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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청춘에게 고함(감독 김영남/출연 김태우·김혜나/멜로)=20대 초반, 중반, 서른 초입의 주인공들이 말하는 인생이야기. 아무리 예술영화라지만 여름영화치고 이렇게 잔잔해도 되나.△울트라바이올렛(감독 커트 위머/출연 밀라 요보비치·카메론 브라이트/SF액션)=정체불명의 바이러스로 돌연변이의 일종인 ‘흡혈족’을 살리기 위해 여전사 바이올렛을 해결사로 투입된다. 철저하게 수퍼모델 밀라 요보비치를 위한 영화. △포켓몬 레인저와 바다의 왕자 마나피(감독 유야마 쿠니히코/애니메이션)= 어린이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TV시리즈 ‘포켓몬스터’의 극장판. 방학맞은 아이들에겐 안성맞춤.△패스트 & 퓨리어스-도쿄 드리프트(감독 저스틴 린/출연 루카스 블랙·성 강/액션범죄)= ‘패스트 앤 퓨리어스’시리즈의 3번째 레이싱 액션물. 사고뭉치 아마추어 레이서의 드리프트 기술 도전기. 철저하게 레이싱마니아를 위한 영화.△한반도(감독 강우석/출연 안성기·문성근·조재현·차인표·강신일/드라마)= 우직하게 민족주의라는 하나의 모토를 향해 돌진한다. 영화적 재미보다는 선전구호만 늘어놓는다. 강의를 받는듯한 느낌. 강우석 감독이 “이 영화가 망한다면 영화 그만두겠다”고 말할 정도로(‘관객 없는 영화는 의미없다’는 뜻) 배수의 진을 치고 만든 영화.△캐리비안의 해적-망자의 함(감독 고어 버빈스키/출연 조니 뎁·올랜도 볼룸/액션)= 어느새 올여름 최대화제작 등극. 마침내 나타난 심해의 악령 데비존스와 잭 스패로 선장이 맞장을 뜬다. 어마어마하고 정밀한 컴퓨터그래픽이 펼쳐놓는 장면이 압권. 전편을 봐야 제대로 즐길 수 있을듯.△아파트(감독 안병기/출연 고소영·강성진·장희진/공포)= 밤 9시56분만 되면 불이 꺼진다. 한 사람씩 죽어가는 아파트의 비밀을 풀어라. 고소영이 오랜만에 스크린으로 되돌아왔다는 것외엔….△수퍼맨 리턴즈(감독 브라이언 싱어/출연 브랜든 루스·케빈 스페이시·케이트 보스워스/SF액션)=전편보다 신약성서의 기독교적인 서사에 집착하는 듯. 미국인들의 ‘강력한 백인구원자’에 대한 열망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킬링타임용.△아랑(감독 안상훈/출연 송윤아·이동욱·이종수·공포)= 터프한 여형사 송윤아가 연쇄살인사건에 투입된다. 단서라곤 피해자들이 공통적으로 접속한 민정이란 소녀의 홈페이지가 전부다. 사람이 귀신보다 무섭다는 말이 허투루 들리지 않는다. 새로 부임한 사또가 죽은 여인의 원한을 풀어준다는 경남 밀양의 아랑설화를 형사물로 버무려냈다.△비열한 거리(감독 유하/출연 조인성·남궁민·이보영/액션느와르)= 조인성이 제 목숨을 담보로 불빛으로 뛰어드는 부나방처럼, 허황된 욕망을 좇는 불안하고 서툴기 그지없는 청춘들의 비가(悲歌)를 멋들어지게 부른다. 영화속 가요 ‘땡벌’과 알란파슨스프로젝트의 ‘Old And Wise’가 덩달아 인기.
