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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소식]영광관악선교단 찬양연주회 등

△ 영광관악선교단 찬양연주회영광관악선교단 찬양연주회가 4월 1일 오후 7시30분 전주안디옥교회에서 열린다. ‘세상 죄 지고가는’ ‘골고다 언덕 위에’ ‘할렐루야 우리 예수’ 등이 연주되는 이번 찬양은 비파와 수금으로 올려진다. △ 원불교 ‘어린이 글 그림 잔치’원불교가 대각개교절과 어린이날을 맞아 ‘어린이 글 그림 잔치’ 작품을 공모한다. 분야는 동시, 독후감, 그림. 동시와 그림 주제는 ‘은혜’ ‘화동’ ‘대종사님’이며, 독후감은 「힘내! 우리들의 씨름왕」 「연꽃의 미소」 「무지개를 찾아서」 「삼밭재의 산신령」 「부자가 된 범포수」 「소태산이야기」를 읽고 쓰면 된다. 접수는 4월 2일까지. 유아·유치부, 초등학교, 단체상 등으로 나눠 시상하며, 각 부문별 대상 수상자는 4월 25일 중앙총부 대각개교절 기념식장에서 시상한다. △ 원불교 출가교화단 단회 및 항단 합동훈련원불교가 출가교화단 각 단회 및 항단 합동훈련을 실시한다. 27일과 28일 원불교 중앙중도훈련원.원불교는 출가교화단의 날을 훈련의 날, 봉사의 날, 공부하는 날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천주교 ‘제12회 전주교구 장애인 체육대회’‘제12회 전주교구 장애인 체육대회’가 4월 15일 오전 8시30분 군산대 체육관에서 열린다. 개회미사를 시작으로 레크리에이션과 경기 등이 진행될 예정.한편, 장애인복지협의회는 체육대회 후원자를 비롯해 반주봉사자(셋째 주일 익산 부송동 오후 1시∼4시)도 모집하고 있다. 문의 011-672-6509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7.03.27 23:02

종교 초월한 어른 섬기기...군산중동교회 경로대학 열어

군산중동교회(담임목사 서종표)가 지역 노인들을 섬기기 위해 경로대학을 열었다. 올해 처음 개교한 중동경로대학은 젊은층보다는 노인층이 많은 지역 특성을 반영, 교회가 지역사회에 봉사하기 위한 것. 현재 전북노인대학복지협의회장으로 활동하며 전 목회지에서 오랫동안 경로대학을 운영해 온 서종표 목사가 지난해 8월 부임하면서 준비해 온 것이다. 지난 20일 열린 ‘중동경로대학 개교식 및 제1회 입학식’에 참여한 노인들은 250여명. 기독교인들 뿐만 아니라 종교를 초월해 군산과 대야 등에 거주하고 있는 노인들도 참여했다. 1년 단위로 진행되는 노인대학은 전액 무료. 중식과 간식, 교재비, 강사비 등 필요한 경비는 모두 교회에서 부담하기로 했다.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되는 수업은 전체특강과 학과별 강의로 진행된다. ‘노인과 건강’ ‘노인과 종교’ 등을 주제로 한 특강을 비롯해 한글과, 서예과, 클래식과, 건강체조과, 탁구과, 합창과 등 9개 학과로 나눠 과별 수업도 이뤄진다. 마지막 수업은 노래교실. 경로대학을 맡고있는 김장원 목사는 “전도에만 목적을 두기 보다는 지역 어른들을 위한 노인복지 차원에서 경로대학을 열게됐다”며 “차별화된 프로그램으로 노인들의 필요와 욕구를 채워주고 지역의 관련 기관이나 단체들과 연계해 양질의 프로그램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7.03.27 23:02

