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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만에 열린 '전주단오'] 행사 다양했지만 전통맥 잇기엔 부족

전주 단오가 대표 콘텐츠인 물맞이 행사와 단오부채 전시를 비롯해 다채로운 문화행사로 많은 시민을 모았지만 여전히 역사성과 정체성 확립이 요구된다. 또한 60여 년간 전주시민과 함께해온 세시풍속인 만큼 그 맥이 이어질 수 있도록 현대적 콘텐츠를 도입, 젊은층을 유입시켜야 한다는 지적이다.지난 9일부터 이틀간 전주 덕진공원 일대에서 열린 전주 단오 축제는 세월호 참사, 메르스 등으로 3년 만에 열린 행사인 만큼 많은 시민들이 방문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겼다. 평일임에도 임실, 장수, 익산 등 지역 곳곳에서 모인 시민들은 창포물 머리감기, 창포족욕체험, 장명루(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손목에 오색실 묶기) 등 단오 풍류체험을 했다. 단오 풍류공연, 민속놀이마당, 전국풍남춤페스티벌, 수원시립공연단의 관무재 특별초청공연 등 문화행사도 풍성했다. 무더운 날씨에도 특설무대 일대는 물론 공원 언덕마다 자리를 깔고 단오를 맞이하는 어르신들로 가득 찼다.올해 첫 실시된 건지산 프리마켓도 눈길을 끌었다. 송천동 건지산 일대 공방 37곳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시민과 어우러지는 축제 의미를 더하고자 했다.이틀간 다양한 행사가 빈틈없이 이어졌지만 전주단오만의 차별화된 콘텐츠는 부족했다. 단오물맞이와 전통문화 교육을 강화해 전주단오만의 정체성을 강화한다고 밝혔지만 예년에 비해 특색이 두드러지지 않았다. 다른 축제에서도 볼 수 있는 이벤트성 행사가 많았고, 기존 관행을 답습했다는 평이다. 역점을 둔 민속놀이체험과 농경생활체험 등은 별다른 설명 없이 보여주기 식으로 진행돼 이를 통해 전주단오의 역사와 문화를 느끼기에는 무리가 있었다.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젊은 층을 유입할 만한 현대적 콘텐츠를 보완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올 축제현장을 메운 이들은 대부분 노년층이었다. 간혹 가족이 함께 나들이 온 젊은 부부와 대학생들이 보였지만 이들 대부분은 단순히 덕진공원을 찾은 방문객들이었다.단오는 설, 추석과 함께 대표 명절로 불릴 만큼 중요한 세시풍속이다. 특히 지난 1959년부터 열린 전주단오는 덕진공원과 함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우후죽순 생겨나는 축제 속에서에도 전주 단오의 명맥이 이어져야 하는 이유다.도내 문화예술인들은 현재와 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얼마 가지 않아 전주 단오는 맥이 끊길 수도 있다면서 새로운 젊은 향유층을 유입시켜 진정으로 모든 시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16.06.13 23:02

주민센터가 공연예술연습공간으로…

옛 동산동주민센터를 재단장한 전주공연예술연습공간이 7일 개관했다.공간은 부족한 공연 연습장을 확보하고 공연장 대관료가 부담스러운 공연예술인 및 관련 단체에게 저렴하고 안정적인 연습실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전주시와 (재)전주문화재단은 지난해 7월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 유휴공간 활용 공연연습장 조성 및 운영지원사업에 선정돼 국비 17억 원을 들여 방음설비와 음향조명 시스템 등을 설치, 공연전용 연습실로 재탄생시켰다.건물은 지하 1층지상 3층으로 돼 있고 규모는 총 269㎡이다. 오페라, 뮤지컬 등 대규모 연습이 가능한 대연습실 2개, 중연습실 2개, 세미나실, 샤워실 등 편의시설 등으로 구성돼 있다.매주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하고 대관료는 대연습실 20000원, 중연습실 10000원이다. 대관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http://www.arko.or.kr)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전주문화재단 관계자는 그동안 지역에서 활동 중인 민간예술단체와 예술가들이 연습공간 부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며 이번 공간 마련을 통해 연습실 부족과 대관료 부담이 완화되고 전주시 공연예술 진흥기반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김보현
  • 2016.06.08 23:02

