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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나니] 옛날 죄인의 목을 베던 사람…'마구 낳은 이' 준말

망나니는 옛날에 사형을 집행할 때 죄인의 목을 베는 것을 업으로 삼았던 사람으로 마구 낳은 이의 준말이다.이 말은 아무렇게나 짜서 품질이 좋지 않은 무명, 곧 막낳이가 사람에게 그대로 옮겨 붙어 쓰이게 된 것이다.무명은 옛날 베틀에 올려 짠 우리 고유의 옷감이다. 여인네 손으로 직접 짜서 손무명 또는 미영이라고도 한다. 무명을 짜는 일을 무명낳이라고 한다.무명낳이란 탐스러운 목화송이가 옷을 지어 입을 수 있는 무명이 되기까지의 오랜 역사가 만들어낸 옛인들의 지혜로운 노동과정이다.낳이란 길쌈 곧 베를 짜는 일 또는 사람이란 뜻이다. 마치 소중한 아이를 낳듯이 무명을 낳는다라고 말맛을 맞춘 것 같은 표현이어서 참으로 고생스러움이 배여 있으면서도 오히려 따스하고 부드러운 정겨움이 느껴진다. 그런데 이렇게 공을 들이지 않고 마구 짜거나 아무렇게나 짜서 만든 품질이 낮은 무명을 막낳이라고 하였다.마구(줄여서 막)는 아직 길들이지 않은 원시 그대로의 상태를 일컫는 것으로 막국수, 막걸리, 막두부, 막소주, 막과자 등의 예로 쓰인다. 또한 마구 운다, 마구 쏜다에서 보듯 앞뒤를 가리지 않고 함부로 해댄다는 뜻으로도 쓰인다.현대에 쓰이는 망나니를 정리하면, 자식을 되는대로 마구 낳기만 했지 제대로 길들이고 순화시키는 교육을 등한시해서 말과 행동이 몹시 불손하고 나쁜 짓을 일삼는 사람을 가리킨다.아무리 죄인이지만 사람의 목숨을 끊는 사람은 망나니가 분명하다.

  • 문화일반
  • 기고
  • 2016.09.02 23:02

드넓은 초원에 서사시가 흐른다 (2) 게르촌에서 본 몽골 문학

△몽골 대표시인 보양네메흐와 나착더르치몽골은 세계에서 서사시가 가장 많은 나라지만 유목의 잦은 이동으로 자료보존이 어려웠다. 하지만 장가르, 게세르, 항 하랑고이 등 장편서사시와 기타 중·단편 서사시를 포함해 약 700에서 800여개의 서사시가 있다. 몽골의 자연환경과 삶의 형태는 시(詩)를 잉태하고 시 낭송은 자연신앙의 발원으로까지 이어진다. 그만큼 시와 시인에 대한 존경심과 정신적 우대는 높을 수밖에 없다.몽골민주화가 시작된 1990년 초반부터 2000년 초반까지 몽골문학은 새로운 세대가 활발하게 형성되기 시작한다. 몽골 헌법이 제정되고 몽골사회주의 인민공화국이 선포된 것은 1924년이다. 이 시기, 몽골 유명시인으로 헹티아이막 바가노오르에 나착더르치가 있다면 돈드아이막 만달고비에는 시인이자 소설가인 보양네메흐가 있다. 그들은 1920년대에 함께 활동했다. 시인에 대한 존경심은 그들의 기념비를 세우고 추앙하게 만들었다. 우리는 만달고비에서 보양네메흐 기념비를 탐방했다. 몽골에서 생활하면서 몽골대륙을 횡단하는 중국과 러시아 단일노선 열차를 탓을 때, 나이든 기관사 바상자르갈 노인이 나착더르치의 시를 낭송하며 열차를 몬 것은 안전을 위한 발원이었을지도 모른다. 돈드고비 아이막 바트에르덴 지사가 앞서 말했듯이 ‘한국 시인들이 시를 낭송해 준다면 가문 고비에 비가 내릴 것이다’는 간청은 몽골인의 심상바탕에 내재된 고대몽골 자연신앙과 맞물려 21세기 현대문명과 공존하는 궤를 같이 한다.△얼지트 초원의 나담 우리 일행은 고대부터 전통적으로 내려 온 민족축제의 하나인 나담을 참관했다. 부족형성시대부터 시작되었다는 학자의 견해가 있는 나담의 기원은 본래 쿠릴타이에 있다. 쿠릴타이는 15개 부족 족장들의 대규모 모임으로 중세몽골의 사회적 행사였다. 말달리기, 씨름과 활쏘기를 남성 3종경기라 부른다. 이는 나라의 힘인 군사들의 힘과 능력을 드러내는 기본적인 목적을 가지고 있었다. 나담은 울란바타르와 각 지역 아이막 솜에서 일제히 열린다. 보통 7월에 열리지만 올해 만큼은 8월에 열렸다. 중국령 내몽골 자치정부도 8월이면 수도인 튱라오 초원에서 나담을 개최하여 칭기즈 칸을 회상한다. 지방이 아닌 몽골 울란바타르나 내몽골 튱랴오에서는 3종 경기 외에 전통 춤과 톱쇼르 연주 등 화려한 부대행사가 공연된다.말달리기는 나담의 꽃이다. 15세 이하 소년들이 안장도 없는 어린 말로 경기를 갖는다. 15등까지 우승자들에게 정군수, 전용직, 김한창, 김제 김영, 한선자, 김월숙, 나혜경 등 우리 일행이 상장과 훈패를 직접 수여하는 갖기 힘든 체험을 했다. 그리고 우승한 말머리에는 비단천의 기원물인 푸른 하득과 황마(幌馬)페넌트를 장식해 주었다. △고비사막의 바람 발자국돈드고비 사막에 잔바람에 일어난 물결 같은 연속무늬는 바람 발자국이다. 드넓은 홍고린 사막은 모래폭풍이나 끊임없는 바람으로 시시각각 형태가 바뀐다. 하지만 펠트처럼 이어진 바위산맥이 턱이 되어 있는 고비사막의 형태는 크게 변화되지 않는다. 그 아래 반사막대지 게르 촌에서 우리는 머물렀다. 돈드고비 여정을 끝낸 우리는 고비사막의 바람 발자국에 우리들의 발자국을 남겨두고 울란바타르를 향해 한자락 투명망사가 깔린 것 같은 구름 그늘진 대초원 흙길을 달렸다. 몽골 땅에 터가 잡힌 한-몽 문학은 이제, 우물 밖 해외문학으로 자신의 문학지평을 열어갈 몸과 정신을 투자하는 개척정신을 가진 작가가 필요하다. <끝>

