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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광장] 전시만나기

△ 전주 연지회 초대전15일부터 21일까지 전북예술회관. 여류화가들의 모임 전주 연지회가 일본 가나자와 수묵화 단체 북수회와 군산 가연회를 초대, 한·일 교류전을 연다. 깊이를 찾기 위해 내밀하게 파고드는 한국의 수묵화와 간결한 맛을 지니고 있는 일본의 수묵화를 한 자리에서 비교해 감상할 수 있다. △ 아! 독도전15일부터 20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1전시실. 독도 영유권 문제를 둘러싸고 전북의 미술인 50명이 붓을 높이 들어 반감과 항의의 표현을 담아낸다. 전북미술협회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독도에 관한 주제전을 기획했다. 독도 관련 신문 스크랩도 함께 전시되며, 관람객을 대상으로 일본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을 반대하는 서명 운동도 벌일 예정이다. 063) 276-9475△ 세계명작동화&우리 옛이야기 원화전20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3전시실. ‘성냥팔이 소녀’ ‘인어공주’ ‘금도끼 은도끼’ ‘홍길동’ 등 우리나라를 비롯 세계의 동화 속 주인공들이 찾아온다. 전주또래아동도서가 도서출판 여원미디어에서 출간한 그림동화책의 삽화 150여점을 전시하고 있다. 삽화의 기능과 표현기법 등을 확인할 수 있다. 063) 275-5999 △ View-Point전29일까지 전주서신갤러리. 보기 좋은 풍경만을 좇는 전통적인 틀에서 벗어나 자연을 침해하는 인공의 풍경과 도심의 풍경 등 ‘풍경’에 관한 넓은 스펙트럼을 보여준다. 참여작가는 차경희 전영석 김혜원 편승현 지성배 권순관. 063) 255-1653△ 중국미술의 오늘17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2004년 중국 문화부와 중국미술가협회가 공동주최한 제10회 전국미술전람회 수상작 141점이 소개된다. 과거 이념적인 면을 탈피해 현대적 감각과 힘 있는 표현양식으로 다양한 주제에 접근하고 있는 중국 작가들의 예술성과 독창성을 확인할 수 있다. 063) 222-0097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5.04.15 23:02

[문화광장] 공연만나기

△한아름 클라리넷 독주회15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 전북대 음대와 프랑스 에꼴 노말 음악원을 졸업한 한아름은 이고르 스트라빈스키의 클라리넷 독주곡 ‘THREE PIECES’와 피에르 르벨의 피아노·클라리넷 협주곡 ‘FANTAISIE’을 선사한다. 아울로스목관실내악단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판소리 다섯 바탕의 멋15∼16일 오후 7시 전주우진문화공간. 명창의 깊은 울림과 젊은 소리꾼들의 힘찬 소리를 맛볼 수 있는 우진문화재단의 기획공연. 도립국악원 창극단 부단장인 송재영 명창이 15일 동초제 ‘춘향가’를 무대에 올리며, 16일에는 국립민속국악원 단원인 허은선이 박록주제 ‘흥보가’를 선사한다. △사랑방 콘서트16일 오후 8시 전주한옥생활체험관 대청마루. 소리의 고장, 남원 출생인 박순천 남원소리연구회 대표가 ‘자연 속에 소리’라는 주제로 수궁가 중 토끼 배 가르는 대목부터 끝까지를 들려준다.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고법 이수자인 권혁대 도립국악원 고수부 교수가 장단을 맞춘다. △이희아의 희망음악회 17일 오후 6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 양손을 합쳐 손가락이 4개 뿐인 피아니스트 이희아가 장애우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음악 콘서트를 준비했다. 베토벤의 ‘환희’, 쇼팽의 ‘환상곡’, 이민섭 작곡의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등 클래식과 대중가요가 혼합된 무대다.△행복한 가족17일까지 전주시 경원동 소극장 ‘판’. 신종 서비스업이 난무하는 요즘, 가족마저 대여해 주고 대신 제사까지 지내주는 용역업체가 생겨난다면…. 도시인의 비애와 현대사회의 비극을 그린 작품이다. 공연은 평일 오후 7시30분, 주말과 공휴일은 오후 4·7시. 문의 063) 232-6788

