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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순우 총괄기획자가 말하는 전주 팔복예술공장 "전주시민 기억 공유하는 예술과 산업의 접점 공간"

전주팔복예술공장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팔복예술공장은 25년동안 방치됐던 건물을 문화거점으로 되살리는 사업. 문화체육관광부 지원을 받아 전주시와 전주문화재단이 2017년까지 공장을 새롭게 단장하고, 생기를 불어넣을 계획이다.지난 2월 사업 총괄기획자로 임명된 황순우 건축가는 4개월여동안 전담 조직을 꾸리고, 조사와 워크숍 등을 통해 사업추진계획을 다듬었다. 국내 폐산업시설 문화재생 모델로 꼽히는 인천아트플랫폼 사업을 이끌었고, 문화체육관광부의 폐산업시설 문화재생사업 컨설턴트 단장을 지낸만큼 사업에 대한 이해는 전제됐지만 팔복예술공장만의 창의적이고 지속가능한 재생 설계를 위해 탐색과 의견을 모으는 작업을 이어왔다.이러한 준비활동을 토대로 오는 1일 팔복예술공장 문화재생을 위한 공론화 자리를 갖는다. 지역 예술인과 산업단지 기업인, 시민 등이 이 사업에 대해 공유하고, 제안하는 자리다.황 기획자는 폐산업시설 문화재생 사업은 그동안의 일반적인 공간재생과는 다르게 과정을 중시하는 사업이라고 소개했다. 이전의 재생사업은 예산을 들여 공간부터 만든 후 콘텐츠를 고민하는 방식이었는데, 실패사례가 많았다. 공간 특성에 대한 이해와 콘텐츠에 대한 고민부터 하고, 이에 맞춰 공간을 리모델링하는 것이 이 사업의 특징이다. 파일럿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공간 쓰임새를 고민한 후 시설공사를 하는 형식이다.팔복예술공장에 대한 큰 틀은 그려졌다. 공간에 대한 기억을 되살리고, 예술과 산업이 만나는 거점으로 삼을 계획이다. 50여년 전 지어진 옛 쏘렉스공장은 30여년 동안 카세트테이프와 비디오테이프 등을 생산했는데, 산업발전과 함께 문을 닫았다. 공장의 근로자, 인근의 주민, 공장에서 만들었던 생산품(테이프)을 매개로 시간과 공간에 대한 기억을 재생하고 공유하는 작업을 할 계획이다.폐산업시설 재생은 단순히 공간 재생의 의미만 지니는 것이 아니다. 산업단지 근로자와 지역 주민의 문화예술활동 거점 조성의 목적도 있다. 그는 팔복예술공장은 장기적으로는 예술과 산업(기술)이 만나는 공간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예술가에게는 창작의 마당이 되고, 공단 근로자와 기업에게는 예술활동을 누릴수 있는 창구가 되는 것이다. 공단에서 생산되거나 버려지는 다양한 물품이 예술적으로 재활용되는 예술창고의 기능도 기대한다. 이러한 목적에 맞춰 하반기에 예술가와 시민이 참여하는 파일럿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재생되는 공간의 역사를 추억 및 기록하고, 산업단지 기업과 예술가들의 협업 가능성을 모색할 방침이다.황 기획자는 팔복예술공장은 도심과 떨어진 산업단지내에 자리했다는 점에서는 제약이 있지만 금학천과 철길이 이웃해 있어 공간적인 매력이 크다며 예술공장을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예술적 상상력을 구현하는 공간으로 가꿔가겠다고 말했다. 공장이라는 비일상적인 공간에서 경험해보지 못한 것들을 예술을 매개로 실험하고 경험하는 독창적인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한편 팔복예술공장은 추진단은 7월 1일 오후 4시 전주제1산단 옛 쏘렉스공장에서 첫번째 공유테이블을 연다. 조광호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부연구위원이 문화체육관광부의 산업단지 및 폐산업시설 문화재생사업을 소개하며, 황순우 총괄기획자가 운영계획을 설명한다. 참석자들의 다양한 제안도 받는다. 국비와 지방비 등 50억이 투입되는 팔복예술공장은 연말까지 파일럿 프로그램을 운영한 후 내년 시설공사를 거쳐 10월 개관할 예정이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16.06.29 23:02

