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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과 24일 오후 8시 남원관광단지 입구 고수부지국립민속국악원이 여름 끄트머리에 여는 마당놀이 우리음악의 향연 ‘풍물과 탈춤’이 23일과 24일 오후 8시 남원관광단지 입구 고수부지에서 열린다.‘춤·가락 명무전’을 주제로 열리는 23일 첫 공연에는 춤과 가락에서 이미 명인에 올라선 무형문화재들이 출연한다.국립민속국악원 연주단의 남도굿거리를 시작으로 무용단원 정윤정의 창작무용 ‘풍속화’와 국악원 사물놀이팀과 함께 장구춤-박염(중요무형문화재), 상쇠춤-나금추(도무형문화재), 벅구놀이-김선옥(중요무형문화재), 장구춤-김형순(도무형문화재), 상쇠춤-유명철(중요무형문화재)등이 무대에 서고 단막창극 ‘십장가’(도창/유영애)로 무대를 꾸민다.24일에는 국악원 사물놀이와 무용단의 신명나는 사물과 소고로 무대를 시작한다. 유영애의 판소리에서는 판소리와 민요를 함께 구성해 소리중간에 신민요의 뱃노래를 남자소리로 들을 수 있다. 특히 이날 공연에서는 강령탈춤보존회가 황해도 강령지방에 전승돼오던 중요무형문화재 34호인 강령탈춤을 공연한다. 강령탈춤은 황해도 탈춤중에서 ‘해주탈춤형’에 속하고 놀이과장은 대체로 8개 과장을 이뤄지며 피리·해금·대금·장구 등으로 이뤄진다.
정부는 2001년 ‘문화예술의 해’를 ‘지역문화의 해’로 선정했다. 문화관광부는 그동안 문화예술계 등 각계의 의견 수렴 결과와 문화관광부 정책자문기구인 ‘문화비전2000 추진위원회’의 자문을 토대로 내년도 ‘문화예술의 해’를 ‘지역문화의 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정부가 내년을 ‘지역문화의 해’로 선정한 것은 그동안 중앙에 집중되었던 문화향수 기회를 지방으로 확대해 지역간 문화적 불균형을 해소하고 문화의 균점(均霑)을 도모하자는 취지. 문화관광부는 지난 91년 ‘연극영화의 해’를 시작으로 매년 특정장르를 선정해 지원사업 등을 펼쳐왔다. ‘지역문화의 해’ 선정을 계기로 문화관광부는 지역주민들이 자긍심과 향토애를 가질 수 있는 특색 있는 문화자산을 창조하고 지역주민이 주체가 되어 문화예술 활동을 추진할 수 있도록, 문화환경을 조성하는 데 중점을 두고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방자치단체도 지역문화 유산의 보호, 문화기반시설의 효율적 이용과 정비, 지역 문화단체와 문화예술인들에 대한 지원확대 등을 통해 지역문화예술 활동을 활성화하고 미래의 새로운 지역문화 건설을 위해 노력해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내년이 월드컵 개최 전년도라는 점을 감안해 ‘지역문화의 해’ 선정을 계기로 지역문화의 문제점 개선 방안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지역 문화·관광상품의 수준 향상을 도모하고 월드컵 개최도시별로 특색 있는 다양한 문화행사를 준비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전세계에 우리 문화의 다양성과 독창성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뜻도 담겨있다.문화관광부는 9월중 지방자치단체, 문화예술단체 및 전문가의 의견수렴을 거쳐 ‘지역문화의 해’사업 추진기구를 구성하고 내년에 벌일 구체적인 사업을 확정할 계획이다.도내 문화계에서는 “올해를 ‘새로운 예술의 해’로 지정해놓았지만 지역에서는 관련사업이나 지원이 전무한 상태”라며 “내년이 지역문화의 해인만큼 올해부터 적극적인 의견수렴을 통해 사업을 구체화 할 필요가 있다”는 여론이 높다.
