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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취약계층의 문화혜택과 참여를 증대하고자 추진하는 2019년 문화누리카드 발급이 2월 1일부터 진행된다. 문화누리카드는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전라북도,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이 함께 추진하는 사업으로 전라북도는 올해 79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9만8413명을 지원할 계획이다. 수혜대상자는 6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와 법정 차상위계층이며, 올해는 1만 원이 늘어나 연간 8만 원(1인당)이 지급된다. 문화누리카드는 공연영화전시국내 4대 스포츠경기 관람(축구농구야구배구)을 비롯해 여행, 숙박, 문화체험, 고속시외버스, 철도, 악기점 등에서 사용할 수 있다. 카드발급은 지역 읍면동 주민센터와 문화누리카드 홈페이지(www.mnuri.kr)에 11월 30일까지 가능하며, 이용은 12월 31일까지이다. 자세한 내용은 문화누리카드 고객센터(1544-3412)와 전북문화관광재단 문화관광팀(063-230-7463), 가까운 주민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올해 첫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30일 하루동안 도내 곳곳이 문화혜택으로 물든다. 도내 주요 영화관에서는 오후 5시부터 9시 사이에 상영되는 영화를 5000원에 관람할 수 있다. 이날 덕유산변산회문산운장산 등 도내 국립자연휴양림에서는 입장료를 면제해주고, 남원 만인의총과 전주 경기전도 하루 동안 관람료를 받지 않는다. 무료 영화상영회도 눈에 띈다. 전북도립미술관은 오후 2시 영화 진주귀걸이를 한 소녀를, 군산시민예술촌은 오후 2시 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를, 또 익산공공영상미디어센터는 오후 7시 영화 아무르를 무료로 선보인다. 박물관미술관도 문을 활짝 열었다. 군산근대건축관군산근대미술관군산근대역사박물관부안청자박물관전주자연생태박물관에서는 30일 하루동안 무료 관람으로 방문객을 맞는다. 익산보석박물관은 30일 관람료를 30~50% 할인하고 오후 7시까지 연장 개관한다. 국립전주박물관은 내달 2일 무료관람 혜택과 함께 오후 4시부터 영화 보스베이비를 상영한다. 무료 문화강좌도 도민들을 만날 채비를 마쳤다. 국립미륵사지유물전시관은 오후 2시 전시관 세미나실에서 동아시아 고대사원 산책-간다라에서 아스카까지를 주제로 무료 문화강좌를 운영한다. 마한박물관은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마한백제 유물 활용 오감만족 공예체험을 운영한다. 군산익산남원김제무주고창장수 등 전북지역 일부 공공도서관에서는 대출 두배로 데이를 운영해 이용객의 편의를 높인다. 문화가 있는 날에 참여하는 문화시설과 각종 혜택에 대한 더욱 자세한 내용은 문화가 있는 날 홈페이지(www.culture.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주세계소리축제가 예술성과 대중성 측면에서 6년 연속으로 소비자들의 고른 지지를 받았다.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회는 29일 서울 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 열린 제8회 2019 소비자 선정 최고의 브랜드 대상 공공행정 축제 분야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고 밝혔다. 중앙일보 포브스코리아가 주최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자원부, JTBC가 후원하는 소비자 선정 최고의 브랜드 대상은 해마다 각 부문별로 소비자 리서치와 전문가 심사를 거쳐 수상자를 선정한다. 전주세계소리축제는 이날 수상으로 지난 2014년부터 6년 연속 수상을 기록하며 예술적 품격과 실천을 갖춘 유기체라는 평가를 얻었다. 이날 수상자로 참석한 박재천 집행위원장은 전주세계소리축제가 전통축제로서 예술성과 대중성에대한 국내외의 고른 지지를 받고 있다면서 축제를 사랑하고 아껴주신 관객분들께 감사드리며 더 큰 책임과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전주의 자존심, 전주의 얼굴. 전주역사박물관어진박물관(관장 이동희)은 올해 전통을 되짚고 미래를 준비하는 사업에 집중한다. 전주역사박물관은 4차 산업혁명에 기반한 융합적 교육 시스템을 반영한 교육체험실을 문 열며, 전주 한옥마을 경기전 내 어진박물관은 유물 전수 조사와 데이터베이스 구축에 나선다. △전주역사박물관 전주역사박물관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주의 자존심을 슬로건으로 세우고 △교육체험실 개관, △31운동 정신 계승에 힘을 쏟는다. 먼저, 전주역사와 문화를 놀면서 즐겁게 배울 수 있는 PLAY&JOY, 온 가족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교육 편의시설 등을 갖춘 교육체험실을 3~4월 중에 신설할 계획이다. 특별전으로 31운동 100주년을 맞이해 오는 3월 1일 전북지역 31운동 독립유공자 44인의 영정을 전시할 예정이다. 기획 전시로는 전주의 근대 모습과 전주사람들의 생활상을 확인할 수 있는 근대생활유물 특별전- 그때 그 이야기를 비롯해 족보가 가지는 의미를 재조명하는 족보 특별전도 마련했다. 또한 올 12월에는 지난 2008년 쥐띠전부터 진행한 열두띠전의 종합편으로 민속문화특별전- 열두띠 동물전을 기획했다. 전주학 연구도 정성을 들인다. 오는 5월 제21회 전주학 학술대회에서는 16차 한국지역학 포럼을 유치하여 전주학의 전국적 위상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전주학 총서 <경기전의> 재발간, 전주학연구 13집도 펴낸다. 특히 전주학 연구를 선도해 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전주학 연구위원회도 가동한다.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제18기 전주학 시민강좌 - 전북의 31운동 등 연령대가족단위 교육 프로그램도 넉넉하다. △어진박물관 전주 어진박물관은 올해 박물관 수장고의 유물을 전수 조사하고, 관리시스템을 활용해 유물데이터베이스 구축에 나선다. 또한 전시해설 프로그램 정례화, 시민과 함께하는 박물관 사업에 무게를 둘 계획이다. 기획 전시는 전북지역 출신 서화가가 그린 초상화를 모아 소개하는 사가(私家)의 초상화전(4~5월), 태조어진 진본전(11월), 근대생활 유물전(9~11월)을 준비했다. 또한 태조어진 초본 따라 그리기, 일월오봉도반차도 탁본 체험 등 박물과 교육프로그램과 함께, 문화재청 지원 생생 문화재 사업을 진행한다. 생생 문화재 사업으로는 전주문화지킴이 토크콘서트, 현장답사 태조 이성계의 발자취를 따라, 1박 2일 답사 조선왕실의 뿌리를 찾아서 등이 마련된다.
