복하게 사는 법’(22일 오후 2시 전주MBC 공개홀)에 이어 유홍준 문화재청장과 고은 시인, 김충렬 고려대 석좌교수 등의 특별초청 강연도 이어진다. ‘2006희망 도민 제안공모’와 ‘태권도공원 유치 기념 전국 태권도 대회’, ‘나훈아 빅 콘서트’ 등도 추진하고 있다. 진호 전주MBC 정책기획실장은 “창사 40주년을 맞아 도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줄 수 있는 다양한 기획을 준비하고 있다”며 “전주MBC가 지역사회 발전과 향토문화를 이뤄내는 데 많은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창사 40주년 기념식은 22일 오전 9시 전주MBC 1층 로비에서 열린다.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5.04.22 23:02

[문화광장] "5월, 아름다운 사랑을 느끼세요"

“한결같은 사랑, 아름다운 사랑. 사랑한다면 남원으로 오세요”‘세계적인 사랑의 축제’ 춘향제가 5월 4일부터 8일까지 남원 일대에서 성대하게 개최된다. 올 해로 75회째를 맞는 춘향제는 명실공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전통문화 예술축제로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다. 일제의 광폭한 탄압에서도 면면히 이어져왔던 춘향제는 그러나 올 들어 큰 고비 하나를 넘겼다. 주관단체의 뿌리깊은 내분과 이권다툼으로 자칫 행사가 중단될 위기를 맞은 것이다. 하지만 비 온 뒤에 땅이 더 굳어지듯 올 춘향제는 그 형식과 내용을 완전히 달리 하며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하고 있다. 비전문가들이 맡아왔던 집행위원장에 KBS PD 출신인 축제전문가 이두엽 전북도문화관광비전연구협의회 회장을 영입하고 예술감독과 연출감독도 전문가들로 대폭 충원했다. 그 동안 비판의식 없이 수십년을 이어져왔던 ‘보여주는 축제’도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직접 참여하는 축제’로 변모한다.올 춘향제가 남다른 의미를 가진다는 평가는 여기에서 비롯된다.이두엽 집행위원장은 “춘향제는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사랑을 주제로 한 축제며 누구도 넘볼 수 없는 문화적 자산과 전통을 가지고 있다”면서 “우리의 2세대들에게 남겨줄 소중한 유산을 마련한다는 자세로 올 춘향제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이번 춘향제는 전통문화와 국악축제, 소득체험 및 관광축제, 화합 및 사랑문화축제, 춘향문화 및 학술축제 등 4개 분야 30개 프로그램으로 짜여진다. 각계 분야 전문가들이 밤을 새워가며 난상토론을 거친 결과물이다.먼저 전통문화 및 국악축제에는 기존의 전통혼례식과 춘향국악대전, 민속씨름대회, 국악대향연 등에 우리 한복 문화의 어제와 오늘을 엿볼 수 있는 ‘우리 옷의 향기’가 새로 추가됐다.소득체험과 관광축제 분야는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직접 춘향제의 맛과 멋을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들로 짜여졌다. 전통문화체험마당은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남원의 전통목기와 공예품, 도자기를 직접 제작해보는 자리다. 또 손수건 등에 직접 천연염색을 하고 지리산 특산한지를 만들며 새끼줄과 짚신, 가마니를 가족들이 함께 짜는 체험장도 있다. 화합 및 사랑문화축제는 춘향의 지고지순한 사랑의 현대적 의미를 되새겨보는 공간이다. 전국의 청춘 남녀들이 기차를 타고 춘향제에 참여한 뒤 Best 사랑커플을 선발하는 ‘사랑은 기차를 타고’와 오작교에서 청춘남녀와 친구들이 사랑과 우정을 맹세하는 ‘오작교에서 사랑의 언약식’, 세계의 대표적인 사랑 영화를 상영하는 ‘사랑의 영화제’, 금혼과 회혼을 맞은 노인들이 합동 혼례를 올리는 ‘청춘 금·회혼식’ 등이 포함돼 있다. 춘향제향과 춘향선발대회, 춘향사랑 길놀이, 평등사랑 학술대회 등으로 꾸며지는 춘향문화 및 학술축제도 춘향 사랑의 학술적 의미를 되새기는 의미있는 자리다. ‘미꾸라지잡기 체험’과 ‘또랑광대 페스티벌’ ‘바래봉 철쭉제’ 등 다양한 부대 행사도 마련돼 있다. ‘미꾸라지....’는 황톳물에 들어가 남원의 명물인 미꾸라지를 직접 잡으며 가족간의 정을 새롭게 하는 체험장이며 ‘바래봉 철쭉제’는 국내 최고의 철쭉 군락지를 함께 둘러볼 수 있는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게 된다. 광한루원 앞 요천 제방도로에 조성되는 ‘문화의 거리’는 제전위의 히든 카드다.문화의 거리는 그 동안 외지 잡상인들이 몰리면서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이 도로 600m에 민족 서예가 여태명 선생을 비롯한 민족서예인협회 전북지회 회원들의 서예 작품 300점을 깃발로 제작해 전시하는 공간이다. 오래된 옛날 장터 사진과 남원의 100년사를 되돌아볼 수 있는 사진, 지리산의 절경 등도 함께 전시돼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 문화일반
  • 신기철
  • 2005.04.22 23:02

