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12-03 11:17 (Tue)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문화 chevron_right 문화일반

아름다운문학상 이상우 수필가, 온글문학상 전병윤 시인 선정

이상우 수필가(왼쪽), 전병윤 시인 전주 온글문학회가 제정한 제7회 아름다운 문학상 수상자로 이상우 수필가, 제10회 온글문학상 수상자로 전병윤 시인이 각각 선정됐다. 아름다운 문학상 수상자인 이상우 수필가는 월간 문예사조 수필 부문 신인상, 한국아동문학회 동시 부문 신인상으로 등단해 지금까지 10여 권의 수필집과 동시집을 냈다. 현재 한국아동문학회 전북지회장으로 전북문인협회 이사, 전북펜(PEN)클럽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아동문학회 작가상, 서울국제예술문학상, 전북수필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이 수필가는 이 상은 받은 만큼 베풀라, 삶을 아름답게 살라는 명령으로 알고 남을 먼저 생각하는 문인이 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온글문학상 수상자인 전병윤 시인은 1996년 월간 문예사조로 등단해 시집 <그리운 섬>, <산바람 불다> 등을 펴냈다. 진안문인협회 초대 회장으로 전북문인협회 부회장, 열린시문학회장 등을 역임했다. 전북문학상, 작촌문학상, 전북문예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전 시인은 환갑에 등단해 23년간 시의 길을 걸어왔다며 제 가슴을 태울 수 있는 기름이 남아 있는 한 영혼이 마르지 않는 시를 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상식은 다음 달 6일 오후 4시 전주 초원갈비연회장에서 온글문학회 송년 문학의 밤 행사와 함께 열린다.

  • 문화일반
  • 문민주
  • 2018.11.11 17:33

‘국내 시조창의 선구자’ 지봉 임산본 명인 타계

국내 시조창의 선구자인 지봉 임산본 명인이 지난 9일 오후 10시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8세. 전라북도 무형문화재인 고인의 장례는 전북국악협회 국악장으로 치러진다. 임산본 명인은 정가 중 시조와 가곡은 물론 12가사를 완창하는 유일한 명창이란 평가를 받았다. 전라도를 중심으로 한 시조창인 완제시조창. 정가의 보존발전을 위해 평생을 바쳤던 명인은 완제시조창에서 독보적인 존재였다. 1932년 완주군 구이면에서 태어난 명인은 한학자인 조부를 따라 서당에서 한문을 수학하면서 시조를 접했다. 1952년 전주시우회에서 김병익 선생에게 시조창을 사사했고, 1955년 석암 정경태 선생에게 완제시조창의 본령을 배웠다. 1966년 부산시조경창대회 1등을 시작으로 1979년 대한시우회 명창부 1등, 1980년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시조부 장원, 1985년 백제문화제 시조경창대회 대통령상 등을 수상하는 등 국내 대회에서 최고의 활약상을 전개했다. 1996년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14-1호로 지정받았고, 2008년 명예 보유자가 됐다. 정가보존회를 창립해 지역은 물론 전국의 정가 발전에 앞장섰다. 명인은 1985년 시조연구소를 개설하고, 전북국악협회 감사와 전북도립국악원 시조부 교수를 역임하는 등 시조창 활성화와 후학 양성에도 남다른 관심을 기울였다. 특히 평소 시조와 가사, 가곡을 이르는 정가는 말 그대로 바른 노래, 아정한 노래라는 뜻이라며 제자들에게 바른 노래, 바른 삶을 살 것을 강조했다. 유족으로는 임환 전북도민일보 사장 등 5남이 있다. 빈소는 전북대병원 장례식장 2층 천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12일 오전 10시, 장지는 완주군 구이면 항가리의 선영이다.

