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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거운 삶 겪는 '어머니의 외침'

막바지 연습이 한창인 13일 오후의 전주 창작소극장은 설연휴의 나른함이나 여유를 찾을 수가 없다. 무대위에는 세파에 찌들었지만 언제나 당당한 한 여인이 서있다. 그가 토해내는 대사 한마디에는 암울한 시대를 배경으로 우리 어머니들의 파란만장한 삶이 담겨져 있다.창작극회(대표 류경호)가 올해 지역연극계의 서막을 연다. 창작극회의 백두번째 정기공연작품인 ‘그 여자의 소설’(극본 엄인희·연출 류경호)이 16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창작소극장(평일 7시·주말 4시와 7시·월요일은 휴무)에서 펼쳐진다.엄인희씨의 소설 ‘작은 할머니’를 각색해 만든 ‘그 여자의 소설’은 창작극회가 이미 지난 97년 무대에 올려 작품성과 대중성을 확인한 작품이어서 눈길을 끈다. 지방에서는 드물게 앵콜공연까지 갖는 등 한국적 페미니즘연극의 수작으로 평가받았던 만큼 이번 무대에서는 더욱 업드레이드된 작품을 선보이겠다는 게 극단관계자의 설명이다.주인공인 작은댁과 본처의 갈등을 뼈대삼아 두 여자를 소유하며 제왕처럼 군림하는 남편을 풍자적으로 그리고 있는 이 작품은 창작극회가 배출한 중견배우들인 전춘근, 정경선씨 등은 물론 고조영, 김경미, 김정숙씨 등이 어우러지며 선후배간의 뜨거운 연기력을 과시하는 모습도 관심거리다.연출자 류경호씨는 이번 작품에 대해 ‘하늘만큼 충분히 귀한 존재로 태어났으면서도 자신이 그렇게 귀한 줄도 모르고 살던 한 여인이, 드디어 인간의 소리를 내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갈수록 각박해지고 있는 이맘때에 많은 사람들에게 위안을 주고 희망을 주고 싶다”는 류대표는 “어려웠던 시절, 이중삼중의 고통을 겪으면서도 창경원 봄햇살 같은 넉넉함으로 견뎌온 한 여인을 통해 ‘어려움’‘고통’‘불안’등의 단어로 뒤덮인 각박한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정진우
  • 2002.02.14 23:02

[최동현교수의 판소리 길라잡이] 김세종 (2)

김세종은 인물이 잘 생겼었는데, 특히 수염이 배꼽까지 닿을 정도로 길었다고 한다. 김세종은 학식도 풍부했는데, 늘 도복 차림으로 다녔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를 '도복 영감'으로 불렀다고 한다. 신분은 천민이지만 그야말로 인물 좋고 풍채 좋은 소리꾼이었던 모양이다. 아니면 순창에 인물 좋은 사람이 많아서 김세종도 자연히 인물이 좋았는지 모르겠다. 김세종의 제자이며 순창 사람인 장자백의 인물이 뛰어났다는 얘기도 있고, ‘춘향가’ 어사출도 장면에도 “인물 좋은 순창 군수”라는 말이 있는 것을 보면, 순창 사람 인물 좋은 것도 내력이 있기는 있는 모양이다.김세종과 관련해서 재미 있는 일 중의 하나는, 그가 우리나라 최초의 여류 판소리명창인 진채선을 대원군에게 데리고 간 장본인이라는 점이다. 진채선은 신재효가 발탁하여 가르친 소리꾼이다. 신재효는 진채선에게 소리를 가르쳐 경복궁 경회루 낙성연에 보냈다. 진채선은 그곳에서 대원군의 눈에 들어 대원군의 대령기생이 되었다.김세종은 서울에서 오래 활동을 했었다. 그 때 김세종은 어여쁜 기생 첩을 두었다고 한다. 대원군이 몰락하고 김세종이 낙향할 때 그 기생도 따라왔는데, 그 기생과 김세종이 살던 곳이 팔덕면 월곡리다. 김세종과 그 기생 사이에서 낳은 아들은 날 때부터 귀가 들리지 않아, 말도 하지 못했다. 그는 장가도 가지 못하고 월곡리에서 살다가 죽었다고 한다.김세종과 본처 사이에서 난 아들은 이름을 공진이라고 했는데, 경상남도 산청으로 이사하여 그곳에서 양반 행세를 하며 살았다고 한다. 공진은 아들 둘을 두었는데, 모두 일제강점기에 일본으로 건너갔다고 한다. 그러니까 김세종의 후손은 이 땅에는 더 이상 남아 있지 않다.김세종은 ‘춘향가’를 잘 불렀으며, 천자뒤풀이가 그의 더늠이다. 지금도 거의 모든 소리꾼들이 천자뒤풀이는 김세종의 더늠으로 부른다. 김세종의 ‘춘향가’는 김찬업을 거쳐 정응민에게 전해졌으며, 정권진·성우향·성창순·조상현 등에게까지 이어져, 이른바 보성소리가 되었다. 김찬업은 박만순의 제자라고 하는데, 어떻게 해서 김세종의 ‘춘향가’를 전해주었는지는 불확실하다.어떻게 해서 전북 순창의 소리가 전라남도 남쪽 끝까지 내려가 묻혀 있다가 현대에 와서 다시 찬란하게 되살아났을까. 답은 간단하다. 전승자가 있었기 때문이다. 전승자가 있었던 것은 그 소리가 예술적으로 훌륭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남은 것이다./ 판소리연구가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2.02.14 23:02

한솔문화공간 고전음악애호가.386세대에 '손짓'

