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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8월말 개최되는 전주세계소리축제는 판소리를 중심에 세운다.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위원장 천이두)는 7일 오전 전북도청 회의실에서 정기위원총회를 열고 지난해 축제의 정체성 논란을 빚게했던 정관 제3조 목적 조항을 ‘판소리를 중심으로 한국의 전통음악을 널리 알리고 전 세계의 음악적 유산과 폭넓게 소통하며 전라북도를 세계속의 문화예술 중심지로 육성한다’로 개정했다.조직위원 62명 가운데 47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총회는 또 지난해 소리축제 결산보고와 함께 사무총장과 예술총감독으로 이원화된 조직을 총감독으로 일원화하는 한편 직원정원을 41명에서 32명으로 줄이고, 조직위 의결기구인 상임위원회의 당연직 위원을 6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또 심의기구인 연구위원회의 위상강화를 위해 연구위원 가운데 군산대 최동현교수를 상임위원으로 임명하는 등 정관개정 및 조직개편을 마무리했다.한편 조직위는 이날 올해부터 사용될 새로운 CI를 공개했으며, 이번주내로 축제를 주도할 프로그램팀 선임을 확정한 뒤 축제준비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2002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위원장 천이두)는 오는 8월24일부터 9월1일까지 열리는 축제를 앞두고 직원을 모집한다. 공연기획부의 기획팀(해외공연·국내공연·부대행사·인력관리)과 연출팀(연출·기술), 홍보사업부의 홍보팀(매체·인쇄물·옥외·인터넷홍보·자료조사)과 사업팀(마케팅·티켓관리운영·수익사업·관광개발)으로 나눠 팀장(기획팀은 제외)과 팀원(약간명을 선발하는 이번 직원채용은 지역의 문화인재를 우선 채용할 방침이다.희망자는 오는 16일까지 소리축제 사무국(전주시 완산구 중앙동 4가 1 도2청사)으로 직접방문하거나 우편, 온라인접수(sori@jsf.or.kr)도 가능하다.한편 조직위는 오는 7일 오전 11시 전북도청 상황실에서 조직위원총회를 열고 조직개편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자세한 문의는 280-3271 또는 인터넷홈페이지 www. jsf.or.kr로 하면 된다.
우리나라와 독일을 넘나들며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장귀순씨(39). 조각을 전공한 그가 드로잉전으로 개인전을 갖고 있다.(6일부터 19일까지 서신갤러리) 입체작업에만 매달리지 않는 그가 자신만의 작가세계와 내면을 표현할 수 있는 작업으로 찾아낸 새로운 장르다. 그가 조각이 아닌 드로잉전으로 갖는 전주에서의 개인전은 2년만이다. 개인전으로만 치자면 일곱번째인 이 전시회는 공간성이 드러나지 않는 평면적 그림과는 다른 입체적인 드로잉 작품 20여점을 선보인다. 등과 얼굴이 함께 보이는 사람이나 휘둘리듯 꺾여있는 팔, 모자이크 처럼 처리된 얼굴 등은 입체성을 잘 드러낸다. 흰색 유화물감의 선으로 강약을 조절, 단순한 듯 보이지만 율동의 흐름이나 동작의 움직임이 생생하다. 조각을 전공한 그가 조각 작업과정에서 익숙하게 섭렵한 조형성과 운동성의 특성을 드로잉에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는 것이다.작품속에 드러난 인물들은 걸어가거나 물을 마시는 등 일상 생활에서 자연스럽게 묻어나는 행동들을 되돌아 보고 있다. 캔버스를 들고 공항에 도착한 여성을 그린 ‘베를린에 도착하다’는 그가 1년전 베를린 공항에 도착했을 때의 모습을 재현한 작품. 자화상인 셈이다. “이번 전시는 작품속 이야기 보다는 면과 선이 구성하는 공간의 조형성에 중점을 두고 드로잉의 다양성을 보여주는데 초점을 뒀어요. 회화적 장치도 그중 하나고요”평면에 머무르는 드로잉에 회화적 이미지를 가미하기 위해 바탕생을 검정과 빨강 초록 주황등을 칠해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전북대 미술교육과를 졸업하고 베를린예술대학에서 조각을 전공한 그는 “이번 전시가 끝나면 독일로 건너가 회화 분야의 작품활동에 매달릴 계획”이다.베를린에서도 작가성을 인정을 받고 있는 그는 조각가이나 드로잉작가라는 어느 한영역에 속해있기 보다는 보다 폭넓은 장르의 작업을 통해 ‘좋은 작품’을 내는 ‘그냥 작가’로 남는 것을 바라고 있다.
전주시는 8일 오후 2시 명칭제정위원회(위원장 전희재부시장)를 열고 (가)시립박물관과 (가)전통문화센터 등 6개 시설에 대한 명칭을 확정한다.시가 실무위원회를 통해 명칭제정위원회에 가안으로 상정한 각 문화시설의 명칭은 △전주역사박물관(시립박물관) △전주전통문화센터(전통문화센터) △전주전통술박물관(전통주조박물관) △전주한옥생활관·전주한옥생활체험관(한옥문화체험관) △전주공예품전시관(공예품전시관 및 문화상품전시판매지원센터) △전주전통장터(전통상가) 등이다.명칭제정위원은 위원장을 비롯해 시 국장급 4명, 시의원 4명, 대학교수와 일반인 5명 등 모두 14명이다.