  • 문화일반
  • 은수정
  • 2016.09.02 23:02

공동창조공간 '누에', 문화융합 놀이터 된다

완주의 공동창조공간 누에(nu-e)내 누에홀이 전시공연휴식 등이 어우러지는 융합공간으로 변모한다.완주문화재단 G3 아프 플랫폼 사업단(단장 임승한)이 완주군 용진읍 옛 호남잠사 건물을 문화예술로 재단장하고 있는 공동창조공간 누에(nu-e)의 중심공간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임승한 단장은 지난 7월부터 두 달간 공간 계획과 활용 등을 위해 예술가들이 참여하는 파일럿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정적인 분야와 동적인 분야의 혼합 가능성을 봤다면서 시각예술과 DJ, 비보이, 북아티스트 등 다양한 장르가 어우러지는 융합공간으로 구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개방형과 칸막이 구조가 공존하는 공간 특성을 살려 조용한 감상과 역동적인 움직임이 함께 이뤄지는 공간을 만들 계획이다고 말했다.누에홀(575평 규모)의 일부는 문과 지붕이 없는 방 형태로 나뉘어 있는데, 파일럿 프로그램 기간 이를 그대로 살려 작가별 작업실로 사용했다. 툭 터진 나머지 두 공간에서는 세미나, 메인 전시 등이 열렸다. 중앙의 푹 파인 배수로는 연못이 됐고, 지하 보일러실은 함께 즐기는 야광 파티장이 됐다. 따라서 기존 작가 작업실로 쓰였던 방들은 그대로 살리고, 나머지 두 공간은 허물어서 다목적 공연장으로 만들 예정이다. 세분된 공간들은 정적인 공간, 감상 도서 쉼터 휴게의 기능을 한다. 또한 층고가 높은 점을 이용해 내부에 중정 형태의 2층을 만들어 2층에서 1층을 관람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파티장이라는 색다른 변신으로 호응을 얻은 지하실은 2층까지 이어 공간을 확대한다.임 단장은 정적 공간과 공연장이 자유롭게 이어질 수 있도록 동선과 매개공간을 조성하는 것이 관건이다며 현재 기본 설계 중이고, 올 연말까지 실시설계가 완료되면 내년부터 리모델링에 들어갈 예정이다고 덧붙였다.한편, 파일럿 프로젝트인 견은 지난달 30일 박지형 작가의 결과 발표회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미술, 음악, 영상, 퍼포먼스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인 11명이 누에홀에 머물며 2개월여 동안 다양한 예술 활동으로 공간을 채웠다.하반기 프로젝트 참여작가는 9월 말 모집한다. 전국단위로 공모하며 넓은 부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도록 조형성을 가진 작가에 좀 더 집중해 선정할 계획이다.

