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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의 문화인물 김수영...자유와 삶을 치열한 저항정신으로

문화관광부는 9월의 문화인물로 1960년대 대표적 시인이며, 치열한 저항정신과 새로운 형식으로 자유와 삶을 노래한 시인 김수영(金洙暎 : 1921∼1968)을 선정했다.김수영은 1950년대와 1960년대를 통해 현대시의 영역에서 시의 현대성을 가장 적극적이고 날카롭게 탐구한 시인이다. 그의 초기 시는 초현실주의의 영향을 받아 전통을 전면적으로 부정하는 난해한 성향을 띠었으나, 4·19를 경험하면서 자유의 이념과 그 자유를 억압하는 체제, 그리고 소시민적인 비애를 실험적인 형식을 통해 반성적으로 성찰하는 시들을 발표했다.김수영은 정치현실에 대한 문학의 실천적 책무를 강조하는 문학 경향을 선도한 시인으로, 그리고 닫힌 사회와 맞섰던 비판적 지식인의 전형으로 평가받아 왔다. 하지만 김수영의 시가 한국현대시에 미친 가장 결정적인 기여는 시와 삶의 관계에 대한 새로운 문학적 인식에 있다고 할 수 있다. 김수영은 생활인으로서의 자신의 실존적 모습을 드러내고 그 안에서 설움과 절망, 그리고 자유의 꿈을 노래했다. 1968년 그는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나고 말았지만, 그의 시와 그의 문학적 표현들은 해방 이후의 한국 현대시의 흐름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 상징적 가치를 갖게 되었으며 ‘자유’는 삶과 문학에 있어 가장 중요하고 예민한 행복의 기준이 됐다. 문화관광부는 김수영 선생의 생애와 업적을 널리 알리기 위하여 관련단체와 협조하여 연제백일장, 김수영 문학평론 발간(9월중, 민음사) 등의 기념사업을 벌일 예정이다.

  • 문화일반
  • 이성각
  • 2000.08.29 23:02

[생활영어] Congratulations on passing the exam

Congratulations on passing the exam.시험에 합격한 거 축하해.A: Congratulations on passing the exam, Jim.B: Thank you. How did you know I passed? 고마워. 내가 합격한 거 어떻게 알았어?A: Your mom told me. 너의 엄마가 말씀해 주셨어.B: Oh, yes. She's very proud of me. 아, 그래. 엄마는 날 매우 자랑스러워 하셔.상대방에게 축하할 만한 일이 생겼을 때는 서슴지 말고 축하해 주세요. 슬픔은 나누면 반이 되고기쁨은 나누면 배가 되니까요. 구체적인 내용의 언급이 없이 그냥 "축하합니다."라고 할 때는 "Congratulations!"라고 하면 됩니다.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 축하를 해 줄 때는 "Congratulations on your ~(당신의 ~을 축하합니다)"라고 표현하면 됩니다. 축하해 줄 일 중에서 생일축하가 가장 빈번하지요. 미국에서도 생일은 어린이나 어른들에게 중요한 행사입니다. 가족, 친지나 친구들로부터 생일축하 카드나 선물을 받습니다. 어른의 경우 특별한 생일은 열 여덟 번째, 스물 한 번째, 스물 다섯 번째 생일입니다. 그 다음으로는 매 10년 단위 생일에 좀 더 의미를 둡니다.◇ 기억해 둘 만한 표현들 * Congratulations on graduating, first in your class! 학교의 수석 졸업을 축하합니다. * Let's celebrate our victory! 우리의 승리를 자축합시다.* Your praises put me to shame. 칭찬해 주시니 도리어 부끄럽습니다.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0.08.29 23:02

한승헌 전 감사원장 특강 '나의 인생노트'

전라북도 중등여성교육원에서 교육원 학생들을 위한 특별한 자리를 마련했다. 한승헌 전감사원장(66)을 초청, 28일 오전 도중등여성교육원에서 ‘나의 인생노트’를 주제로 특별강연을 했다. 도가 배움의 시기를 놓친 여성들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는 도중등여성교육원 중·고등학교 과정에 다니고 있는 2백여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특강에 나선 한 전원장은 “인생은 단막극이 아니기때문에 순간순간마다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들고 “그러나 가장 아름다운 삶은 나와 가족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어려운 이웃과 형제를 돌보는 삶”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이날 진안 안천 시골에서 태어나 감사원장을 역임하기까지의 인생역정을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중등여성교육원생들에게 용기를 줬다.전주사범학교와 고등고시 도전에서의 실패, 중학교시절부터 시작한 아르바이트, 지방대출신이라는 차별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 등을 들려줬으며, 또한 70·80년대 정치범과 양심수 변호를 주로 맡으며 겪어야 했던 숱한 고난들을 담담하게 털어놓았다.한 전원장은 또 중등여성교육원생들이 자녀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어머니들인 점을 고려해 가정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그는 “중등여성교육원의 여러분들은 모두가 어려운 환경을 극복한 자랑스러운 어머니들인 만큼 다니는 과정이 힘들더라도 무사히 마치고 졸업장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00.08.29 23:02