생선을 통한 건강관리의 중요성은 누구나 인식하고 있으나 사실 생선을 집에서 직접 다듬고 요리해 식탁에 올리는 것은 쉽지 않다.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생선이 좋은 것을 알면서도 자주 먹는게 쉽지않다.하지만 전북체신청 합창동호회원들중 생선 매니어들은 전주시 완산구 중화산동 한신코아아파트 근처에 있는 어굼터(대표 김영관)에 가면 이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고등어, 삼치, 꽁치, 갈치구이를 즐길 수 있고 메로찜을 맛보는 재미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또한 소금구이, 퓨전양념구이, 조리, 찜, 탕 등 다양한 요리가 준비돼 있다.생선을 굽는 터라는 뜻의 '어굼터'는 청정 수역에서 잡은 특화어종을 숙성시킨 신선한 생선을 취급하기 때문에 생선 특유의 맛을 음미하는데 더없이 좋은 기회다.숙성과정에서 비린내를 없애고 신선도 또한 유지해 맛과 가격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는게 김영관 사장의 설명.고등어 소금구이, 삼치 양념구이 등 각종 구이는 1인분에 5000원에서 8000원 가량 한다.가장 각광받는 메뉴는 생선모듬구이와 메로찜으로 4인분 기준 각각 3만원과 3만5000원이다.수심 1500∼2000m의 심해에서 사는 것으로 알려진 메로를 이용한 찜은 신선한 야채와 메콤하게 어우러져 식도락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T.221-6797)
노래만큼 많은 사람들에게 기쁨을 선사하고 활력 넘치는 분위기를 선사하는 것은 많지않다.더욱이 경직되기 마련인 직장에서 선후배, 동료들이 함께 어우러져 노래를 부르며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조직 생산성 향상에 기여한다면 얼마나 좋을까.전북체신청 합창동호회(회장 김규태) 30여명의 회원들은 매주 화요일 오후 7시30분이면 어김없이 3층 소회의실에 모인다.집배원, 운전원은 물론, 간부들까지 참여하는 합창단은 노래부르기 그 자체가 좋아 모인 사람들이다.각 직장마다 갈수록 인간미가 메말라가는 상황속에서 이들 합창동호회 회원들은 서로의 취미인 노래를 통해 자아를 발견하고 직원들간 끈끈한 유대의 끈을 이어가는 것이다.합창단 연륜이 쌓여가면서 그럴듯한 틀을 갖춰가고 있다.소프라노 11명, 엘토 9명, 테너 5명, 베이스 7명 하는 식이다.소프라노는 전주중화산동 우체국장인 김명숙씨를 파트장으로, 동전주우체국 영업과장인 김명애씨, 동전주우체국 지원과장 강미경씨등이 활동중이다.직원은 아니지만 전주 서신동 안향숙씨도 멤버로 참여한다.엘토는 전주우체국 송숙자 경영지도실장을 파트장으로, 완주고산우체국 한경덕씨, 임실관촌우체국 김순천씨 등이 주요 멤버다.테너는 김규태 단장을 비롯해 집배원인 함열우체국 송정무씨, 총무과 박성기씨 등이 이끌어간다.박원용씨가 파트장을 맡고 있는 베이스는 체신청 운전원인 오군섭씨, 정보통신과 유기환씨, 그리고 특별회원인 (주)코카콜라의 김종선·황영남씨가 활동중이다.지휘는 근영중 음악교사인 강은신씨, 반주는 원광대 음악과를 졸업한 양희진씨가 도와준다.노래 자체가 좋고, 음악 그 자체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인 동호회여서 이들은 서로 눈빛만 봐도 통할만큼 공감대가 많다.스스로 음치에 가깝다고 엄살을 피우는 김규태 단장은 "아무리 시대가 변해도 음악은 그 자체가 영원하고 사람들의 마음에 살아 숨쉬는 것”이라며 예찬론을 편다.단지 노래만 하는게 아니고 이들은 암 투병을 하고 있는 직장 동료돕기에 나서 500여장의 헌혈증과 1300여만원의 성금을 전달하는 따뜻한 동료애를 보여주기도 했다.각자 자기 재주를 살려 사회에 봉사하는게 상례이듯 이들은 일년에 한두번씩은 사회복지시설을 찾아 어려운 이들에게 선율을 들려주고 작은 정성도 모아 전할만큼 동호회 활동을 통한 이웃사랑 실천에도 앞장서고 있다.
일부에서 의사-한의사 간 영역다툼이 여전하다지만 다른 켠에선 의사-한의사들이 합심해 질병정복에 나서고 있다. '한양방협진'이다. 아직은 원광대한방병원과 우석대한방병원 등 한방병원들이 주도하고 있다. 의원급에서도 일부 협진을 꾀하고 있지만 아직은 특별한 성과는 없다.한양방협진의 대표적인 사례는 중풍. 양방에서 내과 신경외과, 한방에선 한방내과 의료진이 머리를 맞댄채 신의학 창조에 나서고 있다. 우석대한방병원의 경우 중풍진단을 위해 첨단장비인 CT·MRI를 사용하고, 수술적요법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전북대병원 등으로 환자를 이송한다.한방병원에서는 혈전용해제처치, 수액관리, 혈압조절 등 초기약물치료를 위해 양방이 사용된다. 중풍이 풍에서 왔는지 열에서 왔는지를 판단하고, 침치료및 재활치료등은 한방의 몫이다.중풍외에도 디스크 등 통증질환 등 거의 모든 질환에서 협진이 이뤄지고 있다. 암의 경우 초기에는 외과적 수술을 위한 양방으로, 말기환자에 대해서는 면역력강화를 통한 한방치료에 비중을 두고 협진이 이뤄지고 있다. 지난 6월에는 국내 한양방 협진 선두주자로 꼽히는 경희대 동서신의학 병원이 800병상 규모로 문을 열었다.