전북대 무형문화연구소, 국내 첫 '유네스코 NGO 학술단체'로

전북대 무형문화연구소(소장 함한희)가 최근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린 무형문화유산 협약국 제6차 총회에서 유네스코의 인가 NGO(Accredited NGO)로 최종 승인 받았다.그동안 국내에서는 한국문화재단, 국제무형유산도시연합, 무술연맹, 탈연맹 등 4개 단체가 유네스코 NGO로 활동해 왔다. 국내 학술단체로는 전북대 무형문화연구소가 처음으로 선정된 것으로, 무형유산보호 방향이 새로워진 시점이어서 더욱 의미가 있다.특히 이번 유네스코 NGO 최종 승인을 통해 우리나라도 문화유산 선정위원으로 참여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을 선정하는 위원회 위원 12명 중 6명을 인가 NGO에서 선출하는데, 지난해에는 학술단체인 중국민속학회가 아시아태평양 대표로 참여했다.무형문화연구소는 중국민속학회가 위원회에 참여한데는 학술단체라는 점이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중국민속학회 임기가 내년에 끝나면 우리나라도 선정위원회 진입을 시도해야 한다고 밝혔다.또한 연구소는 인가 NGO로 승인된 것은 유네스코의 무형유산 사업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하고, 각종 정책개발과 연구 분야에서 국제교류의 터전을 마련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풀이했다.

  • 문화일반
  • 김보현
  • 2016.06.07 23:02

3년만에 돌아온 전주단오…액운 날려보세~

60년 가까이 이어져 온 대표 절기 행사 전주 단오가 오는 9일부터 이틀간 전주 덕진공원 일대에서 개최된다.수릿날, 천중절, 중오절로도 불리는 단오는 음력 5월 5일로, 1년 중에 양기가 가장 왕성한 날이라고 해서 예로부터 큰 명절로 여겨왔다. 또한 음력 5월에는 비가 많이 오기 시작하기 때문에 나쁜 병이나 액운을 막기 위해 여러 가지 미신적인 풍습도 생겨났다. 이 날 여자들은 액운을 쫓는 의미에서 창포를 삶은 물로 머리를 감고 고운 옷을 입고 그네높이를 겨뤘으며 남자들은 씨름대회를 통해 체력을 단련한다.특히 전주지역의 덕진 연못은 예부터 신선약수라 여겨져 팔도에서 찾아와 머리를 감고 몸을 씻었다. 이러한 풍습을 계승하기 위해 지난 1959년부터 매년 전주 단오 행사가 이어지고 있다.올해는 세월호 참사와 메르스 여파 등으로 중단 한 후 3년 만에 재개하는 행사인 만큼 에헤야~ 전주 단오! 덕진 연못 물맞이가세라는 주제 아래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축제로 꾸민다.대표 행사인 창포물에 머리감기, 창포족욕 체험을 비롯해 단오절기음식 체험(수리취떡, 제호탕, 앵두화채), 단오화장, 단오 씨름대회, 그네뛰기대회 등 단오풍류체험이 덕진 공원 내 수변무대에서 진행된다. 오색실로 매듭을 해 손목에 묶으면 잡귀를 쫓아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의미로 행해졌던 장명루체험과 단오부적찍기, 농경사회에서 쓰이던 전통생활도구와 짚풀공예 체험도 할 수 있다.시민이 참여하는 문화 행사도 풍성하다. 지역 시민예술단체 25곳이 참여하는 단오풍류공연과 수원시립공연단원들의 뮤지컬 특별공연 관무재, 전북무용협회가 주관한 전국 풍남춤 페스티벌(전국무용경연대회)도 열린다.평일에 열리는 행사인 만큼 많은 도민들이 즐길 수 있도록 오후 9시까지 야간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소원지달기 행사 등이 열리고 전주부채문화관이 주관하는 부채 소장품 특별전을 통해 전북 무형문화재 선자장 작품에 그림을 더한 부채 작품도 볼 수 있다.행사는 전주시가 주최하고 (사)풍남문화법인이 주관했으며 전북은행, (주)석정수가 후원한다.선기현 풍남문화법인 이사장은 단오는 우리나라 4대 명절 중 하나로 꼽힐 만큼 역사 깊은 풍습을 자랑하는 큰 명절 중 하나다며 과거 덕진 연못은 단오날이 되면 해마다 고유 풍습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북적여온 만큼 전통을 자랑하는 전주 단오의 명맥이 잘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김보현
  • 2016.06.02 23:02