안영 장편소설「그 영원한 달빛-신사임당」펴내

‘다 같은 사람이라도 잘 살다 간 사람은 결코 죽지 않습니다. 육신만 없어지지 그와 함께 나누었던 정, 말씀, 모두 남은 가족들의 마음안에 남아있기 마련입니다. 산 자가 죽지 않는 한, 죽은 자도 살아있는 자의 가슴에 영원히 남게 되지요. 당자를 보지 못한 후손들에게도 그분 덕담을 들려주면 그 빛과 향기가 대대로 전해질 것이 아닙니까. 결국 어머니처럼 잘 살다간 사람은 이 세상에 생명이 사라지지 않는 한, 영원히 함께 사는 것이지요. 그리고 언젠가 우리가 이승을 떠나면 저승에서 얼굴을 맞대고 만날 날이 있겠지요.’(「그 영원한 달빛-신사임당」본문에서)소설가 안영씨가 상재한 장편소설 「그 영원한 달빛-신사임당」(동이)은 ‘겨레의 어머니’ 사임당에 헌정하는 소설이다. 한국소설가협회가 진행한 역사인물 102인의 소설쓰기 작업의 일환이기도 하다. 작가는 처음 엄두를 내지 못하다가 사임당의 이름을 보고 형언할 수 없는 집착에 사로잡혀 글쓰기를 시작했다고 고백한다. 2004년 사임당 탄생 500주년을 기념해 소설을 쓰기로 작정하고 국립중앙도서관과 강릉으로 자료수집을 다녔다. 소설은 2005년 1월부터 2년여동안 월간 「참 소중한 당신」에 연재했다. 작가는 자료뿐 만이 아니라 사서삼경 등 사임당이 읽었음직한 고전을 찾아 읽으며, 사임당과 자신을 일체하려는 노력도 기울였다. 강릉 북평촌과 작가의 고향인 광양군 진월면 수렛골을 오가며 서도를 즐겼던 조부와 사임당의 외조부도 동일시했다고 털어놓았다. 사실과 픽션의 조화가 자연스러워 작가가 말하지 않으면 누구도 알아차릴 수 없을 만큼 인물들의 캐릭터가 절묘하게 살아있다. 신봉승 극작가는 이 소설을 두고 “역사소설 또는 소설이라는 형식에 내포된 문학의 가치를 아주 명료하게 드러내 보이는 아름답고 정갈하면서도 교훈적인 작품이다.…소설을 통해 많은 독자들이 참 어머님의 모습이 어떤 것인지를 알게 되고 사임당과 같은 성정을 갖추어 준다면 얼마나 행복할 것인지…, 문학의 힘이 얼마나 큰 것인지를 알게 된다면 그보다 더 행복한 일이 어디에 있을까 싶은 것이 안영선생과 같은 길을 걷고 있는 내 염원이자 행복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안상선(安尙善) 초대 전주시장 딸로, 전주여중을 졸업했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07.03.27 23:02

「문예연구」봄호 조정래문학 특집으로 꾸며

“역사는 우리 삶 자체라는 것을 우리는 실감해야 한다. 정치사중심의 기록이 역사가 아니라 모든 국면의 인간의 삶이 곧 역사라는 점이다. 그 모든 국면에는 인간이 본능적으로 가지고 있는 탐욕이나 이기에 의해서 수많은 위선과 위악이 저질러진다. 그것에 맞서서 진실을 추구하려는 정신, 그것을 리얼리즘이라고 규정할 수 있을 것이다”소설가 조정래는 “역사는 바로 인간사며, 인간사가 계속되는 한 문학 또한 존재한다는 사실을 새롭게 상기해야 한다”고 밝혔다.「문예연구」2007 봄호는 민족사의 문제를 문학으로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있는 조정래문학을 특집으로 다뤘다. 이보영 문학평론가는 조정래 문학과 정치의 문제를 두고 “‘사람다운 사람’이 되고 ‘사람답게 살고자’하는 소망은 어떤 정치도 영원히 꺾을 수는 없다. 문학과 정치의 관계가 대립적인 것이 되는 것도 정치 또는 이데올로기가 그 소망을 압살하려고 한 때문이다. 조정래의 정치소설은 그런 정치에 대한 항의이자 그 극복을 위한 것이다”고 분석했다.임환모 전남대 교수는 대표작 「태백산맥」이 “척박한 이념논쟁을 소설화하면서도 대중성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은 서사구조가 사랑이야기를 한 축으로 하면서 입담 좋은 성담론을 적절하게 구사한다는 점과 무협소설에서나 볼 수 있는 영웅적 인물들이 문제해결에서 비범한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잘 해낸다는 점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조정래의 1970년대 중단편을 분석한 고명철 문학평론가는 “그 시대의 작품들은 근대적 일상의 구조적 폭력아래 살아가는 도시빈민의 삶과, 한국전쟁 이후 팽배해진 도덕적 불감증과 근대의 압축성장에 의한 사회구조적 병폐를 해부하며, 일제시대-해방공간-한국전쟁-베트남전쟁에 이르는 동안 겪은 민족사적 고통에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07.03.27 23:02