최근들어 양방-한방간 영역의 한계를 놓고 법원 판결이 잇따르고 있다. 서울고등법원이 '한의사의 컴퓨터단층촬영장치(CT) 행위는 진료범위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CT사용을 사실상 불허했는가 하면, 서울행정법원은 '의사는 한방 침술행위를 해선 안된다'고 판결하기도 했다. 굳이 최근의 판례를 들추지 않아도 서양의학과 한의학의 차이를 정확히 알아두는 것은 '100세인을 위한 초보적인 상식'이 될 수 있겠다.흔히 서양의학은 기계론적-과학적-외과적 학문으로, 한의학은 변증법적-철학적-내과적 학문으로 구분짓는다. '중풍-부인과질환-통증치료는 한의학'이라는 일부의 선입견도 없지않다. 하지만 그동안의 논쟁과 주장은 개개인의 경험과 환경에서 비롯된 것이 대부분이다. 두 의학의 서로 다른 관점을 이해하는 것은 환자 입장에서도 중요하다. 특정질환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대응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무엇보다 '한방이냐, 양방이냐'식의 편을 가르는 태도는 결코 바람직하지 못하다. 어차피 현대는 모든 것이 용광로속으로 빨려들어가는 퓨전의 시대. 두 의학의 장점만을 접목시킨다면 100세인의 길은 그리 멀지않다. CT의 원리를 창안자 오스트리아 수학자 J.라돈이나 사상의학을 제시한 이제마선생이 그랬던 것처럼, 두 의학의 근본목적은 인류의 건강증진이라는 사실이기 때문이다.●서양의학머리가 지끈거리게 아파 동네의원을 찾으면 의사는 두통의 원인에 대해 묻는다. 기질적인 원인이 없다면 대부분 편두통이나 긴장성 두통으로 진단한다. 이처럼 서양의학은 '원인'에 관심을 모은다. 분석적이고 해부학적 입장을 중시한다. 한의학이 형이상학적인 측면에서 '왜'라는 기본적인 명제에서 출발한다면 서양의학은 '어떻게'라는 현실적인 시각을 취한다. 철저히 과학적 지식에 기초해 증상을 치료하는 대증요법·역증요법·증상완화요법을 특징으로 한다. 열이 나면 해열제로 열을 없애고, 통증에는 진통제를, 세균이 침입했을땐 그 세균을 제거하는 항생제를 투여한다. 설사가 나면 지사제를, 가래가 나오면 가래를 삭히는 약을 준다. X레이를 비롯해 CT, MRI(자기공명단층촬영장치) 등으로 환자상태를 정확하게 측정하고 외과수술을 통해 환부를 도려낸다. 약성을 중시하는 물질론적인 인체관에 치우친다.우울증의 경우 한·양방 모두 '우울증의 원인이 될만한 사건이나 스트레스와 무관하지 않다'는 점은 공통적인 시각이지만, 서양의학에서는 우울증을 유발하는 뇌안의 신경전달물질에 관심을 가지고 처방한다.전북대병원 김상욱교수는 "서양의학은 외과적 수술과 감염성질환·B형간염 치료분야에서 절대적 우위에 있다”면서 "서양의학의 학문적 출발은 생화학과 해부학인 만큼 해당 질환에 대한 원인규명과 약물·수술적 처치를 중시한다는 시각은 틀리지 않다”고 말했다. 김교수는 그러나 "예전과 달리 서양의학에서도 한의학을 배척하는 일은 드물다”면서 "갈수록 현대의학-한의학의 협진을 중시하고 있다”고 말했다.●한의학두통환자가 한의원을 찾았을때 한의사들의 질문은 크게 다르지않다. "소화가 안되고 속이 메슥거리는 경우가 많은가, 통증이 있을때 머리로 열이 올라가는 느낌이 있는가, 머리의 어느 부위가 아픈가”등을 묻는다. 우울증에 대해서도 한의사들은 환자들이 지닌 신체증상과 체질에 관심을 갖는다. 이처럼 한의학은 증상의 유형을 꼼꼼하게 따진다. 서양의학과 달리 인간의 타고난 자생능력으로 총체적 건강을 회복한다는 관점을 추구한다. 또 직감과 경험을 중시하고, 서양의학보다 주관적이다. 한마디로 사람을 중심으로 두는 의학이다. 몸에서 열이 났을때, 한의사라면 발열의 제반증상을 외부변화나 자극에 대해 몸이 적응해가는 과정으로 파악한다. 질병 원인규명을 중시하는 현대의학과 달리 한의학은 전체를 본다. 치료개념도 면역력을 길러주면 몸이 질병을 이길 수 있다고 본다.특히 동양의학이 발달한 한-중-일 가운데서도 한의학은 이제마의 사상의학에서 뿌리를 찾고 있다. 똑같은 증상이라도 사람본래의 특성이 다른만큼 개개인의 약물 등 치료특성이 다르다는 것.우석대전주한방병원 서의석교수(한방내과)는 "한 웅덩이에 벌레가 많을때 양방이 살충제를 뿌리는 것으로 치료법을 찾는다면 한의학에서는 웅덩이의 물을 제거해 벌레가 생기는 근원을 차단한다”면서 "한방은 병인을 보는 의학이 아닌 전체 증상을 보는 의학”이라고 설명했다.서교수는 또 "불면증, 변비, 가슴뛰는 증상, 어지럼증을 뭉뚱그려서 한의학에서는 혈허증으로 본다”면서 "혈허증을 치료하면 불면증, 변비 등은 자연스럽게 사라진다”고 말했다.
