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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후 5시 전주시청 앞에서 출발하는 풍남제 전야제의 ‘대동길놀이’는 전통문화축제의 백미다. 팔달로와 태조로를 행진하면서 2시간동안 펼쳐지는 올해 대동길놀이는 ‘전주의 역사, 문화, 사람’을 주제로 천년고도인 전주의 역사를 자유분방한 흥겨움으로 담았다.기마대와 군악대, 풍물패 등으로 구성된 선도대가 길을 열고, 그 뒤를 ‘전주의 역사’ 행렬이 이으면서 길놀이는 시작된다. 전주의 역사행렬에서는 취타대를 필두로 △후삼국 통일을 꿈꾸며 △해동 육룡이 나라샤 △약무호남 시무국가(임진왜란의 변) △보국안민 제폭구민 △주권회복 자주독립이라는 각각의 주제를 가진 퍼레이드가 펼쳐진다.또한 ‘전주문화, 예향전주’의 행렬에서는 △전주기접놀이 △한국무용 △사물놀이 △판소리 5바탕 가장행렬이 전개되며, ‘전주사람들’에서는 2000여명의 일반시민 및 단체들이 △학교 및 동호회 홍보행렬 △가장행렬 △라틴댄스·힙합·태권무 △그룹사운드, 민속퍼포먼스 등의 다양한 축제 퍼레이드가 선보인다.도착지인 경기전 정문에서는 전야제 특별공연과 함께 한복패션쇼가 화려하게 진행되면서 시민과의 화합 한마당 잔치가 벌어진다.
전주풍남제 안상철 예술감독(47·사진)은 “올해의 풍남제는 남녀노소가 축제에 참여해서 만족할 수 있는 축제를 만드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올 축제구성의 방향을 밝혔다.“오랜 역사와 전통이 있는 풍남제는 신생 축제와는 달라야 되는데, 그 차별화의 첫번째 전략은 주민과 화합하는 축제로 만드는 것이었습니다.”일차적으로 외지인보다는 전주시민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축제를 꾸렸다는 설명이다.안감독이 내세운 올해 풍남제의 컨셉은 ‘시민만족도’에 전통문화축제와 지역경제살리기를 더했다.“지난 2001년부터 기획연출팀이 구성되면서 전통문화축제로의 틀이 다져졌다”고 소개한 안감독은 “올해는 지난 5년간의 운영경험을 토대로 전통문화와 관련된 프로그램이 90% 이상 채워지는 등 한층 더 다듬어진 전통문화축제로 꾸렸다”고 밝혔다. 안감독은 여러해째 풍남제를 만들어온 주역. 전통문화축제에 대한 확실한 그의 인식은 풍남제를 새롭게 변화시켜가고 있다.
“공예품이나 예술작품으로 머물렀던 한지를 일상 생활속에 어떻게 되살려 낼 수 있느냐에 초점을 맞췄습니다”전주종이문화축제 이동희 연구실행위원장(46·예원예술대 교수)은 “다음달 1일부터 9일동안 열리게 될 올 행사는 산업형 축제를 지향한다”며 “주거공간에서의 한지의 유용성을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꾸며놓은 ‘웰빙관’이 대표적 전시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웰빙관과 함께 축제마당 시민들의 볼거리로 대형 ‘독도 지등’을 들었다. 가로 10m, 세로 3m 크기의 독도 모양으로 제작, 전주공예품전시관앞 축제마당을 밝히게 될 지등은 한반도 동쪽 독도에서 우리나라가 시작된다는 의미를 담았다. 지난 1월부터 축제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이위원장은 다음달 1일 오후 3시 ‘전주종이문화축제의 문화산업적 가치’를 주제로 예원빌딩서 열리는 학술대회에도 의미를 부여했다. 전주문화사랑회 대표를 맡고 있는 이위원장은 이달초 이 단체가 전주역사박물관 수탁기관으로 선정되면서 박물관장직을 겸하고 있다.
숨가쁜 시간이었다. 이제부터 시작이다. 온통 축제 세상으로 물든 전주. 매년 이 맘때쯤 늘상 전해지는 소식이지만, 축제를 만들어가는 여정은 그리 순탄치만은 않다. 화려한 축제, 그 이면에는 희망과 보람 그리고 애환이 교차한다.전주국제영화제를 성황리에 막을 올리고, 전주풍남제, 전주종이문화축제,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등을 앞둔 일찌감치부터 전주시 전통문화중심도시추진기획단은 비상이 걸렸다.야간 초과근무는 일상이 됐고, 자정을 넘겨 새벽 1∼2시에 귀가하는 것은 예사다. 축제를 전담하고 있는 부서는 전통문화지원과. 축제를 만들어가는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이다.지난 1월, 조직 개편으로 전통문화중심도시추진기획단 단장에 부임한 조운기 국장과 정태현 전통문화지원과장 그리고 전통문화기획계(박재열 채득석 신명애), 문화정책계(조희숙 김수호 김성옥), 문화행사계(이성원 양유진 이진규) 등 10명 직원들이 호흡을 맞추고 있다. 자칭(?) 축제에 올인한 12인방이다. 문화팀은 공무원들 사이에서조차 3D 기피부서(문화·교통·청소)로 통할 만큼 격무에 시달리는 곳. 게다가 축제를 불과 3개월 앞두고 이뤄진 인사이동으로 전통지원과 직원 11명 중 8명이 신출내기다. 그래서 더욱 어려움도 많았고, 서로를 의지해야했던 탓에 든든한 힘이 되기도 했다. ‘일단은 저질러라, 뒷감당은 내가 맡는다’. 축제의 수장인 조운기 단장의 지론 때문에 직원들은 지칠 줄 모르고, 앞만 달려왔다. “전주 4대축제를 치러내기에는 역부족했던 인력과 시간 문제는 야간 근무로 해결했죠. 때론 지치고 힘들기도 했지만, 서로를 격려하며 축제를 준비해왔습니다.”정태현 전통문화지원과장은 오히려 새로운 팀 구성으로 예전 관행에서 벗어난 톡톡튀는 아이디어가 속출, 알찬 축제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직원들이 맡은 업무는 각기 다르지만, 언제나 다른 업무까지 도맡아 할 수 있는 전천후 시스템을 갖춘 점이 특징.부족한 인력과 시간으로 인한 불가피한 조치지만, 유휴 인력을 풀가동하는 이같은 체제는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데 톡톡히 효과를 봤다. 전통문화지원과가 정의한 축제의 3요소는 ‘날씨’, ‘관객’, ‘의전’. 문화팀 총괄 업무를 맡으면서도 매일 기상청에 전화를 걸어 날씨를 확인하는 업무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조희숙 문화정책팀장은 “날씨만 좋아라”, 간절히 빌고 있다. 전통문화지원과 식구들은 다소 삭막하게 들릴 줄은 몰라도 ‘공무원은 잘 해야 본전’이라는 말을 마음 깊이 새기고 있다. 계획대로만 행사가 진행되길 더 없이 바라는 소박한 심정에서다. 시민들을 위한 축제만들기에 가족까지 포기한 사람들. 가족과 함께하는 시민들의 모습에서 보람을 찾으면서도 늘 뒷전이 되어버린 가족들에게는 항상 미안함 뿐이다.