두번째 시집 '가뜬한 잠' 묶은 박성우 시인

만날때마다 박성우 시인은 먼저 수줍게 웃는다. 말수는 적고 수수하게 있는 그대로를 말한다. 보태지 않되 친절하다. 문태준시인은 시도 그러하다고 했다. ‘조용한 배려와 연민의 시심이 그에게는 있다. 더 많은 언어를 서둘러 소유하려는 시대에 그는 최소한의 언어를 숙성시킨다. 알 듯 모를 듯한 사건을 함부로 드러내지도 않는다. 나의 말을 아껴 생긴 작고 따뜻한 곳에 가난한 사람과 사물을 흔쾌히 끌어다 앉힌다.’“시를 쓸때 가장 행복하다”는 박성우시인. 선생님이 건네준 연습장을 들고 학교운동장에서, 툇마루에서, 들판에서, 쉼없이 ‘시를 끄적였던’ 초등학교 6학년때가 서른여섯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시절이라고 꼽는다. 그 다음이 지난해다. 시집을 내기로 작정한 시인은 한 해동안 사람도, 술도 끊었다고 했다. 낮엔 일터였던 전주전통문화중심도시추진단에서 일하고, 밤엔 시를 썼다. “사람 맛을 보면 외로움을 못 견디듯, 고요한 시간의 맛을 알면 빼앗기기가 싫어진다”고 했다. 지난핸 창작을 위해 고요한 시간을 즐겼단다.첫 시집 「거미」(창비)로 문단의 ‘날카로운 주목’을 받았던 시인은 적잖은 부담감에 시달렸다. 두번째 시집이 다소 늦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래도 꾸준히 문학잡지를 통해 시를 발표했다. 이 가운데 55편을 추려 두번째 시집 「가뜬한 잠」(창비)을 묶었다. ‘미숫가루를 실컷 먹고 싶었다/부엌 찬장에서 미숫가루통 훔쳐다가/동네 우물에 부었다/사카린이랑 슈가도 몽땅 털어 놓았다 하며 미숫가루 저었다//뺨따귀를 첨으로 맞았다’(‘삼학년’) “사물이나 생각을 수용하거나 느껴보지 않고 쓰는 것은 매우 힘이 듭니다. 그렇다보니 경험한 일 또는 주변의 것들이 소재가 됩니다.” 시 ‘삼학년’은 초등학교 3학년때 시인이 저지른 ‘사건’이다. 2년여동안 살았던 한옥마을도 시로 들어앉았다. ‘봄날은 간다’ ‘초록바위’ ‘김일무선’ ‘장담그기’ ‘싸전다리’ ‘입춘윷판’ 등은 한옥마을서 본 풍경들이다. “요즘 시는 산문적이고 난해합니다. 독자들과의 소통도 안되구요. 저는 소통되지 않는 문학은 감히 ‘독선적’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문학은 작가와 독자의 소통이 이뤄져야 하고, 공감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한옥마을 풍경이 시 속으로 들어간 데에는 경험을 소재로 삼는 까닭도 있지만 오래된 것, 낡은 것들에 대한 소중함을 새롭게 깨달았기 때문이다. 농촌의 인심과 풍물도 여전히 그의 시심을 자극한다. ‘쌀 됫박이나 팔러 싸전에 왔다가 쌀은 못 팔고 그냥저냥 깨나 팔러 가는 게 한세상 건너는 법이라고, 오가는 이 없는 싸전다리 아래로 쌀뜨물같이 허연 달빛만 하냥 흐른다/야 이놈아, 뮛이 그리 허망터냐?’(‘싸전다리’) “이번 시집은 잔잔한 울림을 주는 시들로 골랐습니다. 편하게 봐주길 바랍니다.” 시집을 내놓으면서 “패기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을 수도 있을 거라 생각했다는 시인은 그래도 시인의 목소리가 큰 것 보다는 독자가 생각할 여지가 많은 쪽을 택했단다. 이 역시도 그 다운 선택이다.‘뒤척이는 밤, 돌아눕다가 우는 소릴 들었다/처음엔 그냥 귓밥 구르는 소리인 줄 알았다/고추씨 같은 귀울음소리,//누군가 내 몸 안에서 울고 있었다//부질없는 일이야, 잘래잘래/고개 저을 때마다 고추씨 같은 귀울음소리,/마르면서 젖어가는 울음소리가 명명하게 들려왔다/고추는 매운 물을 죄 빼내어도 맵듯/마른 눈물로 얼룩진 그녀도 나도 맵게 우는 밤이었다’(‘고추씨 같은 귀울음소리 들리다’)염무웅평론가는 “순수한 슬픔은 그 자체가 지상의 오탁(汚濁)을 정화하는 고귀한 감정인데, 문학이 하는 일 중의 하나는 슬픔의 기회를 얻지 못하는 불운한 사람들로 하여금 잠시나마 슬픔의 시간을 갖도록 하는 것이다. 이 시집의 출간을 축하하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고 했다.발동이 걸린 시인은 올해도 ‘건전하게’ 살 작정이다. 옥정호 인근에 마련한 새 삶터를 가꾸는 육체적 노동과 시창작을 이어가는 정신적 노동의 조화를 이루며 올해도 ‘행복한 해’로 만들 계획이다. 5월이면 아기아빠도 되고, 하반기에는 동시집도 나올 것 같다. 돼지띠 시인이 전하는 황금돼지해 소식이 풍성하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07.03.27 23:02

