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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군이 최북미술관 특별기획전 '달빛아래 반딧불이'를 마련했다. 제27회 무주반딧불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자리로 예술과 책을 통한 쉼, 그리고 가족이 함께 즐기는 체험 전시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전시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그림책 작가 윤강미의 대표작 ‘달빛 조각’(창비, 2021)의 원화전으로, 다음달 10일까지 최북미술관 기획전시실에서 ‘어둠이 내린 숲과 달, 반딧불이, 그리고 가족’을 소재로 한 평면회화 20여 점을 감상할 수 있다. 우거진 짙은 청록의 숲과 반딧불이의 색채 대비를 통해 자연의 신비를 명암으로 표현한 작품 안에서 나무와 풀, 부엉이, 다람쥐, 너구리와 살쾡이 등 숲 속 친구들을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또 그림책 작가 ‘윤강미’를 소개하는 △그림책 서가를 비롯해 작가의 작품을 영상으로 재해석한 △설치미술테마 공간 △포토 존 동화테마 공간 △휴식과 캠핑을 테마로 한 공간도 함께 마련돼 특별한 재미를 선사한다. 무주군청 문화예술과 문화정책팀 하유진 학예사는 “이번 전시는 ‘자연과 인간의 공존’이라는 주제를 추구해온 작가의 철학을 깊이 있게 담아낸 그림책 ”달빛 조각“의 수록 작품들을 보실 수 있는 아주 특별한 기회”라며 “자연과 가족의 사랑을 일깨우는 아름다운 그림과 테마 별 전시구성이 무주반딧불축제와도 일맥상통한다”고 말했다. 그림책 '달빛 조각'은 그믐밤 숲으로 여행을 떠난 가족 이야기에 생명의 신비와 아름다운 자연을 담아낸 수작으로 윤강미 작가는 이 작품 안에 무주에서의 실제 경험을 담았다. 또 무주반딧불축제를 반딧불이를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대표 축제로 추천하는 등 무주에 대한 애정을 유감없이 드러내며 이번 작품과 전시가 “마음의 상처가 있는 어른들에겐 자연에서의 치유를, 아이들에겐 자연과 더불어 성장하는 경험이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맛있는 이야기를 음미하며 맞잡은 손에 손맛을 담을 여러분을 기다립니다." 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 전주의 음식문화를 배우고 소통하는 시민참여형 모임이 4기 구성원들을 찾는다. 한국전통문화의전당이 오는 22일까지 전주음식문화아카데미‘맛손클럽 4기’참가자를 모집한다. ‘손을 맞잡고, 손맛을 배우자’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맛손클럽’은 한국전통문화전당 한식창의센터가 전주시민을 대상으로 운영 중인 전주음식문화아카데미로 음식 문화를 배우고 소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실제 지난해 7월 1기 모집을 시작으로 첫걸음을 뗀 맛손클럽은 전주의 음식문화를 배우고 교류하기 위해 현재까지 70명의 3기 수료생을 배출했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 모집된 3기의 지원자가 모집인원의 170% 이상 몰리는 등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신청 대상은 접수일 기준, 전주시에 거주 중인 성인이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이번 맛손 클럽으로 선정된 20명은 오는 9월 5일부터 11월 14일까지 10주에 걸쳐 이론과 실습, 식문화 탐방 등의 교육과정이 진행된다. 또한 교육 종료 후에는 한식창의센터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교육 참여 기회가 우선 제공되며, 식문화 향유를 위한 다양한 온·오프라인 지원을 받는 등 꾸준하게 한식창의센터와 동행할 수 있다. 신청은 전주음식이야기 누리집에서 지원신청서를 다운받아서 제출하고 공정한 심사를 통해 최종 선발될 예정이다. 김도영 한국전통문화전당 원장은 “맛손클럽은 전주음식 문화를 배울 수 있는 전주에서는 유일한 아카데미로 지원자 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며 “일회성 교육이 아닌 지속 가능한 운영을 지원하는 만큼, 시민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독려했다. 한편 한식창의센터는 다양한 체험 행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오는 9월 쌀(밥)을 주제로 인문학 특강도 진행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한식창의센터 한식문화팀(063-281-1580)에 문의할 수 있다.
전북도와 전북문화관광재단(이하 재단) 관광기업지원센터는 8일‘2023 전북 관광기업 회복지원 사업’을 통해 최종 3개 기업을 선정하고 사업 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재창업 선정 아이템으로는 △‘투어사랑’의 책속의 인상적인 글귀를 캘리그라피로 써보는 원데이 클래스 문학관 여행투어 개발 △‘주식회사 향유’의 관광과 예술을 접목시킨 다양한 콘텐츠 개발 및 전시 △‘유한회사 디파크’의 전북의 다양한 자원과 콘텐츠를 연계한 영상 제작 및 판매 플랫폼 개발 등이 있다. 선정된 기업에게는 협약기간 동안 재창업에 소요되는 사업화 지원금 2500만 원에서 3000만 원을 차등 지원한다.
