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만드는 추석요리
요즘 시장에 가면 없는게 없다. 즉석식품이 워낙 다양하게 나와있어 시간에 쫓기거나 솜씨가 없는 주부들에게 가사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명절음식도 예외는 아니다. 송편은 물론 나물까지도 시장에서 완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일주일전부터 다듬고 끓이고 부치는 것은 옛말이 돼버렸다. 요즘은 하루만에 모든 것을 해치울 수(?) 있다. 그러나 ‘명절’이라는 구실로 모처럼만에 얼굴을 대하는 가족들.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사이버 세상에 살고 있다지만 그래도 명절만은 전통적인 방법으로 지내는 것이 좋지 않을까.온가족이 둘러앉아 정담을 나누며 송편도 빚고 전도 부치면서 고소한 기름냄새속에 가족의 정을 돈독히 쌓는 것은 명절이 아니면 경험하기 힘든 정겨운 풍경이 아닐까 싶다. *다식송편재료 멥쌀가루 10컵, 소금·치잣물 1큰술씩, 뜨거운 물 2컵, 쑥가루·진한 오미자물 2큰술씩, 계핏가루 1작은술, 참기름 솔잎 적당량, 깨소(깨소금 1컵, 설탕 1큰술), 밤소(삶은 밤 1컵, 설탕 2큰술)만드는 법①쌀가루는 소금과 함께 체에 쳐 5등분한다. ②반죽 하나는 흰색으로 반죽하고, 나머지는 쑥가루, 오미자물, 계핏가루, 치잣물을 넣고 뜨거운 물로 반죽한다. ③송편반죽을 작게 둥글려 홈을 파고 소를 약간만 넣은 후 다시 붙인다. ④다식판에 참기름을 바르고 동그랗게 만들어 놓은 송편을 판에 눌러 넣은 후 다식판을 눌러 문양을 찍어낸다. ⑤김이 오른 찜통에 솔잎을 깐 다음 다식송편을 넣고 20여분동안 찐후 찬물에 담갔다가 건져 참기름을 바른다.*도라지나물재료 도라지 250g, 굵은 소금 적당량, 다진 파·마늘·참기름 2작은술씩, 육수 1/3컵, 식용유 1큰술, 깨소금·소금 약간씩 만드는 법 ①도라지는 머리부분을 살짝 잘라내고 껍질을 벗긴뒤 적당한 굵기로 찢는다. ②물에 굵은 소금을 풀고 도라지를 담가 주물러 씻은 후 여러번 헹궈내 찬물에 30분정도 담가 쓴맛을 뺀다. ③도라지를 건져 물기를 빼고 6㎝길이로 썬다. ④냄비에 기름을 조금만 두르고 도라지를 볶다가 다진 파 마늘을 넣고 함께 볶아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 ⑤④의 도라지에 육수를 붓고 국물이 거의 졸아들때까지 중불에 한소끔 끓인후 불에서 내려 한김 나가면 참기름과 깨소금을 넣고 무친다. *섭산적재료 쇠고기(우둔살) 300g, 두부 1/2모, 잣가루 1큰술, 고기양념(간장·다진파 2큰술씩, 참기름·다진마늘·설탕·깨소금 1큰술씩, 청주 1/2작은술, 생강즙·후춧가루 약간씩)만드는 법①쇠고기는 곱게 다지고 두부는 도마에 놓고 칼을 눕혀 대강 으깬뒤 베보자기에 싸서 물기를 꼭 짠다. ②쇠고기와 두부 고기양념을 모두 넣고 고루 섞어 끈기가 생기도록 치댄다. ③양념한 고기를 둘로 나눠 하나씩 도마위에 놓고 손바닥으로 두들겨 도톰하고 편편하게 만든 후 윗면을 칼등으로 두들긴다. ④고기를 석쇠에 얹어 고루 익도록 굽는다. 한쪽 면이 익으면 뒤집어 뒷면을 고루 익힌다. ⑤고기가 식으면 3㎝ 크기로 네모지게 썰어 접시에 담고 잣가루를 뿌린다.*토란탕재료 토란 500g,쌀뜨물 적당량, 쇠고기(양지머리) 1㎏, 물 30컵, 무 1개, 다시마(20㎝길이) 1장, 굵은 파 2대, 들깻가루 3큰술, 마늘즙 2큰술, 국간장·소금 적당량, 고기양념(국간장·다진마늘·참기름 1큰술씩, 소금 2작은술, 후춧가루 약간)만드는 법①양지머리는 덩어리째 찬물에 1시간정도 담가 핏물을 빼고 큼직하게 썬 무와 굵은 파 1대와 함께 솥에 넣고 물을 부어 1시간정도 푹 끓인다. ②토란은 껍질을 벗겨 큰 것은 2등분하고 작은 것은 통째로 끓는 쌀뜨물에 소금을 약간 넣고 삶는다. ③쇠고기가 거의 다 익으면 다시마를 반으로 잘라 넣는다. 다시 끓어오르면 고기와 무, 다시마 파를 건져낸다. ④건져낸 고기는 결대로 찢어 고기양념으로 무치고 무는 나박썰기 한다. ⑤국물에 토란을 넣어 끓이고 토란이 익으면 고기와 무를 함께 넣고 한소끔 끓인다. ⑥남은 파 1대를 어슷하게 썰어 마늘즙, 들깻가루와 함께 넣고 국간장과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