헤비메탈 밴드 시나위가 전주와 익산을 찾는다. 9일 오후 7시 전주 투비원과 10일 오후 7시 익산 부틀랙에서 클럽투어를 갖는 이들은 ‘두 돼지’를 비롯해 ‘개미 귀신’, ‘PC 폭력’ 등 자신들의 8집앨범에 수록된 곡들을 앞세워 관객들과 만난다.시나위의 이번 공연은 ‘클럽문화 살리기 운동’의 일환이어서 더욱 의미가 크다. 기존 공연장이 아닌, 지역의 대표적인 클럽에서 열리는 만큼 관객들이 보다 가까이 하드록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80년대 중반 국내 최초로 본격 헤비메탈을 선보인 이들은 국내에서 손꼽히는 하드록밴드로 각광받고 있다.문의는 투비원 252-1508 또는 cafe25.daum.net/tobeone1, 부틀랙은 854-7863 또는 club-bootleg.com
* 재즈피아콘서트8일 오후 7시 한솔문화공간. 재즈보급에 남다른 열의를 보이고 있는 재즈피아가 ‘흑인 올페’‘마이 퍼니 발렌타인’등 듣기에 친숙한 재즈명곡들을 들려준다. 278-2783* 영상클래식감상회15일 오후 7시 한솔문화공간. 한솔문화공간에 매월 두차례씩 마련하는 영상클래식 감상회는 바흐의 ‘무반주첼로 모음극 제1번 G장조’, 바그너의 ‘뉘른베르크의 명가수 서곡’등을 만날 수 있다. 278-2783* 사물놀이 운우풍매 공연15일 오후 7시 익산솜리문화예술회관 소극장. 운우풍매가 흥겨운 풍물한마당을 선사한다. 858-4830
* 백년전 우리는5일부터 28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전시실. 중안공연문화재단이 주관하고 전북일보의 후원으로 마련된 겨울방학 특별 사진전. 독일신부 노베르트 베버가 찍은 1910∼1920년대 우리민족의 일상생활과 전통 기록사진 2백50점을 선보인다. 입장료는 일반인 3천원, 학생 2천원. 단체는 1천원. 전북일보 독자할인권을 오려가면 50% 할인. 270-7810* 그림으로 보는 12동물전2월6일부터 21일까지 얼화랑. 91년 양그림전을 시작으로 올해 말그림전까지 해마다 띠그림전을 열어온 얼화랑이 열두마리 동물 그림을 한자리에 모은 기획전. 호랑이 개 소 등 친숙한 동물부터 뱀 등 혐오스런 동물도 재미있게 희화된 그림으로 만날 수 있다. 285-0323* 종이에 실린 꿈과 희망28일까지 팬아시아종이박물관 전시실. 팬아시아종이박물관이 마련한 연기획전. 우리나라는 물론 일본과 중국, 대만 등 동남아 4개국의 연 40여점을 선보이고 있다. 각 나라의 연의 특색과 형태, 그리고 그속에 담긴 민속문화를 비교 감상할 수 있다. 210-8103* 리베라 갤러리 소장품전28일까지 리베라 갤러리. 리베라 갤러리에서 소장하고 있는 한국화와 서양화 등 작품 25점을 선보인다. 하반영 강창렬 김세견 이청린 윤명호 등 원로부터 중견작가의 작가세계를 엿볼 수 있는 자리. 231-3275
‘어린이 뮤지컬부터 어덜트 컨템포러리(Adult Contemporary)까지’한국소리문화의 전당이 이달하순부터 다음달초까지 색다른 공연을 잇따라 마련한다.2월의 경우 공연비수기로 꼽히지만 소리 전당은 차별화된 기획공연으로 틈새를 공략, 도민들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킨다는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말 12개의 송년기획페스티벌을 마련하면서 체득한 공연노하우를 십분활용, 도민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공연을 기획했다는 게 소리전당 관계자의 설명.이번 기획공연의 서막은 어린이 뮤지컬 ‘징검다리’가 연다. 오는 23일부터 24일까지 이틀동안 매일 오후 2시와 4시30분 모악당에서 공연하는 이번 작품은 강하나를 사이에 두고 서로 다른 문화와 풍습을 고집하는 두 마을을 배경으로 아이들이 만든 우정의 징검다리를 통해 서로 화해하고 평화를 되찾는다는 내용이다. 탄탄한 스토리구조, 생동감있는 라이브 음악, 영상을 앞세운 무대와 의상 등이 어우러지며 전체적인 작품 완성도를 높였다.극단 사다리와 호주 REM극단이 공동제작한 만큼 영어와 한국어를 사용해 문화의 차이를 극복하고 친구가 되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지난 97년 12월 초연한 이 작품은 98년 서울어린이연극제에서 최우수작품상과 관객투표로 뽑은 최고인기상 등을 수상했고, 지금까지 13개 도시를 돌며 순회공연을 가졌다.오는 28일 오후 4시와 7시30분 연지홀에서는 ‘아이들이 떠들어도 화내지 않는 음악회’가 열린다. 클래식공연하면 연상되는 다소 딱딱한 분위기라는 선입견이 무색하게 기발한 장면과 에피소드로 빼곡히 채워져 있다. 성악가들이 클래식공연의 대중화를 선언하며 무대에 오르는 이색 성악음악회인 셈이다.공연시작전에 애국가 부르기를 비롯해 방청석에서 들려오는 핸드폰 멜로디에 맞춰서 합창하거나 빠른 곡을 두명의 성악가가 경쟁적으로 부르며 숨을 헐떡이는 재미있는 표정연기 등의 관객들의 배꼽을 잡는다. 개그맨 전유성씨가 연출을 맡았고 바리톤 서희태(서라벌대 교수), 구희용(청운대 교수), 한규석(순천명신대 교수) 등이 출연한다.다음달 3일 오후 5시 연지홀에서 열리는 브라이언 크레인(Brian Crain) 피아노 콘서트가 열린다. 조지 윈스턴, 앙드레 가뇽, 유키 구라모토와 함께 뉴에이지 음악을 이끌고 있는 뉴에이지 피아니스트로, ‘Butterfly Waltz’‘Northern Lights’‘Voice from the Past’‘A Walk in the Forest’등은 이미 TV의 CF나 드라마 배경음악으로 쓰이며 어덜트 컨템퍼러리 음악팬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뛰어난 테크닉과 섬세한 음악적 감성을 갖춘 피아니스트로 정평이 나있는 그의 연주는 건반 위에 부드럽게 물결치는 듯 자연스런 편안함과 명상적인 분위기에 젖어들게 한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문화재 보호와 개발은 제로섬 게임’. 