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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영화 브리핑] 가필드 2

△가필드 2(감독 팀 힐/출연 빌 머레이·브렉킨 메이어·제니퍼 러브 휴잇/가족코미디)=미국의 고양이 가필드가 영국의 왕자 고양이와 운명이 뒤바뀐다. 온가족이 함께 볼 수 있다. 재미있다. 이상은 기대하기 힘들듯.△유실물(감독 후루사와 켄/출연 사와지리 에리카·오구리 쉡·공포)=유실물에 손대지 마라? 지하철 플랫폼에서 유실물을 주어준 여고생. 검은 옷을 입은 낯선 여자로부터 ‘이걸 주운 자는 죽는다’는 말을 듣게 된다. 공포영화라기 보다는 추리극에 가까운듯.△카(감독 존 라세터/목소리 오웬 윌슨·폴 뉴먼·보니 헌트/애니메이션)=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창사 20주년 야심작으로, 오랜 파트너였던 디즈니에 최근 합병되면서 처음 내놓는 작품. 주인공인 자동차가 “인생이라는 경주에서 중요한 건 목적지가 아닌 과정”이라고 가르쳐준다.△포켓몬 레인저와 바다의 왕자 마나피(감독 유야마 쿠니히코/애니메이션)= 어린이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TV시리즈 ‘포켓몬스터’의 극장판. 방학맞은 아이들에겐 안성맞춤.△한반도(감독 강우석/출연 안성기·문성근·조재현·차인표·강신일/드라마)= 우직하게 민족주의라는 하나의 모토를 향해 돌진한다. 영화적 재미보다는 선전구호만 늘어놓는다. 강의를 받는듯한 느낌. 강우석 감독이 “이 영화가 망한다면 영화 그만두겠다”고 말할 정도로(‘관객 없는 영화는 의미없다’는 뜻) 배수진을 쳤다.△캐리비안의 해적-망자의 함(감독 고어 버빈스키/출연 조니 뎁·올랜도 볼룸/액션)= 어느새 올여름 최대화제작 등극. 마침내 나타난 심해의 악령 데비존스와 잭 스패로 선장이 맞장을 뜬다. 어마어마하고 정밀한 컴퓨터그래픽이 펼쳐놓는 장면이 압권. 전편을 봐야 제대로 즐길 수 있을듯.△수퍼맨 리턴즈(감독 브라이언 싱어/출연 브랜든 루스·케빈 스페이시·케이트 보스워스/SF액션)=전편보다 신약성서의 기독교적인 서사에 집착하는 듯. 미국인들의 ‘강력한 백인구원자’에 대한 열망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킬링타임용.△비열한 거리(감독 유하/출연 조인성·남궁민·이보영/액션느와르)= 조인성이 제 목숨을 담보로 불빛으로 뛰어드는 부나방처럼, 허황된 욕망을 좇는 불안하고 서툴기 그지없는 청춘들의 비가(悲歌)를 멋들어지게 부른다. 영화속 가요 '땡벌'과 알란파슨스프로젝트의 'Old And Wise'가 덩달아 인기.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6.07.28 23:02

[休+48] 자! 떠~나자 - 계곡

무주 구천동 33경.덕유산 국립공원 북쪽 70리에 걸쳐 흐르는 계곡으로 입구인 나제통문을 비롯, 은구암, 와룡담, 학소대, 수심대, 구천폭포, 연화폭포 등 구천동 33경의 명소들이 계곡을 따라 위치해 있다.덕유산 향적봉서 발원한 옥수가 흘러내려 만들어낸 비경이 구천동 33경이다.덕유산은 두문산(1051m), 칠봉(1305m), 거칠봉(1178m) 등의 고봉을 거느리고 봄철이면 칠십리 계곡에 빨간 철쭉꽃을 피우고 여름이면 짙푸른 녹음으로 피서객을 손짓하며 가을이면 붉게타는 단풍으로 만산을 물들이고 겨울이 되면 하얀 눈이 뒤덮인 설경속에 설화를 피워 신비경을 이룬다.본격적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전국 최고의 명소로 꼽히는 무주 구천동 33경을 찾아가 보자.무주군 설천면 삼공리에 있는 무주 구천동과 안성면 공정리에 있는 칠연계곡은 계곡중에서도 으뜸이다.그중에서도 무주구천동의 33경은 천하제일의 장관을 이룬다.탐방 코스는 무주 설천 관광단지에서 시작해 인월담, 안심대, 백련사를 거쳐 향적봉 정상까지 6.8km를 오르는 것과 안성 자연학습원 광장에서 출발해 칠연폭포를 감상하고 동업령 갈림길을 지나 향적봉 정상에 이르는 8.4km 구간 등이 많이 권장된다.구천동 33경의 출발점인 제1경은 라제통문이다.삼국시대 신라와 백제가 국경을 이루던 곳으로 석모산의 기암절벽을 뚫고 동서를 통하는 길을 내었는데 지금도 양쪽 지역의 언어와 풍습이 크게 다르다.2경은 은구암이다.라제통문서 약 2.9km 거리에 있는 은구암은 구산마을의 남쪽계곡 운장대 앞에 마치 거북이 형상 바위가 숨어있는 것 같다해서 붙여진 이름이다.3경은 청금대로 옛날 선녀가 내려와 가야금을 타는데 계곡의 물소리가 가야금에 맞추어 신비한 음율을 냈다는 곳이다.제4경은 청금대서 1.9km 가량 물길을 따라 오르다 보면 일사대를 휘어감고 흐르는 물이 마치 누워있는 용같이 생긴 바위주변을 휘어감으며 담을 이룬다.