  • 문화일반
  • 김보현
  • 2016.09.01 23:02

[소리전당,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전] 전시장에 흐르는 밤의 세레나데

고요한 밤의 서정성을 재발견하는 전시가 열린다.한국소리문화의전당(대표 전성진)과 국립현대미술관(관장 바르토메우 마리)이 오는 2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한국소리문화전당 전시실에서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전 밤을 위한 세레나데를 연다.이번 전시는 국립현대미술관이 엄선한 소장품 중 밤을 이미지화한 작품 39점을 선보인다. 주로 밤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악곡 장르 녹턴을 미술 분야로 가져온 녹턴 페인팅 형식이 생겨난 이후 현대인에게 묘사되는 밤을 소재로 한 실험적인 작품들을 소개하는 자리다.참여 작가는 김기태, 위성웅 이재삼 공성훈 한성필 이원철 김지희 김대열 김성수 정세라 정보영 정연두 한조영 권기동 최성훈 김승연 김봉환 김효준 안세권 김종엽 송민철 이익재 이경훈 박상희 최성훈 금혜원 김도균 안윤모 임택 원성원 홍주희 김선두 이종근 오상택 윤대라 김도균 구본창 최기창 등 39명.전시는 녹턴 op.27 도시의 밤 별과 달 등 총 세 부분으로 구성된다.녹턴 op.27 섹션은 한밤중 연인이 창가에서 부르는 사랑의 노래를 연상할 법하지만, 전시는 침묵과 관조를 표현한다.한성필 사진작가는 르네 마그리트의 빛의 제국 연작을 모사한 Light of Magritte를 내건다. 집과 나무, 가로등은 어둠 속에 가려져 있고, 하늘과 구름에는 커튼이 드리워져 있다. 현실 풍경에 커튼을 설치함으로써 마치 무대 또는 창밖 풍경처럼 낯설게 바라보기를 시도한다.두 번째 섹션인 도시의 밤은 어둠을 밝히는 도심 야경을 선보인다.한조영 사진작가의 검은 풍경은 캔버스에 도시를 그리고 스티커로 수많은 불빛을 표현한 작품이다. 공황장애를 체험한 작가는 이 불빛들로부터 삶의 위안을 얻었다고 말했다.세 번째 섹션은 별과 달. 오상택 사진작가는 PRS2-002 Band를 통해 현대인이 꿈꾸는 이상향과 현실 사이의 간극을 과장된 퍼포먼스로 그려낸다. 검은 구름이 드리워진 하늘 아래 사람들이 원을 만들어 역동적인 몸짓을 한다.김미라 소리전당 전시기획자는 소리전당이 전시, 공연, 숲의 풍경이 어우러지는 복합문화공간이기 때문에 전시 작품들이 공간과 잘 어우러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관객들이 전시장 안팎으로 펼쳐지는 아름답고 고요한 밤의 이미지에 젖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매주 금요일은 오후 7시까지 연장 개관하고, 매주 월요일과 추석 연휴(14~15일)는 휴관한다. 다음 달 1일~3일은 전시장에서 2016 전주세계소리축제와 연계한 음악회도 열린다.

  • 문화일반
  • 김보현
  • 2016.09.01 23:02

오늘 '문화가 있는 날'…혜택 누리세요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도내에서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린다.(사)문화연구창은 전주 부채문화관과 남부시장 일대에서 인문학 강의, 공연, 전시 등을 펼친다.31일 오후 3시 전주 부채문화관에서는 최기우 극작가가 당신이 기억해야 할 전주의 문학과 문학인을 주제로 널리 알려지지 않는 지역 문학인에 대해 강연한다. 전북 지역 콘텐츠를 소재로 연극, 창극, 창작판소리 등을 집필해온 그답게 숨겨져 있던 지역 문학의 가치, 의미 등을 살핀다.오후 7시 30분 부터는 실내악 연주팀 레시스 앙상블과 DJ 정진권의 영화 음악 공연도 이어진다.남부시장에서는 김누리 류명기 신보름 이가립 이일순 이홍규 정소라 정인수 작가의 작품이 31일부터 2개월간 전시된다. 김용택 박남준 안도현 이병초 정양 등 지역 문학인들이 사랑을 주제로 쓴 시(詩)도 시장 곳곳에 걸린다.교동아트미술관은 개학을 맞아 한결 여유로워진 엄마들이 예술을 즐길 수 있도록 한지 스카프 홀치기(염색) 체험을 진행한다. 홀치기란 천을 끈으로 동여맨 후 빈자리에 자유롭게 염색을 하는 기법이다. 이와 함께 클래식 연주단체 Kim`s The Cross over의 공연도 볼 수 있다.한국소리문화전당은 오전 11시 소리전당 중정(야외)에서 브런치 콘서트 낮달-햇살이 그대랑을 연다. 이번 무대는 도내 연주자들로 구성된 베스트스트링오케스트라의 클래식 입문용 콘서트 Easy Classic. 이들은 카치니의 아베마리아 요한 스트라우스의 피치카토 폴카 브람스의 헝가리 무곡 5번 등을 연주한다. 관객은 공연 관람 후 브런치를 즐길 수 있다.전주전통문화관은 오후 7시 전통문화관 혼례마당에서 교육문화예술단의 공연 뮤직시어터(Music Theatre)를 연다. 음악, 연기, 무용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예술을 추구하는 교육문화예술단은 이번 공연에서 꿈에 연관된 음악을 주제로 드라마를 만들어 노래와 함께 선보인다.전북문화관광재단은 상설공연 성,춘향 아리의 관람료를 50% 할인한다.