‘JIFF FESCADE’(지프 페스케이드). 축제 안의 또다른 축제 세상이 열렸다.전주국제영화제가 전주 고사동 ‘영화의 거리’에 전주를 찾는 관객들을 위해 공연과 이벤트, 서비스 공간을 일원화한 이벤트 장소 페스케이드(Festival와 Arcade의 합성어)를 선보였다. 티켓부스·메인 무대·각종 홍보부스·지프광 등 영화제를 위한 모든 서비스 공간이 망라된 공간.고사동 영화의 밤거리를 환히 밝히는 ‘루미나리에’의 환상적인 불빛 아래 영화제 동안 이곳에서는 매일 밤 8시 ‘미드나잇 파티’가 열린다. ‘불독맨션의 이한철’, ‘언더웨어 밴드’, ‘허밍어반 스테레오’, ‘푸른 새벽’, ‘티어라이너’, ‘다방 밴드’ 그리고 일본 그룹인 ‘하트필드’와 ‘스윙잉 팝시클’, 10대 5인조 밴드 ‘크로스오버’와 버클리 음악대학 출신 ‘더 캣 하우스’의 재즈공연이 이어진다. 낮에는 거리와 거리를 가로지르는 ‘산발공연’(散髮公演)이 있다. 산발공연은 영화제가 폐막하는 하루 전인 5일까지 매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이어진다. 유럽 유학파 젊은 예술인들로 구성된 ‘아트맨’과 ‘L.D.P’의 현대무용 그리고 국내 유명 마임니스트인 고재경, 거리악단 ‘캐비넷 음악밴드’, ‘롤리폴리 음악밴드’, ‘아마추어 증폭기 음악밴드’, ‘스머프 매직마술’, 가족으로 구성된 ’마술극장’ 등이 무대에 오른다.전시·이벤트장에서는 상설행사(오전 11시∼오후 6시)로 디지털 카메라나 휴대폰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전시하는 ‘JIFF 풍경전’과 관객의 수줍은 사랑 고백을 돕는 ‘JIFF LOVE LETTER’가 열린다.‘JIFF 人+人’(5월 2일과 3일 오후 2시) 코너에서는 영화 밖에서 영화이야기를 이어나가는 ‘영퀴 이벤트’와 영화관람 후 느낀 점을 나누는 ‘전영화담’(電影和談)을 선보인다. 자선활동 단체인 ‘아름다운 가게’를 초청해 영화인과 사회 유명인들의 소장품을 팔아 수익금 전액은 불우이웃돕기에 쓰는 ’JIFF 2005와 함께 하는 아름다운 가게’, 어린이들이 직접 운영하는 벼룩시장 ’병아리떼 쫑쫑쫑’도 오픈되어 있다. ‘구.석.구.석 ON JEONJU’에서는 영화제측이 제작한 전주의 맛지도 등 자전거를 타고 전주의 곳곳을 살펴볼 수 있는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전주의 5월이 한지의 아름다움으로 시작된다.한지의 본고장 전주. 역사 속에 머물러있는 전주 한지를 화려하게 되살리기 위해 한지의상작가들이 나섰다.전주패션협회(회장 김용숙)가 5월 1일부터 3일까지 전주 경기전 특설무대에서 ‘2005한지패션대전’을 연다. 한지의 실용화를 고민하며 머리를 맞대고, 한지의상을 전주의 문화관광상품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노력이다. 한지와 패션의 만남은 현대적이면서도 실험적이다. 올해 한지패션대전은 ‘한지 예술의상 쇼’(1일 오후 7시30분)와 ‘한지 패션 경진대회’(2일 오후 7시30분) ‘한지 패션 연극’(3일 오후 7시30분)으로 구성됐다.예술성이 강하게 드러나는 ‘한지 예술의상 쇼’가 전주한지의 우수성과 전통미를 살려 한지의 아름다운 세계를 펼쳐놓는다. 출품작가는 김정애 김대희 김주연 김진 박은정 배수영 손영미 심준영 오나령 오선숙 오현아 위은하 유나라 이경아 이기열 이미정 이승옥 이은진 이지영 이효진 임지영 전양배 정형호 조정현 최경은 최미성 최진희씨. 각 대학에 출강하고 있는 전문 디자이너들이다. 천으로 표현할 수 없었던 조형성과 아트웨어로서의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낸 디자이너들은 다양한 색과 독특한 질감, 내구성, 보온성, 통풍성 등 한지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냈다. 이번 패션쇼에서 소개되는 한지의상들은 올 가을 중국과 미국, 도미니크공화국 등에서 순회전시도 가질 예정이다.전국의 의류 관련 학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한지 패션 경진대회’는 고부가가치 산업인 한지패션에서 활동할 신진디자이너를 발굴하는 자리다. 250명이 출품, 1차 심사를 통과한 41명의 본선 진출작들이 일반 시민들에게 공개된다. 전북도지사상인 대상과 전주시장상인 은상, 전주패션협회장과 전주종이문화축제 조직위원장상인 은상 등을 시상한다.‘한지 패션 연극-한지입은 광대’는 전주패션협회와 전주시립극단(상임연출 조민철)이 함께하는 올해 첫 시도다. 디자이너 김대희 김진 배수정 오나령 오선숙 유나라 전양배 조진애 최경옥 최미성씨가 참여해 연극과 음악, 무용이 한 데 어우러지는 실험적인 무대를 선보인다. ‘심청전’의 ‘심청’ 역할을 서로 맡게다며 나서는 이들의 의상을 통해 한복과 웨딩드레스, 무대의상 등 다양한 한지의상을 보여준다. ‘로미오와 줄리엣’ ‘타이타닉’ ‘피터팬과 팅커벨’ 등 우석대 의상동아리 BIF가 제작한 한지의상을 입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한지의상체험’도 마련된다. 