내년 전주세계소리축제때 2만명 이상의 외국인 관광객이 전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이들을 수용할 만한 시설이 크게 부족해 숙박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제대로 된 숙박시설을 새로 건립하려면 최소 1년 이상이 걸리는 데다 IMF 이후 경기가 위축되면서 신규 시설투자도 거의 없어 종합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는 내년 10월13일부터 열리는 축제에 50만명의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특히 국내 관광객과 달리 며칠씩 머물게 될 외국인 관광객도 2만명 이상이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그러나 축제가 열릴 전주지역의 숙박시설은 호텔 3개소에 6백38명, 장급 17개소에 1천3백74명 등 장급 이상 시설이 2천명 정도가 고작이다. 축제기간 하루 최소 1만명 이상이 숙박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숙박대란이 우려되고 있으나 이에 대한 대책이 아직까지 세워지지 않고 있다.소리축제조직위와 전북도·전주시간 관련 기관간 종합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함에도 유기적인 협조 체제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실정.조직위와 전북도 등은 전주 인근의 군산·익산·정읍·남원·완주지역 등에 분산시킬 경우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이들 지역을 모두 포함하더라도 수용능력이 5천여명 밖에 안돼 많은 관광객들이 숙박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지난 97년 열린 동계유니버시아드 대회의 경우 선수촌 아파트 건립 등 대회를 앞두고 몇년 전부터 준비해온 것과 달리 소리축제에 대비한 안이한 숙박대책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여행 업계 등에서는 첫 행사에 대한 이미지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중요함에도 자칫 숙박난으로 인해 매년 열리게 될 소리축제에 대한 나쁜 이미지를 갖게 할 수도 있다며 종합적인 숙박대책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서양인들의 국적이 다양한 것은 동적인 생활이 많음을 입증하는 것이요, 동양인은 이동이 적기 때문에 장개석(蔣介石)이 대만으로 건너와 자유중국에 터를 잡을 때에 세계인들이 깜짝 놀랐던 것이다.특히 우리나라는 정적인 것의 대표적 사람들로서 조상이 자리하고 살던 터를 수호하고 사는 것을 최상의 미덕으로 여겼기에 수백호의 집성촌을 보기가 어렵지 않으며, 시집을 가더라도 도보로 하룻길이 벗어나면 멀다는 이유로 성혼이 되지 않았고, 한양으로 과거시험을 보러가는데도 왕복 한달이상 걸리는 시험에는 가족과 생이별이라면서 아예 응시를 하지 않음은 물론, 자기가 사는 곳에서 먼곳으로 관직이 제수되면 가족들과 헤어질 수 없다는 조건으로 부임을 사절하였다. 그 관직 때문에 가족들과 소홀히 할 수 없었던 것이다.백제 가요로 유일하게 남아 있는 정읍사(井邑詞)도 정읍에서 행상의 아내가 남편이 밤늦도록 돌아오지 않으니까 밤중에 높은 산에 올라 달이 솟는 동쪽을 바라 보며 어두운 밤길에 위해를 당하지 않을까 걱정된 심정을 토로한 노래로 되어 있다. 잠깐 떨어졌던 부부간의 애절한 사연인 것이다.조선 최후의 왕이었던 순종(純宗)은 왜구들의 침탈속에 유학이라는 명분으로 일본에 갔으나 실제로는 인질로 끌려가서 본인의 고통은 말할 것도 없으려니와 명성황후(明成皇后) 민(閔)씨 등 왕가 일족이 생이별을 견디다 못해 병질들이 발생하고 조정이 흔들리면서 조선조가 막을 내리게 된 것이다. 민비가 아들의 얼굴 한번 보기를 간절히 갈구했지만 왜구는 끝내 허용하지를 않았었다.병자호란(丙子胡亂)이 끝날무렵 청인(淸人)들은 납치한 양민들을 풀어주는 대가로 값을 매기는데 5대이상의 종손, 종부, 그리고 소위 양반이라는 사람을 높은 값으로 매겼기에 이 사람들이 훨씬 늦게 가족들을 상봉할 수 있었다.제55회 광복절인 8·15를 기해 남·북한에서 이산 가족 1백명씩을 선발하여 서울과 평양에서 가족들을 상봉하는 행사가 개최되어 지구촌의 이목을 모았다.부모와 자녀간, 부부간, 형제자매간들이 부둥켜 안고 50여년간의 해후를 하는 장면은 눈물 없이 볼 수 없는 혈연의 깊은 정을 느끼기에 충분했다.3박4일동안 5∼6회 만났지만 헤어지는 생이별 앞에서는 아쉬움이 더욱 깊어지는 모습들이다. 생사확인이라도, 한번 보았으면 하고 기다렸지만 혈연의 끈끈한 정이 정적으로 가슴깊이 점철된 우리 민족임을 재삼 느낄 수 있었다./양복규(명예교육학 박사)