[한자교실] 발군(拔群)

발군(拔群)뽑을 발(拔), 무리 군(群)여러 사람 가운데서 뽑힐 만큼 매우 뛰어남.‘발군(拔群)의 실력을 발휘하였다’고 한다. ‘발군(拔群)의 성적으로 합격하였다’고 하기도 한다. ‘발군(拔群)’은 여러 사람 중에서 특히 뛰어나다는 의미이다. ‘발(拔)’은 ‘뽑아 내다’‘가리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근원을 뽑아 버리고 근원을 막아 버린다는 의미로 근본 원인을 아주 없앰을 ‘발본색원(拔本塞源)’, 책 속에서 요점을 빼냄을 ‘발췌(拔萃)’, 여럿 가운데 뽑아냄을 ‘선발(選拔)’이라 한다. 이빨을 빼낸다고 해서 발치(拔齒)이고, 사람을 뽑아 올려 쓴다해서 발탁(拔擢)이며, 유달리 재치 있고 뛰어나다해서 기발(奇拔)이다. 훈련병 시절에 ‘군무’시간이 있었다. 군대에서 추는 춤이라 해서 ‘군무’라고 하는 줄 알았다. 그런데 아니었다. 군무(軍舞)가 아닌 군무(群舞), 그러니까 여러 사람이 함께 어우러져 추는 춤을 ‘군무’라고 하였던 것이다. ‘군(群)’은 ‘무리’ ‘많은’이라는 의미이다. 그림이나 조각에서 많은 인물의 모습을 군상(群像)이라 하고, 한 곳에 모인 많은 사람의 무리를 군중(群衆)이라 한다. 닭의 무리 속에 있는 한 마리의 학이라는 의미로 평범한 여러 사람 가운데의 뛰어난 한 사람을 일러 군계일학(群鷄一鶴)이라 하고, 많은 영웅들이 각지에 자리잡고 세력을 떨치며 서로 맞서는 일을 군웅할거(群雄割據)라 한다. 君은 ‘임금·그대 군’이고, 郡은 ‘고을 군’이다.“발모여이기휘(拔茅茹以其彙)”라고 하였다. 띠풀 한 포기를 뽑으면 뿌리가 서로 얽힌 여러 포기가 함께 뽑힌다는 의미로, 한 사람의 현인(賢人)이 기용되면 동류의 현인(賢人)도 함께 등용된다는 말이다.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0.08.29 23:02

남원 국립민속국악원, 박양덕의 ‘수궁가’공연

-31일 오후 7시30분 국악원 공연장국립민속국악원이 여는 제6회 판소리마당 ‘명창 박양덕이 펼치는 수궁가’공연이 31일 오후 7시30분 남원 국립민속국악원 공연장에서 열린다.지난 98년부터 판소리예술의 보다 올바른 인식과 이해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국립민속국악원이 열고 있는 판소리 마당의 올 하반기 첫 무대.국립국악원 단원인 박양덕명창(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수궁가 이수자)는 이미 수차례 완창발표회를 가졌으며, ‘수궁가’완창 CD음반을 발표하기도 했다. ‘토별가’ ‘별주부타령’등으로도 불리는 판소리 ‘수궁가’는 구성난 소리와 재미난 줄거리가 조화를 이루면서 이야기 자체만을 지닌 동화나 우화보다 예술적 완성도와 가치 면에서 판소리의 뛰어남을 보여준다.수궁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박명창의 이번 무대에는 서은기, 조용복씨가 북가락을 맞춘다. 오늘날 전해지는 ‘수궁가’는 순조때 명창인 송흥록과 송광록에서 송우룡-유성준-박초월에 이어지는 것과 송만갑을 거쳐 박봉래-박봉술로 전해져 왔으며 전라도 보성소리로는 고종때의 정응민-정권진-조상현으로 전해져 오고 있다.박양덕명창은 김소희 성우향 남해성에게 민요 심청가 수궁가 등을 사사했으며 제17회 춘향제 전국판소리 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판소리고전연구회 이사로 활동중이며 서울예술대학과 용인대에 출강중이다.