[문화광장] 천년의 빛 '한지' 온 고을 밝힌다

오랜 역사를 지켜온 한지는 역사적 틀에 갇힌 유물이 아닌, 우리 삶 안에서 새롭게 피어날 때다. 천년의 수명을 간직한 한지와 밝은 미래를 뜻하는 빛이 만나 천년 고도 전주의 밝은 미래 기원한다. ‘천년의 빛, 그리고 새로움’이다. 전주종이문화축제(조직위원장 이선구)가 5월 1일부터 9일까지 전주공예품전시관과 전북예술회관 등 태조로 일원에서 열린다. (전시행사 5월1일∼9일, 야외행사 5월1일∼5일)지난해 가족형·체험형·교육형 축제로 완전히 자리잡으며 올해 축제에 대한 기대를 높여놓은 종이축제는 전주 전통한지의 우수성을 알리고 현대적 활용 가능성을 모색하는데 중점을 뒀다. 공모전과 기획전시, 시민참여프로그램, 마켓 등 한지를 매개로 한 다양한 행사들을 마련하고, 종이와 관련성이 떨어지는 부대공연 등은 대폭 간소화해 한지에 대한 집중도를 높였다.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되는 산업형 축제로서 기능하기 위해 지역 한지 생산자와 소비자를 만나게 하는 마켓도 강화한다. ‘페이퍼 마켓’을 열고, 전국의 종이 생산업체와 국제종이조형협회 회원을 초청해 전통한지, 일반종이, 종이를 소재로한 문화상품 등을 전시·판매할 계획이다. 전시행사는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한지공예대전부터 생활 속의 한지를 보여주는 웰빙관까지, 여섯개의 기획전으로 마련됐다. 가장 눈에 띄는 기획은 독도 모형의 대형 지등 ‘Start Korea 독도 사랑’ 제작. 한반도 동쪽 독도에서 우리나라가 시작된다는 의미를 담아 가로 10m, 세로 3m 높이의 독도 모양 대형 지등의 불을 밝힐 예정이다. 한지공예작가의 등용문 ‘제11회 전국한지공예대전’은 부문별 대상제에서 종합대상제로 전환, 역량있는 작가와 작품에 시선을 주목한다. 기록문화의 근간으로 우리 역사와 문화를 든든히 받치고 있는 ‘전라감영 목판과 한지에 담은 전주의 문화유산 탁본전’, 침대·벽지·식탁보 등 생활 속 한지를 선보이는 ‘웰빙관-한지, 생활 속으로 뛰어들다’, 한지와 빛의 조화를 이뤄내는 한지조명전 ‘어울림, 한지의 또다른 이야기’ ‘한지, 전통과 미래의 빛을 품다’, 세계의 종이와 예술성을 확인할 수 있는 ‘국제종이조형협회 회원 초청전’ 등이 마련된다. 종이를 직접 만들어 보고 느껴보는 체험행사도 한옥마을 구석구석에서 열린다. 한지제작체험 ‘종이와 대화 나누기’, 한지공예와 종이접기 등을 체험하는 ‘종이야 놀자’, 황손 이석과 한지로 제작된 황실 의상을 입어보는 ‘한지 황실의상 체험’ 외에도 한지 지승 줄다리기, 가족 창호문 바르기 대회, 초등학생 한지 그림 그리기 대회 등은 ‘다시 찾고 싶은 축제’를 만드는 흥미로운 기획이다. 지난해 내부적 역량을 쌓기 위한 새로운 시도로 주목받았던 학술세미나는 올해 ‘전주종이문화축제의 문화산업적 가치’를 주제로 한다. 임용택 군산대 교수가 ‘전주종이문화축제 이미지와 브랜드 가치’를, 전고필 광주문화의집 상임위원이 ‘지역축제를 활용한 지역 연고상품’을 발제하고, 이두엽 예원대 문화영상창업대학원 부원장과 강남진 백제예술대 교수가 토론자로 나선다.이선구 조직위원장은 “전주를 대표하는 축제들 중 종이축제는 천년고도 전주와 그 맥을 같이한다”며 “올해가 과거 우리 삶 속에 자리잡았던 한지문화를 실생활에서 새롭게 꽃 피우는 원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축제의 흥을 살리기 위해 경기전 앞에 풍남제와 공동으로 메인무대를 만든 종이축제는 1일 오후 6시30분 개막한다. 한지의 실용성과 예술성을 보여주는 전주패션협회의 ‘한지패션쇼’와 전주공예품전시관 주차장에 설치되는 독도 지등 점등식이 이어진다.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5.04.22 23:02

[템포] 장바구니 메모

전주코아백화점은 23일 오후 4시 사은행사 일환으로 경매이벤트를 진행한다. 잡화 남성의류 여성의류 스포츠의류 유아용품 생활용품 등 35품목의 상품이 행사장에 나온다.브랜드 특별기획전도 다양하다. 캐주얼슈즈 ‘허쉬파피’ 초대전과 피혁토탈 ‘키요토’ 이월상품전이 27일까지 열린다. 여성캐주얼 ‘데무’ ‘레쥬메’ ‘YK038’ 등의 특가전도 22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된다. 또 22일부터 24일까지 식품매장에서 돼지양념갈비(100g, 650원) 생닭(2500원) 오렌지(6개, 3900원) 딸기(3950원) 바나나(1손, 1800원) 진라면(5개, 1690원) 삼양라면(5개, 1900원) 수퍼타이(5.5kg, 8900원) 샤프란(1800㎖, 1790원) 등을 싸게 판매한다.롯데백화점 전주점은 24일까지 수학여행맞이 디지털가전 특별전을 열고 디지털카메라와 MP3등을 싸게 판매한다. 아이리버 N-10(256M, 21만9000원), 소니디지털카메라 DSC-T33(530만화소, 49만9000원) 삼성MP3 YP-FLVW(256M, 19만9000원) 삼성 YEPP mp3(256M, 11만9000원/1GB, 22만4000원) 등이 행사상품으로 나와있다.와인 초특가행사도 진행한다. 24일까지 프레지오비앙코(750㎖)는 5000원, 보헤미안(750㎖) 6000원, 블랙타워화이트(750㎖) 8900원, 블루런(750㎖) 1만원, 블루베리(500㎖) 1만9000원에 판매한다.22일부터 28일까지 유명구두 핸드백대전도 열린다. 트랜드북 여성화가 7만9000원, 메쎄 제품도 7만9000원 균일가에 판매된다. 가파치 지갑과 벨트는 2만5000원, 핸드백은 5만원이며, 톰보이 신발은 5만9000원에 선보인다. 이마트전주점은 24일까지 일부품목을 선정, BC카드나 직불카드로 구매하면 10∼30% 에누리해준다.BC카드고객에게는 해표참기름(320㎖)은 1600원, 맥심오리지날(500g)은 1000원, 동원샘물(2ℓ×6병) 1200원, 깨끗한나라화장지(50m×24롤) 3200원, 케라시스샴푸(800×2+린스800)는 5000원 할인해준다. 유한킴벌리와 함께 기획전도 연다. 하기스골드(중형 100P, 대형 80P)가 2만7800원, 뽀삐데코(50m×24롤) 9900원, 스카티각티슈(280매×6) 6700원, 좋은느낌슬림형 날개 중형(30P×2) 9300원, 애니데이일반(48×3) 1만2900원 등에 판매한다.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5.04.22 23:02