김용숙 회장은 “해를 거듭할 수록 한지의상 제작을 위한 소재 개발과 제작 기법이 다양해지고 있다”며 “한지패션대전을 통해 전주 한지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지역 경제가 활성화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흐레간의 영화 잔치가 시작됐다. ‘자유, 독립, 소통’에 ‘시민과 함께하는 영화제’를 추가로 기치로 내건 제6회 전주국제영화제가 28일 오후 7시 전북대 문화관에서 막을 올렸다. 영화배우 정진영과 장신영 사회로 진행된 개막식에는 국내·외 유명 영화인과시민 등 2천명에 가까운 관객들이 객석을 빼곡히 메웠다. 임권택, 정일성, 이현승, 남상국, 홍기선, 문성근, 이영하, 이혜은, 정웅인, 장현성, 정찬, 이문식, 이민우, 하리수 등 영화인들이 전주영화제를 찾았다. 정관계에서는 정동채 문화관광부장관과 이미경, 이광철 의원 등 국회문화관광위원회 소속 의원 13명과 강현욱 도지사 등이 함께 했다.김완주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장의 공식 개막 선언과 함께 본격적인 막이 오른 개막행사에서는 민병록 집행위원장의 개막 인사와 올해 영화제 홍보대사인 김동완의 무대인사에 이어 나윤선&프랑크 뵈스테 듀오 콘서트의 축하 공연이 펼쳐졌다.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개막작 <디지털 삼인삼색>의 송일곤, 아핏차퐁 위라세타쿤, 츠카모토 신야 감독이 무대에 소개되고, 개막작이 상영됐다.개막 축하 리셉션은 오후 10시 전주월드컵컨벤션 센터에서 열렸다. 올해 6회째를 맞은 전주국제영화제의 상영작은 31개국 176편. 5월 6일까지 전주시 고사동 ‘영화의 거리’를 다양한 영화 색채로 물들인다.
티켓 예매는 이렇게 2005전주국제영화제 티켓 예매는 인터넷과 현장매표소를 통해 가능하다.5월 6일까지 예매하는 인터넷 예매는 전주국제영화제 홈페이지(www.jiff.or.kr)와 JIFF패밀리 홈페이지(family.jiff.or.kr), 티켓링크 홈페이지(www.ticketlink.co.kr)에서 가능하다. 예매시간은 평일 오전 9시∼오후 9시, 토요일 오전 9시∼오후 8시, 일요일 오전 10시∼오후 7시다. 현장매표소는 영화의거리 내 동진주차장, 메가박스 전주 2층, 리베라 호텔에 설치된다. 5월 6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예매가능하다. 전북대 문화관(개·폐막식 전용)과 메가박스, 전주CGV, 전주프리머스, 전주시네마는 유료상영관이며, 전주시청 앞 노송광장에 설치되는 야외상영장은 무료다.개·폐막작과 전주불면의 밤은 1만원, 소니마주와 일반상영작은 5천원이다. 티켓을 취소하고 싶다고요? 티켓 취소 시간은 인터넷은 상영일 하루 전 오후 5시까지, 현장매표소는 상영일 하루 전 현장매표소 운영시간까지다. 단, 현장매표소에서 현매를 한 뒤 발급받은 티켓을 취소하려면 현장매표소로 찾아가야만 가능하다. 티켓 취소시 영화제 시작 전은 10%, 시작 후는 20%를 공제하고 환불해 준다. 상영취소, 상영시간 변경, 상영지연 등 영화제 사정에 따라 환불할 경우 티켓 소지자에 한해 100% 환불해 준다.
오전 11시 나, 클라우디아 메가박스 6관 바다의 기억 메가박스 9관오후 1시30분 어서오세요 메가박스 3관 추수기 메가박스 4관오후 2시 왕후심청 메가박스 1관 왕후심청 메가박스 2관 [휴대폰 이야기+카메라와 나] 카메라와 나 / 휴대폰 이야기 메가박스 6관 진실의 문 메가박스 9관 다윈의 악몽 메가박스 10관 하다 전주시네마 1관 군용열차 프리머스 3관 앙 가르드 CGV 5관오후 4시30분 [한국단편 애니메이션] 량 / 만남 / 빛 / 빛과 동전 / 신기한 양말 / 아기나무 / 이터널 스페이스 / 제 1막, 2장 / 플레이 테니스 / 화가(花街) 메가박스 3관 체코드림 메가박스 4관오후 5시 퀼 메가박스 1관 퀼 메가박스 2관 비전스 오브 유럽 메가박스 6관 [성장일기] 1+1=2 / 돌고래… 안녕 / 생리해서 좋은 날 / 즐거운 봄 메가박스 9관 바람꽃 메가박스 10관 천월 전주시네마 1관 지원병 프리머스 3관 오스카와 요세핀의 모험 CGV 5관오후 7시30분 [디지털 필름 워크숍] ‘王’의 제국 / 담배와 무관한 / 메아리는 없다 / 숙현이 죽이기 / 침묵의 대화법 메가박스 3관 나쁜 피 메가박스 4관오후 8시 마파도 야외상영 사랑의 문 메가박스 1관 사랑의 문 메가박스 2관 유다 메가박스 6관 꿈꾸는 열다섯 메가박스 9관 살바도르 아옌데 메가박스 10관 슬픔은 그대 가슴에 전주시네마 1관 어화 프리머스 3관 궁전의 침묵 CGV 5관 밤 12시 [켄 러셀의밤] 사랑하는 여인들 / 악령들 / 토미 메가박스 1관 [켄 러셀의밤] 사랑하는 여인들 / 악령들 / 토미 메가박스 2관