  • 문화일반
  • 이성각
  • 2000.08.29 23:02

관객들 찾아나선 전라예술제

9월 1일 개막하는 예술인들의 축제 한마당 전라예술제가 가을의 예술판에 활기를 더해낸다. 문화예술 무대를 만나기가 쉽지 않은 도내 각 시군을 찾아가 펼치는 본격적인 발표의 자리는 예술인들로서도 새롭고 실험적인 시도다. ‘햇살처럼 퍼지는 예술의 지평’을 내세운 올해 전라예술제게 큰 관심이 모아지는 것도 모처럼 시도되는 이 형식의 새로움 때문이다. 올해 올려지는 무대만도 20여종. 전시와 공연, 행사가 각협회마다의 독창적인 특성을 살려 관객들을 불러낸다. 물론 종전의 형식과는 좀더 다른 의도로 기획된 무대인만큼 어떻게 지역관객들에게 다가설 수 있을 것인가는 각 협회의 의지나 기획력에 달려있다. 대부분이 예년의 틀을 크게 벗어나지 않지만 각 지역마다 새로운 예술의 향취를 전할 수 있는 무대는 적지 않다. 기획력이 돋보이는 무대는 전시분야. 미술협회(남원 춘향예술회관)는 회원들의 연례적인 전시회 외에 통일을 염원하는 시와 행위, 심홍재 조해준씨의 행위예술, 행위와 음악과 설치의 만남을 구성해 대중들에게 미술의 새로운 영역을 보여준다. 이미 새로운 매체로 자리잡은 미술의 다변화된 언어를 만날 수 있는 자리.건축가협회(익산문화원)는 ‘새로운 모습의 도시 건축’이란 주제로 입체적인 투시도와 새로운 개념의 평면구성, 혹은 현대적 디자인의 모형을 전시해 현대생활 속에서서 도시공간 이 지니는 의미를 보인다. 사진작가협회(솜리문예회관)의 전시회는 전에 없이 참가자만도 3백30여명에 이르는 대규모다. 주제도 한국의 자연과 풍물, 세계의 자연으로 삼아 작가들의 다양한 시각을 전한다. 문인협회(부안 서림공원과 부안신협회의실)는 문학이 다른 매체와 어떻게 결합하고 그 결합된 언어가 어떤 문학적 성과로 이어지는가를 실험하는 자리를 엮는다. 컴퓨터시화전을 비롯, 시와수필의 날 , 소설과 동화의 날, 그리고 문인들의 참여로 진행하는 문학의 밤 등 독자들과의 만남을 극대화시키는 행사를 마련했다. 공연무대는 역시 흥취와 신명이 넘친다. 장수에서(백화여고 강당) 무대를 여는 국악협회는 민요 사물놀이 판소리 가야금병창 장타령 등 전통음악과 창작을 결합해낸 종합 무대를 올린다. 무용협회(군산시민문화회관)는 젊은 무용가들의 발표무대로 1년을 결산한다. 왕성한 창작활동을 펼치고 있는 무용인들의 작품을 통해 전북무용의 오늘을 만날 수 있는 기회다. 가무극으로 이름을 널리 알린 ‘시집가는날’은 연극협회(정읍사예술회관)가 새롭게 제작한 무대. 무대공연지원사업의 지원으로 만들어지는 새로운 무대인 만큼 그 예술성이 기대되는 작품이다. 음악협회(남원 춘향문화회관)는 군산시립교향악단을 남원합창단과 한무대에 세운다. 클래식 음악연주가 적은 남원지역에 클래식음악의 신선한 감흥을 전해줄 무대다. 지역주민들의 참여를 가장 적극적으로 모아낼 것으로 보이는 무대는 연예협회(고창 동리국악당)의 전라예술가요제. 지역에서 활동하는 연예인들의 역량도 한껏 발휘된다. 고작 영화한편 상영으로 김제(예술회관)를 찾아가는 영화인협회는 그 아쉬움을 전북비디오 공모전으로 메운다. 이들 10개 협회의 무대가 얼마나 새롭고, 혹은 내실있게 발휘될지는 미지수지만 지역주민들에게는 모처럼 안겨지는 예술체험의 기회. 형식적인 행사치루기가 안되어야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 문화일반
  • 김은정
  • 2000.08.29 23:02