  • 문화일반
  • 문민주
  • 2018.11.11 17:33

동학농민혁명 법정 기념일, ‘황토현전승일’ 5월 11일로 결정

14년 동안 표류해온 동학농민혁명 법정 기념일이 황토현 전승일(5월 11일, 음력 4월 7일)로 결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9일 열린 동학농민혁명 기념일 선정위원회(위원장 안병욱) 평가회의에서 황토현 전승일이 기념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황토현 전승일은 1894년 5월 11일 동학농민군이 정읍 황토현 일대에서 최초로 관군과 전투를 벌여 승리를 거둔 날. 지난 2월 구성된 선정위는 그동안 고창군부안군정읍시전주시 4개 자치단체가 추천한 기념일을 대상으로 공청회 등을 거쳐 적합성을 심사해왔다. 선정위는 황토현 전승일이 1894년 전봉준손화중김개남 등 동학농민군 지도부가 조직적으로 관군과 격돌해 최초로 대승한 날로, 이날을 계기로 혁명 열기가 크게 고양됐고, 이후 동학농민혁명이 전국적으로 전개될 수 있는 중요한 동력이 됐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안병욱 위원장은 위원들은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적 측면과 기념일로서의 상징적 측면 그리고 지역의 유적지 보존 실태와 계승을 위한 노력 등을 감안할 때 황토현 전승일이 기념일로서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히고 이번 기념일 선정으로 동학농민혁명의 애국애족 정신이 더욱 계승되고 발전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선정된 기념일은 대통령령 개정 절차를 통해 행정안전부의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에 반영할 예정이다며 입법예고국무회의 의결 등을 거쳐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공포될 전망이다고 밝혔다. 동학농민혁명 법정 기념일 제정 추진은 지난 2004년 3월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등의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한 후 시작됐다. 고창군은 무장기포일 4월 25일, 부안군은 백산대회일 5월 1일, 정읍시는 황토현 전승일 5월 11일, 전주시는 전주화약일 6월 11일을 법정 기념일로 추천했었다. 한편, 정부는 지난 1973년 3월 30일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을 제정하고, 정부 주관 기념일은 기념식과 그에 부수되는 행사를 전국적인 범위로 행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규정에서 정한 기념일은 현재 49종이며, 511 동학농민혁명 기념일은 50번째 법정 기념일이 될 전망이다.

  • 문화일반
  • 이용수
  • 2018.11.09 14:16

[ 송만규 화백의 섬진팔경 이야기] (2) 붕어섬 (상)

붕어섬은 아리고 아린 아름다움이다. 그 아름다움은 실향민들의 양보와 배려의 결실물이다. 그러나 자연은 붕어섬을 외로이 물에 가둬 놓지만은 않았다. 관심 있는 수많은 이들의 끊임없는 발길이 함께한다. 구절양장(九折羊腸)의 도로를 즐기며 드라이브하기 좋은 곳, 옥정호이다. 또한 옥정호의 아름다운 풍광을 담아갈 수 있도록 13km 이르는 물안개길이 있다. 옥정호가 손에 닿을 듯 말 듯, 호수에 비친 내 모습을 바라보며 걸을 수 있는 오솔길이 만들어 낸 트래킹 코스다. 화려하거나 웅장하게 꾸며지지 않아서 그야말로 마음 편안히 맡길 수 있는 쉴만한 공간이다. 옥정호는 뒤편으로 오봉산이 병풍처럼 싸안고 있어서 더욱 포근함을 안겨준다. 그 산에 15분가량 올라가면 국사봉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다.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호수 가운데 붕어섬이다. 그곳에는 사람 냄새가 물씬 난다. 함께 지내던 이웃들은 떠났을지언정 이른 봄이면 새 희망의 기운이 솟는다. 갈아엎어 붉은 색조를 띠는 밭두렁에서는 뭔가를 이뤄낼 듯이, 새 생명을 암시하듯이 아침 햇살에 따뜻한 훈김을 뭉실뭉실 피어 올린다. 작은 섬이지만 시간의 변화를 읽게 해주는 공간이다. 그야말로 변화무쌍함을 만들어내는 설치작품 같은 곳이다. 여명이 동터오를 새벽녘에는 그야말로 승경이다. 가을 날 기온차가 생길 때면 전망대에는 발 디딜 틈이 없다. 사방에 둘러싸인 산과 그 안에 안겨있는 호수가 어우러져 펼쳐지는 혼미한 기상 쇼를 보기 위해서이다. 동녘의 햇살은 섬진강 발원지인 저 멀리 진안 마이산의 두 귀에 그림자를 드리우며 호수에 비춰온다. 지자체에서 관광개발을 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들려온다. 외앗날에, 붕어섬의 지느러미 하나도 소실되지 않고 소중하게 간직해야 한다. 장자(莊子)의 조탁복박(彫琢復朴)이란 말이 호수위에 어른거리다. 남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꾸미거나 수식(修飾)하지 말고 본래의 내 모습을 소중히 여기며 참 나의 모습을 찾아야 한다는 말이 아니던가.