[템포] 탈취 가전 전성시대

가전제품 기능이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웰빙바람을 타고 본래의 기능외에 디자인적 요소와 건강까지 챙겨주는 기능이 끊임없이 추가되고 있다. 최근에는 탈취가전들이 부쩍 늘어나는 추세다.냉장고가 냄새를 잡아주고 에어컨이 공기청정기능을 하며, 전자렌지도 탈취를 한다. 가전제품이 집안분위기를 상쾌하게 업그레이드하는 전천후 기능성 제품으로 변신하고 있다.◇냄새잡는 냉장고 삼성전자가 선보인 2005년형 지펠(인테리어형 37개 모델, 일반형 6개 모델)은 탈취력을 강화시킨 제품으로 관심을 모았다. 청정 광(光)탈취기를 적용, 빛이 직접 냄새분자를 분해해주는 기능이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UV LED(자외선 발광소자)기술과 빠른 탈취를 위한 Fan 구동방식을 채택해 전보다 탈취력이 30%이상 향상됐으며, 탈취 효과가 10배이상 오래 지속돼 식품 고유의 맛과 향도 유지해준다. 가격은 모델별로 166만∼355만원대다. LG전자의 2005년형 디오스도 음식물냄새와 각종 유해입자를 빨아들이는 ‘나노 탈취’기능이 적용됐다. 김치냄장고도 김치냄새를 잡았다. LG전자의 2005년형 김장독은 나노카본탈취기능을 채택해 김치 고유 냄새의 주성분인 메틸 메르캅탄(Methyl Mercaptane)을 흡착하는 기능이 있다고 소개했다.삼성전자의 2005년형 하우젠 김치냉장고도 ‘나노-포어(Nano-Pore)’ 탈취시스템을 적용했다. 탈취기공이 나노크기의 미세입자로 촘촘하게 배열돼 있어 냄세제거 능력이 뛰어나고 금속 탈취성분이 한번 더 냄새를 없애줘 내부 공기를 산뜻하게 유지해준다. 위니아만도 2005년형 딤채도 활성탄에 망간 구리 등을 혼합한 탈취제를 써 김치냄새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메틸 메르캅탄과 황화수소를 보관 3일만에 70∼80% 이상 없애준다고 밝혔다. ◇에어컨 공기청정기도 탈취기능LG전자의 신제품 투인원 아트는 NCB(Nano Carbon Ball)와 나노은을 적용해 먼지제거와 탈취기능을 높인 제품이다. 170만∼230만원대.삼성전자의 2005년형 하우젠 에어컨에도 탈취 전문 필터가 달려있다. 위니아만도도 에어컨에 LTC(저온촉매) 탈취필터 등 3중 탈취필터를 채용해 새집증후군 원인물질인 포름알데히드와 VOCs(휘발성 유기화합물), 음식물냄새 담배 암모니아 등 생활악취 제거기능을 강화했다. LG전자도 필터에 백금소재를 사용한 프리미엄 공기청정기 클레나 4개 모델을 출시했다. 탈취 및 휘발성 유기화합물 제거기능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11평형 60만원대, 13평형 70만원대. 청풍의 공기청정기 청풍무구 3000플러스도 김치와 된장 생선 등 음식에서 발생하는 냄새제거에 효율적인 허니컴 카본 필터를 채용했다. 60만∼90만원대. 삼성전자도 하우젠 공기청정기에 세벽의 탈취필터를 적용했고, 위니아 공기청정기도 더블 탈취시스템을 채택했다. ◇탈취기능 채택 가전 증가전자레인지와 모니터에도 탈취기능이 추가됐다. 대우일렉트로닉스가 지난해 출시한 나노실버 전자레인지는 조리실 벽면 전체에 미세한 은입자를 첨가, 위생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제품이다. 일반 제품보다 3배가량 빠른 속도로 냄새를 제거한다. 가격은 11만원대. LG전자가 최근 선보인 웰빙모니터(모델명 L1740BQ)는 화면 테두리를 은나노입자로 코팅해 살균과 항균, 탈취 기능을 갖췄다. 은이온이 세균증식으로 발생되는 각종 냄새를 살균작용을 통해 차단하기 때문에 탈취기능이 한층 향상됐다는 것이다. 가격은 55만원대.

  • 문화일반
  • 은수정
  • 2005.04.22 23:02

[템포] '안경' 이제는 패션이다!

많은 사람들이 매일 안경을 쓴다. 이제는 안경은 보이는 것만이 아닌 보여지는 패션 아이템이다. 선글라스 또한 바캉스 시즌에만 사용하는 바캉스 용품이 더 이상 아니다. 계절에 상관없이 하나의 패션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 주말에 안경 패션쇼를 개최한 바 있는 안경원 ‘레옹(전주시 완산구 경원동)’의 최흥선이사에게 안경 패션에 대해 도움말을 들어본다.“세계적으로 안경 트렌드는 작년부터 뿔테와 색상이 화려한 것으로 바뀌고 있다”며 “유행할 색상은 붉은 계열과 흰색 및 원색적인 컬러이며 의상과 안경의 전체적인 패션 시장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최이사는 전망한다.올해 신상품의 70%이상이 뿔테 안경으로 이루어져있고, 컬러도 지금까지 안경에 쓰인 적이 없는 강렬한 색상과 디자인이 주를 이루고 있다. 21세기는 컬러와 디자인의 시대임이 안경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안경은 첫 인상이라고 할 수 있는 얼굴에 쓰기 때문에 멋있어 보이고 젊어 보이며 때로는 섹시해 보이는 안경을 써야 한다”며 “안경을 선택하는 기준 또한 크게 달라져야 한다”고 최이사는 강조한다. 단지 안경테가 예쁘고 화려하다 해서 그런 것들을 쓰면 얼굴이 예뻐 보이고 화려해 보일 것으로 기대하면 큰 오해다. 의상이 세련되고 화려하다고 해서 입으면 자신이 그렇게 보일 것으로 착각하는 것과 비슷하다. 의상 패션과 마찬가지로 안경도 쓰는 사람의 스타일이 가장 중요하다. 자신만의 개성표현을 할 수 있어야 한다. 평소 자신의 의상 스타일, 패션에 대한 사고방식 등을 정확히 파악해야만 안경을 쓰는 사람 자신만의 고유한 개성표현을 할 수 있다. 안경은 1년 내내 얼굴에 쓰고 다녀야 하기 때문에 옷보다 고르기가 더 힘들 수 있다. 그러나 안경이나 선글라스가 자신의 얼굴과 이미지, 스타일과 어울리면 안경만큼 자신을 드러내는 강력한 패션 아이템도 없다.안경·선글라스 렌즈 고르는 법안경점에 가면 다양한 디자인의 안경테와 형형색색의 다채로운 색상의 렌즈가 즐비하다. 어떤 색상의 렌즈가 자신에게 어울리는 지 고르기가 쉽지 않다. 각각의 렌즈 색상들의 특징과 어울리는 안경테의 색상을 알아두면 안경이나 선글라스를 고를 때 도움이 된다. 안경과 선글라스의 렌즈색상은 무엇보다 얼굴피부 톤과 어울려야 한다. 되도록 화장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안경을 써보는 것이 자신의 얼굴피부 톤과 어울리는 지 더 정확하게 알 수 있다.회색(gray)의 렌즈는 물체의 색상을 가장 자연 그대로 볼 수 있도록 해준다. 패션의 측면에서 보면 회색은 모든 색깔의 의복 머리색 피부색에도 잘 어울린다. 어울리는 안경테의 색상은 금속테는 은색과 흰색, 뿔테는 블루계열의 차가운 색상과 조화를 이룬다.밤색(brdwn)의 렌즈는 빛이 잘 흩어지는 청색을 여과시키는 기능이 우수하고 시야을 선명하게 해주고 사물을 깨끗하게 볼 수 있게 한다. 따라서 물 속이나 스키장, 해변가에서 사용한다. 동양인의 갈색 피부에 잘 어울리고 눈동자가 부드럽고 따뜻하게 보이며 노란색의 금속테나 노랑이나 자주색계열의 뿔테와 잘 어울린다.녹색(green)렌즈는 인간의 눈에 가장 민감한 색상으로 시원하고 눈의 피로를 덜어준다. 자연색에 가까워 시야의 이물감이 적은 데다 색상의 식별이 빠르다. 해변의 백사장, 스키장에서 착용하기에 알맞고 운전할 때 적합하다.노란색(yellow)렌즈는 흐린 날씨나 밤에 착용하기 좋으며 특히 야간에 운전할 때 목표물을 정확하게 볼 수 있게 해 준다. 노란색 렌즈는 원색 계열이어서 장시간 착용하면 피곤감을 느낄 수 있다. 오렌지색(orange)렌즈는 먼지로부터 일어나는 빛을 방지하는 색상이므로 사격선수들이나 야간 운전용으로 사용하면 좋다. 푸른색(blue)렌즈는 다른 색과 푸른색을 잘 구별하게 하므로 금속의 용융상태를 관찰하기에 적합하다.