풍부한 울림과 개성있는 보이스칼라를 지닌 군산시립합창단과 전주시립합창단이 테마가 있는 음악회를 연다. 20일 오후 7시30분 군산시민문화회관에서 열리는 군산시립합창단의 ‘한여름밤의 음악회’에는 음악 뿐만 아니라 드라마와 춤이 있다. 섬세하면서도 힘있는 소리를 만드는 지휘자 강기성씨가 상임지휘자로 취임한 이후 두번째로 여는 이번 음악회는 다양한 레퍼토리가 특징. ‘모테트’와 ‘두 곡의 기도’, ‘흑인영가’로 구성된 1부가 어느 음악회에서든 볼 수 있는 무대지만, ‘드라마가 있는 정겨운 무드음악’과 ‘다함께 춤을’로 짜여진 2부는 샐러리맨의 고독을 표현한 모노드라마와 열정적인 라틴댄스로 군산시립합창단만의 열정이 뜨겁게 발산하는 자리다.연출은 전주시립극단 수석단원인 최균씨가 맡았으며, 현대무용단 사포 단원 정세라씨가 안무를 맡았다. 문의 063) 450-6311, 450-6125전주시립합창단은 22일 오후 4시 전주덕진예술회관에서 ‘청소년을 위한 음악회’를 연다. 합창음악의 진수인 아카펠라부터 현대음악, 팝송에 이르기까지 색깔있는 음악들을 준비한 만큼 청소년들이 쉽게 음악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해설도 곁들인다. 르네상스 음악인 팔레스트리나의 ‘목마른 사슴’과 로제스키가 편곡한 팝송 메들리를 비롯, 여성합창과 남성합창 등 목소리만으로도 무대를 가득 채우는 힘있는 연주회다. 지휘는 백동현 전주시립합창단 부지휘자. 문의 063) 281-2786
국내 기업들의 문화예술 지원(메세나) 규모가 3년 연속 증가하면서 지난해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한국메세나협의회(회장 박영주)가 177개 회원사와 국내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지난해 문화예술 지원 현황을 조사한 결과 298개 기업이 2천816건의 사업에 모두 1천800억6천만 원(2004년에 비해 5.3% 증가)을 지원했다고 19일 밝혔다.이는 전년도의 종전 최고치를 뛰어넘은 금액으로, 기업들의 문화예술 지원액은2003년 이후 3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이 가운데 문화재단의 지원총액은 총 922억 원이었다. 삼성문화재단의 지원금이가장 많았고, 나머지는 LG연암문화재단, 가천문화재단(길병원), 대산문화재단(교보),금호문화재단 순이었다. 문화재단을 제외한 개별 기업의 문화예술 지원총액은 878억6천만 원으로 상위 20대 기업의 지원 비중이 76.5%(672억 원)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중공업이 가장 많았으며, 이어 포스코, 한화그룹, SK텔레콤 등 순이었다.또 메세나협 회원사의 지원규모는 전체의 83%에 달하는 1천496억 원(2천213건)이었다.지원금이 집행된 분야는 미술ㆍ전시 분야가 802억 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나머지는 인프라(368억 원), 서양음악(301억 원), 문화교육(59억 원) 등이었다.
전북아트페어가 ‘성장’했다. 올해는 40대이상의 지역 중견작가들의 작품이 미술시장에 나온다. 아트페어를 주관하고 있는 한국미술협회 전북지회(지회장 이강원)는 “지역 중견작가들의 요청이 잇따라 올해는 전북지역에서 10년이상 활동한 40대 이상의 중견작가들을 아트페어에 초대했다”고 밝혔다. 아트페어 명칭도 ‘전북아트페어 프로페셔널전’으로 확정했다.아트페어에 참가하는 작가는 총 63명. 지역의 원로작가들로 구성된 운영위원회에서 신청 작가를 대상으로 심사해 선정했다. 강경자 고미영 권태석 김옥경 문종권 박태홍 성민홍 성혁진 송재영 유성남 이남석 이희춘 전량기 정문배 정미현 정이순 최동순 최유미 문재성 박경렬 임성욱 전병관 전혜령 정강희 정동규 조상현 이명복 장석수 이한우 강승완 고상준 김동영 강우석 김상태 김성실 김철수 류일지 박운섭 백금자 백승관 성태식 서혜연 소기호 신세자 신정자 심홍재 양현자 유승옥 윤양호 이경섭 이경태 이순애 이형구 임택준 정봉기 조헌 조재천 최분아 최영문 홍선기 표영용 문주호 등. 지난해 작고한 서일석 원광대교수의 유작도 한자리를 차지한다. 참여작가들이 지난해 2배 수준으로 늘어나면서 전시회도 두차례로 나뉜다. 8월31일부터 9월6일까지는 한국화와 입체, 9월7일부터 13일까지는 서양화가들이 참여한다. 미술시장이 서는 곳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시장. 전북아트페어는 가능성 있는 젊은 작가를 발굴해 지역 미술시장에 적극적으로 선보이고, 이를 통해 전북화단의 활성화를 기한다는 취지로 전북미술협회가 지난 2004년부터 해마다 한차례씩 열어오고 있다. 1,2회때는 40대 미만의 젊은 작가를 대상으로 했으며, 60여명이 참가했다.