예플라워디자인중앙회(회장 이예순) 회원들의 작품전시회가 22·23일 이틀동안 전주코아호텔 무궁화홀에서 열린다. 예플라워디자인회는 지난 90년부터 ‘자연과 환경 그리고 균형’을 주제로 매해 작품 전시회를 열어오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도 환경보존을 테마로 하는 1백2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남북관계가 포용(包容)과 광폭(廣幅)을 기반으로 급속하게 평화 분위기를 만들어 내고 있다. 악(惡)의 화신으로 그려졌던 북의 지도자가 계속되는 파격적 발언으로 인기 상한가를 치고 있으며, 북의 언론에 그동안 미국의 괴뢰(傀儡)로 표현되었던 남의 대통령에 대한 호칭도 대통령 각하로 바뀌었다. 남북이 이렇게 화해 무드로 가는 과정에서 남한은 극심한 대결과 불신의 시대를 살고 있다. 여야간의 정쟁(政爭), 롯데호텔 노조에 대한 강제진압과 민주노총의 저항, 매향리 폭격장 문제와 SOFA개정을 둘러싼 미군의 지위에 대한 갈등, 재벌개혁 프로그램과 재벌패밀리의 저항 등 실타래가 얽혀서 어디에서부터 매듭을 풀어야 할지 어려울 만큼 복잡한 상황을 맞고 있다. 이 중 국민들의 생활과 관련한 가장 중대한 갈등중의 하나가 의약분업 시행과정의 의사들의 저항이다. 언뜻 보면 남북의 화해와 남한내의 갈등은 모순되어 보이지만 이는 한 가닥으로 연결되어 있다. 한반도 내의 기존의 틀이 무너지고, 새로운 틀이 창조되어 가는 과정에 헌 것을 새 것으로 바꿔내기 위한 거대한 흐름에 대한 진행과 저항이라는 방정식이 내포되어있다. 우리에게 분단을 강요했던 세력과 그 세력에게 기대어 기득권을 유지한 집단과 분단을 거둬 내려는 민중들과의 갈등이요, 세계화의 흐름을 이식하려는 측과 기존의 틀에서 이익을 계속 지키려는 집단과의 갈등이다. 의약분쟁도 이 흐름에서 보면 지나치게 과대 포장되어 있는 의사들의 경제적·사회적 지위에 대한 재해석, 약의 오남용을 막고 의료가 장사의 수단이 아닌 국민건강을 지키는 것으로의 자리매김, 전문가 집단의 새로운 위상정립 과정의 어쩌면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방향은 당연히 환자가 많아야 병원이 잘되고 의사들이 잘먹고 잘사는 아이러니를 극복하는 쪽으로 갈 것이다. 환자가 줄어야 의사가 대접받는 의료구조가 되어야한다. 의사를 준(準)공무원화 하고 있는 영국의 예도 참조해야 할 것이고, 의사가 국민건강을 책임지는 선한 일꾼이 되게 하는 제도 정착에 우리모두가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우리들은 의사들의 저항 때문에 힘없이 무릎꿇는 정부를 보고 싶지 않다. 의약분업을 하면 국민들이 불편한 것은 당연하다. 그리고 이 제도 정착을 위한 과정에 약간의 불편함도 국민들이 참아낼 수 있다. 이 의사들에 대한 바른 자리매김은 우리나라에 만연되어있는 왜곡된 전문가 집단, 즉 공무원, 변호사, 교수, 성직자 등 본래의 사명보다는 독점적 지위를 국민들 앞에 군림하는 것으로 활용했던 행태를 바로 잡고 본질을 회복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어질 것이다. 불편을 참아내자./ 김미경(청소년을 위한 내일 여성센터 사무국장)
지역연극계의 산실인 창작소극장 개관 10주년 기념식이 19일 오후 2시 전주시 경원동 창작소극장에서 열렸다.전북도립국악원 문치상 원장, 전북연극협회 백영기지회장, 한국무용가 최선씨 등과 창작극회 회원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류경호대표가 소극장 개관이후 공연성과와 갖가지 진기록 등 경과를 보고하고 창작소극장에 운영에 도움을 준 우진건설 김경곤회장 등 3명에게 감사패를, 전 대표인 곽병창 예술감독에게 공로패를 전달했다.류경호대표는 “10년동안 지역연극팬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아온 창작소극장이 더욱더 좋은 모습으로 찾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지난 90년 문을 연 창작소극장은 그동안 도내 17개 극단의 모두 57개 작품이 공연됐으며 연인원 5만여명의 관객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최다관객동원작품으로는 창작극회의 ‘그 여자의 소설’로 회당 평균 1백15명에 약 4천여명이 소극장을 찾았으며 회당 평균 최다 관객동원작품으로는 창작극회의‘말괄량이 길들이기’로 평균 1백20여명이 관람했다.창작극회는 이번 개관 10주년을 기념해 25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여자는 무엇으로 사는 가?’(평일 오후 7시30분, 주말 4시, 7시)공연을 가질 예정이다.
◇ 한국여연, 전국 여성활동가 수련회한국여성단체연합 ‘2000년 전국 여성활동가 수련회’가 지난 17·18일 이틀동안 부안군 변산면 원광대 임해수련원에서 열렸다. 한국성폭력상담소와 여성민우회 전북여성단체연합 등 회원단체 활동가 1백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수련회에서 여성활동가들은 바닷가 운동회 노래자랑 토론회 등을 가졌으며, 환경운동가들과 함께 새만금 갯벌탐사활동도 벌였다.한편 한국여연은 수련회 기간중 정부의 새만금 간척사업으로 인한 환경파괴를 지적하고 사업의 중단을 요구했다. 한국여연은 18일 성명서를 내고 “새만금 갯벌이 사라진다면 전라북도 서해 연안에 위치한 갯벌생태계는 대부분 파괴돼 각종 저서 동물 및 어류의 산란장, 보육장이 상실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정부는 간척사업을 중단하고 민주적 의견수렴을 거쳐 대안을 모색하라”고 촉구했다.