  • 문화일반
  • 서유진
  • 2005.04.22 23:02

[템포] 축제로 여는 전주의 봄

햇살 넉넉해진 자리, 꽃샘 바람 시새움에 움추리고 있던 싸리꽃이며 온갖 나무들 고개 들었다. 축제로 오는 전주의 봄은 눈부시다. 꽃잔치로 가슴 설레이는 동안 축제를 알리는 배너와 플래카드의 물결이 어느새 거리를 채웠다.고요했던 전통문화의 도시 전주가 다시 새롭게 피어나는 때. 이제 전주는 축제의 도시다. 축제의 문은 ‘전주국제영화제’가 연다. 4월 28일 개막하는 전주국제영화제는 올해로 여섯번째. 5월 6일까지 전주시 고사동 영화의 거리에서 열리는 9일동안의 영화여행에는 세계 곳곳에서 발견된 176편 영화가 초대됐다. 영화는 고통과 행복, 쓸쓸함과 황홀함, 갈등과 화해를 건너는 다양한 삶의 풍경이다. 전주영화제는 저예산과 진취적인 실험정신으로 만들어지는 다양한 나라의 독립영화들의 가치를 발견하고 그들의 정신을 실현하는 소중한 공간이다. 전주영화제는 ‘자유’와 ‘독립’, ‘소통’의 정신을 견지하면서도 ‘시민과 함께 하는’ 대중성의 성격을 한층 강화했다. 영화제의 정체성을 심화시키면서도 대중성의 벽을 허물어 ‘소통’의 영역을 넓히려는 의지다.영화사에서 빛나는 거장들의 행진, 더욱 다양해진 디지털 매체의 새로운 탐색과 표현, 실험정신으로 무장한 세계의 아름다운 독립영화, 한국영화사에서 잊혀져 있던 1930∼40년대 영화와 북한영화 최근작까지 다양하게 펼쳐지는 스펙트럼속에서 영화세계의 가치를 발견하는 것은 이제 관객의 몫이다.올해로 마흔일곱해, 전주 시민들이 꿋꿋이 지켜온 ‘풍남제’는 30일 개막, 봄 축제의 한 중간에 전통문화의 향기로 축제의 활기를 담아 전주 도심 곳곳에서 판을 연다. 5월 5일 까지 열리는 풍남제는 그 어느해보다도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돋보인다. 더불어 사는 전주, 풍요로운 전주, 맛있는 전주, 멋있는 전주, 흥겨운 전주를 향한 전통축제는 전통문화와 민속문화의 자산을 소재로 일상의 행복한 일탈을 꿈꾼다. 우리 것의 소중한 가치를 신명난 축제판으로 이끌어내는 ‘풍남제’로 우리는 오래된 전통의 가치를 발견하게 된다. 종이의 자랑스러운 전통을 되살려내는 축제 ‘전주종이축제’도 전주의 봄 축제 중심에 선다. 5월 1일부터 9일까지 태조로와 전북예술회관에서 열리는 종이축제는 ‘천년, 전주 한지’의 멋과 실용성을 알리는 자리. 종이의 신비하고 아름다운 멋과 쓰임새를 한자리에서 두루 만날 수 있는 종이축제는 올해로 아홉해째. ‘천년의 빛, 그리고 새로움’을 주제로 한 올해 축제는 오랜 전통속에 갇혀있던 전주한지를 꺼내 현대적 활용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다양한 시도의 장에 내놓는다. 종이축제 역시 다채로운 체험공간의 확대로 시민들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이끌어내는 것이 특징. 함께 하는 현대 축제의 전형이 ‘풍남제’와 ‘종이축제’로 실현되는 셈이다. 소리의 고장 전주의 전통을 이어가는 전주대사습놀이의 탄탄한 권위는 올해도 국악유망주들을 전주의 무대로 불러들인다. 반세기 단절의 세월을 딛고 선지 올해로 서른 한해째. 대사습은 판소리와 농악 무용 기악 가야금병창 민요 시조 궁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종목에 참여해 기량을 겨루는 국악재목들의 열정으로 다시 새로운 전통을 더한다. 전주의 봄 축제의 정취는 춘향골 남원으로 이어진다. 5월 4일부터 8일까지 열리는 올해 춘향제는 75년의 전통을 딛고 다시 태어나는 자리. 아름답고 화려한 축제 한마당이 새로운 변화의 모습을 갖추어 손님들을 맞는다.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축제가 이어지는 이 봄. 봄은 희망이고 축제는 생명이다.제31회 전주대사습놀이 5월2일 개막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국악계의 최고 등용문인 제31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가 5월 2일과 3일 이틀동안 전주실내체육관을 비롯해 덕진예술회관, 전통문화센터, 천양정 등 전주시내 일원에서 열린다. 전주대사습놀이는 판소리 명창, 농악, 기악, 무용, 경서도민요, 시조, 가야금병창, 궁도, 판소리 일반 등 9개 부문에서 당대 최고의 명창과 명인을 가려내는 자리. 2일 예선을 거쳐 3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는 각 부문 결선이 치러진다. 올해부터는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의 각 부문 장원들이 꾸미는 특별공연이 별도로 마련된다. 올해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에서 장원의 영예를 안은 명창, 명인들이 풍남제와 종이문화축제로 신명이 넘치는 3일 오후 6시30분 전주경기전에서 전주의 관객들과 만난다. 장원들이 합동 공연을 갖는 것은 지난 75년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가 개최된 이래 처음이다. 전주 문화축제를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 새로운 판이어서 더욱 기대가 크다. 올해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에서는 특별한 이벤트도 선보인다. 3일 오전 11시부터 본선이 치러지는 전주실내체육관을 찾는 관객들은 경연자와 함께 민요를 부르고, 판소리 한 대목을 배우는 시간을 갖는다. “오랜 전통과 명성에도 늘 시민들의 참여와 관심이 아쉬웠다”는 대사습놀이보존회가 “관객들과 나누는 이벤트를 통해 보다 시민들에게 다가가는 전주대사습놀이를 만들어나가겠다”는 의도로 기획한 자리다.