“잼버리 운영에 대한 지적보다는 전 세계 청소년들이 즐겁고 행복해하는 모습을 봐주세요.”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도 불구하고 ‘제25회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가 개최된 새만금 야영장 등지에서는 국내·외 스카우트 대원들이 우의를 다지고 활발한 문화 교류를 펼치는 모습이 온라인상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웹 블로그 ‘촌언니의 바깥세상’을 운영 중인 서은영 잼버리 국제운영요원(IST)은 잼버리에 참가한 스카우트들의 활약상을 날마다 공개하고 있다. 여행 블로거인 그는 부실 운영 논란에 휩싸인 잼버리가 못내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서씨는 “잼버리에 참가한 청소년들이 각 나라의 전통의상을 입고 다양한 음식을 체험하고 있다”며 “잼버리 기념품을 서로 교환하는 등 활발한 문화 교류를 펼쳐 유익한 축제를 만들어냈다”고 밝혔다. 그의 블로그를 보면 잼버리 기간 중에 물놀이를 하는 스카우트들의 모습과 다채로운 영외 체험프로그램 활동이 담겨있다. 박철 고창모양지역대 대장은 “잼버리 첫날부터 바쁘고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잼버리 활동 내용을 꾸준히 블로그에 올리는 노력이 보기 좋았다”면서 “외부에서 잼버리에 대한 좋지 않은 시선과 여론이 있지만 스카우트들은 매순간 최선을 다한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북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창립 19주년 기념 ‘얼쑤! 민주야 가치 놀자’ 대동 한마당 행사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지난 5일 오전 11시께 완주군 상관편백나무숲 일대. 초록색 단체복 티셔츠를 맞춰 입은 전북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관계자들이 행사장 입구에서부터 방문객들을 맞이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한여름 더위를 식히기 위해 포레스트 웰니스 축제 형태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 현장을 채운 100여 명의 방문객의 손에 부채와 얼음물이 불볕더위를 이겨내기 충분해 보였다. 민주화 운동 유공자, 지역 시민사회 활동가 등 도민들과 함께 문화적으로 소통하고 연대 의식을 높이기 위해 마련된 행사는‘편백숲 걷기’, ‘이부영 자유언론실천재단 명예이사장의 토크콘서트’, ‘힐링 뮤직 콘서트’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실제 이날 오전 ‘한반도 평화에 대한 인기 없는 생각’을 주제로 진행된 토크 콘서트에서 이부영 자유언론실천재단 명예이사장은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이고 북으로는 철조망으로 가로막힌 한국에서 가혹한 군사독재 아래 통일운동, 평화운동, 민주화 운동이 멈춘적이 있었는가”반문하며 민주화 운동의 역사에 대해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동학 농민전쟁의 선열들께서 보여주신 우리 민족 내부의 주체적 역량이 지금까지 이어져 우리를 이끌고 있음을 온몸으로 느낀다”며 “해방-광복 100주년이 되는 2045년에는 한국과 북한이 평화협정을 통해 평화공존, 교류 협력을 성취해 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부영 이사장의 토크 콘서트에 이어 고양곤 명창과 김미혜 고수, 김성택 첼리스트, 박준석 테너, 밴드죠 어쿠스틱 듀오 등 지역 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예술인들의 ‘힐링 뮤직 콘서트’도 진행돼 무더운 여름에 청명함을 전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이화정 씨(52·완주)는 “행사가 있는지 모르고 방문했지만, 산책을 마치고 자연스럽게 합류해 행사를 즐길 수 있었다”며 “함께 온 일행들과 숲속에서 좋은 공연도 즐기고 맛있는 음식도 먹을 수 있어 좋은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이석환 전북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은 “이번 도민 대동 한마당을 통해 지역 시민사회의 영역과 활동에 관심도를 고취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앞으로도 민주시민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기 위해 세대 간의 소통과 교류를 통해 지역 현안에 대한 이해와 소통의 장을 꾸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전북문화관광재단(이하 재단)은 오는 15일까지 도내 문화예술 단체·기관을 대상으로 ‘문화예술교육 컨설팅 지원사업’참가자를 모집한다. 재단은 △공모사업 전략 △교육 프로그램 구성 및 기획 △단체 홍보 노하우 등 다양한 분야의 해결책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컨설팅을 진행해 참여 단체·기관들의 문화예술교육 분야 진입장벽 해소와 공모사업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한다. 신청은 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며 자세한 내용은 재단 홈페이지와 전북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063-230-7468)로 문의할 수 있다.