◇ 전주주부학교 학생모집배움의 기회를 놓친 여성들을 대상으로 하는 전주주부학교에서 2000년도 제18기 학생을 모집한다. 모집부문은 한글기초교육반과 초등학교반, 중학교반, 한문기초반, 영어기초반으로 모집인원은 총 2백명.9월 14일까지 모집하며, 15일 개강한다. 자세한 사항은 전주주부학교(271-6050)로 문의하면된다. ◇ 유망직종 설명회전주YWCA 일하는 여성의 집 유망직종 설명회가 22일 오전 10시 일하는 여성의 집 강당에서 열린다. ‘정보화 사회를 주도하는 여성’을 주제로 열리는 유망직종 설명회에서는 전자상거래사와 웹마스터, 투자상담사 등 정보화사회관련 여성유망직종과 아트 클레이(순은 액세서리)에 대해 소개한다. (253-2347)
전북예총과 (주)하림 문화사업단이 마련한 제4회 전북예술상에 최승희(국악) 김용진(음악), 이현곤(미술), 안상철씨(연극)가 각각 수상자로 선정됐다.지난 18일 시군예총과 각 협회에서 추천한 8명을 대상으로 심사를 통해 선정된 이들 네명에게는 시상금 각 2백만원이 주어진다.국악부문 최승희씨(63)는 도무형문화재 보유자로 판소리 5바탕 중 춘향가 음반을 출반했으며 95년 정정렬제 판소리 사설집 춘향가를 발간하는 등 지역국악발전을 위해 기여한 공으로 수상자로 선정됐다. 최씨는 현재 전북대 한국음악과 초빙교수로 활동중이다.도립오페라단 예술감독으로 활동중인 음악부문 수상자 김용진교수(48·전주대 음악과)는 도내 각종 연주회를 통해 지역음악발전을 위해 왕성한 활동을 해왔으며 특히 도립오페라단 창단과 함께 오페라무대에 남다른 열정을 보여왔다. 고창예총이 추천한 미술인 이현곤씨(47)는 특히 지역에서 각종 사회교욱 프로그램에 강사로 참여해 지역미술 인구 확대에도 활발한 활동을 해왔다.연극연출가 안상철씨(41)는 4년여동안 전주시립극단 상임연출과 가톨릭예술단에서 활동해오면서 모두 50여편의 작품연출과 70여편의 무대미술을 맡았다. 전북예술상은 지난 97년 전북예총이 도내 문화예술계에 기여한 공로가 큰 인물들을 선정해 시상하는 상으로 (주) 하림문화사업단이 시상금 등을 후원해오고 있다. 시상식은 다음달 1일 전라예술제 전야제가 열리는 오후 7시 전북예술회관 1층 전시실에서 있다.
- 39회 전라예술제 도내 12개 시군에서 고루 열려가을의 초입, 각 시군에서는 예술인들의 창작 무대가 새로운 예술적 향취를 실어낸다. 예술인들의 축제 ‘전라예술제’가 전주중심의 틀을 벗어나 각 시군지역으로 무대를 옮기기 때문이다. ‘햇살처럼 퍼지는 예술의 지평’을 내세운 제 39회 전라예술제가 새로운 형식으로 지역의 관객들을 만나는 것. 9월 1일부터 7일까지 전주를 비롯한 여덟개 시군에서 열리는 제 39회 전라예술제는 모처럼 전북 각 시군지역의 문화판을 창의와 상상력 넘치는 예술적 활기로 채워낸다. ‘찾아가는 예술단’을 구성해 각 지역을 순회하던 형식과는 또다른 새로운 시도다. 10개협회가 1년동안 준비한 창작의 결실을 각각 선택한 지역의 무대에서 선보이는 올해 전라예술제로 전북권은 모두 축제의 공간이 되는 셈이다. 이러한 시도를 김남곤 예총회장은 ‘반란’이라고 표현했다. 서울로, 도청소재지로, 혹은 도심중심으로 모아지고 있는 문화행위들을 자연스럽게 삶의 공간으로 확대, 변화시켜나가는 의욕의 분출을 이르는 말이다. 예년 같으면 일정한 시간에 한공간에서 뒤를 이어 열렸을 전라예술제의 다채로운 행사의 면면은 분산되어 각 지역 주민들에게 고루 안겨진다. 무용협회는 군산에서, 건축가협회와 사진협회는 익산에서, 연극협회는 정읍에서, 미술협회와 음악협회는 남원에서, 영화인협회는 김제에서, 연예인협회는 고창에서, 문인협회는 부안에서, 국악협회는 장수에서 각각 축제마당을 연다. 장수를 제외하고는 모두 예총이 운영되고 있는 지역. 도단위로 활동하고 있는 10개협회와 각 지역의 예총이 긴밀하게 축제를 꾸리면서 교류의 장을 실질적으로 열어내는 것도 이번 전라예술제를 통해 기대되는 효과다. 전북예총이 별도로 주관하는 찾아가는 전북예술단은 올해 순창과 임실 무주를 찾아간다. 도내 13개 시군중에서 진안군만 제외되는 셈이다. 당초 진안도 축제 개최 대상이었으나 8월말 완공예정이었던 문화공간 개관이 늦어져 아쉽게도 제외되었다.전북예총은 각 시군으로 확대해 여는 올해 전라예술제를 통해 기대하는 성과가 적지 않다. 그 첫번째가 전주중심의 행사를 탈피하는 것. 전주를 축으로 햇살처럼 퍼지는 예술활동을 통해 각 지역 주민과의 친화력을 도모하고 문화예술에 대한 인식을 확산시키겠다는 것인데 40년 가까운동안 지켜져온 틀을 바꾼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이 속에는 형식적인 틀로만 연계되어 있는 각 시군예총과의 교류와 유대를 강화하는 계기 마련의 뜻이나 예술의 순수성과 창의성 공유의 기회를 부여하겠다는 의지도 담겨 있다. 올해 전라예술제에서는 새로운 모습의 도시건축전, 미래를 열어가는 문학과 독자의 만남, 컴퓨터시화전, 미술인들의 전시회 ‘모악에서 백두까지’, 음악과 설치의 만남, 사진인들의 전시회 ‘현실을 부인할 수 없는 파수꾼’, 호·영미술작가 2000전, 대중속에 파고드는 사랑의 메아리, 연극 ‘시집가는날’, 무용공연 ‘2000번의 학 날개 접기’등 실험적 창작 무대와 상상력이 넘쳐나는 예술적 언어들이 관객들을 맞는다. 새로운 형식에의 시도만큼이나 전라예술제의 공간적 확산의 가져올 성과가 기대될 수 밖에 없다.