이처럼 산을 죽 오르다 보면 마침내 31경 이속대가 나온다.이속대는 백련사와 지척간에 있으며 가암의 좁은 흠을 타고 미끄러지듯 쏟아지는 한줄기의 폭포수가 신비롭다.사바세계를 떠나는 중생들이 속세와 인연을 끊는 곳이라 하여 '이속대'라고 부른다.이속대서 300m만 오르면 32경 백련사가 나온다.신라때 고찰인 이곳은 덕유산 중턱에 위치하고 있으며 덕유산 정상을 오르는 탐방객들의 휴식처로 이름나 있다.그리고 마침내 33경인 향적봉(1614m)으로 덕유산의 정상이다.백련사에서 2.5km 지점에 있는 이곳은 주변에 고산식물인 주목이 군락을 이루고 철따라 피어나는 진달래, 철쭉, 원추리와 겨울철의 설경이 기가 막히다.정상에서만 볼 수 있는 덕유산 일출과 온통 선경을 이루는 운해는 가히 장관이라 할만하다.구천동 만큼 유명하진 않지만 덕유산 능선의 동업령 서쪽 골짜기에 있는 칠연계곡도 빼어나다.심산유곡의 반석위로 흐르는 맑은 물이 주변의 울창한 송림과 기암괴석 사이를 헤집고 흐르며 칠연폭포, 용추폭포, 명제소, 문덕소, 도술암 등의 비경을 만들며 금강 상류인 구리향천으로 흘러간다.(문의 무주군 문화관광과 320-2547)△고창 선운계곡명승 고찰 선운사를 품에 안은 선운산은 숲이 울창하고 기암괴석이 많으며 계곡을 따라 진흥굴, 용문굴, 낙조대, 천마봉과 같은 절경이 곳곳에 흩어져 있다.천연기념물 184호인 동백나무 숲을 비롯, 354호인 장사송, 367호인 송악이 자리하고 있다.(고창군 문화관광과 T.560-2235)△남원 달궁계곡 지리산 국립공원내에서 전북쪽의 대표적 계곡이 달궁계곡이다.달궁마을에서 동북으로 반선을 거쳐 내령으로 빠지는 계곡을 말한다.특히 반선에서 달궁에 이르는 약 5km 구간은 하늘을 가릴만큼 무성한 원시림에 짙은 이끼 내음으로 인해 심산의 계곡미를 제대로 보여준다.성삼재를 거쳐 천은사로 통하는 관광도로 일주도 제격이다.(남원시 문화관광과 T.620-6179)△남원 뱀사골 뱀사골은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는 곳으로 국내 계곡의 대명사로 일컬어진다.반야봉, 삼도봉, 토끼봉, 명선봉 사이의 울창한 원시림 지대에서 발원한 물줄기가 기암괴석을 감돌아 흐르면서 절경을 일궈내 뱀사골의 계곡미가 으뜸이다.대표적인 것만 하더라도 요룡대, 뱀소, 병풍소, 제승대, 간장소가 그림같이 전개돼 절경을 연출한다.(남원시청 문화관광과 T.620-6179)△부안 와룡소부안군 변산면에 있는 와룡소는 마치 용이 누운 형상과 비슷하다.변산의 심장이라고 부르는 이 와룡소는 용각대와 남옥녀봉의 계류가 원천이다.소 옆에 굴이 있어 더욱 매력적이다.(부안군 문화관광과 T.580-4395)△순창 강천산 계곡 강천산은 계곡이 깊어 사시사철 맑은 물이 흐른다.골골마다 발원해 흐르는 맑은 물이 중천으로 합류해 돌과 돌, 바위와 바위에 부딪치는 물소리는 계곡을 울리며 강천호로 흘러간다.너무도 차가워서인지, 아니면 맑아서인지 이끼가 끼지 않는다는 강천수로 한여름 더위를 식혀보자.(순창군 문화관광과 T.650-1464)△완주 동상 운장산계곡운장산 계곡은 위봉산과 운장산 사이에 있는 곳으로 국내 8대 오지로 꼽힐만큼 깊은 계곡이다.여름이면 계곡마다 피서인파로 발디딜틈이 없을만큼 북새통을 이룬다.신월교에서 운장산에 이르는 9.2km 계곡은 신비경으로 탄성을 자아낸다.(완주군 문화관광과 T.240-4320)△장수 덕산계곡 장수읍에서 논개사당 뒤로 6km 가량 가파른 덕산고개를 넘어가면 덕산마을이 나오는데 영화 '남부군' 한 장면을 떠올리게 한다.영화에서는 6·25때 회문산서 철수한 전북도당이 덕유산서 남부군(이현상 부대)과 합류한 빨치산 오백명이 1년만에 처음으로 옷을 벗고 목욕하는 인상적인 장면이 나오는데 바로 이 계곡이다.(장수군 문화관광과 T.350-2312)△진안 백운동계곡 청정 지역인 백운동 계곡은 백운면 소재지에서 계곡을 따라 5km 쯤 올라가면 울창한 수목사이로 넓은 점전바위와 5m 가량의 폭포가 나오는데 이곳을 말한다.덕태산을 주축으로 이뤄진 계곡 사이사이에 기암괴석과 우거진 수목, 그 사이를 흐르는 벽계수는 비경이라 할만하다.(진안군 문화관광과 T.430-2229)△운일암 반일암 운장산 동북쪽 명덕봉과 명도봉 사이의 약 5km에 이르는 주자천 계곡을 말한다.기암괴석과 그를 감싸안고 도는 벽계청수, 초목들이 함께 어우러져 비경을 자랑한다.70여년전만 해도 깎아지른 절벽에 길이 없어 오로지 하늘과 돌과 나무와 오가는 구름뿐 이었다고 해서 운일암 이라했고, 깊은 계곡이라 하루에 햇빛을 반나절밖에 볼 수 없어 반일암으로 불리웠다.(진안군 문화관광과 T.430-2229)△진안 풍혈냉천 진안군 성수면 양화마을 대두산 기슭에 풍혈냉천이 있다.바위틈 사이로 섭씨 4도의 찬바람이 스며나와 20여평의 동굴안을 시원하게 유지시켜준다.요즘엔 마을 주민들의 여름철 김치 저장고로도 사용되고 있으며 냉천의 물은 명의 허준이 약짓던 것으로 알려져 명소가 됐다.(진안군 문화관광과 T.430-2229)