'亞 문화동반자사업' 남미ㆍ아프리카등 포함 '문화동반자사업' 으로 확대

외국 문화예술인 초청 연수 프로그램인 ‘아시아 문화동반자사업’이 올해부터 ‘문화동반자사업’으로 확대됐다. 아시아는 물론, 남미와 아프리카로 대상 국가를 넓힌 올해, 전주도 문화를 통해 세계와 교류한다. 문화·예술, 문화산업·미디어, 관광, 체육 분야 중 전주시가 진행하는 사업은 ‘2007 명인·명장 네트워크 구축 사업’과 ‘2007 젊은 영화감독 초청 연수’. 지난해 ‘아시아 명인·명장 네트워크 구축 사업’을 진행, 긍정적 평가를 받은 전주문화재단(이사장 장명수)이 올해는 두 사업 모두를 맡게됐다. 올해 특징은 양방향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는 것. 한국의 문화를 알리는 것에서 나아가 참가국 문화를 체험하고, 온라인 소식지 배포와 국제심포지엄 초청 등 귀국한 동반자들을 위한 사후 관리 프로그램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문화재단 역시 추진 첫 해 보다 적극적으로 사업에 나선다. 초청 명인·명장들과 지역 공예인들의 인적 네트워크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전주지역 공예인들과 협약을 맺을 예정. 협력관련 단체 및 관련자는 전승공예연구회와 전북공예협동조합, 전북대·전주대·원광대·예원예술대·기전대학 공예 관련 학과, 옻칠장 이의식씨, 백옥선 한지문화축제 총감독 등이다. 이태호 문화재단 정책연구실장은 “초청 예술인들 역시 각 국으로부터 명인·명장으로 인정받거나 국립기관으로 부터 추천받은 실력자들인 만큼 워크숍 등을 통해 지역에서 그들의 문화를 습득할 수 있는 기회도 정기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라며 “지난해 사업에 참여했던 예술인들과 지역 예술인들의 교류도 문화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활성화시키겠다”고 말했다.‘젊은 영화감독 초청 연수’는 지난해 사업 진행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점들을 보완하고 초청 감독들이 제작한 작품의 질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두 사업에 참가할 예술인들은 현재 모집 중. 4월 중순에 입국, 10개월 동안 전주에 머물게 된다.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7.03.26 23:02

최명희문학관 지역문화활동 우수사례 선정

최명희문학관(관장 장성수) ‘혼불문학기행’이 제1회 지역문화NGO포럼에서 지역문화활동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지난 23∼24일 부산에서 열린 ‘지역문화NGO포럼’은 지역문화네트워크와 지역문화NGO포럼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사)문화도시네트워크가 주관해 올해 처음 열린 행사. 전국 문화활동가들간의 교류와 연대를 통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올해 처음 마련된 전국단위문화행사다. '혼불문학기행'은 지역문화특성을 잘 활용해 지역문화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로 ‘아름상’을 받았으며, 인천시민문화예술센터의 ‘문화수용자운동과 시민기금으로 조성한 복합문화공간’은 기획의 참신성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아 ‘새뜻상’을, (사)부산국제어린이영화제 조직위원회의 ‘다큐멘터리 사회수업-우리동네 알아가기’는 문화단체간의 연대 우수성을 인정받아 ‘한뿌리상’을 수상했다. 지난 2000년부터 혼불기념사업회와 최명희문학관이 해마다 진행하고 있는 혼불문학기행은 소설가 최명희의 문학세계와 작가적 삶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마련한 시민체험프로그램이다. 전주·남원 혼불문학기행, 전주한옥마을 문학기행,전주천을 따라가며 읽는 「혼불」, △ 「혼불」들고 떠나는 사찰기행, 전주·전북을 소재로 한 작품과 작가기행 등의 테마로 진행되는데, 매년 500∼1500명 가량 참가하고 있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07.03.26 23:02

2006 문화바우처 결과보고회 - "문화바우처사업 주체간 협력 튼실해야"