  • 문화일반
  • 안태성
  • 2005.04.15 23:02

[문화광장] 영화만나기

△ 전주 프리머스 1관 주먹이 운다(231-5533)프리머스 2관 잠복근무프리머스 3관 미트 페어런츠2프리머스 4관 역전의 명수프리머스 5관 달콤한 인생프리머스 6관 마파도프리머스 7관 아무도 모른다프리머스 8관 쿨프리머스 9관 엄마전주시네마 1관 주먹이 운다(283-7722)전주시네마 2관 마더 데레사/쿨전주시네마 3관 호스티지전주시네마 5관 달콤한 인생전주시네마 6관 미스 에이전트2/Mr.히치전주시네마 7관 엄마전주시네마 8관 역전의 명수CGV 전주 1관 주먹이 운다(276-5601)CGV 전주 2관 역전의 명수CGV 전주 3관 미트 페어런츠2CGV 전주 4관 주먹이 운다CGV 전주 5관 달콤한 인생CGV 전주 6관 마파도CGV 송천 1관 달콤한 인생CGV 송천 2관 마파도CGV 송천 3관 미트 페어런츠2CGV 송천 4관 엄마CGV 송천 5관 역전의 명수CGV 송천 6관 유희왕CGV 송천 7관 잠복근무CGV 송천 8관 주먹이 운다/화이트 노이즈롯데시네마 1관 주먹이 운다(289-2945)롯데시네마 2관 아나콘다2롯데시네마 3관 엄마/주먹이 운다롯데시네마 4관 달콤한 인생롯데시네마 5관 미트 페어런츠2롯데시네마 6관 역전의 명수롯데시네마 7관 블랙아웃/잠복근무/마더 데레사롯데시네마 8관 마파도메가박스 1관 달콤한 인생메가박스 2관 주먹이 운다메가박스 3관 역전의 명수메가박스 4관 미트 페어런츠2△ 군산시네마우일 1관 달콤한 인생(445-3613)시네마우일 2관 잠복근무시네마우일 3관 엄마시네마우일 4관 마파도/주먹이 운다△ 익산CGV 익산 1관 달콤한 인생CGV 익산 2관 마파도CGV 익산 3관 미트 페어런츠2CGV 익산 4관 유희왕CGV 익산 5관 주먹이 운다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5.04.15 23:02

[템포] 음악줄넘기

권투 영화 시리즈인 '록키`에서 주인공은 샌드백을 치는 것 못지않게 공을 들이는게 있다.바로 줄넘기 이다.몸을 가볍게 하고 아킬레스건을 강화하며 고무줄처럼 탄력을 갖추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운동, 줄넘기는 어느 누구나 쉽게 할 수 있고 또한 어릴때부터 해왔던 스포츠이다.하지만 직접 한번 해보라.그럴듯한 줄넘기와 운동화까지 구입해서 이른 아침이나 밤 늦은 시간에 하다보면 쉽지 않은 운동임을 알 수 있다.단 5분, 10분만 해도 땀이 비오듯하고 특히 재미가 없어 며칠 하다가 중도에 그만두는 일이 허다하다.이럴때 음악을 틀어놓고 리듬에 맞춰 줄넘기 동작을 꾸며 운동을 해보는 것 어떨까.이름하여 '음악 줄넘기`예로부터 여럿이 모여 긴줄 하나만 가지고 "꼬마야, 꼬마야 "노래에 맞춰 즐겁해 해오던 방식을 원용한 것이다.음악 줄넘기는 막무가내로 그냥 줄을 넘는게 아니고 음악을 선택하고 음악에 따라 줄넘기 동작을 꾸며서 창의적으로 줄넘기 운동을 만든 새로운 방식이다.어린이들은 '고향의 봄` 같은 노래에 맞춰서, 어른들은 '장충단 공원`같은 트로트 곡에 맞춰 줄넘기를 하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엄청난 운동을 하게 되는 것이다.그러면 줄넘기 운동의 장점은 어떤 것이 있을까.우선 강도가 높은 유산소적 운동이라는 점이다.단 1분만에 심장박동수가 180/분에 이를만큼 심장과 폐를 강화시키는데 특효이다.이 정도 심박수는 빠르게 꾸준히 달리거나 숨을 헉헉 내쉬면서 등산하는 정도의 운동 부하이다.또한 줄넘기는 발 뒤꿈치가 아닌 앞부분으로 뛰는 운동이라는 특징이 있다.따라서 골반 기능 강화는 물론, 비만을 예방하고 몸매를 날씬하게 해 주는 효과가 있다.작은 도약을 리드미컬하게 계속 반복함으로써 뼈의 성장을 촉진하고 골다공증 예방에도 특효약이라는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설명.음악줄넘기 운동의 최대 장점은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다는 것이다.제아무리 좋은 약이라도 먹기 어려우면 쓸모가 없듯 운동은 누구나 손쉽게 접할 수 있고 틈나는대로 누구와도 같이 할 수 있어야 좋은 것.음악을 이용한 줄넘기 종류에는 음악에 맞춰 반복 리듬을 즐기는 '음악줄넘기` 와 '줄넘기 댄스` 등 2가지로 나뉜다.이러한 운동은 리듬과 스텝을 위주로 하며 즐넘기만 하는게 아니고 포크댄스나 춤, 체조의 동작을 넣어서 안무하는 즐거운 운동이다.그러면 줄넘기를 하는 시간은 어느 정도면 적당할까.나이나 기술, 체력적 여건 등이 개인에 따라 크게 다르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준비운동과 본운동, 마무리 운동까지 최소한 40분 안팎 하는게 바람직하다.고영길 음악줄넘기 전주연합회장"하루에 20분씩만 음악줄넘기에 투자한다면 건강을 지키는 것은 물론, 명랑하고 밝은 사회를 만드는데도 큰 기여를 하게 된다고 봅니다."음악줄넘기 전주연합회 고영길 회장(58)은 그동안 청소년 중심으로 보급돼왔던 음악줄넘기를 성인들에게 널리 전파시키기 위한 전도사역을 맡고 나섰다.음악줄넘기 지도자 자격증도 가지고 있는 그는 테니스, 배구, 댄스스포츠 등 안해본 운동이 없지만 음악줄넘기 만큼 좋은 운동이 없다고 열변을 토한다.진안 외궁초 교장인 그가 음악줄넘기에 관심을 가진 것은 우연한 기회에 어린이들의 운동하는 모습을 보면서부터이다."음악줄넘기를 하는 어린이들이 성장도 빠르고, 성격도 좋을뿐 아니라 학업 성적도 뛰어나다는 점을 관심있게 지켜보면서 이 운동에 푹 빠졌다"고 말하는 그는 "신체 활동이 극도로 위축되고 스트레스에 짖눈린 성인들에게 이를 적극 권하고 싶다"고 강조한다.고영길 회장은 "아직 일반 시민들에게 생소하지만 수년내에 성인들 사이에 음악줄넘기 붐이 일 것으로 확신한다"며 당장 줄넘기부터 구입하라고 재촉한다.