  • 문화일반
  • 김은정·안태성
  • 2005.04.22 23:02

[템포] 춤추는 태권도 '태보'

태보를 제대로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도내에 들어온지 2년밖에 되지 않은데다 즐기는 사람도 아직은 극소수이기 때문이다.태보에서 ‘태’는 태권도에서 따온 말이고, ‘보’는 복싱의 앞글자에서 원용했다.따라서 태보는 태권도와 복싱을 혼합한 운동이라고 보면 된다.하지만 결코 격투기는 아니다.몸 전체를 쭉 뻗는 스트레칭과 태권도와 복싱의 몸동작에서 따온 부드러운 댄스의 요소가 강하다.지루함을 덜기 위해 음악을 활용함으로써 마치 에어로빅을 즐기듯 하는 운동, 이게 바로 태보다.도내에는 자격증을 갖춘 강사가 아직 4명뿐이고 정식으로 보급하는 곳은 파크위트니스센터 평화점과 중앙점 등 단 2곳뿐이다.하지만 대도시를 중심으로 태보의 인기가 상승하면서 최근들어 도내에서도 태보를 배우려는 사람이 늘고 있다.전주시 생활체육협의회가 별도의 프로그램까지 마련한 것도 이러한 흐름을 반영한다.태보를 즐기는 현장을 직접 찾아봤다.현장에선 강사의 간단한 설명이 5분 가량 이어진다.이어 10분 남짓 웜업을 한다.웜업은 본 운동을 준비하는 단계로 체온 상승을 유도, 신진 대사를 높이고 근육의 탄성과 건, 인대의 유연성을 증대시켜 부상을 막는다.태보는 상·하체 기본동작 진행과 리드미컬한 유연성 체조, 정적인 스트레칭 등으로 구성된다.30분 정도 본 운동을 한후 복부강화와 쿨다운을 각각 5분 정도 하게 된다.보통 쿨다운을 무시하기 쉬우나 이는 본 운동에 못지 않게 중요하다.격렬한 운동으로 수축된 근육을 심호흡과 정적인 스트레치로 이완시키고 상승된 맥박수를 안정시켜 심신 안정을 도모해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 과정이 쿨 다운이다.태보 운동의 효과는 무엇보다도 순발력과 민첩성, 탄력있는 몸매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 있다.근육을 짧게 쓰는 동작이 반복되기 때문이다.실제 권투나 태권도를 할때처럼 날카롭지는 않지만 일종의 파괴력을 함성과 함께 표출함으로써 일상의 스트레스를 해소시킬 수 있다.유산소 운동의 장점인 심폐지구력을 높이고 지방대사를 늘린다.태보의 동작 하나하나에는 전혀 연관성이 없어 보이나 실제로는 일정한 컨셉과 원칙이 있다.태보의 바른 자세는 머리와 척추를 늘리고 바로 선 상태가 되면 체중을 아래로 실어 안정감과 밸런스를 유지한다.아래에서 위로 올라오는 힘을 신체를 통해 양팔과 양손에 전할 수 있게 한다.서기 자세는 크게 3가지가 있다.첫째 준비자세로 양발을 어깨넓이의 1.5배로 벌려 서고 체중을 균등하게 실어 양 어깨와 양 무릎을 편안하게 하는 자세다.둘째는 기마자세라고 하는 것으로 어깨 2배 정도의 넓이로 양다리를 평행으로 벌리고 무릎을 구부려 힘을 낮게 하되 힘을 복부와 대퇴부에 넣는다.가슴을 펴고 양 어깨는 자연스럽게 해 중심을 잡고 선다.끝으로 힙과 어깨를 45도 각도로 유지하고 얼굴을 정면을 응시한다.앞의 발끝은 전방을 가리키고 뒤쪽 발끝은 편안한 범위내에서 전방을 향한다.이외에도 펀치와 발차기의 원칙이 있다.뻗기 전에는 팔과 손의 불필요한 모든 긴장을 풀고 임팩트 한 순간에 몸의 온 힘을 펀치하는 주먹에 집중시킨다.펀치는 상반신의 근지구력을 향상시키고 정확한 자세로 인해 체간 근육도 강화시킨다.상반신의 움직임과 조화를 이루는 것에 따라 열량소비를 높인다.발차기에서는 복사근, 장요근, 둔근, 햄스트링 등이 주로 쓰이며 다리와 하퇴부의 큰 근육들이 산소를 전신으로 이동시켜 심장호흡계의 에어로빅 반응을 제공한다.모든 킥은 무릎이 리드하여 순간적인 동작으로 실시한다.곽성준 강사의 '귀띔' “겉에서 보기엔 쉬워 보이지만 실제 해보면 무척 운동량이 많다는 것을 알 겁니다.”태보 전문가인 곽성준 강사(27·한국휘트니스협회 전주지회장)는 첫 마디를 이렇게 꺼낸다.50분 가량 태보를 할 경우 소모되는 에너지는 300∼400kcal로 웬만한 운동보다 많아 1년 정도만 꾸준히 하면 몸짱 소리도 들을 수 있다.탄탄한 몸매를 갖는 것은 덤으로 최근들어 태보에 대한 인기가 급상승하는 것도 너무나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게 그의 설명.원광대 생활체육학과를 졸업한 곽성준 강사는 용인 에버랜드 서비스아카데미를 수료했고 캐리비안베이 구조원으로도 활동했다. 운동이라면 뭐든지 좋아해 합기도 4단, 태권도와 유도가 각각 2단, 검도가 초단 등이다.“운동을 전혀 하지 않던 사람이 갑자기 욕심을 내 무리하게 할 경우 쉽게 포기하거나 운동효과도 크지 않다”는 그는 “부드러움을 생명으로 한 태보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고 말한다.특히 음악적 요소를 가미해 지루함도 덜지만 스트레칭을 강조함으로써 몸의 유연성도 크게 키운다는 것.“싱그러운 봄을 태보와 함께 시작하자”고 말하는 곽 강사는 팔, 다리를 포함한 몸의 조화로운 움직임이 건강을 담보한다고 강조한다.