여성위한 무료직업교육 풍성

여성들을 위한 무료 직업교육이 풍성하다. 대부분의 무료교육들은 저소득 여성가장 등 가정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어려운 형편에 처한 여성들을 우선대상으로 하지만 잘 살펴보면 일반여성들도 참여할 수 있는 알뜰강좌들이 있다.취업으로까지 이어낼 수 있는 실속강좌를 소개한다.전주시에서는 전주시내 여성들을 대상으로 소자본 창업스쿨과 무료직업교육, 고용촉진훈련 등을 실시한다.소자본창업교실의 교육과목은 웹디자인과 폐백이바지음식. 교육은 9월 19일 개강해 11월 3일까지 전주YWCA 일하는 여성의 집에서 열린다. 전주시 여성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70명 모집.(281-2353)무료직업교육은 저소득 여성을 대상으로 한다. 교육과목은 피부 및 목욕관리사와 의류리폼사. 9월 19일 개강해 12월 8일까지 매주 세차례씩 전주YWCA 일하는 여성의 집에서 교육한다. 모자세대주 생활보호대상자 여성장애인 등 저소득여성을 우선순위로 하며 실직여성가장과 일반여성들도 신청할 수 있다. 모두 70명 모집한다.(281-2347)전주시 고용촉진 훈련도 9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3개월 과정으로 진행된다. 여성가장실업자와 고용보험미적용실업자, 비진학청소년, 취업보호대상자 등이 신청할 수 있다. 교육과목은 한복 양장 실내디자인 인터넷 정보처리 그래픽디자인 제과제빵 등 17개 직종.고용촉진 훈련생에게는 교통수당과 가족수당 보육수당 등도 지급될 예정이다.(281-2410) 전라북도여성회관과 전주YWCA 일하는 여성의 집에서도 노동부 위탁 여성가장 실업자 취업훈련을 한다. 도여성회관에서는 한식출장요리사 교육을 9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진행한다. 이 교육에는 구직등록한 여성가장이나 주민등록상 새대주로 등재된 여성, 또는 실질적으로 가족을 부양하고 있는 여성, 부양가족이 없는 단독세대주 미혼여성 등이 수강할 수 있다. 15명 모집.(254-3814)일하는 여성의 집에서는 도배사교육을 9월 한달동안 한다. 15명 모집. 훈련수당이 지급된다.(253-2346)

  • 문화일반
  • 은수정
  • 2000.08.28 23:02

‘청소년들에게 우리 국악을 전한다’

-전북예총 주관, 우리문화 한아름교육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우리국악을 전하는 ‘우리 문화 한아름 교육’이 문화관광부의 지원으로 전라북도와 도교육청, 전북예총이 함께 마련하는 프로그램.외래문화 전면개방을 앞두고 우리문화의 정체성을 심어주기 위해 마련되는 이번 교육은 전문강사들이 참여해 청소년들에게 우리문화에 대한 친근함과 중요성을 일깨워주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우리문화 한아름 교육은 정읍사예술회관, 고창 동리국악당, 김제시 문화예술회관 등 3개소에서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을 초청해 우리음악을 전해주는 ‘청소년 대상 우리문화 한아름 교육’과 도내 초·중·고등학교 34개 희망학교를 순회하며 우리지역 국악인들이 강사로 나서 정기적으로 국악교육을 벌이는 ‘국악강사 풀(pool)제’의 두가지 사업으로 진행된다.‘우리문화 한아름교육’은 26일 시작으로 오는 12월 16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2시간동안 사물놀이, 강령탈춤, 민요 등으로 진행된다. 도내에서 활동하고 국악인들이 강사로 참여해 우리국악을 소개하는 짧은 공연과 강의가 이어진다.국악강사가 직접 학교를 방문하는 국악시범교육은 9월부터 4개월동안 도내 초·중·고등학교 가운데 선정된 34개교를 직접 찾아가는 방식. 국악이론 및 실기위주의 국악교육을 실시하게 될 시범교육은 탈춤·민요·판소리·무용·단소·농악 등 8개 과목 가운데 희망학교가 선택한 과목의 수업이 이뤄진다.