누에 치던 곳, 문화생산기지로 '화려한 변신'

잠종장의 화려한 변신. 완주군청사 뒷편 옛 농업기술원 종자사업소 잠업시험지(호남잠사) 부지와 공간을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하는 G3아트플랫폼 사업-공동창조공간 누에(nu-e)가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문화체육관광부의 산업단지 및 폐산업시설 문화재생사업에 선정돼 지원을 받은 이 프로젝트는 내년까지 국비와 지방비 등 33억원이 투입돼 공간 재생과 문화예술프로그램이 추진된다. 완주문화재단은 지난 4월 사업단을 꾸리고 공간 리모델링 계획을 수립하는 한편 공간에서 진행할 프로그램 마련을 위한 시범사업(pilot project)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올해 새롭게 단장되는 공간은 견사가공장을 리뉴얼하는 누에 홀(nu-e Hall)과 차고지 누에 라운지(nu-e lounge)등. 본격적인 공간 리뉴얼은 2017년에 추진될 예정이지만 이에 앞서 이들 공간의 운영전략과 프로그램 마련을 위해 올해 다양한 시범사업을 벌이고 있다.임승한 G3아트플랫폼 사업단장은 옛 산업생산공간을 공간재생을 통해 문화예술활동을 매개로 한 문화산업생산단지로 만들 계획이라며 특히 지역 공동체의 적극적인 참여와 소통을 기반으로 하는 생활공간을 지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올해 추진되는 시범사업은 프로젝트형 레지던시인 예술점거프로젝트-견과 주민참여프로그램인 묘한 놀이터, 문화공간 비전 마련을 위한 플랫폼-e와 오픈테이블, 그리고 공간 역사기록을 위한 아카이브-e 등이다.이 가운데 핵심 시범사업은 묘한 놀이터. 복합문화공간을 지역 주민들의 결혼식이나 파티, 공연, 캠핑, 공방 등 다양한 생활문화공간으로 활용하는 사업이다. 이미 지난달 결혼식과 벽화그리기와 연계한 캠핑을 진행해 호평을 받았다. 연말까지 20여차례 진행할 계획이다.레지던시 프로젝트도 7월부터 4개월여동안 시범적으로 추진한다. 누에홀로 재생되는 옛 견사가공장 등 공간을 활성화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인데, 지역 공동체와 협업형태로 진행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오는 11일과 18일 두차례 설명회를 열 예정이다.공간 운영과 사업계획 마련 등을 위해 다양한 형태의 전문가가 참여하는 모임도 운영한다. 건축 행정 문화 교육 경영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해 지역과 공동체 수요에 부응하는 전략을 마련하고, 지역공동체와의 협력관계도 구축할 계획이다.잠업시험지가 문화생산공간으로 변화하는 모습과 역사를 기록하는 아카이브 사업도 추진한다. 올해 진행한 다양한 시범사업은 오는 10월쯤 누에(nu-e)놀이터 축제에서 선보이게 된다.임 단장은 지난해부터 정비된 공예관련 공간도 8월경에는 리뉴얼이 마무리될 예정이라며 공간정비와 프로그램이 다듬어지는대로 문화예술생산기지로서의 본격적인 기능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16.06.01 23:02