  • 문화일반
  • 위병기
  • 2006.07.28 23:02

[休+48] 자! 떠~나자 - 자연휴양림·농촌체험 마을

물반 사람반의 유명 관광지가 싫다면, 차분하게 마음속의 피서를 즐기고 싶다면, 오붓하게 가족간의 정을 나누고 싶다면, 올 여름 피서지로 자연휴양림과 농촌체험마을은 어떨까. 전북도청 문화관광정보시스템(www.gojb.net)이 추천하는 색다른 피서지로 떠나보자.△자연휴양림우거진 숲속을 거닐며 즐기는 삼림욕. 속살처럼 드러난 계곡에서 즐기는 물놀이. 도내에 조성된 자연휴양림을 찾아보자. 입구부터 깊은 산속의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 성수기를 맞아 휴양림 내 숙박시설 예약은 '하늘의 별따기'지만, 일부는 아직 야영장소 이용이 가능하다. 가족과 함께, 연인과 함께, 친구와 함께 물소리, 바람소리 들으며 밤하늘을 수놓은 별을 세보는 것도 생생한 추억이 될 것이다.◇남원 용궁가족 휴양촌-지리산 영재봉 서쪽 기슭에 자리한 아담하고 정갈한 곳으로 모든 건물이 통나무로 지어져 있다. 맑은 계곡물, 호수를 낀 등산로, 울창한 소나무 숲이 조화를 이룬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최적의 휴양지이다. 문의 625-9009◇남원 자연휴양림- 20∼30년된 소나무가 10만평 가량 식재되어 있어 '산소여행'의 최적지로 알려져 있다. 4km정도의 산길을 따라 펼쳐진 삼림욕장은 몸과 마음을 맑게 만들어 준다. 청솔모, 족제비, 다람쥐 등 동물서식지와 채소, 식물, 농장 등 자연학습장을 갖추고 있다. 636-4000◇무주 덕유산 자연휴양림- 덕유산 국립공원 연접지역으로 낙엽송 및 잣나무가 울창해 주변경관이 수려하다. 숲속 자전거타기 및 삼림욕을 즐길 수 있고 인근에 무주리조트, 나제통문 등 관광명소가 있다. 322-1097◇부안시 자연생태공원- 20여만평의 갯벌저류지에 갈대숲 10리길, 야생화단지, 바둑소공원, 은행나무 숲길 등이 조성된 볼거리 많은 곳이다. 각종 동·식물의 서식지로 자연의 향기를 만끽할 수 있으며, 지난해 히트한 SBS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의 촬영지로 유명해졌다. 580-4790◇회문산 자연휴양림- 지리산과 더불어 빨치산의 근거지였던 장군봉 아래 조성된 자연 휴양림은 빼어난 절경과 역사의 현장으로 주목받아 전국적으로 많은 관광객이 몰리는 곳이다. 휴양림 입구에 성벽처럼 쌓아올린 '노령문'과 그 옆에 위치한 폭포가 장관이다. 주변 옥정호, 담양호에서 낚시를 즐길 수도 있다. 653-4779◇완주군 고산자연휴양림- 교통이 편리한 지역으로 접근하기 쉽고 대둔산, 대아저수지, 대아수목원 등 주변관광지와 연계 휴양이 가능하다. 사계절 썰매장, 오토캠핑장, 캠프 파이어장 등이 마련돼 있다. 263-8680◇임실 세심자연휴양림- 수량이 풍부하고 기암괴석 등이 많아 경관이 수려하다. 야영장, 숲속의 집, 체력단련시설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리기다소나무 조림지(약50ha)와 천연림인 침·활 혼효림(混淆林)이 잘 어우러져 있다. 644-4611 ◇장수 방화동 가족휴가촌- 전국 최초 가족단위 휴양지로서 오토캠핑장을 갖추었으며 여름철 가족단위 물놀이, 캠핑장으로 최적지이다. 인근에 장안산 군립공원, 지지계곡 등 청정 자연자원과 장수향교, 논개사당 등 관광문화재가 풍부하다. 350-2562◇장수 와룡자연휴양림- 청강수로 불리는 맑은 계곡이 한 여름 무더위를 싹 가시게 한다. 사계절 삼림욕 및 썰매장, 산행코스가 있으며 진입도로에 와룡호가 있어 낚시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353-1404◇진안 운장산자연휴양림- 북두칠성 별들의 전설이 담겨져 있는 칠성대, 조선조 성리학자 송익필 선생이 은거하였던 오성대가 위치해 있다. 7km에 달하는 운장산 계곡은 옥류수가 연중 흐르며 맑고 깨끗한 수질을 자랑한다. 432-1193△농촌체험마을개울가를 헤집으며 송사리도 잡고, 원두막그늘에 앉아 낮잠도 즐기고….도시민들에게는 소중한 추억거리를, 농민들에게는 소득을 가져다주는 농촌체험마을이 최근들어 인기다. 무엇보다 자녀들에게 땅의 소중함을 확인시켜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소중하고 보람된 휴가가 될 것이다. ◇고창 고인돌 들꽃학습원- 국내 최초 민간 들꽃학습원으로 사라져가는 우리 꽃과 약용식물을 심고 가꾸어 생태관찰 현장교육을 제공한다. 수생식물원, 들꽃식물원, 온실테마조경원이 있다. 564-4809◇고창 동호리 해넘이마을 웰빙체험- 단순히 갯벌에서 조개나 게 등 갯벌 생물들을 채집하는 체험이 아닌 갯벌강사님과 함께 다양한 갯벌 생태계를 관찰하고 배워볼 수 있다. 천일염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직접 체험하고 전북수산시험연구소를 견학할 수 있다. 564-2022◇고창 하전리- 해양수산부가 지정한 아름다운 어촌 100개소로 선정된 독특한 갯벌의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마을이다. 시원한 바닷바람 속에서 바지락을 캐보고, 갯벌 축구나 갯벌 줄다리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 체험이 가능하다. 563-0117◇남원 달궁마을-농가 주인들과 고로쇠액 채취, 산나물 채취 등을 체험할 수 있다. 근방 실상사에서는 귀농학교를 운영하고 있어 귀농의 꿈을 품고 있는 사람이라면 수업을 받아 보는 것도 좋을 듯. 참여 농가 대부분이 오래 전부터 민박업을 해온 터라 숙박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으며 달궁계곡은 경관이 빼어나 한 여름 피서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이다. 620-6179◇부안 모항마을- 모항 해수욕장에서 호젓하게 해수욕을 즐기며 근처 갯벌에서 조개, 낚지등을 잡아 올리는 즐거움도 맛볼 수 있다. 또한 배를 타고 나가 바다낚시를 즐길 수 있다. 마을 인근에 금구원 조각공원과, 빼어난 절경의 채석강도 있다. 580-4395◇순창 안심마을- 임금님께 진상했다는 순창 고추장의 비법을 전수 받는 것은 기본, 체험장에서 직접 만든 고추장과 된장은 마을의 장독에서 숙성시켜 3개월 후 집으로 보내주기도 한다. 회문산 숲속을 거닐며 청량한 공기에 피부를 맡기는 삼림욕을 즐길 수도 있다. 650-1464◇완주 산내골마을- 때 묻지 않은 자연과 그 속에 숨겨진 곤충, 야생화를 찾는 즐거움이 있는 곳이다. 각종 곤충과 파충류, 양서류 등 생태계가 거의 완벽하게 보존되어 있으며 곤충표본실과 학습원이 있어 학생들의 자연학습 체험장소로 좋다. 240-4320◇임실 느티마을- 마을 주민들과 함께 논에 우렁이 및 오리를 방사하고 두부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다. 목장을 방문해 송아지 젖 주기, 요쿠르트·치즈 만들기 등은 놓치기 아까운 독특한 체험이다. 640-2641◇장수 성암마을- 깊은 산중도 아닌 것이 인접마을과 완전히 동떨어져 접근이 쉽지 않은 오지다. 버섯 따기, 감자 캐기, 토종벌 관찰 등의 프로그램이 있으며 마을 앞 모정에서 모닥불을 피워놓고 낭만에 잠기는 여유를 만끽 할 수도 있다. 351-2280◇장수 천천면 연평리 들꽃마을- 여름철 원추리가 만발하는 들꽃마을은 반딧불이를 볼 수 있는 청정낙원이다. 풀꽃의 이름에 담긴 재미있는 이야기도 들을 수 있고 천연염색(10인 이상)도 배울 수 있다. 353-5185◇진안 강촌마을- 운일암 반일암 상류지역에 있는 강촌마을에서는 고사리, 취나물, 더덕 등 각종 산나물을 채취할 수 있다.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6백년 된 대추나무를 볼 수 있다. 430-2229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6.07.28 23:02

[休+48] 섬 나들이 준비물은 이렇게

섬은 도시와 달리 번잡스럽지 않아 심신의 피로를 풀수 있는 휴식공간으로 최근 각광을 받고 있으나 어느 정도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 곳이기도 하다.대부분 배편을 이용해 접근해야 하고 생필품 등이 충분치 않아 육지처럼 전반적으로 편리하지 않아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세심한 준비가 요구된다.이후천 부안군 위도면장(47)으로부터 섬여행시 유의사항과 준비물에 대해 들어봤다.△여객선 좌석과 차승선, 숙박장소 예약은 필수휴가철에는 선착장에 도착 당일 섬으로 출발기대는 연목구어나 다름없다.미리 전화를 걸어 예약하거나 현지에 도착하자마자 표를 우선적으로 구입해야 한다. 특히 배편에 차를 가져갈 경우 더욱 그렇다. 승선차량대수가 한정돼 있기 때문이다.여객선의 승선권은 보통 7일전부터 해당선사에서 예약을 받고 있다.피서철 섬지역 숙박장소가 태부족현상이 빚어짐에 따라 야영을 하지 않는 경우라면 숙박예약은 필수이다. △항상 일기예보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뱃길은 비가 오는 경우 상관없으나 일단 태풍주의보가 발효되면 끊긴다고 보면 된다. 큰 바다는 예상치 못하게 국지적으로 큰 바람이 부는 때도 있기 때문에 라디오는 필수품이다. △생필품과 구급약품 반드시 챙겨야섬에는 육지보다 각종 물품이 전반적으로 부족, 비싼편이고 약국도 거의 없다.간단한 일상용품, 모기 약 , 물 파스, 썬크림, 구급약품 등은 반드시 갖추는게 좋다.특히 어린아이들을 동반하는 경우 간식거리를 꼭 챙기는 것이 여행경비를 절약하는 지혜(여객선 매점은 가격이 높은 편)이다. △읽을 책도 두세 권 가져가는 게 좋다.일주일 정도의 여정이라면 아무리 즐거운 물놀이와 물 구경, 낚시 등도 지겨울수 있다.이때 마음의 양식과 정신적 수양 등을 산책, 명상 등과 함께 독서삼매경에 빠져 보는 것도 유익한 만큼 두세권의 책도 준비한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이밖에 조개나 게를 잡으러 갈 경우 담을 수 있는 호미/모종삽(민박을 할 경우는 빌려 쓸 수 있음) , 맛소금(수퍼에서 살 수도 있다), 게에게 물리지 않도록 면장갑을 준비해 가면 좋다.섬내 마을버스를 이용할 경우 배 시간에 늦지 않도록 정확한 운행시간을 미리 알아둔다.