지난해 10월 취임한 한국전통문화전당 김선태 원장은 새해 들어 부쩍 어깨가 무겁다. 지난 11일에는 중소벤처기업부의 메이커 스페이스 구축사업 주관기관으로 선정되면서 한국전통문화전당 한지산업지원센터에 리빙콘텐츠 DIT(Do It Together)센터가 문을 열었다. 최근 정식 운영에 들어간 전주공예품전시관은 전주한옥마을의 새로운 명소로 발돋움하고 있다. 오는 5월 열리는 전주한지문화축제의 조직위원장도 맡았다. 김선태 한국전통문화전당 원장을 만나 취임 100일의 소회를 들어봤다. -취임 후 한국전통문화전당을 이끌어오신지 100일이 지났습니다. 임명장을 받은 게 엊그제 같습니다. 지난해 10월 무형문화재 장인들과의 간담회로 한국전통문화전당 원장으로서 첫 공식 업무를 소화했습니다. 천만 관광객이 찾는 전주공예품전시관과 전주형 메이커 스페이스인 리빙콘텐츠 DIT센터를 운영하는 주체가 됐다는 점에서 큰 책임감을 느낍니다. -한국전통문화전당은 어떤 공간인가요. 국가적인 한문화 정책을 수행하기 위해 전통문화중심도시 전주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우리 고유의 훌륭한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융복합 형태로 재창조하는 역할을 맡고 있지요. 그 과정에서 전통문화를 대중화산업화세계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시민들의 열린 공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시민들이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추진하는 사업이 있다면. 최근 겨울방학을 맞아 한지한식공예를 하루에 배워볼 수 있는 원데이 클래스를 운영했습니다. 오는 설 명절에는 시민과 귀성객을 위해 수공예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습니다. 전당 내에서는 의궤반차도 재현 닥종이인형, 전주음식 모형 등 다양한 상설전시도 진행 중입니다. 또한 1층에서는 한지뜨기 체험을 할 수 있고, 2층은 무엇이든 만들고 공유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꾸몄습니다. -지역 문화예술인을 위한 복지와 일자리를 확대하기 위한 방안은. 우리 지역에서 일해 온 훌륭한 문화예술 인력들이 합당한 대우를 받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지난해 12월 31일 전당의 계약직, 기간제, 용역직원 모두를 정규직으로 전환했습니다. 같은 달 17일에는 전주공예품전시관 재개관에 맞춰 지역 문화예술인들을 대거 채용하기도 했습니다. 다음 달에는 공연장활성화육성지원사업을 통해 경쟁력 있는 지역 문화예술단체를 키우고 전당에서도 공연예술을 꽃 피우려는 계획입니다. -리빙콘텐츠 DIT센터와 전주공예품전시관이 새 출발을 했습니다. 올해 어떻게 운영될까요. 두 공간은 시민들을 위해 존재하기 때문에 시민들로부터 사랑 받는 일이 가장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DIT센터는 운영 첫해인 만큼 많은 분들이 찾고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데 주력하려고 합니다. 특히 재개관한 공예품전시관은 한옥마을의 핵심 명소로서 수익뿐만 아니라 전통의 가치를 이어가는데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집중할 계획입니다. -전주한지문화축제 조직위원장에 선출되셨습니다. 올 축제에 대해 구상하신 바가 있다면. 더 키워가야 할 점과 개선해야 할 점에 대해 조직위원회 구성원들과 머리를 맞댈 것입니다. 23회째를 맞는 한지축제가 특정 분야의 사람들만의 잔치가 아닌 전주시민 모두가 즐기는 한마당으로 치러져야 한다는 점에 공감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전주한지의 세계화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축제의 세계화를 위한 토대를 만드는 첫해로 이끌고자 합니다.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국전통문화전당이 한옥마을처럼 전주에 가면 반드시 들러야 하는 곳이 될 수 있도록 온힘을 다하겠습니다. 열심히 일하면 일한 만큼, 일하지 않으면 따끔하게 지적받는 기관이 될 것입니다. 정당한 평가를 받고 수익도 많이 늘어 시의 재정적 도움 없이 자립했으면 하는 욕심도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건 한국전통문화전당이 시민들을 위한 놀거리, 볼거리, 즐길거리가 가득한 열린 공간이라는 점입니다. 언제나 편안한 마음으로 가족들과 함께 저희 전당으로 나들이 오시길 바랍니다.
