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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김치, 대중화·산업화해야" 전주역사박물관, 음식문화 규명 세미나

전주 김치문화자원을 대중화산업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전주역사박물관(관장 이동희)이 개관 14주년 기념행사 일환으로 지난 12일 박물관에서 개최한 전주음식의 문화적 토대학술대회에서 박채린 세계김치연구소 연구개발본부장은 전주의 김치문화자원은 역사와 전통, 현재의 관련 인프라가 풍성한 만큼 이를 문화산업화하는 노력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전주의 김치관련 문화자원과 유용방안을 주제로 발제한 박 본부장은 전주에서 김치문화가 발달한 것은 조선시대 풍패이자 주요 행정거점도시였고, 지리경제적으로 식재료가 풍부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거점도시가 갖는 특수성으로 다양한 김치가 만들어지고 향유되는 공간이었다는 것이다.김치의 옛말인 디히에서 유래된 것으로 보이는 -지라는 토속어를 지금까지 사용하고, 조선후기 고급김치로 꼽혔던 석밖지와 통김치 장김치 재료가 전주지역에서 흔하게 구할 수 있었다는 점도 전주에서 김치문화가 발달했음을 뒷받침한다고 했다. 박 본부장은 전주김치는 전라도김치와 물리적으로 양념과 젓갈 사용면에서 유사하지만 차별성이 있다면서 김치와 관련한 스토리가 존재하는 등 독특한 자산이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그는 이러한 역사적 전통과 문화를 토대로 현재의 음식관련 인프라를 엮는 작업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식품명인과 한국전통문화전당과 한옥마을 등 김치체험시설도 풍부해 이를 연계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 본부장은 대안으로 김치문화자원 데이터베이스화, 김치관련 메뉴 개발과 전시 체험 축제 등의 콘텐츠 개발, 조선시대 의례용 김치와 국가의례용 고대김치 체험공간 조성 등을 고려해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한편 이날 세미나에는 조숙정 서울대 비교문화연구소 연구원이 전주지역 절임저장음식을 주제로, 김일권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가 전주음식문화 토대와 역사적 물신지리 고찰을, 송화섭 전주대교수가 전주남문밖 장시음식이 전주음식문화에 미친 영향을, 김해인 한국학중앙연구원 박사과정이 전주제례음식의 문화적 특성을 주제로 발제했다. 고경희 가톨릭대 교수와 차경희 전주대 교수, 김영 농업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연구원, 이영은 원광대 교수, 송영애 전주대 연구교수는 토론자로 참여했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16.07.13 23:02

"전북, 수묵전시 너무 많아…다양한 장르 다뤄야"

현대미술에 있어 지역성이 경쟁력이 될 수 있지만 지역특화에 매몰되면 오히려 지역미술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지난 8일 익산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사)한국미술평론가협회와 함께하는 지역작가 재조명 세미나에서 최형순 한국미술평론가협회 주간은 전북미술계에서 지역 특성인 수묵서예에만 집중하면 역작용으로 다른 장르 발전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최 주간은 전북지역은 효산 이광열, 강암 송성용, 석전 황욱, 남정 최정균, 남천 송수남, 그리고 더 올라가면 창암 이삼만, 원교 이광사 등이 수묵화단 전통을 쌓아왔고 지금까지 남아있다며 이로 인해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도 개최되고 있고 타 광역시도립미술관과 비교해 볼 때 예가 없을 정도로 수묵전시가 많이 열린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러한 지역 장점을 살리는 것은 좋지만 이를 미술관에서 많이 다룰 필요는 없다며 서예는 박물관에서도 충분히 다룰 수 있는 소재이고 미술관에서는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다.지역작가의 경쟁력, 지역성에 대한 논의와 함께 지역미술의 인프라 및 시스템 측면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중앙 화단과 비교할 때 지역미술계 인프라가 많이 떨어져 있는 게 사실이다고 운을 뗀 김진엽 한국미술평론가협회 총무는 지자체에서 아트센터와 문화재단 등을 많이 만들고는 있지만 사실상 헤게모니를 잡고 있는 일부 지역 단체들이 장악하거나 정치적으로 좌지우지 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지역작가들이 중앙으로 몰리는 이유 중 하나로 중앙은 그나마 자율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는 지역에서도 이 부분이 해결되지 않으면 아무리 인프라를 구축해도 발전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사실상 오랫동안 논의된 이야기들인데 여전히 반복되고 있다고 덧붙였다.임재광 한국미술평론가협회 감사는 글로벌시대가 되면서 중앙으로 진출하지 않아도 온라인을 통해 다양한 연계를 맺을 수 있다며 중앙 또는 해외진출을 의식하지 않고 본인의 역량을 높이고 다양한 플랫폼을 열어둔다면 좋은 기회를 얻을 것이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김보현
  • 2016.07.11 23:02