문화예술 보조금 6억6600만원 증액

지난해 말 도의회 심의과정에서 파동을 겪었던 전북도의 문화예술계 보조금이 일부 증액됐다.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2016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이 확정됨에 따라 문화예술전문단체 사업지원에 4억5000만원을 비롯해 7개 사업에 6억6600만원이 증액됐다.증액된 사업은 신나는 예술버스 운영에 2000만원,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준비 5000만원, 전국문화예술행사 참가지원에 600만원, 영호남연극제 지원 1000만원, 혼불문학사업 8000만원, 2016 락 페스티벌 개최 지원 5000만원 등이다. 이에따라 애초 10억원을 요구했던 문화예술전문단체 사업지원비는 증액돼 총 9억5000만원이 됐으며, 전국연극제와 전국무용제 참가 지원금인 전국 문화예술행사 참가지원 예산도 애초 요구액 2600만원을 모두 확보하게 됐다. 전주진주구미순천 등 4개 지역이 참여하는 영호남연극제 지원금도 증액돼 3000만원이 집행된다. 신나는 예술버스 운영(총 2억2000만원)과 서예비엔날레 준비 지원금(총 1억2500만원)은 본예산 요구액에는 못미치는 수준에서 증액됐다. 혼불문학사업과 락페스티벌 지원은 전액 삭감됐다가 되살아났다.추경예산이 확정됨에 따라 도는 오는 7일까지 문화예술전문단체 지원사업을 공모한다. 총 지원금은 지난 4월 진행한 상반기 공모(8개 단체 8개 사업) 1억원과 심의평가비 1000만원을 제외한 8억4000만원이다.회원이 100명 이상으로, 전북에 소재한 사단법인과 비영리단체로 5년 이상 활동한 단체와 전문예술법인 및 전문예술단체가 지원할 수 있다. 신청 단체를 대상으로 8일 전문가심사와 현장실사 등을 거쳐 오는 17일까지 지방보조금 심의위원회를 거쳐 지원사업을 선정할 방침이다.도 김인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도내 문화예술계 사업에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산확보에 노력했다면서 공모절차도 서둘러 단체들이 사업을 제대로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발겼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16.06.01 23:02

제42회 전주대사습 판소리명창부 장원 김도현 씨

제42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에서 김도현(34전북 전주)씨가 판소리명창부 장원(대통령상)을 차지했다. 김씨는 아버지인 김일구(제9회 장원)명창과 어머니 김영자(제11회 장원)명창에 이어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에서 대통령상을 받았다.지난 29일부터 30일까지 경기전 등 전주한옥마을 일대에서 열린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에는 판소리명창부(14명)와 농악부(8개팀 328명) 기악부(15명) 무용부(17명) 민요부(17명) 가야금병창부(10명) 시조부(36명) 판소리일반부(12명) 명고수부(7명) 궁도부(274명) 등 10개 종목에 410개팀 730명이 참가했다. 기악부와 무용 민요 가야금병창부 등 일부 부문 참가자가 줄면서 대회 규모는 지난해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기량은 나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회 참가자들은 지난 29일 부문별 예선을 거쳐 30일 경기전에서 본선을 치러 우열을 가렸다.판소리 명창 장원을 차지한 김씨는 적벽가 중 조자룡 활쏘는 대목을 불러 총점 494점을 받았다. 차상은 지난해 대회에서 차상을 받았던 최영인(42익산)씨가 2년 연속 수상했으며, 차하는 정은혜(32서울)씨가 차지했다.부문별로는 김다정(가야금 병창부, 충남 논산), 이광민(기악부, 인천), 김민종(무용부, 서울), 김수연(민요부, 경북 경주), 구미농악단(농악부), 박수범(판소리일반부, 서울), 손주현(명고수부, 전북 전주), 천복임(시조부, 광주), 고민구(궁도부, 대구)씨가 장원을 수상했다.올해 대사습놀이 전국대회는 판소리명창부 장원에게 상금(4000만원)외에 1000만원 상당의 부상이 수여되는 등 국악계 최고 상금이 수여됐다. 1억6000여만원에 달하는 대사습놀이 전국대회와 학생대회 상금은 익명의 기부자가 지난해에 이어 희사했다.대사습놀이 전국대회는 제34회 전주대사습놀이 학생전국대회 및 다양한 기획공연과 함께 지난 27일부터 노다가세 노다나가세를 슬로건으로 국악축제인 2016 전주대사습놀이로 치러졌다. 국악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흥미를 높이기 위해 마련된 다채로운 기획공연과 체험행사로 대사습놀이를 풍성하게 했다.전주대사습놀이는 전주시와 전주대사습놀이조직위원회, 전주MBC, (사)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가 공동으로 주최주관했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16.05.31 23:02