(사)한국미술협회 전주지부(이하 전주미협) 제11대 지부장으로 백승관 후보가 당선됐다. 지난 26일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1층 세미나실에서 열린 전주미협 제11대 지부장 선거에는 총 유권자 892명 중 492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개표 결과 202표를 얻은 백승관 후보가, 차유림(143표)오병기(143표) 후보를 각각 59표 차이로 앞서 당선됐다. 무효표는 4표가 나왔다. 이날 당선증을 교부받은 백 당선인은 협회의 화합과 단결을 먼저 생각하겠다며 예향의 면모를 보여주는 전주미협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온고을 미술대전은 사무국장을 따로 두고, 상금도 늘릴 계획이다며 투명하고 공정하게 협회를 운영하겠다고 강조했다. 백 당선인은 변화와 화합으로 소통하는 미협을 비전으로 지부 사업 활성화, 전국온고을미술대전 운영체계 변경, 국제 교류전 유치, 회원 작품 판매매입 사업 추진, 유관기관과 협약 미술작품 대여 사업 추진, 전주시미술협회 신문 발행, 전주한옥마을 내 소형 미술관 건립 추진 등 7개 공약을 제시했다. 원광대 서양화과를 졸업한 백 당선인은 한국미술협회 전북도지회 이사, 환경미술협회 전주지부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침체된 전북미술을 개혁하고, 더욱 화합하는 협회를 만들어가겠습니다. (사)한국미술협회 전라북도지회(이하 전북미협) 제19대 지회장으로 김영민 후보가 당선됐다. 지난 26일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19대 전북미협 지회장 선거는 총 유권자 996명 중 총 791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투표율은 79%다. 개표 결과 기호 1번 김영민 후보가 425표를 얻어, 366표를 얻은 홍현철 후보를 59표 차이로 앞서 당선이 확정됐다. 무효표는 없었다. 김영민 당선인은 지난 제17대 전북미협 지회장에 출사표를 던진 이후 두 번의 도전 끝에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이날 전북미협 제19대 선거관리위원회 육심철 위원장으로부터 당선증을 교부받은 김 당선인은 많은 분들이 이렇게 지지를 해주셔서 감격스럽다며 협회를 더욱 활성화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전북미술협회를 이끌어온 강신동 지회장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일반인들이 많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사업들을 추진하고, 젊은 작가들이 열심히 작업할 수 있는 계기들을 만들어 가겠다고 덧붙였다. 김 당선인은 앞서 놀라운 개혁과 변화를 비전으로 소통하는 미협, 일하는 미협, 복지가 많은 미협, 자존심을 지키는 미협 등 그 4대 정책 지표를 골자로 한 전북미술인의 희망프로젝트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전주대학교 미술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석사 학위를 받은 김 당선인은 한국미술협회 전북여성위원회 창립 및 초대회장, (사)아트워크 창립 및 초대이사장을 역임했으며, 한국미술협회 부이사장, 전북도립미술관 운영위원, 전북여성미술인협회 고문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작가 박경리는 악양 평사리와는 아무런 인연이 없는데도 이곳을 소설 토지의 배경으로 삼은 곳이다. 지리산에 닿아있는 너른 들판을 감싸고 흐르는 섬진강과 평사리 사람들의 삶 이 당시 한민족이 겪고 있는 마을공동체를 형상화하기에 적절한 곳이었을 것이다. 우리나라 현대소설사에서 최장편인 토지는 1969년에 연재소설로 시작하여 여기저기 지면을 옮겨가면서 1994년까지 26년에 걸쳐 집필을 마치고 탈고하여 총 5부 21권으로 완간 되었다. 구한말과 일제 강점기, 격정의 근현대사를 최 참판 댁을 중심으로 삶의 인연을 이렇게 잘 그려낼 수 있을까! 지금, 여기에도 사람이 살고 있다. 진정성 있는 삶의 현장에서 실용적인 아름다움과 건강한 생명력을 구현해내고자 하는 이들이 있다. 이 곳 지리산 끝자락, 섬진강 하류에 그러한 예술인들과 농사를 짓거나 내공을 지닌 많은 이들이 진정한 문화예술의 마당을 일구고 있다. 중앙의 문화권력과 천박한 자본주의에서 상품화 된 문화예술에서 자아를 지켜내기 위한 것이 아닐까! 섬진강에 젖어 살아가는 평사리의 들녘을 온전히 볼 수 있는 곳이 어딜까? 자동차로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데를 찾아갔다. 채 녹지 않은 눈길을 따라 1,115미터의 고지까지 올라 형제봉 활공장의 널따란 평원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느낌도 괜찮다. 마주보고 있는 구제봉 활공장에도 올라가 지리산 자락이 둘러싼 평사리 무딤이 들판과, 왕시루봉과 백운산 사이로 굽이굽이 흐르는 강물을 물들이는 노을을 보는 것도 좋다. 좀 더 천천히 눈길을 줄 수 있는 곳으로 새벽, 아니 어둠의 산을 오른다. 하동 평사리 뒷산이자 지리산 남부능선이 섬진강으로 뻗어있고 그 중에 형제봉이 있다. 형제(兄弟)의 사투리인 성제봉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데 정상 표지석에는 어질고 덕이 뛰어난 임금을 뜻하는 성제봉(聖帝峯)으로 표기되어 있다. 