  • 문화일반
  • 김보현
  • 2016.08.31 23:02

[전북나우아트페스티벌 폐막]작품 판매 늘었지만 체험 프로그램 감소

미술축제를 표방하는 2016전북나우아트페스티벌(Jeonbuk Now Art Festival, 이하 JAF)이 30일 6일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올해는 중견작가와 청년작가 36인의 작품을 집중조명하고, 반&반할인전과 작고작가특별전 등 기획전시 구성에 변화를 줬다. 시민참여를 높이기 위해 스탬프릴레이 등 체험행사도 열었다. 그러나 예산이 지난해보다 줄면서 미술체험 프로그램이 감소했다. 이에 따라 방문객은 7000여 명으로 전년 대비 줄었지만, 후원기관 증가 등의 영향으로 작품판매는 늘어났다.주행사장인 전북예술회관이 축제를 담아내기에는 한계가 있어 장기적인 과제로 대두했다.기획전 호응JAF집행위원회(집행위원장 강신동)는 올해 참여작가를 부각하는데 방점을 뒀다고 밝혔다. 공모를 통해 선정한 중견작가 27명의 전시(JAF Flash 27人)를 중심행사로 마련했고, 청년작가 9명의 개인부스(JAF Youth 9(젊은))도 설치했다. 기획전시로 공예이야기전과 순환버스-리사이클링 이벤트 아트 반&반 할인전 작고 작가전등을 선보였다.이 가운데 올해 새롭게 선보인 반&반 할인전은 호응을 얻었다. 미술품 구매 문턱을 낮추기 위해 반값으로 작품을 내놓은 것인데, 30여 점 900만 원어치가 판매됐다. 행사장을 찾은 한 시민은 미술품은 비싸다는 선입견이 강했는데, 30~40만 원 미만의 작품을 보니까 마음의 장벽이 낮아졌다고 말했다.작고 작가전도 의미가 있었다는 평가다. 한 미술인은 전북 미술사에서 기억할만한 작가의 작품을 선보이고, 정리하는 것도 지역미술계 역할이라고 말했다.폐상자로 조형물을 만들어 설치한 순환버스-리사이클링 이벤트 아트도 시민들의 관심을 모았다. 사회에 갓 발을 디딘 20대 청년작가들의 참여도 주목받았다. 전시에 참여한 한 청년작가는 작품을 선보이는 기회를 얻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면서 여러 작가가 한 공간에서 교류하는 것도 즐겁다고 말했다.미술장터, 돌파구는지난 2014년 전북아트페어에서 페스티벌로 확장했지만 JAF의 메인행사는 여전히 미술장터다. 올해는 중견작가와 청년작가 36명이 개인 부스를 차렸는데, 총 6500만 원어치의 작품이 판매됐다. 지난해 4500만 원에 비하면 많이 증가한 규모다.그러나 내막을 들여다보면 도립미술관과 후원기관 비중이 높다. 개인 구매자는 큰 변화가 없다. 도립미술관이 2500만 원어치를 구매하기로 했으며, 후원기관도 2000여만 원 차지한다. 개인 수집가가 차지하는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다. 도내 미술인은 개인 작품 구매도 기존 수집가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면서 미술품 구매를 일반 시민들로 확장하기 위해 적극적인 대안 모색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다른 미술인은 지역 미술계 활성화를 위해 도립미술관 등의 공적자금 투입을 확대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작가들이 참여하는 전시도 차별화 방안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한 미술기획자는 메인전시장이 작가 개개인의 역량에 따라 편차가 크다면서 일정한 주제나 작업 성격에 따라 전시장을 구성하는 방안 등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시민 참여 늘려야올해 JAF는 총 8000만 원으로 치러졌다. 도내 미술인과 시민이 어우러지는 유일한 미술축제임을 고려하면 빠듯한 규모다. 지난해(1억 원)보다 예산이 감소하면서 시민 체험프로그램은 축소됐다.전북예술회관과 한옥마을 교동아트미술관, 경기전 아트박스를 잇는 릴레이투어 참가자를 대상으로 머그컵 그리기를 진행했으며, 부채와 티셔츠 그림 그리기가 진행됐다.한 미술인은 작품관람과 미술체험 등을 통해 미술인과 시민이 어우러지는 마당으로서의 JAF 정체성을 고려할 때 체험 프로그램을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특히 미술인과 시민이 함께 하는 프로그램이 확대돼야 한다고 말했다.한편 강신동 JAF집행위원장은 "일부 기획전에 대한 호응과 작품 판매 등이 증가한 것은 성과지만 예산과 작품 판매 등 풀어야 할 과제도 많다면서 올해 페스티벌에 대한 평가를 토대로 내년 행사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16.08.31 23:02

국립무형유산원, 무형문화재법 학술대회 내달 2일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강경환)과 한국민속학회(학회장 김종대)가 지난 3월 시행된 무형문화재 보전 및 진흥에 관한 법률과 이를 근거로 한 무형유산 조사방안 모색을 위한 학술대회를 9월 2일 국립무형유산원 어울마루 국제회의실에서 개최한다.무형문화재 보전 및 진흥에 관한 법률은 지난 1962년 제정된 문화재보호법을 정비해 전통과 현대의 조화, 지식재산권의 보호 등 무형유산의 범위를 확장했다. 학술대회는 전국단위 무형유산 기초조사를 위한 방향 모색과 전통문화 초석을 다지기 위한 자리다.학술대회는 1부 음악춤연희 종합예술과 2부 민간의약농경어로 및 자연우주지식, 언어표현구비전승, 절기풍속의식주생활, 3부 민간신앙일생의례종교의례, 놀이축제 및 기예무예 등에 관해 조명한다.1부에서는 음악 분야 무형문화의 현 국면과 연구 조사 방안, 무형문화재법 변화에 따른 무용 무형유산의 조사 방안, 무형문화재 독립 입법 시대의 무형유산 조사 등에 대한 발표와 토론이 이어진다. 2부에서는 무형유산 보호 대상으로서 민간의료분야의 현재와 향후 수집, 기록 연구의 방향, 무형문화유산으로서 농경어로 전승지식의 이해와 조사 연구 방법, 무형문화유산으로서의 설화 항목 선정조사보호의 문제, 무형문화재로서 식생활 조사 방법의 방향 등 네 가지 주제를 바탕으로 무형유산의 조사방안을 규명한다. 3부에서는 무형유산으로서의 마을신앙 조사와 기록화의 방향, 신법 체제에 따른 무형유산 전국 조사 사업의 방향성 검토, 신무형문화재법과 전통적 기예무예 조사 방법 발표 등이 이어진다.김혜정 경인교육대 교수, 강인숙 경상대 교수, 허용호 고려대 교수 등이 발표에 참여한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16.08.30 23:02