△ 추수기(마리나 라즈베즈키나/러시아/2004)2차 대전 후 러시아의 한 시골 마을, 안토니나는 마을에서 유일한 여자 수확기사다. 안토니나가 정부에서 주는 상 ‘붉은 깃발’을 받으면서 가난하지만 꿈이 있던 그녀의 가정에 조금씩 먹구름이 끼기 시작한다.무엇인가에 집착하면 소중함을 잃어버린다는 슬픈 우화지만, 감성적인 화면과 사람과 자연에 대한 애정은 한 폭의 수채화와 같다. 라즈베즈키나 감독은 러시아 영화노동조합에 소속돼 있는 여성 감독이다. (29일 오후 1시30분 메가박스 4관, 5월2일 오후 4시30분 메가박스 4관)△ 슬픔은 그대 가슴에(더글라스 서크/미국/1959)국내 고전영화 팬들로부터 ‘다시 보고 싶은 영화’로 손꼽히는 작품. 흑인 여자 애니는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으며 배우 지망생 친구 로라를 당대 최고의 스타로 만든다. 그러나 백인이 되려고 발버둥치는 딸 사라 앞에서 애니는 늘 거추장스러운 짐만 된다. 모성애와 인종차별 등을 소재로 최루성 짙은 멜로 영화들을 연출해온 더글러스 서크 감독의 수작. (29일 오후 8시 전주시네마 1관, 5월1일 오후 2시 프리머스 3관)
28일 개막된 전주영화제 9일동안의 잔치는 대중들을 향해 한걸음 다가서있다. 올해 상영작은 176편. 지난해보다 100여편이 줄었지만 세계의 이름난 감독들의 신작과 주목받는 신인감독들의 대표작들이 즐비하다. 여전히 실험성이 강한 영화들을 주목하면서도 예술성과 대중성을 갖춘 영화들이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그렇다고해서 영화마니아들의 관심과 애정을 포기한 것은 아니다. 새로운 형식과 미학적 가능성을 가진 독립영화와 매체의 탐색과 표현으로 영화적 가치를 실현하는 디지털 형식은 더 새로워졌기 때문이다. 경쟁부문과 비경쟁부문이 함께 가는 전주영화제의 정체성은 경쟁부문에서 더 뚜렷이 드러난다. 경쟁부문은 독립영화를 대상으로 하는 ‘인디비전’과 디지털 매체의 새로운 가능성을 실현하는 ‘디지털 스펙트럼’. 새로운 영화를 기다려온 관객들이라면 경쟁부문의 영화들을 주목해볼만하다. ‘인디비전’의 수상작에는 ‘우석상’과 1만달러의 상금이 주어지며, ‘디지털 스펙트럼’의 ‘디지털모험상’은 올해부터 ‘JJ스타상’이란 이름과 함께 상금도 1만불로 상향조정됐다. 신임감독들의 신선한 도전과 미학적 가능성의 발견-인디비전세계 독립영화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10편의 영화가 선택됐다. 모두가 신인감독들의 데뷔작, 혹은 두 번째 제작한 영화들. 분명한 자기 색채로 ‘젊은 영화의 힘’을 보여주는 올해 영화들은 여성감독들의 약진이 눈에 띈다. 여성의 눈으로 시골마을의 아름다운 풍경을 통해 사회주의 사회로서의 러시아를 하나의 영상으로 엮어낸 <추수기>(2004 러시아), 여성 특유의 섬세함으로 강렬한 중앙아시아의 에너지를 전해주는 <스키조>(2004 카자흐스탄), 환청에 시달리는 한 소녀의 이야기를 새로운 성장영화로 발전시킨 <앙 가르드>(2004 독일)는 여성감독들이 섬세하고 밀도있게 보여준다. 네덜란드의 빛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들려주는 <네덜란들의 빛>(2003 네덜란드)은 아름다운 영상에 대한 기대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할 수 있는 영화. 부모의 이혼으로 상처받은 소녀 클라우디아의 시선을 통해 성장의 상처를 내밀하게 드러내는 <나 클라우디아>(2004 캐나다), 1년에 걸친 조사와 수개월동안의 리허설로 영화의 리얼리티를 완성한 <나쁜 피>(2004 칠레), 인물들의 절제된 감정 표현과 소박한 스토리 라인으로 오히려 강한 여운을 전하는 <귀향>(2004 일본) 등도 화제를 모을 만하다. 지난해 칸느영화제 황금카메라상에 특별언급된 <비터드림>(2004 이란)과 산세바스찬 영화제 최우수 신인감독상 수상작인 <이노센스>(2004 프랑스), 시카고 영화제 신인감독상에 명예언급된 <카사블랑카에선 천사들이 날 수 없다>(2004 모로코)도 눈길을 끈다.디지털 매체의 새로운 가능성의 세계/디지털 스펙트럼지난해 제작된 해외 신작 12편이 소개된다. 먼저 조작이 간편한 디지털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카메라를 통해 자신과 세계를 바라본 작품들이 눈에 띈다. 크리스티안 베커와 올리버 슈바베의 <에고 슈터>(2004년 독일), 프랑소와즈 로망의 <카메라와 나>(2004년 프랑스)등이 그것이다. 파격적인 육체 묘사와 스타일리시한 편집을 통해 디지털 영상의 새로운 시도를 감행한 루카스 무디손의 신작 <내 마음의 구멍>(2004년 스웨덴)은 벌써 입소문이 파다하다. 올해 처음으로 소개되는 단편 디지털 작품도 관심사다. 선정된 단편은 휴대폰 카메라를 통해 촬영된 세계 최초의 다큐멘터리로 기록될 <휴대폰 이야기>(2004년 미국)다. 저명한 촬영감독 에드 라크만이 감독한 이 기발한 영화는 7명의 사람들이 들려주는 짤막한 에피소드를 모자이크처럼 이어붙인 작품이다. 존 조스트의 <홈커밍>(2004년 미국)과 지아 장커의 <세계>(2004년 중국)등 이미 세계적 명성을 얻은 감독들의 신작 영화도 전주의 디지털 스펙트럼에 투영된다. 실험적인 디지털 영상작업에 몰두해 온 존 조스트 감독은 제1회 전주국제영화제에 <6개의 소품>과 <무리 로마니>를 출품하고 직접 영화의 도시를 방문, 전주와 인연이 깊다.