전북미술대전 심사 공정성 높인다

지난해 입상작 수상 취소 논란을 빚었던 전라북도 미술대전이 올해는 심사 단계를 늘리고 외부 심사위원을 확대하는 등 대회 공정성을 높인다.(사)한국미술협회 전라북도지회(회장 강신동)에 따르면 그동안 부문별 한차례 심사만 했던 것과 달리 올해부터는 2단계 심사를 하기로 했다.전북미술대전 운영위원회에서 추천한 심사위원(부문별 3~5명)이 1차 심사를 통해 입선작을 가리고, 타지역 미술협회 추천으로 구성한 외부 심사위원이 부문별 수상자를 가리기로 했다.강신동 회장은 분쟁을 없애고 심사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정관을 개선했다며 외부 심사를 통해 출품작품에 대해 보다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또한 올해부터는 미술대전 운영위원회가 종합 대상(문체부장관상) 작품을 매입하지 않기로 했다. 지난해까지는 종합 대상 수상자에게는 작품 가격을 포함해 700만원을 수여했지만, 올해는 상금 400만원을 준다. 부문별 대상 상금은 300만원이다.한편 제48회 전라북도 미술대전 공모작은 다음달 1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모집한다. 올해 공모 분야는 한국화서양화수채화판화조소공예디자인서예문인화민화 등 10개 부문이다. 국내외에 발표하지 않은 작품이면 출품 할 수 있다. 접수는 전북미협 홈페이지(www. jbfaa.or.kr)에서 접수원서를 내려 받아 작성 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시실 접수처에 작품과 함께 내면 된다.심사 결과는 다음달 4일 발표하며, 시상식은 13일 오후 3시 소리전당 전시실에서 열린다. 수상작품은 두차례(7월4~10일, 7월12~17일)로 나눠 소리전당 전시실에 선보이며, 운영심사위원초대추천작가전은 7월 15~21일 전북예술회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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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보현
  • 2016.06.29 23:02

전국고수대회 대상에 박종호씨

제36회 전국고수대회에서 박종호(38전북 순창)씨가 대명고수부 대상인 대통령상(상금 1000만원)을 수상했다.전주시와 KBS전주방송총국, (사)한국국악협회 전북도지회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국악협회 전북도지회와 전주시지부가 주관한 전국 고수대회가 지난 26~27일 전주덕진예술회관에서 열렸다.학생부(18명)와 노인부(7명) 신인부(12명) 일반부(15명) 명고부(11명) 명고수부(11명) 등 6개 부문으로 나눠 치러진 대회에는 모두 74명이 참가했다. 지난해(84명)보다는 참가자수가 감소했지만 여성 참가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올해는 북장단에 맞출 명창들의 기량을 평준화하기 위해 전국대회 대통령상 수상이력을 가진 명창을 지난해 13명에서 15명으로 늘리고, 일반부와 명고부 대명고수부 경연시간을 3~5분가량 줄였다.홍성덕 심사위원장은 북을 치는 모습과 북채 잡는법, 북소리와 채소리를 통한 강약, 정확한 박자를 심사기준으로 삼고 자신의 장점을 잘 살린 참가자를 선정했다면서 대회 권위와 위상에 맞는 고수들이 출전, 기량이 빼어나 심사가 힘들었다고 밝혔다.경연결과 최정욱(명고부), 서은선(일반부), 하숙련(신인부), 진병길(노인부), 이재창(학생부)씨가 부문별 대상을 차지했다.홍성덕((사)한국국악협회 이사장), 나연주((사)한국국악협회 목포시지부장), 배영배(무형문화재 제11호 판소리고법 이수자), 서장식(세한대 교수), 이용희(경남 무형문화재 제8호 판소리고법 준예능보유자), 신문범(부산예술대 교수), 전유찬(전북 무형문화재 제9호 판소리고법 이수자)씨가 심사에 참여했다.한편 국악협회 전북도지회는 내년부터는 학생부 참가자격을 초등부까지 확대하고, 대상 상격을 교육부장관상으로 격상시킬 방침이다.부문별 수상자명단은 다음과 같다.△명고수부= 대상 박종호, 최우수상 김태영, 우수상 권은경, 장려상 최재구△명고부= 대상 최정욱, 최우수상 최소리, 우수상 김동근, 장려상 이향하△일반부= 대상 서은선, 최우수상 이현서, 우수상 박상민, 장려상 이수진△신인부= 대상 하숙련, 최우수상 김성수, 우수상 정광수, 장려상 장용창△노인부= 대상 진병길, 최우수상 천양자, 우수상 백인철, 장려상 조복운△학생부= 대상 이재창, 최우수상 신혜진, 우수상 이예지, 장려상 최재명 이후정