최근들어 개발사업이 폭주하면서 각 자치단체 단위로 지표조사가 많이 이뤄지고 있다. 개발에 앞서 유물 파손과 문화재 보호를 위해 꼭 필요한 과정이다. 하지만 이들 지표조사의 경우 제대로 보고서를 내는 경우라 할지라도 고작해야 5만분의 1 지도 한장에 문화재 분포상황을 대략 표시해 놓은 게 대부분이다. 또 배포 대상도 연구기관에 한정돼 실제 행정을 담당하는 공무원들이나 개발업자들이 활용하기는 힘들다. 참고자료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최소 5천분의 1 지도에 문화재 분포상황을 그려넣고 이를 휴대용으로 제작, 개발업자나 읍면동사무소에까지 보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이같은 실정에서 문화재 분포지도의 중요성을 인식한 전북도가 일선 시군의 문화유적 지표조사와 함께 유적분포지도 제작에 앞장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문화유적 분포지도 제작사업은 문화재청이 지정 문화재는 물론 비지정 문화재까지 조사해 5천분의 1 지도로 제작해 두고 무분별한 개발을 사전에 막으려는 ‘전국 문화유적 분포지도’제작사업의 일환이다.도는 지난 98년 문화재청에 사업을 신청, 도내에서는 처음으로 익산지역 분포지도를 제작한데 이어 지난해말에는 군산시의 문화유적 분포지도 제작을 마무리했다. 익산은 국고에서 지원된 5천만원에 시가 부담한 5천만원을 보태 모두 1억원의 경비로 사업을 추진했고 군산은 국비와 시비 각각 6천만원, 모두 1억2천만원을 들였다. 지도에는 지역·종류별, 문화유적시대별 통계, 유물총분포도 등을 담고 있으며 지정문화재는 물론 비지정문화재, 매장문화재, 문화재보호구역, 그리고 유적 분포 범위까지 총망라돼 있다.이들 지역의 유적분포지도는 시의 개발관련부서나 읍면동사무소, 건축설계사무소, 건설회사 등에 배포돼 유적 밀집지역, 고도지역, 대규모 개발예정지에 대한 종합정비, 보존방안 수립과 국토이용계획 및 도시계획수립을 위한 학술자료로 귀중하게 이용되고 있다. 또 SOC확충사업 등 각종 개발사업으로부터 문화재를 보호하기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돼 기대 이상의 역할을 하고 있다. 도는 지난해 예산 1억2천만원을 확보한 순창군의 문화유적분포지도 제작을 올해 안으로 마무리하는 한편 전주와 남원 지역에 대한 사업 추진을 위해 문화재청에 예산배정을 요청한 상태다. 도는 이와함께 2005년까지 문화재청의 제작사업과 발맞춰 일선 시군별 문화유적 분포지도 제작을 마무리하고 유적보호와 개발체계화를 도모할 계획이다.유철 도 문화재전문위원은 “문화재를 사전에 보호하는 일의 중요성을 고려하고 갑작스런 문화재의 발견에 따라 공사 취소나 공기의 지연으로 발생하는 막대한 재정적 손해를 고려할 때 문화재 유적분포지도 제작은 중요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전주시 교동, 오목대가 서 있는 구릉지대 남사면 1백여평에는 도심지역에 전혀 존재할 것 같지 않은 차(茶)나무 군락지가 형성돼 있다.지난 2000년 봄에 발견된 이 군락지는 특히 그동안 인정돼 온 차나무 북방한계선을 훌쩍 넘어선 지역에 위치, 세계 최북단의 내륙지방 차나무 자연군락이라는 점에서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본보 2000년 5월26일자 1면 보도)또한 1백여그루가 밀집된 이 차나무는 수령이 2백여년으로 학자들은 이 곳에 대규모 차밭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자생지 여부에 대해서는 견해가 엇갈리고 있지만 급경사면이라는 자연환경과 인위적으로 재배한 흔적을 찾아볼 수 없다는 점에서 천연기념물 지정의 필요성이 있다는 주장이 크게 부각됐다.발견당시 현장을 조사한 전북대 김무열교수(생물과학부)는 오목대 주변에 인위적으로 식재된 차나무 모종에서 종자가 자연발아해서 형성된 2차 자연군락지일 가능성이 많다고 추정했다.이 군락지는 발견직후 전주시와 전북도에 의해 천연기념물 지정작업이 추진됐지만 현지실사에서 자생지로 입증되지 못한데다 규모가 작다는 이유로 무산된 후 현재는 아무런 보호조치도 취해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전주시 관계자는 “천연기념물 지정을 위해 노력했지만 사실상 어렵게 된 후 특별히 현실화 된 보존대책은 없다”면서 “2백년이 넘은 노거수라는 점에서 전주시 보호수로 지정·관리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에따라 최근 오목대 차나무 군락지에 대한 보다 철저한 학술조사와 보존대책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교동 전통 한옥지구와 연계한 문화관광상품으로서의 가치도 탁월, 보존대책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통문화지역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한옥지구와 차 군락지를 연계 개발할 경우 전주만의 훌륭한 관광문화자원을 얻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또한 천연기념물 지정이 어렵다면 지난해 10월 제정된 ‘전라북도 자연환경보전조례’에 따라 ‘생태계보전지역’으로 지정, 도차원에서 관리해야 한다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전라북도자연환경보전조례 제7조에 따르면 도지사는 △자연생태계가 원시성을 유지하고 있거나 생물다양성이 풍부, 학술적 연구가치가 큰 지역 △지형·지질이 특이하여 학술적 연구 또는 자연경관 유지를 위해 보전이 필요한 지역 △멸종위기 야생 동·식물의 서식지및 도래지등에 대해 보전할 필요가 인정되는 지역을 ‘생태계보전지역’으로 지정할 수 있다고 규정돼 있다.