△글제목: 아빠께 △글쓴이: 김세림 (전주문학초 6년) 안녕하세요? 아빠, 저 아빠의 하나뿐인 딸 세림이에요. 아빠가 저의 고민과 진로와 인간관계까지 마법처럼 해결해주시잖아요. 그래서 아빠께 감사 편지를 건네 보려고요. 아빠는 저의 커다란 태양 같은 분이세요. 저는 아빠만 보면 눈이 안 떠진답니다. 아빠는 저의 의사예요. 제가 배 아팠을 때 아빠가 새벽까지 손 마사지를 해주셨잖아요. 어찌나 죄송하고, 감사하던지요. 그때 끓여주셨던 죽은 아픈데도 말로 설명할 수 없을 만큼 맛있었어요. 제가 인간관계에 힘들어할 때도 ‘가는 사람 잡지 말고 오는 사람 막지 말라.’는 속담을 저에게 말씀해주셨잖아요. 그 속담 하나로 어찌나 개운하던지. 아빠는 저의 큰 스승님이세요. 아빠도 지금 차근차근 배워가는 중이시고, 저도 열심히 노력 중이지요. 아빠랑 제가 매일 밤, 그날 있었던 일을 나누고, 이야기를 들으시면서 저를 칭찬해주시는 게 얼마나 행복한지 정말 잠이 솔솔 행복한 자장가 같아요. 아빠는 저의 비타민 같이 매일 같은 등굣길에 응원의 말을 던져주시면 그 기분은 하굣길까지 계속될 만큼 위대해요. 아빠, 하루하루 아빠가 제게 해주시는 고마운 것을 생각하면 얼마나 많은지 아세요? 제가 말하고 또 까먹을 정도랍니다. 아빠, 아빠가 언제나 좋은 말만 해주시는 건 아니잖아요. 제가 잘못하면 엄청 엄하게 혼내시잖아요. 그때는 정말 한 대 제대로 맞는 기분이랍니다. 특히 거짓말에는 더 엄해지시는 거 알아요. 저도 아빠가 저를 무지무지 사랑하고 아끼셔서 그런 거라는 걸 알아요. 그래서 아빠는 저의 바른길 안내 내비게이션이잖아요. 저도 이제 아빠를 만난 지 13년이 다 되어가네요. 아빠도 알고 계시죠? 제가 아빠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우리 미래가 얼마나 행복할지요. 지금까지 저의 마법사 아버지께 하나뿐인 딸 세림이가 마음을 담아서 편지를 써보았어요. 아빠가 제 편지를 받고 활짝 웃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아빠가 늘 행복하셨으면 좋겠어요. 그럼, 이만 줄일게요. 2021년 6월 7일 아빠의 하나뿐인 딸 세림 올림 ※ 이 글은 2021년 전북일보사·최명희문학관·혼불기념사업회가 주최·주관한 <제15회 대한민국 초등학생 손글씨 공모전> 수상작품입니다. 제17회 공모전은 4월 25일(화)부터 9월 17일(일)까지 작품을 모집합니다. 문의: 063-284-0570(최명희문학관)
△글제목: 으랏차차! 외할머니 꽃 구경가요 △글쓴이: 김서현 (무주 설천초 4년) 외갓집에 못간지 3년째에요. 할머니! 할아버지 보고 싶어요. 저 서현이에요. 우리 밭에서 크는 머루 열매가 보랏빛을 띠고, 달콤한 향기를 뿜어주는 가을이 한 발자국 다가오는데……? 이러다가~ 니트티 입는 계절 겨울에도 못 볼까? 걱정이 많이 들어요. 머지않아 아빠랑 엄마랑 코로나 백신 완료하면 만나러 갈게요. “니 뭐 먹고 싶나? 할머니가 다 해준다”고 약속하신 말씀 기억하시죠? 저 먹고 싶은 거 생각났어요. 사골국 국물에 대파를 송송 넣은 것 먹고 싶고, 살이 토실토실 알이 그렁그렁한 간장게장도 생각나고, 호박이랑 양파랑 고추랑 들어간 된장국이 많이 먹고 싶어요. 할머니 집에는 마법의 성인가 봐요! 이상하게 다 맛있어요. 랑데뷰란 말이 있는데…. 우리말로 풀면 만날 약속, 만남을 뜻한대요. 꼭 그런 날이 빨리 다가왔으면 좋겠어요. 해가 뜨고 지기를 반복해도 할머니 할아버지는 맨날 일만 하고 계시죠? 꼭 전래동화 속에 자주 등장하는 누렁소 같아요! 요령도 피우고… 늦잠도 주무시고… 좀 게을러지세요. 영웅이 오빠랑 영탁이 오빠를 좋아하신다고 들었어요! 저도 좋아해요. 막걸리 한잔~ 하고, 찐이야 노래 좋아해요. 할머니가 좋아하시는 거 뭔지 알아냈어요~ 해바라기, 영산홍, 장독대, 봉숭아꽃, 무화과, 갑오징어, 원앙새, 김밥, 젓갈, 전축, 분홍색, 한복, 가족이지요? 히트다...히트... 인기쟁이라는 뜻이래요. 할머니는 우리 가족 중에서 제일 인기쟁이 같아요. 찾는 사람이 많아서요. 만약에 만병통치약이 있다면 할머니 구부러진 허리를 펴주고 싶어요. 수리수리 마하수리 요술을 부려 볼까요? 뿅뿅뿅. 무더운 찜통더위에 수양버들 나뭇가지처럼 가늘어진 할머니 몸으로 일하시면 큰일 나요. 명심하세요. 무사태평하세요. 강강술래 놀이를 할머니께서 어렸을 적에 많이 하셨다는 말을 엄마한테 들었어요. 그래서 할머니 집에 가면 한복이 많이 있었구나. 이제서야 이해가 됐어요. 제가 7살 때 기억이 나는데 길가에서 강아지풀로 제 얼굴에 장난도 쳐 주신 기억이 나는데… 지금도 기분이 좋아요. 할머니 감사합니다. 하루 종일 생각을 했는데 외갓집에 간 적은 있었지만~ 많은 것이 떠오르지 않아요. 