  • 문화일반
  • 이성각
  • 2000.08.28 23:02

도립국악원, 뺑파전 경주문화엑스포 초청

도립국악원의 마당창극 ‘마당뺑파전’이 경주세계문화EXPO 2000에 초청돼 다음달 2일 엑스포공연장에서 두차례 공연을 갖는다.(오전 11시30분, 오후 3시)‘마당 뺑파전’은 고전 ‘심청전’가운데 뺑덕이네를 전면에 부상시켜, 그의 부도덕적인 행각을 앞 못보는 심봉사와 황봉사를 등장시켜 황금만능과 도덕파괴의 시대를 사는 현대인의 자화상을 역설적으로 그려낸 작품이다.지난해말 도립국악원 예술감독인 은희진명창과 이순단 명창이 함께 심봉사와 뺑파로 출연했던 작품이기도한 마당뺑파전(연출 박병도). 뺑덕이네와 황봉사가 펼치는 음탕한 행위, 제기 넘치는 신명난 에피소드 등 익살과 해학이 넘치는 무대는 마당극의 재미를 참맛을 보여준다.심봉사역에는 소주호, 뺑파/김공주, 황보사/김경호, 사또/서화석 등이 출연하고 대금/이항윤, 피리/박지중, 가야금/김명란, 아쟁/백중훈, 장고/조용안 등이 반주에 나선다.시종 울고 웃기는 가운데 던져주는 색다른 감흥으로 다가오는 극적 페이소스, 창극의 대중화에 기여하는 새로운 형태의 마당창극을 보여주게 된다.다음달 1일 개막되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11월 10일까지 71일동안 세계 62개국에서 9천5백여명의 문화예술인들이 참가하게 된다.

  • 문화일반
  • 이성각
  • 2000.08.28 23:02

[고금반경] 國恥日

지금으로부터 90년전인 1910년 8월 29일은 우리나라와 민족이 왜적에게 씻을 수 없는 수모를 당했던 국치(國恥)일이다. 왜적은 온갖 교활한 방법을 동원하여 우리나라를 저들의 속국으로 만들려고 하면서도 국제적인 여론을 의식하여 형식상으로는 각종 합의서를 만들어 시행하는 척했다. 이를테면 1876년 함포로 우리를 위협하여 강화조약을 체결하고, 1900년에는 친일파인 이완용(李完用)등을 앞세워 온 국민이 원하는 것처럼 꾸며서 을사보호(乙巳保護)조약을 체결한 것 등이다.왜적들이 우리나라 곳곳을 종횡하면서 만행을 자행하자 민비(閔妃)가 못마땅하게 생각했다. 왜적은 목적달성에 민비를 걸림돌로 생각하여 시해하기로 작심하고 미우라(三浦梧樓)를 공사로 임명하여 서울에 파견했었다. 미우라는 우리나라의 친일깡패와 자국인 다수로 혼성부대를 조직하여 경복궁을 습격케 하되 ‘대원군이 민비와 정쟁을 일으켜 훈련대원을 이끌고 왕궁에 침입하여 민비를 시해하고 정권을 탈취하였다’는 설을 퍼뜨렸다. 그 흉행에 관한 자국의 죄책을 모면하기 위하여 1895년 8월 1일 서울 마포 아소정(我笑亭)에서 대원군을 협박하여 앞세우고 경복궁에 침입하여 곤영전(坤寧殿)에서 민비를 참하고, 그 앞 마당에서 장작과 석유로 시신을 소각하고 증거 인멸을 위해 유골을 경회루(慶會樓)연못에 투척했다.안중근(安重根)의사가 이토오를 사살한지 1개월이 지난 12월 2일에 평남(平南)출신으로 23세의 이재명(李在明)이 서울 명동에서 이완용을 습격하여 중상을 입혔다.대한 제국을 합병방침을 세운 왜정은 1910년 5월 30일 육군 대장 데라우찌(寺內正毅)를 서울에 파견하자 부임즉시 대한민보(大韓民報)의 발행을 정지시키고, 자국 헌병 2천명을 증원하여 요소마다 배치하고 항일투사들의 동향은 물론 사생활까지도 감시하며, 또한 식자와 유지들의 동정도 일일이 살폈다. 데라우찌는 완치된 이완용과 조중응(趙重應)을 다시 불러들여 한·일 합병에 관한 구체안을 작성하여 8월 18일 주구(走狗)내각의 승인을 받았다.8월 22일부터는 경비가 더욱 삼엄하여 한국인이라면 두사람만 모여 있어도 심문하고 순순히 응하지 않으면 발로 차고 옷을 찢는 등 사람으로서는 하지 못할 행동을 서슴없이 하였다.융희황제(隆熙皇帝)의 최종 어전회의를 열고 소위 한·일 병합이라는 안건을 결의하여 이완용과 데라우찌 두사람의 명의로 한·일 병합조약에 서명 날인한 날이 바로 내일로 졸수(卒壽)를 맞는다. 우리는 왜인에게 한두번 속은 것이 아니다. 지금도 그들은 정국 신사를 신봉하는 광적 정객도 있음을 주시해야 한다./양복규 명예교육학박사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0.08.28 23:02