어둠이 가시지 않은 길을 조심스레 발걸음을 내디디며 내려가고 있다. 한적하고 높은 산등성이의 철쭉꽃은 나를 위해 피어있기라도 하듯 군락을 이루며 숨가쁜 나의 호흡을 조절해준다. 깊숙한 협곡 건너편 바위에 길게 늘어진 철 계단이 정면으로 보인다. 뒤에서 발목이라도 잡아당기는 듯한 두려움으로 올라서니 이제는 구름다리가 기다리고 있다. 물론 예전에 이 보다 더 높고 긴 코스를 지나간 적도 있다. 하지만 지금은 홀로 새벽에 건너기엔 등골이 오싹하기도 하다. 어쨌든 재미있다! 신선대, 통천문 등이 주는 이름과 그야말로 몽환적인 주변의 색감과 공기가 새로운 세계로 접어드는 느낌이다. 내려갈수록 어둠은 걷히고 고소성(姑蘇城)에 이르렀다. 험한 산줄기를 등지고 서남쪽으로는 섬진강과 동정호를 눈 아래 둔 천연의 요충지로, 해발 300미터 정도의 능선을 따라 신라 때 돌로 쌓은 산복식(山腹式) 산성이다. 주차장에서는 900미터 지점에 20분가량 형제봉 방향으로 오른다. 자주 들르는 곳으로 성벽 위의 낙락장송 아래에 앉아있기만 해도 평안함을 안아가는 곳이다. 이곳에서는 섬진강과 평사리가 한층 친근하게 가까이 다가와 보이고 넓고 기다란 곡선의 물줄기를 볼 수 있다.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이병천)은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진안, 정읍, 전주에서 2019 전라북도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설명회를 연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성인 대상의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과 청소년가족 대상의 토요문화학교 지역연계 프로그램에 대한 운영방안을 안내하고 질의응답을 진행할 예정이다. 도내 14개 시군 3개 권역으로 나눠 △28일 동부권의 진안문화의집 △29일 남부권의 정읍사문화예술회관 △30일 서부권의 전주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진행할 예정이며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에 관심있는 사람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공모사업의 공고는 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30일부터 2월 13일까지 15일간 게시되며, 접수는 2월 7일부터 13일까지 7일간 진행할 예정이다. 이밖에 자세한 문의는 재단 홈페이지(www.jbct.or.kr)를 참고하거나 재단 문화예술교육팀(063-230-7451~2)으로 전화하면 된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은 올해 새로운 아트숲, 끝없는 감동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예술,대중,지역과 한층 더 어우러지는 전당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브랜드 기획 프로그램 정착자체수입 증가로 성장경영투명하고 건전한 재정관리지역문화예술 선도와 진흥서비스 개선을 통한 고객만족이라는 5대 운영과제를 중심으로 기획사업의 내실을 더 단단히 해나간다는 구상이다. △아트숲 운영방향 재정립, 브랜드 가치 향상 주력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은 2016년 도입한 기획사업 아트숲의 가치를 기존의 예술, 공감, 소통에서 예술 대중 지역으로 손보고, 이에 따라 신규 섹션을 마련하는 등 운영방향을 재정립한다. 특히 상하반기로 나눠 사업을 발표하고 섹션별 패키지 티켓을 강화하는 등 아트숲의 브랜드 가치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공연 분야는 예술성에 초첨을 둔 거장전, 대중성을 중심으로 한 스테이지원더, 시리즈로 연계한 기획자의 눈-클래식연극 시리즈, 온 가족이 관람할 수 있는 가족누리 등으로 나눴다. 해외아티스트 초청 공연은 이달 열린 빈소년합창단 신년음악회를 시작으로 8월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 아이스발레단-호두까기 인형, 12월 유키구라모토와 친구들로 이어진다. 인기 뮤지컬 엘리자벳과 지킬앤하이드도 3월과 8월에 무대에 오른다. 누가 내 머리에 똥쌌어, 월드스타 뽀로로, 미스콩과 같은 어린이가족 공연도 마련됐다. △지역예술인 협업 무대 지속적으로 추진 지역성을 필두로 변화를 꾀하는 한국소리문화전당은 신규 섹션 소리연리지를 개발해 지역예술인들과 협업을 통한 무대를 지속적으로 기획한다. 8~9월 전시장 옥상에서 프로젝트 슈퍼히어로 콘서트를 열고 지역 뮤지션들이 무대를 밝힌다. 중견작가전과 청년작가전도 이와 시기를 맞춰 전시 관람 후 공연 관람으로 발길을 이끈다. 낮 시간을 활용한 작은 음악회와 젊은 국악인을 조명하는 사업들도 선보인다. 전주지역 외 13개 시군을 대상으로 한 찾아가는 예술극장과 버스킹 데이 사업을 통해 지역예술에 새 숨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이밖에도 전당은 전북연극제, 전북공연예술페스타, 전북학교예술교육페스티벌, 전주세계소리축제,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등 지역의 굵직한 축제에도 적극 협업할 계획이다. △제작개발지원 공모개관 20주년 공연 박차 방방곡곡 사업, 공연예술 유통활성화 사업 등 중앙기관의 제작개발 지원사업 및 우수기획프로그램 등 공모사업에 적극 지원해 국비를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첫 선을 보인 소리킥의 시즌2를 기획, 전북지역의 특색있는 공연을 창작하고 아트스테이지소리에서 이색적인 아티스트를 섭외해 관객들의 만족도를 높인다. 