15일 영상 클래식 감상회설연휴동안 들떴던 마음을 한솔문화공간의 영상 클래식 감상회에서 차분히 가라앉혀보자.15일 오후 7시에 마련되는 영상 클래식 감상회는 설연휴의 부산함을 뒤로한 채 일상으로 되돌아갈 수 있도록 배려하는 자리. 거장이 연주하는 클래식명곡을 영상과 함께 만날 수 있는 이번 감상회는 올해부터 내용을 더욱 알차게 꾸며 매월 두차례씩 열고 있다.이날 바흐의 ‘무반주 첼로모음곡 제1번 G장조’를 비롯해 모차르트의 ‘피아노협주곡 제23번 A장조 1악장’, 바그너의 ‘뉘른베르의 명가수 서곡’등을 만날 수 있다. 문의 278-278317일 포크가수 김대훈씨 공연한솔문화공간과 포크음악 전문가수 김대훈씨가 손을 잡았다. 지난달 한솔문화공간에서 첫번째 공연을 가진 김씨가 이달부터 한솔문화공간에서 정기무대를 갖는 것. 17일 오후 6시 전주시 서신동 한솔문화공간에서 열리는 이번 포크뮤직 라이브콘서트에서는 ‘신부에게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등 듣기에 친숙한 노래를 만날 수 있다. 각종 가요제에서 화려한 입상경력을 가진 김대훈씨는 호소력짙은 목소리가 일품이라는 평가. 그동안 거리공연에 주력해왔지만 당분간 한솔문화공간무대에 주력할 예정이다. 이번 무대는 10대 위주의 대중문화가 판치는 현실속에서 갈수록 설자리를 잃어가는 386세대를 위한 문화장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문의 278-2783

  • 문화일반
  • 정진우
  • 2002.02.14 23:02

12년간 선보인 '띠 그림' 한자리에

“새해 운수, 화랑에서 보세요”십이지(十二支)를 상징하는 열두 동물을 한자리에 모은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전주 얼화랑이 6일부터 21일까지 여는 ‘그림으로 보는 12동물전’. 지난 91년 양의 해를 맞아 양을 주세로 한 그림전을 시작, 지난달 말그림전까지 해마다 띠 주제전을 선보였던 얼화랑이 그동안 기획했던 12동물의 작품을 한자리에 모은 기획전이다.하반영 이창규 김충순 홍선기 조현동 전량기 류일선 최영문 전호균 이정웅 등 원로작가부터 젊은 작가까지 50여명이 1백여점의 다양한 그림을 선보이고 있다. 열두 동물이라는 특정 소재와 4호의 제한된 크기에도 불구하고 작가들의 실험적 언어와 뜨거운 창작열이 묻어나는 작품세계가 빛을 발한다.호랑이같은 고양이에게 먹혀 뱃속에 꼼짝없이 갇힌 쥐(전량기)부터 무릉도원에서 동자를 태우고 한적하게 거닐고 있는 소(최영문), 유화와 오브제로 벼슬과 꼬리 등을 입체적으로 표현한 닭(이정웅), 그리고 양의 탈을 쓰고 국회의사당 앞에 서있는 사람의 모습을 통해 정치인의 이중성을 풍자한 그림(홍선기) 등 열두동물을 한국화에서부터 서양화, 목조, 부조 등 다양한 장르에 담아냈다.91년 당시의 초기 그림과 최근 작품을 비교 감상할 수 있는 점도 이번 전시회의 볼거리. 90년대 초반 그림의 경우 십이지신상 등 고벽화 등에서 인용한 그림이 많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작가 나름대로 변화를 주는, 띠그림에 자신만의 미적언어를 가미하는 작품들로 변화하는 흐름이 한눈에 들어온다.한춘희 관장은 “띠그림전은 작가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만들어준 전시회”라며 “설날을 보낸 가족과 혹은 연인, 친구끼리 화랑을 찾아 자신의 띠에 맞는 그림을 보며 올 한해를 설계하는 것도 의미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온가족이 함께 화랑에 들러 그림을 통한 띠풀이나 덕담을 나누어보는 시간을 가져볼 것을 권한다. 285-0323

  • 문화일반
  • 임용묵
  • 2002.02.14 23:02

설날아침에 어머니께

정갈히 씻은 몸에 새 옷 갈아입고 귀향길에 나섭니다. 설이 무엇이길래 고향이 무엇이길래 설이면 더욱 설레는 마음일까요? 여섯 시간, 일곱 시간 아니 열 시간을 달려서라도 지친 몸 끌고라도 가고 싶은, 가서 안기고 싶은 곳이 있습니다.역귀성이니 뭐니 해도 돌아갈 고향이 있어서 설은 설답습니다. 집집마다 쌀엿을 고는 단내가 골목을 흐르고 흰떡 써는 소리 또각또각 들려오는 고향도 고향이려니와 아마도 그 고향이 그리도 살뜰히 그리운 것은 매미 허물처럼 쭈글쭈글한 모습으로 늙으신 어머니, 당신이 계시기 때문이지요. 저 어릴 적 동네 방앗간에 함께 가서 밤늦도록 나래비를 섰다가 흰떡을 뽑아와서는 딱딱하게 굳기 전에 나란나란 썰던 기억이 어제만 같습니다. 이제는 당신 혼자 재래시장에 나가셔서 쌀을 튀겨 쌀강정을 만들어놓으시고 흰떡 뽑아다가 찾아올 자식들 떠올리며 궁시렁궁시렁 외로이 썰었겠지요. 설을 쇠고 다들 서울로 광양으로 전주로 뿔뿔이 되돌아갈 때 또 바리바리 싸주시겠지요. 더 못 싸줘서 안타깝겠지요. 모진 가뭄 끝에 거둔 쌀로 빚어서 그런지 오늘 아침 떡국은 그 어느 때보다 맛도 있었습니다. 아버지께서도 차롓상에 올린 떡국 잘 드셨을 것입니다.세배를 올립니다. 세상에서 배운 가장 겸손한 자세, 낮은 자세로 아이들과 나란히 엎드려 절 올립니다. 이 아침엔 아이들에게 고향의 설날을 가르쳐주고 싶습니다. 설날에 만나는 이 땅 모든 어머니의 그 살뜰한 정이 우리를 다시 시작하게 해주는 힘임을 알려주고 싶습니다. / 복효근 (시인)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2.02.10 23:02