[한자교실] 절찬리(絶讚裏)

절찬리(絶讚裏)뛰어날 절(絶), 칭찬할 찬(讚), 속 리(裏)더할 나위 없이 칭찬함, 절대적인 찬사가 있는 가운데“절찬리(絶讚裏)에 상영중(上映中)” 또는 “절찬리(絶讚裏)에 판매중(販賣中)”이라는 광고문을 만나는 경우가 있다. ‘더할 나위 없이 칭찬받는 속에’라는 의미이다. ‘절(絶)’에는 ‘끊다’라는 의미만이 아니라 ‘으뜸’이라는 의미도 있다. 서로 교제를 끊는다는 절교(絶交), 희망이 끊어진다는 절망(絶望), 글쓰기를 그만둔다는 절필(絶筆), 더할 나위 없이 애처롭다는 처절(悽絶)에서는 ‘끊다’라는 의미이지만, 세상에 비길 것이 없을 만치 빼어나게 아름다운 여인을 일컫는 절세미인(絶世美人), 더할 나위 없이 아름다운 경치를 일컫는 절경(絶景)에서는 ‘으뜸’이라는 의미인 것이다. 중국 춘추 시대에, 거문고의 명수(名手) ‘백아(伯牙)’가 자기 거문고의 가락을 알아주는 벗 ‘종자기’가 죽자 거문고 줄을 끊었다는 고사(故事)에서 ‘자기를 알아주는 친구와의 사별(死別)’을 비유하여 절현(絶絃)이라 하고, 거기에서 친한 친구를 일컫는 ‘지기지우(知己之友)’라는 말이 생겼다. ‘리(裏)’는 ‘속’이라는 의미로, 사실은 생활 속에서 많이 쓰이는 글자이다. ‘속’ ‘안’ ‘사물의 표면에 드러나지 않는 방면’을 이야기 할 때에 ‘이면(裏面)’이라 하고, 종이 뒤에 글을 쓸 때에 ‘이서(裏書)’라고 하며, ‘머릿속’은 뇌리(腦裏)라 한다. 마음이 음충맞아서 겉과 속이 다름을 표리부동(表裏不同)이라 하고, 안팎에서 서로 손이 맞음을 표리상응(表裏相應)이라 한다.‘절학무우(絶學無憂)’라고 하였다. 배움을 끊어 버리면 근심이 없다는 의미로, 사람은 아는 것 특히 예(禮)에 관한 학문 따위를 버리지 못하기 때문에 번민이 생긴다는 말이다.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0.08.28 23:02

남원 국악의 성지조성 사업 어떻게되나

-올해부터 2005년까지 15개 사업 추진중지난해부터 남원시가 추진하고 있는 남원 국악의 성지 조성사업이 박초월명창의 묘 이장사업과 함께 활기를 띠고 있다.판소리 동편제의 탯자리로 판소리 흥부전과 춘향전의 배경이 된 남원은 국악계의 거성으로 우뚝솟은 송홍록, 송만갑, 김정문, 이화중선, 박초월, 강도근 등 수많은 명창들을 배출해온 국악의 고장. 남원시는 지난해부터 국악의 고장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고 이를 관광자원화한다는 계획아래 2005년까지 남원 국악의 성지 조성사업을 추진중에 있다.남원시는 국악의 성지조성사업과 관련해 남원출신 명창 10여명의 이장계획을 세워놓고 단지조성이 이뤄지는대로 연차적으로 묘 이장사업을 벌일 계획이다.2005년까지 15개 세부사업을 진행중인 성지조성사업은 지난해초 국악인들과 지역인사들을 중심으로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지난해 9월 전라북도로부터 투·융자 심사를 완료해 2만2천㎡의 부지를 매입했으며 추가로 5만 여㎡를 매입할 예정이다.지난해 11월부터는 국악성지조성사업의 준비단계로 ‘명창 송흥록생가’복원사업을 추진중에 있으며 올해 11월말까지 8억5천여만원을 들여 생가복원 등의 사업을 벌이고 있다.내년에는 단지조성을 위한 설계용역을 비롯해 단지조성을 위한 기초시설공사 등의 사업을 18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할 예정이다.2002년부터 2005년까지 사업을 벌여 마무리되는 이 사업은 세부 15개 사업으로 추진된다. 구체적인 사업으로는 단지조성, 참배기념시설, 국악전시 체험관, 태평소터널, 세미나 하우소, 상징조형물, 득음체험장, 풍물한마당, 상징게이트 등으로 추진된다.