  • 문화일반
  • 위병기
  • 2005.04.15 23:02

[템포] 샌드위치 만드는 법

바쁜 아침 출근시간에, 야외로 피크닉을 갈 때, 가끔 한식이 지겨워졌을 때, 또는 정식보다는 가볍게 식사를 하고 싶을 때 샌드위치 만한 것도 없다. 봄철에 나오는 싱싱한 야채와 과일을 비롯해 치즈 달걀 고기류 등을 이용, 영양이 풍부한 샌드위치를 별미로 만들어 보자.샌드위치는 크게 빵·스프레드(spread)·소스·필링(filling, 속재료) 등 네 가지 재료로 이루어진다. 요즘은 샌드위치 빵의 재료나 종류가 다양해졌다. 하얀 식빵뿐만 아니라 잡곡 빵, 호밀, 베이글, 크로아상 등이 애용된다. 빵은 속재료를 감싸주고 전체적인 맛을 포용하는 재료이기 때문에 맛이 강하지 않은 것이 좋다. 샌드위치용 빵은 부드러워도 좋지만 바게트나 베이글처럼 조금 딱딱해도 괜찮다. 버터나 크림치즈가 주로 쓰이는 스트레드의 역할은 속재료의 물기가 빵에 스며드는 것을 방지하는 것. 물기가 적은 속재료를 쓸 때는 버터나 치즈를 넉넉히 바른다. 샌드위치용 버터는 주로 크림치즈나 무염버터를 사용하지만 마늘 등을 곱게 다져 넣어 독특한 맛을 내어도 좋다. 버터를 빵에 바를 때는 버터를 미리 실온에 내놓아 말랑말랑하게 만들어야 바르기에 좋다.소스는 소량으로 독특한 맛과 향을 낼 수 있는 샌드위치의 양념. 주로 샐러드에 넣는 소스를 샌드위치에 넣으나 샌드위치에 넣는 소스는 샐러드에 넣는 소스보다 점도를 높여 흐르지 않아야 하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가장 널리 쓰이고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소스는 요구르트마요네즈, 허니머스터드, 사우전아일랜드 등이 있다. 속재료는 간단히 말하자면 주재료다. 치즈 달걀 닭고기 쇠고기 햄 생선 등 육류에다가 제철에 나오는 야채와 과일을 고르게 넣어 영양이 풍부한 요리가 되게 하는 핵심 재료. 각자 취향에 따라 다양하게 변화를 줄 수 있다. 샌드위치의 맛 또한 속재료의 신선도에 달려 있다. 팬에 굽거나 훈제된 육류를 얇게 저미거나 채로 썰어 준비한다. 여기에 양파 피망 양상추 토마토 오이 셀러리 등 야채와 사과나 키위, 파인애플 등 과일을 각자 기호에 맞게 넣으면 아삭아삭하며 시원하고, 고소한 맛이 어우러져서 간편하면서도 영양이 풍성한, 맛도 일품인 샌드위치를 즐길 수 있다.감자계란 샌드위치재료: 식빵 4조각, 감자 2개, 계란 2개, 오이 1/2개, 양파 1/2개, 마요네즈 2큰술, 요구르트 3큰술, 양겨자 1큰술, 버터·소금·후추 조금. 만드는 법: 식빵은 버터를 발라 두고 감자는 껍질 채 삶아 깍두기 모양으로 썬다. 계란은 삶은 뒤 잘게 다진다. 오이는 둥글게 썰어 소금에 절인 뒤 물기를 짠다. 양파를 다진다. 큰그릇에 감자 계란 오이 양파 등의 재료와 마요네즈 요구르트 양겨자를 넣고 고루 잘 섞 은 다음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하여 감자샐러드를 만든다. 이렇게 만든 감자 샐러드를 빵 사이에 넣으면 양겨자와 요구르트가 들어가 산뜻한 맛을 내는 감자계란샌드위치가 된다. 햄을 잘게 썰어 넣으면 고소한 맛이 더해진다.햄베이글 샌드위치재료: 베이글 2개, 햄 200g, 양파 1/2개, 피망 1개, 피클 1개, 토마토 1개, 양겨자 1큰술, 마 요네즈 4큰술, 버터 1큰술, 소금·후추 조금. 만드는 법: 베이글은 반을 잘라 버터를 발라 놓는다. 햄은 얇게 저며 썬다. 양파 피망 피클 토마토도 얇게 저며 썬다. 마요네즈에 양겨자를 섞은 다음 두툼하게 베이글에 발라준다. 베 이글에 모든 재료를 올린 후 덮는다. 베이글 대신 크로아상을 사용해도 좋다.참치샌드위치재료: 식빵 4조각, 참치통조림 1개, 양파 1개, 피클 1/2개, 마요네즈 2큰술, 버터 1큰술, 소 금·후추 조금.만드는 법: 식빵에 버터를 발라 놓고, 참치통조림의 기름을 따라 낸다. 양파와 피클을 잘 게 다진다. 참치 양파 피클 마요네즈를 고루 섞은 다음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한다. 식빵의 2조각 사이에 참치 속재료를 넉넉하게 채워 샌드위치를 만든다.