특히, 내년은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 개관 20주년을 맞는 해로, 올해부터 특별기획 프로그램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 내년 개관 20주년을 앞두고 기념공연 준비에도 힘을 쏟는다. 세계적인 아티스트의 정통 클래식 공연, 예술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대형 뮤지컬 초청 공연 등을 통해 전북도민들에게 감사를 전한다. 올해부터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을 이끄는 서현석 대표는 급변하는 문화예술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지역의 요구를 반영함으로써 지역 문화예술의 선도기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립민속국악원은 국악연주단 예술감독에 류기형 씨를 임명했다고 22일 밝혔다. 임기는 오는 2월 22일부터 2021년 2월 21일까지 2년이다. 신임 류기형 예술감독은 지난 1987년 놀이패 얼카뎅이에서 작품활동을 시작했으며, 1990년 (사)마당극패 우금치를 창단해 28년간 사회적 이슈를 소재로 마당극 40여 편의 작품을 쓰고 연출했다. 또한 지난 2010년 전주세계소리축제, 전북도립창극단, 광양시립 국악단, 정읍시립 국악단 등 창극과 전통예술관련 작업을 꾸준히 이어왔다. 또한 30여년간 민간단체를 이끌어오면서 1997년 4대 보험 가입, 월급지급, 단원복지 등 투명한 재정운영과 체계적이고 민주적인 극단운영, 왕성한 작품 활동으로 국내 연극계에서 독보적인 예술가로 인정받아 왔다. 류 감독은 정체성생동감상상력공감 4가지 테마로 대중과 함께하는 창극 무대를 펼치고자 한다며 전통창극 공연, 오늘의 시대를 이야기하는 창작 가무악극, 남북 문화예술 교류를 위한 대표작품 준비, 가족창극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단원 기량 향상을 위한 각 장르별 집중훈련은 물론 서양음악현대무용 등 타 장르와 교류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류 감독은 한국민족극운동협회 민족광대상, 백상예술대상 연극 부문 특별상 등을 받은 바 있다.
내 고장 문화알림이는 내가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 도내 14개 시군의 문화관광예술 현장을 발로 뛰며 정보를 제공하고 지역의 숨은 문화를 발굴할 2019 JB문화통신원을 28일까지 모집한다. 주요 활동으로는 월 1회 이상 지역 문화예술 현장 취재와 원고 작성, 간담회 참석 등이다. 재단은 전주익산군산완주 지역은 각각 2명, 그 밖의 시군은 각각 1명으로 총 18명의 JB문화통신원을 선발할 계획이다. 선발된 JB문화통신원에게는 위촉장 수여, 소정의 원고료 지급, 우수 원고 시상, 국내 공모전 참여 등이 지원된다. 지원 자격은 시군 해당지역 거주자 우선이며 문화예술관련 분야의 활동가, 기획자, 작가, 자유기고자, 기관단체 실무자, 일반인 등이다. 문의는 재단 홍보팀 063-230-7472.
전주세계소리축제가 전통음악축제로서 세계적인 위상을 재확인했다. 세계 월드뮤직 평론가와 저널리스트 등으로 구성된 트랜스글로벌월드뮤직차트(Transglobal World Music Chart, 이하 TWMC)가 진행하는 제1회 베스트 페스티벌 어워드에서 1위에 이름을 올린 것. 소리축제 조직위원회는 TWMC가 전 세계 20개 축제를 대상으로 심사를 진행, 지난 15일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고 20일 밝혔다. 소리축제는 △베스트 축제 △베스트 대형축제 △글로벌 톱 10 분야에서 전 세계 월드뮤직축제 중 가장 큰 규모와 대중성, 인지도, 지역경제 기여 등으로 독보적인 위치에 있는 호주 워매들레이드(WOMADelaide)와 함께 각각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선정에 참여한 TWMC 창립자 후안 안토니오는 어린이와 가족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 구성이 매우 탁월하고, 이를 통해 소리축제 고유의 분위기, 고양된 축제의 열기가 압도적이었다면서 특히 판소리를 소재로 한 다양한 기획은 고도의 예술적 완성도와 깊이가 담긴 프로그램들로 잘 짜여져 전통에 대한 본질에 다가선 훌륭한 시도였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박재천 소리축제 집행위원장은 호주 워매들레이드와의 공동수상으로 소리축제의 가치와 위상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였다고 소감을 밝히고, 소리축제의 이번 수상은 전통을 소재로 한 축제가 대중성과 예술성에서 인정받게 된 계기여서 더없이 기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TWMC는 전 세계 31개국 다양한 매체의 월드뮤직과 민속음악 평론가 57명의 패널들이 참여하고 있는 음악평론 네트워크다.