[소리꾼 송봉금 소리극] 연애도, 결혼도, 출산도…'삼포가' 소리로 풀어낸 이 시대 청춘 이야기

1980년대 말 태어나 2016년을 살아가는 20대 후반의 여성. 학자금 대출에 휴대전화 할부금 등 매월 꼬박꼬박 나갈 돈은 정해져 있는데, 변변한 직장도 돈 들어올 구멍도 없다. 연애도 결혼도 출산도 포기하며 살자 다짐하던 날, 친구는 잘 나가는 여의도 증권사 직원을 만나 결혼한다고 선포한다.우진문화재단이 젊은 공연예술가들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공모를 통해 선정하는 2016 우리소리 우리가락 111회무대는 소리꾼 송봉금의 소리극 삼포가이다.시대를 노래하다부제를 단 소리 극은 오늘을 사는 청년들의 자화상이다.연애와 결혼, 출산에 더해 인간관계와 집까지 포기한 오포세대, 여기에 꿈과 희망까지 포기한 청춘을 칠포세대라고 부르는 것이 슬픈 현실이다. 최근에는 건강 학업 노후 이미지 양심 종교 정치 애국까지 포기한 15포세대도 등장했다.송 씨는 지역의 중소도시에서 대학을 졸업한 청년들의 여건은 더욱 열악하다면서 평범한 젊은이가 원하는 평범한 삶이 현실적으로 얼마나 힘이 드는가를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밝혔다.소리 극은 소리꾼 자신의 이야기이자 이 시대 청춘의 이야기이다.대본과 작창 연출은 송씨가 했고, 정은빈(공동집필) 김혜지(작곡 및 건반) 강성범(드럼) 김성일(베이스) 국재환(해금) 최재구(소리북) 백중현(영상) 씨가 참여했다.전북대와 대학원에서 한국음악을 공부했으며, 제28회 전국국악경연대회 판소리 일반부 대상을 받았다. 전북대에 출강하고 있으며, 모던판소리 대표를 맡고 있다.공연은 9월 3일 오후 7시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

  • 문화일반
  • 은수정
  • 2016.08.30 23:02

가을문턱, 국악예술의 유혹

성큼 다가온 가을의 운치를 더할 전통예술 공연이 열린다.전북도립국악원(원장 곽승기)의 대표상설공연 목요국악예술무대가 하반기 공연을 시작한다.공연은 다음달 1일부터 오는 11월 24일까지 매주 목요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열린다.하반기 무대 주제는 온새미로. 가르거나, 쪼개지 않고, 생김새 그대로, 자연 그대로, 언제나 변함없이라는 뜻의 순우리말로, 개원 30주년을 맞은 국악원이 변함없이 우리 정서에 맞는 이야기와 음악을 들려주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하반기 총 7번의 공연은 전통예술 복원을 위한 공연 중심으로 구성하는 한편, 도내 예술단체와 함께 무대를 꾸리는 것이 특징이다.창극단의 다섯바탕 판소리, 관현악단의 실내악과 산조, 무용단의 전통과 창작무용 등 가(歌), 악(樂), 무(舞)의 무대가 순환하며 진행된다. 기존 작품 중 대중성과 완성도를 겸비한 레퍼토리를 재해석한 무대는 각각의 주제와 함께 새롭게 단장된 모습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11월에는 남원시립국악단 초청공연도 마련된다.첫 번째 공연은 다음달 1일 열리는 도립국악원 무용단의 귀향-현대무용과의 만남이다. 삶의 성찰에 대해 이야기하는 네 개의 작품으로, 우아한 한국무용과 개성 짙은 현대무용을 결합해 선보인다.김원 전북대 교수와 최재희, 탁지혜씨는 삶을 돌아보며 느낀 지나간 것들에 대한 그리움을 자유로운 현대 무용으로 표현한다. 이준모 전북대 교수는 불교 전통 화장 장례의식인 다비(茶毘)의 철학을 무대에 담는다. 불교의 자비와 구도정신을 예술적으로 승화시킨 현대무용이다.한국무용과 현대무용의 조화가 돋보이는 무대 돌아가는 길은 송형준 단무장과 탁지혜가 선보인다. 춤의 경계를 허문 색다른 표현으로 기다리는 자와 돌아오는 자의 긴 기다림을 나타낸다.고통-넋풀이-혼을 달래는 형식으로 구성된 작품 넋-나비가 되어는 섬세한 몸짓을 언어 삼아 관객들에게 샤머니즘(shamanism)을 전달한다. 이윤경 지도위원과 배승현, 이유미, 강현범, 배혜국, 이종민, 천지혜, 오대원 단원이 출연한다. 이재관, 박진희 관현악단원과 박영순 창극단원도 무대에 오른다.다음달 8일에는 무용단의 춤-풍류다회-정담(情談), 22일에는 관현악단의 실내악의 날 菊傲水碧(국오수벽), 10월 6일에는 무용단이 한 해 동안 선보인 춤을 동무(同舞)로 풀어낸 쟁이들의 흥(興), 10월 27일에는 관현악단의 기악독주곡 형식의 산조의 날-花朝月夕(화조월석), 11월 3일에는 남원시립국악단 초청공연 남원시립국악단과의 遭遇(조우), 11월 24일에는 창극단의 판소리 다섯바탕의 향연-고색창연(古色蒼然)을 선보인다.