  • 문화일반
  • 서유진
  • 2005.04.15 23:02

[템포] '문화영재캠프'에 참가한 꿈나무

신났다. 컬러파티를 하고 로봇을 만들고 거기에 환상적인 F1레이싱까지 이렇게 재미있는 수업도 있었는가. 아이들의 얼굴은 상기됐다. 한옥만들기는 마음처럼 쉽지 않았지만 한옥부재들을 끼우고 마지막 기와를 얹었을때 아이들은 탄성을 질렀다. "우리가 지은 집이 이렇게 멋있어?"믿기지 않은 모양이다. 한옥이 이렇게 멋있는 줄 몰랐단다. 아파트 문화에 익숙한 도시의 아이들에게 한옥은 낯설기만한 ‘옛 것’일 뿐이다. 아이들의 한옥짓기는 조각 맞추기의 형식으로 이루어진다. 레고놀이에 길들여진 아이들에게 조각 맞추기는 사실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지만 협업과 과학적인 방식으로 이루어지는 한옥만들기는 또다른 체험이다.전주정보영상진흥원이 운영하는 '문화영재캠프'. 놀이와 교육이 공존하는 학습현장이다. 지식과 인성, 예능의 균형적인 발전을 위해 문화영재캠프가 내세운 방식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지적 자극과 학문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내기다. 영재캠프가 만들어낸 프로그램은 컬러파티-어린이리더십-한옥만들기-로봇교실-F1레이싱-한옥마을 투어 등 여섯개. 모두가 문화영재교육을 위해 새롭게 개발된 것들이다.참가하는 아이들은 여섯개의 프로그램을 이틀에 걸쳐 체험한다. 감성적인 사고, 예술적 상상력을 최대한 동원해야하는 이 프로그램은 실상 그리 만만한 과정이 아니다. 그런데도 아이들은 이 과정을 더 즐겁게, 더 신나게 참여한다. 아이들의 관심이 높은 만큼 놀이를 통한 학습의 성과는 상대적으로 높아질 수 밖에 없다. 문화영재캠프의 전략이 주효한 셈이다. 12일과 13일 프로그램에 참가한 전주 한들초등학교 4학년 아이들.낯설고 새로운 것에 대한 관심과 호감은 아이들의 표정으로 고스란히 드러난다. 잠시 시간내어 참관한 엄마들도 아이들의 반짝이는 재능과 감성에 기특하고 대견함을 감추지 않았다. 미처 알지 못했던 아이들의 재능이 발견되는 현장은 살아 숨쉬는 교육현장이다. 아이들은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지닌 독립적인 존재’다. 교육전문가들은 이 세상의 모든 아이들은 절대적인 존재로서 그 재능이 발견되고 가치를 얻어야한다고 말한다.‘내 아이는 왜 영재가 될 수 없는가?’고 고민했다는 수많은 엄마들. 아이의 문화영재교육캠프를 참관한 한 엄마는 얼굴에 환한 웃음 띄우며 “알고보니 내 아이가 정말 빼어난 문화영재였음을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기발한 아이디어와 놀라운 예술적 상상력... 아이들의 세계는 예상할 수 없는 의외의 세계다. '전주문화영재캠프'에 참여한 아이들의 또랑또랑한 눈망울을 보면 그 세계를 발견하는 것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음을 금새 알게 된다. 전주문화영재캠프 꾸려가는 교사들“애들아 세상은 행복한 곳이야. 우리 느끼며 살자. 물같은 사람이 되렴.... 때로는 구름이 되고, 때론 소나기가 되고 때론 바다가 되는.. 세상 모든 것을 안고, 세상 모든 것의 시작인 소중한 물처럼-전주문화영재 교사문집 교사의 글 중에서- ”교사들은 아이들을 닮았다. 말도 웃음도 해맑다. 전주문화영재캠프를 꾸려가는 교사들은 30여명. 이들은 모두 치열한 교육과정과 연수를 통해 선발된 정예부대(?)다. 그만큼 자긍심도 성취욕도 높다. 전주정보영상진흥원이 문화영재캠프를 열기 위해 공모한 예비교사를 모집의 경잴률은 예상외로 높았다. 이론 30시간, 실기 30시간의 고단한 과정을 모두 거치고서도 한정된 인원만 선발됐다. 자격은 대학 4학년부터 40세 미만. 의외로 폭넓게 자격이 주어지지만 선발 절차는 그리 녹록한 것이 아니다. 이틀동안의 캠프를 열고 닫는데는 16명의 교사들이 참여한다. 일주일에 두번 운영되는 프로그램의 특성상 30여명의 교사들 중에 시간 여건이 맞는 교사들이 돌아가면서 조를 구성한다. 이들 중 주부 교사는 3분의 1정도. 대학원생들이 숫적으로는 우세하지만 열의나 정성으로치자면 엄마교사들을 따라잡기 어렵다. 교사들의 업무 부담도 단단하다. 이틀동안의 캠프를 진행하기 위해 하루 전날 갖는 연구수업까지 치자면 1기 프로그램에 투자되는 시간은 15시간. 수당이 결코 넉넉치 않은것을 고려하면 교사들의 활동은 거의 자원봉사 수준이지만 이들은 아이들 못지 않게 즐거운 마음으로 기꺼이 수업에 참여한다.전주정보영상진흥원 김혜란문화영재팀 팀장은 “아이들 교육에 관심이 높은 교사들의 열정으로 캠프의 교육이 더 활기를 얻게 된다”며 “엄마 교사들이 자녀를 가르치는 마음으로 지도한다면, 유아교육이나 어린이 관련 학과를 전공한 젊은 교사들은 전문적인 지식으로 아이들을 지도하면서 교육의 균형을 이루어간다”고 소개했다. 오전 수업이 끝나고 점심시간이 시작된 틈을 내어 모인 교사들은 사진을 찍는 짧은 시간에도 식당으로 몰려간 아이들 걱정에 좌불안석이다. 사진을 찍자 마자 식당으로 달려가는 교사들. 아름답고 미덥다.