19번 국도를 따라 가보면 구례에서 섬진강을 다시 만난다. 강폭은 더욱 넓어져 강으로서 격조를 갖추고 흐른다. 벚나무 가로수는 강물을 젖줄삼아 봄이면 그야말로 흐드러진 벚꽃터널을 만든다. 벚꽃 길은 하동까지 이어져 찾는 이들의 호감을 받기에 충분하다. 화개에서부터 펼쳐지는 넓은 백사장은 강변의 여유와 평온함을 더해 준다. 나는 가끔은 광양 다암면 부근을 지날 때 백사장을 거닐어보고 강물에 손발을 담가보곤 한다. 4대강 사업으로 폐허가 된 다른 강에서는 볼 수 없는 자연의 정서를 느껴볼 수 있는 곳이다. 화개장에 들러본다. 전라도와 경상도가 만나는 강마을이다. 화개장은 구례와 하동사람들이 강줄기를 굽이 돌아 모이고, 남원이나 함양사람들이 지리산을 넘어 모였으니 도계를 넘나드는 곳이다. 화개장은 해방 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 5대 시장중 하나일정도로 규모 있는 장이었다. 산과 강, 남해안과 내륙의 온갖 물류들이 모여드니 활기 넘치는 장터이었음을 상상해볼 수 있다. 그러한 장터가 지금은 붙박이로 박제화 된 관광지로 변해버렸으니 전국팔도를 자유롭게 오가는 이들의 모습은 사라졌다. 하류로 가는 길, 손이 닿을 듯 가까워 보이는 넓은 강물을 따라 갑자기 속도를 늦추는 차들을 흔히 보게 된다. 그래서 이 국도에서는 자동차 속도 측정 카메라를 자주 만나게 된다. 흐르는 강물과 같이 느리게 바라보며 달리니 강과 더 가까워진 듯하다. 축복 같은 자연을 진하게 향유할 수 있는 곳이다. 길가에 악양을 알리는 이정표가 보인다. 하동군 악양면의 악양이라는 이름은 나당연합군을 이끌고 백제를 치기 위해 온 소정방이 이곳을 보고 중국의 호남성에 있는 고성(古城) 악양을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이정표를 따라 접어들면 넓은 평사리 들녘이 펼쳐진다. 산기슭에 이런 들이 있다니? 하며 농로로 한참 걸으면 들판 한 가운데에 소나무 두 그루가 사이좋게 서있다. 부부송이라 하는데 서희와 길상나무라 부르기도 한다. 사방으로 지리산 형제봉칠성봉구제봉, 백운산이 높은 객석을 이루고 널따란 그라운드 한 가운데에 서 있는 듯하다. 중국 샤오샹팔경의 하나인 평사낙안(平沙落雁)에 비유하여 붙인 이름이라고 한다.
노래로 평화를 전하는 빈소년합창단이 2019년 새해를 맞아 전북에서 희망과 감동의 무대를 펼친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대표 서현석)과 전주문화방송(사장 송기원)이 공동 기획해 오는 20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은 보이 소프라노만의 특별함을 오롯이 선보일 예정이다. 1969년 첫 내한 이후 50년간 30여곳의 도시에서 140회 이상 공연하며 꾸준히 사랑받아온 빈소년합창단의 인기 비결은 단연 순수하고 깨끗한 목소리로 꼽힌다. 깊은 전통과 역사를 가진 빈소년합창단의 노래와 교육은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으로 등재되기도 했다. 100분간 펼쳐질 이번 무대에서 빈소년합창단은 The World of the Vienna Boys Choir을 주제로 성가곡부터 가곡오페라영화음악 등 다양한 장르를 통해 관객들과 소통할 계획이다. 또한, 빈소년합창단을 대표하는 신나고 경쾌한 풍의 슈트라우스의 음악도 들을 수 있다. 합창단은 지난해 9월 슈트라우스의 음악을 녹음한 앨범 슈트라우스 포에버(Strauss For Ever)를 발매하기도 했다. 이 앨범의 수록곡인 휴가 중에(Auf Ferienreisen)와 산적 갤롭(Banditen-Galopp)을 포함한 5곡을 슈트라우스 프로그램에서 부를 예정이다. 특히 이번 무대에서는 합창단원들이 평소 즐겨 부르는 경기민요 아리랑과 가곡 그리운 금강산을 처음으로 선보일 예정이어서 이목이 더욱 집중된다. 공연 가격은 R석 8만원, S석 6만원, A석 5만원, B석 3만원이다. 문의는 063-270-8000.