  • 문화일반
  • 김보현
  • 2016.08.30 23:02

전북나우아트페스티벌 토론회…"미술인 스스로 공공사업 참여, 길 찾아야"

전북지역 미술인들은 미술시장 활성화를 기다리기 보다는 정부와 자치단체 등에서 진행하는 공공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방식으로 활로를 모색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사)한국미술협회 전라북도지회(회장 강신동)가 주최, 전북나우아트페스티벌집행위원회가 주관한 2016 JAF 지정토론회-전북 미술시장 활성화에 대한 모색이 지난 27일 오후 전북예술회관에서 열렸다.발제자와 토론자들은 미술시장 활성화는 현실적으로 당장 이루기는 어렵다고 의견을 모았다. 발제자로 참여한 김노암 성균관대 겸임교수는 현재 국내 미술시장은 미술관, 아트 페어 등 예술 중추기관의 영향보다는 국내 경제, 해외미술시장의 영향을 더 크게 받기 때문에 미술계 내부노력 만으로는 풀 수 없다고 말했다.하지만 미술시장 활성화와 미술 문화 활성화는 다른 문제이기 때문에 다양한 활동과 노력으로 미술문화 발전을 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문수 전북도립미술관 학예실장은 과거 인간관계로 형성되는 미술시장이 이제는 통하지 않는다며 미술작품이 유통돼 삶을 유지할 수 있는 시장구조가 만들어지지 않는다면 앞으로 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을 정도의 공적 활동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국가 및 지자체의 공모 사업이나 문화예술 분야 채용, 도립미술관 지원 등 공공의 영역에서 또 다른 방식으로 예술 판을 키우는 활동에 미술인들이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이기전 VM아트미술관장은 예술가들도 문화정책 논의에 스스로 참여해야 한다며 예술인들이 지자체와 기업에 투자할 만한 아이디어를 제시해 적극적으로 예산과 지원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김선태 미술평론가는 전주 팔복예술공장을 대중적인 미술특구로 발전시키고 시립미술관을 건립하며, 독일의 쿤스트페어라인(일반인 대상 미술후원제도) 도입을 고려하는 등 예술에 대한 문턱을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토론에 참여한 김도영 예원예술대 교수는 미술시장 활성화 방안으로 정부 지원정책 강화, 대중의 의식 변화, 갤러리 전문화 및 재정 확보, 공공미술 확대 등을 제언했다.한편, 지난 26일 개막한 2016 전북 나우 아트페스티벌은 오는 30일까지 전북예술회관 등지에서 열린다. 도내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JAF Flash 27人 JAF Youth 9(젊음)등과 다양한 체험 행사가 이어진다.

  • 문화일반
  • 김보현
  • 2016.08.29 23:02

제자들과 함께하는 시원한 소리잔치

김영자 정광수제 수궁가김일구 박봉술제 적벽가 제자 연창 발표회가 오는 28일 오후 2시30일 오후 6시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열린다.(사)온고을 소리청이 주최하고 국립무형유산원, 한국문화재재단이 후원하는 공연으로, 김영자 김일구 명창과 10대부터 40대까지 다양한 소리꾼 제자들이 시원한 가을바람 같은 소리를 들려준다.28일에는 김영자 명창과 제자들이 정광수제 수궁가를 연창한다. 유성준 선생의 굵은 옛 가락의 원형을 살린 정광수제 수궁가는 해학적인 묘미는 물론 우리 민족의 따뜻했던 정서와 유쾌한 기백을 엿볼 수 있다. 최경희 최현주 민은경 김문희 김혜미 박으뜸 류희원 신수정 신지운 김근혜 황지현 육아르뫼 조정란 위동심씨가 대목을 나눠 함께 완창한다.30일에는 김일구 명창과 제자들이 박봉술제 적벽가를 연창한다. 붙임새가 장엄하고 대범해 우람한 기상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강길원 김범진 김도현 정창진 안이호 박현영 장성빈 박수범 송인덕 최백렬씨가 함께 나선다.두 공연의 사회는 정회천씨가, 고수는 추형석 전준호씨가 맡는다.김영자와 김일구 명창은 전통 문화가 점차 사라져 가고 있는 이 시대에 이번 공연을 통해 겨레의 예맥이 온누리에 뻗어나가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며 그 옛날 어느 사랑방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얼씨구, 좋다를 흥겹게 외쳤던 것처럼 관객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소리를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김보현
  • 2016.08.26 23:02