부제가 ‘사람이야기’인 전시회는 우울하다. 세상살이가 그렇게 힘들고 슬프고 우울한 것만은 아닌데 그림속의 ‘사람’들은 지쳐있다. 그래서 마음이 더 아프다.전주 서신갤러리가 소장작품중 인물을 소재로 한 그림을 모아냈다. “사람들의 마음 깊숙한 곳에는 아픔과 슬픔의 정서가 주조인가 봅니다. 그림을 통해 상처를 치유하는 것 같아요.” 박혜경관장은 전시회를 위해 작품들을 정리하다보니 인물이 그려진 그림들이 따뜻한 것보다는 무거운 것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런 그림들은 주로 수집한게 아닌가하는 반문도 해봤다고. 그림속의 인물들은 자아찾기나 자아치유에 집중된 느낌이다. 정미경의 자화상, 양순실의 작품, 권여현의 인물화, 일러스터 김인경의 일러스트, 이준규의 작품들이 그러하다. 김충순의 ‘돈키호테’가 다소 풍자적으로 분위기를 밝게하고, 조병철의 노인에게서 친근함이 느껴진다. 안창홍이 인도를 다여온후 그렸다는 작품도 다소 도발적이다. 장귀순의 작품은 소통을 강조하고 있으며, 정미경의 판화도 눈길을 끈다. 초현실주의적 표현기법이 주조다.서신갤러리는 인물화를 보강해 11월경 ‘인물탐구전’을 다시 열 계획이다.
방학이 지나면 부쩍 자라나 있는 아이들. 전주삼천문화의집(관장 이준호)이 방학을 맞은 아이들과 함께 ‘특별한 여름나기’에 나섰다.가장 인기있는 프로그램은 ‘어린이 노래방’과 ‘방학숙제 119’. 8월 매주 목요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오직 어린이들을 위한 노래방 문을 열어준다. ‘방학숙제 119’는 개학 일주일 전인 8월 25일, 미처 끝내지 못한 방학숙제를 삼천문화의집 강사들이 도와준다. 손톱에 봉숭아꽃잎을 곱게 물들이는 추억도 선물한다. ‘장난감 병원’도 재밌다. 삼천문화의집 부설로 운영예정인 ‘장난감 병원’은 고장난 장난감을 가져오면 자원봉사자들이 고쳐주는 프로그램. 전기와 전자, 기기설비 등에 전문성을 지닌 할아버지 할머니를 자원봉사자로 모집 중이다. 가족들과 함께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삼천 2동의 터줏대감이자 ‘모악산 칡냉면’ 라윤주 사장이 평생을 걸쳐 수집한 소장품을 지역민들에게 공개한다. 8월 21일부터 9월 2일까지 삼천문화의집 관람실 및 로비. ‘선선한 저녁愛’는 동네 콘서트다. 28일 오후 7시 삼천문화의집 휴게실에서 통기타사랑모임과 황상진, 김신혜씨 등이 출연해 더위에 지친 이웃들에게 음악으로 선선한 저녁을 전한다. 그밖에도 생태체험 프로그램 ‘삼천아, 놀자’, 민화그리기 ‘우리 민화와의 만남’, 체험프로그램 ‘숲에서 놀자!’와 ‘엄마와 함께하는 도예체험’ 등이 대부분 무료로 진행된다. 선착순 모집. 문의 063) 224-3088
전북도립국악원 무용단(단장 문정근)이 20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제16회 정기공연’을 연다. ‘세계로 향하는 우리의 춤’을 주제로 한 이번 공연은 지난해 무용단이 다녀온 중남미 순회공연 작품들을 재창조한 것으로 한국무용이 가진 우아함과 화려함에 역동성을 더한 무대다. 전통 부채춤을 원형으로 한 창작춤 ‘겨울꽃’은 외세의 침략 속에서도 강인하게 지켜온 우리 민족의 기상이며, 문정근 단장이 안무한 ‘나무의 정령’은 세상 모든 만물들이 영을 가지고 있다는 상상을 무용으로 표현한 창작품이다. 중요무형문화재 제34호로 지정된 강령탈춤 중 ‘사자춤’과 ‘미얄할미과장’, 화랑의 훈련과정을 무용화한 ‘검무’, 한국무용을 대표하는 ‘살풀이’ 등 전통춤도 감상할 수 있다.