  • 문화일반
  • 김은정
  • 2005.04.15 23:02

[템포] 장바구니 메모

전주코아백화점은 24일까지 ‘고객감사 사은대잔치’를 전개한다. 행사기간중 당일 구매 영수증에 한해 20만원이상부터 5% 상당의 백화점 상품권을 준다.20일에는 장애인의 날 기념 우대행사를 진행한다. 와키앤타키 뚜띠 오빌 이뎀 끌레몽뜨 쟌피엘 로베르따 그린조이 수비 등 30여 매장에서 장애인증 소지자에 한해 10∼20% 추가할인한다.또 행사기간동안 캐주얼매장에서는 독도티셔츠를 7800∼9500원에 판매하며, 티피코시 매장에서는 추첨을 통해 독도여행권과 독도사랑 가방·티셔츠를 증정한다.식품매장에서는 18일부터∼21일까지 파격가 행사를 진행하는데 삼겹살(100g)은 1250원, 목살(100g) 1050원, 소등심(100g) 5100원, 파인애플(1통) 4800원, 간갈치(4마리) 8900원, 생낙지(100g) 850원, 오예스(2800) 1950원, 다모아 화장지(70m×24롤) 8900원 등에 판매한다.전주메세지는 정기세일을 지속하는 한편 5월5일까지 메세지 마일리지를 상품권으로 돌려주는 교환행사도 진행한다. 마일리지 2000점이상 고객에게는 1만원권을, 4000점이상은 2만원, 6000점은 3만원, 8000점은 4만원, 1만점은 상품권 5만원권을 준다.브랜드별 세일은 CC클럽 주크 나이스클랍 모조 UGIZ 러브캣 등은 10%, 올리브데올리브 아이삭 나프나프 DOHC 온앤온 등은 20%, 밀옵티머스 코데즈컴바인 등은 30%, 윈브랜드와 보브 등은 일부품목에 한해 40∼50% 할인판매하고 있다. 농협하나로클럽 고객감사 대잔치도 17일까지 이어진다. 농수축산물과 가공식품 할인폭이 크다.행사기간동안 오전 10시와 오후 7시 두차례 새송이버섯과 한라봉 쭈꾸미를 최대 50% 할인해 판매한다.또 햇감자와 파파야메론 카레와 볶음짜장 영광굴비를 23∼50% 싸게 내놓는다. 일자별 행사상품으로는 15일 돼지앞다리(100g, 520원) 딸기(500g, 2500원) 무농약채소(100g, 480원) 사과(100g, 460원) 오징어(3미, 2500원)가 초특가상품으로 나오며, 16일에는 조선도시락김(12매, 2980원) 취청오이(5개, 1300원) 참외(100g, 490원) 수박(9000원) 삼겹살(100g, 목우촌) 고등어(3미, 2350원)가, 17일에는 삼치(2미, 2300원) 수박(9000원) 취청오이(5개, 1300원) 참외(100g, 490원) 삼겹살(100g, 1240원) 한치(중 20미, 6530원)를 싸게 판매한다.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5.04.15 23:02