생태계보전지역으로 지정된 경우에는 경계구역에 안내판이 설치되고 오염이나 훼손이 우려되는 특정 행위가 제한된다.김무열 교수는 차나무 군락지를 보존하기 위해 △수종갱신을 이유로 자연군락을 파괴해서는 안되며 △쓰레기와 콘크리트 담으로 둘러싸인 열악한 주변환경을 우선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오목대 차나무 군락을 발견한 전통찻집 ‘다문’대표 박시도씨는 “일반인들의 접근이 어려운 절벽에 위치, 훼손 우려는 아직 크지 않지만 생태학적·문화적 가치로 볼때 보존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그는 또 “자연 암반에 씨가 떨어져 벼랑에서 2백년 넘게 자라왔다는 점에서 자생지로 볼 수 있다”며 “군락지 발견이후 정읍과 고창지역 야생 차나무 씨앗을 채취, 주변에 파종하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익산시가 지난 2000년 봄 천연기념물 지정을 신청, 현지 조사를 실시했던 익산 웅포면 웅포리의 차나무 군락은 지리적으로 전주 오목대보다 북쪽에 위치하고 있지만 해안과 가까운 지역이라는 점에서 내륙 북방한계선과는 거리가 멀다.또 당시 학술조사를 실시했던 길봉섭교수(원광대)에 따르면 이 군락은 과거 임해사라는 사찰이 있었던 절터 주변에 승려들이 차나무를 옮겨 심은 것으로 드러났으며 국내 차나무군락 최북단이라는 여건상 생육상태도 좋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차나무 특성과 재배지/차나무의 어린 잎을 따서 뜨거운 물에 우려낸 음료인 ‘차(茶)’는 커피에 버금가는 세계인의 기호식품이다. 차나무는 중국 쓰촨(四川)성과 티베트 경계 산악지대가 원산지로 열대와 아열대·온대지방에 분포하는 난온대성 쌍떡잎 식물이다. 차나무에는 특히 그 모양이 크게 다른 변종이 많다. 중국이나 일본에서 재배되는 소엽종은 자연상태에서 높이가 2∼3m이지만 인도 아삼지방의 대엽종은 무려 15m까지 자라기도 한다. 잎은 늘 푸르며 어긋나기로 나고 길이 6∼20cm, 폭 3∼4cm의 긴 타원형으로 가장자리에 둔한 톱니가 있다. 잎의 질은 단단하고 표면에 광택이 나며 빛깔은 품종에 따라 녹색과 자주색·황색·갈색등 다양하다. 꽃은 10∼11월에 흰색 또는 연분홍색으로 피며 잎겨드랑이 또는 가지 끝에 1∼3개씩 달린다. 열매는 삭과(속이 여러칸으로 나뉘고 칸마다 씨가 들어있는 열매)이며 봄부터 자라기 시작, 가을에 익기 때문에 꽃과 열매를 같은 시기에 볼 수 있다. 차의 역사가 가장 오래 된 나라는 중국으로 전설에 의하면 약 4천년전 염제 신농씨(炎帝神農氏)가 해독 작용을 인정함으로써 음용이 시작됐고 당나라때에 이르러 일반서민 음료로 보편화됐다고 전한다. 대규모 차 재배지로 유명한 인도와 스리랑카에서는 1788년과 1875년에 각각 중국의 차를 도입, 재배를 시작했다고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신라 흥덕왕 3년(8백28년)에 사신 대렴(大廉)이 당나라에서 가져온 차나무의 씨를 처음으로 지리산에 심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현재는 주로 경상남도와 전라남도·제주도 일대에서 차를 재배하고 있다. 도내에서는 순창 회문산과 고창 선운산 일대·정읍 내장산 등 일부지역에서만 제한적 조건에서 자라고 있으며, 옛 문헌에는 군산에도 차나무가 있었다고 기록돼 있으나 현존하지는 않는다. /오목대 군락 학술조사 원광대길봉섭교수/“오목대 차나무는 그 수령과 크기·식생위치면에서 보존가치가 충분합니다” 지난 2000년 여름 전북도의 의뢰로 오목대 차나무군락 학술조사를 실시했던 전북도 문화재위원 길봉섭교수(원광대 자연과학기술학부)는 “오목대 자체의 역사성과 맞물려 상당히 귀중한 나무”라며 “전라북도 자연환경보전조례의 규정에 따른 생태계보전지역 지정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길교수는 현재까지 학계에서 공식화된 차나무 북방한계선보다 북쪽에 위치한 이 지역 차나무군락의 자생지 여부에 대해서는 부정적 견해를 나타냈다. 자생지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식생에 연결고리가 있어야 하는데 오목대의 경우 바위분포나 토질이 비슷한 인근지역에 군락이 전혀 없고 섬처럼 한정된 일부 공간에만 분포돼 있다는 점에서 오래전 인근 주민들이 재배한 후 방치, 반자생화 된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 사찰 승려들이 재배한 고창 선운사 주변이나 절터에 군락을 형성하고 있는 익산 웅포면의 차나무처럼 과거 이식재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그는 또 이곳의 차나무가 다른 수종과 섞여있는데다 구릉 위쪽으로 키 큰 나무가 많아 그늘에 가려 있고 인가 근처 비탈에 한정돼 있는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그러나 길교수는 비록 재배식물일 경우이더라도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자연군락을 형성했기 때문에 그 가치가 떨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 김종표기자 kimjp@jeonbukilbo.co.kr
