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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창극 '춘향전' 음반발매

북한 창극 ‘춘향전’ 공연실황이 음반으로 나왔다.신나라뮤직이 일본 신세계레코드사가 오픈 릴(테이프가 밖으로 노출돼 감긴 릴) 형태로 보유하고 있던 음반을 정리한 것.이번 음반은 1964년 북한 국립민족예술극장 공연을 실황 녹음한 것으로, 북한과 남한의 창극 개념이 달라지는 시점의 것이어서 특히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북한에서 창극이 공연된 것은 해방 후 조선고전음악연구소가 창설된 1947년부터. 이 때까지만 해도 북한과 남한의 창극 차이가 거의 없었지만, 50년대 들어 북한에서 판소리가 ‘양반들이 갓 쓰고 당나귀를 타고 다니던 시절 술 마시고 흥얼거리며 부르던 것’으로 취급받으면서 배척받기 시작해 창극 개념 역시 ‘민요극’ ‘민족가극’으로 바뀐 것으로 알려졌다. 1964년 공연 이전인, 1947년과 1955년 창극 ‘춘향전’ 공연은 남한과 같이 판소리로 창을 하는 것이었다고 한다. 이번 음반은 총 3장으로 구성됐으며, ‘춘향전’의 대표곡인 ‘사랑가’를 비롯해 ‘오작교’ ‘부용당’ ‘관청동헌’ ‘농부가’ ‘어사월매상봉’ ‘옥중상봉’ 등이 실렸다. 작사는 조령출, 작곡은 리면상이 맡았으며, 박용수(춘향) 김정화(몽룡), 김혜옥(향단) 김명곤(방자), 김기원(월매) 이봉익(변학도) 등이 출연했다. 또한 1955년, 1964년, 1970년, 1980년대 각각 연주됐던 ‘사랑가’ 악보도 수록돼 있어 그 변천 과정도 살필 수 있다.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6.07.19 23:02

소리축제 개편방안 10월께 논의

전주세계소리축제의 개편작업이 예고되고 있다. 오는 9월 열리는 올해 전주세계소리축제 이후 축제 개편에 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전북도는 최근 세계소리축제와 컴퓨터게임엑스포·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등 3대 축제 추진상황 보고회에서 세계소리축제를 타 행사와의 연계 및 공동개최 방안을 논의했으나, 시일의 촉박과 대회분산 등의 문제가 제기되면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도가 구상하고 있는 개편방향은 김완주 도지사가 후보시절 공약으로 내걸었던 세계소리축제와 전주대사습놀이와의 연계개최 및 일선 시군지역과의 공동개최 여부 등이다. 도는 이러한 내용을 중심으로 올해 행사가 끝나는 10월께 전문가 포럼 및 주민공청회 등을 개최, 공론화 절차를 거쳐 개편방안을 정한다는 계획이다. 세계소리축제의 대사습놀이와의 연계 및 일선 시군과 공동개최 논의는 그동안에도 문화예술계 내부에서 여러차례 제기됐던 내용으로, 김완주 지사가 공약으로 내걸면서 구체적으로 논의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서로 다른 행사간의 정체성과 시군공동 개최에 따른 행사 집중도 저하 및 참가자들의 동선확보 문제가 제기되면서 논의는 더이상 진전을 보지 못한 상태다. 이와함께 도는 그동안 축제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제안되었던 각 축제간 ‘공동 입장권’ 발행에 대해 소리축제조직위가 심도있게 검토해 올해부터 적용할 지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한편 세계소리축제는 오는 9월16일부터 24일까지, 컴퓨터게임엑스포는 9월 22일부터 24일까지 열리며, 격년제로 개최되는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는 내년 9월에 열린다.