  • 문화일반
  • 이성각
  • 2000.08.28 23:02

명창 국창 박초월 선생 묘소 이장

-27일과 28일 남원 운봉으로 남원시가 2005년까지 남원 국악의 성지조성사업을 추진중에 있는 가운데 남원출신 명창 고(故) 박초월 선생의 유해가 고향으로 모셔진다. ‘고(故) 국창 박초월 선생 묘 이장추진위원회(공동위원장·최진영남원시장, 이영희한국국악협회 이사장)'는 지난 98년 경기도 일대에 내린 집중호우로 묘지 일부가 훼손된 선생의 유해를 27일과 28일 고향땅인 남원 운봉읍에 모시는 이장 작업을 가졌다. 추진위원회는 이를 위해 27일 경기도 양주의 신세계 공원에 있는 묘지를 개장, 운구차를 이용해 유해를 남원시 운봉 비전마을 운구한 뒤 선생의 생가에 안치했으며 밤 10시에는 남원시립국악단이 ‘영혼을 달래는 씻김굿’을 벌였다.선생의 유해는 28일 제자들과 국악인들이 정성을 모아 마련한 운봉 가산리 묘지에 안치된다. 추진위원회는 이장을 마치고 28일 오후 8시부터 남원 국립민속국악원에서 선생의 소리혼을 기리는 추모음악제도 가질 예정이다. 이번 음악제에는 제자와 국립민속국악원, 남원시립국악단 등이 참여해 무용, 소리, 기악 등 추모의 뜻을 올린다.남해성 명창 등 선생의 제자들은 묘지가 유실된 뒤 선생의 뜨거웠던 국악사랑 정신을 후세에 계승하기 위해 유해를 고향으로 모시기로 하고 올해초부터 국악인과 학계 언론기관 대표들로 묘 이장 추진위원회를 구성, 이장 작업을 준비해왔다.남원출신 명창 박초월선생(1916∼1983)은 송만갑, 김정문명창에게 춘향가 흥부가 심청가 등을 사사하고 67년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이수자로 지정됐으며 제자로는 남해성(85년 춘향제 판소리대상), 최난수(전주대사습 장원), 조통달(전주대사습 장원), 이일주(도무형문화재)등이 있다.이번 박초월명창의 묘소 이장과 관련해 국악인들은 물론 지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뤄지면서 남원시가 지난해부터 벌이고 있는 남원 국악의 성지조성사업은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 문화일반
  • 이성각
  • 2000.08.28 23:02