  • 문화일반
  • 홍동기
  • 2006.07.28 23:02

[休+48] 자! 떠~나자 - 섬

△고군산군도 군산시 옥도면에 딸린 군도(群島)로 무녀도·선유도·신시도·방축도등 63개 섬으로 구성되어 있고 그 중 16개가 유인도(有人島)이다. 섬들은 해발고도 150m 이하의 낮은 구릉성 섬들로, 원형으로 배치되어 있다. 그 중 신시도가 가장 크며 선유도·무녀도·장자도·대장도가 다리로 연결되어 있어 4개의 섬을 한꺼번에 둘러볼수 있다. 선유도를 비롯 거의 모든 섬이 주변의 물이 얕고 모래가 깨끗해 해수욕이 가능하며 어자원이 풍부해 바다낚시나 스킨스쿠버 등 레저·관광객들이 많이 찾는다. 선유도의 망주봉과 명사십리, 장자도의 사자바위와 할미바위, 방축도의 독립문바위, 명도와 횡경도의 기암괴석, 말도(末島)의 갈매기 등 볼거리들이 많다. △ 신시도 옥도면 신시도리에 위치한 130만평 규모의 섬으로 고군산 군도중 가장 크다. 2003년 6월이전만해도 배편으로만 왕래가 가능했으나 새만금 방조게가 연결되면서 현재는 군산에서 차량으로 40분이면 접근할 수 있다. 120세대에 450여명 정도가 거주하고 있는 신시도는 앞으로 섬에서 제외될 운명이다. 해발 187m 대각산에는 새만금전망대가 세워져 있어 망원경으로 고군산군도 등을 한눈에 조망할수 있어 최근 많은 탐방객들이 찾고 있다. 신라시대의 대학자로 명성을 떨친 최치원 선생이 일시나마 살았던 곳으로 더욱 유명한 섬이다. △어청도 군산에서 배편으로 2시간반정도 소요되는 어청도는 1914년 일제하의 행정개편으로 옥구군에 편입된 섬이다 서해의 고도인 만큼 물 맑기가 거울과 같다하여 어청도라 불렸다.현재 100여세대가 옹기종기 모여살고 있다.배편은 평소에는 군산과 1회왕복이나 휴가철 한달동안은 2회운행한다.이 섬에 망명하였던 중국의 전횡장군과 관련한 전설이 있으며, 그와 그의 부하들을 기리는 '치등묘제'가 지내지고 있다. 모심기노래, 뱃노래, 한탄요, 시집살이노래 등의 민요가 전한다. △위도(蝟島) 고슴도치 형상을 닮았다 해서 위(蝟)자가 붙여진 이 섬은 격포항으로부터 15㎞가량 떨어져 있고 면적이 11.14㎢, 680세대에 1800여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1993년 '서해페리호' 침몰사고 이후 위도종합개발사업이 추진되어 2000년까지 관광순환도로, 위도해수욕장, 4개의 여객선터미널, 3개의 방파제, 4개의 선착장이 완공되었다. 김·굴 양식이 성하며, 근해는 서해의 고기떼들이 집결하는 청정해역으로서 우럭·노래미·농어·감성돔 등의 낚시터로 이름이 높다.고운 모래와 울창한 숲, 기암괴석과 빼어난 해안 풍경 등 천혜의 경관이 살아 있는 섬이다.최고봉인 망월봉(255m)을 비롯 섬 내 3개 산 봉우리를 잇는 종주 등산 코스가 개발돼 서해바다를 내려다 볼수 있는 천혜의 조건을 갖춰 최근 등산객도 한껏 유혹하고 있다.△고창 죽도고창군 부안면 육지에서 3.8㎞떨어져 있는 유인 섬으로 내죽도 주변에 전개되는 갯벌지대는 오염이 전혀 안돼 보존상태가 매우 양호해 살아있는 갯벌로 통한다.60여명이 거주하는 2만평규모의 이 섬은 20여년 전까지 부안 곰소에서 정기적으로 운항하는 배편이 있으나 현재는 개인 선박으로 왕래가 가능하다.