  • 문화일반
  • 김준호
  • 2006.07.18 23:02

[읽고 싶은 이 책] 존 버닝햄-나의 그림책 이야기

학교에 데려다 놓아도 친구들과 어울리지 않고 무심한 얼굴로 혼자만의 세계에 빠져있던 아이는 병역을 기피하면서까지 세상의 소란으로부터 자신을 지키는 완강한 청년이 되었다. 그리고 일흔살의 할아버지가 된 지금. 그러나 그는 “나의 정신연령은 다섯살에 머물러 있다”고 말한다. ‘20세기 그림책의 역사를 다시 쓴 작가’로 평가받고 있는 영국 출신의 세계적인 그림책 작가 존 버닝햄(69)이 자신의 그림책에 대한 이야기를 직접 들려준다. 「존 버닝햄-나의 그림책 이야기」(비룡소).평소 단순한 그림과 반복되는 간결한 문장으로 이야기를 구성해 어린이들이 쉽게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배려해 왔지만, 이 책은 ‘어린이 독자들’ 보다는 ‘이 세상의 엄마들’이 읽으면 더 좋을 것 같다. 성장과정을 따라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낸 것이라 ‘좀 독특한 성향’이었던 그의 삶을 통해 기존 학교가 가지고 있는 퇴보적인 교수법, 교사들의 무책임한 행동들, 대안학교인 서머힐에서 겪은 색다른 경험들, 병역 대체 근무로 세계 각지를 돌며 했던 건물 짓기와 산림 관리 등에 대해 들을 수 있다. 그의 삶을 보면 ‘우리 엄마들’도 ‘우리 아이들’을 좀더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윽박지르는 것보다 칭찬하는 것이 아이의 못된 행동을 다스리는 지혜란 걸, 그의 삶에서 배울 수 있다. 버닝햄의 이야기는 그림책을 공부하는 사람들에게는 유익한 정보다. 그동안 책 속 모델이 됐던 사물과 동물, 사람 또는 사건 등을 실제 사진이나 간단한 스케치로 제시하고, 소재 발굴부터 이야기로 발전하기까지의 과정과 그 뒷이야기를 공개해 흥미롭다. 때마침, 한국에서는 그의 작품활동 4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가 9월 3일까지 서울 성곡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20세기 후반을 꽉 채운 존 버닝햄의 ‘보르카’와 ‘지각대장 존’, 그리고 이들을 닮은 주인공들이 전시됐다. 회화, 설치, 드로잉 등 다양한 소재와 기법을 사용한 250여점의 작품들. 수줍은 아이들 마음을 들여다 보듯 여백을 중시하며 자연스럽게 그려낸 그림들이 친근하다.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6.07.18 23:02

“정읍시의 향토색을 살려라”

오는 9월말 정읍에서 열리는 ‘제47회 한국민속예술축제’와 ‘제13회 전국청소년민속예술제’ 행사준비가 본격화되고 있다.2006 한국민속예술축제추진위원회는 지난 13일 정읍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제4차 추진위원회의를 열고 축제 기본계획안을 확정했다.이자리에는 강광 시장과 김선풍 위원장(중앙대 민속학과교수)을 비롯 이병옥(용인대 무용과교수), 임남곤(정읍문화원장), 박순호(원광대 국어교육과교수), 이정덕(전북대교수), 서영애(문화관광부 지역축제과장), 이종석(전북도 문화예술과장), 유종익(정읍시 문화행정국장)위원등이 참석했다.정성엽 사무국장은 기본계획안 보고를 통해 주 경연장 변경의 건을 비롯해 삼삼쟁쟁페스티벌, 전야제및 축하공연, 무형문화재 지정공연등에 대해 기본적인 추진방안을 설명하고 “시민들이 함께 즐길수 있는 축제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에대해 위원들은 “주 경연장의 변경에 따른 객석및 무대세트등에 대한 세심한 주의”를 당부하고 “정읍시에서 개최되는 만큼 정읍시의 특성을 활용한 축제의 장을 마련할것”을 주문했다.위원들은 경연참가팀들의 거리퍼레이드와 관련 “퍼레이드를 순수 우리말인 ‘돌돌이’ 또는 ‘길꼬내기’등으로 표기하자”고 결정했다.올해 한국민속예술축제는 10월 도민체전에 앞서 9월27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10월1일까지 5일간 정읍생활체육공원 일대에서 개최된다.

  • 문화일반
  • 손승원
  • 2006.07.18 23:02

시인의 내면세계 재구성한 미적표현

이운룡시인이 고희를 기념해 또 한편의 시집을 엮었다.「산새의 집에는 창이 없다」(신아출판사). 2002년 두권의 시집을 연달아 낸 후 4년만이다. 그러나 열한번째 시집이니 그의 글쓰기는 여전히 ‘청춘’이다. 시인은 시를 대면하는 자세를 “죽는 날까지 청춘으로 살다가 죽은 다음날에야 하얗게 늙으리”라는 시구로 대신한다. “오늘이란 시간의 연속성은 날마다 새날이듯이 나는 시 한편을 쓸때마다 지극히 경건하고 엄숙한 마음으로 항상 새롭게 시작한다”고 고백했다.이번에 묶인 작품들은 2004년 손자가 태어난 날부터 6개월동안 써둔 81편이다. 세상에 태어나 빛을 보기까지 2년이란 숙성기간을 가진 셈이다.시인은 다작(多作)시인도 과작(寡作)시인도 아니지만 시가 태동하면 그동안 축적되어있던 체험과 이미지가 줄줄이 쏟아져 한꺼번에 수십편씩 나온다고 털어놨다. 시를 몰아쓰다가 오랜기간 공백을 갖는 연유가 여기에 있다는 것이다.이번 시집은 시인의 내면세계를 재구성한 존재의 미적표현이라고 말했다. “나는 나와 사물과 삶과의 은밀한 소통을 통해 존재의 본질을 비집고 들어가려고 노력하는 것이며, 존재의 실체를 파악하려는 긴장의 절정에서 집중된 영혼의 언어로 그 대상을 표상하려고 진력한다.”이러한 자세로 대상과의 일체감을 꿈꾸는 것이 시인이고, 시인의 시 라는 것이다. 시인은 당분간은 존재미에 천착할 것 같다.중부대학을 정년하고 문단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06.07.18 23:02