여성 환경지킴이 깨끗한 전주만들기 앞장

전주시 송천동에 사는 이모씨(45)는 며칠전 황당한(?) 벌금고지서를 받았다. 쓰레기를 불법으로 버렸으니 과태료 5만원을 내라는 것이었다. 누군가가 자신이 차창밖으로 담배꽁초 버리는 것을 사진으로 찍어 신고한 것이었다. 앞으로는 이씨와 같이 속이 뜨금하는 일을 당할 사람들이 많아질 것 같다. 전주시 여성단체 회원들이 ‘전주시 환경지킴이’를 선언하고 나섰기 때문이다.올해초부터 환경부에서는 쓰레기 불법투기와 소각 등에 대해 과태료를 부과하고 이를 신고하면 포상금을 주는 ‘쓰레기투기 신고포상금제’를 실시하고 있다. 전주시에서도 지난 3월부터 이를 시행하고 있지만 이 제도를 알고 있는 시민들은 극소수. 깨끗하고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던 이 제도가 홍보부족과 시민의식결여로 사장되고 있는 것이다.전주시여성발전협의회(이하 전주시 여발협, 회장 하춘자)가 이 제도의 정착을 위해 발벗고 나선다. 엄밀히 말하자면 쓰레기투기 신고포상금제 정착이 목적이 아니라 깨끗하고 살기좋은 전주만들기에 여성들의 역량을 모아내겠다는 것이다. 쓰레기 불법 투기를 본격적으로 감시할 여성들은 전주시 여발협 회원들로 조직된 주부환경감시단. 이미 80여명의 회원을 확보한 주부환경감시단은 전주시내 곳곳에서 눈을 크게 뜨고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는 물상식한(?) 시민들을 찾아내 고발할 계획이다.휴지나 담배꽁초를 함부로 버리는 행위와 쓰레기를 불법 소각하는 행위, 행락지 등에서 쓰레기를 버리고 가는 경우, 차량 등 운반장비로 쓰레기를 몰래 버리는 행위, 사업장의 생활쓰레기를 버리는 경우 등이 이들의 감시대상이 된다. 이러한 불법행위들을 신고하면 최소 5만원에서 최고 1백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는 것. 그러나 신고한 사람에게는 과태료의 80%에 해당하는 포상금이 주어진다.주부환경감시단의 본격적인활동은 29일부터 시작된다. 이날 오전 10시30분 전주시청강당에서 발대식을 갖고 감시활동에 본격 돌입한다는 것. 전주시내 40개동에 포진하고 있는 회원들이 일상생활에서의 감시활동에 나서는 것은 물론이고 매달 두차례씩 캠페인을 여는 등 쓰레기 불법투기 포상금제도를 적극 홍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주부환경감시단 장지연대표는 “환경문제 역시 지금까지 생명지킴운동에 앞장서온 여성들이 담당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돼 주부환경감시단을 발족하게 됐다”고 소개하고 “전주시가 살기좋은 으뜸 도시가 될때까지 활동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주부환경감시단은 ‘버리면 벌금, 신고하면 포상금’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2002년 월드컵까지 환경지킴이 운동을 지속적으로 벌일 방침이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00.08.28 23:02

[여성의 눈으로] 착한 여자를 싫어하는 이유

대학에서 늘 젊은 학생들과 생활하고 있어서인지 가끔 남자 후배들로부터 착한 여자를 소개해 달라는 요청을 받는다. 착한 여자란 어떤 여자일까? 이럴 때마다 난감하지 않을 수 없다.착하지 않은 여자가 얼마나 있던가? 우리 문화의 정서는 성선설을 기반하고 있기 때문에 본래 착한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굳이 착한 여자를 찾는 이유는 자기가 원하는 여성상이 있겠지만 그것을 정확히 표현하기 쑥스러워서 포괄적인 말로 대신한 것일 게다.그러면 사회·문화적으로 착한 여자란 무엇을 의미하는가? 착한 여자란 남의 말(특히 부모·남편·상사)을 잘 듣고, 자기 주장이 없는 여자로서 ‘아니오’라는 말을 못하는 여자이다. 착한 여자의 특징은 ‘아니오’라는 말보다 ‘예’라는 말을 더 많이 한다. ‘아니오’라는 말을 하기가 너무 어렵고, 어쩌다 자기 주장을 해야할 때가 와도 표현을 잘 못하며, 하게 되더라도 긴장과 떨리는 마음 때문에 힘들어한다. 그런데 혼기에 닥친 남자들은 왜 착한 여자를 찾는 것일까? 착한 여자와 살아야 나도 편하고, 나아가 집안도 편할 것이기 때문이다. ‘아니오’라는 말을 못하는 여자는 적어도 순종을 하는 듯이 보여지긴 한다. 이런 여자는 적어도 남자 쪽에서는 편이함이 있겠다.그러나 착한 여자는 현대 사회가 요구하는 자기 분야에서 최고로 커나가기는 어렵다. 과거와 다르게 이제는 여성들의 교육수준도 높아졌으며, 직업을 가진 여성도 많아졌다. 사회도 여성들의 인력을 요구하게 됨에 따라, 제도적 평등을 위해 노력들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때에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 지 알아야, 싫어하는 것에는 시간 낭비를 하지 않고 좋아하는 일에 열심히 할 수 있는 것이다.착한 여자는 같이 일을 할 때에도 답답하다. 자신의 능력이 그 일을 해낼 수 있는 일인지 아닌지, 정확하게 알 수 없기 때문에 일의 효율성도 떨어진다. 나는 여성들이 일을 하고자 할 때 동지처럼 돕고 싶은데, 이런 여성들을 만나면 맥이 빠진다. /국선희(여성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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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0.08.28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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