  • 문화일반
  • 은수정
  • 2016.06.28 23:02

완주 '공동창조공간 누에' 레지던시 작가 선정

공동창조공간 누에(nu-e)에서 펼쳐질 예술점거프로젝트 견의 1차 참여 작가가 선정됐다.공동창조공간 누에(nu-e)는 완주군의 옛 호남잠사를 복합문화공간으로 재단장한 곳으로 주민 참여 프로그램 묘와 예술인 참여 프로그램 견, 다양한 문화공간 사례 분석을 통해 공간의 미래 전략을 연구하는 플랫폼-e등을 진행한다.오는 7월부터 시작하는 프로젝트 견은 미술과 음악, 영상, 퍼포먼스, 사진 등 다양한 분야 예술인들이 공간 내 누에홀(옛 견사가공장)에서 작업하는 레지던시 형식의 프로그램이다. 10월까지 두 차례에 걸쳐 총 20여명의 예술인이 참여한다. 1차 참여자는 책을 소재로 작업하는 안경희 작가, 비보이(b-boy) 예술인 리티(leety), 디지털드로잉 작업을 하는 최은우 작가, 미디어 아티스트 한요한, DJ 장준, 김원 한국화 작가, 김상덕 서양화 작가다.이들은 공간에 설치 구조물 제작 등 예술 작업을 한다. 결과물은 오는 10월 열릴 예정인 nu-e 놀이터 축제 기간에 선보인다.이밖에 목수, 도예가, 건축가, 요리사와 철학자, 무용가 등 전방위 문화생산자도 참여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다양한 분야의 문화생산자를 규합하고 문화인력 네트워크를 확대하고자 한다.

  • 문화일반
  • 김보현
  • 2016.06.27 23:02

사진공간 눈, 매월 마지막 월요일 작가와 릴레이 만남 진행

지난해 말 전주시 덕진동에 문을 연 사진공간 눈(대표 박찬웅,www.spacenoon)이 사진을 매개로 한 시민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마련한다.27일부터 10월까지 매달 한차례씩 지역 사진작가와의 만남의 자리를 연다.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구축한 작가를 초청, 그들이 들려주는 사진이야기를 통해 사진예술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한 프로그램이다.첫 강좌는 최근 강산적요를 주제로 사진전을 연 이흥재 전 도립미술관장. 장날등 다큐멘터리적 사진을 찍어오던 그가 최근 일상의 풍경에서 삶의 의미를 찾는 철학적 사진으로 변모한 과정 등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 두 번째 강좌는 저널사진작가로 유명세를 얻고 있는 곽풍영(7월 25일) 작가를 초정했다. 기록사진에서 돋보이는 활동을 보이는 오준규 작가(8월29일)와 원로 사진작가인 김춘식 작가(9월24일), 활발한 작품활동을 보이는 서영주(10월31일)작가도 초청됐다.강좌는 매달 마지막주 월요일 오후 7시30분에 열린다. 수강 대상자는 이메일([email protected])로 선착순 30명 모집한다.사진 관련 책을 읽으며 자유롭게 토론하는 책과 함께 즐기는 사진독서동아리 회원도 모집한다. 사진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활동으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매주 화요일 오전과 저녁에 모임이 운영된다. 이메일로 신청하면 된다.(문의 063-902-2882)