방학맞아 문학기행 떠나요~

문학기행은 또다른 휴식의 형태다. 문학에 관심이 있지만 문학에의 천착에 좀체 시간을 내기 어려웠다면 여름방학이나 휴가가 좋은 기회다. 문학캠프와 기행, 논리적 사고력을 기를수 있는 철학·논술캠프까지 잇따라 열린다. 우석대 문예창작학과와 군산대 철학과, 전북작가회의가 이색캠프를 준비하고 있다. △우석대 ‘고교생 여름문학갬프’우석대 문예창작학과는 28∼30일 부안군 변산면 생태문화활력소에서 ‘전국 고교생 여름 문학캠프’를 연다. 올해로 두번째 열리는 문학캠프는 문학혼이 살아있는 지역에서 작가와 함께 문학작품을 감상하고 습작하며, 문학기행도 하는 종합적인 문화프로그램이다. 특히 부안은 기녀시조의 유려함을 보여주는 매창의 본거지며, 신석정의 문학혼이 숨쉬고 있는 지역이어서 청소년들이 고전과 현대문학을 두루 감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캠프에는 우석대 문예창작학과 교수를 비롯, 작가 15명이 참여해 청소년들을 직접 지도한다. 이정록·안도현시인과 이병천소설가와의 작가와의 대화시간이 마련되며, 창작 실기지도와 백일장 등이 열린다. 매창공원 석정생가 등도 방문한다. 문예창작에 관심있는 전국의 고교 2·3학년생이 참가할 수 있다. 선착순 50명 모집하며, 참가비는 2만원. 우석대 문예창작학과 홈페이지(http://jasdream.iam.ro)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21일까지 접수해야 한다. 063)290-1376△군산대 철학 논술캠프 군산대 문화사상연구소는 최근 관심이 높아진 철학·논술캠프를 연다. 철학은 삶을 체계적으로 성찰하고 논리적이며 합리적인 사고력을 기르는데 필요한 학문이지만 실용적인면에서 밀려 상대적으로 소홀히 다뤄지고 있다. 이 캠프는 청소년 스스로 논리적인 사고력과 표현, 글씨기방법 등을 깨닫을수 있도록 마련했다. 논술캠프는 8월 7일부터 11일까지 군산대 인문대학에서 열린다. 환경과 삶, 사회를 주제로 한다. 독일근대철학·문화사회철학·윤리철학·언어 및 실존철학·한국철학·미학·사회문화심리철학 전공교수들이 강사로 참여한다. 초등학교와 중학교, 고등학생반이 나눠 구성되며, 반별로 20명 모집한다. 참가비는 25만원.군산대 철학과 홈페이지(http://w3.kunsan.ac.kr/∼eros/)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21일까지 접수하면 된다. 063)469-4811△전북작가회의 문화유적 기행전북작가회는 도내에 산재해 있는 문학유적지를 찾아가는 기행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28∼29일에는 부안 생태학교에서, 8월5∼6일에는 선유도에서 문학기행 프로그램을 펼친다. 청소년 일반인 모두 참가할 수 있다. 063)275-2266

  • 문화일반
  • 은수정
  • 2006.07.18 23:02

[새로 나온 책] 조명택수필집 '섬김의 향기'