[설특집] 볼만한 비디오

설연휴는 오랜만에 온가족이 모이는 시간이다. TV앞에 둘러앉아 좋은 영화를 보며 정겨운 시간을 보내는 것도 권할만하다. 올해 출시된 비디오를 중심으로 추천작을 골라본다.-가족과 함께 한자리서 즐겨요-‘귀여운 여인’의 게리마샬이 감독한 ‘프린세스 다이어리’(전체관람가)는 전편에 이어 신데렐라 컴플렉스를 화두로 삼는다. 평생 연락이 없던 할머니가 갑자기 찾아와 ‘너는 이제 공주’라고 전한다.중세기사들의 무용담을 다룬 ‘기사 윌리엄’(감독 브라이언 헬게랜드·12세 이상 관람가)에서는 마상창시합장면이 화면을 가득채운다.5년여간 3백명의 전문가들이 투입돼 만든 드림웍스의 애니메이션 ‘슈렉’(감독 앤드류 아담슨·전체관람가)은 그동안 디즈니가 만들었던 애니메이션 비틀기는 물론, ‘글래디에이터’‘인디아나 존스’‘매트릭스’등의 주요부문을 패러디한다.지난해 추석때 개봉했던 ‘러시아워2’(감독 브렛 래트너·12세이상 관람가)를 설날비디오로 만날 수 있다. 동양액션배우의 대명사 성룡와 떠벌이 크리스 터커가 한팀을 이뤄 위조지폐조직을 일망타진한다. 성룡영화의 트레이트마크인 ‘NG장면’을 놓치지 말자.-한국영화 '진흙속 진주를 찾아라'-지난해 재미와 의미를 한꺼번에 담았으면서도 상업영화에 눌려 빛을 보지 못했던 ‘와이키키브라더스’‘라이방’‘나비’‘고양이를 부탁해’가 모두 비디오로 출시됐다. 지난해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인 ‘와이키키 브라더스’(감독 임순례·18세 이상 관람가)는 나이트클럽을 전전하는 3류밴드의 빛바랜 인생을 담았다. ‘라이방’(감독 장현수)은 별볼일없는 30대 남자들의 폼안나는 일상을, ‘나비’(감독 문승욱·15세 이상 관람가)는 망각의 바이러스를 쫓는 밑바닥 사람들의 암울한 운명을 그린다. ‘고양이를 부탁해’(감독 정재은·전체관람가)는 여상을 졸업한 여자아이들이 평범한 일상을 잔잔하게 묘사한다.-연인과 함께 다정한 시간을.. -‘걸스 온 탑’(데니스 간젤·18세 관람가)은 사춘기 소년들의 질펀한 음담패설을, ‘아멜리에’(감독 장 피에르 주네·15세 이상 관람가)는 재기잘랄한 소녀의 몽환적인 동화를 앞세운다. ‘스위트 노벰버’(감독 팻 오코너·15세이상 관람가)는 일중독증에 걸린 남성과 매달 남자를 바꿔가며 사귀는 여성의 사랑을 그린 멜로 영화다. ‘와니와 준하’(감독 김용균)는 김희선과 주진모가 엮어가는 순정영화를 그렸고, 태국영화 ‘잔다라’(감독 논지 니미부트르·18세 이상 관람가)에서는 아버지의 후처와 비극적인 사랑을 나누는 잔다라의 몰락을 만날 수 있다.-문제작과 함께 영상나라로 가자-니코스 카잔자키스의 소설을 영화화한 ‘예수의 마지막 유혹’(18세 이상 관람가)이 극장개봉 한달만에 비디오로 출시됐다. 명장 마틴 스콜세지가 연출한 이 영화는 마리아와의 정사 장면·예수가 제자들 앞에서 심장을 꺼내는 장면 등의 허구적인 내용과 유다·예수에 대한 새로운 해석 등으로 격렬한 논쟁을 빚었다.2001년 베를린 영화제 오프닝 초청작인 ‘왕의 춤’(감독 제라르 코르비오·15세 이상 관람가)은 ‘가면속의 아리아’와 ‘파리넬리’를 연상하는 음악영화. 프랑스 절대군주 루이14세와 궁정작곡가 장 밥티스트 륄리, 희극작가 몰리에르 등 한 시대를 지배한 세남자의 이야기다.