- 여성스러움과 화려함 고급스러움 강조 패션가에는 가을바람이 소슬하게 불고 있다. 이달초부터 소매가 길고 색상이 차분해진 가을옷이 선보이기 시작하더니 지금은 가을패션 일색이다.신원 여성복 디자인실의 박란실실장은 “올 가을 패션 키워드는 복고풍과 고급스러움 여성다움”이라고 소개한다. 90년대 중후반의 미니멀리즘 영향으로 단순한 느낌이 남아있지만 전반적으로 80년대적 화려함이 올 가을 여성복을 지배한다고. 고전적이면서도 세련된 정장차림, 화려한 보석, 뾰족한 하이힐, 높게 부풀려진 머리 등 80년대 스타일이 되살아난다.옷의 형태는 전반적으로 차분해졌다. 정장차림의 복고풍 슈트가 가을 패션의 주류. 재킷은 잘록해진 허리와 패드를 넣어 강조한 어깨, 여유있는 소매통 등이 특징이다. 여기에 통 넓은 팬츠와 허리아래부터 풍성하게 퍼지는 플레어 스커트 등이 어우러진다. 소재는 고급스러워지면서 복고적 분위기가 물씬난다. 면 울 실크 등 자연소재가 많이 쓰이고 늦가을이나 겨울에는 천연모피와 거칠게 짠 모직물인 트위드 등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또 초가을부터 다양한 가공법으로 손질한 가죽들도 쏟아져 나올 것. 색상은 전체적으로 차분하고 안정된 느낌을 주는 것들이다. 전형적인 가을색으로 꼽히는 낙타색(회갈색)이 유행색으로 대표되고 여기에 황금색 브라운 등의 차분하고 안정된 색상에 보라와 아이보리 살구색 등 고급스러운 파스텔톤과 빨강 와인색 등이 액센트로 활용된다.여성미와 섹시함을 최대한 강조한 것도 올해 디자인의 특징이다. 가슴이 깊이 파인 브이네크 티셔츠와 니트, 목둘레선에 스카프가 붙어있는 스카프넼 블라우스 등이 크게 늘었다. 자칫 단순해 보일 수 있는 복고풍 정장에 스카프를 둘러 포인트를 줬다. 액세서리도 큼직하고 화려해졌다. 금체인이나 폭이 넓고 두꺼운 벨트, 보석처럼 화려한 버클장식, 커다란 귀걸이, 목걸이 등이 선보인다. 구두역시 앞부분이 뾰족하고 볼이 좁으며 굽이 높은 스타일이 주도할 전망이다. 양가죽이나 송아지가죽 스웨이드 등 고급소재가 사용된 우아한 스타일의 앵클부츠도 많이 선 보일것으로 내다봤다.
종업원(從業員)따를 종(從), 일 업(業), 사람 원(員)주어진 일에 종사하는 사람 식당 종업원(食堂從業員)에게 반말을 하고 호통을 치는 광경을 보면 안타깝다. 정성껏 서비스를 하는 종업원에게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라는 인사를 건네면서 서로의 인격(人格)을 존중(尊重)하는 문화가 정착(定着)되기를 소망(所望)해 본다. '從'은 '좇다(따라가다)'는 의미로 많이 쓰이지만, 종일품(從一品)에서는 '다음가다'는 의미이다. 군대를 따라서 싸움터로 나아감을 종군(從軍)이라 하고, 특히 벼슬이 없는 사람으로 군대를 따라 싸움터로 나아감을 백의종군(白衣從軍)이라 한다. 중국 전국(戰國)시대에 소진(蘇秦)은 '합종(合從)'을 주장하였다. '합하고 따른다'는 의미로 6국이 동맹(同盟)하여 서쪽의 진(秦)나라에 대항하자는 주장이었다. 이에 맞서 장의(張儀)는 '연횡(連衡)'을 주장하였는데, 이는 여섯 나라가 횡으로 연합하여 진(秦)나라를 섬기자는 내용이었다.종문입자 불시가진(從門入者不是家珍)이라고 하였다. 자기 주견으로서 우러난 것이 아니고 다른 사람의 것을 좇아 들어 간 것은 참된 힘이 될 수 없다는 의미이다.충성으로 간(諫)하는 신하가 있어야 나라가 유지되고 부강할 수 있음을 이야기 할 때에 "종도부종군 종의부종부 인지대행야(從道不從君 從義不從父 人之大行也)"라는 말을 쓴다. 순자(荀子)에 나오는 말로, '임금이라도 잘못이 있으면 그 도(道)를 좇아야지 임금을 좇으면 안되고, 아버지라도 잘못이 있으면 의(義)를 따라야지 잘못된 아버지를 따라서는 안 된다. 이것이 인간의 가장 큰 행위이다'는 의미이다.