꽃이 진다. 무대 위의 꽃들이다.무용수들의 전성기는 20대 후반이라고 했던가. 서른다섯살이 넘어가면 무용수들은 무대 위에서 사라지기 시작한다. 특히 수시로 여성무용수들을 들어야 하고 같은 동작이라도 힘을 더 실어내야 하는 남성무용수들은 그 생명이 더욱 짧다. 무용수가 직업이 될 수 없는 현실에서 그들의 삶은 지쳐가고 있다. 그러나 ‘마술’처럼 나타난 남성무용단 M.O.D는 다르다. 꿈이 있기 때문이다. “당연히 세계적인 무용단이 되는 게 꿈이죠. 좀더 현실적으로 말한다면 춤을 추는 것만으로도 생계를 해결할 수 있는 때가 꼭 왔으면 좋겠습니다.”춤 추는 것만으로도 생계가 해결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은 관객들이 구입하는 티켓만으로 무용단을 유지할 수 있을 만큼 대중적인 무대를 열겠다는 뜻이다. 무용단에 ‘Magican of Dance’란 이름을 붙인 것도 그 때문이다. “무용이란 장르가 워낙 여성중심이다 보니까 전주에도 남성무용수들만의 무대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M.O.D는 장르의 벽을 넘는 작업을 하겠습니다. 무언가에 국한되지 않는 신체적 표현을 통해 무한한 자유로움을 찾고 싶어요.”‘남성무용단’이란 점이 낯설면서도 매력적이지만, M.O.D의 더 큰 매력은 바로 ‘다른 사람들’이 만났다는 점이다. 섬세하면서도 에너지가 활동적인 김안윤(32·한국무용), 춤의 깊이와 강한 집중력을 지닌 김용현(32·한국무용), 테크니컬한 움직임과 무대 위 카리스마를 가진 송형준(32·한국무용), 선이 아름다운 체격과 즉흥적인 움직임이 좋은 박현룡(32·현대무용), 타고난 끼를 숨길 수 없는 이석남(31·재즈), 혼자서도 무대를 끌어갈 만큼 힘을 지닌 최동준(29·한국무용). 전북대와 원광대, 우석대 등 출신학교도 다르고 세부전공도 다른 이들이 M.O.D로 만난 것이다. “남자와 여자가 한 무대에 서면 춤의 강약을 맞출 수 있지만, 남자만 무대에 오를 때는 다르죠. 처음에는 힘있는 몸짓으로 시선은 끌 수 있겠지만, 1시간 이상 남자무용수만 출연하다 보면 관객들이 지루해 할 수도 있거든요.”남성무용수가 직선을 표현할 수 있다면, 여성무용수는 곡선에 가깝다. 직선만 계속되는 무대에 곡선의 변화를 주고 싶어 이들은 공연에서 치마까지 둘렀다. 지난해 12월, M.O.D 이름으로 가진 첫 공연은 남성무용단에 대한 호기심때문이었는지 기대 이상의 반응을 얻었다. 무용학원장, 대학원생, 무용단원 등 각자의 일이 있는 이들이 함께 만날 수 있는 시간은 새벽 뿐. M.O.D는 “공연을 준비하며 경제적인 것은 어떻게든 극복할 수 있지만 여섯명이 시간 맞추는 일이 가장 어려웠다”고 말했다. 평소 M.O.D의 만남도 불규칙적이다. 한달에 한번, 겨우 맞춘 시간은 또다시 연습으로 채워진다. 그간 M.O.D의 연습장소가 됐던 김안윤씨의 학원은 지난 주 문을 닫았다. 10월 새롭게 시도하는 소극장 공연과 12월로 못 박아둔 정기공연이 다가오고 있지만, 그러나 이들에게 걱정은 없다. “그래서 다음부터는 석남이 학원에서 모일 것 같아요. 저희 연습할 장소는 많거든요.”이들의 춤이 파워풀한 진짜 이유는 꺾이지 않는 그들의 열정때문이다. 척박한 지역 무용계에서 M.O.D의 창단은 ‘마술’과도 같은 일이었다.
구천동 꼬부랑 할머니가솔바람을 줍고 있었다섧게 울어대는숲의 영혼조차온통 청람(晴嵐)으로 피는 계절입하의 계곡이그윽하다구천동의 꼬부랑 할머니가물 비늘아래숲 그림자로 날아온바람을 줍고 있었다-시집<그 어디쯤에서 나는>에서대자연에의 순응과 그 굴신의 각(角)영웅호걸들의 발자취만이 인생의 흔적이 아니라는 듯 이름도 멋도 없는 구천동 꼬부랑 할머니가, 첫연과 끝연에 두 번 인생의 단텩으로 등장한다. 그의 행동반경 또한 쟌다크나 유관순처럼 넓지도 않다. 겨우 솔바람이나 줍는 이링 고작이다. 도대체 부귀영화도 아닌 ‘바람’을 줍는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이는 일평생 단 한번 거역해본 일이 없는 대자연이 순리앞에 내 가야 할 곳이 어디인가를 익히 안다는 듯, 허리 굽혀 순종하는 그 굴신의 각을 보여주는 게 시인의 입언(立言)이 아닌가 싶다. 전 시인이 원래는 시를 수업해왔다. 그러던중 뜻한 바 있어 산문에 전념하다 마침내 구천동 꼬부랑 할머니가 되어서야 솔바람(시)을 줍기 시작하였는데 그 역량이 만만치 않아보인다./허소라(시인)