  • 문화일반
  • 정진우
  • 2002.02.10 23:02

[설특집] 볼만한 영화

설연휴 극장가가 뜨겁다. 지난해부터 두드러지게 극장가를 주도하고 있는 한국영화가 새해에도 흥행몰이를 선언했고, 헐리우드영화들도 설연휴만큼은 주저앉지 않겠다는 기세다.한국영화 가운데는 ‘공공의 적’과 ‘2009 로스트 메모리즈’의 정상다툼이 볼만하다. 특히 ‘공공의 적’과 ‘2009…’은 국내 영화흥행의 양대산맥인 시네마서비스와 튜브엔터테인먼트가 배급을 맡아 자존심을 내건 흥행경쟁을 펼치고 있다. 도내 극장가에서도 ‘공공의 적’과 ‘2009…’는 나란히 5개의 상영관을 확보하고 관객들을 유혹하고 있다.헐리우드영화들은 지난해말부터 흥행몰이에 나선 ‘반지의 제왕’과 ‘해리포터’가 여전히 높은 좌석점유율을 보이고 있는데다 소말리아내전을 그린 리들리 스콧감독의 ‘블랙 호크 다운’이 가세해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 또 근육질배우의 대명사인 아놀드 슈왈츠제네거와 실베스터 스탤론이 ‘콜래트럴 데미지’와 ‘디-톡스’를 선보이며 관객들의 오감을 사로잡을 태세다. 이밖에 보이지 않는 공포가 압권인 ‘디 아더스’(The Others·감독 알레한드로 아메나바르·전체관람가), 마법의 세계를 넘나드는 ‘반지의 제왕’(감독 피터 잭슨·12세이상), 조폭들의 학교입성기 ‘두사부일체’(감독 감독 윤제균·18세 이상) 등도 설연휴 극장가를 지키고 있다.-2009 로스트 메모리즈(감독 이시명·136분)2009년의 서울은 ‘일본의 식민지’라는 설정이 인상적이다. 여기에 조선계 일본 특수경찰로 등장하는 장동건의 매력이 불을 뿜는다. 상대배우 나카무라 토루가 일일이 녹음해서 알려준 일본어대사를 달달 위워서인지 일본어 구사가 매끄럽다.‘2009…’의 최고 흥행요인은 가상 역사와 SF를 적절하게 결합한 탄탄한 드라마 구조. 또 60억원이 넘는 제작비를 쏟은 영화답게 장중한 스케일과 영상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12세 이상 관람가.-공공의 적 (감독 강우석·138분)악한 놈과 강한 놈의 질긴 대결이 시작된다. 단순무식한 악질형사 설경구(강철중 역)는 증거로 압수한 마약을 빼돌리려고 하고 교통순경으로 강등된 뒤에도 뇌물챙기기에 여념이 없다. 낮엔 잘나가는 엘리트지만 밤에는 ‘사람이 사람 죽이는데 이유 있냐’는 이성재(조규환 역)도 돈에 눈이 멀어 부모까지 잔인하게 살해하는 살인마다. 이들이 맞부딛힌다면? 관객들은 설경구의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에 혀를 내두르다 이성재의 냉혈한 연기에 박수를 아끼지 않는다. 국내 최고의 흥행승부사인 강우석감독다운 영화. 18세 이상 관람가. -블랙 호크 다운 (Black Hawk Down·감독: 리들리 스콧·140분)설연휴 선보이는 외화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다. 소말리아내전을 배경으로 적진 한복판에 떨어진 전우를 구출하는 미군들의 전우애를 담고 있다. 상영시간내내 쏟아지는 실감나는 전투 장면이 처절하기까지 하다. 특히 ‘글래디에이터’의 리들리 스콧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는 점에서 제작때부터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19명의 미국인이 죽고 1천여명의 소말리아인이 희생된 이 영화를 국내관객들이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는 미지수. 15세 이상 관람가-콜래트럴 데미지(Collateral Damage·감독 앤드류 데이비스·106분)와 디톡스(D-TOX·감독 짐 길레스피)‘터미네이터’의 아놀드 슈왈츠제네거와 ‘람보’의 실버스타 스탤론이 맞선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슈왈츠제네거는 ‘콜래트럴…’에서 테러로 아내와 아들을 잃은 뒤 테러범에게 복수하는 소방관으로, 스탤론은 ‘디톡스’에서 경찰만 죽이는 연쇄살인범을 응징하는 경찰로 나온다. 두 영화 모두 명절때만 되면 극장가에 등장하는 전형적인 할리우드의 액션 영화다. 전통적으로 명절때 액션물이 강세를 보여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설연휴의 흥행복병이 될 수 있는 요인이 충분하다. ‘콜래트럴 데미지’는 당초 지난해 하반기 개봉할 예정이었지만 9·11테러가 맞물리면서 개봉이 늦춰지기도 했다. ‘콜래트럴…’ 15세 이상 관람가, ‘디톡스’ 18세 이상 관람가.-나쁜 남자(감독 김기덕)사창가 깡패두목이 첫눈에 반한 여대생을 창녀로 전락시킨다. ‘나쁜 남자’에 관객들이 끊이지 않는 이유는 미워할 수 없는 깡패 조재현의 연기를 잊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극중에서 ‘깡패 자식이 무슨 사랑이냐’고 내뱉는 대사에 많은 관객들이 가슴아파한다. 18세 이상 관람가.

  • 문화일반
  • 정진우
  • 2002.02.10 23:02

[김병기교수의 한문속 지혜찾기] 설날

一元復始, 萬象更新.일원복시, 만상갱신.새해의 '큰 출발'이 다시 시작되니 이 세상 모든 것도 더욱 새로워지소서.오늘은 음력 정월 초하루 설날이다.「일원복시, 만상갱신(一元復始, 萬象更新)」이 말은 새해를 시작하는 음력 정월 초하룻날의 의미를 새기며 새로이 시작되는 새해엔 모든 것이 다 전보다 나아지고 새로워지기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서로 주고받기도 하고 입춘 날 써 붙이는 춘첩(春帖)처럼 벽이나 대문 등에 써 붙이기도 했던 구절이다. 여기서 「一」은 만물이 시작되는 기점을 의미하며 「元」은 시작이라는 의미와 함께 '크다', '으뜸가다' 는 뜻이 있다. 따라서 「일원(一元)」은 '근본이 되는 커다란 시작'을 의미한다. 우리는 지난 1월 1일에 이미 새해를 맞이했다. 그래서 혹자는 음력 설을 다시 쇠는 것을 '이중과세(二重過歲)'라고 비판하기도 한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비판할 일 만도 아니다. 계절의 변화에 따라 절기를 정한 것을 보면 음력이 양력보다 훨씬 정확하다. 지금 세계가 편의상 양력을 사용하고 있지만 음력의 과학성을 결코 무시해서는 안될 것이다. 지난 4일에 입춘을 지냈고 오늘은 설을 맞았으니 이제부터는 사방에서 만물이 겨울잠을 깨는 봄의 소리가 들려올 것이다. 그래서 중국에서는 음력 1월 1일을 '춘절(春節)이라고 부른다. 지난 양력 1월 1일에 세웠던 계획과 결심이 만약 흔들리고 있다면 다시 한번 새해와 새봄을 맞는 오늘을 기해 마음을 다잡아 보도록 하자. 오늘은 만상이 새로워지는 새해 새봄의 첫날이니 말이다. 元:으뜸 원 復:회복할 복 始:처음 시 萬:일만 만 象:형상 상 更:다시 갱 新:새로울 신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2.02.10 23:02

[생활영어] I hope you have a nice trip.