  • 문화일반
  • 위병기
  • 2005.04.22 23:02

칸느 뒤흔든 예술영화

2004칸느영화제 심사위원장 쿠엔틴 타란티노는 이 영화에 대해 “영화제 내내 수 많은 영화들을 보았지만, 마지막까지 기억에 남는 건 아키라(야기라 유야의 극 중 이름)의 표정뿐이었다”고 말했다.칸느영화제 역대 최연소 남우주연상 수상작 ‘아무도 모른다’(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가 전주에 온다. 22일부터 5월 5일까지 예술영화전용관 아카데미아트홀.지난해 칸느를 뒤흔든 최고의 화제는 열네살 소년 야기라 유야였다. 아기라의 수상은 2001년 ‘피아니스트’(2001) 브누아 마지멜의 27세 수상 기록을 깬 것이며, 그동안 칸느가 아역에게 남우주연상을 수여한 적이 없어 더욱 화제가 됐다. 그러나 영화 촬영 당시 열두살이었던 야기라는 자신의 이름이 칸느에서 호명되던 순간 집에서 곤히 잠들어 있었다고. ‘아무도 모른다’는 일본에서 실제로 일어났던 실화를 모티브로 했다. 젊은 엄마는 집주인에게 식구가 적은 척 하기 위해 열두살 장남 아키라와 함께 세명의 아이들을 짐 속에 숨겨 이사온다. 네 아이들은 아버지가 각각 다르고 이제까지 한 번도 학교에 다닌 적이 없다. 어느날 엄마는 아키라에게 동생들을 부탁한다는 쪽지를 남기고 사라져 버린다. 고레에다 감독은 불행에 내몰린 아이들의 삶을 부정적으로 그리지 않고, 아이들끼리 버텨나가는 시간 속에서 이해와 기쁨, 희망 등을 찾아낸다. 네 명의 어린 배우들은 눈물이나 달콤한 감상주의를 강요하지 않으면서도 때묻지 않은 순수함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고레에다 감독의 첫 작품 ‘환상의 빛’은 1995베니스영화제에서 골든오셀라상을 받았으며, 두번째 작품 ‘원더풀 라이프’는 20세기 폭스사가 미국 영화로 리메이크 하였다. 세번째 영화 ‘디스턴스’는 2001년 칸느영화제에서 경쟁부문에 상영됐으며, 이 영화는 네번째 작품이다. 063) 282-3176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5.04.21 23:02

[김준영 교수의 재미있는 '익은말'] 어이구 머리야! / 박서방 힘세지 / 처제 예쁘지

자기의 어떤 점을 은근히 자랑할 때 옆의 사람이 꼬집는 익은말이다.<근원설화>어떤 부인에게 금반지가 생겼다. 전에는 은반지도 귀할 때였으므로 금반지를 자랑삼아 끼고 마을 부인들이 많이 모여 노는 집을 찾아갔다.그러나 왼손에 낀 금반지가 다른 사람의 눈에 쉽사리 띄지 않는지 한 사람도 “금반지를 끼었네” 하고 감탄하는 사람이 없었다. 그렇다고 자청하여 자랑하는 것도 쑥스럽고, 그래서 머리가 아픈 듯이 반지를 낀 왼손 바닥을 이마에 간간 짚으며 “어이구, 머리야!” 했다는 이야기다.손이 이마위로 올라갔으니 여러 사람의 눈에 쉽게 띄었을 것이다.이 이야기로 은근히 자기 자랑을 하는 사람이 있으면 “어이구, 머리야!” 하고 꼬집는다.이같이 은근히 제 자랑하는 사람을 꼬집는 익은말에 또 “박서방 힘세지” 도 있다.어떤 사람이 여러 친구 앞에서 말하기를, “저 건너 박서방 참으로 힘이 세데. 그렇게 힘 센 사람 나는 처음 보았어. 엊그제 박서방이 나보고 씨름 한판 하자고 해서 내가 속으로 박서방 쯤이야 하고 한판 붙었더니 어찌나 힘이 센지 죽을힘을 다해서 겨우 이겼어” 했다는 이야기다.평안도에서는 은근히 자기 아내나 자식 자랑을 하면 “우리 처제 예쁘지” 하며 꼬집는다고 한다. 그 어원의 설화는, 어떤 사람이 자기 아내가 예쁘다는 것을 자랑하기 위해서 친구들에게 “우리 처제 참으로 예뻐. 그만한 미인도 드물 거야. 어떤 사람은 제 언니가 더 예쁘다고 하지만, 내가 보기에는 처제가 더 예쁜데 그래” 했다는 이야기다. 처제의 언니는 자기 아내이니 결국 남들은 자기 아내가 더 예쁘다고 한다는 표현이다.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5.04.21 23:02