  • 문화일반
  • 기고
  • 2018.11.08 21:36

[안도의 알쏭달쏭 우리말 어원] 114. 이무럽다

옛 어른들 세대에서 이무럽다. 혹은 이무러운 사이라는 말을 쓰는데 무슨 뜻이며 어디에서 나온 말일까? 예를 들면 아무리 시어머니가 이무럽다고 친정엄니만 헐라더냐 라던가 이 사람은 나하고 가장 이무런 사어여라는 말이다. 이무럽다는 전라도 사투리로 친하다, 스스럼없다를 뜻한다. 그런데 그 어원을 찾아보면 원래 기계, 농기구 따위가 눈과 손에 익어 다루기에 불편함이 없이 다룰 만하다는 말로 임의(任意)롭다에서 파생된 단어로 추측되어진다. 그런데 임의롭다에서 비표준어 이무럽다가 다시 파생되었다. 이물없다의 표준어는 임의롭다이다. 임의롭다는 서로 친하여 거북하지 아니하고 행동에 구애됨이 없다. 얽매이는 것이 없어 자유롭다.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과, 또는 여럿이 서로 친하여 체면을 차릴 필요가 없고 행동에 구애를 받지 않는 상태에 있다는 뜻이다. 그런데 일각에서는 이물(異物)없다는 주장도 하는데 이물(異物)은 ① 기이한 물건 ② 정상적이 아닌 다른 물질. ③ 특이한 문질 ④ 성질이 음험하여 측량하기 어려운 사람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니 거리가 있다. 전라도에서는 이무럽다라는 사투리로 변형되어 불편하지 않다, 익숙하다, 친숙하다는 격의 없는 사람과의 관계에서 자주 사용되는 말이다. 혹자는 임의롭다라는 말도 있나요? 라고 묻는데 물론 있다. 뜻이 뭔지 어떨 때 사용하는지를 살펴보면 형용사로써 일정한 기준이나 원칙이 없어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다는 뜻이다. 예를 들면 그 친구와는 임의로운 사이라 못할 말이 없다. 나는 졸업을 한 뒤에도 친구를 만나거나 여행을 하는 것이 임의로웠다. 등이다. 또 어떤 사람들은 어원을 이물((利物) 없다고 주장한 사람도 있다. 즉 물질적으로 이해타산하지 않으면서 지내는 사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말이나 한자어에는 이물(利物)이란 단어가 없다. 다만 일본말에는 이물(利物)이 있는데 곡식 등을 빌려주고 얻은 이자, 이득, 성과와 빌려준 금액을 말하며 또한 일체의 중생을 뜻한다.

  • 문화일반
  • 기고
  • 2018.11.08 21:36

전북 대표 ‘금석문 탁본’, 한자리에

돌이나 쇠붙이에 새긴 글씨나 그림을 뜻하는 금석문(金石文). 오랜 세월을 견뎌낸 금석문은 제작시대의 문화사상 등을 가늠할 수 있는 귀한 자료다. 전북지역 중요 금석문 탁본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전시회가 16일까지 전북도청 1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전북문화원연합회가 2018 전북 문화원의 날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마련한 전북 대표 금석문 탁본 전시회. 이번 전시회에서는 전북 14개 시군 문화원이 모은 각 지역의 중요한 금석문 탁본 36점을 선보인다. 출품된 주요 작품은 고창 무장객사 계단석 연꽃문양, 남원 산동 식련리 유가심인도, 중요민속문화재 제102호인 순창 남계리 석장승, 한석봉이 쓴 무주 당산리 한풍루 편액, 유재 송기면이 쓴 진안 강창오현동계유적비 등이다. 나종우 전북문화원연합회 회장은 금석문은 눈으로 보는 역사 흔적이다며 제작 당시 사람들에 의해 직접 만들어졌기 때문에 문헌에 비해 더욱 정확하고 진실된 역사적 자료가 된다고 말했다. 나 회장은 이어 금석문을 통해 화풍이나 서체, 인문학 등 다양한 학술적 탐구를 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이번 전시회는 추사 김정희, 석봉 한호, 창암 이삼만, 유재 송기면 등 명필가들의 서체를 볼 수 있는 자리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북문화원연합회는 금석문에 대한 관람객의 이해를 돕기 위해 전시기간 동안 작품해설도 마련했다. 7일에 이어 14일 오후 2시부터 진행되는 탁본 작품해설은 전라금석문연구회 김진돈 회장(전주문화원 사무국장)이 맡았다.