I hope you have a nice trip.부디 좋은 여행이 되길 바래요.A: I'm going to Egypt this Saturday.이번 토요일에 이집트에 가려고 해요.B: Wow! That sounds exciting.와! 그거 참 멋진데요.A: Yes, I'm very happy about it.예, 그걸 생각하면 정말 기뻐요.B: I hope you have a nice trip.부디 좋은 여행이 되길 바래요.사람이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여러 가지 얻는 것도 많지만, 안타깝게 잃는 것도 많은 것 같습니다. 여행에 대한 설레임을 잃어버리는 것이 그 안타까운 것들 중의 하나가 아닌가 싶습니다. 초등학교 때 소풍이라도 갈라치면, 혹시 비라도 오면 어떻게 하나 하고 가슴 졸이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그런 설레임을 어른이 된 지금에도 간직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행복한 사람이라 할 수 있을 거예요. 'I hope∼'라는 표현은 뒤따라올 내용이 바람직하거나 좋은 일의 경우에 한해서 사용합니다. 이 대화의 표현에서 알 수 있듯이 상대방의 좋은 일을 기원하고자 할 때도 역시 이 표현이 사용됩니다. 그러나 이와 반대로 좋지 못한 일이나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일들을 언급하고자 할 때에는 'I am afraid ~'나 'I fear ~'를 사용합니다.< 기억해 둘 만한 표현들 >* I'm going to spend time with my family on the weekend.주말에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려고 합니다.* Do you have any plans for this three-day weekend?이번 3일간의 연휴에 특별한 계획이라도 있습니까?* I am afraid I cannot help you.당신을 도와드릴 수 없어 유감입니다.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2.02.10 23:02