蛇口中刺, 蝎子尾中針, 兩般猶未毒, 崔毒負心人.복사구중자, 갈자미중침, 양반유미독, 최독부심인.살무사는 입안에 독니가 있고 전갈은 꼬리에 독침이 있다. (그러나 ) 이 두 가지는 오히려 독이 아니다. 세상에서 가장 독한 것은 마음을 저버린 사람이다.명나라 사람 풍몽룡(馮夢龍)이 엮은 단편소설집인《경세통언》에 실린〈계원외궁도참회(桂員外窮途懺悔)〉라는 소설에 나오는 말이다. '負'자는 '질 부'라고 훈독하고 일반적으로 등에 물건을 짊어진다는 뜻으로 많이 쓰이는데 여기서는 '등진다', '배반한다', '은혜를 저버린다'는 뜻으로 쓰였다. 살무사의 독니도 제치고 천하의 독충이라는 전갈의 독도 제쳐두고 세상에서 가장 독한 것이 배반한 사람의 마음이라니 그 표현이 참 재미도 있고 실감도 난다. 우리는 주위에서 배반하고 또 배반당한 사람들을 더러 본다. 그리고 우리네 삶을 그대로 반영한다고 하는 T.V 드라마를 통해서는 배반의 장면들을 거의 매일 보다시피 한다. 아내가 남편을 배반하고 남편이 아내를 배반하며, 친구가 친구를 배반하는 일들이 우리의 눈앞에 수시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상대에게 배반의 칼을 꽂고서 싸늘하게 돌아서는 사람들을 보면 정말 독하다는 생각이 든다. 살무사나 전갈의 독과는 달리 배반자의 독침에는 아예 해독제가 없는 법이니 배반당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할 것이다. 산이 높으면 골은 깊기 마련이다. 배반은 지나친 욕심과 필요 이상의 기대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닐까? 남도 잘 살펴야 하지만 나 자신을 잘 살피는 것이 배반을 원천적으로 막는 최상의 길일 것이다. :살무사 복 蛇:뱀 사 刺:찌를 자 蝎:전갈 갈 尾:꼬리 미 針:바늘 침 兩:두 양 般:수 셀 반 猶:오히려 유 毒:독할 독 崔:가장 최 負:짊어질 부, 저버릴 부
What do you do on the lunar new year?설날에는 무엇을 합니까?A: Do Koreans celebrate New Year's Day on January 1st?한국인들은 새해 1월 1일을 경축합니까?B: They do but they also celebrate the lunar new year.그렇습니다만 음력 새해 또한 경축합니다.A: What do you do on the lunar new year? 설날에는 무엇을 합니까?B: We get up early on New Year's Day and wear new clothes to observe a memorial service for our ancestors.설날에는 일찍 일어나서 조상들에게 차례를 지내기 위해 설빔으로 갈아입습니다.설은 우리 민족 최대의 전통 명절인 만큼 온 가족은 물론 친지들까지 한자리에 모여서 정담을 나누는 시간이기도 합니다.설을 설답게 하는 것은 분위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오랫만에 모일 가족 친지들을 위해 풍성한 음식을 준비하고,식구들의 설빔을 비롯해 작은 선물을 준비하는 작은 손길에서 따뜻하고 정겨운 설은 시작됩니다. 하지만 우리 주변에는 이러한 명절이 다가오면 더욱 외로움을 느끼는 불우한 이웃들이 많이 있습니다. 주변을 돌아볼 줄 아는 따뜻한 가슴을 가진 사람들이 많을수록 행복한 사회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 기억해 둘 만한 표현들 >* We feast on rice cake soup on the lunar New Year's Day.설날에는 떡국을 끓여 먹습니다.* Koreans actually celebrates the New Year twice.한국인은 실제로 새해를 두 번 경축합니다.* Children receive cash gifts from their elders after bowing to them.아이들은 어른들에게 절을 한 뒤에 세뱃돈을 받습니다.
문화는 정형화된 무언가가 아니다. 꿈틀대는 자유로움은 문화의 본질이자 생명력이다. 비록 소수지만 주류문화에 안주하지 않고 자신만의 독특하고 섬세한 손길로 대안문화를 만들어가는 사람들. 이른바 ‘문화게릴라’로 불리울 수 있는 이들은 문화를 살찌우고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첨병이다. 전북지역의 문화게릴라들. 그들로부터 지역문화의 내일을 본다.‘전북에 과연 재즈매니아가 있을까’ ‘재즈는 여전히 어렵다?’강렬하면서도 빛나는 금관악기가 토해내는 맘보나 보사노바의 빠른 비트. 깔끔하게 편곡된 스탠다드재즈의 색다른 감흥…. 재즈는 다른 음악장르에 비해 그 형식이 자유롭고 변주형태도 다양한 탓에 재즈를 한마디로 정의하는 것도, 재즈를 이해하는 것도 까다롭기만 하다. 언제부턴가 어색함없이 우리의 일상에 가깝게 다가선 재즈지만 많은 사람들은 여전히 낯설어한다.더욱이 재즈는 전북지역에서 그다지 각광받는 장르가 아니다. 그나마 90년대 중반 지금은 톱스타자리를 지키고 있는 차인표가 TV드라마에서 보여준 색소폰 연기에 이끌려 반짝열풍이 스쳤을뿐 재즈는 여전히 변방에 서있다.그러나 익산에 기반을 두고 있는 재즈그룹 ‘재즈피아’(Jazzpia)는 이러한 인식에 동의하지 않는다. 아직은 척박하지만 그만큼 재즈를 꽃피울 수 있는 여지가 많다는 생각을 앞세운다.지난 95년 창단한 재즈피아가 벌써 7년째 매달 3∼4차례 관객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가 꾸준하게 재즈연주 무대를 열고 있는 것도 ‘재즈천국’을 앞당기겠다는 이들의 의지가 배어있다. 이들은 다름아닌 재즈의 메신저인 것.재즈피아의 대표는 이용희씨(35). 85학번으로 대학에서 클래식을 전공한 그는 재즈피아를 빚고 다듬는 데 청춘을 헌납했다. 