'낭랑 18세' 때 뚱뚱하면 뚱뚱할수록 중년 나이에 이르기도 전에 요절할 위험이 보통의 낭랑 18세보다 훨씬 높다는 연구결과가 18일 발표됐다. 미 하버드대 공중보건학과 연구자들은 이날 의학전문지인 ''내과연보(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10만명 이상의 미국 여성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8세 때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여성이 12년 후에 심장병이나 암, 자살 등의 요인으로 조기사망 위험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18세 때 과체중이었던 여성은 18세 때 날씬했던 여성보다 조기사망할 가능성이 66%나 많았으며, 18세 때 비만이었던 여성은 중년이 되기도 전에 젊어서 사망할 위험이 ''날씬한 여성'에 비해 거의 3배에 달했다. 또 10대때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여성은 성인이 돼서도 계속 과체중이거나 비만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프랭크 B.후 박사는 "몸무게를 줄이면 확실히 (조기 사망)위험을 줄일 수는 있다"면서 "그러나 살을 빼는 것이 조기사망 위험을 완전히 없애주는 것인 지는 분명치 않다"며 성인이 됐을 때 몸무게가 10대 때의 몸무게와 조기사망의 상관관계에 대해 완전하게 설명해주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하버드대 공중보건학과는 지난 1989년 24세에서 44세 사이의 여성 간호사 11만6천671명을 대상으로 18세 때의 몸무게에 대해 조사한 뒤 12년이 지난 뒤에 점검한 결과 710명 사망자 가운대 18세 때 몸무게와 조기사망 위험이 정비례 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생활음악협회(총회장 김수관) 대표자들이 전주에서 만난다.전북생활음악협회(회장 최무연)가 주최하는 ‘2006 한국생활음악 전국대표자대회’가 21일과 22일 전주관광호텔에서 열린다. 서울·경기, 충북, 대전·충남, 대구·경북, 부산, 경남, 전북, 광주 등 8개 도시 대표단이 모이는 이날 행사에서는 각 시·도지회장, 회원 및 지도자 워크숍과 함께 각 지역 청소년 대표들의 연주 시간이 마련된다. 올해 대회에는 전국에서 13명의 청소년이 연주자로 초대됐으며, 이중 전북에서는 우경표(전주여울초1) 김다은(전주중산초5) 송찬미(전주온고을중1) 등 3명이 포함됐다. 이정근 호원대 평생교육원 교수도 찬조출연한다. 생활음악협회는 1999년 음악문화를 바꿔나가기 위해 창립됐다. 클래식 중심의 음악 교육에서 벗어나 생활에서 가볍게 듣고 연주할 수 있는 음악들에 가치를 두고 매년 ‘한국음악 콩쿠르 전국대회’를 열고 있다.
친일 논란 속에 지난해 시상이 유보됐던 소설가 백릉 채만식선생 문학상이 올해는 예정대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군산시는 18일 문학상 운영위원회를 열고 3회 채만식 문학상 공모를 예정대로 실시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운영위 결정에 따라 시는 오는 10월1일 시민의 날에 맞춰 시상식을 갖기 위해 조만간 수상후보자 공모에 나설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한 운영위원은 “지난해 수상유보 등 논란이 됐지만 올해는 계획대로 추진한다는 뜻을 모았다”며 “다음달초 세부적인 계획 등을 다시 논의키로 했다”고 밝혔다.이날 회의에서는 문학상 명칭 변경이나 군산지역을 소재로 한 작품 선정 등 문학상 운영에 관한 논의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학상 운영위의 이번 결정으로 채만식선생을 둘러싼 친일논란과 문학상 유지 등이 새로운 논란이 될 전망이다. 군산시와 ‘채만식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회’는 2002년 백릉 탄생 100주년을 맞아 그를 기리는 문학상을 제정하고 2003년부터 시상해왔으며 지난해에는 친일논란 속에 시상이 유보된 바있다. 한편 친일문인과 우리 소설문학의 터를 닦은 작가라는 상반된 평가를 받는 채만식은 ‘탁류’ 등 300여편의 작품과 문건을 남겼으며 이중 1938~1944년에 집필한 작품 등 16편이 친일논란을 빚고 있다.
전주한지의 상품화가능성을 진단하고 산업화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시작됐던 전주한지문화축제가 올해로 열돌을 맞았다. 축제 명칭이 바뀌고, 외형이 다듬어졌던 올해 축제에 대해 산업축제로 정착할 수 있는 가능성이 보였다는 평가가 나온다.전주한지축제의 발전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전주한지문화축제조직위원회가 20일 오후 2시 전주한옥생활체험관에서 평가 토론회는 갖는다. 권오성 축제평론가와 유봉희 한지문화축제조직위 실행위원이 올해 한지문화축제에 대한 평가와 발전방안에 대해 발제하고, 김정수 도립국악원 공연기획실장과 이승형 전북발전연구원이 토론자로 참가한다.