  • 문화일반
  • 은수정
  • 2016.06.27 23:02

문화예술단체 지원 31곳 선정

전북도가 하반기 문화예술전문단체 지원사업으로 31개 단체(35개 사업)에 8억4000만원을 지원한다. 도는 지난달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문화예술전문단체 지원사업비 4억5000만원을 추가 확보함에 따라 하반기 지원사업을 공모·선정해 23일 발표했다. 공모결과 지난해보다 11개 사업이 늘어난 52개 사업이 지원을 신청했으며, 작년보다 1곳 늘어난 35개 사업이 선정됐다. 공연예술분야가 18개 사업에 3억1600만원, 다원예술분야 13개사업 3억7000만원, 시각예술분야 4개 사업에 1억5400만원이다. 전체 지원금이 지난해보다 5000만원 감소했지만 일부 단체를 제외하고는 작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지원받는다. 사업별로는 (사)한국예총 전북연합회의 ‘제55회 전라예술제’가 작년대비 5000만원 감소한 2억원을 받았으며, (사)한국미술협회 전북도지회의 ‘제48회 전라북도 미술대전’은 8000만원을 지원받는다. (사)전북민족예술인총연합의 ‘제13회 전북민족예술제’도 6000만원, (사)한국공예문화협회의 ‘제17회 익산 한국공예대전 전국공모전’은 4200만원, (사)한국연극협회 전북지회의 ‘제20회 전북청소년연극제’와 ‘제24회 전북소극장연극제’가 각각 3500만원을 받는다. (사)한국음악협회 전북지회의 ‘2016 전라북도 창작음악대전’도 3200만원 받는다. 한국예총 전북도지회와 전북민족예술인총연합, 한국무용협회 전북지회, 한국연극협회 전북지회는 2건씩 지원받는다. (사)전북독립영화협회 정기상영회(500만원)는 올해 처음 이름을 올렸다.윤석중 도 문화예술과 과장은 “문화예술단체의 활발한 활동과 도민들의 문화향유에 보탬이 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16.06.24 23:02