대학졸업 직후 모방송국의 관현악단 단원으로 잠시 몸담은 뒤 재즈음악을 본격적으로 공부하기 위해 유학준비차 고향인 익산에 내려왔다 아예 익산에 눌러앉았다. 그리고 대학 후배들과 재즈그룹 창단이라는 일을 저질렀다.작곡을 전공한 만큼 자작곡도 상당수 보유하고 있는 그는 재즈레퍼토리를 자유자재로 편곡해 ‘편안한 재즈’를 구사하는 주역이기도 하다.이대표외에도 색소폰의 전종구(32), 콘트라베이스의 박정현(30), 드럼의 노용현(25) 등은 젊지만 실력만큼은 출중한 무림의 ‘강호’들. 이대표와 박정현씨가 창단멤버이고 전종구씨는 트럭운전 경력을 비롯한 화려한 경력이 이채롭다. 객원이자 이대표의 제자들인 드럼의 이정석, 베이스의 박윤호, 기타의 임우용씨 등도 재즈피아의 든든한 배후세력들.창단때나 지금이나 서울과 지방 등을 오가야하는 팀원들의 수고로움이나 공연비 등 재정적인 어려움 등은 여전하지만 해가 갈수록 늘어가는 재즈에 대한 관심에 힘을 얻고 있다.이대표의 재즈에 대한 소신은 ‘클래식이 아닌 음악은 모두가 재즈’라는 것.“재즈는 ‘듣는다’라는 동사에 ‘느낀다’라는 의미를 덧붙여야 하는 음악입니다. 즉흥적이면서도 생동감이 넘치는 만큼 모든 음악장르와 접목시켜도 어색하거나 낯설지 않습니다”그런 만큼 지금까지 척박한 재즈문화를 넓히기 위해 다양한 기획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 97년부터 매년 한차례씩 마련하는 청소년 무료공연이나 철도역·병원 등에서의 재즈공연은 차치하고라도 스윙, 보사노바, 삼바, 퓨전 등 재즈의 변천사를 시대별로 들려주는가 하면 영화음악으로 쓰인 재즈공연이나 클래식과 어우러진 재즈무대를 기획하는 등 재즈의 스펙트럼을 넓혀가는데 공력을 쏟고 있다. 공연때마다 클래식연주자나 성악가들과 함께 협연무대를 갖는 것도 재즈피아만의 트레이트마크. 결국 이들이 천착하는 것은 ‘재즈를 이해시키는 자리’가 아니라 ‘재즈를 느끼게 하는’무대를 만드는 것.그러면서도 그는 지역관객들의 소극적인 모습이 다소 실망스럽다고 귀띔한다. 한차례 공연에서 10여곡을 들려준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들은 1년에 3백∼4백곡을 연주하는 셈이다. 재즈그룹치곤 연주하는 곡이 많은 편인데, 지역관객들의 성향과 무관하지 않다고 한다.“서울을 비롯한 대도시의 재즈그룹들은 한곡당 연주시간이 10∼20분은 보통입니다. 그만큼 연주자들마다 즉흥연주에 최선을 다한다는 얘기겠죠. 이와는 달리 우리 지역에서의 재즈공연은 짧은 곡들로 채워집니다. 관객들이 연주자들의 솔로연주를 그다지 반겨하지 않기때문입니다. 그리고 연주자 입장에서는 관객들이 재즈연주에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고 탄성도 질러줬으면 하는데 지역관객들은 소극적입니다. 그저 고개만 끄덕이고 발만 까딱하는 정도에 그칩니다”재즈피아가 밝히는 앞으로의 구상은 퍼포먼스 형식의 뮤지컬을 무대에 올리는 것. 그리고 기존의 레퍼토리가 아닌 재즈피아만의 창작곡으로만 연주무대를 갖는 구상도 숨기지 않는다.이용희대표는 “팀을 꾸려가면서 재정적인 어려움이 역시 큰 문제”라면서도 “욕심을 부리기보다는 ‘조금은 낮게 멀리 내다보는 자세’로 차근하게 활동영역을 넓혀가고 싶다”고 말했다.재즈피아가 장소를 가리지 않고 꾸준히 색다른 무대를 열어가는 동안 그들이 꿈꾸는 재즈천국에 한발짝씩 다가설 것이다. 이들이 만들어가는 재즈의 낙원을 기대해본다.* 재즈피아와 한솔문화공간이 만났을 때재즈피아와 한솔문화공간은 인연이 남다르다.익산에 기반을 둔 재즈피아는 매달 한솔문화공간을 찾아 재즈무대를 열고 있다. 지역 소극장운동의 중핵인 한솔문화공간과 재즈메신저들이 의기투합한 셈이다.재즈피아는 지난해 3월 이곳을 처음 찾았다. ‘재즈피아와 함께 떠나는 음악여행’이라는 이름으로 ‘시대별 재즈 이야기’‘영화와 재즈이야기’‘클래식과 재즈이야기’등 테마공연을 가진 것.이를 계기로 본격적인 ‘밀월’관계를 맺으며 지난해 4월부터 매월 둘째주 금요일마다 재즈피아 콘서트를 열고 있다. 공연때마다 만원사례를 이루는가 하면 고정관객도 늘어나는 등 재즈의 입지가 갈수록 넓어지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다.8일 오후 8시에도 한솔문화공간에서 이들을 만날 수 있다. 재즈피아는 이날 ‘흑인 올페’‘마이 퍼니 발렌타인’같은 재즈의 명곡들을 들려주며 재즈의 진수를 선사한다.
조선후기 판소리명창 송흥록(宋興祿·1801∼1863)은 판소리의 중시조(中始祖)이자 가왕(歌王)으로 불리운다. 남원 운봉에서 태어나 고향에 묻힌 전설적인 판소리명창 송흥록이 창극으로 부활한다.남원국립민속국악(원장 곽영효)이 다음달 20일부터 23일까지 4일동안 민속국악원 공연장에서 올리는 창극 ‘가왕 송흥록’은 조선시대 후기 판소리명창의 일생을 담은 작품. 판소리 본고장인 남원의 역사적·문화적 자부심을 안겨주는 자리. 특히 이번 공연은 민속국악원이 개원 10주년을 기념해 마련되는 만큼 남원국립민속국악원이 그동안 축적한 노하우와 역량을 모두 담아내겠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그동안 판소리 다섯바탕을 중심으로 창극공연을 가졌던 민속국악원은 창작창극 ‘가왕 송흥록’을 앞세워 판소리의 새로운 영역을 넓히는데 공력을 쏟는것. 남원공연이 마무리되면 오는 4월2일에는 서울 국립국악원 예악당 공연을 통해 창극대중화에 적극 나선다.민속국악원 단원들은 지기학씨(39·국립민속국악원 단원)의 연출로 이미 강도높은 연습에 매달리고 있는 중이다. 이번 창극의 특징은 극중간에 민속국악원 학예연구사가 해설자로 나서 송흥록의 인생역정을 소개, 관객들의 이해를 돕는 형식. 송흥록역은 소년, 청년, 장년으로 나눠 최보라(교룡초등 5)와 민속국악원 단원인 양윤수 김수영 황갑도씨, 그리고 전 도립국악원 단원인 소주호씨가 맡는다.