[템포] 더 빨라진 인터넷

초고속인터넷사업자간의 고객유치 경쟁이 재가열되고 있다. 최근 데이콤이 전주지역에 아파트랜방식의 인터넷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가입자유치에 공격적이자 KT와 하나로텔레콤도 자사의 아파트랜방식의 ‘엔토피아’와 ‘하나포스광랜’서비스를 적극 알리며 기존 가입자 방어 및 유치활동을 벌이고 있다. 특히 KT와 하나로텔레콤은 신규투자외에도 기존 설비가 들어간 아파트단지 시설 업그레이드를 통해 시장방어를 하고 있다. △아파트랜방식 초고속인터넷이란아파트랜방식의 초고속인터넷이란 아파트단지 통신실(MDF)까지 광케이블로 연결하고 여기서 각 가정까지 초고속랜망을 구축하는 것이다. 최대 100Mbps의 속도가 나온다. 아파트랜은 ADSL(하향 8Mbps, 상향 0.6Mbps)과 VDSL(하향 13Mbps, 상향 6Mbps)보다 훨씬 빠르지만, 가격은 비슷하다.그러나 현재 아파트랜방식의 초고속인터넷이 설비된 곳이 많지 않다. KT의 경우 지난 2003년부터 신축된 아파트단지에 이 통신망을 구축했으며, 기존의 단지도 시설 업그레이드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하나로텔레콤과 데이콤도 설비투자 초기단계여서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해당 통신회사 고객센터등지에 서비스제공지역인지 확인해야 한다. △요금은 데이콤이 저렴가정 적극적인 마케팅을 벌이는 데이콤이 최저요금제를 선보이고 있다.데이콤의 '데이콤광랜(보라홈넷 파워넷)'은 3년 약정 2만6400원, 2년 약정 2만9700원, 1년약정 3만1350원, 무약정 3만3000원이다. 설치비는 2만원.KT의 ‘엔토피아’는 3년약정시 월 3만600원이며, 2년약정 3만2400원, 1년약정 3만4200원, 무약정시 3만6000원이며, 설치비는 3만원이다. 하나로텔레콤의 ‘하나포스광랜’은 3년약정 2만9700원, 2년 약정 3만1350원, 1년약정 3만2010원, 무약정이 3만3000원이며, 설치비는 3만원이다.△업체별로 상품전략 달라후발사업자로 볼 수 있는 데이콤은 가격경쟁력을 내세우는 반면 KT는 다양한 설비와 차별화된 기술 및 서비스를, 하나로텔레콤은 고품질 전략으로 나가고 있다.아파트랜방식 전국 가입자는 지난 2월 말 현재 KT가 52만3000여명, 하나로텔레콤이 17만여명, 데이콤이 4만5000여명의 가입자를 모은 것으로 집계됐다. 아파트랜시장도 KT가 1위사업자지만 가입자 순증세는 데이콤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KT는 VDSL과 ADSL, 엔토피아시설이 고루 갖춰졌고, 기존 시설 품질향상과 엔토피아 확대 등을 통해 가입자를 꾸준히 늘려가겠다는 전략이다. 하나로텔레콤도 방어적 입장에서 광랜상품을 고품질상품으로 차별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두 회사 모두 ADSL과 VDSL설비를 투자한 상태이기 때문에 아파트랜 방식의 초고속인터넷은 추가설비투자가 부담요인이다. 기존 가입자들이 '아파트랜'으로 전환하면, 추가적인 설비 투자가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신규아파트를 중심으로 마케팅하고 있다. 데이콤 역시 막대한 투자비때문에 대중적인 마케팅보다 단지별로 가입자를 모으고 있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05.04.15 23:02

세계명작동화&우리 옛이야기 원화전

“엄마, ‘금도끼 은도끼’의 산신령은 어떻게 생겼어?” “신데렐라와 백설공주 중에서는 누가 더 예뻐?”엄마와 아이가 함께 꾸는 꿈. 순수한 동심의 세계에서 만났던 동화 속 주인공들이 우리 곁으로 찾아온다. 전주또래아동도서가 도서출판 여원미디어와 (주)한국가드너의 후원으로 ‘세계명작동화&우리 옛이야기 원화전’을 연다. (14일부터 20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3전시실)추운 겨울 맨발로 성냥을 팔고있는 ‘성냥팔이 소녀’, 과자로 만든 맛있는 집을 찾아낸 ‘헨젤과 그레텔’,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홍길동’, 태양을 삼켜버린 ‘까막나라 불개’ 등 여원미디어에서 출간된 그림동화책에 실려있던 일러스트레이터들의 삽화 150여점이 전시된다. 한병호 작가의 ‘반쪽이’와 권재령 작가의 ‘세상에서 제일 큰 아이’, 김동성 작가의 ‘굴개 굴개 청개구리’ 등 일본, 이태리와 판권계약을 맺고 수출되고 있는 책 속 풍경들도 만날 수 있다. 동화책 속 삽화의 역할은 문자를 그림으로 풀어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 것. 소재, 기법, 재료 등 무한하게 확장되고 있는 삽화의 다양한 표현기법과 가치를 확인할 수 있다.15일 오전 10시 소리전당 국제회의실에서는 조숙자 대한부모교육학회 이사를 강사로 초청, 교육세미나 ‘참부모 되기-뇌 발달에 따른 적기교육의 중요성’도 연다. 사단법인 종이접기협회 회원들의 종이접기 작품 30여점도 함께 전시된다. 단체관람 어린이들과 부모와 함께 온 6세 이하 어린이들에게는 동화책 1권과 그림포스터를 선물한다. 관람은 무료다. 문의 063) 275-5999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5.04.14 23:02