국악인재 발굴의 장, 완산전국국악대제전

(사)완산국악제전진흥회(이사장 조소녀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2호 판소리 춘향가 예능보유자)가 오는 27~28일 전주전통문화관에서 제21회 완산전국국악대제전을 개최한다.완산전국국악대제전은 우리 선조의 얼과 혼이 담긴 전통음악의 계승발전과 저변확대, 유능한 국악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지난 1996년 시작됐다. 제1회 경연대회 때는 판소리 부문만 겨뤘지만 제2회부터 판소리와 기악경연대회로 확대됐다.완산 대회는 판소리와 기악 두 종목을 초등부, 중등부, 고등부, 신인부, 일반부로 나누어 총 10개 부문의 경연이 이뤄진다. 특히 올해는 비전공자를 대상으로 한 신인부를 신설해 국악의 대중화를 꾀한다.일반부 판소리부문 대상은 국회의장상을, 일반부 기악부문과 고등부 판소리 부문 대상은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받는다. 고등부 기악부문 대상에는 교육부장관상이 초중등부 판소리기악 부문에는 전라북도교육감상이 주어진다. 또한 경연순위와 관계없이 판소리 고등부와 일반부를 통틀어 미래가 촉망되는 참가자를 선정, 동리신재효선생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마련한 특별상을 수여한다.참가신청은 26일 오후5시까지 완산전국국악대제전 홈페이지(www.wansangukak.co.kr)에서 가능하다. 참가비는 무료.

  • 문화일반
  • 김보현
  • 2016.08.26 23:02

칭기즈칸 이미지로 넘쳐나는 땅 (1) 한-몽 문학을 꽃 피운 여정

한국동인지문학아카데미(회장 김한창) 회원들이 지난 10일부터 18일까지 한-몽골 문학세미나참석차 몽골을 다녀왔다. 문학아카데미는 지난 2011년부터 몽골문학협력회와 교류 활동을 하고 있다. 김한창 회장이 한-몽골 문학세미나를 두차례에 나눠 소개한다.△한-몽 문학 교류세미나=드넓은 대지에 초록융단이 내려덮인 몽골은 바람 속에 서사시가 흐르는 땅이다. 몽골인 들에게 시(詩)와 낭송은 자연에 기대어 살아 온 신앙이며 발원이기도하다. 그러니까 지난 8월 11일 오후 몽골 국립도서관 대통령배 홀에서 제4회「한-몽골 문학세미나」가 있었다. 참가자는 전주 정군수, 전용직, 김한창, 김제김영, 김월숙, 한선자, 나혜경, 서울 백종선, 조경선, 황혜선, 서용심으로 시인 6명, 소설가 5명이다. 몽골 측에서는 주관단체문학회를 중심으로 70여명의 몽골작가들이 참여했다. 몽골소설가 수흐저릭의「한국문학 몽골에서」 주제발표와 페, 남르학 시인의 「몽골시(詩)에서의 에너지와 진동」 그리고 김제 김영 시인의 「한-몽 문학의 감성적 교 류를 위한 제언」은 몽골작가들의 박수와 공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나혜경 시인의 「한국 근대시와 역사적 배경」 발표에 몽골시인 에르덴바타르의 이상 시인에 대한 질문과 바트저릭 시인의 수준 높은 질문에 나혜경 시인의 명쾌한 답변은 한국문학의 위상을 크게 높였다. 몽골정부 부총리이자 내무부장관 뭉흐바트가 환영사로 우리를 맞이한 것과, 몽골국영TV를 비롯하여 다른 5개 TV방송사의 취재 열기는 그동안 국제적 신뢰를 가지고 추진해온 결과라 생각된다. 울란바타르의 TV매체가 총 출동한 것으로 김한창과 김제 김영이 이를 나누어 취재에 응해야했다. 이는 뉴스로 방영되었고 몽골 TV 10 방송국 오르나 PD와 어치르 카메라 기자의 귀국 시까지 동행취재는 전북문학이 해외문학의 몽골거점화를 꾀하는데 그 가능성을 암시하는 대목이다.돈드고비아이막 바트에르덴 지사가 뭉흐바트 부총리의 전화를 받고 만달고비 솜에서 우리를 맞이할 때, 한국에서 손님이 찾아온 것은 돈드고비에 좋은 일이 생길 징조라며 오랫동안 가뭄에 시달리는 돈드고비 초원에서 한국 시인들이 시를 낭송해 준다면 비가 올 것이다면서 자연에 기대어 사는 몽골기원신앙의 전통을 보였다. 이는 앞서 말한 자연에 의지해 온 신앙적 염원이다. 우연이겠지만 돈드고비 아이막을 떠날 때, 드넓은 대지 검은 하늘 먹구름이 무너져 내리며 정말 비가 내렸다. 배웅 나온 만달고비문학회장 뭉흐투루는 한국 시인들이 시를 낭송해 줬기 때문에 비가 내리는 것이다며 만달고비 45명의 문인들과도 문학교류 합류를 요청했다.△무너진 고대 숨 히이드(사원) 터에서의 위령제= 만달고비 이쉬망항, 흔적만 남은 사원 터에서 사회주의 체제에서 소련에 의해 사원이 붕괴되고 총살된 수많은 승려들의 영혼을 달래기 위한 매년 열리는 위령제가 있었다. 스님의 다라니 암송과 영혼을 달래는 토올(長歌)을 전문으로 하는 토일치들이 머링호오르와 톱쇼르 연주, 그리고 토올을 부르며 영가를 위로했다. 한국 시인들의 시낭송(정군수, 김월숙)이 곁들여졌으며 김한창의 한국불교형식의 영가축원 낭송이 있었다. 토올은 몽골전통 노래로 구전으로 내려오는 8만 줄의 가사를 노래하는데 사흘 밤낮이 걸린다. 토올을 들으면 마음이 편안해진다는 기원적 의미가 있다는 빌미로 사회주의는 이를 금지했고 토올학교를 폐쇄했으며 승려와 무당들처럼 토일치들을 총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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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8.26 23:02