문화 감수성 개발 창의적 인력 육성 공론의 장

영어, 수학만이 능사가 아니다. 문화시대를 대비해 미래 동량이 될 문화인력 양성이 최근 문화계는 물론 교육계에서 최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문화예술 교육의 비중도 날로 커지고 있다.초·중·고교생들의 문화적 감수성을 개발하고 창의적 인력 육성을 위한 문화예술교육 사업에 대한 공론의 장이 마련된다. 공공작업소 ‘심심’과 전주한옥생활체험관이 오는 27일 오후 1시부터 7시까지 한옥생활체험관 대청마루에서 ‘문화예술교육의 흐름과 전망’을 주제로 문화예술교육 워크숍을 개최한다. 지역 문화예술교육의 실천적 고민과 생산적 담론의 장이 될 이번 워크숍은 도내에서는 처음 열리는 행사다. 교사와 문화시설 종사자, 행정공무원, 작가 등을 대상으로 여는 문화예술교육 워크숍은 문화관광부와 교육인적자원부가 문화예술교육 실현을 위해 설립한 (재)한국문화예술교육원의 ‘학교-지역사회 연계 문화예술교육 시범사업’ 일환. 올해 초 문광부와 교육부 연계 협력 프로그램 시범사업에 응모, 선정돼 마련됐다. 문화교육 프로그램 모델 개발을 목적으로 처음 이뤄지는 문화예술교육 워크숍에서는 문화예술교육의 필요성, 구체적인 사례를 통한 문화예술교육의 성과와 과제 등이 논의된다.이날 워크숍에는 문화기획자 전효관씨(티팟 대표)가 문화예술교육의 취지와 파급효과, 전망 등을 주제로 발표하며, 박찬국 여주 밀머리 문화교실 프로듀서가 문화예술교육의 사례를 들어 교육 프로그램의 다양한 접근 방식을 제시해준다. 김병수 전주한옥생활체험관 관장의 진행으로 전주의 지역 환경과 문화예술교육의 실태를 점검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 문화일반
  • 안태성
  • 2005.04.21 23:02

꽃잎지는 소리에 이는 붉은 감흥

‘후드득’ 떨어지는 동백꽃 무리를 볼 때 마음 속에서는 붉은 감흥이 일어난다. 겨울부터 하나둘 피기 시작한 동백이 4월이 돼 만발했다. 동백꽃으로 유명한 천년고찰 선운사 뒷산 허리에는 지금 3천여 그루의 동백숲이 붉게 물들었다. 500년 시간을 헤아려온 동백꽃이 지천으로 피어난 고창 선운산 도립공원에서 22일 ‘제29회 동백연(冬柏燕) 예술제’가 열린다. 동백연 예술제는 선운산의 동백숲을 기념하고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자연보호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고창문화원(원장 이기화)이 1976년부터 개최해 온 행사다. 올해는 판소리 성지라는 명성에 걸맞게 소리의 맥을 잇는 판소리 잔치를 비롯 전통민속놀이, 백일장, 미술실기대회 등 문화예술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려진다.오전 9시30분 김원선 전북대 교수가 이끌고 있는 전주온소리예술단이 모듬북 공연과 국악실내악, 남도민요 등으로 동백연 예술제 문을 연다. 오전 10시 기념식을 치른 후, 고창의 청소년들을 위한 ‘백일장’(초·중·고교 재학생)과 ‘미술실기대회’(유치원생, 초·중·고교 재학생)가 열린다. 각각 운문과 산문, 크레파스화·수채화·판화·한국화 등 다양한 장르에서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청소년들의 입을 통해 듣는 고창 지역의 ‘민담·설화 발표대회’는 지역의 역사와 전통을 알아가는 소중한 기회다.이날 광장무대에서는 오후 2시부터 고창 시우회가 주관하는 ‘시조경창 공연’이 열리고, 국악기와 민속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된다. 전야제는 21일 오후 6시 선운사관광호텔. 문학과 미술 부문에서 활약하고 있는 고창 출신 작가들을 초대해 ‘향토문화진흥 간담회’를 연다. 지역 문화 발전을 위한 다양한 논의와 판소리 감상 무대가 마련된다. 063) 564-2340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5.04.21 23:02

지휘자 정경화 전주무대 오른다

비르투오소 정경화(57). 철저함과 완벽주의로 세계 최정상에 오른 바이올린의 거장이다. 유럽 무대를 평정하면서 ‘동양의 마녀’라는 닉네임을 갖고 있는 정경화의 음악은 강렬한 감수성과 카리스마를 느끼게 한다. 데뷔 40여년 만의 첫 지방 투어공연. 천부적인 재능에 세월의 농익은 원숙함까지 갖춘 그가 화려한 수식을 벗고 전주 무대에 선다. 23일 오후 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이번 공연은 지난 97년 세계 무대 데뷔 30주년 페스티벌에서 처음 시도돼 반향을 일으켰던 ‘정경화 &체임버오케스트라’로 꾸며진다. 정경화는 이날 오케스트라도 직접 지휘 한다. 체임버오케스트라는 오디션을 거쳐 선정된 14명의 촉망받는 젊은 음악인들로 짜여졌다. “바하는 시간을 지배할 수 있는 작곡가라는 생각이 들어요. 바로크, 고전, 낭만, 현대를 초월할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을 사로잡는 힘이 있기 때문이죠.”‘바하 음악 앞에서는 늘 모래알처럼 작아지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한다’는 그가 용기를 내 이번 무대를 바하 작품으로 꾸몄다. ‘바이올린 협주곡 1번 가단조’, ‘바이올린 협주곡 2번 마장조’, ‘바이올린 협주곡 라단조’, ‘두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 등. 이중 ‘바이올린 협주곡 라단조’ 는 그가 원본 바이올린 악보를 힘겹게 구해서 복원 연주하는 것이어서 더욱 특별한 의미를 담고 있다.체임버 오케스트라 단원들만의 무대도 마련된다. 이들은 쾌활하고 즐거운 곡의 분위기를 한껏 살린 연주로 ‘모차르트의 디베르티멘토 라장조’를 선사하며 2부의 첫 장을 열 계획이다. 입장료 VIP석 8만원, R석 6만원, S석 5만원, A석(2층) 3만5천원. 문의 063) 270-7845