“개인적이고 실험적인 영화들을 선호하기 때문에 이런 영화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전주영화제가 가장 이상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전주라는 작은 도시에서 의미있는 영화제가 시민들의 지원으로 지속된다는 것에 놀랐습니다.”제6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 <디지털 삼인삼색> 기자회견에 참석한 송일곤(한국), 아핏차퐁 위라세타쿤(태국), 츠카모토 신야 감독(일본)은 “전주영화제는 디지털의 가능성을 추구하며 미래를 개척하고 있는 것 같다”며 큰 관심을 표현했다. (28일 오후1시 전북대 건지아트홀)환상과 현실을 오가며 상업영화가 시도하지 못했던 독특한 작품들을 내놓은 세 명의 감독들은 “<디지털 삼인삼색>을 통해 완벽한 표현의 자유를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츠카모토 감독은 “많은 돈과 노력이 필요한 필름작업에서 감히 시도하지 못했던 것을 비교적 간단한 동기와 흐름으로 작업할 수 있었다”며 “콘크리트 안에 사는 인간을 간단하면서도 강하게 나타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현실과 기억, 필름과 비디오 등 경계와 경계 넘어서기에 흥미가 많다”는 아핏차퐁 감독은 “각본 자체에는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정글 안에서 작업하는 방식을 관찰한 ‘정글에 대한 헌정’이다”고 작품을 소개했다. “‘원 싱글 테이크’ 방식으로 40분이라는 절대시간 안에 현재와 과거, 대과거가 혼재되어 있는, 가장 연극적이지만 또한 가장 영화적인 작품을 찍고 싶었다”는 송일곤 감독은 “아피찻퐁 감독의 영화는 솔직하고 진실된 느낌이었고, 츠카모토 감독의 영화는 소름 끼칠 정도로 강렬했다”고 말했다.“관객이 되어 다섯명의 훌륭한 배우들을 감상하는 즐거움이었다”고 말할 정도로 송일곤 감독이 고마움과 신뢰를 표현했던 배우들, 정웅인 장현성 강경헌씨의 기자회견도 열렸다. “송일곤 감독이 실험을 강하게 하는 편이어서 당황도 했었다”는 정웅인은 “디지털 매체의 자유로움 덕분에 배우들도 연기하는데 부담이 적었다”고 말했다. 유운성 프로그래머는 “그동안 <디지털 삼인삼색>이 해외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우리나라의 일반 관객들이 접할 수 있는 기회는 없었다”며 올해는 국내 개봉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 공예, 새로운 지평전5월1일까지 전주공예품전시관. 전주공예품전시관 개관 3주년 기념초대전. 강소애 김옥영 김창진 김선주 이의식 조석진(전통), 김수연 김윤환 김창진 김행령 김혜원 소빈 신익창 양성우 이명순 이유라 장혜영씨(현대)가 참여했다. 금속, 도자, 섬유, 목칠 등 각 분과의 재료와 기능미를 살린 작품들과 전북 공예 작가들의 장인정신을 느낄 수 있다. 063) 285-0002△ 한국미술협회 전주지부 회원전29일부터 5월5일까지 전북학생종합회관 전시실. 올해로 10회째를 맞은 전주미술협회 회원전. 선·후배 간의 열정과 연륜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한국화, 서양화, 디자인, 서예, 조각, 공예 등 100여명이 참여한다. 063) 283-8769 △ 미술관 속 동물원5월29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푸르름이 더해가는 모악산 품에 안긴 전북도립미술관이 유쾌한 동물원으로 변신한다. ‘생활 속 미술’을 실천해 온 21명의 작가들이 초대돼 조각과 설치 등 100여점을 미술관 안팎에 전시한다. 작가와 함께하는 미술수업 ‘그림 속으로’, 재인촌 우듬지의 연극 ‘어린왕자’, 왕기석 명창의 ‘어린이를 위한 소리’ 등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행사도 열린다. 063) 222-0097△ 박민평 초대전5월19일까지 소양 오스갤러리·롯데백화점 오스갤러리. 도내 구상계열을 대표하는 원로작가 박민평 초대전. 고향 부안의 정겨운 풍경들을 살아오면서 보고 느낀 기억들과 재구성했다. ‘가을’ ‘나무’ 등 신작을 통해 그의 작품경향을 만날 수 있다.△ 제11회 전국한지공예대전 5월1일부터 9일까지 전북예술회관. 종합대상을 차지한 문화상품 부문 최윤정씨의 ‘닥종이 인형 모빌과 소품’을 비롯해 수상작 110여점을 전시한다. 올해 공모전은 전통분야에 대한 진지한 연구자세와 전통계승의 역할 등이 잘 어우러졌다는 평을 받았다.