저소득층의 문화향수권 확대 등을 위해 시행된 문화바우처사업에 대한 홍보와 사업주체와 협력업체들간의 협력강화 필요성이 제기됐다.지난 22일 오후 7시 전주효자문화의집에서 열린 ‘2006 문화바우처-신나는 예술여행 전북지역 평가 및 결과보고회’에서 이 사업을 주관한 김선태 효자문화의집 관장은 “문화바우처 사업을 통해 문화예술계 및 지역사회가 문화복지에 대한 인식을 확산하는 성과도 얻었지만 홍보가 부족해 수혜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내기 어려웠다”고 털어놓았다.김관장은 문화바우처 사업에 대한 문화예술계와 사회복지계 등 지역사업에서의 이해도 부족했으며, 사업 추진을 위한 필요조건인 시·군 문화시설과 지역창작물도 부족했다고 말했다. 특히 지역창작물의 경우 작품수준도 관람객을 만족시키지 못하는 한계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이러한 문제점들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문화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등 중앙차원에서의 전략적이고 효과적인 홍보를 통해 수혜자와 참여단체의 확대를 기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사업단체간 협력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지역문화연계망에 참여하고, 사업을 위한 전담직원 및 실무자 조직을 운영해야 하며, 수혜자 리더그룹에 메일링 서비스를 하는 등 사업 운영전반에 대해서도 전문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개선점으로 바우처사업 수혜대상인 저소득층 자격증빙 절차도 간소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효자문화의집 삼천문화의집 사)전북장애인손수레자립생활협회 사)한국자활후견기관 전북지회가 공동주관으로 2006년 6월26일부터 지난 2월28일까지 진행한 ‘2006문화바우처-신나는 예술여행’전북지역 사업에는 55개 문화예술프로그램에 1만3925명이 참여했다. 연극 20편에 2893명, 뮤지컬 4편에 1464명, 음악 6개 작품에 1024명, 전시 4개 프로그램에 993명, 무용 3개 작품에 145명, 전통예술공연 2개 작품에 181명, 문화일반 9개 프로그램에 1755명, 영화 7편에 5470명이 관람했다.이 가운데 가장 우수한 프로그램은 전주덕진자활후견기관 방과후교실 아이들이 초청한 최명희문학관의 ‘전북문화배우미-열린문학관, 혼불’로, 어린이들에게 작가와의 만남을 통해 꿈을 심어주는 프로그램이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2006 문화바우처 전북지역 사업에는 1억8700만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07.03.26 23:02

전통문화사랑모임 문화복지사업 자문위원 위촉

‘모두가 함께하는 문화’를 표방하며 올해 문화복지 사업에 주력하기로 한 사)전통문화사랑모임(이사장 이동엽)이 사회복지관련 현장에서 활동하는 전문가들을 ‘문화·복지 자문위원’에 위촉했다.전통문화사랑모임은 지난 23일 오전 11시 전주한옥마을 다문에서 위촉식을 갖고 문화복지사업에 대한 간담회를 가졌다.이동엽이사장은 “문화복지 프로그램 개발과 진행을 위해 복지관련분야 전문가들을 자문위원으로 위촉한다”며 “문화복지사업도 수요자중심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전문가들의 고견을 달라”고 말했다. 자문위원에는 김선태 효자문화의집 관장과 이지훈 아시아 이주여성·노동자지원센터 소장, 김영훈 나누는 사람들 어르신 일거리마련센터 관장, 박승용 선너머종합사회복지관 자원개발팀과장, 임은용 남원시 장애인종합복지관 지역복지팀장, 박용성 아름다운가게 전북본부팀장이 위촉됐다. 자문위원들은 “지역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사회통합에 문화복지사업의 발굴과 진행이 중요하다”며 “다양한 시각에서의 문화와 복지의 만남을 지향하겠다”고 말했다.위촉식에는 박시도 전통술박물관장, 한남호 예빛수련원원장, 김병수 한옥생활체험관장, 최경식 마임축제위원장, 정종윤 마임축제 부위원장, 양성철 전통문화사랑모임 사무처장 등이 참석해 문화복지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07.03.26 23:02