윤후영 고암 이응노 생가기념관 학예연구사 군산서 특강

충청남도 홍성군 조용한 시골마을에 5년 전 미술관이 들어섰다. 초가집에 창고 같은 건물, 미술가 고(故) 이응노의 생가를 복원해 만든 고암이응노생가기념관이다. 주민들에게 단순히 낡은 집이었던 공간은 마을과 연계한 주민 참여 전시체험장터 등으로 마을 문화소통의 구심점이 됐다.윤후영 고암이응노생가기념관 학예연구사가 21일 군산 창작문화공간여인숙에서 열린 지역문화 새로운 기회가 되다특강에서 지역 문화 자원 활용 방안과 이를 통한 지역민들과의 소통에 대해 설명했다.윤 학예연구사는 가장 중요한 것은 행정가들에게 예술 가치를 알릴 수 있는 담론의 장이 지속적으로 만들어져야 한다며 행정가와 예술 사이에 예술 가치를 꾸준히 알릴 수 있는 예술인들 또는 단체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또한 섣불리 공간부터 만들기 보다는 충분한 연구와 자료구축이 선행돼야 운영을 지속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역의 문화 자원은 행정제도적 문화 공간에서 느낄 수 없는 불변의 장소성과 지역성, 사람냄새가 묻어나는 생동감을 갖고 있다. 하지만 반영구적이고 정적인 상설전시관 형태로는 이러한 장점을 살리지 못하고 방치될 수 있다는 것. 따라서 자료와 연구를 토대로 끊임없이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스토리텔링을 이어나가야 한다.그는 지역 문화공간과 주민과의 소통도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국립미술관들은 미술관 고유 운영 기능에 충실하면 되지만 군소 지자체에 자리한 문화공간은 전시 기능은 물론 주민 소통, 지역의 랜드마크 기능도 함께 요구된다는 것이다.실제 고암이응노생가기념관은 고암의 고향 홍성에 미술관을 설립하자는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다양한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고암에 대해 연구한 전문 자문위원단이 꾸려졌다. 홍성군 문화산업육성 사업의 일환으로 기념관이 지어졌고 현재 군 예산으로 시설이 운영되고 있다. 전문운영위원들은 여전히 고암 이응노에 대한 학술적 자문을 하고 있다. 또한 상설전시뿐만 아니라 고암의 작업, 지역을 주제로 다양한 기획전시를 하고 고암미술상을 제정해 현재 활동중인 작가들과도 교류를 맺는다. 지역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고암청소년미술실기대회 및 성인부대회를 열고, 지역 자연, 음식, 환경 등과 융합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반드시 문화와 연관되지 않더라도 먹거리 장터, 벼룩시장, 마을생산물 전시판매 등 마을 주민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는 행사도 연다.주민들과 융화되기까지 많은 어려움이 따르겠지만 장기적 안목으로 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주체자들이 문화 자부심과 자존심을 갖고 지역민을 설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 지역 문화를 만들어나가야 합니다.

  • 문화일반
  • 김보현
  • 2016.06.23 23:02

국립 익산박물관 건립 사업 본격화

지난해 말 국립 승격된 미륵사지유물전시관(관장 이병호)이 국립익산박물관 건립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내년 4월까지 새 국립 박물관 설계를 마치고 2020년에 개관할 계획이다.국립중앙박물관(관장 이영훈)은 지난해 1월에 국립익산박물관 건립준비 TF팀을 꾸렸다. 지난해 2월부터는 5개월간 건립 기본계획 연구용역을 거쳐 같은 해 10월 관련 총사업비 415억원을 배정받았다.지난 2일에는 조달청 2단계 입찰을 통해 (주)유선엔지니어링건축사사무소(대표사)가 박물관 건축설계용역으로 체결돼 현재 계획설계를 하고 있다. 계약기간은 내년 4월까지로 기간내에 중간설계와 실시설계까지 마무리 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시공사를 선정해 기공식을 거행하고, 2020년까지 건축공사 및 전시 설계인테리어 공사, 기존 건물 리모델링 공사 등을 순차적으로 실시한다.국립익산박물관은 부지 규모가 3만9695㎡(약 1만2000평)로 미륵사지유물전시관을 증개축해 짓는다. 총 415억(증축 359억개축 56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전시, 교육, 사무연구실, 수장고, 공공편의시설 등을 구성한다. 전시테마 또는 콘텐츠로는 7세기 백제와 관련한 유물을 중심으로 익산지역의 역사문화를 담는다. 전북지역 역사를 아우르는 국립전주박물관과 달리 미륵사지, 왕궁리 유적 등 익산 출토 유물에만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이에 따라 국립미륵사지유물전시관은 올 1월부터 그동안 전시관을 관리했던 전북도로부터 건물과 토지, 물품 등에 관한 공유재산을 인수하고 익산 미륵사지에서 출토된 국가귀속문화재를 순차적으로 인수 완료했다. 현재 미륵사지 석탑 출토 금동제 사리외호 등 1452점 등을 인수 완료했고 국립전주박물관에 위탁한 문화재는 1만9048점 중 40%를 인수, 나머지 유물은 하반기까지 모두 완료할 예정이다.이병호 관장은 박물관 건립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유물에 녹아드는 건축물을 만드는 것이다. 이미 약 90% 정도 전시 유물을 확보하고 있는 미륵사지전시관 경우 이런 부분에서 상당히 이점을 갖고 있다. 유물, 지역 역사환경과 잘 어우러질 수 있는 박물관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상반기 시스템 정비를 완료한 미륵사지전시관은 하반기 상설전시실 개선과 체험학습실 개편 등을 한다. 오는 12월 국립중앙박물관이 여는 세계유산백제특별전에 맞춰 상설전시실 유물들도 교체한다.