△전통춤 공연30일 오후 5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 호남춤연구회(회장 이길주)가 젊은 춤꾼들을 한 자리에 모았다. 원광대 석·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김미진(박사), 김용현(석사), 백유영(석사)이 ‘호남교방무’, ‘한량무’, ‘호남산조무’를 각각 선사한다. 재학생들이 보여주는 태평무와 입춤 무대도 꾸며진다. △남해안별신굿30일 오후 7시30분 전주전통문화센터 혼례마당. 전통문화센터가 세습무들의 공연으로 기획한 ‘당골의 예술혼’의 3번째 무대. 남해안 별신굿은 해안지방에서 벌어지는 풍어굿으로, 경남 거제도를 중심으로 전승되어왔다. 중요무형문화재 ‘남해안별신굿’ 보유자인 정영만 대표가 이끄는 남해안별신굿보존회가 참여한다. △마임과 함께하는 사랑방콘서트30일 오후 8시 전주한옥생활체험관 사랑채 마당. 최경식 전주한옥마을마임축제 위원장의 해설로 진행되는 이날 사랑방콘서트에는 국매 유명 마임니스트인 고재경의 ‘황당’, 이경열의 ‘0.01초’ 등의 공연이 펼쳐진다. 공연은 무료. △삽 아니면 도끼5월1일까지 평일 오후 7시, 주말 오후 4·7시 전주 창작소극장. 극단 ‘창작극회’의 ‘삽 아니면 도끼’(박근형 작· 홍석찬 연출)는 감옥을 출소한 낙오자들의 이야기다. 이부열, 정민영, 류영규, 전춘근, 정경선 등 중견 배우들이 농익은 연기력을 과시한다.△파트리샤 카스 내한공연5월 4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 샹송의 대가 파트리샤 카스가 세계적인 수준의 공연을 선사한다. 강렬하면서도 우수에 찬 목소리와 관객을 압도하는 무대 매너를 경험할 수 있다. VIP 8만원, R 6만5천원, S 5만5천원, A 4만, B 3만원 문의 063) 270-7800
전북민예총(회장 송만규)이 전북 지역 문화예술정책에 대한 올바른 비판과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연간 세차례의 정기포럼과 한차례의 대토론회를 열기로 했다.전북민예총 내 정책위원회가 중심이 되는 첫 번째 포럼이 29일 오후 4시 우진문화공간 세미나실에서 열린다. ‘지역문화 지형에서의 전북민예총의 위상과 역할 모색’을 주제로 지역 문화지형에 맞는 전북민예총의 진로와 전망을 모색하는 자리다.이날 포럼에서는 김기봉 한국민예총 지역문화예술위원장(지역문화네트워크 상임대표)이 ‘민예총 발전을 위한 과제와 성찰’을, 김선태 전북민예총 사무처장이 ‘전북민예총의 현황’을 발표한다. 정희섭 한국민예총 조직발전특별위원장과 원도연 전주시정발전연구소 연구원, 정철성 문화저널 편집주간, 미술가 신석호씨, 소설가 김병용씨가 토론자로 나서며, 사회는 유대수 정책위원이 맡는다.
시인과 작곡가가 다시 만났다. 전북시인협회와 전북여류문학회가 주최하는 2005온고을소곡-작곡발표회가 29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열린다. 도내에서 활동하는 시인들의 시에 곡을 붙인 창작 가곡 무대로 꾸며진다. 전북을 대표하는 작곡가 3인방, 김광순(전주대교수) 한광희(전북대강사), 전낙표(한일장신대교수)가 참여했다.이들이 곡을 붙인 시들은 대부분 중견 시인들의 작품. 양규창의 ‘밤비’, 정희수의 ‘겨울밤에’, 김사은 ‘강의 노래’, 장교철 ‘가난한 우리들에게’, 정군수 ‘백두산 풀꽃’, 조미애 ‘보리밭 꽃물결’, 김은숙 ‘산장의 아침’, 문금옥의 ‘풋사랑’, 한석호의 ‘국화’, 양봉선의 ‘봄이 피어날 때’, 이소애의 ‘약속’, 최유라의 ‘어느 슬픈 날의 연가’, 이여산의 ‘정원사’과 ‘황혼’, 심재기의 ‘강물도 흐느끼며’, 양규태의 ‘꽃바람’, 공숙자의 ‘남원연가’, 김영의 ‘목탁 새’, 심옥남의 ‘오월’, 이준섭의 ‘꿈을 키워주는 물’ 등이 곡으로 만들어졌다. 소프라노 박양숙(전북대 평생교육원 성악전담교수), 정윤경(한국과학게임고 음악교사), 한금화, 바리톤 최관(광주대 겸임교수)이 노래를 부르고, 최정은(전주대 강사)과 윤가희(호남오페라단 상임반주자)가 피아노 반주를 맡는다.
숨과 선은 경계다. 삶과 죽음의 경계가 될 수도 있고, 관객과 작가의 경계일 수도 있다.그러나 그 경계를 허무는 것은 관객의 몫이다. 제5회 전주 행위예술제가 ‘숨·선:Breath·Line’을 주제로 29일부터 5월 1일까지 매일 오후 4시 경기전 마당에서 열린다. 자유롭게 거리로 나서는 이들은 김동수 임택준 서승아(29일), 김용수 한영애 송대규(30일), 김진두 김인숙 안정 심홍재씨(5월1일) 등 10명의 행위예술가들. 올해 무대는 미술, 무용, 굿 등 다양한 장르가 몸짓과 결합돼 더욱 흥미롭다. 김동수씨는 서예의 드로잉적 요소를 행위예술로 풀어내고, 서승아씨와 한영애씨는 각각 부토무용과 전통굿에 기반을 두고 있다. 지역에서는 ‘터’를 주제로 독도 영유권 논쟁에 대한 문제의식을 제기하는 임택준씨와 베개를 추억의 코드로 이해하는 ‘베개 연작’의 심홍재씨, 젊은 작가 김용수 김인숙씨가 참여한다. 나머지 서울과 평택, 인천, 광주 등 전국에서 온 작가들은 전주 관객들과의 첫 만남이다. 29일 오후 3시30분 오프닝 무대는 ‘야외전축’의 언플러그드 콘서트로 연다. 기타 이강환, 색소폰 오상락, 타악 전덕윤이 참여하는 ‘크지 않고 조용한’ 오프닝이다. 행위예술제가 끝난 후 현장의 풍경들을 엮어 만드는 자료집에는 미술평론가 손청문씨의 평론도 소개된다.전주 행위예술제는 다양한 문화를 즐길 수 있는 토대를 만들기 위해 지역 미술가들이 주체가 됐다. 재정 문제에 대한 고민을 안고서도 5회째 행위예술제를 이끌고 있는 심홍재씨는 “일반 관객들에게는 행위예술제가 낯선 풍경일 수도 있지만, 해를 거듭할 수록 이해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며 “매년 새로운 작가들을 전주에 소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씨는 내년에는 여름이나 가을 쯤으로 시기를 옮겨 치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대중성있는 영화의 비중이 많아졌다는 의미가 상업영화를 가져왔다는 것은 분명 아닙니다. 