  • 문화일반
  • 홍동기
  • 2006.07.28 23:02

[休+48] 자! 떠~나자 - 해수욕장

올해 유난히 길어 지겹게 까지 느껴졌던 장마가 물러나고 이번 주말부터 본격적인 바캉스 시즌이 활짝 열린다.우중충했던 마음과 쌓였던 스트레스를 작열하는 태양아래 확 날려버리기 위해 이때만을 기다렸던 많은 사람들은 해수욕장및 섬, 물소리 시원한 계곡, 해외 유명 관광지 등 어디로 떠날지 행복한 고민을 하게 된다.파스텔 색조 바다와 화이트 모래밭 ·갈매기 등이 유혹하는 해수욕장과 섬으로 떠날 사람들을 위해 가볼만 한 도내 서해안 군산·부안·고창 지역 주요 해수욕장과 섬을 소개한다.도내 선유도·구시포·동호·변산·격포·상록 등 7개 해수욕장이 해양수산부가 최근 실시한 수질검사 결과 모두 적합판정을 받았고 부안군 위도는 한국관광공사가 8월의 가볼만한 곳으로 추천한 전국 4곳중 한곳으로 선정됐다는 반가운 소식도 때마침 전해졌다.전북도청 관광홍보(280-3338), 군산시청 관광진흥(450-4225), 부안군청 관광기획(580-4449), 고창군청 문화관광(560-2234)부서, 국립공원관리공단 변산반도사무소(582-7808)등에 문의하면 상세한 정보를 얻을수 있다. △선유도해수욕장군산항에서 뱃길로 50여㎞ 떨어진 옥도면 고군산군도 63개 섬중 중심인 선유도에 서편에 똬리를 틀듯 펼쳐져있다.일명 명사십리 해수욕장으로 불리는 이 해수욕장은 유리알처럼 흰 규사가 10여리에 넓게 펼쳐져 선유 8경인 평사낙안·선유낙조·망주목포·장자어화·월화단풍·삼도귀범·무산십이봉 가운데 단연 백미로 꼽힌다.군산여객터미널에서 여객선으로 약 1시간 30분 걸리고 각종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으며 숙식을 제공하는 깔끔한 민박집도 많다.△변산비키니해수욕장 부안읍에서 격포방향으로 24㎞지점에 있다, 1933년 개장한 유서깊은 해수욕장으로 모래가 부드럽고 수심의 차이가 완만하여 가족단위 피서지로 적합하다. 한때 대천·만리포 등 과 함께 서해안 3대 해수욕장으로 꼽혔으나 지금은 편익시설 부족과 바닷물오염 등으로 과거 명성이 퇴색되고 있어 아쉬움을 사고 있다.주변에는 수만권의 책을 쌓아놓은 듯한 채석강·대항리 패총·새만금방조제·부안댐·변산온천·월명암·직소폭포·하섬 등 명승지가 수두룩하다.△고사포 송림해수욕장부안군 변산면 운산리에 있으며 약 2㎞에 이르는 백사장과 방풍을 위해 해변에 심어진 울창한 소나무 숲이 해수욕객들에게 시원한 녹음을 제공, 해수욕장으로서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앞에는 새우 모양을 닮았다 하여 하(蝦)섬으로 불리는 작은 섬이 있다. 매월 음력 보름이나 그믐쯤에는 해수욕장에서 이곳까지 현대판 모세의 기적이라고 일컬어지는 약 2㎞의 바닷길이 열린다.이때 섬까지 걸어갈수 있으며 조개나 낙지·해삼 등을 잡는 즐거움도 누릴수 있다.△격포 해넘이 해수욕장변산비키니해수욕장에서 8㎞정도 떨어진 국립공원 변산반도에 속해 있다. 백사장 길이가 1㎞정도로 그리 길지 않으나 물이 맑고 수심이 완만하며 모래질이 양호해 해수욕을 즐기기에 알맞다.지척에 기암절벽을 이룬 채석강이 위치해으며 물이 빠지면 적벽강까지 걸어갈수 있다. 해넘이가 아름다운 곳으로도 유명하다.휴양소·음식점·숙박업소·상가·주차장 등 편익시설이 비교적 잘 갖춰져 있다.△상록언포해수욕장격포에서 모항쪽으로 2.5㎞지점인 변산면 도청리 두포마을에 자리하고 있다. 물이 맑고 수심이 완만하다. 1988년 공무원들의 복지증진을 위해 개장하게 된 해수욕장으로 주로 공무원가족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다.특히 백사장의 모래가 곱고 부드러워 지금은 일반인들도 많이 이용하고 있다.△모항갯벌해수욕장내변산과 외변산이 마주치는 지점의 바닷가에 자연 조성된 자그마한 해수욕장으로 변산반도에서 가장 한적한 해수욕장이다. 아담한 백사장과 울창한 소나무밭이 아름다운 조화를 이룬다.규모가 작지만 서해의 다른 해변과 달리 물이 빠져 해변이 드러나도 하얀모래가 가득하고 해수욕장 곳곳에서 바다낚시와 선상낚시를 즐길수 있다. 인근에 천연기념물 122호인 호랑나비 군락지가 있다.△위도고슴도치해수욕장위도면 진리 벌금에 위치해 있고 1㎞가 넘는 고운 모래사장과 백옥같이 많은 물, 완만한 경사, 깊지 않은 수심 등으로 피서객들이 편안감을 느낄수 있다.1969년 개장, 결코 짧지 않은 역사를 지니고 있으나 섬이란 특수환경으로 많은 발전을 하지 못하다가 1992년 국민관광지지로 지정되어 본격 개발됐다.. △구시포 해수욕장고창읍에서 버스로 50분정도 걸리는 상하면 자룡리에 위치해 있다. 우거진 송림, 완만한 경사, 특이한 지형 등을 자랑한다. 특히 바닷물이 빠지면 백사장이 단단해져서 축구를 할 수 있을 정도이고 나즈막한 야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아늑하다. 갯벌 한점 없는 고운 백사장이 돋보이는 곳이다.편익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오토캠핑및 야영하기도 좋은 환경이다. 주변에는 고창읍성·선운산·석정온천·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지석묘군 등 볼만한 곳이 많다.△동호해수욕장변산반도와 고창군 사이의 곰소만 남쪽에 자리하고 있다. 길이 1㎞가량의 백사장은 경사가 완만하고 수심 또한 0.5∼1.5m로 어린이들도 안심하고 물놀이를 즐길수 있다. 특히 이곳은 염도가 높아 피부병, 신경통 환자들의 해수욕과 모래찜질 장소로 유명하다.이와함께 드넓은 백사장을 따라 수백년된 해송숲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이 숲에서 바라보는 서해의 낙조가 특히 아름답다.

  • 문화일반
  • 홍동기
  • 2006.07.28 23:02

쉬운 클래식...27일 28일 각각 한국소리문화의 전당서

여름방학을 맞아 클래식도 쉬워진다. 전북여성솔리스트앙상블의 ‘청소년 음악감상을 위한 음악회’와 전주시립교향악단의 ‘이야기가 있는 청소년음악회’.27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열리는 여성솔리스트들의 무대는 작품성있는 앙상블 발굴에 힘써온 이들이 청소년 대상으로 처음 여는 공연이다. 장인숙 대표를 비롯 김영이 이미원 유현경 황인영 강양이 최정은 등 출연자 대부분이 교사로 매일 아이들과 마주보며 살다보니 이번 무대는 더욱 특별하다. 장인숙 대표는 “독창과 이중창, 합창 등 청소년들에게 성악의 여러 갈래를 보여줄 생각”이라며 “청소년들과 함께 한국민요를 불러보는 시간도 마련했다”고 말했다. 오페라 ‘피카로의 결혼’ 중 ‘편지의 이중창’과 ‘라크메’ 중 ‘꽃의 이중창’, ‘이도메네우스’ 중 ‘고통 후에 찾아온 크나큰 행복’ 등 대중적인 오페라 이중창과 함께 ‘희망의 나라로’ ‘그리움’ ‘수선화’ 등 가곡을 들려준다. 전일초등학교어머니합창단 특별출연. 문의 011-672-8122전주시향의 ‘이야기가 있는 청소년음악회’는 28일 오후 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열린다.유아독서 지도교사인 유해현씨가 해설자로 나서는 이번 음악회에서는 글린카의 서곡 ‘루슬란과 루드밀라’, 아르방의 ‘베니스의 사육제 변주곡’, 프로코피에프 ‘피터와 늑대’, 차이코프스키 ‘서곡 1812년’이 연주된다.객원지휘는 지난해에도 전주시향과 청소년음악회를 열었던 김종헌씨. 전북 최초의 목관앙상블 ‘아울로스 목관 실내악단’을 창단했한 그는 현재 전북대에서 실내악과 오케스트라를 지휘하고 있다. 트럼펫 연주자로는 전주공고를 졸업하고 경희대 4학년에 재학 중인 유신형씨가 초대됐다. 문의 063) 281-2748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6.07.27 23:02

지역 박물관·미술관 협력모색

지역 박물관과 미술관의 상호협력체계 마련을 위한 논의가 전개된다. 국립전주박물관(관장 신광섭)은 27일 오전 9시30분부터 박물관 세미나실에서 ‘전북지역 박물관·미술관 협력망 구축 포럼’을 연다. 포럼은 ‘박물관 및 미술관진흥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박물관 미술관 협력망 구성을 위한 의견수렴의 자리다. 진흥법은 이들 기관간의 자료의 효율적인 유통과 관리 및 이용, 상호 협력을 도모하기 위한 협력체제로서의 협력망 구성을 권고하고 있다. 법에서는 협력망 기능에 대해 △전산정보체계를 통한 정보 및 자료의 유통 △박물관 또는 미술관자료의 정리, 정보처리 및 시설 등의 표준화 △통합 데이터베이스 구축·상호대여 체계구비 등 박물관 또는 미술관 운영의 정보화·효율화 등으로 밝히고 있다.이날 포럼에는 국립전주박물관을 비롯해 전주역사박물관 등 공립박물관 10곳, 전북도립미술관 등 공립미술관 2곳, 전북대박물관 등 대학박물관 4곳, 종이박물관 등 모두 18개 시설 관계자와 박물관 개관을 준비중인 자치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포럼에서는 전북지역 박물관·미술관 협력망 구축의 필요성과 지역 박물관·미술관 운영현황 및 어려움 등에 대해 논의하고, 협의체 구성의 방향 등도 탐색해본다.국립전주박물관은 은화수 학예연구관은 “박물관과 미술관은 유사성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개별 기관들의 정보공유나 교류가 활발하지 못하다”며 “포럼을 통해 이들 기관들간 효율적인 교류방법과 지역주민들에게 제공하는 서비스향상의 문제, 협력체계마련 등을 위한 논의가 활발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06.07.27 23:02