△조명택수필집 「섬김의 향기」조명택씨가 첫 수필집 「섬김의 향기」(대한문학)를 냈다. 전북대평생교육원에서 수필지도를 받으며 한편한편 썼던 것을 엮었다. ‘수필가로서의 첫 출발이자 예행연습이며, 미완성에 불과하다. 하지만 나는 앞으로도 천천히 그러나 꾸준히 이 수필의 길을 갈 것이다. 대기만성의 꿈을 안고 뚜벅뚜벅 걸아갈 것이다.’작가는 종교적인 표현이 짙게 들어가 지적을 많이 받았고, 그래서 한때는 글쓰기도 중단했지만 결국 하나님의 가르침이 빠진 글에서는 감동을 얻을수 없었다며 그래서 신앙의 냄새가 물씬 풍기는 글들을 엮어냈다고 털어놨다. 그의 글들은 신앙의 은혜, 사랑, 감동에 젖게 했던 말씀, 작가가 누렸던 평안과 기쁨이 대부분이다. 이러한 것들을 독자와 함께 나누는 것이 자신에게 주어진 또다른 사명이라고 털어놓는다. 작가는 미얀마 선교사로 떠난다.△천주교 전주교구 소식지 쌍백합신앙의 고리로 연결된 이들의 삶의 깨달음. 천주교전주교구(교구장 이병호)의 소식지 「쌍백합」여름호가 나왔다.이번 호에서는 인생의 춘하추동 중 ‘여름’을 주제로 한 글들을 특집으로 엮었다. ‘열정’이라는 단어와도 상통하는 ‘여름’이 인생에서 어떠한 의미로 다가오는 지를 다양한 시각에서 털어놓았다. 김선태신부는 성경속의 인물 ‘제배대오의 부인’을 열정적인 인물로 꼽았고, 루이자(이명숙)수녀는 학생들의 눈망울에서 열정을 본다고 털오놨다. 김미영 심금숙씨는 봉사과정에서 삶의 열정을 느낀다고 했다.쌍백합에는 인생의 배움과 나눔마당에서 얻는 깨달음이 가득하다. △유아동시집 「엄마는 알지」진해에서 활동하고 있는 노길자시인이 동시집을 출간했다. 「엄마는 알지」(아이들판) 옹알이를 시작해 걸음마을 띠고 밥을 먹는 등 아이가 커가는 모습을 섬세하게 담아냈다. '무얼 해도 예쁜'아이의 모습을 고운 시어로 표현됐다. 전혜원씨가 그림을 그렸으며, 방송인 하은진씨의 목소리를 담은 CD도 함께 묶었다.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6.07.18 23:02

[최승범시인의 향수어린 책] 금선(琴線)

장정심(張貞心, 1898-1938)의 시집 「금선(琴線)」은 2종이 전하는 것 같다. 시인의 생전에 나온 이 시집을 1939년 유고시집으로 소개한 문예사전도 있기 때문이다. 내가 소장한 「금선」(가정사, 1934)은 4·6판 212면의 초판본이다. 제1부 ‘서정시’에 90편, 제2부 ‘시조’에 88편, 제3부 ‘동시’에 21편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서문·발문은 따로 없다. 제1부의 첫 작품은 시집명이 된 「금선」이다. 이 한편이 바로 서문의 구실까지를 겸한 것이라 볼 수 있다. ‘높은 줄 낮은 줄/가는 줄 굵은 줄/금선은 나의 생명과 한가지/조선의 정!을 노래하려오/찰라의 인상/오늘의 감상/내일의 명상/지나간 추억/눈물의 역사/구속의 번민/병상의 신음/기쁨의 노래/햇빛과 달빛 아래/슬픔과 즐거움이/심금을 헤치고 나오면서/조선의 강산이 그립다 하오.’시인에게 있어 ‘금선’은 ‘심금(心琴)’과 다를 바 없다. ‘금선’이 소리를 낸다면 ‘심금’은 시를 낳는다. 장정심은 감리교 신자로서 1930년을 전후한 종교시단의 개척자였다. 서정적 자유시 뿐 아니라 단수의 시조시, 어린이를 위한 동시에도 두루 통한 시인이었다.‘친구를 안다함은 얼굴만 안 것이지/맘이야 누가알까 짐작도 못하렸다/오늘에 맘 아파함은 내 탓인가 하노라.’ 시조시의 한 수 ‘내 탓’이다.3·4·3·4/3·4·3·4/3·5·4·3의 자수율로 되어 있어 읊조리는 데도 숨결이 편하다.21세기를 맞이하면서 였던가. 한동안 우리사회에서 ‘네 탓 아닌 내 탓’의 구호가 유행한 때가 있었다. 이 시조는 그 선편을 잡은 것이라 할 수 있다. 이 시집을 구한 것은 1952년, 대전의 한 고서점에서 였다.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6.07.18 23:02

"전주국제영화제 10주년 대비 기획사업팀 구성 가동해야"