[김준영 교수의 재미있는 '익은말'] 얽음쇠 팔자

잘못된 일이 도리어 전화위복(轉禍爲福)이 되거나 사람의 팔자는 알 수 없다는 뜻으로 ‘얽음쇠 팔자’라고 한다.<근원설화>전북 완주군 봉상(鳳翔) 사람이 생강을 한 배 싣고 평양에 팔러 갔다. 그런데 생강장수가 자리잡은 주인집 옆에 사는 ‘타이’라는 기생이 얼굴이 예뻤기로 그에 혹하여 생강 판 돈을 모두 그 기생에게 소비하였다.생강장수가 돈이 떨어지자 기생은 그를 심히 박대했다. 그래서 마침내 집에 돌아가겠다고 하니 기생이 제 집에서 쓰지 못할 낡은 물건을 여러 가지 내주며 가다가 팔아서 노자나 보태라고 했다. 그 중에는 장구의 얽음쇠도 열여섯 개나 있었다. ‘얽음쇠’는 장구의 한편 테에 여덟 개씩 달아 끈을 그 양편에 걸어 테를 죄는 갈고리의 이름이다.생강장수가 가는 도중에 그 얽음쇠를 팔려고 꺼내니 옆에 있던 사람이 그것을 유심히 보고 깜짝 놀라며 이것은 오금(烏金)으로 만든 얽음쇠라 했다. 그 기생은 그것이 오금인 줄 몰랐던 것이다. 생강장수는 그 얽음쇠를 전주로 가지고 와 팔아 천금을 받아서 큰 부자가 되었다.이 이야기는 유몽인(柳夢寅)의 《어우야담(於于野談)》권2에도 나오는데 거기에는 “올공금팔자(兀孔金八字)” 로 되어 있고, 주인공도 전주 사람으로 되어 있으나 구전에는 봉상 사람이라고 한다.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5.04.14 23:02

담담함의 깊이와 간결속의 고요함

눈을 현혹하는 채색을 감추고 먹과 물로만 그려내는 수묵화(水墨畵). 동양의 맑은 정신을 간직하고 있는 수묵화로 한국과 일본의 작가들이 만난다. 담담한 맛과 고요한 운치가 스며있다. 20년이란 쉽지않은 시간을 이어온 여류화가들의 모임 연지회(회장 전기풍)가 일본 가나자와 수묵화 단체 북수회와 군산 가연회를 초대했다. 15일부터 21일까지 전북예술회관에서 열리는 열일곱번째 정기전 ‘전주 연지회 초대전’. 2003년 전주시와 자매결연을 맺고있는 가나자와시의 북수회와 인연을 맺게된 연지회는 세차례 한·일교류전을 가졌다. 전국 단위의 공모전을 치르는 등 일본 화단에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북수회는 수묵화를 그리는 전업작가들이 중심이 돼 활동하고 있는 단체. 북수회가 한국을 찾기는 올해가 처음이다.한국의 참여작가는 강금란 김영희 김재숙 성인환 양기순 양윤영 오연숙 이연옥 이정숙 임정희 장정하 전기풍 정미라 조윤 최양자 홍성녀 고영자 김숙경 김연옥 김정애 김희숙 백숙자 오정례 이숙자 정명희. 연지회 회원 16명과 가연회 회원 9명이 출품했다. 연지회의 지도교수인 목원 임섭수씨도 부드러운 서정성을 머금고 있는 은은한 화폭을 펼쳐냈다. 일본에서 작품을 보내온 작가는 29명. 50대부터 70대까지, 오랜 연륜을 쌓아온 작가들은 일본 전통미술에 대한 원숙한 시각으로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보여준다. 시류에 휩쓸리지 않고 전통의 길을 고집스럽게 걸어온 양 국 작가들은 철저하게 수묵화만을 연구해 왔지만, 민족 고유의 정서를 바탕으로 한 그들의 화풍은 다르다. 한국 수묵화가 깊이를 찾기 위해 내밀하게 파고든다면 일본의 수묵화는 조금 더 간결하다. 한지와 화지 위로 퍼져나가는 먹에서 작가들은 서로 다른 느낌을 찾아낸다.연지회 지도교수 목원 임섭수씨는 “여성들이 좋은 그림을 그리자는 마음으로 연지회를 시작해 어느새 20년이란 세월이 흘렀다”며 “한국과 일본의 교류전을 통해 두 단체의 우정이 더욱 두터워지고 양 국의 서로 다른 화풍을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16일 오후 3시 개막하는 전시 일정에 맞춰 북수회 회원 21명이 전주를 찾는다. 연지회는 전주 한옥마을과 금산사, 전북도립미술관 등 한국의 전통과 문화가 배여있는 곳으로 일본 작가들을 초대해 전주의 멋을 전할 생각이다. 6월에는 연지회 회원들이 가나자와를 찾는 일정이 계획되어 있다. 북수회는 연지회를 21세기 미술관에서 열리는 제14회 전국공모 수묵화 북수전에 초대했다.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5.04.14 23:02

"기록측면 기능 벗어나 주체의 시각을 중요시"