지난 97년 국립민속국악원 개관기념공연 ‘신명나는 세상을 향해가는 배’와 국립국악원 개원 50주년 기념공원 ‘가무악 사철가’등을 연출한 지씨는 “섬세한 창극의 전형을 만드는데 중점을 두겠다”면서 “특히 실존인물을 다루는 만큼 현재의 음원이 아닌 당시의 소리를 최대한 반영해 극의 완성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유명 축구 선수의 골 세레모니 동작까지 저작권으로 보호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세상이 다. 단순히 논문이나 서적을 뛰어넘어 이제는 디자인이나 스포츠도 저작권 논쟁의 한가운데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저작권은 언제 어떻게 누가 걸릴 지 모르는 올가미나 마찬가지다. 더욱이 개인의 창작세계가 존중되는 문화예술 분야에서는 더더욱 그렇다.말하기에는 익숙하면서도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 지 여전히 낯선 ‘저작권’을 쉽고 상세하게 알려주는 강좌가 마련된다. (사)마당(이사장 정웅기)과 전북문화개혁회의(대표 송만규)가 함께 여는 ‘한승헌 변호사가 들려주는 저작권 강좌’. 16일과 17일 오후 2시 두차례에 걸쳐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중회의장에서 열린다. 학교교육은 물론 관심있는 사람들이 접할 수 있는 교육의 기회조차 없고, 조언해줄 전문가도 드문 현실속에서 누구나 저작자와 저작물이용자가 될 수 있는 지역문화예술인과 지역주민들이 저작권을 접할 수 있는 자리다. 한승헌 변호사는 이틀간 저작권의 전반적인 개론은 물론 문학 미술 연극 영화 음악 방송 번역 컴퓨터 등의 분야별 각론을 대중강연 형식으로 진행한다. 재미있고 친근하게 풀어나가며 저작권의 이해를 높여줄 한변호사는 우리나라 저작권 분야의 선구자이자 독보적인 전문가. 75년과 80년 감옥에 있을 때 이념적 서적을 읽을 수 없었던 한변호사는 지적재산권 관련 서적을 탐독하면서 공부를 시작, 전문성을 쌓은 저작권 전문 변호사로 꼽힌다.강좌는 누구나 무료로 들을 수 있으며(자료집 1만원) 참가자는 선착순 모집한다. 문의 및 접수는 (063)273-4823∼4, 286-2871.
전주시로부터 수탁한 전통공예품전시관의 관장 선임문제를 둘러싸고 불거졌던 한지문화진흥원(이사장 이상칠)의 내홍이 2002종이문화축제으로 번지고 있다. 올해로 9회째를 맞는 종이문화축제를 한지문화진흥원이 주최하겠다고 나서면서 그동안 축제를 주최해 온 전주예총과 대립 국면을 맞게 된 것.창립 목적을 들어 주최이관을 추진하고 있는 한지문화진흥원은 지난해 전주시의 문화시설 위수탁 공모시 진동규 전 이사장이 중심이 되어 결성한 단체. 창립 당시 진이사장과 이사진은 전주예총이 주최하고 있는 종이문화축제를 한지문화진흥원이 주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데 뜻을 모으고 정관에 축제 개최를 명시했다고 밝히고 있다. 당시에는 전주예총 회장을 맡고 있던 진회장이 이사장을 겸하고 있어 이런 취지가 별이견없이 채택되고 추진하는데 무리가 없었던데다 한지문화진흥원 이사진 대부분이 지난해 종이문화축제추진위원들이어서 주최 이관문제를 자연스럽게 추진하는 바탕이 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진이사장이 사퇴하면서 한지문화진흥원과 전주예총의 갈등이 불거지게 된 것. 전주예총은 연례사업으로 치러온 행사의 주최권을 결성한 지 1년도 안된 단체에 넘길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전주예총은 오는 15일 이사회를 거쳐 19일 종이문화축제 운영위와 추진위를 소집, 올해 축제 계획과 내용을 확정할 계획. 진동규 회장은 “정관에 명시됐다고 축제를 주최하겠다고 말하는 진흥원의 발상을 이해할 수 없다”며 “종이문화축제는 전주예총에서 치르는 행사인만큼 넘겨줄 수는 없다”고 말했다.지역 문화계와 뜻있는 시민들도 지금껏 전주예총에서 주최해온 사업을 이제 결성한 한지문화진흥원이 연관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주최하겠다고 나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전주시가 예산을 지원하고 예총이 주관해온 사업을 정관에 ‘개최’로 명시했다고해서 주최를 해야한다고 나선 것은 월권에 가깝다는 것. 전주예총이 주최해온 행사인만큼 예총의 총회를 통해 사업을 주최여부와 타 단체에 넘겨주는 과정을 논의하고 그 결정에 따라 추진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한지문화진흥원과 전주예총 사이에 갈등이 표면화되면서 문화계에서는 진회장의 입장에 따가운 눈총을 보내고 있다. 당초 이사장이었던 진동규 회장이 사퇴하기 전까지는 종이축제 주최 이관에 동의하고 적극적으로 이관을 추진하면서 문제를 야기시켰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8월 한지문화진흥원 발족 당시 정관에 ‘종이문화축제 개최’를 넣은 당사자가 바로 진회장이었던 것이 알려지면서 전주예총 관계자들은 “단체의 사업이 회장의 개인적인 입장에 따라 이렇게 좌지우지 될 수 있는가”고 비판하고 있다. 당초 진회장은 예총회장과 진흥원 이사장을 겸임하며 종이문화축제를 치를 계획이었지만 올해 초 이사진들과 이견대립으로 사퇴하면서 전혀 반대 입장으로 갈라서게 됐다.한지문화진흥원 이사진은 종이문화축제가 주최문제로 잘못되는 것은 원치 않는다며 이상칠 이사장이 6일밤 일본에서 귀국하는대로 축제 주최 여부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겠다고 밝혔다.