[도무지] 무시무시한 형벌 '도모지'에서 유래

우리 말, 우리글은 매우 소중하다. 그런데 요즈음 근본도 없는 외래어 남발이나 인터넷 은어, 축약 언어들로 인해서 몸살을 앓고 있다. 아니 위기를 맞고 있다. 아래 대화를 들어보자.A: 얘, 너 어제 그 애 만나봤어?B: 응 만났지.A: 어땠어?B: 솔까말 듣보잡이야.굳이 이들의 말을 해석해 보면 어제 만난 애가 솔직히 까놓고 말해서 듣도 보도 못한 잡놈이란 뜻이다.또 다른 대화를 들어보자.A: 어제 행사 어땠어?B: 아수라장이었어.해석해 보면 어제 행사장이 차마 눈뜨고 볼 수 없는 끔찍한 현장이었음을 가리키는 말이다.그런데 앞의 대화들은 근본이 없어 헷갈리지만 뒤의 말들은 근본이 있는 말들인데도 헷갈린다. 따라서 건전한 우리말의 근본인 어원을 밝히고, 바른 언어 사용을 위해 안도 전북문학관 관장이 우리말 어원을 연재한다. 알쏭 달쏭 우리말 어원은 매주 금요일 게재한다.도무지는 아무리 하여도 방법이 없다는 뜻의 부사로 쓰이는 말이다. 그런데 이 말의 어원을 알고 보면 무시무시한 형벌의 도모지(塗貌紙)에서 유래한다.구한말 일본에 의해 강제로 을사보호 조약이 체결되어 나라를 빼앗기자 스스로 목숨을 끊은 애국지사 황현이 쓴 〈매천야록〉에 보면 도모지(塗貌紙)라는 사형(私刑)이 있었다는 기록이 나온다. 조선시대에는 자식이 엄격한 가정의 윤리 도덕을 어그러뜨리면 아비는 눈물을 머금고 그 자식에게 비밀리에 도모지(塗貌紙)라는 사형(私刑)을 내렸다고 한다.도모지는 글자 그대로 얼굴에 종이를 바른다는 뜻에서 생긴 말이다. 죄를 지은 자식을 움직이지 못하게 묶어 놓고 물을 묻힌 창호지를 얼굴에 몇 겹씩 착착 발라 놓으면 보이지도 않고, 들리지도 않고, 말도 못하는 상태에서 종이가 물기가 말라감에 따라 서서히 숨조차 쉬지 못하게 되어 마침내는 죽게 하는 끔찍한 형벌이었다.이처럼 도무지는 이런 끔찍한 형벌에서 비롯하여 전혀 어떻게 해 볼 도리가 없다는 변형의 의미로 쓰이게 되었다.비슷한 말로 도저히가 있다. 그런데 도무지는 주로 부정을 나타내는 말과 함께 쓰이며 아무리 해도, 이러니저러니 할 것 없이 아주라는 뜻이 있고, 도저히 또한 주로 부정 표현과 어울려 쓰이며 아무리 하여도라는 뜻이 있다. 그는 도저히 예의라고는 없는 사람이다에서는 도무지를 쓰는 것이 자연스럽다.