“넌 왜 이렇게 산만하니?”“얜 여자애가 왜 이러나 몰라.”“우리 애는 숫기가 없어요.”그림형제의 명작동화 「브레멘 음악대」가 어른들 말 속에 지쳐있는 아이들을 찾아온다. 가족뮤지컬 ‘브레멘 음악대’. ‘브레멘’의 음악대장 노래 소리에 호기심 많은 동키는 가던 길을 멈췄다 앞만 보고 가라는 주인과 실갱이를 벌이게 된다. 아무리 연습해도 수탉처럼 노래를 잘 부를 수 없는 러스티, 주인의 친구라는 말만 믿고 도둑을 집안으로 들여보낸 강아지 도기, 우유를 훔쳐먹는 쥐를 모른 척한 캐티…. 우리 아이들 모습을 닮고 있는 네마리의 동물들이 ‘브레멘’을 향해 신나게 떠난다. ‘음악대’인만큼 등장하는 악기들도 색다르다. 기본적인 형태의 민속악기 부터 빗소리, 천둥소리, 개구리 소리 등 자연의 소리를 만들어 내는 독특한 형태의 민속악기들이 등장한다. 뮤지컬을 만든 이들도 익숙한 얼굴이다. 작품을 공동제작한 정동극장은 ‘우당탕탕 할머니’ ‘안데르센의 크리스마스이야기’ 등 가족극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으며, 유미디어는 가수 유열이 대표를 맡고있기 때문. 전주공연에서 ‘음악대장’ 역을 맡은 이연경도 ‘피터팬’ ‘오즈의 마법사’ 등 어린이 뮤지컬 흥행대작마다 주연을 맡아왔다. “좀더 아이적이고, 놀이적인 뮤지컬을 만들고 싶었다”는 ‘브레멘 음악대’. 21일 오후 4시, 22일 오전 11시·오후 2시·5시, 23일 오후 2시·5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공연된다. 문의 063) 255-1234
“빛이 없으면 어떻게 될까” 선생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공간은 어둠으로 변했다. “빛의 움직임을 살펴볼까.” 태양을 대신한 전구가 움직이자 그림자의 위치가 변한다. 아이들은 그림자쫓기에 바쁘다.문화공간 ‘싹’이 진행하고 있는 ‘관찰’. 도내 공부방 아이들을 대상으로 연말까지 진행하는 이 프로그램은 말 그대로 사물과 환경을 ‘관찰’하고, 그 과정을 통해 생명과 관계의 소중함을 깨닫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5월부터 시작된 이 프로그램을 위해 싹에 참여하고 있는 미술인들은 작은 식물원을 만들었다. 문화공간 옆에 버려져있던 자투리공간에 100여종이 넘는 식물을 옮겨왔다. 20여평 남짓한 이 공간에는 소나무와 대나무가 하늘을 찌르고 있고, 작은 들풀도 제각각 터를 잡았다. 연못도 만들어졌다. 옥잠화와 개구리밥 등이 들어선 연못에는 이름모를 곤충들도 살고 있다. 지난 주말에는 전주 모래내 세이브칠드런 공부방 아이들 10여명이 이곳을 찾았다. 그동안 꾸준히 관찰해온 식물들이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를 우선 확인한 아이들은 식물이 자라는 모습을 그림으로 기록했다.식물원 담벼락에 그려진 물옥잠을 살피는 일도 빠트리지 않았다. 뿌리까지 드러내고 있는 이 물옥잠에는 아이들이 그려넣은 그림들이 가득하다. 관찰을 진행하고 있는 채성태씨는 “수생식물인 물옥잠을 뿌리까지 보여주는 것은 뿌리가 생명의 근원이라는 것을 아이들에게 알려주고 싶어서입니다.” 물옥잠 뿌리에는 꽃과 밥 심지어 분뇨까지 그려져 있다. 아이들이 물옥잠에 주고싶은 것, 소중한 것을 그리게 한 결과다. “시간에 따라 변하는 식물의 모습을 아이들과 함께 지켜보는 거죠. 싹이 트고 잎이 나고 색이 변하고 꽃이 피고 벌이 날아들고 시들고…다시 생명을 움트는 싹이 준비되기까지의 과정을 함께 관찰합니다.”벽화는 아이들이 살아있는 식물의 변화를 보고 느낀 것을 나름의 생각과 시각으로 표현해내는 곳이다. “식물은 대상일 뿐입니다. 관찰프로그램을 통해 자연은 물론 사람과의 관계를 생각하게 하는 것이지요. 자신이 아닌 타인을 이해하고 배려하고 사랑하는 법을 스스로 깨닫게 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이날은 식물에 필요한 빛에 대해서 다함께 생각해봤다. 빛은 식물의 광합성에 필수요소이기도 하지만 인간에게도 없어서는 안될 소중한 것이다. 관찰 프로그램은 매일 오후 전주시 서신동 문화공간 싹에서 진행된다. 공부방 단위로 참가할 수도 있고, 개별적으로도 참여할 수 있다. 251-1739
군산 선유도 해역서 조선시대 유물 220점 추가 발굴
[안성덕 시인의 '풍경']까치밥
사라지는 것의 쓸쓸함과 공허함…박찬웅 사진전 제35보병사단
아트컴퍼니 두루 '런어비스', 뮤지컬 불모지 전북에서 전 회차 전석 매진
그림에 정신을 담아내다... 미술관 솔, '해강 김규진․보정 김정회 사제 전'
장애와 비장애를 넘어 전하는 '조화와 공존'⋯관현맹인전통예술단, 아리랑 세상에 울리다
군산 영광선교합창단, 스승‧제자가 함께하는 정기음악회 '호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