수공예 종합플랫폼이자 전주 한옥마을 명소로. 전주 한국전통문화전당은 전주공예품전시관이 한 달간 시범운영을 마치고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했다고 17일 밝혔다. 전주공예품전시관은 태조로 일대 총면적 1000여㎡ 규모 한옥 6동을 명품관, 판매관, 전시 12관, 체험관, 안내관, 다목적관을 갖춘 수공예 복합문화공간으로 꾸며 지난해 12월 17일 재개관했다. 공예품전시관 시범운영 기간 판매관에 2만여 명이 방문했으며, 가장 많이 판매된 제품은 자개류, 천연염색, 합죽선 순으로 조사됐다. 앞으로 판매관 입점작품은 공개 모집 후 심의위원회를 심의를 통해 선정할 계획으로, 도내 우수 작가와 상품을 지속해서 발굴할 방침이다. 특히 공예품전시관 입구에 자리한 장인의 손과 모두의 손 조형물, 전북무형문화재 제45호 윤규상 우산장이 제작한 지우산 100여 개로 설치한 파빌리온은 벌써 관광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명물로 자리잡고 있다. 또한 전시관에서는 여유, 명장이 빚어낸 솜씨를 주제로 재개관 기획전을 진행해 무형문화재 장인들의 공예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향후 전시1관에서는 모집을 통해 대관전시를 운영할 계획이고, 전지2관에서는 무형문화재 기획전을 9월까지 이어갈 예정이다. 김선태 한국전통문화전당 원장은 시범운영을 통해 관광객들이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또 어떠한 부분이 더욱 보완되어야 하는지 등을 검토해 수정작업을 거치고 있다며 오랜 공백기를 거친 만큼 많은 분들로부터 사랑받는 공예품전시관이 되기 위해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밝혔다.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이 2019년도 지역문화예술 지원사업(옛 문진금) 심의평가위원을 31일까지 공개추천 받는다. 재단은 지역문화예술지원사업 추진에 앞서, 사업을 수행할 단체와 예술인 선발, 사업 평가 및 컨설팅에 참여할 전문가 풀을 확보하기 위해 추천을 접수한다고 밝혔다. 특히 재단은 추천자 접수와 더불어 재단 홈페이지 내 공개 추천제를 도입함으로써 공정하고 투명한 전문인력을 확보, 지역문화예술 지원사업 심의 공정성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추천 대상은 문화예술 분야 전문가로, 해당 분야에서 10년 이상의 활동 실적을 증빙할 수 있는 사람이며, 2019년도 공모사업 신청자와 관계자는 구성에서 배제된다. 전북 도민 누구나 본인 추천 및 다수 추천이 가능하다. 재단 홈페이지 (http://www.jbct.or.kr)에서 추천서 양식을 내려받아 작성 후 이메일([email protected])로 접수하면 된다. 문의 재단 문예진흥팀 063-230-7431.
시대와 호흡하는 창조적 예술활동, 도민과 동행하는 전북도립국악원. 전통예술을 바탕으로 새로운 예술 가치를 만들어온 전북도립국악원이 전통과 보존, 실험과 대안이 조화를 이루는 작품을 준비하며 새해 문을 열었다. 전북도립국악원은 올해 전통예술의 창조적 발전, 문화복지 확대, 그리고 독립운동 100주년 기념공연에 공력을 쏟을 계획이다. △독립운동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기념에 정기공연 집중 올해는 28독립운동, 31독립운동,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으로 이어지는 독립운동 100주년을 기념하는 해인 만큼, 예술 3단의 예술적 역량을 독립운동 100주년 기념공연에 집중할 방침. 예술 3단 정기공연은 독립운동 100주년을 기념하는 국악관현악과 창작공연, 일제하 지역을 소재로 한 창작 창극에 초점을 맞춘다. 먼저 관현악단은 2월 28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3.1절 전야음악회로 <어머니는 기다린다>를 통해 동학에서 시작해 현재를 거쳐 세계로 펼쳐지는 민족의 위상을 이야기한다. 가을에 이어지는 정기연주회에서는 새롭게 선임되는 관혁안단장과 관현악단의 예술세계를 보여줄 예정이다. 창극단은 군산지역을 배경으로 일제 강점기에서 해방으로 이어지는 농민과 소작쟁이, 선미공 이야기를 다룬다. 잘 알려지지 않은 당시 민초들의 삶을 바탕으로 해학과 풍자를 담으면서도 현대적 대사와 창법으로 대중성을 잡는다는 계획이다. 무용단은 지난해 모악정서에 이어 장수 가야를 배경으로 역사성과 지역성을 아우르는 브랜드 작품을 장수군과 공동 제작한다. △찾아가는, 찾아오는 국악원타시도 교류공연 확대 전북교육청자치단체도내 기업 등과 손 잡고 다문화국악오케스트라를 운영한다. 전북뿐만 아니라 부산제주대구금산 등 전국의 공연장으로 찾아가 무대를 펼친다. 관혁안단 국악콘서트 락, 창극단 배비장전, 무용단 모악정서 등 전북도립국악원의 콘텐츠를 앞세워 타시도와의 교류도 박차를 가한다는 구상이다. 전통예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타진해온 목요국악예술무대는 총 16회 무대에 오른다. 2월에는 장수군과 정월대보름 공연을, 6월에는 청소년대학생 협연을 준비했다. 6~7월 선보이는 한여름밤의 예술축제는 전북교육청진안군국민연금공단과 공동주최한다. 12월 송년국악큰잔치 까지 한해 동안 다양한 주제와 작품의 특별기획공연으로 관람객들과 소통한다. 특히, 올해에는 전주 소리문화관에서 한옥마을 관광객과 도민들에게 3일간 전라북도 소리의 저력을 들려준다. △문화사각지대에 전통예술 꽃피우기, 문화복지 사업 확장 문화소외계층의 도민들에게 전통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넓혀 문화복지를 더욱 키운다. 찾아가는 국악공연과 예술공연이 바로 그 중심. 25명의 소규모 공연단을 꾸려서 14개 시군의 복지시설과 초중고등학교를 찾는다. 국악원 예술단과 교육학예실에서 강사를 파견해 6개 시군에서 11개 강좌도 연다. 복지시설과 지역 청소년 방문공연을 늘리고, 전주지방법원국민연금공단본부 등과 협력해 문화소외계층 초청공연도 펼칠 계획이다. 또한, 6월에 창단한 순창군 다문화 청소년 대상 무지개 국악오케스트라도 정기연주회와 축제에 참여해 복지시설 순회공연으로 받은 사랑을 돌려줄 계획이다.