  • 문화일반
  • 기고
  • 2016.07.08 23:02

전북문화관광재단 신규사업 착수

전북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이병천)이 이달부터 재단이 발굴한 신규사업에 착수한다. 또한 공모사업을 통해 예산을 확보한 메세나와 예술캠프 등도 진행한다. 그러나 신규사업 중 일부는 이미 여러 기관단체에서 진행하는 것들인데다 사업을 위한 사업도 기획돼 예산낭비가 우려되고 있다.지난 4월 공식 출범이후 전북도 이관사업을 중심으로 추진했던 문화재단은 최근 문화예술창작지원 등 5개 과제에 10개 신규사업을 발굴했다. 대부분 지속사업으로, 재단 중장기과제 발굴을 위한 시범사업 성격이 크다.새로 추진하는 사업은 △문화예술창작지원의 전북문학 해외진출지원(2500만원) △문화환경 기반조성에 문화콘텐츠발굴(4000만원)과 문화정책기반강화(3800만원), 청년문화예술대학 운영(6000만원) △문화격차해소와 문화향유 다양화에 소외계층 찾아가는 공연(3000만원) △문화주도 지역재창조에 문화예술 공간재창조(9000만원) △지역문화 연계강화 및 교류확대에 도내 대표축제 상설공연물 참여(5000만원)와 체험프로그램 운영(6000만원), 문화여권 운영, 테마관광상품 개발(3000만원) 등이다.문화정책 방향성 제안과 지역 예술인과의 소통체계 구축을 위한 정책자문위원회 운영과 포럼 등은 이미 진행되고 있다.전북문학 해외진출은 도내 문인들의 해외진출을 위한 번역지원으로, 이달중 공모과정을 거쳐 4명의 작가 작품을 선정할 계획이다.문화콘텐츠 발굴사업은 도내 지역이 보유하거나 전해지는 문화예술자원과 이야기를 찾아내 정리하고 이를 토대로 우선 올해 2건의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청년문화예술대학도 운영하는데, 문예창작과정과 교양강좌 공연예술실무자양성 등을 하반기에 추진한다.고향을 떠난 예술인들이 자신의 고향마을을 문화공간으로 꾸미는 꿈에 본 내고향사업은 하반기에 2~3개 시군에서 진행할 계획이다.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브랜드공연 춘향과 아리, 그리고 도내 5개 시군에서 진행되고 있는 한옥자원활용 야간상설공연을 활용해 농어촌 등 문화소외지역을 2~3차례 찾을 예정이다. 또한 이들 공연물을 도내 5개 대표축제에서도 선보일 계획이며, 아트체험프로그램도 개발해 축제에 참여할 방침이다.대표 상설공연과 소극장 등을 연계해 공연료를 할인해주는 문화여권과 도내 유학생 등을 대상으로 하는 관광상품도 운영할 계획이다.이밖에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지원을 받은 무지개다리 사업과, 문화예술에 대한 기업 후원체계 구축을 위한 전북메세나사업,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창의예술캠프 우락부락 운영, 광역-기초문화재단 네트워크구축 사업 등도 국비 1억4000여만원을 확보해 추진한다.그러나 신규사업 중 일부는 광역문화재단이 추진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문예창작과정과 도민교양강좌 등은 문화예술기관이나 평생교육센터 등지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시군 대표축제에 상설공연물 공연과 체험프로그램 지원 등도 재단이 예산을 들여 추진할 사업이 아니라는 것이다.문화예술계 관계자는 전북문화관광재단은 전북지역 문화자원에 대한 조사연구, 정책 제안, 대규모 공모사업 발굴과 대응, 문화예술계 지원 등에 방점을 두고 사업계획을 수립해야 하는데 신규사업은 가짓수 늘리기와 실적 보여주기에 무게가 실린 것 같다면서 단위개별 사업을 직접 수행하기보다는 발굴해 제안하는 데 주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16.07.06 23:02

전주 찾은 슈나이더 구텐베르크박물관 부관장 "금속활자 사회발전에 큰영향…인쇄물 보존·관리 중요"