[무녀리] 여러 마리 새끼 중 가장 먼저 나온 새끼

우리는 흔히 말이나 행동이 좀 모자란 듯이 보이는 사람을 무녀리라고 한다.그런데 무녀리는 돼지, 개 등 한 태에서 여러 마리를 낳은 새끼 가운데 가장 먼저 나온 새끼를 말한다. 어원을 門+열(開)+이(접사)로 보아 門열이가 무녀리가 된 것으로 보고 있다. 통상적으로 제일 먼저 나온 새끼는 다른 새끼들에 비해 유난히 비실비실하고 몸이 허약하다는 데에서 유래하여, 좀 모자라는 듯한 사람을 비유할 때 무녀리라는 말을 쓰게 됐다고 한다.옛날 얘기인데 제비는 새끼를 많이 낳는다. 그러면 가뜩이나 옹색한 집에 새끼는 많고 복잡해서 같은 둥지에서 살 수가 없으므로 새끼들 중 부실한 무녀리를 떨어뜨리는 용단을 내렸다. 그렇지 않으면 다른 새끼들까지 제대로 자라지 못하고 더욱 힘들었기 때문이다. 옛 이야기지만 다른 새끼를 위해 무녀리 제비가 희생된다는 말은 간혹 들었다. 우리는 그이야기를 들으면 흔히 어렵더라도 그냥 키울 것이지 무정한 어미라고 했다가 비록 제비지만 오죽했으면 힘들여 낳은 새끼를 죽이고 노심초사 했을 제비의 아프고 짠한 마음도 헤아려 본다.우리 인간은 한태에서 여럿이 태어나지는 않지만 예로부터 큰 아들 큰 딸은 무녀리 자식이라고 사랑을 받아왔다. 모정에도 명분과 용단은 필요했겠지만 끊어지지 않게 이어주는 것은 똑같이 깨물어도 더 아픈 게 있다는 무녀리 자식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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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8.26 23:02

한국민속예술축제 10월 전주서 개최

국내 최대 규모 민속예술축제인 한국민속예술축제가 오는 10월 전주에서 열린다. 지난 2005년 이후 11년 만에 전주에서 다시 개최되는 것이다.한국민속예술축제조직위원회(위원장 김영운 한양대학교 교수)는 오는 10월 13일부터 16일까지 나흘 동안 전주에서 제57회 한국민속예술축제와 제23회 전국청소년 민속예술축제가 열린다고 24일 밝혔다.전주 국립무형유산원에서 개최되는 이번 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전라북도, 전주시가 주최하고 조직위와 (재)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 주관한다.전국 각지를 돌며 열리는 이 축제는 지난 1971년과 2005년 전주에서 열린 바 있다. 이번 축제에는 이북 5도를 포함한 전국 20개 시도 대표가 각 지역을 대표해 경연을 펼친다.청소년민속예술축제에는 14개 시도 대표가 참가한다. 한국민속예술축제와 청소년민속예술축제 대상 수상단체에는 대통령상과 함께 각각 2000만원과 15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조직위는 경연 외에도 전통공예를 비롯한 체험마당과 전승을 테마로 한 공연워크숍, 시민이 참여하는 민속판 프리마켓 등 시민과 관광객이 어우러지는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준비했다.축제에 앞서 다양한 사전행사도 열릴 예정이다.전주시내 문화행사장과 전통시장을 방문해 길놀이와 판굿 등을 펼치는 꽃놀이 난장이 열리며, 특히 오는 29일 오후 7시 30분 국립무형유산원 얼쑤마루 대공연장에서는 부여의 국중대회에서 이름을 딴 영고(迎鼓)라는 고사 형태의 공연도 열린다.한국민속예술축제조직위원회 김영운 위원장은 이번 축제는 전국의 실력있는 단체들이 대거 참여해 품격 있는 행사가 될 것이라며 민속예술을 보전, 전승하는 것은 물론 전 국민이 즐길 수 있는 축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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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세종
  • 2016.08.25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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