‘제1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13일부터 22일까지 열리고 있다. 2004년말 김홍준 집행위원장 해촉사태로 파행을 겪어온 부천영화제. 10살이지만, 올해는 부천이 새롭게 시작하는 첫 해이기도 하다. 부천영화제 정상화, 그 한가운데 이장호 집행위원장(61)이 섰다. 현재 전주대 교수로, 전주영상위원회 운영위원장을 지낸 그를 부천에서 만났다. “1회 집행위원장을 맡고 10년만의 귀환입니다. 한 생명을 세상에 태어나게 한 산파였으니, 사경을 헤매고 있는 생명을 위해 다시 수술을 하러 와야죠.”초반부터 이런 저런 사고가 끊이지 않을 정도로 10년 노하우가 물거품이 된 영화제. 무엇보다 부천영화제에 대한 불신이 큰 상황에서 용기를 낸 그는 “영화인들과의 관계 회복이 가장 힘들었다”고 털어놨다.“전주는 여전히 저와의 인연이 많은 곳입니다. ‘대안영화’ ‘디지털영화’를 고집하던 전주영화제가 대중성과의 조화를 시도한 것은 10회를 바라보며 잘한 일입니다.”‘디지털이 더이상 대안이 될 수 없다’는 전주영화제에 대한 여러 시각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디지털’을 주도적으로 리드할 수는 없다”며 “전주가 ‘디지털’과 관련된 기술들을 실천해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천영화제 10회를 맞으며 ‘10주년 사업팀’을 구성한 그는 전주영화제도 9회쯤부터는 10주년에 대비한 기획팀을 따로 구성해 가동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원하기 전에 내가 먼저 희생해야 한다”는 각오로 이번 영화제를 준비했다는 이위원장은 영화사들이 부산영화제를 통해 자사 영화를 홍보하려고 하는 것처럼 부천과 전주도 영화사들이 먼저 손을 내밀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6.07.17 23:02

인간 최명희를 만나다

‘사람은 집을 만들고 집은 사람을 만든다고 말한 사람은 누구였을까. 그것은 얼마나 절실한 말인가. 가을은 깊어가고 거처(居處)는 불안하다.’최명희의 단편소설 「주소(住所)」는 작가의 자전적 연대기를 연상케 할 만큼 작가의 목소리가 강하다. 고향을 등지고 서울에 입성한 여고 교사의 눈에 비춰진 고단한 서울풍경과 두고 온 고향 전주에 대한 애틋한 그리움이 변주된다. 작가는 소설에서 자신의 정처가 어디인지를 묻고 있다.매달 15일을 ‘최명희 읽는 날’로 정한 최명희문학관. 대하소설 「혼불」에 묻혀버린 단편소설과 미완성 장편소설, 수필과 칼럼, 강연록 등을 통해 작가의 삶과 문학혼을 더욱 내밀하게 느껴보는 자리다. 지난 15일 문학관 비시동락지실에서 열린 두번째 월례문학세미나에는 작가 최명희와 그의 작품을 사랑하는 독자 10여명이 모였다. 주말인 탓에 지난달보다 참가자가 3분의1 수준으로 줄었다. 이날 만난 작품은「주소」. 작가연보를 통해 1983년에 발표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작품은 출처가 불분명한 단편소설. 소설 길잡이로 나선 김병룡 전주교대 겸임교수는 “내용상으로 볼때 아버지의 사망과 서울전근, 불안정한 서울생활 등이 주 내용으로 등장하는 단편 「쓰러지는 빛」,「메별」과 연속성이 강한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실제로 작가는 1974년 전주에서 서울 보성여고로 전근을 갔다. 김교수는 “유족 소장본만 전하는 작품이어서 실제로 구해보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최명희의 단편소설은 여성으로서 느끼는 고민과 어려움에 관한 내용이 많습니다. 이 작품은 일련의 단편과 함께 작가의 성장을 지켜볼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주소」에도 최명희문학의 고유한 특징으로 꼽히는 지방어에 대한 애정이 전면에 배어 있다. 과거와 현재의 목소리가 동시에 진행되는 소설의 긴박한 구성이나 현실의 어려움을 고향, 즉 본적지의 회귀로 정서적 극복을 시도하는 것 등도 최명희 작품의 특징을 보여준다. 이 작품은 특히 1981년에 세상에 첫선을 보이는 「혼불」의 정서적 모태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있다고 설명했다. 최명희문학관은 내달 15일에도 단편소설「이웃집 여자」를 통해 작가 ‘작가 최명희’와 함께 ‘인간 최명희’를 만난다. 284-0570