I hope you have a nice trip.부디 좋은 여행이 되길 바래요.A: I'm going to Egypt this Saturday. 이번 토요일에 이집트에 가려고 해요.B: Wow! That sounds exciting. 와! 그거 참 멋진데요.A: Yes, I'm very happy about it. 예, 그걸 생각하면 정말 기뻐요.B: I hope you have a nice trip.사람이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여러 가지 얻는 것도 많지만, 안타깝게 잃는 것도 많은 것 같습니다. 여행에 대한 설레임을 잃어버리는 것이 그 안타까운 것들 중의 하나가 아닌가 싶습니다. 초등학교 때 소풍이라도 갈라치면, 혹시 비라도 오면 어떻게 하나 하고 가슴 졸이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그런 설레임을 어른이 된 지금에도 간직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행복한 사람이라 할 수 있을 거예요. 'I hope∼'라는 표현은 뒤따라올 내용이 바람직하거나 좋은 일의 경우에 한해서 사용합니다. 이 대화의 표현에서 알 수 있듯이 상대방의 좋은 일을 기원하고자 할 때도 역시 이 표현이 사용됩니다. 그러나 이와 반대로 좋지 못한 일이나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일들을 언급하고자 할 때에는 'I am afraid ~'나 'I fear ~'를 사용합니다.< 기억해 둘 만한 표현들 >* I'm going to spend time with my family on the weekend. 주말에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려고 합니다.* Do you have any plans for this three-day weekend? 이번 3일간의 연휴에 특별한 계획이라도 있습니까?* I am afraid I cannot help you. 당신을 도와드릴 수 없어 유감입니다.
◇ 전북불교회관 성지순례전북불교회관에서 불자들의 신심을 다지기 위해 매달 한차례씩 마련해온 성지순례를 25일 보문사로 떠난다. 경기도 강화에 자리한 보문사는 고승들의 수행사찰로 유명한 곳. 성지순례에 참여하고 싶은 사람은 당일 오전 7시까지 불교회관앞으로 모이면 된다.(277-1700)◇ 한글교실 수강생모집천주교 전주교구 사회사목국(국장 이재후신부)에서 9월 1일부터 11월말까지 3개월 동안 한글교실을 연다. 한글교실에서는 한글기초와 산수, 공예 등을 가르치는데, 가톨릭신자가 아니어도 수강할 수 있다.수업은 매주 화·금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열리며, 수강료는 3개월에 3만원. 1일 개강한다.(284-5290)
21일 법인절(法印節)을 맞아 원불교 중앙총부를 비롯한 국내외 교당 및 기관에서 일제히 법인절 기념법회를 거행한다.법인절은 신정절 대각개교절 석존성탄절과 함께 원불교 4대 경절(慶節)의 하나. 원불교 창교자인 소태산 대종사와 9명의 제자가 1919년(원기 4년) 백성들을 구하기 위해 죽어도 여한이 없다(死無餘恨)는 서원을 세우고 3개월여의 기도를 마치고 찍은 손도장이 혈인(血印)으로 나타난 이적을 기념하는 날이다.원불교에서는 지난 55년부터 이 날을 ‘혈인의 날’ 또는 ‘전무출신의 날’이라 하며, 창생(蒼生)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몸을 바치기로 서원했던 9인 제자들의 정신을 기리고 본받기 위한 기념행사를 벌여오고 있다. 선조들의 봉사와 희생의 법인기도 정신을 원불교 교역자들의 정신으로 이어오겠다는 의미에서다. 원기 85년 법인절 기념식은 21일 오전 10시 중앙총부 반백년기념관에서 열린다. 기념식에서는 좌산 이광정종법사가 법문하며 재가 출가교도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또한 이날 오전 국내외 19개 교구 5백여 교당에서 일제히 희생과 봉사를 다짐하는 법인절 기념법회를 본다. 한편 원불교에서는 지난 6월 18일부터 정산종사탄생 1백주년 기념과 법인절 맞이 통일·상생·해원을 기원하는 백일기도를 드려오고 있다.
-제27회 한국방송대상 지역보도부문 -전주MBC 지역보도 ‘지구촌 자전거시대’, ‘그냥 버리기 아까운...’-KBS전주방송총국, ‘그 오두막엔 여든 네살 청년...’한국방송협회가 주최하는 제27회 한국방송대상 지역보도부문 우수작품상에 도내 방송사가 제작한 3편이 선정됐다.지난해 7월이후부터 올해 6월말까지 방송된 작품을 대상으로한 한국방송대상에서 우수작품상으로 선정된 도내 방송사제작 작품은 전주MBC 기획특집 ‘지구촌 자전거시대’(김한광, 한철), 지역교양 라디오부문 ‘그냥 버리기 아까운 전라도 사투리’(이병천 PD), 지역교양 텔레비전 부문 KBS전주방송총국의 ‘그 오두막엔 여든 네살 청년이 산다’(홍현진 PD·KBS 남원방송국)등 세편.‘지구촌 ∼’는 전주문화방송 35주년 특별기획으로 제작된 프로그램으로 독일, 네덜란드, 일본 등 3개국의 자전거 이용사례, 이용환경, 시민의식 등을 다룬 보도물이다. 이병천PD의 ‘’그냥 버리기엔 ∼’은 아름다운 어휘를 간직하고 있지만 점차 소멸돼 가고 있는 전라도의 사투리를 재조명한 프로그램. 이PD는 ‘판소리의 원류를 찾아서’에 이어 두번째로 한국방송대상 우수작품상을 수상하게 됐다.한편 시상식은 다음달 4일 오후 5시30분부터 KBS홀에서 열릴 예정이다.