[코드로 읽는 영화이야기] 리메이크

영화를 철저하게 산업적으로 접근하는 헐리우드로서는 과거에 인기를 누린 영화들을 되살리는 작업에 애착을 갖는다. 리메이크의 종착역이라는 헐리우드에도 몇가지 원칙과 흐름이 있다. 기존의 명작들에 엉뚱하게 새옷을 입혔다가는 자칫하면 ‘원작’의 이름에 먹칠하고 망신만 당할 수 있기 때문.그런 만큼 리메이크영화들은 신인·무명감독이 아닌 작품성이나 연출력을 공인받은 중견감독들이 메가폰을 잡는 경우가 많다. 이미 검증을 거친 중견감독이라야 옛추억이 가득한 명작들의 품위를 손상시키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을 앞세운 것. 특히 브라이언 드팔마감독이 리메이크영화를 자주 연출했다.또 헐리우드의 리메이크영화 가운데는 프랑스와 독일같은 유럽영화들도 상당수 포진된 다국적 성향이 두드러진다. 흥행과 작품성만 있다면 헐리우드시스템을 접목시켜 ‘새로운 영화’를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을 읽을 수 있다.최근의 리메이크로는 헐리우드의 재기발랄한 감독 팀버튼이 연출한 ‘혹성탈출’(Planet of the Apes·2001)이 있다. 지난 68년 프랭크 샤프너의 ‘혹성탈출’을 리메이크했다.인간과 원숭이들의 지위가 뒤바뀐 지구에 불시착한 우주비행사를 그렸지만 원작과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원작이 핵전쟁과 냉전이라는 1960년대의 시대상을 반영하며 문명의 허구성을 앞세웠다면 팀버튼감독은 이와는 달리 여전히 미국내에 존재하는 흑백인종차별을 은유하고 있다. 한가지 재미있는 것은 원작의 주연배우인 찰턴 헤스턴이 카메오로 신작에도 출연한다. 다만 그는 예전의 우주비행사에서 인간에 대한 증오를 숨기지 않는 테드장군의 아버지로 분한다.또 알렝 드롱의 매력이 물씬 배인 프랑스영화 ‘태양은 가득히’(감독 르네 클레망·1960)는 33년만에 ‘리플리’(The Talented Mr. Ripley·감독 안소니 밍겔라·1999)로 환생한다. 안소니 밍겔라는 ‘잉글리쉬 페이션트’로 아카데미상을 휩쓴 영국출신 작가주의감독.조디 포스터와 헐리우드로 건너간 주윤발이 호흡을 맞춘 ‘애나 앤드 킹’(Anna and the King·감독 앤디 테넌트·1999)도 빼놓을 수 없다. 1956년 율부리너와 데보라 커가 주연한 뮤지컬 ‘왕과 나’를 모태로 삼고 있으며, 태국의 모체가 된 1860년대 샴국의 왕과 영국인 미망인가정교사의 사랑이야기다. 원작의 율 브리너가 거칠고 오만하며 야만적인 모습이었다면 주윤발은 위엄이 있으면서도 부드럽고 사려깊은 이미지로 묘사되는 등 몽쿳 왕의 캐릭터 비교도 재미있을 법하다. 이 영화는 태국을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정작 촬영은 말레이시아의 골프장에 왕궁세트를 지었다고 한다.지난 54년 험프리 보가트와 오드리 헵번이 출연한 로맨틱 코미디 ‘사브리나’는 지난 95년 ‘아웃 오브 아프리카’등을 감독한 시드니 폴락이 리메이크했다. 멋쟁이로 변신한 운전수 딸의 사랑을 차지하기 위해 백만장자의 두 아들이 벌이는 갈등과 경쟁을 그리고 있다. 신작에는 줄리아 오몬드가 오드리 햅번역을 대신했지만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프랑스 코미디영화인 ‘네프 므와’와 ‘세 남자와 아기 바구니’는 헐리우드로 건너와 각각 ‘나인 먼쓰’(Nine Months·감독 크리스 콜럼버스·1995), ‘뉴욕 세 남자와 아기’(Three Men and a Baby·감독 레오나드 니모이·1987)로 이름을 바꿔 달았다.‘나홀로 집에’‘미세스 다웃파이어’의 크리스 콜럼버스가 제작과 감독을 맡은 ‘나인 먼쓰’는 임신과 출산을 둘러싼 유쾌한 코미디로, 휴 그랜트와 줄리안 무어가 여피족 부부로 등장한다. 1932년 하워드 혹스의 작품을 다시 만든 ‘스카페이스’(Scarface·감독 브라이언 드 팔마·1983)는 금주령시대의 전설적인 갱 알 카포네를 앞세운다. 리처드기어의 젊은 시절을 만날 수 있는 ‘브레드레스’(Breathless·감독 짐 맥브라이드·1983)는 프랑스 영화 ‘네멋대로 해라’에서 영감을 얻었고, 스티븐 스필버그가 감독한 산불진화 비행사들의 애환을 그린 ‘영혼은 그대곁에’(Always·1989)는 1943년 제작된 ‘조라는 이름의 사내’를 부활시켰다. 부루스 윌리스와 리처드 기어가 주연한 ‘자칼’(The Jackal·감독 마이클 케이튼 존스·1997)은 거장 프레드 진네만의 73년작 ‘자칼의 음모’를 리메이크했다. 마이클 케이튼 존스는 이보다 앞서 ‘디스 보이즈 라이프’‘롭 로이’등을 연출했다.‘토마스 크라운 어페어’(The Thomas Crown Affair·감독 존 맥티어넌·1999)는 68년에 만들어진 영화를 리메이크했고, 당시 주연을 맡았던 페이 더너웨이가 신작에서도 다시 모습을 내민다.리처드 기어와 조디 포스터가 주연한 ‘써머스비’(Sommersby·감독 존 아미엘·1993)는 프랑스영화 ‘마틴기어의 귀향’을, ‘시티 오브 엔젤’(City of Angels·감독 브래드 실버링·1998)은 ‘베를린 천사의 시’를 헐리우드식으로 리메이크한 작품.프랑스 폭력미학의 진수를 보여준 ‘니키타’(Nikita·감독 뤽 베송·1990)는 헐리웃으로 건너와 ‘니나’라는 이름으로 리메이크됐지만 원작의 명성에는 미치지 못했다. 한때 뤽베송의 아내였던 안느 파릴로가 원작의 니키타로 분해 비행소녀에서 양손에 매그넘 권총을 들고 뛰어다니는 전문 킬러로 변신한다.이밖에 서부극 ‘셰인’은 ‘페일 라이더’(Pale Rider·감독 클린트 이스트우드)로 리메이크됐고, ‘다운 투 어쓰’(Down to Earth·감독 폴 와이츠·2001)는 로버트 몽고메리 주연의 1941년작 ‘천국의 사도 조단’을 리메이크했다.그런가 하면 헐리우드영화들 가운데는 일본의 국민감독 구로자와 아키라의 영화들을 빌린 작품들이 많다. 브루스 윌리스가 주연한 ‘라스트 맨 스탠딩’(Last Man Standing·감독 월터 힐·1996)은 1961년의 ‘요짐보’를, 율 브리너의 ‘황야의 7인’(The Maginficent Seven·감독 존 스터지스·1960)은 ‘7인의 사무라이’를 각색했다. 헐리우드에서 구로자와 아키라의 위상이 어느 정도인지를 읽을 수 있다.스릴러의 대명사인 알프레드 히치콕감독 작품들도 리메이크의 첫번째 대상으로 꼽힌다. ‘다이얼 M을 돌려라’는 마이클 더글라스와 기네스 팰트로가 주연한 ‘퍼펙트 머더’(Perfect Murder·감독 앤드류 데이비스·1999)에서 부활했고, 다중인격영화의 효시인 ‘싸이코’(Psycho)는 지난 98년 구스 반 산트감독에 의해 새옷으로 갈아입었다. ‘굿 윌 헌팅’등으로 미국내 대표적인 인디영화감독으로 꼽히는 그는 히치코크 특유의 공포감을 더욱 풍성하게 했다는 평가다.TV시리즈를 리메이크한 경우도 적지않다. 사무엘 L.잭슨이 주연한 ‘샤프트’(Shaft·감독 존 싱글턴·2000)는 70년대 탐정영화 ‘새프트’시리즈를, 카메론 디아즈와 드류 베리모어 등이 출연한 ‘미녀 삼총사’(Charlie's Angels·감독 조셉 맥긴티 니콜·2000)는 70년대 인기TV시리즈 ‘미녀 삼총사’를 극장판으로 옮겨놨다. 해리슨 포드의 ‘도망자’(The Fugitive·감독 앤드류 데이비스·1993)는 60년대의 동명 TV드라마를 현대식으로 재구성했다.홍콩영화에서도 리메이크작이 상당수 찾을 수 있고, 그 가운데에는 서극감독이 있다. 한때 홍콩 최고의 감독으로 불리다 지금은 헐리우드로 건너간 서극은 치밀한 연출력을 앞세워 과거의 무협영화들을 차례로 리메이크했다. 정통 무협영화 ‘칼’(刀·1995)은 ‘외팔이 검객’을 리메이크했고, 명나라를 배경으로 나라를 구하려는 비밀결사대이야기를 다룬 ‘신용문객잔’(新龍門客棧·감독 서극·1992) 도 무협물의 고전인 ‘용문객잔’을 각색했다. 설날연휴기간 온가족이 모여앉아 원작과 리메이크작을 비교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