여러 도시에서 함께 전시를 진행하지만 마인츠(구텐베르크박물관이 있는 도시)와 전주는 고유한 인쇄기술을 잘 보존하고 있고, 1000년 넘는 역사를 간직한 고도(古都)라는 점에서 잘 맞는 것 같습니다. 전주에서 구텐베르크 인쇄술로 만든 책을 선보이게 돼 의미있고 기쁩니다.코넬리아 슈나이더(Cornelia Schneider) 구텐베르크박물관 부관장이 전주 완판본문화관에서 열리고 있는 구텐베르크 특별전을 설명하기 위해 지난 4일 전주를 방문했다. 이번 특별전은 박물관이 최초로 진행하는 국가별 순회 전시로 첫 번째 나라가 한국이다.전시에서는 필사 기록물부터 활자를 이용해 간행한 서적 등 구텐베르크 박물관 소장품을 선보인다. 그는 언뜻 보면 필사본과 인쇄본 구별이 쉽지 않다며 자세히 살펴보면 손으로 쓴 필사본은 문단 줄 간격이 들쭉날쭉하지만 인쇄본은 문단 정렬이 반듯하고 미세하게 잉크 자국이 묻은 곳도 있다고 설명했다.전시 구성을 성경과 과학서, 문학서 등 책 주제별로 나눈 것은 금속활자 개발이 각 분야 발전에 미친 영향을 효과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인쇄술 보급으로 대량생산이 되면서 더 많은 대중에게 지식이 전달됐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점은 귀족, 상류층만 보던 책을 대중화 시켰다는 점이다. 이는 식자층만 보던 책을 널리 보급한 완판본과도 같은 맥락을 갖는다.그는 구텐베르크의 발명은 유럽의 종교혁명을 태동시켰고 사회 각 분야의 상당한 발전을 일으켰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며 유럽에서는 이러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많은 박물관에서 과거의 인쇄기술과 인쇄물 등을 관리보존하고 인쇄물의 문화재 등재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구텐베르크 박물관 유물 특별전은 다음달 21일까지 전주 완판본문화관에서 열린다.

  • 문화일반
  • 김보현
  • 2016.07.06 23:02

[제48회 전북미술대전 결산] 또 공정성 논란…심사위원회피제 도입해야

2016 제48회 전라북도 미술대전에서 김하영씨의 속삭임(수채화)이 종합대상을 수상했다. (사)한국미술협회 전라북도지회(회장 강신동)와 전북미술대전 운영위원회(운영위원장 이희완)가 주최주관한 전북미술대전에는 10개부문에 모두 1194점이 출품됐다. 올해는 심사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심사 단계를 이원화하는 등 변화를 모색했지만 심사위원이 제자 작품을 수상작으로 선정하고, 심사과정에 응모자 개인정보가 노출되는 등 여전히 공정성 논란을 낳았다.△ 10개 부문 1194점 출품올해 전북미술대전 출품작은 1194점으로 지난해보다 증가했다.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였던 문인화(532점)와 서예(208점) 출품작이 많았고, 수채화(115점)와 디자인(75점)은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한국화(79점)와 서양화(78점) 공예(50점)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지만 민화(22점)와 조소(21점) 판화(14점)는 출품작이 크게 감소했다.작품수준은 부문별로 편차가 컸다.조소는 작품 수는 적었지만 재료의 다양성이나 기법, 메시지면에서 완성도가 높은 작품이 많았다. 수채화와 디자인도 작품이 늘면서 수준이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판화는 재료 선택에서 새로운 시도가 눈에 띄었다.