역사적 조명·연구작업 병행해야

전주한식 차별화를 위해서는 전주한식에 대한 역사적 의미찾기와 함께 연구작업이 활발하게 진행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전주문화재단(이사장 장명수) 주최로 26일 오전 11시 한국집에서 열린 ‘전주한식의 차별화 방안’포럼에서 신동화 전북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전주한식을 포함한 전주음식의 역사적 조명작업을 토대로 한 연구작업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신교수는 “전주음식은 식재료와 조리법의 전국화·평준화·대중화로 이미 차별성이 없어졌고, 장인의 자긍심까지 약화된 상황이어서 경쟁력이 없다”고 진단했다. 따라서 그는 “역사적 배경을 토대로 한 음식에 대한 연구와 개발이 필요하다”고 전제하고 “원·부재료에 대한 특성규명과 조리법개발, 장인육성 등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교수는 음식개발과 함께 관광자원개발에도 관심을 높여 음식과 연계하는 방안도 모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김연임 가족회관대표는 전주음식의 퓨전화를 경계했다. 김대표는 “전주에 음식이 없다고 하는 것은 전주음식만의 특색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라며 “전주만의 전통성과 독특한 풍미를 지켜가야 우수성을 인정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전통의 재료와 조리법을 지키는 것만이 전주음식의 명성을 되찾고 차별화하는 방법이자, 세계화의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진귀호 전주전통문화센터 조리실장은 음식관련축제를 개최하고 다양한 체험의 장을 마련해 전통음식보급에 앞장서야 전주가 한식의 주도권을 잡을수 있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06.07.27 23:02

[따로 또 같이] ④문화포럼 이공(異共) - 문화활동가 역량쌓기

‘문화포럼 이공(異共)'은 요즘말로 ‘빡세게’공부한다. ‘공부’라고 하니 거창하게 들리기도 하지만 실제로 이들의 스케줄표를 감당할 수 없어 마음은 굴뚝이지만 합세하지 못하는 이들이 많다(?)는 소문도 있다. 이쯤되니 모임의 정체가 궁금하다. ‘문화포럼 이공’은 이름 그대로 포럼이다. 주제를 가지고 정기적으로 만나 발제하고 토론하는 공부모임이다. 올 1월 창단, 연륜은 길지 않지만 착실하게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모임의 시발은 이종진(전북대강사) 김동영(전주시정발전연구원) 정훈(전주역사박물관학예연구사) 세 사람의 의기투합에서다. ‘전문성과 경쟁력을 지니는 문화활동가가 되어보자’는 것이 이들의 한 마음이었다. 부연하자면 지역 문화계가 필요로 하는 준비된 문화활동가가 되기 위해 스스로 역량을 갖춰보자는 뜻이었다. 공부를 하려고 마음먹으니 섭렵해야할 분야가 한두가지가 아니었다. 그래서 정리했다. 우선 전북지역을 포함한 지역문화에 대한 현실을 이해하는 것과, 문화정책의 주요 흐름을 읽는 일, 그리고 이 둘을 연계해내는 것이다. 참여하는 이들이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것이 바로 지역문화의 판을 확장시키는 것과 발전으로 이어내는 일. 이러한 역할을 회원들 각자가 해보겠다는 것이다. 세 사람으로 시작된 모임에는 예술가 연구자 기획자 등 문화판의 활동가들이 참여하고 있다. 김성훈(소리축제조직위 홍보사업부) 최기춘(전통예술원모악 대표) 양진환(문화마을 사무국장) 이창선·신성운(전주시립국악단 단원) 이정현(문화인류학석사) 한민욱(전 월드컵컨벤션센터 운영실장)씨가 창단멤버고, 박화선(가야금연주자) 신성민(국악사대표) 서민정(전주한옥생활체험관) 이수영(노래패우리동네 대표)씨는 조금 늦게 합류했다. 대부분이 20∼30대로 ‘젊은 문화인력’이라는 점이 특징이자 경쟁력이다.“일부러 젊은층으로 모임을 조직했습니다. 새로운 시각에서 문화흐름을 볼 수도 있고, 보다 창의적일수 있으니까요. 또 젊음의 도전 용기에 대해서 높이 평가했습니다.” 모임의 대표이자 유이한 40대인 이종진씨는 기성 문화판에 대한 일종의 도전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모임 초기, 두달동안은 매주 한차례씩 만났다. 교재는 문화관광부를 비롯한 각종 문화예술관련 기관·단체·연구소에서 발간하는 문화예술정책 연구보고서. 분량을 정해 발제하고 토론했다. 정기모임에서는 또 문화예술관련 각종 기관 단체들의 홈페이지를 통해 수확한 소식도 공유한다. 최근에는 격주로 정기모임을 갖고 있다. 정기모임을 통해 섭렵한 정책연구서 등이 이미 10여권에 달한다. 문화전문가를 초청해 만나는 번개모임도 갖는다. 문화관광부 국어민족문학과 이영호과장도 번개모임을 통해 만났다. 지역의 축제현장 전시장 공연장도 찾는다. 문화현장도 회원들에게 공부의 장이 되기 때문이다. “올해는 스터디중심으로 모임이 이어질 겁니다. 한달에 한번이상 발제를 해야하기 때문에 회원들이 부담스러워 하지만 그만큼 문화예술에 대해 많은 공부가 되고 있습니다.” 모임이 제법 빡빡하게 운영되다보니 새 회원은 정기모임을 참관케 한 후 활동여부를 판단케해 받아들인다. 전북문화에 애정이 큰 이들의 모임 ‘이공’은 30일 오후 6시 전주역사박물관에서 정기모임을 갖는다. 교재는 「문화정책」(이흥재 저)이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06.07.27 23:02

아이들 눈높이 맞추기 가족나들이 떠나요~ 우리 인형이랑 놀러간다

어린이들만의 축제판 ‘2006 전주인형극축제’. 인형극단 까치동(대표 전춘근)이 올해도 그 판을 이어간다. 28일부터 30일까지 전주전통문화센터.연륜있는 춘천인형극제에 맞서 지역 어린이들을 위해 지난해 첫 판을 벌렸지만, 한 해 사이 여기저기 아동극판이 많아졌다. 그러나 민간극단이 의지를 가지고 만들어간다는 점에서 ‘전주인형극축제’의 의미는 크다. 올해 초대된 극단은 개구쟁이 인형극단(경기), 꼭두극단 각시탈(광주), 극단 친구친구(대구), 인형극단 까치(부산), 극단 상사화(서울), 극단 파랑새(광주). 전래동화를 재구성한 상사화의 ‘흥부와 놀부’를 제외하고는 모두 동물들이 극의 주인공이다. 각시탈의 창작인형극 ‘나는 누구일까요?’는 개구리 성장과정을 통해 아이들에게 자연의 섭리를 전하며, 지난해에도 초대됐던 까치는 ‘장화신은 고양이’를 인형극으로 보여준다. 그러나 첫 해 한지인형극 ‘호랑님 생일잔치’를 공연했던 까치동은 올해는 축제 치르는 데 전념키로 했다.축제 기간, 놀이마당에서는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체험마당’(오전 11시∼오후 7시30분)이 펼쳐진다. 특히 27일까지 참가신청을 받고 있는 ‘시장놀이 체험’은 아이들에게 경제활동의 개념을 심어줄 수 있는 물물교환 및 벼룩시장 장터. 흥정하기, 영수증 주고받기, 소득관리, 광고와 마케팅 등 경제의 기본적인 요소들을 배울 수 있다. ‘연극하고 놀자’도 발성요령과 바른 말하기, 자기표현과 신체표현 등을 통해 사회성을 높일 수 있는 교육연극통합프로그램이다. 그밖에도 내가 만든 액세서리, 소원쪽지 걸기, 한지인형·지끈인형 만들기, 바람개비 만들기, 코스프레 만나기 등이 부대행사로 마련된다. 어른 1만2000원, 어린이 8000원. 문의 063) 285-3011, 9011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6.07.26 23:02