  • 문화일반
  • 은수정
  • 2006.07.17 23:02

[공연예술 재활용은 불가능한가]③'창고지원사업'이 대안

공연예술 규모가 확대되면서 무대와 의상에 들어가는 비용도 비례하고 있다. 그러나 공연예술단체들이 많은 비용을 투자한 무대장치와 의상에 대한 재활용 의지를 가지고 있어도 공연이 끝나면 이를 보관할 장소가 마땅치 않아 대부분 폐기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처해 있다. 또한 이들 단체들이 대작 공연을 위해 ‘무대공연제작 지원사업’이나 ‘문예진흥기금 지원사업’ 등과 같은 자치단체 지원을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결국 시민들의 세금이 버려지는 것과 마찬가지다. 무대장치와 의상 재활용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한 시기, 공연예술 재활용에 대한 해법은 없는가. 관립단체와 민간단체 모두 비용 문제로 보관창고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치단체의 ‘창고 지원사업’ 도입이 요구되고 있다. ‘창고 지원사업’은 미술계에서 적극적으로 요구하고 있는 ‘창작스튜디오 지원사업’과 유사한 방식으로 공연예술단체들에게 보관창고를 지원해 주는 것이다. 미술가들에게 작업실을 임대해 주듯 일정 자격이 있는 공연예술단체들에게 창고를 지원, 재활용을 통한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이를 통해 단체들의 재공연을 가능케 하고 좋은 작품은 단체 고유의 레퍼토리로 발전시킬 수도 있다. ‘동녘’ ‘서동과 선화공주’ 등 재공연을 통해 창작오페라를 레퍼토리화시키고 있는 호남오페라단의 조장남 단장은 “‘창고 지원사업’을 실시할 경우 재공연 여부와 공연의 작품성, 단체의 역사 등 대상 선정 기준을 엄격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창고 지원사업’ 도입을 위해 김정수 전북도립국악원 공연기획실장은 공연예술계를 지원하는 방식의 변화를 제안했다. ‘무대공연제작 지원사업’ ‘문예진흥기금 지원사업’ 등 지금의 지원방식이 공연 작품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 작품도 중요하지만 공연예술단체의 취약한 생존을 지원하는 제도도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연습실 하나 마련하기 쉽지 않은 게 민간단체들의 현실”이라며 “비용 문제로 창고를 마련할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는 공연예술계에 ‘창고 지원사업’은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민철 전주시립극단 상임연출도 “어떤 단체든 제작비가 풍족치 않기 때문에 무대장치와 의상 등에 대한 재활용 의지를 가지고 있다”며 “관리와 유지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겠지만, ‘창고 지원사업’을 통해 재활용은 물론, 아주 기본적인 것들은 다른 단체들과 공유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창고 지원사업’과 함께 ‘무대장치 제작공간’에 대한 필요성도 논의되고 있다. 단체가 자체적으로 제작할 수 있는 규모의 무대장치라 하더라도 제작장소가 마땅치 않으며, 무대장치 전문제작업체가 없는 지역 현실상 외부업체에 의존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6.07.17 23:02

전주시민미디어센터 영시미·전주대 '여름방학 미디어강좌 개설'

전주시민미디어센터 영시미와 전주대에서 여름방학을 맞아 어린이와 청소년·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미디어교육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미디어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실제 영상제작을 기술을 익힐 수 있는 이론과 실기교육이 적절하게 조합됐다.영시미 어린이 프로그램으로는 ‘2006 어린이 방송캠프’와 ‘디지털카메라로 만드는 사진만화 제작교실’ ‘어린이 영화제작교실’이 준비된다. 사진만화제작교실에서는 디지털카메라로 촬영·영상연출·이야기구성·만화적 표현·포토샵을 이용한 수정 편집 등을 배울 수 있으며, 영화제작교실에서는 디지털 캠코더로 직접 영화를 기획·구성·촬영·편집까지 해본다. 청소년과 성인을 대상으로 ‘포토샵강좌’와 ‘프리미어 중급과정’ ‘윈도우 무비 메이커 편집교육’도 열린다. 포토샵강좌는 초보자를 대상으로 하며, 프리미어강좌는 중급과정이다. 타이틀영상, 특수효과, 오디오조절, 색보정 등을 배운다. 나만의 영상물을 제작할 계획이 있다면 윈도우 무비 메이커 편집교육에 참여하면 도움이 될 것 같다. 자세한 내용은 영시미 홈페이지(www.0simi.org) 참고. 282-7942전주대에서도 도내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2006 영상미디어 아카데미’를 연다. ‘디지털 단편영화제작’과 ‘디지털포스트프로덕션’ 두 단계로 나눠 강좌를 진행한다. 영상계열 진학을 준비하는 고등학생이 참가할 수 있다. 19일까지 접수. 자세한 내용은 전주대 연극영화과사무실로 문의. 220-2395