  • 문화일반
  • 정진우
  • 2002.02.09 23:02

[종교] 이모저모

* 사회복지분과 교육가톨릭 전주교구는 각 성당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회복지분과위원 및 빈체시오회원 교육을 17일 하룻동안 가톨릭센터 강당에서 연다. 성당별 사회복지활동 사업계획이 발표되며 빈민구제활동 계획도 수립된다. 문의 접수는 전주교구 사회사목국(285-0041).* 그룹사운드 창세기 정기공연88년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복음성가를 보급하기 위해 창설된 그룹사운드 ‘창세기’ 정기공연이 17일 오후 3시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연지홀에서 열린다. ‘노래로 세상을 일으킨다’를 주제로 창세기의 자작곡과 생화성가를 들려준다. 전주교구 청소년 교육국(285-0041)이나 바오로딸 서원(252-3398)에서 예매 가능하고 입장권은 3천원.* 외국인 근로자 사랑의 겨울여행전주 외국인노동자선교센터는 11일 오전 9시30분 외국인 근로자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제2회 새해맞이 외국인 근로자 사랑의 겨울여행’을 마련한다.구정 연휴를 맞아 외국인들의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주고 근로의욕을 북돋아주기 위해 여는 행사로 진안 마이산을 등반한다. 이어 오후에는 전주시청강당에서 노래자랑과 민속놀이 한마당이 펼쳐진다. 중국과 베트남 인도네시아 카자흐스탄 근로자 2백여명이 참석한다.* 군산 침례교 연합 부흥회 기독교 한국 침례회 군산시교회연합회는 25일부터 27일까지 군산 영생침례교회에서 군산지역 연합 부흥회를 연다. 집회시간은 오전 10시 30분과 오후 7시 30분 두차례다. 471-0061 * 화엄불교대학 겨울 공개강좌화엄불교대학은(학장 평상스님) 17일 전북불교회관 4층 큰법당에서 겨울 공개강좌를 열고 일반인들이 자아를 발견하고 정서를 함양하는데 도움을 준다. 이날 양은용 교수(원광대)가 ‘원효와 의상’을 주제로 한국불교의 뿌리를 이야기한다. 문의 277-3497* 전북불교대학 동계특강전북불교대학(학장 강건기)은 16일 오후 3시 송광사 방장 보성스님을 초청, 4층 큰법당에서 신심과 불교교양을 함양할 수 있는 동계특강을 연다. 226-7878 * 도내 불교대학 졸업식 화엄불교대학(학장 평상스님)과 전북불교대학(학장 강건기)의 2002년도 졸업식이 16일과 17일 잇따라 열린다. 화엄불교대학은 16일 오후 3시 전북불교회관 2층 강의실에서 대학 수강생과 대학원 과정 등 1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졸업식을 열고 전북불교대학은 17일 오전 10시 대학 4층 큰법당에서 졸업식을 진행한다.

  • 문화일반
  • 임용묵
  • 2002.02.09 23:02

[종교] 기독교청소년협회, 인터넷방송국 개국

기독교 정신에 입각, 청소년 상담과 교육·문화활동을 펼쳐온 (사)기독교청소년협회(이사장 김선기·호남교회 담임목사)가 3월 인터넷 방송국을 개국하고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활동의 폭을 넓힌다.협회는 7일 총회를 열고 인터넷 방송 등 2002년도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주요 사업은 △학원선교를 위한 지도자 집중교육 △기독교 청소년 지도자·레이크레션·미술치료 아카데미 △청소년열린한마당 △전국 청소년 지도자 워크샵 △전국 청소년캠프 △청소년음악콩쿨대회 등이다.협회는 이와함께 현재 시험방송중인 인터넷방송국(www.cya21.com)을 3월 중 개국, 온라인에서 청소년 교육과 문화활동을 전개하고 지난해 발대한 기독교 청소년자원봉사단의 활동을 구체화 할 계획이다. 지역내 학교별로 구성된 자원봉사단간의 정보교류를 위한 박람회 개최와 매주 토요일 자원봉사 강좌 마련, 월드컵 질서캠페인 등을 벌여나간다. 청소년 자봉은 현재 2백명이 활동하고 있다.또 유빌라테(우석여고), 겟세마네(전주고), 익투스(근영여고), 한빛(해성고), 하람(삼례고) 등 5개 기독 찬양동아리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학원선교에도 앞장선다.올해 열릴 제4회 청소년음악콩쿨대회는 대상을 교육감상에서 문화관광부장관상으로 한단계 격상시켜 도내 대회에서 전국규모로 확대, 전국의 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 문화일반
  • 임용묵
  • 2002.02.09 23:02