[에듀 인사이드] 전북과학교육원 신축 어디에

오는 2009년 문을 열 예정인 전북과학교육원이 어디에 둥지를 틀 것인지에 대해 교육계 안팎의 관심이 높다. 전북과학교육원이 문을 열면 단숨에 ‘도내 학생들의 과학교육 요람’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기대가 크기 때문이다. 덧붙여 적지않은 관계자들이 “부지선정에 신중해야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나이 어린 학생들이 보다 쉽게, 가급적 자주 찾아갈 수 있는 지역이어야 한다’는 점이 우선고려돼야한다는 것. 이런 물음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인천과학상설전시관과 충북과학전시관을 다녀왔다. 비교적 최근에 문을 연 두곳 모두 시설·운영면에서 후한 점수를 얻고 있다. 다만 인천과학상설전시관의 경우 학생들의 접근성이 떨어지는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반면, 충북과학연구원 과학전시관은 청주 도심 한복판에 있다는 점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결국 인천과 충북의 사례는 접근성과 맞닿아있다.‘학생들의 접근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할 것인가’와 ‘행정편의성이 우선돼야하는가’, 그 갈림길에 전북과학교육원이 서있다.인천과학상설전시관인천광역시 중구 운서동은 영종도 신도시에 속해있다. 저만치 보이는 영종도국제공항과 마주선 백운산자락에 인천교육과학연구원(www.ienet.re.kr)이 똬리를 틀고 있다. 약 19만㎡(5만7000평)에 달하는 부지에 과학연구원을 중심으로 인천과학고, 교원연수원, 학생수련원 등 15개 건물이 몰려있는 ‘인천의 과학교육 벨트’다. 상설전시관도 이 곳에 있다. 상설전시관은 인천교육과학연구원과 함께 연면적 1만3851㎡(4189평)에 지상 4층·지하 1층 건물에 자리잡고 있다. 본관동은 9088㎡(2749평), 과학관동은 4763㎡(1440평) 규모다. 과학상설전시관은 지난 2002년 4월 문을 열었다. 층별로 꿈돌이관, 자연탐사관, 기초과학체험관, 미래과학관 등을 두고 해파리수족관, 생태계섬, 생명의 신비, 빛의 산란, 바이오센서 등 110여개 주제관이 펼쳐진다. 관람객들에겐 여러 과학현상을 직접 조작하거나 실험할 수 있는 체험학습의 경연장이기도 하다. 건립비용은 320억원 수준으로, 해마다 12만여명이 이 곳을 찾는다. 반나절은 둘러봐야할 만큼 기초과학의 원리를 알기 쉽게 설명해주는 다양한 시설이 전시돼 ‘인천과학의 요람’이라는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다만 옥의 티가 있다면 낮은 접근성이다. 인천도심에서 차량으로 약 한시간 거리에 위치한 이곳은 워낙 외딴 곳에 위치해있는 탓에 자가용이 아니면 드나들기가 쉽지않다. 기반도로시설도 부족해 영종도신도시에서 10분가량은 왕복 1차선의 좁은 도로를 달려야 간신히 목적지에 닿는다. 주변 건물도 없어 흡사 사막위의 오아시스를 연상케 한다. 때문에 인천교육과학연구원은 해마다 학생들을 실어나르는 버스운영비로 해마다 3억원 가량을 투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충북 과학전시관충북 청주시 상당구 수동의 충북교육과학연구원내에 과학전시관이 자리잡고 있다. 이곳 만큼 도심한복판에 위치한 과학전시관도 드물다. 인근의 청주시청과 충북도청은 걸어서도 5분거리에 불과하다. 지난 99년 10월 문을 연 이곳은 국내 과학전시관들 가운데서도 시설, 운영, 사후보수면에서 후한 점수를 얻고 있다.관람객들에게 기초과학 습득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과학적인 창의력과 탐구력을 키울 수 있도록 다양한 전시물을 제공하고 있다. 층별로 꿈돌이광장, 체험의 광장, 탐구의 광장으로 구분해 민물고기수족관, 지진체험, 가상현실, 자기부상원리, 핵반응 등 다양한 시설을 전시중이다. 또 별자리 관측과 아이맥스 영상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천체투영실, 천체관측실, 전자현미경실 등을 두고 과학학습의 모든 것을 제공하고 있다.무엇보다 충북과학전시관의 자랑거리는 뛰어난 접근성이다. 도청소재지인 청주의 초·중·고교생들 가운데 상당수가 과학관을 제집 드나들듯 찾고 있으며, 전시물을 꼼꼼하게 만져보며 교과서속의 과학의 원리를 어렵지 않게 익히고 있다.여기에 과학전시관측이 보수·유지를 위한 자체인력과 예산을 확보한 것도 눈길을 모은다. 타 과학전시관의 경우 잦은 고장 등으로 인해 ‘점검중’푯말과 맞닥뜨리기 일쑤지만, 이곳만큼은 거의 대부분의 전시물이 정상가동중이다. 307억을 들여 완공했으며, 해마다 관람객수는 14만명. 접근이 쉬운 만큼 관람객수도 타 과학전시관의 평균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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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진우
  • 2007.03.26 23:02

[에듀 인사이드] 2009년까지 새 부지 선정 550억 들여지을 예정

도교육청이 올해초 현 전북교육정보과학원 가운데 과학교육원을 분리·설립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과학교육원의 신축구상이 가시화됐다.지난 75년 문을 연 전주시 인후동의 현 과학교육원은 지은 지 30년을 넘긴데다 체험관과 전시실내 시설도 열악해 학생들의 눈높이를 제대로 따라가지 못한다는 지적이 잇따랐고, 도교육청도 더이상 신축을 미룰 수 없게 됐다.도교육청은 오는 2009년까지 새 부지를 선정하고 550억원을 들여 과학교육원을 새로 지을 예정이다.도교육청은 오는 5월까지 타당성 조사를 실시한 뒤 조사결과가 나오는 대로 이전 장소와 공사 계획등을 확정할 방침이지만, 아직까지 타당성 관련 용역의뢰는 이뤄지지 않았다.현재까지 익산, 남원, 장수, 군산 등 4곳의 지방자치단체가 부지 제공의사를 밝힌 상태다. 그러나 상당수 관계자들은 “과학교육원 위치는 이용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교통이 편리하고 인구가 밀집된 지역과 가까워야한다”면서 “전북대-한국소리문화의 전당-덕진공원-동물원 등이 인접한 전주어린이회관 부근이 최적지”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한편 전북과학교육원은 지난 98년 IMF경제환란체제에 따른 기구축소정책에 따라 전북교육연구원, 전북정보관리실 등과 통합돼 현재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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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진우
  • 2007.03.26 23:02