  • 문화일반
  • 은수정
  • 2006.07.17 23:02

[休+48] "고서화 거리조성이 지역 미술시장 활성화 길”

전주시 경원동 전북예술회관 맞은 편에 자리잡은 솔화랑은 도내 대표적 상업화랑이다. 20년 넘게 화랑을 꾸려온 서정만 관장(50)은 미술유통시장에서 쓴맛 단맛을 맛보며 지역 미술시장을 꿰뚫고 있다. "미술작품에 대한 일정 수준의 식견을 갖추려면 수업료를 내야 한다는 말을 합니다. 초보 수집가들의 경우 흔히 값싼 작품에 관심을 가지며, 수집 점수를 무턱대고 늘리려는 경향을 보이죠. 그러나 진정한 수집가는 100점의 작품을 50점으로, 다시 1점으로 줄이려 합니다.”지역 미술시장이 활성화 되지 못한 것과 관련, 서 관장은 기본적으로 적은 시장 규모 때문이지만 작가들의 책임도 적지않다고 했다.작가가 화랑에 작품을 맡겼으면 화랑을 통해 거래될 수 있게 해야 함에도 구매자와 직접 거래하면서 가격에 대한 불신을 만든다는 것. 작가와 구매자간 직거래는 시장가격이 아닌, 작가의 일방적 호가에 의해 이루어져 여기서 '쓴맛'을 본 구매자는 다시는 미술품을 돌아보지 않게 돼 미술계 전체에 피해를 준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현업 작가들의 작품 대신, 고서화쪽에 비중을 두고 있는 그는 작고 작가들의 작품이 시장원리에 더 충실하다고 여긴다. 현존 작가의 작품은 작가에 의해 일방적으로 가격이 결정되고, 다량으로 시장에 나올 경우 가격 폭락으로 이어져 상업화랑으로서 타격이 클 수 밖에 없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고 있다.미술 전공을 하지 않았지만 미술 관련 서적과 전국 여러 전시장을 찾아 발품을 팔며 그림의 안목을 키워온 서 관장은 '미술품을 사는 것은 즐거움을 사는 것'이며, 미술품에 대한 안목과 애정이 미술품 구입의 전제 조건이라고 했다.솔화랑은 3000여점의 고서화를 보유하고 있으며, 한국소리문화전당의 초청을 받아 지난 4월 '한국서화 300년'이라는 이름으로 한국서단의 일가를 이룬 200여점의 소장 작품을 공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전국을 호령하던 전북의 미술시장이 변방으로 밀려난 것이 안타깝다는 서 관장은 전북의 대표 기업들이 서화 등에 눈을 돌리지 않는 것이 아쉽다고 했다. 기업은 망해도 미술관, 박물관으로 남아 기업인도 이름을 남기고, 지역 문화계도 살찌울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고 보는 것이다.그는 지금이라도 전주지역에 서화가 거리를 만들어 작가와 지역민들이 쉽게 만나는 장을 마련해야만 지역 미술계가 살아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 문화일반
  • 김원용
  • 2006.07.14 23:02

[休+48] 미술품 경매시장 가보니 - "첫술에 배부르랴"