  • 문화일반
  • 이용수
  • 2018.11.08 21:36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 과거 50년, 미래 50년 되짚는다

그동안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가 여성 일자리센터로 인식되는 측면이 있었습니다. 앞으로는 성 평등 실현이라는 정체성을 확립해나가는 데 중심추를 두겠습니다. 부녀 복지 증진을 위해 1968년 11월 11일 전라북도여성회관으로 개관한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가 개관 50주년을 맞았다. 50주년 기념식에 앞서 7일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이윤애 센터장은 센터의 방향성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센터의 운영 방향을 여성 경쟁력 향상에서 성 평등 확산으로 새롭게 정비하겠다는 것. 이를 위한 사업비 확보는 과제다. 현재 센터의 출연금은 16억 원 규모다. 이는 대부분 공간 운영비와 인건비로 집행한다. 위탁을 맡은 전북여성일자리센터 예산은 14억 원. 이 액수는 상담사(27명) 인건비와 활동비로 활용한다. 전북여성일자리센터 외 양성평등사업, 일반교육사업, 문화사업 등 센터 사업은 시설 대관료사용료, 수강료 등으로 발생한 자체 수입 4억여 원으로 충당하는 구조다. 더욱이 이 사업비 가운데 양성평등사업이 차지하는 비율은 12%에 불과하다. 그렇다 보니 센터의 본질적인 정체성에 관한 물음을 던지는 이들이 많은 것이 사실. 이 센터장이 방향성 변화를 언급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이 센터장은 자체 수입 내에서 양성평등사업을 수행하다 보니 주객이 전도된 측면이 있었다며 예산 규모의 균형을 맞춰 이 문제를 해결해 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센터는 한 단계 높은 도약을 위한 중차대한 시점에 서 있다며 여성 일자리센터로 입지가 견고해진 지금, 전북의 성 평등을 실현하고, 여성과 가족의 행복을 선도하는 기관으로 부상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센터는 지나온 50년의 역사와 성과를 다시금 되짚고, 다가올 50년의 비전과 희망을 나누기 위한 개관 50주년 기념식을 마련했다. 9일 오전 10시 센터 별관 1층에서는 센터의 성과와 발전 방향이라는 주제로 포럼을 개최한다. 센터 1층 문화공간 소소담에서는 반백년의 역사를 한눈에 조망하는 전시를 진행한다. 전시 기간은 16일까지다. 다음 달에는 50년사 자료집 <전북 여성과 동행 50년>을 발간할 예정이다.

  • 문화일반
  • 문민주
  • 2018.11.07 20:51

제26회 목정문화상 허호석·김윤환·전낙표 씨

제26회 목정문화상 수상자로 문학 부문에 허호석(81) 아동문학가, 미술 부문에 김윤환(76) 공예가, 음악 부문에 전낙표(62) 작곡가가 각각 선정됐다. 목정문화재단은 지난 5일 전주 무궁화한정식에서 제26회 목정문학상 심사위원회를 열어 이같이 선정했다. 목정문화상은 고(故) 목정(牧汀) 김광수 선생이 사재를 출연해 설립한 목정문화재단에서 전북지역의 향토문화 진흥을 위해 공헌한 문화예술인 또는 단체에 수여하는 상이다. 1993년부터 매년 문학, 미술, 음악 등 3개 부문에 대해 시상하고 있다. 부문별 수상자에게 수여하는 창작지원금은 1000만 원 씩이다. 문학 부문 수상자인 허호석 아동문학가는 1978년 월간 아동문예 추천완료, 1983년 월간문학을 통해 등단한 이후 동시집과 동시선집, 동화집, 위인전 등을 출간해 전북 아동문학의 기틀을 다지는 데 기여했다. 한국예총 진안지회를 창설해 초대 회장을 역임했다. 미술 부문 수상자인 김윤환 공예가는 32년간 원광대 미술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수많은 후학을 양성하는 등 전북 미술의 기틀을 다지는 데 힘썼다. 전북공예가협회 회장을 역임하면서 지역 미술 발전에 이바지했다는 평가다. 또 음악 부문 수상자인 전낙표 작곡가는 1997년부터 현재까지 한일장신대 음악학부 교수로 재직하면서 작곡가, 음악기획자, 지휘자, 강연자 등 열정적인 음악 활동을 펼쳤다. 저술 활동에도 심혈을 기울여 20여 권에 달하는 음악이론서와 창작작품집을 출간했다. 한편 시상식은 오는 23일 오후 3시 전북대 진수당 1층 가인홀에서 열린다.