그래서 엄마찬스랑 국어사전의 도움을 받으며 편지를 쓰고 있어요. 서운하신 거 아니죠? 세상에서 이유 없이 할머니가 좋은 이유는 우리 엄마의 엄마니까 저도 그냥 좋아요. 요즘에는 엄마가 외갓집에서 전화 오면 조금 슬픈가 봐요. 그니까 할머니 할아버지 늙지 마세요. 사랑해요. 요구르트랑 빵이랑 챙겨서 외갓집에 갈게요. 꼭이요. 할머니 우리 집에 오신 적이 한 번밖에 없으시잖아요. 그래서 지후랑 지완이랑 저랑 우리 마을 소개 그림을 그릴게요~ 우리는 이곳에서 잘살고 있어요. 걱정하지 마세요~ 2021년 9월 10일 무주에서 김서현 올림 ※ 이 글은 2021년 전북일보사·최명희문학관·혼불기념사업회가 주최·주관한 <제15회 대한민국 초등학생 손글씨 공모전> 수상작품입니다. 제17회 공모전은 4월 25일(화)부터 9월 17일(일)까지 작품을 모집합니다. 문의: 063-284-0570(최명희문학관)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이하 잼버리)’에 참가한 전 세계 청소년들이 전북에서 예술과 전통 문화를 즐기며 호연지기를 기르고 있다. 국립전주박물관은 10일까지 세계 스카우트 대원들을 대상으로 한국문화체험 프로그램 ‘전주, 특별한 순간’을 운영한다. 사전에 신청한 룩셈부르크 등 20개국 1280명의 스카우트 대원들을 대상으로 영어로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잼버리 기간 중 매일 오전(80명)과 오후(80명) 두 차례에 걸쳐 각국의 대원들이 다양한 박물관 체험 활동을 즐길 수 있게 하는 것. 스카우트 대원들은 체험에 앞서 잼버리에 맞춰 개막한 특별전 ‘아주 특별한 만남, 그림으로 그리다’를 통해 이건희 기증품을 포함한 모두 83점의 옛 그림을 큐레이터의 설명과 함께 감상한다. 이어서 전시 출품작인 채용신의 ‘평생도’ 중 한 장면, ‘합작도’ 속 대나무 등이 그려진 부채를 직접 색칠한다. 국립전주박물관 관계자는 “스카우트 대원들이 박물관에서 다양한 문화 체험을 통해 한국 문화를 이해하고 청소년기에 소중한 경험을 통해 자신의 꿈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볼 기회를 갖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국립무형유산원에서도 무형유산의 대중화와 보전·전승 활성화를 위해 국가무형문화재의 원형을 선보이는 전시 관람 및 한국문화체험을 마련해 세계 잼버리 참가자들을 맞이한다. 이번 잼버리에서는 새만금 잼버리 부지 내 델타 구역에서 한국관과 전라북도 홍보관에서 지역 문화기관이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한국전통문화전당은 잼버리 기간에 ‘한복문화 체험관’을 운영하고 있는데 홍콩, 이탈리아 등 동·서양의 세계 청소년들이 선비의 복장과 치마저고리 등 전통 한복을 입고 한국의 역사문화를 접한다. 전북문화관광재단도 ‘전라북도 홍보관’을 통해 ‘전라북도 관광기념품 100선’ 중 ‘고무신 전등’, ‘조각 미니 손가방’, ‘옻칠 컵 세트’, ‘전주 풍경 포스터 및 엽서세트’ 등 기념품 12선을 선보인다. 아울러 한지 책갈피, 한지 무드등, 한복 방향제 만들기 등 전통공예 체험과 함께 재단 SNS 가입을 통한 전북 문화유산 홍보용 기념품을 이벤트로 증정하고 있다.
정창업은 헌종 13년인 1847년에 전라남도 함평에서 태어나 개항기 전라북도 익산에서 거주하며 활동하던 명창이다. 어려서부터 노래 부르기를 좋아했고 타고난 목에 재주도 많았다. 12세에 전남 보성의 박유전 문하에 들어가 5년간 소리를 배웠으며 이후 산 중 절로 들어가 5년 동안 모진 노력 끝에 스스로 득음하기에 이른다. 정창업은 득음한 후 산에서 내려와 자신의 실력을 확인도 하고 만인에게 실력을 알릴 겸 전주대사습에 참가한다. 22세의 어린 나이라 많은 관중 앞에 소리하는 것이 익숙지 않았던 그는 경연 소리 도중 그만 사설을 놓치고 머뭇거리는 일이 일어나고 만다. 춘향가 중 한 대목이었는데 정창업은 몹시 당황하며 “나귀 등에 솔질 솰솰. 솔질 솰솰. 솔질 솰솰...” 다음 대목 사설이 생각이 나지 않아 계속 반복하고 있었던 것이다. 곧 청중들은 수군거리며 야유를 보내기 시작했고 어느 사람은 “저 혹독한 솔질에 나귀는 곧 죽을 거야. 푸하하!”라고 비웃음을 던졌다. 곧이어 정창업은 퇴장을 당했고 불행히도 낙방하기에 이른다. 그러한 일이 있고 난 뒤 그는 비참한 심정에 소리를 그만두고 만다. 그의 소문은 경연 후 걷잡을 수 없이 세간에 퍼지게 되었으며 창피함과 수모에 그만 정창업은 식음을 전폐하고 목숨을 끊으려 한다. 그러던 어느 날 국창 이날치가 나주목사 생일연에 축하 소리를 하고 돌아가던 길이었다. 