[종교] '전주월드컵 성공 개최' 종교는 달라도 마음은 하나

‘종교는 다르지만 월드컵 성공 개최 마음은 하나!’ 전북 종교계가 2002전주월드컵 성공 개최를 위해 적극 앞장선다.가톨릭은 전주에서 경기를 치르는 나라가 가톨릭 중심인 점에 착안, 도내 성지 관광화 등에 팔소매를 걷어부치고 원불교는 월드컵 붐조성을 위한 행사를, 불교계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불교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숙박코스를 염두에 두고 있다.가톨릭 전주교구(주교 이병호)는 전주에서 예선경기를 여는 스페인·포르투칼·폴란드·파라과이 등이 가톨릭과 연관이 깊은 국가인 점에 착안,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성지순례, 미사 등을 마련한다. 전주교구는 이를 위해 17일 오전 1030분 중앙성당에서 2002 전주월드컵 성공기원 미사 및 추진위원회 발대식을 열고 월드컵 기간중 마련할 행사를 소개한다. 전주교구는 월드컵 기간중 주일인 6월 9일과 16일 두차례에 걸쳐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미사를 중앙성당과 전동성당, 인후동성당, 서신동성당 등 4개 성당에서 열고 지역교회를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한다. 신유박해 등 한국가톨릭 역사가 오롯이 배어있는 성지순례와 역사체험도 전주교구가 마련한 월드컵맞이 행사. 이를 위해 2002전주월드컵 기념 산상예술제와 주바라기 예술단의 갈라공연을 열고 천호성지와 치명자산 등 도내 천주교 성지를 둘러보는 체험 코스를 준비하고 있다.교구는 또 외국인들에게 성지를 안내할 수 있는 영어와 스페인어로 구성된 홍보 팜플렛을 제작해 월드컵 참가국에 배포하고 도내 곳곳에도 비치할 계획. 이와함께 월드컵관련 행사를 안내하는 가톨릭전주교 공식 홈페이지, joanlugaltaje.com를 3월부터 운영해 적극 홍보에 나선다.원불교 전북교구(교구장 이제성)는 월드컵 붐 조성을 위해 99년부터 열어온 청소년 축구대회를 월드컵 경기에 앞서 연다. 월드컵 성공기원을 위해 개최 시기를 앞당긴 것. 원불교는 또 4월 월드컵 경기장에서 전북교구 신도 3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도회를 열고 월드컵 성공개최를 기원할 계획.도내 불교계는 월드컵 기간중 숙박난을 덜고 우리 고유 문화를 외국인들에게 알려주기 위해 월드컵 관광객들이 1박2일 또는 2박3일 동안 전통 사찰에 머무는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민박형식의 ‘홈스테’를 한단계 발전시킨 ‘템플스테이’를 고려하고 있는 것. 대상은 금산사(주지 평상스님)이 확실시 되고 있다. 월드컵 경기장과 거리가 가깝고, 수련법회 경험이 풍부하고, 주변 풍광이 아름답기 때문. 외국인들이 전통예불과 발우공양, 다도 등 사찰의 전통문화를 맛보도록 하고 회향식 때는 기념품과 법명도 줄 계획이다.금산사 관계자는 “월드컵 기간 숙박문제 해소에 도움을 주는 동시에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독특한 전통문화를 체험하도록 해 깊은 인상을 심어주겠다”고 밝혔다.

  • 문화일반
  • 임용묵
  • 2002.02.09 23:02

[생활영어] Chuseok is one of the greatest feast days in Korea.

Chuseok is one of the greatest feast days in Korea.추석은 한국에서 가장 큰 명절 중의 하나입니다.A: Do Koreans celebrate Thanksgiving?한국인은 추수감사제를 지냅니까?B: They celebrate a kind of Thanksgiving Day called Chuseok.추석이라고 하는 일종의 추수감사제를 지냅니다.A: What is Chuseok?추석이 무엇입니까?B: Chuseok is one of the greatest feast days in Korea.추석은 한국에서 가장 큰 명절 중의 하나입니다.추석은 설날과 함께 한민족 최대의 명절입니다. 온 가족이 한데 모여 풍성한 수확을 즐기고 조상의 음덕을 기리는 날이기도 합니다. 세계적으로도 수확을 하고 난 후 한국의 추석과 같은 명절을 쇠거나 기념행사를 엽니다. 세계의 행사는 우리의 추석과 이름은 다르지만 '수확, 감사, 조상, 가족, 휴식'등 그 기본적은 의미는 우리 나라와 비슷합니다.미국의 추수감사절은 11월 마지막 목요일부터 시작됩니다. 감사절 연휴기간 동안 분가한 아들, 출가한 딸, 외지에서 대학을 다니는 자녀 등 흩어져 있던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입니다. 추수감사절은 17세기 유럽인들이 신대륙에 발을 들이면서 비롯되었습니다. 어렵게 정착한 이들이 신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기 위해서였습니다. < 기억해 둘 만한 표현들 >* Chuseok comes on the August 15th by the lunar calendar.추석은 음력 8월 15일입니다.* Nearly all the people return to their homes to celebrate Chuseok.거의 모든 사람들이 추석을 쇠기 위하여 고향으로 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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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2.02.09 23:02

[김병기교수의 한문속 지혜찾기] 누가 누구를 미워할 수 있는가?

唯仁者, 能好人, 能惡人. 유인자, 능호인, 능오인. 오직 인한 사람이라야만 사람을 좋아 할(좋게 평할) 수도 있고 미워할 수도 있다.《논어》〈里仁〉篇에 나오는 말이다. 다른 사람을 평한다는 것은 다분히 주관적일 수 있다. 그런데 그 주관적인 평은 엄밀히 말해서 평이 아니다. 대개 욕이 아니면 추켜세움이다. 평가 기준이 바로 미숙한 주관에 있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의 좋고 나쁨을 평하기 위해서는 평자 자신이 인인(仁人)이 되어야 한다. 그러니 사람 평하기가 어디 쉬운 일인가? 나 스스로가 인한 사람이라는 자신이 서지 않거든 함부로 사람을 평할 일이 아니다. 그런데, 언제라야 자기 스스로 인(仁)한 사람이라고 자부할 수 있겠는가? 한 평생을 살아도 그런 날을 오지 않을 것이다. 아무리 배워도 끝이 없고 몸이 다하도록 실천해도 다함이 없는 것이 바로 인(仁) 의 길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논리로 본다면 이 세상에 다른 사람의 호악(好惡)을 평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에는 다른 사람을 평하고 재단(裁斷)하는 말들이 넘쳐나고 있다. 다 남을 짓밟고서 그 위에 내가 서기 위해서 내뱉는 말들이다. 그것은 말이 아니라 소음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큰 소음은 비행기 소리도 아니고 대포 소리도 아니다. 바로 남을 평하는 사람들의 말인 것이다. 북한에 대해 큰 소리를 치고있는 미국을 인(仁)한 나라로 보는 시각은 거의 없다는 점을 미국은 빨리 깨달아야 할 것이다. 누가 누구를 탓할 수 있단 말인가?唯:어조사 유, 오직 유 仁:어질 인 好:좋아할 호 惡:미워할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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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2.02.09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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