[2016 전주대사습 전국대회 결산] 판 키운 대사습, 선택과 집중 필요

경연대회와 함께 전통국악축제로 판을 키운 2016 전주대사습놀이가 30일 막을 내렸다. 지난해부터 익명의 기부자가 1억6000여만원의 대회 상금을 내놓으면서 행사 규모를 키우고 조직위원회를 꾸리는 등 변화를 시도한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는 경연과 축제라는 두 축을 확보했지만 지나친 외연확장으로 본질이 흐려져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대두됐다.특히 보여주는 경연에 무게가 쏠리면서 일부 종목은 경연장으로 적절하지 못한 공간에서 진행됐으며, 심사위원 회피제도 보다 엄격한 기준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반면 대회 참가자들의 기량은 예년보다 나아졌으며, 경연장과 공연장이 한옥마을로 집중되면서 시민참여도 늘었다.△ 장소선정 경연대회 특성 반영해야심사 공정성과 엄격한 평가를 위해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에 도입한 경연시간 확대는 호평을 받았다. 대사습 조직위원회는 올해부터 판소리는 종전 30분에서 35분으로, 기악과 무용 등의 부문은 7분에서 12분으로 경연시간을 늘렸다. 다수의 심사위원은 전체적으로 보면 짧은 시간이지만 공력과 기량의 차이를 판가름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조직위는 또 대회의 꽃인 판소리 명창부 심사위원을 전원 문화재급으로 선정하고, 명창부 장원에게 1000만원 상당의 부상을 수여하는 등 사실상 상금을 5000만원으로 높였다. 그러나 대회 공정성 시비 차단을 위해 실시하고 있는 심사위원 회피제가 다수 종목에서 실질적으로 지켜지지 않으면서 논란의 여지를 남겼다.올해 경연장소 대부분을 야외에 배치한 것은 경연과 종목의 특성을 고려하지 못한 결정이었다는 지적을 받았다. 한 심사위원은 야외 경연은 대사습놀이 전국대회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한 대안이었지만 일부 종목은 경연장소로 적합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다른 국악인은 축제에 더 방점을 찍다보니 경연의 본질이 희석된 것 같다면서 참가자들이 기량을 제대로 겨룰 수 있는 경연환경 조성이 선행됐어야 한다고 말했다.△ 대사습놀이 특성 부각시킨 기획 아쉬워지난해에 이어 풍성한 국악관련 기획공연이 한옥마을 곳곳에서 열려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했지만 차별화에는 역부족이었다.지난 27일 풍남문광장 특설무대에서 열린 창작국악열전에 이어 28일 열린 밤샘콘서트와 장원, 그 찬란한 역사, 29일의 국악의 수도 전주! 대동놀이!가 이어졌다. 또한 다양한 기획공연이 행사기간 한옥마을 곳곳에서 열렸으며, 체험행사도 마련됐다. 그러나 대사습 장원 출신들이 무대에 선 장원, 그 찬란한 역사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젊은 국악인들의 협업이나 퓨전국악 무대로 대사습과의 연계성이나 차별화를 두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대사습을 지켜본 국악인은 국악에 대한 관심이나 흥미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공연을 하는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여느 국악행사에서 볼 수 있는 공연이 대부분이었다면서 대사습만의 특징을 부각하기 위한 차별화된 기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국악인도 판을 넓히려는 의도는 보이지만 정리가 덜 됐다는 인상을 받는다면서 기획공연도 선택과 집중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대사습놀이에 대한 체계적인 홍보도 강화돼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관광객이 많이 모이는 주말, 한옥마을에서 경연과 기획공연 등이 열렸지만 대부분의 관광객과 시민들은 대사습놀이에 대한 사전 정보가 없어 잠시 머물다 가는 관객에 그쳤으며, 햇빛가림막이나 의자 등 관람편의시설은 부족했다.성준숙 전주대사습놀이 조직위원장은 지난해 조직위원회를 꾸리고, 대회 예산을 늘리는 등 서서히 체계를 잡아가고 있다면서 올해 성과와 미흡한 점을 검토해 내년에는 더욱 내실을 다지겠다고 밝혔다.은수정, 김보현 기자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16.05.31 23:02