항상 창조적이고 실험적이었던 전주영화제의 ‘자유, 독립, 소통’을 지켜나가면서, 그 안에서 비교적 낯설지 않은 영화들을 선택한 것이죠.”‘마니아’와 ‘대중성’ 사이에서의 고민은 전주영화제의 여전한 과제였다. 2005전주국제영화제는 3년차 정수완 프로그래머(42)와 새롭게 합류한 유운성 프로그래머(32). 이들이 선택한 영화는 31개국 176편. 500여편의 영화를 둘이 함께 보며 전주영화제의 색깔을 하나로 내기 위해 노력했다. 출품작 수가 최대였던 것을 감안한다면, ‘보고 또 보고 선택한 것들’이다. 기본적으로 둘 다 동의하는 영화를 택했지만, 더러는 서로를 끈질기게 설득하고 또 설득당하기도 했다. 지난해 프로그램이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올해 고민은 더욱 힘들어졌지만, 반대로 더욱 즐거웠다. “비평가주간에서 활동해 왔고 고향도 전주라서 누구보다 전주영화제가 특별해요. 저에게 주어졌던 영역이 한국단편에서 국내외 장단편으로 넓어져 스스로 선별기준을 엄격하게 하려고 노력했습니다.”유프로그래머는 “미학적으로 기본을 갖춘 영화를 우선 선택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섹션의 이름에 걸맞는 것들로 채우기 위해 필요에 따라 장르와 경계를 허물었습니다. 그러나 섹션의 확대와 축소 등을 통해 성격을 분명히 했기 때문에 올해는 섹션별로 관객 취향이 생길 수도 있을 것 같아요.”‘디지털 스펙트럼’은 디지털 매체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영화의 전 영역으로 섹션의 성격을 확대했고, ‘시네마 스케이프’는 세계 영화팬의 관심을 받고있는 거장과 중진들의 작품을 모았다. ‘영화보다 낯선’은 섹션 규모는 줄였지만 집중도를 높였고, ‘영화궁전’ 상영작들을 늘리거나 ‘불면의 밤’ 상영작을 한 번 더 생각할 수 있는 영화로 구성하는 등 구획정리를 분명히 했다.“올해 전주영화제에는 다양한 경험이 있습니다. 독도 수호 의지를 강하게 다루고 있는 북한영화와 일장기 앞에 충성하는 과거 한국영화를 한 곳에서 볼 수 있다는 게 상징적이겠죠. ‘마그렙 특별전’ 역시 생소하고 낯설지만 아름다운 북아프리카 영화를 만날 수 있어요.”가장 애착이 가는 섹션을 물었다. 정프로그래머는 프린트 수급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소마이 신지 회고전’을, 유프로그래머는 피터 쿠벨카 감독이 직접 전주를 찾아 26년 만의 신작을 상영하고 강연회를 여는 ‘영화보다 낯선’ 섹션을 꼽았다. 소마이 신지는 80년대 일본 독립영화의 대표적인 감독이고, ‘영화보다 낯선’은 아방가르드 감독을 통해 실험영화를 이해할 수 있는 작업의 첫 걸음이기 때문이다.올해 영화제를 준비하면서 느낀 것은 독립영화의 매체적 관심이 디지털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 전주영화제의 두 축인 ‘독립영화’와 ‘디지털영화’가 미래와 더욱 가까워지고 있다는 증거다. 전주영화제는 여전히 젊다. ‘연륜’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주류와 비주류, 도전과 실험 등 모든 가능성에 열려있는 자세때문이다. 두 프로그래머들은 ‘전주영화제가 어렵다’는 선입견을 버리고 열린 마음으로 편안하게 영화제를 찾아달라고 말했다. 일상에서는 느낄 수 없는 ‘짜릿한 즐거움’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4월과 5월. 전주는 계절을 잃어버린다. ‘후드득’ 봄꽃들이 지고 노란 꽃들이 무더기로 피어났다. ‘노란 점퍼의 신화’가 또다시 재현된다. 2005전주국제영화제의 살림꾼들, 자원봉사자들이 떴다. 이들의 열정과 애정이 전주의 온도를 10℃ 쯤은 더 올려놓았다.올해 전주영화제의 자원봉사자들은 모두 240명. 상영장을 영화의거리로 집중시키고 게스트 수행과 셔틀버스 운행을 없애 자원봉사자 수는 지난해 보다 20여명 정도 줄어들었다. 그러나 티켓팅, 상영관팀, 행사지원팀, 안내팀, 기념품팀 등 다섯개 팀과 스무개의 세부팀을 구성해 조직적으로 움직인다. 효율적인 조직 운영을 위해 담당 스탭과 자원봉사자들을 연계해 줄 매니저급 자원봉사자도 각 팀에서 뽑았다. ‘철저한 대비만이 프로정신’이라는 생각으로 상황 대처 능력과 친절한 미소를 앞세우기로 했다. 영화를 많이 볼 수 있을 것 이라는 기대감은 과거보다 사라졌지만, 여전히 지원율이 가장 높은 파트는 ‘상영장’. 뜨거운 햇살을 온 몸으로 이겨내야 하는 ‘차량관리’와 자봉을 위한 자봉 ‘서포터’는 지원율이 가장 낮지만, 힘든만큼 보람도 커 경험자들이 다시 지원하는 경우가 많다. 1회부터 6회까지 전주영화제를 굿굿하게 지켜온 서하나씨는 전주영화제의 산 증인. DJ로 활동하며 입담을 인정받고 있는 이현씨는 이벤트 현장에서 마이크를 도맡게 됐다. 신현용, 이만형, 조성문, 곽두순, 최영애 등 일흔이 넘은 전설의 ‘독수리 5형제’는 올해도 JIFF 현장을 지킨다. “자원봉사자에 합격한 뒤 한국영화를 많이 보고 있다”는 일본인 유학생 츠치다 나오코씨와 츠치다의 권유로 추가모집에서 자원봉사를 지원한 슈이찌 시미즈씨도 영화제를 위해 함께 뛴다.유현주 자원봉사자 팀장은 “지금까지 영화제는 자원봉사 경험이 있는 친구들이 많았지만, 올해는 자원봉사자를 처음 해 보는 이들이 많다”며 “노련함은 부족할지 몰라도 더많은 열정과 노력으로 영화제에 활기가 넘친다”고 말했다. 명확한 이유도 모른채 삿대질을 당해야 할 일들이 비일비재하지만, 가만히 앉아있는 것 보다 현장에서 바쁘게 뛰는 게 적성에 맞는 사람들은 ‘전주영화제의 밑바탕’이 되기를 자청했다. ‘노란 점퍼’를 입은 자원봉사자들이 있어 전주영화제는 올해도 힘이 난다.