내년 전주세계소리축제 기간 일본인 관광객 수송을 위한 특별기 운항이 추진되고 있다. 세계소리축제조직위는 내년 10월 13일부터 10월28일까지 전주에서 열리는 소리축제 행사에 2만명 이상의 일본인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보고, 이들의 수송을 위해 대한항공에 특별기 운항을 요청한 결과 항공사측이 이에 적극 동의했다고 밝혔다.특별기 운항이 이루어질 경우 국내 이벤트 행사에 처음으로 특별기가 뜨는 것이어서 전주세계소리축제에 대한 국내외 위상을 보다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소리축제조직위가 특별기 운항에 적극 나선 것은 일본 유력 관광회사에서 항공권 문제만 해결되면 2만명의 관광객을 책임지고 확보하겠다는 약속을 했기 때문. 일본 산케이 신문과 후지TV의 계열 회사인 이 관광사는 일본내에서 1백20만명의 회원을 갖고 있어 2만명 관광객 확보에 별 무리가 없다는 것.이 관광사 한국 책임자는 전주세계소리축제때 세계 각국의 다양한 음악을 접할 수 있는 데다 일본인들의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으며, 특히 한국음식을 대표할 만한 전주 음식을 맛볼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에 소리축제기간 많은 일본인 관광객들을 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는 것.특별기는 도쿄를 중심으로 오사카, 후쿠오카 3개 지역에 투입되며, 국내 공항은 광주공항쪽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대한항공이 1백60석과 2백50석 규모의 특별기 운항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축제 기간 1백번 정도의 특별기 운항이 이루어질 전망이다.조직위는 아시아나항공측에도 특별기 운항을 타진하고 있으나 아시아나의 경우 여유 항공기가 많지 않아 협의가 이루어지더라도 운항 횟수는 그리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장순경 조직위 사무총장은 다음달까지 항공사측과 운항 방법 등 구체적인 내용의 협약을 체결한 뒤 11월중 홍보사절단을 일본에 파견하는 등의 본격적인 홍보 마케팅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원불교가 원불교사상의 중심을 이루고 있는 일원상(O) 삼동윤리정신을 예술작품에 담아 교화활동에 나선다. 원불교 교리를 서예와 그림 등 예술작품에 담아내는, 색다른 방법으로의 전법(傳法)과 교화(敎化)에 나서고 있다. 원불교 정산종사 탄생 1백주년 기념사업회(회장 김정용)와 원광대 원미술연구회(회장 권도원교무)가 이달부터 올 연말까지 익산을 비롯한 서울·대구 등지에서 ‘2000 한울안전’과 ‘한울안 법어서예전’ ‘2000 한울안 꽃그림전’ ‘정산종사 성적도 & 한국혼과 자연’ ‘새천년 우리강산 한울안전’을 잇따라 연다. 올해 원불교 제2대 종법사를 지낸 정산 송규종사(鼎山宋奎宗師) 탄생 1백주년을 맞아 다채로운 기념사업을 벌이고 있는 원불교에서 ‘풍류로서 세상을 건지리라’는 정산종사의 정신을 받들어 예술작품을 통한 교화활동에 적극 나서는 것이다. 이들 전시회에 선보이는 작품들은 정산종사의 법문이 주를 이루며, 여기에 원불교 창교자인 대종사와 3대 종법사를 지낸 대산종사의 법문과 성적도도 선보인다. 또 우리나라의 자연을 소재로 인류의 화합과 평화를 소망하는 작품들도 함께 전시된다.지난달 25일 개막해 올 연말까지 원광대학교 중앙도서관에서 관람객을 맞이할 ‘새천년 우리강산 한울안전’은 이철규 우석대교수 초대전으로 꾸려지는 자리다. 이 전시회에서는 수묵과 채색의 조화, 자연과 인간의 조화, 현대와 과거와의 조화를 통해 나와 이웃, 남과 북, 지구촌의 화합을 소망하는 작품 20여점이 선보인다. 지난 16일 개막, 22일까지 서울동덕갤러리에서 열리는 ‘2000 한울안전’은 원광대 조수현·여태명교수의 정산종사 법문 서예전이지만 우리나라 종교계대표들이 자리를 함께한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있는 전시회다. 한울안전에는 조수현·여태명교수가 정산종사 법어를 사경(寫經)한 작품 50여점과 강원룡목사와 서정대조계종총무원장, 김광욱천도교교령, 이재석한국종교협의회회장 등 종교계 인사 15인의 축하휘호가 함께 선보인다. 필묵의 은은한 향속에 대하는 원불교 교법의 가르침이 새롭게 다가오는 자리다.이달 29일부터 9월 4일까지 대구광역시 문화예술회관에서는 ‘소태산 대종사(少太山 大宗師)·정산종사(鼎山宗師)·대산종사(大山宗師) 법어서화전’이 열린다. 이 전시회역시 조수현·여태명교수 초대전으로 1백여점의 작품이 전시된다.이 작품들은 9월 18일부터 12월 30일까지는 원광대학교 중앙도서관에서도 만날 수 있다. 또 박은주초대전 ‘2000 한울안 꽃그림전’은 25일부터 12월 30일까지 원광대 중앙도서관에서 열리며, 류일선초대 ‘정산종사 성적도 & 한국혼과 자연’전은 이달 21일부터 27일까지 호주 시드니 ABC방송국에서 개최된다.