부채에 그림 그리고 옷에 색칠하고

옷가지에 그림을 그려넣는 일명 ‘패션페인팅’ 첫 체험손님은 할아버지의 손을 잡고 전시장을 찾은 일곱살배기 재구(7·전주시 중화산동)였다. 재구는 하얀 티셔츠에 붉은 악마를 그려넣었다. 한국화가 김윤숙씨의 도움을 받긴 했지만 제법이었다. 다섯살 꼬마 승리는 자신이 색칠한 나무조각으로 목걸이를 만들었다. 화가 임택준씨가 준비한 나무조각 색칠하기 코너에서였다.도청사갤러리가 체험장으로 변신했다. 한국미술협회 전북도지회(회장 이강원)가 도청사 이전 1주년과 방학맞이 기념으로 8월 4일까지 ‘생활속의 미술체험展’을 열고 있다. 일상생활에서 접하는 생활소품을 통해 미술을 직접 체험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갤러리는 전시장과 체험장이 한데 어우러졌다. 더위를 쫓는 부채가 갤러리안에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선자장 이수자 방화선씨의 단선부채 30여점이 전시됐다. 200번이상 손길이 가는 전통의 제작방식으로 만들어진 부채들이다. 황칠 옻칠한 것과 유지선 등 단아하면서도 고풍스런 멋을 전한다. 방화선씨는 갤러리에서 부채제작도 지도한다. 기본틀이 만들어진 부채를 자신이 원하는 모양으로 다듬어 완성할 수 있다. 현장에서 그림이 놓여지는 합죽선도 즉석으로 벽에 걸린다. 부채그림 체험코너를 통해서다. 한국화가 정문배 유명기, 서예가 다음씨가 지도한다. 한국화물감을 준비해두고 체험객들과 함께 부채그림을 완성한다. 서양화가 임택준씨는 부채그림도 지도하지만 티셔츠나 청바지등에 그림을 그려넣는 패션페인팅도 가르켜준다. 체험객을 위해 하얀면티셔츠를 잔뜩 준비해뒀다. 티셔츠에는 물고기가 그려지기도 하고 꽃이 수놓아지기도 하며, 자신의 얼굴이 들어갈 수도 있다. 옷을 가지고 가 그림을 그려올 수 도 있다. 김윤숙 오정은씨가 함께 도와준다.갤러리 중심에는 도예체험장도 마련됐다. 도예가 최춘근 김기원씨가 현장에서 ‘쭈물딱 도예교실’을 운영한다. 이강원회장은 “도청사갤러리가 단순한 관람장소가 아니라 체험장소도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체험프로그램을 통해 미술이 생활과 밀접하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부채제작, 그림그리기, 패션페인팅, 도예만들기 등 체험행사에는 무료로 참여하며, 작품을 만들어 가져오려면 재료비 5000원을 내야한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06.07.26 23:02

2006 전주세계소리축제 티켓판매 '통합 입장권' 방식 전환

‘2006 전주세계소리축제’ 티켓판매 방식이 ‘통합 입장권’ 방식으로 전환된다.‘통합 입장권’은 공연마다 개별적으로 판매하던 티켓을 개별 공연장과 기타 공간을 포함한 축제 권역 전체에 대한 입장권으로 판매하는 것. 올해 소리축제 권역은 한국소리문화의전당(놀이마당과 국제전시장 제외) 전체며, 권역 안은 실내공연 뿐만 아니라 다양한 이벤트와 부대행사, 음식관 등으로 종합축제공간으로 채워진다. 따라서 올해부터는 통합입장권을 구매해야 축제 입장이 가능하며, 실내공연장에서 이뤄지는 모든 공연은 입장권으로 교환한 별도의 좌석권이 있어야 관람가능하다. 하루 기준 통합 입장권 가격은 어른 1만원, 중·고·대학생 7000원, 초등학생 이하·노인 5000원. 15명 이상부터 단체 할인가격이 적용된다.소리축제 조직위원회는 “그동안 1만원으로 관람할 수 있는 공연이 1개 정도였다면, 통합 입장권 도입으로 1만원으로 최대 5∼6개의 공연 관람이 가능하게 됐다”며 “축제 수익도 기존 8750만원에서 2억5000만원 정도로 올라 입장권 수익구조의 문제점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소리축제 자체에 대한 집중력과 인지도 향상도 기대했다. 통합 입장권으로 그동안 개별 공연에 쏠렸던 관심을 축제 전반으로 돌리고, 인기프로그램에만 몰렸던 관객층도 전통 판소리 공연 등으로 분산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 그러나 공연 관람 보다 축제 현장에 놀러왔던 무료 관람객들의 불만도 예상되고 있다. 이에대해 조직위는 “무료 관람객층은 대부분 인근 지역 주민이거나 전주 시민일 가능성이 높다”며 “기존 무료 관람객의 핵심관람공간인 놀이마당을 권역에서 제외하고, 다양한 할인 혜택으로 불만을 최소화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6.07.26 23:02

'쓱삭쓱삭' 하늘정원 '뚝딱뚝딱'

남부시장이 떠들썩하다. ‘쓱삭쓱삭’ 대패질 소리도 들리고 ‘뚝딱뚝딱’ 망치질도 서툴지만 힘이 있다. 시멘트 벽면에 ‘철퍼덕’ 진흙덩어리가 붙여지기도 하고, 콘크리트 바닥에 빨갛고 파란 물감이 덮힌다. 남부시장 옥상이 근사한 ‘하늘정원’으로 거듭나는 순간이다.전주청소년문화예술교육단(대표 김병수)이 진행하는 청소년 여름캠프 ‘하늘정원 만들기’가 지난 24일부터 진행되고 있다. 하늘정원 만들기는 그동안 방치돼 있던 공간, 남부시장 상가 옥상을 쉼터이자 문화공간으로 바꾸는 프로젝트다. 김병수대표는 “재래시장의 공원적 기능을 되찾는 작업을 청소년들과 함께하는 것”이라며 “하늘정원 만들기를 통해 청소년들에게 시장과 공원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고, 예술교육의 기능도 기대할 수 있는 다층적인 교육현장”이라고 소개했다. 이 프로그램에는 전주신일중 우전중 서전주중 등 전주지역 중고생 160여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24일 옥상공간에 대한 시장상인들의 의견수렴부터 시작했다. 이들 과정을 통해 시장의 옥상은 휴식과 문화활동을 위한 공간으로 꾸며지고 있다. 옥상을 오르는 입구에는 진흙 부조가 만들어지고 있다. 콘크리트바닥에는 색색의 페인팅 작업이 진행된다. 환기통을 비롯한 곳곳의 구조물에도 그림이 그려진다. 나무도 심는다. 목재로 화분을 만들어 그 안에 푸른 생명도 담는다. 벤치와 탁자도 만들고 있다. 옥상 벽면에는 ‘남부시장으로 놀러오세요’라는 예쁜 간판도 달 예정이다.하늘정원 꾸미기를 위해 지역의 예술인들도 팔을 걷어 부쳤다. 미술작가 신가림, 사진작가 소영식, 연극인 임성현씨 등이 스태프로 참여하며 아이들과 함께 시장 옥상에서 땀을 흘리고 있다. 전북대 김현숙교수도 힘을 보태고 있다. 작업이 어느정도 마무리되는 27일에는 정원으로 탈바꿈한 시장옥상에서 ‘파티’도 열 계획이다. 시장에서 장을 봐 음식을 만들고, 장기자랑도 하는 ‘하늘정원에서의 파티’를 계획하고 있다.김병수대표는 “청소년들이 첫 삽을 떼어놓은 옥상공간을 작가들과 건축가들이 마무리작업을 하게 된다”며 "남부시장 옥상이 정원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토지공사측에도 협조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06.07.26 23:02