그러나 서양화는 특선작 이상은 작가적 소양이 담긴 작품이 많았지만 전체적으로는 수준차가 크고, 한국화도 새로운 경향이나 참신한 소재와 기법의 작품이 적었으며, 공예는 재료나 표현의 조형미는 나아졌지만 작품별 난이도 차가 크고, 서예와 민화는 원만한 수준의 작품이 대다수였다.임석윤 심사위원장은 대학 미술관련학과가 축소되는 상황에서 응모작 증가는 고무적인 일이라고 들고 부문별 차이는 있지만 전체적인 작품 수준은 향상됐다고 밝혔다.△ 김하영 속삭임 종합대상전북미술대전은 10개 부문으로 공모했지만, 민화와 판화는 출품작품이 50점 미만으로 적은데다 눈에 띄는 작품이 없어 대상을 선정하지 않았다.종합대상(문화체육부장관상)은 수채화부문 대상인 김하영의 속삭임이 선정됐다. 수채화물성과 여백의 미가 돋보이고, 기술적으로도 우수했다는 평을 받았다.조소는 문민의 COMA:나를 비롯한 그대들, 한국화는 김미경의 봄바람-한옥마을이, 서양화는 김계영의 기억의 잔상, 서예는 유금섬의 청평조, 문인화는 김지현의 매화, 디자인은 김지만의 콩나물국밥섬의 비밀, 공예는 윤성식의 매발톱(꽃)이 각각 부문별 대상(전북도지사상)을 수상했다. 이가운데 한국화 수채와 서예 문인화 서양화 조소부문 대상을 놓고 종합대상을 선정했으며, 문민의 조소작품은 종합대상을 놓고 2차 투표까지 갔다. COMA:나를 비롯한 그대들은 스테인레스 퍼즐을 이용해 인간의 고뇌와 삶의 회상을 잘 표현한 것으로 평가받았다.부문별 우수상은 △문인화 한미숙(묵죽) 김은미(황국) 김회권(목련) △서예 이도영(최기남선생 시) 김지현(山居春日) △서양화 유인선(산사의 울림Ⅱ) △한국화 손경신(그리움) △조소 최용선(원기둥) △민화 김은미(호작도) △공예 이남희(Blossom with wind) △수채화 최은자(삶의 현장) △디자인 강현경(대한민국 관광포스터_정)이 차지했다.△ 응모자 정보 노출스승이 제자 심사전북미술대전 운영위원회는 심사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입선작 선정과 등수 결정 심사위원을 다르게 구성했다. 1차 심사위원단은 입선작만 추리고, 2차 심사위원이 대상과 우수상 등 등수를 매기게 한 것이다. 특히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2차 심사위원은 타 지역 전문가로 구성했다. 지난해 심사과정의 논란 등에 대한 고육지책이다.그러나 올해도 미흡한 점이 노출됐다. 작품에 응모자의 이름과 낙관이 찍혀있는 등 심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개인정보에 대한 관리가 이뤄지지 않았다. 또한 심사위원이 자신의 제자 작품을 수상작으로 선정하는 구태가 여전히 되풀이됐다. 종합대상을 선정하는 방식도 개선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부문별 대상작 가운데 선정하는 종합대상 선정과정에서 작품 수준보다 장르별 안배가 여전히 이뤄졌다.따라서 심사위원 풀을 확대하고, 심사회피제를 적극 활용하는 등 심사 공정성 담보를 위한 보완책이 확대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부문별 심사위원 명단은 다음과 같다. △서양화 이건옥 민동기 서정배 이승우 정상섭 △한국화 김문철 문재성 김차남 최성규 오견규 정경화 △공예 김중기 김선자 김정화 변정옥 김민호 △판화 김정귀 정봉숙 △조소 이용철 임석윤 이동훈 △수채화 소훈 박운섭 박찬주 장덕룡 한임수 △디자인 박해규 문정은 윤성식 △서예 서혜숙 최혜순 송수영 하영주 윤학상 전상모 △문인화 최길자 신춘자 현옥선 박병래 백영숙 서주선 △민화 유안순 박운경.