이날치는 같은 박유전의 제자였지만 정창업보다 나이가 27세나 많은 대선배로 부모님과 같은 심정을 가진 동문이었다. 정창업 또한, 이날치를 아버지처럼 따르고 존경했다. 이날치는 정창업에게 “나는 자네를 위로하러 온 것이 아니네. 한번 실수는 병가지상사인 것을, 한 번 실수는 있을 수 있는 일이니 다시 분발해 명예를 회복해야 하지 않겠나? 어서 다시 보성으로 가서 공부하시게” 하지만 정창업은 스승의 명예에 욕되게 함을 죄스럽게 생각하며 다시 돌아가지 못함을 밝힌다. 그러자 이날치는 “그러면 전라북도 고창에 가서 신재효 선생님의 가르침을 받게나.”라고 권유하였고 정창업은 기력을 회복한 후 고창으로 가 신재효 문하에 입적하기에 이른다. 그는 신재효에게 다시 소리를 공부하며 더불어 판소리에 대한 이론과 견문을 넓혔다. 심청가를 주력하였는데 그 비장함의 소리는 어떤 소리와도 비교할 수 없었다고 한다. 정창업은 3년 후 다시 전주대사습에 참가한다. 심청가 중 남경장사 선인에게 끌려가는 대목부터 심봉사가 효녀비를 부여안고 통곡하는 타루비 대목, 집에 돌아온 심봉사가 적막한 집을 보며 심청을 생각하며 울부짖는 대목을 차례대로 애원성과 함께 비장하게 소리를 하니 모든 청중은 눈물을 흘리고 그의 소리에 탄복하였다고 전한다. 그렇게 정창업은 다시 도전한 전주대사습에서 장원을 차지하게 된다. 여느 어전 광대처럼 운현궁에서 1년간 소리하며 수 천냥을 벌었다. 이후 고향으로 돌아와 많은 소리판을 이끌었으며 제자를 배출하기에 이른다. 그의 아들은 명창 정학진이요 손자는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예능보유자였던 정광수이며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32호 수궁가 보유자 정의진은 증손녀이다.
2023. 8. 8 ~ 20 교동미술관 본관 미 술 가: 박종수 명 제: 어제와 오늘 사이-사유적 풍경 재 료: 캔버스 위에 유채 규 격: 65.5x72.7cm 제작년도: 2020 작품설명: “임금의 큰 덕이 온 나라를 비춘다.”라는 의미를 가진 광화문. 조선왕조 500년의 역사가 존재하지만 아련하게 서려만 있는 것 같다. 이를 배경으로, 가장자리에 이웃한 사과의 색채를 선명하게 각인한 청색·빨강·초록색 사과가 부양하고 있다. 이질적 대상들의 대비와 공존으로 현실 너머의 사유 공간을 열고 있는 거다. 미술가 약력: 박종수는 서울·전주에서 17회 개인전, 상형전 자문위원, 現-全, GA, 전북미술대전 초대작가, 광주미술상 운영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문리 (미술학 박사, 미술평론가)
한국전통문화전당(이하 전당) 전주공예품전시관은 이번 달 말까지 마중관에서 여름 바캉스를 주제로 ‘호기로운 호사원’을 활용해 포토플레이스를 운영한다. ‘호기로운 호사원’은 민화 속 까치호랑이를 모티브로, 전통문화를 알리고자 MZ 세대 호랑이 콘셉트로 개발된 전주공예품전시관의 자체 캐릭터다. 전당은 계절에 따라 주제가 바뀌는 호사원 포트플레이스는 유난히 장마가 길어진 올여름, 아쉬움을 달래고자 바캉스를 주제로 마련됐다고 밝혔다. 5가지 테마로 나워진 이번 포토플레이스는 △시원한 바다를 배경으로 선글라스를 끼고 튜브를 안고 있는 호사원과 함께 여름을 느끼는 여름바다 포토존 △시원한 볼풀로 꾸며져 있는 볼풀 포토존 △밝은 호사원 얼굴의 네온사인과 파라솔로 바캉스 분위기를 연출하는 네온사인 포토존 △호사원 쿠션들에 둘러쌓여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호사원 쿠션존 △호사원의 다양한 일상을 표현한 호사원 포스터 포토존으로 구성됐다. 또한, 아이스크림을 들고 달리는 호사원, 튜브를 끼고 달리는 호사원, 우비를 입고 인사하는 호사원, 수박을 먹고 있는 호사원 등 다양한 포즈의 호사원이 포토플레이스 곳곳에서 여름을 만끽하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전주공예품전시관은 호사원을 SNS에 공유하는 ‘호사원을 찾아라’ 이벤트를 상시 진행하고 있으며, 경품으로 호사원 한지 봉투와 스티커를 현장에서 바로 지급한다. 김도영 한국전통문화전당 원장은 “무더운 여름을 호사원과 함께 즐겁고 호기롭게 이겨내길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호사원과 관련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전주공예품전시관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매주 월요일은 휴무다. 자세한 사항은 전주공예품전시관 홈페이지 또는 공예산업팀(063-281-1610)에 문의할 수 있다.