“오수 사람이 되어 오수를 떠나겠습니다.”부임할 때 하느님과 사람들에게 한 약속이다. 3년이 지난 오늘 ‘나는 한 인간으로서, 사제로서 얼마나 오수 사람이 되어 살았나?’반성하고 고백한다. 작은 교회, 따뜻한 사람들에게 깊은 감사의 정을 느낀다. 헨리 나우엔 신부의 고백을 거울 삼은 약속과 다짐을 기억한다.“생각으로만 가득 찬 사제가 되어서는 안된다. 반대로 안이 비어야 다른 사람을 받아들일 자리가 있게 된다. 사제는 많이 울어야 한다. 그래야 울고 싶은 사람들이 사제에게 올 수 있다. 사제는 더 많은 기쁨을 알아야 한다. 그래야 많은 사람들이 사제와 함께 기뻐할 수 있다. 사제는 자기 삶 안에 빈 자리를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사람들이 그 자리에 들어와서 편히 쉴 수 있다.” 삶의 힘과 방향이 되는 어머니, 뇌경색에 의한 중풍으로 마비 상태에 계신다. 밥도 혼자서 드실 수 없고 대소변도 혼자서 하실 수 없는 일상을 사신다. 어머니의 눈물을 자주 본다. 어머니의 눈물에서 그분의 삶을 뼈저리게 느낀다. 77세. 55년 세월을 오직 땅을 파고 땅과 함께 살아오신 어머니, 평생 땅을 떠나신 적이 없다. 그런 모습으로 예수 그리스도께 충직한 신앙을 고백하신 어머니. ‘어머니, 우리의 희망!’ ‘사람만이 희망이다.’ 이곳에서 삶의 정신과 방향 삼아 산다고 살았는데, 과연 그랬는가? ‘나는 이웃에게, 신자들에게 얼마나 희망이 되었나?’ 희망은 말이 아니라 철저한 체험이며 실천이 아닌가. 사람이 되시어 이 세상에서 죽기까지 십자가에 죽기까지 고통을 당하신 그리스도, 삶 속에서 십자가의 수락이 부활이며 생명임을 확인해 주시는 분. ‘예수 그리스도, 우리의 희망!’중풍으로 누워 계시는 할아버지를 간호하는 할머니, 중풍과 치매 상태 할머니를 극진히 아끼는 할아버지, 몸을 움직이지 못하는 시어머니를 정성껏 모시는 며느리, 어머니의 손과 발이 되어 주는 자식들과 며느리들에게서 희망을 느낀다. 5백m 거리를 1시간동안 걸어서 성당에 오시는 꼬부랑 할머니가 빵 한개와 조기 몇 마리를 가지고 오셨다. 희망은 깊은 사랑에서 온다. 국회의원들과 의사들이 국민들에게 고통과 실망감을 주는 오늘, 성당, 예배당, 법당, 교당은 희망의 장소인가?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이것이 나의 계명이다.’ (요한 15장 12절)/김봉술신부(오수성당)
-26일 오후 4시, 7시30분, 전북대 삼성문화회관홍대앞 클럽 라이브 활동으로 시작한 언더그라운드 밴드이자 영화음반의 수록곡인 ‘헤이, 헤이, 헤이’로 인기순위에 올랐던 혼성 4인조 록밴드 자우림(紫雨林).독특한 분위기와 자기만의 색깔을 지켜가는 밴드 자우림이 3집 발매를 기념해 26일 오후 4시와 7시30분 두차례 삼성문화회관에서 공연을 갖는다.‘광신도의 밤’이라는 타이틀로 열리는 이번 전주공연은 97년 가요계 데뷔이후 발표된 곡들과 함께 이번 3집앨범에 수록된 신곡들을 선보이게 된다.97년 가요계에 데뷔 이후 시원한 가창력의 보컬 김윤아를 비롯해 이선규(기타), 김진만(베이스), 구태훈(드럼) 등 멤버교체없이 꾸준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자주빛 비가 내리는 숲’이라는 몽환적인 뜻을 품고 있는 자우림의 이번 콘서트는 ‘광신도의 밤’이라는 타이틀처럼 공연장의 열기와 클럽문화의 감각적 특성을 살리는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군산 선유도 해역서 조선시대 유물 220점 추가 발굴
[안성덕 시인의 '풍경']까치밥
아트컴퍼니 두루 '런어비스', 뮤지컬 불모지 전북에서 전 회차 전석 매진
사라지는 것의 쓸쓸함과 공허함…박찬웅 사진전 제35보병사단
그림에 정신을 담아내다... 미술관 솔, '해강 김규진․보정 김정회 사제 전'
장애와 비장애를 넘어 전하는 '조화와 공존'⋯관현맹인전통예술단, 아리랑 세상에 울리다
군산 영광선교합창단, 스승‧제자가 함께하는 정기음악회 '호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