[에듀 프런티어] "토론하며 실험하면 창의성 쑥쑥 커져요"

전주 해성중 구양삼 과학교사(43)는 외국 연수를 다니면서 학생들의 흥미를 끌 수 있을만한 실험도구들을 부지런히 모았다. 수업 도입 단계에서 흥미를 유발해내기 위한 것이다. 그는, 교사들이 조금만 부지런하면 흥미를 끌만한 과학실험 도구들을 활용해서 학생들이 과학에 열중하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학생들이 실험을 통해서 현상을 이해하고 원리를 터득하는 수업을 하려 합니다. 과학수업시간은 보고서 쓰고, 실험결과까지 얻고 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긴 하지만, 토론을 시킵니다. 학생들끼리 또는 교사와 학생간 상호작용을 통해서 얻는 것이 많아요. 모르고 있는 부분이나 잘못 생각하고 있는 부분들을 점검할 수 있지요. 탐구능력이나 개념이해, 성취도 향상에 효과가 큽니다.” 그래서 구 교사는 최대한 빨리 실험을 진행하면서 학생들 토론활동을 이끌기 위한 프로그램을 고민하다가 MBL(MicroComputer Based Laboratory, 컴퓨터기반 실험교육)을 도입하게 됐다. 교과진도에 쫓기다보면 토론까지 이어지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그는 유치원 다닐 정도의 나이에 과학에 흥미를 가장 많이 느끼고 있다면서, 어렸을 때 과학에 대한 꿈을 오래토록 간직하게만 하거나 깊은 감명을 받게 되면 보다 많은 학생들이 과학분야로 진로를 선택하고 과학관련 분야에 종사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입시 위주의 고등학교 환경이 결정적인 시기에 과학에 관한 흥미를 떨어뜨리는 원인이라고 본다. 이러한 교육환경이 결국 이공계 기피현상, 과학학문의 위기를 불러왔다는 판단이다. 아이들에게서 희망을 찾는 그는, 가장 실험을 많이 하는 시기인 중학교 때 과학에 관한 흥미를 더욱 돋아줘야한다고 생각한다. 구 교사 자신도 고등학교(남성고) 때 전기종 화학선생에게서 화학을 너무 재밌게 배워서 화학에 빠져들었다. 교과서는 아무리 모양을 달리한다고 해도 아이들에게는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으니까 교과와 관련된 것,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것들을 교사가 더욱 열심히 찾아야 한다는 생각이다.교사생활 올해로 11년째. 전북대와 대학원 화학과를 나와 전주가톨릭신학원을 졸업하고 다른 일에 종사하다가 96년, 뒤늦게 군산중앙여중 교사로 교단에 섰다. 1년 근무 후 신앙(천주교)을 좇아 전주해성중으로 자리를 옮겼다. 과학동아리반을 중심으로 중학교 과학수업의 질을 높이는 한편으로, 동료교사들과 꾸준히 연구활동을 하고 있다.“2005년까지는 교내에 ‘전통과학연구반’이라는 동아리를 만들어 앙부일구, 한지 제작 등 선현들의 전통과학기술의 체험활동을 해왔습니다. 올해는 ‘노벨사이언스’로 동아리를 바꿔 전통과학 외에도 사이언스 토이 원리를 이용한 과학탐구, 실생활과 관련된 과학, 창의성 신장을 위한 과학탐구로 성격을 확장했습니다. 20명을 선발했는데 경쟁률이 셌습니다.”구 교사는 전북대 전통과학기술교육연구소(소장 이국행 교수) 객원연구원, 전북MBL교과교육연구회장을 맡고 있다. 전북MBL교과교육연구회는 지난해 도교육청 평가, 우수 연구회로 선정됐다. MBL을 토대로 각종 학술대회와 워크숍에서 수많은 연구논문을 발표한 그는, 지난 2월 전북대에서 '토론을 강조한 MBL실험수업에서 리더유형에 따른 언어적 상호작용의 특성'에 관한 주제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MBL과학실험 워크북(임길영, 이국행, 신애경, 박금홍, 유정순, 한상미 공저, 2006년)에 이어 MBL 관련 각종 보고서를 냈다. "열심히 할 수 있었던 것은 주위분들의 덕분입니다. 연구도 같이하고 토론도 같이 하고..." 구 교사는 전북와이즈 교사연구회원, 도교육정보과학원 영재교육원 강사, 전북청소년과학탐구반 회원, 전북과학교사교육연구회원, 한국과학교육학회 종신회원, 대한화학회원, 한국초등과학교육학회원으로 있다. MBL(MicroComputer Based Laboratory, 컴퓨터기반 실험교육)이란실험정보 데이터를 최대한 수집해서 엑셀프로그램을 이용해 컴퓨터에 저장해두고 실험할 때 이 정보를 활용하기 때문에 실험에 바로 집중함으로써 실험시간을 줄이고 효율적인 실험을 할 수 있다. 이미 30여년 전부터 미국 등에서 활용 중이며, 전북지역은 익산 삼기중 박금홍 교사가 주축이 돼서 도입, 2004년 도교육청 과학선도학교로 지정된 전주 솔빛중에서 최초로 MBL을 수업시간에 활용, 교사들은 물론 학생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었다. MBL실험은 자연의 물리량을 측정할 수 있는 다양한 센서들(온도센서, 압력센서, 전압센서, 습도센서 등)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자연의 물리량을 측정함과 동시에 인터페이스를 통해 컴퓨터로 데이터가 보내지고 컴퓨터화면에 수집된 데이터가 표와 그래프로 자동으로 그려지게 된다. 따라서 MBL실험은 학생들로 하여금 화면에 나타나는 표와 그래프를 변환시켜 보며 실험결과를 분석하고 토론을 통하여 결론을 도출시키고 궁극적으로 과학적 개념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실험활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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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03.26 23:02