  • 문화일반
  • 김보현
  • 2016.06.22 23:02

전북 축제 만족도 높지만 경제성 낮다

김제지평선축제와 순창장류축제, 완주와일드푸드축제 등 도내 문화관광축제 3개에 대한 방문객 만족도는 대체로 높지만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는 소비지출은 전국 평균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문화체육관광부가 2015 문화관광축제44개를 대상으로 평가한 종합보고서에 따르면 전북지역 문화관광축제인 김제지평선축제와 순창장류축제, 완주와일드푸드축제에 대한 만족도는 대부분의 항목에서 전국평균을 웃도는 것으로 조사된 반면 무주반딧불축제는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축제별로 살펴보면 대표축제인 김제지평선축제는 축제 재미와 프로그램, 지역문화 항목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재방문/추천의사와 접근성/주차장 만족도는 낮게 나타났다.우수축제인 순창장류축제도 축제 재미와 프로그램, 먹거리, 지역문화 항목에서 방문객 만족도가 높게 조사됐다. 장류축제는 특히 살거리와 재방문/추천의사가 전국 평균보다 크게 높았다.지난해 처음 문화관광축제에 선정된 완주와일드푸드축제도 재미와 프로그램, 먹거리 항목과 재방문/추천의사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안내해설과 시설안전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만족도가 낮았다.반면 최우수축제인 무주반딧불축제는 지역문화와 시설안전 항목을 제외한 대부분의 축제 만족도 평가에서 전국 평균에 못미쳐 콘텐츠 발굴과 운영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의 문화관광축제를 찾은 방문객은 평균 4만8131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도내 4개 축제에서의 소비지출은 이에 못미친 것으로 조사됐다.도내 문화관광축제 가운데 소비지출이 가장 많은 것은 무주반딧불축제(4만3438원)로 드러났다. 반딧불축제는 숙박비(1만639원, 전국평균 9478원)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순창장류축제(4만1812원)를 찾은 방문객은 쇼핑비 비중이 1만8481원(평균 1만607원)으로 높았으며, 김제지평선축제(2만9942원)와 완주와일드푸드축제(2만7603원)를 찾은 방문객은 소비지출 항목 중 쇼핑비가 각각 1만579원과 1만10원으로 비중이 가장 높았다.문화체육관광부 평가는 이듬해 지원 반영과 개선계획 수립 자료로 활용하기 위한 것으로, 설문조사와 현장평가 등으로 진행됐다. 축제만족도는 축제재미와 프로그램 먹거리 살거리 사전홍보 안내해설 지역문화 시설안전 접근성/주차장 재방문/추천의사 등 10개 항목으로 조사됐으며, 소비지출은 숙박비 식음료비 유흥비 쇼핑비 기타 항목으로 분석됐다. 문화관광축제는 대표, 최우수, 우수, 유망으로 등급을 나눠 5억원에서 9900만원까지 차등지원한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16.06.17 23:02