  • 문화일반
  • 은수정
  • 2016.07.04 23:02

전주 팔복예술공장서 풍부해지는 삶

전주 옛 쏘렉스공장을 문화공간으로 재단장하는 팔복예술공장이 이달부터 시범운영 사업을 시작한다.건물 개보수를 앞두고 펼치는 시범 사업들로, 프로그램에 어울리는 공간을 구성하기 위해 진행하는 것이다. 사업들은 개관 후 운영을 고려해 기획한 것들로 꾸준히 운영하며 다듬어갈 계획이다.사업 주제는 일상의 덤이다. 비일상적인 장소에서 예술의 경험을 통해 일상의 삶을 풍부하게라는 의미로 팔복예술공장에서만 가능한 문화적 시도, 인근 시민근로자들이 함께 참여하는 문화적 소통을 중심으로 추진한다.이에 따라 시범 사업들은 크게 예술인 창작과 주민 교육참여를 통한 예술 재생, 소통협의 프로그램으로 나뉜다.예술인 작업은 팔복예술공장의 장소성을 저마다의 예술적 시각으로 해석하는 프로그램들이다. 아트 아카이브와 장소의 탐색 프로그램은 공장 곳곳의 변화 모습이나 그 안의 사람, 사건 등을 예술작품화 한다. 10월까지 약 4개월간 공장 주변 시설이나 빈집에 상주하며 작품을 만드는 레지던시도 진행한다. 내년 3월부터 시작하는 공간+아트 워크는 공장 내 굴뚝, 계단, 외벽 등을 작품화 해 상징적인 랜드마크를 조성하는 프로그램이다.공장의 기억과 역사를 기록하는 아카이브 축적도 한다. 주민들의 공장과 얽힌 추억을 사진과 구술로 저장한다. 또한 팔복예술공장 조성사업 전 과정을 영상으로 기록, 다큐멘터리 영상 등을 제작한다.주민 참여를 통한 예술 재생 프로그램도 하는데, 팔복동 근로자들과 주민들은 예술가들과 함께 합창단 또는 극단, 예술 창작단을 만들어 공동체 예술 활동을 한다. 주변 기업들은 예술인들과 기술연계를 한다. 시민들은 공장 내 쌓여 있는 카세트 테이프를 활용해 소리와 영상을 녹음할 수도 있고, 팔복동 산업단지에서 촬영한 사진을 공모할 수 있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예술교육도 다음 달부터 열린다.운영방향을 모색하는 소통논의도 지속적으로 열린다. 팔복소식을 꾸준히 공유하는 PALBOK 블로그와 소식지를 발행하고 주민, 인근 기업체, 참여 예술인, 지역 행정문화기획자 등 그룹별 공식 원탁회의도 연다. 차세대 예술가와 기획자, 문화에 관심 있는 시민들의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프린지 네트워크 파티 등도 열린다.올해 추진된 사업의 결과물은 오는 10월 21일부터 공개된다.한편 전주문화재단 팔복예술공장추진단은 지난 1일 팔복예술공장에서 지역주민과 예술인 등을 초청해 예술공장사업 설명회를 열었다.

  • 문화일반
  • 김보현
  • 2016.07.04 23:02

한국민속예술제 28년만에 전주서 개최

전주 기접놀이 등 대한민국 대표 민속예술을 선보이는 국내 최대 규모 민속예술축제가 28년 만에 전주에서 열린다.30일 전주시에 따르면 제57회 한국민속예술축제와 제23회 전국청소년민속예술제가 오는 10월13일부터 16일까지 나흘간 국립무형유산원에서 개최된다.전주에서 한국민속예술축제가 열리는 것은 지난 1971년 대회와 1988년 대회에 이어 3번째이다.한국민속예술축제는 전국 민속예술을 발굴하고 보존하기 위해 지난 1958년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라는 명칭으로 출범한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민속축제다. 지난 1995년부터는 청소년들의 민속예술 전승 및 활성화를 위해 전국청소년민속예술제도 함께 열리고 있다. 이 대회를 통해 현재까지 400여 종이 넘는 민속 종목이 발굴됐으며, 140여 종은 국가 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제57회 한국민속예술축제 추진위원회(위원장 김영운)는 이날 국립무형유산원에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전라북도, 전주시,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관계자들과 전국 22개 시도(이북5도 포함) 중 출전이 확정된 20개 시도 관계자 및 연출가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축제 준비를 위한 전국 시도 관계자 회의를 가졌다.진옥섭 예술감독은 이번 회의는 한국민속예술축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첫 걸음을 내딛는 뜻깊은 자리라며 한국민속예술축제가 축제만으로 끝나기보다는 작품으로 남을 수 있는 축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시 문화관광체육국 관계자는 이번 축제 개최로 전통문화도시 전주의 위상을 대내외에 널리 알리고 한옥마을에 집중돼 있는 관광범위 확산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 문화일반
  • 백세종
  • 2016.07.01 23:02