[에듀 프런티어] 호기심 유발 도구로 학생 시선집중

▶ 구교사 수업시간 참관해보니전주 해성중학교 1학년 6반 과학수업 시간. 과학실에 모인 학생 31명이 '빛의 반사'(과학 2.2) 단원을 배우고 있었다. 구양삼 선생님이 코일이 감겨있는,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손전등 같이 생긴 과학 놀이도구를 꺼내면서 물었다. “이것이 무엇일까?” “손전등 같이 보여요.” “어떻게 하면 불이 켜질까?” 순간 아이들이 멈칫거렸다. 건전지가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구 교사가 손전등을 흔들자마자 윗부분에 나온 섬유재질에 불이 들어왔다. ‘와’ 함성이 쏟아졌다. 이어서 교단 옆에 마련된 광섬유에서 빛이 나오자 아이들의 호기심 어린 눈이 삽시간에 집중됐다. “건전지 없이도 빛을 낼 수 있으니 특히 전쟁통에 유용하겠지요?” 자전거의 발전기 코일을 응용해서 빛의 원리를 설명했다. 구 교사가 최근 미국 연수갔을 때 구입했던 ‘21세기 환경보호형 손전등’이 과학에 관한 흥미를 더해준 셈이다.이날 수업시작 전 실험보조원 조명희 선생이 거울과 모눈종이, 레이저펜 등 도구를 3명씩의 모둠이 실험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해두었다. 평면거울에서의 빛의 반사를 놓고 각 모둠이 토론을 벌일 수 있도록.▶ 구 교사가 말하는 과학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학은 창의력을 키우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과학은 요리책에 나와있는대로 실습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교사의 지시에 의해서 한다면 탐구 역량이 길러지지 않는다. 방과후 특기적성 활동, 과학동아리 활동을 통해 더 활성화해야 한다. 아이들에게 동기만 부여해주면 얼마든지 따라온다. 교사들이 실험도구를 개발하는 데 게으른 면이 있다. 과학실 실험도구도 창의성을 키우는 방향으로 계속 준비해야 한다. 미국 조지아주 일선 학교의 과학수업에 참여했을 때, ‘색깔’ 하나만 가지고도 오랜 시간 브레인스토밍하는 것을 보았다. 과학실이 컨테이너 교실인데 과학기구와 토이로 가득차 있었다. 일전 일본 후쿠오카의 메이지 소학교를 방문했을 때도 과학교실이 우리보다 훨씬 못 했다. 열심을 다해서 가르치는 이들 교사들을 보며 본인을 비롯해서 우리나라 과학교사들이 반성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구 교사가 꼽는 과학공부 키포인트원리를 이해하고 현상에 호기심을 가져야 한다. 시험때만 잠시 외우는 과학은 오래 기억되지 못한다. 흥미도 없어지고, 효율성도 떨어진다. 왜 그러는지 의문을 가지고 출발한다면 원리가 터득되고 이해하기 쉽다. 통합논술 문제도 원리를 이해하고 사고력을 필요로 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문제유형이 창의력과 총체적인 사고가 더 필요한 요소로 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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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03.26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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