  • 문화일반
  • 문민주
  • 2018.11.07 20:51

전북 공예, 미래 가치를 탐색한다

전라북도공예가협회가 제26회 정기 협회전을 11일까지 전주 교동미술관에서 연다. 이번 전시회는 공예, 새로운 미래를 열다를 주제로 다음 세대에게 물려줄 문화유산으로서의 전북 공예의 미래 가치를 탐색한다. 도자금속섬유목칠전통공예 작품 50여 점을 선보이는 전시회에는 공예가 나아갈 길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답을 모색하는 회원들의 창작열정이 촘촘하게 담겨 있다. 금속공예 부문 김경숙김선애변중호신원철양훈이동주임옥수장영애 씨, 섬유공예 부문 김완순김이재박금숙송길은송수미신미금유경희유봉희이명희정은경한병우 씨, 목칠공예 부문 김종연백미숙심기란 씨, 전통공예 부문 김선자김옥영김창진김혜미자문연희박갑순박순자송미령오석심윤소희전경례태원애 씨, 도자공예 부문 강정이권오영김동현김상호송민경이광진이금연이병로이상훈이승헌이현정이효근정호련 씨 등 47명이 참여한다. 유경희 전라북도공예가협회 이사장은 공예는 다양한 현대기술과 소재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현재 우리 공예를 바라보며, 미래의 공예가 나가야할 길을 생각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990년 3월 창립된 전라북도공예가협회는 전통공예를 보존하고 이어가는 장인들부터 현대공예의 새로움을 모색하는 중견작가들이 모여 공예의 다양성을 제시하고 있다.

  • 문화일반
  • 이용수
  • 2018.11.07 20:51

정가의 맥 잇는 ‘지봉 임산본 대상 전국정가경창대회’ 개최

민족 고유의 얼을 담은 전통 소리, 정가(正歌)의 맥을 잇는 제11회 지봉 임산본 대상 전국정가경창대회가 10일 오전 11시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열린다. 정가보존회가 주최하는 대회는 전북 최초로 시조창(완제) 부문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14-1호로 지정된 임산본 명인의 업적을 보존계승하고, 신인 발굴과 정가 발전을 도모하는 자리다. 특히 올해는 대상부 장원의 상격이 전북도지사상에서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으로 격상돼 전국 규모의 행사로 대회의 위상을 높이게 됐다. 대회는 대상부, 국창부, 지름부(특부), 사설시조부(갑부), 평시조부(을부)로 나눠 진행한다. 대상부 장원 1명에게는 상금 300만 원과 상패를 수여한다. 임환 집행위원장은 전국의 명성 있는 정가 명인들이 지봉 임산본 대상 전국정가경창대회를 거쳐 갔다며 원칙과 신뢰를 고수하면서 대회를 운영한 결과 올해는 상격이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으로 격상되는 등 국가적인 인정도 받게 됐다. 정가 동호인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통해 정가가 한 단계 올라서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1932년 완주군 구이면에서 태어난 지봉 임산본 명인은 1952년 전주시우회에서 김병익 선생에게 시조창을, 석암 정경태 선생에게 완제시조창을 배웠다. 부산시조경창대회와 대한시우회 명창부 1등,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시조부 장원, 백제문화제 시조경창대회 대통령상 등을 수상했다. 1996년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14-1호로 지정받았고, 2008년 명예 보유자가 됐다. 정가보존회를 창립해 지역은 물론 전국의 정가 발전에 앞장섰다.