김세종은 후기 8명창 중에서 특히 이론에 밝았던 사람이라고 한다. 김세종의 판소리 이론은 신재효의 지도로 이루어진 것이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김세종이 신재효의 제자라고도 한다. 그러나 신재효는 소리꾼이 아니었다. 그러기 때문에 김세종이 신재효의 제자라는 것은 말이 안 된다. 그러나 신재효는 뛰어난 이론가였기 때문에, 판소리 이론에 관한 한 신재효의 영향 하에 있었다고 볼 수 있다. 김세종은 신재효의 사랑에 오래 기거하면서 신재효의 집을 찾아오는 소리꾼들에게 선생 노릇을 했었다. 이 과정에서 김세종은 신재효의 이론을 익히고, 또 신재효의 이론에 따라 자신의 판소리를 개척했을 것이다. 이런 관계에 있었기 김세종이 신재효의 제자라는 오해가 생겨난 듯하다.신재효는 전북 순창 출신이다. 그 동안 조사된 바에 의하면 박유전은 순창 복실리와 팔덕면 월곡리에서 살았다고 한다. 젊었을 시절에는 복실리에서, 늙어서는 월곡리에서 살았던 것 같다. 그러면 김세종은 누구의 제자일까. 순창은 남원에서 가깝고, 남원에는 그 유명한 가왕 송흥록이 살았다. 더구나 김세종은 동편제 소리꾼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김세종은 송흥록의 제자였을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김세종 바디 ‘춘향가’는 동편제 송만갑 바디 ‘춘향가’와 많이 닮았다.그런데 김세종은 자기 집안 소리를 계승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김세종이 소리를 배우러 송흥록을 찾아갔더니, “김문의 소리도 좋은데 왜 내 소리를 배우려고 하느냐?”고 하면서 돌려보냈다는 얘기도 전해진다. 그렇다면 김세종은 송흥록의 소리가 아니라, 바로 자기 집안에서 대대로 내려온 소리를 그대로 익혔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김세종을 송흥록과는 계열이 다른 동편제 소리의 시조로 보기도 한다.김세종은 대원군의 애호를 받아서 대원군으로부터 선달 벼슬을 받았다고 한다. 그래서 자신이 살던 집 앞에는 벼슬아치들만 세울 수 있는 솟대를 세우기도 했는데, 소리나 하는 천민 주제에 솟대를 세우는 것이 가당치 않다고 하여, 마을 사람들이 솟대를 치워버렸다. 김세종은 즉시 순창 원에 가서 이 일을 고했고, 나중에는 대원군에게까지 알려져, 마을 사람들이 원에 불려가 혼이 난 후에는 아무도 솟대를 건드리지 못했다 한다.
自胡馬窺江去後, 廢池喬木, 猶厭言兵.자호마규강거후, 폐지교목, 유염언병.오랑캐의 말이 우리의 강을 넘보고 간 후에 황폐한 연못과 나무들도 군대 이야기를 꺼리네.중국 남송 시대의 유명한 사(詞)작가인 강기(姜夔)의 사(詞)〈양주만(揚州慢)〉에 나오는 구절이다. 1161년, 여진족이 세운 금나라가 송나라를 침략하자 송나라는 양자강 이북의 땅을 금나라에게 내어 주고 양자강 이남으로 쫓겨 내려 왔다. 그 와중에서 수많은 백성들이 도륙을 당하는 피비린내 나는 전쟁을 치렀고 송의 황제는 금나라에 볼모로 잡혀가는 수모를 당하였다. 강기의 이 사는 바로 그러한 역사를 읊은 사로서 금나라 오랑캐의 말발굽이 양자강을 넘보고 간 피비린내 나는 전쟁 후에, 사람들은 물론 폐허화된 연못이나 산천의 나무들까지도 "군대(兵)"이야기만 나오면 몸서리를 치며 싫어한다는 표현을 한 것이다. 미국의 폭격기가 휩쓸고 간 아프카니스탄의 국토는 초토화되어 있고 그곳 국민들 개개인의 삶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만큼 비참하다고 한다. 그리고 테러를 당했던 뉴욕의 시민들도 아직 그 슬픔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전쟁은 무서운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테러 근절'이라는 명분아래 올해를 '전쟁의 해'로 선포하였다. 인류 최대의 적인 전쟁을 미국 국민이 올해 달성해야 할 목표로 정했다니 기가 막힌다. '전쟁의 해'라는 말은 달리 표현하자면 '살인의 해'요 '파괴의 해'라는 뜻이다. 미국은 지금이라도 생각을 바꾸어야 할 것이다. 전쟁을 막는 것은 화해지 전쟁이 아니기 때문이다.胡:오랑캐 호 窺:엿볼 규, 넘볼 규 廢:황폐할 폐 池:연못 지 喬:키 큰 나무 교 猶:오히려 유 厭:싫을 염 兵:군사 병
I hope this new year brings you and your family good luck and happiness.올 한해 당신과 당신 가족에게 행운과 행복이 함께 하길 바래요.A: Happy New Year!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B: Happy New Year to you too!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A: I hope this new year brings you and your family good luck and happiness.올 한해 당신과 당신 가족에게 행운과 행복이 함께 하길 바래요.B: The same to you.당신도 그러길 바래요."정초(正初), 세수(歲首), 세시(歲時), 세초(歲初), 신정, 연두(年頭), 연수(年首), 연시(年始)" 등은 모두 설 또는 설날을 의미하는 단어들입니다. 이러한 한자어와 설날 아침을 뜻하는 한자어 '원단(元旦), 원조(元朝), 정조(正朝), 정단(正旦)"등의 말과 혼동해서는 안되겠습니다.'설'의 의미는 새해 새날이 시작된다는 의미를 되새기면서, 몸가짐에 그릇됨이 없도록 조심하는 데에 의미가 있습니다. 한 해의 마지막 무렵을 흔히 '세밑, 세모(歲暮)'라고 부릅니다. 특히 설날의 전날인 섣달 그믐을 가리킵니다. 아이들은 이날을 '까치 설날'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 기억해 둘 만한 표현들 >* The New Year's Day by the lunar calendar is the greatest holiday in Korea.음력설은 한국의 가장 큰 명절입니다.* We visit relatives to greet them on the New Year's Day.우리는 설날에 인사를 드리기 위해 친척을 방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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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덕 시인의 '풍경']까치밥
사라지는 것의 쓸쓸함과 공허함…박찬웅 사진전 제35보병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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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와 비장애를 넘어 전하는 '조화와 공존'⋯관현맹인전통예술단, 아리랑 세상에 울리다
군산 영광선교합창단, 스승‧제자가 함께하는 정기음악회 '호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