29일까지 전주서신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View-Point’전에서 젊은 사진작가들은 풍경에 대한 다양한 관점과 해석을 보여주고 있다.출품작가들의 공통점은 장르적 측면에서 풍경사진을, 형식적 측면에서 컬러 작업을 하고 있다는 점. 작가들의 공통점을 주목한 ‘View-Point’전 관련 세미나 ‘풍경, 색, 그리고 경향’이 13일 오후 4시 전주서신갤러리에서 열렸다.‘Tank Area’를 출품한 지성배씨는 “20세기 초기 풍경사진은 완벽한 구도와 뛰어난 디테일로 자연의 신비로움을 담아내는 것이었다”며 “1950년대 들어 전쟁과 빈부격차 등 사회적 혼란과 정치적 갈등으로 인해 자연을 의미하던 풍경사진이 사회의 모습을 반영하는 것으로 변화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칼라사진이 등장한 1970년대에는 도시개발로 인한 인공적 환경이 풍경의 주 소재로 떠올랐다”고 덧붙였다.‘영역으로부터 고립되다’를 전시하고 있는 권순관씨는 “과거에는 풍경을 재현하는 사진의 기록성이 중시돼 흑백사진에 비해 칼라사진이 이성적이고 객관적인 표현수단으로 인식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사진이 기록적 측면의 기능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밝힌 권씨는 “작가가 풍경을 어떻게 읽느냐에 따라 평이했던 화면도 의미를 얻게되는 것 같다”며 사진을 찍는 주체의 시각을 강조했다.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5.04.14 23:02

도내 예술단체 외면...외부서 싹쓸이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등 지역 문예회관들이 복권기금 후원을 받아 무대에 올리는 ‘지방문예회관 특별공연 및 문화예술 교육프로그램’이 도내 예술단체들의 저조한 참여 속에 ‘외부 독식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사업시행 초기 홍보와 정보력 부족이 주 원인이지만, 도내 예술단체들의 안일한 준비도 문제점으로 지적되면서 지역 문화예술계의 발빠른 대응전략이 요구된다. 지방문예회관 특별공연 및 문화예술 교육프로그램 개발 지원사업은 문화관광부가 지방문예회관의 운영을 활성화하고 지역주민의 문화향수권 신장을 위해 문예회관에서 운영될 공연 및 예술교육프로그램을 미리 선정, 복권 기금을 통해 지원해주는 사업. 문광부는 지난해 말부터 올 초까지 전국의 문화예술단체를 대상으로 공모, 공연 프로그램 104건,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93건 등 197건을 선정했고, 다시 이들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지방문예회관의 유치 신청을 받아 지원사업을 확정했다. 지원금은 적게는 50%에서 많게는 100%까지 지원되는 수준. 그러나 공연 및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공모에 참여한 도내 문화예술단체는 전주시립극단, 창작극회, 인형극단 까치동, 명태, 김경주 자미수현현무용단, 호남오페라단, 남원시립국악단 등 10개 안팎에 불과해 전체 응모 건수 784건에 비해 지역의 참여율은 극히 저조했다. 게다가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분야에서만 창작극회의 찾아가는 장애인 연극체험 ‘반쪽 연극놀이’와 인형극단 까치동의 ‘인형창극과 함께하는 소리길 찾기’ ‘한지랑 놀자’ 등 2개 단체가 선정되었을 뿐, 공연 프로그램의 경우는 단 한건의 성과도 올리지 못했다.때문에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등 도내 문예회관에 올려질 공연물은 외부 예술단체들에 의해 사실상 장악(?)됐다. 이번 지원사업에 총 13건이 선정된 소리전당의 경우, 자체 기획제작 프로그램 2건을 제외한 11건 모두 타 지역 예술단체와 기획사가 제작하는 것들이다. 정읍시예술회관, 김제문화예술회관, 무주예체문화회관 등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지역 문화예술단체가 배제된, 일종의 ‘문화소외현상’이 또다시 재현되고 있는 셈이다.소리전당 공연·전시기획팀 김동영씨는 “도내 예술단체가 제작하는 공연 프로그램이 전무했던 실정에서 따로 배려할 여지가 없었다”면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의 경우도 지역 선정작을 응모했으나 후순위에 밀려 유치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외부 독식 현상’이 부각되면서 지역문화계에서는 정보 접근력이 취약한 환경과 사전 정보를 얻지 못한 채 공모에 참여하거나 일단 ‘내고 보기식’의 안일한 대응에 대한 자성론이 일고 있다. 인형극단 ‘까치동’의 정경선 기획실장은 “다른 지역의 예술단체들이 꾸준히 작품 개발에 여념이 없는 반면 지역에서는 공모 계획이 발표되고서야 촉박하게 준비해 응모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며 “도내 예술단체들의 철저한 기획과 공모 준비가 아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또 “중앙 문예진흥기금지원이나 무대공연작품 제작지원 등이 서울 편향적인 것에 반해 이 사업은 경쟁력을 갖춘 지역단체들의 숨통을 트여주는 긍정적인 측면이 많다”면서 “도내 예술단체들이 이 지원사업을 활용할 수 있는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문화일반
  • 안태성
  • 2005.04.14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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