겨울방학을 맞은 청소년들을 위한 전통문화 체험의 장이 열린다. 전주 한국전통문화전당이 오늘 17일과 24일 이틀간 겨울방학 전통문화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무료로 진행되는 이번 체험행사는 한지 뜨기한식 체험공예 체험 등 3개 분야로 구성됐다. 특히, 한지한식공예를 하루에 경험할 수 있는 원데이 클래스로 구성해 참가자의 편의를 꾀했다. 수업은 1~3교시로 나누어 진행하며 참가자들은 조리체험을 통해 만든 전통음식으로 점심식사를 한다. 일정은 △한지 뜨기(강사 곽교만 명인) △전통음식 조리체험 △전통공예 창작체험(강사 서재적조주연) △수료식 등이다. 17일에는 꼬막비빔밥굴 미역국과 손글씨 소망액자 만들기가 진행되며, 24일에는 떡만둣국귤 김치와 민화 시계 만들기를 진행한다. 회차당 모집인원은 20명으로 제한하며, 선착순 접수다. 이번 프로그램과 관련해 궁금한 내용은 한국전통문화전당 홈페이지(www.ktcc.or.kr)을 참고하거나 전화(063-281-1522)로 문의하면 된다.
전주출신 김주철 작가가 독일에서 주최하는 국제미술대전에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김 작가는 15주년을 맞은 PALM ART AWARD에서 점묘화를 통해 2등 상에 해당하는 Merit Award를 수상했다. 해마다 2월부터 12월까지 작품을 공모접수하고 연말에 수상작을 발표하는 PALM ART AWARD는 회화, 그래픽아트, 디지털아트, 사진, 조각과 같은 모든 시각 미디어 예술가들이 참여하는 국제예술대회다. 이번에 김 작가는 네덜란드의 동화마을 Giethoorn을 점묘화로 표현했다. 선과 면이 아닌 점을 찍어서 그리는 점묘화는, 수많은 점으로 화면을 구성하기 때문에 밀도 높은 화면을 연출할 수 있지만, 일반 그림을 그릴 때보다 훨씬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작업 시간이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국내외에 점묘화 작가는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 동양화에도 점묘화가 있지만, 주로 서양화에서 많이 나타난다. 19세기 후반 등장한 신인상주의 화가 조르주 쇠라(Georges Seurat)와 폴 시냑(Paul Signac) 등이 인상주의 미술을 계승하고 과학적으로 재해석하는 방법으로 점묘주의(Pointillisme)를 발전시켰다. 전주 출신인 김주철 작가는 국내외에서 중견작가로 이름난 서양화가다. 계원예고와 중앙대에서 미술을 전공한 기본기가 탄탄한 작가로 알려졌다. 10년 전부터 뉴욕, 영국, 일본, 네덜란드 등 해외 미술시장에 진출해 활발히 활동했으며, 1년 전 고향 전주로 거처를 옮겨 작업활동을 벌이고 있다. 오는 5월 말 전주 우진문화공간에서 36번째 개인전을 준비 중이다.
전북 문화예술인들, "문화예산 삭감 도의원들 사퇴 촉구"
하송 시인, '2024년 한국 예인문학 문학대상' 수상
추위 녹이는 클라리넷 연주⋯신재훈 독주회
박용근 의원 제기한 전북문화관광재단 본부장 심사 개입 의혹…법률상 '위법 사항 없음'
삭감된 예산에 뿔난 지역예술인, 반면 전북예총·전북민예총은 '무덤덤'
전주사진센터 부설 사진연구소 1983, 회원전 '새만금' 연다
정가 선율에 취하다, '시조와 가곡으로 듣는 우리 소리' 공연
전북특별자치도 콘텐츠융합진흥원 입주기업 ‘아가미림’, OTT 시장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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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기업 미소능력개발센터, 방화선 선자장 홈페이지와 쇼핑몰 제작 기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