한국전통문화전당과 전북대학교가 전통문화 활성화와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한국전통문화전당과 전북대학교는 지난달 31일 전북대 총장실에서 ‘전통문화 활성화와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전통문화의 발전을 위한 학술 및 연구 활동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보유하고 있는 전통문화 콘텐츠와 학술정보 등 자원을 교류해 나가기로 했다. 또 학생 연계 교육 프로그램의 공동 개발과 운영 등에도 협력해 전통문화 발전을 이끌 우수 인재를 양성해 나가는 데에도 뜻을 같이했다. 김도영 한국전통문화전당 원장은 “지역과 함께하는 국립 전북대학교와 전통문화 발전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할 수 있게 돼 영광”이라며 “지역의 우수한 전통문화 인재를 양성하고 또 이들이 지역의 커다란 자산으로 커나갈 수 있도록 합심해 나가자”고 말했다. 양오봉 전북대 총장은 “한국전통문화전당관의 협력체계 구축이 대학과 지역이 상생 발전하는 데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지역이 전통문화 인재를 발굴·육성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하송 시인이 윤동주 탄생 106주년 기념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았다. 수상작은 시 ‘멸치’, ‘동백섬’, ‘민들레’ 등 총 3편이다. 김정곤 심사위원장은 “응모작 756편 중 예심과 본심을 거쳐 수상자를 선정했다”며 “허송 작가의 작품은 시적 구조가 탄탄하고 다른 작품과 감성의 비유가 돋보였으며 표현의 묘는 물론 서정을 다투는 솜씨가 예사롭지 않았다”며 “특히 응모한 시 3편의 수준이 고르며, 시의 흐름이 흐트러지지 않고 끝까지 긴장감을 잃지 않은 것을 높게 평가했다”고 심사평을 밝혔다. 하송 시인은 “가슴속에 갇힌 시를 햇볕 밝은 창가로 불러내 시를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즐겨야 한다는 신념을 위해 ‘멀리 날아가는 종소리’ 같은 울림이 있는 시를 쓰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그의 저서로는 동시집 <내 마음의 별나무>. <엄마의 구두>, <시집 꽃잎은 져도 향기는 남는다>(공저), <대한민국 중견시인 시선집 꽃길>(공저), <대한민국 중견작가 산문집 한편의 길을 위하여>(공저) 등이 있다. 또 하송 시인은 국제문화가이아 문학대상, 한국문학신문대상, 소월문학대상, 농촌문학상, 대한민국사회봉사대상 등을 받았다. 현재 작가는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하며 학생들에게 동시와 동화를 지도해 학생들이 신문에 작품을 발표하는 데 도와주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걸어가면서 사물을 만나고 역사와 문화를 만나지만, 결국 내가 나를 만나는 지름길이 바로 걷기입니다.” 우리나라의 산과 강, 옛길을 사랑하는 도보 답사 전문가이자 문화사학자인 신정일 작가(69)의 말이다. 신 작가가 ‘걷기’의 매력에 빠진 건 그의 나이 17세 때부터였다. 그는 “고등학교 1학년 시절부터 동경한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읽고 영감을 얻어 임실에서 진안까지 자주 걸었던 기억이 있다”고 말하며 과거를 회상했다. 이어 그는 “그러다 1981년 안기부에 간첩죄로 끌려가 모진 고문을 받았고, 그 후 몸과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걷다 보니 지금 이 자리까지 오게 됐다”며 도보 답사 전문가가 된 계기를 설명했다. 실제 (사)우리땅걷기의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역사와 문화가 서린 우리 땅을 한 발 한발 걸으며 우리의 옛길과 우리나라의 10대 강에 대한 사랑을 이어가고 있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최근 국립민속국악원에서 진행된 ‘차와 이야기가 있는 콘서트 <다담>’에 출연해 우리나라가 가진 고유의 아름다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특히 이날 작가는 국립민속국악원이 위치한 남원과 관련한 이야기보따리를 풀며 관람객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신 작가는 “남원은 또 하나의 동학농민혁명의 거점지였지만 대중들은 정읍과 전주만을 떠올리는 실정”이라며 “동학의 창시자인 최제우의 피신지였으며 혁명 노래의 핵심이 된 ‘칼 노래’가 만들어진 고장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처럼 역사적, 문화적 가치가 높은 남원 역시 도보 답사를 해본 경험이 있다”며 “백두대간이 지나는 남원은 지리산의 만복대, 고리봉, 세길산 등 높은 산들이 동쪽에 우뚝 서 있고, 남원 서편에 교룡산이 있어 걷기 좋은 지역”이라며 남원 도보 답사에 대한 경험을 전했다. 끝으로 그는 ”많은 시간을 우리의 옛길을 비롯해 세계 방방곡곡을 누볐지만 하루빨리 통일된다면 걸어서 북한을 넘어 자금성에 닿아 실크로드로 향하고 싶다“며 ”‘산다는 것은 떠돈다는 것이고 쉰다는 것은 죽는다는 것’이라는 말처럼 앞으로 살아있는 동안 부단히 떠돌고 싶다“고 말하며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밝혔다. 한편 진안 출생인 신 작가는 문화재청 문화재위원이면서 문화사학자이자 도보 여행가다. 현재 사단법인 우리땅걷기 이사장으로 활동 중인 그는 국내에서 걷기 열풍을 일으킨 도보 답사의 선구자이기도 하다.