故 김정문·강도근명창, 관극시 증정 받아

남원 출신인 고(故) 김정문 명창과 그의 제자인 고(故) 강도근 명창이 (사)한국판소리보전회(이사장 송순섭)로부터 관극시(觀劇詩)를 증정받았다.춘향국악대전위원회는 지난 22일 서울 강남구 무형문화재 전수회관에서 고 김정문 명창과 고 강도근 명창이 한국판소리보전회로부터 관극시를 증정 받았다고 30일 밝혔다.관극시는 가면극, 즉 판소리 같은 극 형태의 공연을 보고 극의 내용과 느낀 감흥을 기록한 한시나 운문을 말한다. 다른 말로는 연희시로도 불린다.판소리나 가면극 등 연희장소의 풍경, 관객들에 대한 묘사, 창자의 모습 등이 다양하게 표현돼 역사시대 민중들의 음악과 놀이문화를 살필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이날 관극시를 증정 받은 고 김정문 명창은 판소리 흥보가 전승에 지대한 영향을 미쳐 흥보가 명창으로도 불린다. 제자 강도근 명창과 박녹주 명창이 그의 뒤를 이었으며, 박녹주 명창은 박송희 명창과 한농선에게 흥보가를 전승해 오늘날 판소리 흥보가의 전승 보존체계를 완성한 인물로 꼽힌다.고 김정문 명창의 관극시는 직계 가족으로 그의 손녀인 김화자 명창이 대신 받았다.현재 (사)대한민국 춘향국악대전위원회 부회장인 김화자 명창은 고 김정문 명창의 조카인 고 김영운 명창의 딸이기도 하다.김화자 명창은 뒤늦게 작은 할아버지가 역사적인 관극시를 받게 돼 영광스러울 뿐이라며 뜻을 저버리지 않고 명성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신기철
  • 2016.05.31 23:02

2016 전주대사습 전국대회 부문별 입상자

△판소리 명창부=장원 김도현(전북 전주), 차상 최영인(전북 익산), 차하 정은혜(서울), 참방 정상희(서울), 장려 김연옥(광주)△가야금 병창부=장원 김다정(충남 논산), 치상 이정아(서울 성동구), 차하 송란(광주 북구), 참방 조현일(전북 전주), 장려 허나래(서울)△기악부=장원 이광민(인천), 차상 김호빈(전북 전주), 차하 송가현(서울), 참방 박재성(서울), 장려 강다예(경기 의왕)△무용부=장원 김민종(서울), 차상 장민하(서울), 차하 박성진(서울), 참방 김영운(전남 목포), 장려 우한웅(서울)△민요부=장원 김수연(경북 경주), 차상 장민지(서울), 차하 김영안(경기 남양주), 참방 이임진(충남 서산), 장려 이순순(서울)△농악부=장원 구미농악단(박정철 외 41명), 차상 화성두레농악보존회(안병선 외 47명), 차하 세한대학교 전통연희학과(강윤제 외 45명), 참방 춘천농악보존회(고명기 외 38명), 장려 용인농악보존회(김창기 외 42명)△판소리 일반부=장원 박수범(서울), 차상 정승준(서울), 차하 류가양(서울), 참방 이선재(광주), 장려 이래경(전북 부안)△명고수부=장원 손주현(전북 전주), 차상 김동근(광주), 차하 주정옥(전북 전주), 참방 정인성(광주), 장려 소재성(전북 전주)△시조부=장원 천복임(광주), 차상 이종세(서울), 차하 이현택(서울), 참방 김화자(충북 제천), 장려 유현숙(경기 군포)△궁도부=장원 고민구(대구)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16.05.31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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