초록바위 역사에 묻힌 망자 위로하다

우리들이 해야 할 일인데 하지 못해서 부끄럽고 감사해요. 우연히 기사를 보고 명복을 빌기 위해 찾아 왔어요.지난 29일 곤지산 초록바위 정상에서 열린 제1회 초록바위 진혼제. 동네 주민과 예술인들 사이 제례의식 공간을 두리번거리는 20대 젊은 남성이 눈에 띈다. 어떻게 알고 찾아왔냐는 물음에 진중한 답변을 마친 그는 묵념을 이었다.제1회 초록바위 진혼제가 열렸다. 이번 진혼제에는 한상렬 목사, 이윤열 동학혁명 기념관 관장을 비롯한 서학동 주민과 예술인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초록바위는 김개남 등 동학교도들과 천주교 신자들이 처형당한 곳으로 지역의 오랜 아픔과 역사를 간직한 곳이다. 전주민예총(회장 이형로)은 역사에 묻힌 망자를 위로하고 역사적 상징성을 되살리기 위해 진혼제를 마련했다.진혼굿을 알리는 고시레를 시작으로 초록바위 원혼을 위한 마련된 고사상에서 차례를 지냈다. 이형로 회장이 직접 작곡한 퓨전전통음악 연주 아래 부정굿, 혼맞이굿, 청배, 기복굿, 송신굿 등이 이어졌다.이 회장은 6~7년 전부터 진혼제를 열고자 하는 움직임이 있었지만 시의 협조로 지난달부터 본격적인 의식을 준비하게 됐다며 앞으로 더 내실 있고 의미 있게 꾸려나가겠다고 말했다.진혼제에 참석한 김병수 전주시 전통문화과장은 전주가 동학농민혁명 주요 역사적 위치로 조명됨에 따라 초록바위터를 중심으로 동학농민혁명 역사벨트를 조성할 계획이다며 시민들도 이에 관심을 갖고 자발적으로 행사를 준비해 반갑고 꾸준히 이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김보현
  • 2016.07.01 23:02

전북도립국악원 30주년 학술세미나 "브랜드·창작 공연 확대해야"

올해로 개원 30주년을 맞은 전북도립국악원이 지역의 예술행정 구현 거점기관으로 지속 발전하기 위해서는 예술단운영과 교육프로그램 등의 재정비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특히 예술단의 대표 공연 제작과 다양한 고유 공연목록 구축이 선행돼야 하며, 교육프로그램 확대도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도립국악원(원장 곽승기)이 지난 29일 전북대 건지아트홀에서 개최한 지나온 30년, 함께 할 300년학술세미나에서 이동연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는 국악원 장기발전을 위해서는 우선 브랜드공연 제작과 고유한 창작레퍼터리 확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도립국악원 예술단은 예산과 지원기획환경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며, 또한 창작 콘텐츠로 전환할 수 있는 전통예술자원이 풍부하기 때문에 보다 적극적으로 창작 레퍼터리를 제작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공우영 대전시립연정국악원 예술감독도 지역의 자원을 토대로 한 창작 작업에 적극 나서야 한다며 특히 관현악단은 지역 음악 발굴과 작곡가들과의 협업으로 창작음악 비중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왕기석 정읍시립국악단 단장도 창극단의 경우 전통창극의 레퍼터리화와 함께 새로운 창극 개발이 병행되어야 한다면서 작은 창극, 마당 창극 등 다양한 형태와 내용의 공연 목록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공연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조직과 인력지원 및 재구성도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동연 교수는 공연기획에 창의적인 역량을 담을 수 있는 전문성 강화가 필요하다며, 전문인력 채용과 양성이 뒤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공우영 예술감독은 작품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창극전문연출가와 작곡가 배우훈련프로그램 등 전문적인 제작지원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창극단에 기악반주 전담팀을 꾸리고, 부족한 단원 보충도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왕기석 단장도 분야별 전문인력 양성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김수현 도립국악원 무용단장은 교류공연과 다양한 장르의 예술인들과의 협업으로 예술단 활동영역을 확장하고, 작품 마케팅에도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국악대중화와 저변확대를 위해 교육사업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심인택 우석대 교수는 개설된 전공분야 정리와 확대가 이뤄져야 한다면서 초중학교 음악교과목 필수악기인 단소와 소금을 비롯해 가곡과 피리, 장고반 개설과 합주반 부활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심 교수는 또 표준교재 개발과 청소년 국악교실 확대, 수강정원 감축 등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시군 국악교육에 대한 도립국악원의 지원체계 구축도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조세훈 도립국악원 교육학예실장은 현재 국악원은 예술단은 창작과 전통 대중성과 예술성 조화, 도제(徒弟, 개인교습)식 국악교육의 내용과 형식의 조화, 예술과 행정의 조화가 과제라며 상반될 수 있는 이들의 속성을 조화롭게 결합하기 위한 노력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세미나에서는 국악원 교육 공간 확대와 전용극장 확보 등도 풀어야 할 과제로 지적됐다.세미나에는 박희태 우석대 교수, 박병도 전주대 교수, 김계선 전북도립국악원 교수 등도 토론자로 참여했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16.06.30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