[새로 나온 책] 전북대 이문호교수 '골 門Ⅱ'

△ 전북대 이문호교수 「골 門Ⅱ」문은 시간의 변화에 따른 공간을 분할하는 연결체다. 세계 4대 성인은 문없는 문을 열었고, 보통의 사람들은 보이는 문을 열려고 한다. 문 안 공간과 문 밖 공간, 동질성 공간을 문으로 나눌 수도 있어 문을 열면 전혀 다른 세상으로 들어갈 수도 있다. 문은 경계의 신비이자, 우리의 삶은 문의 윤회다. 지난 2000년 「門」을 출간했던 전북대 전자정보공학부 이문호교수가 이를 보완해 「골 門Ⅱ」(신아출판사)를 냈다. 저자는 책에 대해 눈에 보인 문을 통해 세상 속 문을 본 것이라고 밝힌다.책은 세계적으로, 또는 역사적으로 의미있는 ‘보이는 문’과 일상생활과 관련된, 그리고 인체와 관련된 ‘우리의 문’, 물리적으로 존재하진 않지만 시·공간 연결체로서의 ‘문 없는 문’이 소개됐다. 물리학적 의미로서만이 아니라 철학적 시각에서 문에 대한 다각적인 접근을 보여주고 있다. △ 김성수 명당 심혈연구소소장「명당(名堂)」명당 심혈연구소 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성수씨가 풍수에 대한 바른 이해를 돕기 위해 「명당(名堂)」(신아출판사)을 엮었다.저자는 "풍수지리를 잘 익혀서 양택(陽宅)과 음택(陰宅)을 잘 잡고, 가로(街路)와 건물을 제 자리에 앉히고, 땅의 기운을 잘 이용하게 하는 것만으로도 애국하는 일"이라며 책을 낸 연유중 한가지가 나라의 발전을 위해서라고 털어놓는다. 저자는 팔방위, 즉 풍수에 맞게 가로를 잡고 건물을 앉힌 서울의 종로 을지로와 땅의 형상에 따른 테헤란로를 비교하며 풍수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책은 풍수지리와 체용론, 간산법, 득수법, 10조통맥법, 12도장법, 태교혈, 석산명당론, 명당발복, 조선조의 왕, 장법, 양택 등에 대해 세세하게 일러준다. △ 도내 기관·동인지 잇따라 출간 도내에서 활동하는 문인들의 기관·동인지가 잇따라 출간되고 있다. 전북문인들의 문학적 성과를 가늠하고 문류(文流)를 읽을 수 있는 결실들이다.전북문인협회의 기관지 「전북문단」 49호는 왕성한 습작활동을 보여주는 원로시인 이운룡의 문학세계를 조명했다. 이시인은 ‘나의 삶, 나의 문학’을 통해 “나의 시는 미의식의 표현이라는 말보다는 존재의 본질 인식이며, 그에 대한 미적 언어형태”라고 고백했다. 아동문학가 강만영 윤이현 허호석씨와 평론가 양영식 장세진 진창선의 글이 전북문단을 풍성하게 꾸몄다.「수필과 비평 」84호에서는 이보영 전북대 명예교수가 ‘염상섭의 수필에 대하여’ 평론했다. 이교수는 “염상섭의 수필은 그의 소설이나 평론과 마찬가지로 반 봉건적 식민지시대에 처한 자기의 정신적 위기에 관한 솔직한 고백”이라며 “수필로서 순도가 가장 뛰어나게 지켜진 본보기가 ‘기적과 신비와 현실’인바 연애에 대한 통찰력있는 반성이 서정시적, 에프그램적인 문체로 표현된 수작”이라고 꼽았다. 라대곤의 ‘얼치기’ 김상태의 ‘인간주의의 승리를 위해’가 초대수필로, 김용옥의 운주사·흥복사·금산사·봉서사·망해사·청운사 사찰기행도 특집으로 수록됐다. 전북지역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문예지「전북문학」234집은 시와 산문이 단아하게 엮어졌다. 김영광 전 국회의원의 ‘데라우치 보물전, 그 뒷이야기’가 눈길을 끈다. 군자시 감상 시리즈에는 조선시대 문장가 이산해의 ‘난(蘭)’이 산민 이용의 글씨와 함께 소개됐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06.07.25 23:02

"식민지시대 민족아픔 다룬 작품 감동"

일본 동경서 활동하는 번역가 시가 기미꼬(志賀 喜美子·76)씨. 고하문예관 최승범관장과 남다른 인연을 맺고 있는 그가 지난 주말 전주를 찾았다. 자신이 번역하고 있는 최관장의 시집 「가랑잎으로 눈 가리고」번역본 수정작업을 위해서다.기미꼬씨는 한국문학에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다. 동경서는 한국문학 번역가로 이름을 날린다. 김중배의 논설문 「민초여 일어서라」, 현기영의 「도령마루의 까마귀」, 송기숙의「도깨비잔치」, 박지원의「양반전」, 김홍신의 「인간시장」, 그리고 최승범 시집「몽골기행」등을 일본에 소개한 이다.“한국어공부를 10여년동안 했습니다. 공부하면서 문학작품을 읽게 됐는데, 감동을 주는 작품들이 많더군요. 그래서 작가들의 다른작품을 찾아 읽게됐고 일본에 소개하고 싶어 번역자로 나섰습니다.” 그의 남편은 한국인이다.마흔다섯부터 한국말을 배우기 시작했으니, 한국문학번역 경력도 최소한 20년을 웃돈다.“일본문학은 작가 중심의 개인소설이 많습니다. 시점이 좁고 사회문제 등을 다루지 않습니다. 반면 한국문학은 사회문제를 많이 다룹니다. 일본 식민지시대 조선민족의 아픔을 다룬 작품에서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기미꼬씨는 일제시대에 활동했거나, 그 시대를 다룬 작가들의 작품에 관심이 많다. 좋아하는 작가로 조명희 현기영 김홍신 등을 꼽았다.최승범관장과의 인연도 이채롭다. 전북대학 농과대 앞의 비문(최관장이 썼다)에 새겨진 ‘여름지’라는 단어의 뜻을 알고자 찾게됐다. 그때가 2001년이다.“최선생님은 저의 한국문학 번역에 많은 관심을 보여주셨습니다. 책을 몇권 선물받았는데 무척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래서 일본에 소개한 것이 시집 「몽골기행」. 그가 번역한 첫 시집이다.“최선생님을 뵈면 온화하고 따뜻한 분이라는 게 느껴집니다. 작품에도 그 인품이 고스란히 배어나죠.” 「몽골기행」은 2003년 일본서 출판됐는데, 신문과 잡지 등지에서 서평을 내는 등 관심이 높았다고 들려준다. 「가랑잎에 눈 가리고」도 번역작업은 마무리단계다. 시 속의 인명 지명 속담 등의 해설이 필요해 전주를 찾은 것이다. 기미꼬씨는 이미 문예지 「전북문학」을 통해 이 지역에 알려진 인물이기도 하다. 자신의 에세이가 여러차례 전북문학에 실렸다. 반대로 최관장의 산문들도 기미꼬씨의 번역으로 일본 문예지에 소개되고 있다. 두 사람은 좋은 경험을 글로 공유한다. 그는 이번 방문길에 고하문예관 문우회 회원들과 목포로 문학기행을 함께 다녀오기도 했다. 기미꼬씨는 조용하지만 힘있게 한-일 문학교류를 실천해가고 있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06.07.25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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