우리 나라의 많은 여성들은 흰 피부를 선호한다. 까무잡잡한 피부의 건강한 피부 미인은 하얀 피부미인과는 색다른 매력을 주기도 하지만 유난히 우리 나라 여성들은 하얀 피부를 좋아한다.흰 피부나 까만 피부를 막론하고, 윤기 없이 칙칙해 보이거나 푸석푸석하면 나이가 들어 보이고 피곤해 보인다. 대부분 수분부족이다. 특히 요즈음 건조한 날씨와 황사, 자외선 등으로 인해 신경을 쓰지 않은 피부는 수분부족과 각질이 심해지기 십상이다. 생기 있고 촉촉한 건강미 넘치는 피부를 만드는 데는 천연보습 팩이 제일이다. 집에서 간단하게 각질을 제거하고 피부에 보습을 해주는 천연팩을 꾸준히 하면 피부가 맑아지고 윤기가 있는 피부미인이 될 수 있다. 손쉽고 간편한 천연팩을 소개한다. 가장 흔하고 구하기 쉬운 오이를 이용해 오이팩을 해보자. 성분의 96%가 수분인 오이는 수분 팩의 황제. 오이에 함유된 비타민C는 기미와 주근깨를 완화시키는 피부 미백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 오이 1/2개의 껍질을 벗겨 강판에 간 후 밀가루 2큰술과 섞어 걸쭉하게 만든 후 얼굴에 바른다. 모든 천연팩은 얼굴에 바른 후 15~20분 후 미지근한 물로 세안을 해야 한다. 거의 일년 내내 수퍼에 가면 구할 수 있는 바나나. 맛도 좋지만 값도 저렴해서 부담 없이 팩을 할 수 있다. 바나나는 비타민A와 당분이 많아 거칠고 칙칙한 피부를 부드럽게 만든다. 건성피부에 효과가 확실한 팩이다. 바나나 1/2개를 곱게 으깨어 무가당 떠먹는 플레인 요구르트 1개와 섞어 준다. 여드름이나 피지가 많거나 거친 피부에는 토마토 팩이 좋다. 잘 익은 토마토 1개를 껍질을 벗기고 간다. 오트밀 가루 2작은술과 우유 적당량을 섞어 흐르지 않을 정도로 만든다. 보습과 피부 진정에는 해조팩이 효과가 있다. 생수 한 컵에 해초가루 2작은술을 넣고 7~8번 젓는다. 8시간 정도 실온에 두면 걸쭉해진다. 부드러운 팩 전용 붓으로 얼굴에 바른다. 나머지는 냉장 보관한다.완전식품인 달걀을 이용해보자. 달걀의 노른자에는 피부의 수분과 윤기를 주는 각종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있다. 특히 달걀의 레시틴 성분은 피부에 잘 스며드는 장점이 있다. 피부 타입에 따라 건성은 노른자를, 지성은 흰자를 쓰면 좋다. 달걀 노른자에 영양 크림 1~2큰술을 섞어 얼굴에 잘 펴 바른다.화장품 흡수 잘되게 하는 마사지법각질을 제거하고 촉촉한 피부를 만들기 위해 화장품을 열심히 발랐지만 효과가 없을 때는 대체로 바르는 방법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피부의 화장품 흡수를 용이하게 하는 마사지 법을 알아두면 보습크림과 에센스, 천연팩의 최대효과를 볼 수 있다.화장품 특히 영양크림이나 천연팩의 흡수를 위한 최적의 피부 상태는 각질이 없이 모공이 열려있는 상태다. 이를 위해 가장 쉬운 방법은 스팀타월로 얼굴을 감싸 각질을 부드럽게 만드는 일. 스팀 타월은 깨끗한 수건을 물에 적셔 전자 레인지에 30초~1분간 데워 만든다. 너무 뜨거우면 오히려 피부에 무리가 가므로 적당히 뜨거운 온도여야 한다. 피부는 유수분 밸런스가 정상일 때 천연팩이나 영양크림을 최대로 흡수한다. 건조한 피부는 에센스나 크림을 바르기 전에 스킨을 충분히 발라 수분 밸런스를 맞혀준다.스팀타월을 하기가 곤란할 때는 에센스와 보습크림의 흡수를 촉진시키는 마사지를 해주면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우선 로션이나 모이스처라이저를 얼굴 전체에 넓게 펴 바른 후 손바닥을 비벼서 열을 낸다. 따뜻해진 손으로 얼굴을 감싸면 온도가 올라가면서 모공이 열리면서 화장품의 흡수가 용이해진다. 이 때 에센스와 보습크림을 바른다.흔히 손가락으로 화장품을 바르지만 이번에는 손가락보다는 손바닥에서 손목으로 이어지는 두툼한 부분을 이용해서 얼굴 전체를 누르듯이 골고루 발라준다. 또한 피부결 방향을 따라서 화장품을 바르는 것이 포인트. 이마와 눈가, 양 볼은 가로로, 양미간과 인중, 턱은 세로로 발라준다. 얼굴 중 가장 얇고 민감한 곳은 눈 주위 피부. 따라서 가장 부드럽게 다루어야 하는 부위도 바로 눈가. 아이크림은 눈 아래 라인을 따라 점을 찍듯이 발라준 후 피부 결대로 가로로 톡톡 눌러주듯 바른다.
군산 선유도 해역서 조선시대 유물 220점 추가 발굴
[안성덕 시인의 '풍경']까치밥
아트컴퍼니 두루 '런어비스', 뮤지컬 불모지 전북에서 전 회차 전석 매진
사라지는 것의 쓸쓸함과 공허함…박찬웅 사진전 제35보병사단
그림에 정신을 담아내다... 미술관 솔, '해강 김규진․보정 김정회 사제 전'
장애와 비장애를 넘어 전하는 '조화와 공존'⋯관현맹인전통예술단, 아리랑 세상에 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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