전북문화관광재단(이하 재단)은 최근 태권도진흥재단, 전북관광협회와 지역 특화자원인 태권도를 활용한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지역 관광 활성화 도모 및 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해 지역 관광 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재단은 △지역 특화자원인 태권도 진흥 및 보급을 위한 협력 △상호 연계 가능한 관광 상품 개발 △주요사업 운영 시 태권도 성지인 무주 태권도원 활용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길거리 음식만이 아닌, 전주가 지닌 아름다운 관광자원을 알릴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라 생각됩니다.” 전주한벽문화관과 전주한옥마을상인연합회가 지난 10일부터 관광객들의 문화예술향유 기회 확대와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한 협업을 시작했다. 이번 협업의 주요 내용으로는 △한옥마을 상인 대상 국제손님맞이 교육 △2023 전주브랜드 공연 홍보 등으로 다음 달부터 전북에서 개최되는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참가자들의 한옥마을 방문의 대비를 주목적으로 했다. 지난 29일 오후 2시께 전주한옥마을 일대. 낮 최고 기온이 34도를 기록하는 등 불볕더위가 이어졌지만, 상인들은 전주한옥마을을 찾은 소비자들을 맞이하기 바빴다. 이날 구슬땀을 흘리는 상인들 주변에는 2023 전주브랜드 공연(마당창극) ‘오만방자 전라감사 길들이기’의 포스터가 부착돼있는 등 한옥마을 일대에서 2023 전주브랜드 공연 홍보를 위한 수단을 접할 수 있었다. 이번 협업과 관련해 전주브랜드 공연 포스터를 부착한 상인 한광수 씨(63)는 “전주 한옥마을을 찾는 모든 사람이 매번 길거리 음식과 한복 체험만 접하고 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길거리 음식 말고도 전주 한옥마을에 즐길 콘텐츠가 있다는 걸 국내 관광객뿐만 아닌 외국인들에게도 알릴 기회라 생각돼 포스터 부착에 동참했다”고 말했다. 실제 음식을 기다리던 중 포스터를 유심히 읽어보는 손님과 가던 길을 멈춰 입간판을 촬영하는 외국인 등이 목격되기도 했다. 이처럼 작은 실천을 통해 관광객들의 문화향유기회를 높이고 있는 몇몇 상인들이 있었지만, 이날 전주브랜드 공연 포스터를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등 상인들의 저조한 참여도에 대한 아쉬움이 제기되기도 했다. 또 매주 토요일 저녁 전주브랜드 공연이 펼쳐지는 전주한벽문화관의 일대 역시 이번 협업과 관련해 변동된 사항이 없는 등 전주브랜드 공연의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해 보였다. 이에 전주한벽문화관 관계자는 “이번 협업과 관련해 50여 명의 전주한옥마을상인연합회 회원들을 대상으로 또 한 번의 전수 조사를 진행해 전주브랜드 공연을 적극 홍보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문화행사와 공연을 통해 전통과 현대를 접목한 문화예술의 가치를 전파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동학민족통일회 중심의 연대기구인 평화민족통일원탁회가 지난 27일 6.25전쟁, 정전협정 70년을 맞아 임진각에서 ‘한반도 동북아 평화를 위한 임진각 선언’을 단행했다. 이들 평화통일단체는 남북의 동포가 손잡고 전 세계를 향해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체결을 촉구하였으며, 남북 간의 3통(통행·통신·통상) 실현으로 평화공존과 통일번영의 금수강산을 이루자고 주장했다. 또한 남북의 냉전적 양 체제의 한계를 극복한 대동세상, 대동사회(大同社會)를 지향하는 홍익인간(弘益人間)과 인내천(人乃天)의 정치사상에 기반한 제3 정부(정치체제)를 모색하기로 했다. 노태구 동학민족통일회·평화민족통일원탁회의 상임의장은 “위로부터의 엘리트중심의 정치에서 아래로부터의 민중중심의 시민정치의 시대가 뿌리를 내리지 못하니 정권이 바뀌자 말자 그간에 쌓아온 통일운동은 순식간에 물거품으로 되어, 통일운동단체가 반국가단체로 폄하되고 남북관계는 적대관계로 치닫고 있다”며 “이제라도 통합·평등·균형·협력의 글로벌 거브넌스 플렛폼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윤영 동학혁명기념관장(동학민족통일회 공동의장·평화민족통일원탁회의 공동의장)은 “‘한반도 동북아 평화를 위한 임진각 선언’을 적극 지지하고 동참한다”며 “한(조선)반도 평화통일은 동학농민혁명과 3.1 독립혁명 정신을 계승함으로써 반드시 다가올 것이다”고 말했다.