  • 문화일반
  • 문민주
  • 2018.11.06 20:31

정자선·정형인 부자의 춤 원형 보존·전승 본격화

정자선, 정형인 부자의 춤 원형을 보존전승하는 활동이 본격화된다. 완주 출신의 안무가이자 무용가인 국수호와 금파춤보존회가 1대 정자선, 2대 정형인, 3대 김조균국수호김숙, 4대 김무철김애미 등 4대에 걸친 춤 원형을 보존전승하기 위해 정형인춤보존회를 발족하는 것. 전북의 소중한 문화 자산인 정형인의 춤은 정자선-정형인-김조균-김무철김애미로 이어지는 가계 대 가계 전승춤과 정자선-정형인-김조균-국수호로 흐르는 재인계 인맥춤으로 계승되고 있다. 금파춤보존회는 그동안 금파 김조균의 춤을 통해 전북 춤의 정체성을 찾아왔다. 김조균과 부부의 연을 맺은 김숙도 살아생전 전북의 차별화된 춤을 발전시키고자 노력했다. 김조균, 김숙 부부는 정형인을 유일한 스승으로 삼으면서 그 춤을 보존전승해나갔다. 그 결과 김조균은 1998년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17호 한량무 보유자로 인정받았다. 정형인의 춤으로 문화재가 된 유일한 제자인 것. 정형인의 춤이 김조균에 의해 오늘날 빛을 보게 됐음을 상기시키는 대목이다. 또 정형인을 기억하는 몇 안 되는 예술가 가운데 국수호만큼 그를 넓고 깊게 이해하는 제자는 없다. 그는 3년간 전주농고 농촌예술반에서 활동했는데 그 당시 농촌예술반 춤 사범이 정형인이었다. 정형인에게 영향을 받은 국수호는 지역의 향토색 짙은 농악과 풍물, 다양한 민속예능의 자산을 창작 원천으로 삼아 자신의 예술세계를 형성해왔다. 정형인으로부터 전승되는 전북 춤의 본질과 성향을 누구보다 잘 아는 국수호는 전북 춤의 전성기를 다시 이끌고 싶다며 내 춤의 마지막 여정으로 정형인춤보존회를 통해 고향에 헌신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조균, 김숙 부부의 아들인 김무철(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44호 한량무 보유자)은 전북 춤의 문화자산이 더욱 풍부해지길 바라는 마음이라며 이를 위해 정형인춤보존회를 중심으로 남무, 호적구음살풀이춤, 전주승무, 전주학춤, 전주검무, 한량무 등을 적극적으로 보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형인춤보존회 발족식은 5일 오후 6시 30분 금파춤보존회(전주시 덕진구 노송여울2길 158)에서 열린다.

  • 문화일반
  • 문민주
  • 2018.11.04 19:12

[안도의 알쏭달쏭 우리말 어원] (113) 넙치와 광어

바다 물고기 가운데 넙치라는 이름이 있다. 넙치는 몸통이 다른 물고기에 비해 아주 넓게 생겼다. 그래서 넓은 물고기라는 뜻으로 넓-치>넙치라는 조어가 이루어진 것이다. 이 넙치를 한자어로 광어(廣魚)라고 한다. 글자 그대로 몸이 넓게 생긴 물고기라는 뜻으로 조어가 된 이름이란 점에서 우리말 넙치와 그 조어 발상이 일치하고 있는 좋은 보기의 하나다. 넙치는 모래 바닥과 뻘밭에서 납작한 상태로 헤엄을 치면서 주로 사는데 헤엄 속도가 느려 마치 기어 다닌다. 납작하게 놓인 상태에서 위는 회색이나 황갈색의 보호색을 띠고 부정형의 반점이 산재해 있으며, 바닥은 흰색을 띤다. 도다리와 넙치, 또는 도다리와 가자미는 모양이 비슷해서 혼동하는 이들이 꽤 많다. 그러다 보니 상인들 가운데는 값싼 가자미를 도다리로 속여 팔거나, 양식한 넙치를 자연산 도다리로 속여 파는 이들이 더러 있다. 그래서 값이 싼 도다리와 비싼 광어를 구별하기 위해 좌광우도 삼삼둘둘 등의 공식이 등장하기도 했다. 좌광우도란 머리 쪽에서 봤을 때 눈이 왼쪽에 있으면 광어, 오른쪽에 있으면 도다리라는 뜻이다. 마찬가지로 삼삼둘둘은 도다리와 오른눈이 세 글자, 광어와 왼눈이 두 글자인 점에 착안한 구별법이다.