  • 문화일반
  • 안태성
  • 2005.04.21 23:02

브라스밴드 중심지 전북 명성 되찾는다

6·25 직후 전북은 호남 브라스밴드의 중심이었다.전쟁으로 마음까지 폐허가 되어버린 시절, 40∼50년대 학창시절을 보낸 이들에게는 브라스밴드의 힘찬 소리가 꿈이었고 젊음이었다. 훌쩍 지나버린 옛 이야기 같지만 오는 가을, 브라스밴드의 추억이 되살아 난다.전국의 청소년 브라스밴드들이 익산으로 모여든다. 전북예총(회장 황병근)과 한국관악협회(회장 김완기), 한국마칭밴드연맹(회장 김영방)이 지난 10일 전주 한옥마을에서 만남을 갖고, 9월 1일부터 3일까지(예정) 익산 원광대학교 체육관에서 ‘제30회 전국 관악 경연대회’를 열기로 했다. 전국 관악 경연대회는 한국관악협회가 매년 개최해 온 행사. 올해는 서울과 강원도 춘천, 경남 포항 등 대회를 유치하려는 타시도와 치열한 경쟁 끝에 익산이 유치에 성공했다. 익산시와 익산예총, 익산음악협회의 의지도 한 몫했다. 15년 전 쯤 소규모로 열렸던 전국 관악 경연대회에 이어 두번째 행사다.올해는 한국마칭밴드연맹(회장 김영방)이 주최하는 ‘전국 마칭밴드 경연대회’도 함께 열려 그 규모가 더욱 크다. 전국 관악 경연대회와 전국 마칭밴드 경연대회가 한 도시에서 공동개최되는 것이 이번이 처음. 한국관악협회가 4월 말 쯤 사단법인으로 등록되면서 마칭밴드 분과와 콘서트밴드 분과, 브라스밴드 분과가 신설되고 두 단체가 합쳐지기 때문이다. 김영방 한국마칭밴드 회장은 “그동안 관악 경연대회는 교육부장관배로, 마칭밴드 경연대회는 문화관광부장관배로 치러졌다”며 “두 단체가 통합되면서 대통령상을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초등부, 중등부, 고등부(남자부·여자부) 등으로 나눠 실시되는 이번 대회에는 브라스밴드 80개팀, 마칭밴드 15개팀 등 총 95개팀에서 5천800여명이 참여할 전망이다. 역대 최대 규모다.지난 대회보다 규모가 커지면서 주최측은 예선과 본선의 구분을 없애고, 1일에는 마칭밴드 경연대회를 2일과 3일에는 관악 경연대회를 치르기로 했다.황병근 전북예총 회장은 “해방 직후에는 전주공고와 전주농고 브라스밴드가 전국적으로 높은 수준과 인기를 자랑하면서 전북이 브라스밴드의 메카였다”며 “예향의 도시답게 국악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예술이 부흥할 수 있도록 이번 대회를 적극적으로 유치했다”고 말했다.전북예총은 이 기간 동안 전라예술제(9월1일∼5일 예정)를 열어 축제의 흥을 더할 계획이다. 12일 전북예총 산하 10개 협회 회장단 회의를 통해 전라예술제 장소도 익산으로 확정했다.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5.04.21 23:02

[강대택의 알쏭달쏭 우리말] 선반과 시렁

‘물건을 얹어두기 위해 널빤지나 철판 따위를 벽에 달아 만들어 놓은 것’이 선반이다. 이 선반 중에 ‘그릇을 얹어 놓기 위하여 부엌 벽 중턱에 드린 것’이 ‘살강’인데 옛날 시골집 부엌에서는 흔히 볼 수 있었다. 오죽하면 ‘살강 밑에서 숟가락 줍기’라는 속담까지 생겼을까. 두 말할 것도 없이 이 말은 ‘아주 쉬운 일’을 가리킬 때 쓴다. 또 사랑방 같은 데에는 물건을 얹기 위해 두 개의 긴 나무를 건너질러 선반처럼 드린 것이 많았는데, 이것은 ‘시렁’ 이라고 한다. 이 시렁은 위에 물건을 얹어두는 것 말고도 밑으로 메주나 누룩같은 것을 주렁주렁 매달아 띄우는 역할도 했다.선반과는 좀 다르지만, ‘양쪽에 기둥을 세우고 위에 시렁을 얹어 덩굴 같은 것이 기어오르게’ 만든 것이 있는데, 이것은 ‘덕’ 또는 ‘덕대’라고 한다.메주 이야기가 나왔으니 한가지 덧붙여 둔다.몇 년 전 모 월간잡지는 컬러화보 대여섯 쪽을 할애하여 ‘메주이야기’를 실은 적이 있다. 무쇠솥에 콩을 삶아 찧은 다음 메주를 빚어 처마 끝에 매다는, 옛 시골 정취가 물신 풍기는 장면들이 눈길을 끌었다. 그런데 이 기사의 제목을 ‘메주 띄우는 날’이라 달아 놓아 그만 아연실색하고 말았다.불린콩을 무쇠솥에 푹 삶아 건져 짓찧어서 메주를 빚는 온 과정을 ‘메주를 쑨다.’고 하고, 이렇게 쑨 메주에 곰팡이가 나오고 노랗게 되도록 하는 것을 ‘메주를 뛰운다.’고 하는데, 메주를 제대로 띄우려면 긴긴 겨울을 나야한다. 따라서 이 기사의 제목은 마땅히 ‘메주 쑤는 날’이라야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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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5.04.21 23:02

새 교황에 독일의 라칭거 추기경

19일(현지시간)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회의) 이틀째 회의가 열린 로마 교황청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서 흰 연기가 피어오른 뒤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새 교황이 선출됐음을 알리는 종이 울렸다.교황청은 콘클라베에서 교황 선출에 성공하면 흰색 연기를 피우는 동시에 종을울리게 된다.교황청 라디오 방송은 이날 저녁 요한 바오로 2세의 후계자가 선출됐다고 보도하면서 교황 선출이 대단히 빠르게 진행됐다고 전했다.교황청 라디오 방송의 회장인 파스쿠알레 보르고메오 신부는 추기경들이 콘클라베 이틀째에 새 교황을 선출한 것에 놀랐다고 말했다.누가 새 교황에 선출됐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새 교황은 이후 첫 대중연설을 위해 성 베드로 대성당의 발코니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한편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 모여든 수천 명의 순례자와 관광객들은 시스티나성당 굴뚝에서 흰 연기가 피어오르자 종이 울리기도 전에 "교황이여 영원하라"를 외치며 환호했으며 이후 계속해서 순례자들이 성 베드로 광장으로 모여들고 있다.지난 2일 선종(善終)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뒤를 이을 새 교황을 선출하기위한 이번 콘클라베는 18일 전세계 6개 대륙을 대표하는 추기경 115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작됐다.추기경들은 이날 오후 4시30분(한국시간 오후 11시30분) 시스티나 성당에 입장해 교황 선출과 관련된 비밀을 지키겠다는 서약을 한 뒤 콘클라베에 들어갔으나 이틀째 오전까지는 새 교황을 선출하지 못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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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5.04.20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