(사)사선문화제위원회(위원장 양영두)는 27일 이사회를 열고 올해 사선문화제를 9월 1일부터 3일간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 사선문화제는 제37회 사선녀 선발 전국대회와 함께 무형문화재 필봉농악이 주관하는 국회의장상 전국농악경연대회가 펼쳐진다. 또 소충•사선문화상 시상식과 임실 N치즈와 농산물 재발견 학술포럼을 비롯 향토음식 경연대회 및 제30회 사선가요제와 시화전, 축하공연 등도 열린다 특히 올해에는 중앙장기연맹과 함께 사선문화제배 신선전국장기대회를 개최, 브레인 TV로 전국에 중계되며 별첨과 같이 제1회 대회가 사선대에서 펼쳐진다. 양 위원장은 “국민관광지 사선대의 아름다운 전설과 경관에 국민을 초대한다”며 “전북의 대표적 전통문화 축제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글제목: 건방진 장루이와 68일을 읽고 △글쓴이: 이유진 (이리 영등초 6년) 나는 ‘건방진 장루이와 68일’이라는 책을 읽었다. 이 책에선 오윤기와 장루이라는 두 아이가 주요 인물로 등장한다. 이 둘은 다른 것 같으면서도 닮은 면을 많이 가지고 있다. 윤기도 처음에는 색안경을 끼고 다른 아이들과 같이 장루이를 바라보고 대했지만, 장루이의 이야기를 듣게 되고 이 둘은 친구가 된다. 그들은 친구가 되기까지의 많은 과정을 겪고 친구의 소중함을 알아가며 갈등을 해결해 나아간다. 나는 이 과정에서 ‘친구’라는 것에 대해 많은 것을 알 수 있었다. 정말 친구의 소중함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것 같다. 장루이와 윤기처럼 내가 ‘친구’라고 호칭을 부여한 그들은 장난을 쳐서 나를 웃게 하고 또 어느 땐 내 편이 되어 주며 나를 이끌어 주는 특별한 존재이다. 하지만 관계 안에는 늘 갈등이라는 것이 존재하듯이 함께 하는 시간이 많다 보니 크고 작은 갈등들이 발생했다. 윤기와 장루이 사이에는 밀웜 사건이 그들의 갈등이었다. 장루이는 수업주제 ‘음식의 소중함’에 알맞게 밀웜으로 간식을 만들어 왔지만, 윤기와 친구들은 화를 냈다. 하지만 친구들 또한 떡볶이 조리 과정에서 장루이에게 물어보지 않고 치즈를 넣어 장루이의 기분을 상하게 했다. 이처럼 친구 사이에 일어나는 갈등은 거의 오해로부터 시작한다. 그리고 갈등이 일어나고 오해를 어떻게 풀어나갈지도 나와 친구 간의 숙제인 것 같다. 나도 친구와 싸웠을 때 ‘서로 말을 걸려고 하지 않고 피했기 때문에 늦게 화해한 게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우리는 화해하는 과정에서 친구의 빈자리 덕에 서로의 소중함을 알고 더욱 가까워질 수 있었다. 또한, 나는 친구 관계에 있어 갈등을 해결하는 몇 가지 방법을 알게 되었다. 갈등을 해결하는 방법에는 명확한 의사소통과 경청하기가 있다. 예를 들면 책에서 장루이가 아이들이 밀웜 쿠키를 먹기 전에 밀웜이 무엇이고 밀웜이 단순한 벌레가 아니라 영양가 높은 미래의 음식이라는 것을 설명해주었더라면 아이들과 다툼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고 또한 아이들도 치즈를 뿌리기 전에 치즈를 뿌려도 되는지 물어보았더라면 장루이와 다툼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또한, 의사소통은 나 혼자 하는 것이 아닌 함께하는 것이기 때문에 상대방이 내 말에 대한 답을 하거나 자신의 의견을 말할 수 있게 기다려주어야 한다. 그리고 윤기와 장루이가 서먹서먹한 관계로 남았을 수도 있듯이 나와 내 친구들 사이에서도 갈등으로 인해 안 좋은 사이로 남아버릴 수도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장루이와 운기가 서로의 비슷한 환경 안에서 겪는 일이나 감정을 서로에게 털어놓듯이 나도 친구와 학교 이야기를 할 때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이 책을 읽고 친구에 대한 나의 정의가 많이 추가되었다. 전에는 친구란 것이 단지 나와 같이 놀고 생활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친구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었다. 만약 나에게 친구가 없다면 내가 곤란한 상황에 처해요 내 편이 되어 주어 도와줄 사람이 없을 것이며 일상생활을 하는 데 외로움을 느끼며 불안하고 우울할 것이다. 또한, 지금 나의 곁에 있어 주는 친구들이 없어진다면 쌓이는 스트레스와 여러 감정을 혼자 견뎌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나는 친구의 소중함을 알고 친구와의 갈등을 해결하는 방법을 실천해 나의 소중한 친구들을 잃지 않을 것이다. 앞으로도 친구들과 올바른 친구 관계를 맺고 친구들과의 갈등을 잘 풀어나가 후회하지 않기를 다짐한다. 오늘의 친구가 영원한 친구로 남을 수 있도록 나 스스로 노력할 것이다. ※ 이 글은 2021년 전북일보사·최명희문학관·혼불기념사업회가 주최·주관한 <제15회 대한민국 초등학생 손글씨 공모전> 수상작품입니다. 제17회 공모전은 4월 25일(화)부터 9월 17일(일)까지 작품을 모집합니다. 문의: 063-284-0570(최명희문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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