  • 문화일반
  • 기고
  • 2018.11.01 19:25

[송만규 화백의 섬진팔경 이야기 ① 프롤로그] ‘섬진강 화가’ 송만규 화백에게 듣다

봄 여름 가을 겨울, 25년 섬진강 사계절이 그의 화폭에서 피고 졌다. 담담하게 흐르는 섬진강 물길을 품은 그의 붓을 따라, 어느 날은 눈꽃을 피웠을 테고 또 어느 날은 꽃비를 내렸으리라. 전북일보가 8년만에 반가운 손님을 맞는다. 섬진강 화가 송만규 화백. 송 화백은 지난 2010년 전북일보 지면을 통해 섬진강 들꽃이야기를 연재, 독자들의 감성을 넉넉하게 감싸 안았다. 지난 연재가 섬진강 들꽃을 주제로 자연에 깃든 깨달음의 세계를 풀어냈다면, 올가을에는 섬진팔경을 소개한다. 가을을 지나 겨울로 향하는 열여섯 번의 금요일 아침, 전북일보를 펼쳐 섬진팔경을 만날 수 있다. 연재를 시작하며 송 화백에게 들었다. - 왜 섬진강인가요. 사람을 중심에 두고 활동을 했었습니다만 또한 아픔도 얻어야만 했지요. 그때 예전의 기억 속에 잠재하고 있는 섬진강이 떠올랐어요. 그래서 마냥 미친 듯이 강변길을 헤매던 일이 있었습니다. 그 뒤로 영혼이 강물에 담겨버렸다고 할까요. 섬진강에는 여러 수식어가 붙어 다니지요. 물론 좋은 단어들인데 동감합니다. 그중에 저는 두 가지만. 작은 것들에 대한 가치와 아름다움을 재인식했다는 것. 또 하나는 고요함 속에서의 사유할 수 있는 여유. 이런 거죠. - 1993년께 민족민중미술운동전국연합 해체 결의 후 섬진강을 만나셨다고 들었습니다. 민족민중미술운동을 하며 수배도 되셨었는데요. 요즘 남북문화교류 추진사업들이 진행되고 있더만요. 진즉 그랬어야죠. 격세지감을 느낍니다. 제가 의장직을 맡고 있던 민미련(민족민중미술운동전국연합)에서는 1980년대 후반에 자주적 남북문화사업으로 평양에 민족해방운동사라는 걸개그림 슬라이드를 보냈지요. 통일의 물꼬는 가능한 것부터, 할 수 있는 것부터 실천해야죠. 77m 길이로 전국 지역별로 현대사를 나누어 그린 겁니다. 그 이유로 조직 간부들이 대거 구속됐고 저는 수배생활하면서 조직을 운영하다가 정보처에 연행됐었죠. - 처음 섬진강을 만났을 때와 25년이 흐른 지금, 변화한 것이 있다면. 강은 변치 않고 제자리를 지키고 있는데 사람의 욕심이 물길을 돌리려 하고 있는 거죠. 곡선의 여유와 아름다움을 지워버리는 행위이죠. 강을 버티게 하는 주변 환경도 너무 함부로 일그러뜨리는 개발 정책이 안타깝습니다. - 지난 3월 섬진팔경전시회를 열면서 물에 대해 말씀하셨는데요. 물은 유토피아로 가는 디딤돌이라고 할까요. 한 방울의 물방울이 어우러지면 도랑을 이루죠. 그 게 다시 계곡을 이루면서 강기슭에 다다르죠. 그렇게 함께했던 작은 물방울들이 커다란 강이라는 존재감을 가지고 유유히. 목마른 나에게, 메마른 두렁에, 들꽃과 앞집에 소여물 끓이는 물이라던가 등등, 나누며 베풀면서 흐르다가 이윽고 남해에서 가슴을 펼치지요. 그리고 물방울이 최대한 누릴 수 있는 오대양에서 대동세상을 펼치겠지요. - 섬진팔경은 어떻게 찾아내셨나요. 25년간 발품의 결과물이라고 할까요? 작은 공간에서의 절경도 얼마든 있긴 합니다만, 물을 싸안고 있는 주변사이에서 물길이 보여주는 선을 주요하게 봤어요. 그래서 높은 곳에서 비스듬히 아래를 내려보는 부감법으로 구도를 잡아낸거죠. 그랬을 때 멀고 긴 강줄기의 선이 보이니까요. (그렇게 찾은 곳이) 임실의 붕어섬과 구담마을이구요. 순창의 장구목, 구례오산의 사성암과 지리산의 왕시루봉, 그리고 하동의 평사리, 송림공원을 선정했고 광양에 무동산에서까지 입니다. 이곳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을 계절별로 나눠 그렸습니다. - 섬진팔경 중 아끼는 작품을 꼽으신다면. 아무래도 어렵고 고생하면서 만들어낸 작품이 아닐까요. 폭설이 내린 날 강변길을 걸으며 스케치했던 24m 길이의 장구목 겨울의 언강인 것 같네요. - 한국묵자연구회 회장을 맡았다고 들었습니다. 묵자의 사상을 그림 그리는 일과 어떻게 연결하시는지요. 앞서 언급했던 물의 속성을 생각해 볼 수 있겠는데요. 인간과 인간의 관계, 근원적인 문제가 무엇인지? 복잡한 생각보다는 앞으로 살아감에 있어서 더는 헛되고 나쁜 일을 안 하는 길이 무엇인지? 이러한 물음을 던지면서 고전에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10여 년 전부터 매주 모여서 책을 펼치지요. 소위 인간적인 삶의 자세에 따라서 자연이나 강을 바라보는 시각도 달라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묵자는 간단히 말해서 B.C 5세기, 그러니까 춘추전국시대 목수 출신으로서 철학자이며 과학자이고, 반전평화주의자이죠. 진보적인 학자로서 이 시대상황에도 메시지를 들려주는 분이죠. 여담으로 공부마치고 뒤풀이에 건배사가 묵자~ 노자~입니다. - 뜬금없는 질문인데요. 즐기는 음악장르는. 만약 내가 미술을 하지 않았다면, 음악을 선택했을 겁니다. 젊어서는 풍물을 즐겼고 요즘은 대금, 첼로, 바순소리를 좋아합니다. 수묵을 집중적으로 다루면서 더욱 그러지 않나 싶습니다. 지금 할 수 있다면 거문고. 괜한 욕심이겠죠? - 앞으로 작품활동 방향에 대해 말씀해주시죠. 요즘 다른 강에 가서 좀 놀다 왔습니다. 그 강도 섬진강도 모두 소중하고 아름답죠. 글쎄요, 모두 다 그리면 좋으련만. 다만 창작은 일상으로 즐기려 합니다.