새만금방조제 거리공연 단체·전북상설공연 관객평가단 공모

(재)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이병천)과 새만금개발청(청장 이병국), 전라북도가 새만금방조제 거리공연 단체를 공모한다.새만금 방문객들에게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7월부터 9월까지 매주 토요일 신시도휴게소와 새만금방조제 일원에서 바다위의 작은 무대를 간판으로 내걸고 다양한 공연물을 선보일 계획이다.모집분야는 대중예술과 무용퍼포먼스 등 제한된 공간에서 선보일 수 있는 장르로, 30~40분 분량의 공연물을 선보일 수 있는 개인 또는 단체가 참여할 수 있다. 음향과 관람집기 등 공연에 필요한 시설과 공연비(50~60만원)를 지원한다.공연프로그램 계획서와 최근 2년간 실적자료 등을 오는 24일까지 전북문화관광재단 상설공연추진단으로 방문접수하면 된다.한편, 재단은 2016 전북상설공연 성, 춘향과 아리의 관객 평가단을 오는 22일까지 모집한다. 관객과의 소통을 늘리기 위해 마련한 것으로 평소 공연예술에 관심이 있고 개인 블로그를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는 사람이면 참여할 수 있다.10명을 모집하고, 선정된 평가단은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열리는 공연 중 한 편을 관람한 후 개인 블로그에 소감글을 작성하면 된다. 재단 홈페이지에서 지원서를 내려 받아 22일까지 이메일(naver.com)로 제출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전북문화관광재단(www.jbct.or.kr, 063-230-7470)으로 문의하면 된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16.06.17 23:02

작은 풀꽃에서 찾은 생명의 존엄과 신비…문효치 시인 12번째 시집 〈모데미풀〉

‘생명은 신이다. 그 속에 진리와 진실이 있고 아름다움과 가치가 있다…나의 시는 이 신을 섬기면서 시작된다.’(시인의 말 중)시업(詩業) 50년의 문효치 시인이 12번째 시집 <모데미풀>(천년의 시작)을 냈다. 오랫동안 백제의 역사·설화적 공간에서 죽음과 영원의 문제에 천착해 온 문 시인. 최근 그는 곤충, 풀 등 작은 생명체 속에 깃든 생명의 존엄성과 신비성에 집중했다. 그는 “아름답지도 특별하지도 않지만 작은 몸속에 담겨 있는 생명은 저 멀리 우주적 에너지에 의해 탄생된 것이고, 인간과 동등한 신의 자식들이라는 데 인식의 끈이 닿아있다”고 말했다. ‘다래꽃’ ‘홀아비바람꽃’ ‘참새털기’ ‘뱀딸기’ ‘수크령’ ‘피나물’ ‘개비름’ 등 잊히는 풀이나 꽃의 이름을 되살려냈다. 이들은 시가 됐고 편편히 모여 시집이 됐다. 모두 72편에 달한다. ‘하늘이 외로운 날엔/ 풀도 눈을 뜬다/ 외로움에 몸서리치고 있는/ 하늘의 손을 잡고/ 그윽한 눈빛으로 바라만 보아도/ 하늘은 눈믈을 그치며 웃음 짓는다’( ‘모데미풀’ 중) ‘이 밤 웬 소나긴가 했더니/ 어둠을 찢고 내려오는 별들 부딪는 소리/ 귀밝이술 아니어도/ 내 귀는 너무 밝아/ 어질어질 취한 채 흔들렸었지’( ‘돌단풍’ 중)풀꽃의 이름, 생김새 등에 시인만의 상상력을 더한다. ‘모데이풀’은 하늘과 외로움을 느끼고 사랑을 나누기도 할 수 있는 존재고 ‘돌단풍’은 별들 부딪는 소리도 들을 수 있는 영험한 청력을 가지고 있다. 풀꽃 하나에서 광활한 우주공간을 마주하기도 하고 때로는 우리네 살림살이 속으로 파고든다. 생명 존중의 바탕 위에 섬세한 사랑과 그리움이 버무려졌다. 군산 출생인 그는 1966년 서울신문·한국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했고 주성대 겸임교수, 국제PEN 한국본부 이사장 등을 지냈다. 현재 한국문인협회 이사장, 계간<미네르바> 대표를 맡고 있다.

  • 문화일반
  • 김보현
  • 2016.06.17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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