  • 문화일반
  • 이용수
  • 2018.11.01 19:25

시와 사진, 꽃과 이슬의 만남

시를 쓰다가 30년이 지났다/ 시를 쓰면 몽당연필처럼 세월이 짧아지고 머리털은 성글어진다/ 잘 나가는 시인은 많아지고/ 그래서 시를 쓸수록 나는 짧아진다 (책상다리를 매우 치다 일부)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있다. 그 틈 속에서 문학은, 시는 살아남기 위해 애쓴다. 복효근 시인은 열 번째 시집 <고요한 저녁이 왔다>를 통해 시와 사진의 만남이라는 변화를 모색했다. 변화로 변화를 받아들이는 것. 시집은 시와 사진이라는 별개의 작업으로 이뤄져 있다. 시 따로, 사진 따로 보아도 어색하지 않다. 해설도 덧붙이지 않았다. 시의 행간과 사진의 여백은 다른 듯 같다. 두 장르의 충돌은 때로는 잔잔하게, 때로는 역동적으로 겹쳐진다. 독자들은 시를 읽고 사진을 보면서 정서적인 충만을 마음 깊이 느끼게 된다.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소소한 일상적 체험 속에서 깊은 통찰과 깨달음을 찾아내 형상화한다. 싱크대 수챗구멍에서 싹을 틔운 호박씨 두 알을 통해 생에 대한 의지를, 새들이 남겨놓은 물앵두를 통해 인연을 읽어내는 식이다. 시인은 서문에서 시와 사진의 만남을 이슬 한 방울이 무연하게 꽃봉오리에 떨어진 것에 비유했다. 그러면서 이슬이 앉은 꽃봉오리와 꽃봉오리를 만난 이슬은 그 이전의 이슬과 꽃봉오리가 아니다. 이슬 한 방울로 꽃이 피어나고, 꽃을 만나 이슬은 향기로운 보석이 된다며 시와 사진의 우연한 조합에서 꽃과 이슬의 화학 반응을 기대해본다고 말했다. 시집 속 사진은 유운선 사진가가 촬영했다. 절대 평범하지 않은 사진도 시집을 읽는 또 다른 기쁨을 준다. 사진과 시의 경계에서 일어나는 파장은 묘한 어울림을 자아낸다. 이번 작업을 두고 김석원 사진평론가는 사진과 시는 순간적으로 대상을 파악하는 능력이 있고 이런 작용은 사토리(satori, 홀연히 깨달음)로 연결된다며 현대사회는 고유한 사고가 존재하고, 그 사고에 적합한 매체를 요구한다. 사진과 시는 바다처럼 넓은 지성과 끊임없이 창조적으로 변한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시인은 1991년 <시와 시학>으로 등단해 시집 <마늘촛불>, <따뜻한 외면>, <꽃 아닌 것 없다> 등과 청소년시집 <운동장 편지>, 시선집 <어느 대나무의 고백>을 냈다. 편운문학상, 시와 시학상, 신석정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남원 송동중 국어교사로 있다.

  • 문화일반
  • 문민주
  • 2018.11.01 19:25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