피카소의 작품이 몇 천억원대에 팔렸다는 외신이 나올 때면 미술품에 관심이 없더라도 거액의 거래가에 솔깃해진다. 미술품 거래가 이루어지는 곳이 바로 소더비나 크리스티 경매시장이다. 국내에서도 근래 미술품 경매시장이 열리면서 미술품에 대한 일반의 관심을 끌게하고 있다. 유명작가의 위작시비도 경매시장에서 제기됐다. 지방의 한 젊은 작가의 작품이 경매시장에서 3억원에 팔렸다는 소식도 뉴스였다.미술품 경매시장이 미술시장 활성화의 새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도내에서도 익산의 현대갤러리(관장 박현대)가 지역미술문화 발전을 기치로 걸고 옥션(경매)전을 기획해 눈길을 끌었다.지난 6일 현대갤러리가 자리잡은 익산제일산부인과 지하에서 열린 미술품 경매현장. 익산을 중심으로, 전주와 김제 등에서 활동하는 작가 17명이 출품한 동서양화 19점의 작품이 전시장에 걸려 있고, 참여 작가 2명이 경매현장에 나와 있었다. 지역에서는 처음 시도하는 미술품 경매여서 옥션전을 기획한 관장이나 경매에 작품을 내놓은 작가 모두가 그 결과에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었다. 예고한 대로(언론과 인터넷) 경매가 시작된 오후 3시. 초조하게 숨죽여 기다린 시간이었으나 경매시작때까지 아무도 찾지 않았다. 이후에도 단 한 명의 '손님'이 들지 않아 첫 경매는 시도 만에 의미를 둬야 했다."첫 술에 배부를 수 없지 않겠습니까. 우스꽝스럽게 보일지 몰라도 대중속으로 파고드는 작은 토대가 될 것으로 믿습니다.”박관장은 한 건의 낙찰도 이루어지지 않은 데 대한 서운함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지역미술 활성화를 위한 실험적인 도전이라는 데 의미를 부여했다. 평일과 토요일, 일요일 3차례 나누어 기획한 옥션전도 요일에 따른 반응을 보기 위한 실험이라며,주말에 이루어지는 다음 2차(7월22일)와 3차(7월30일) 경매에 기대를 걸었다.경매시장에 작품을 낸 작가 류일지씨(48)는 "주최측에서 인터넷에 올린 출품작에 대해 이미 호가가 이루어져 경매장에 한 번 나와 봤다”며, "작품이 저평가 되지 않고 정상적으로 판매된다면 전업 작가들에게 힘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또다른 참가 작가인 이석중씨(43)는 "박관장의 순수한 열정에 동참하게 됐다”며, "당장의 결과보다 지역에서의 이같은 노력이 쌓일 때 언젠가 결실이 있지 않겠느냐”고 거들었다.

  • 문화일반
  • 김원용
  • 2006.07.14 23:02

[休+48] '병원부터 정미소까지' 다양한 전시공간

미술품을 전시 판매하는 갤러리(화랑)는 화단의 중심에 있다. 작가의 작품을 일반에 연결시키는 중요한 통로라는 점에서 갤러리가 미술시장에서 차지하는 역할은 지금도 여전히 중요하다. 서울의 인사동이나 청담동 처럼 집적화 돼 있지는 않지만, 도내에도 10여개의 갤러리가 산재해 있다. 갤러리는 크게 전시 중심의 대관을 위주로 하는 곳과 작품 매매 중심의 상업 화랑으로 나누지만, 대부분 두가지 기능을 겸한다. 여기에 다양한 형태의 갤러리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현대적 의미의 도내 갤러리는 월담 선생이 운영하던 백제화랑이 최초며, 민중미술운동의 중심에 있었던 온다라미술관과 2004년 문을 닫은 얼화랑이 80∼90년대 대표적 도내 화랑이었다.현재 활동하는 화랑중에는 85년 개관한 전주 솔화랑의 역사가 가장 깊다. 지역적으로 전주에 8개가 있으며, 익산·군산·남원·완주·장수·임실 등에 각 1개씩의 갤러리가 운영되고 있다. 여기에 각 시군에 위치한 예술종합회관에 전시장이 있어 갤러리 역할을 한다.갤러리는 기본적으로 개인이 운영하는 사설 문화공간이며, 도청 신청사 갤러리는 예외적으로 전북미술협회가 위탁 운영하고 있다. 병원에 갤러리 시설이 부쩍 늘어나는 것도 최근 새로운 현상이다. 전주 푸른안과에 만들어진 '문화공간 푸른'을 비롯, 익산 제일산부인과 지하의 현대갤러리, 최인수 소아과의 수갤러리 등이 그 예다. 전주예치과는 상설 갤러리를 운영하지는 않지만, 수시로 초대전을 열고 있다.남원의 예닮 갤러리는 예닮교회에서 운영해 눈길을 끌며, 사진 작가가 정미소를 리모델링 해 '공동체박물관 계남정미소'(장수군 계남면)라는 이름의 갤러리를 운영중이다. 갤러리 봄(전주종합경기장 옆)은 사진전용 공간의 갤러리로 이색적이다.오스갤러리는 완주 소양과 롯데백화점, 임실 운암(오스하우스) 등 3곳을 운영하며, 전시공간으로서는 도내 최대를 자랑한다. 군산에서는 지난해 문을 연 갤러리 예감(나운동)이 작가와 지역민들을 연결시켜주고 있다.

  • 문화일반
  • 김원용
  • 2006.07.14 23:02

[休+48] 당당하게...섹시하게...

'아우! 여름이다 이게 뭐야 이 여름에 방안에만 쳐 박혀 있어♪. 빨리 떠나자∼바다로 그동안의 아픔들 그 속에 모두 버리게∼'여름이 왔다. 휴가와 방학이 코앞이다. 얼마나 기다렸던 순간인가. 직장인이나 학생들에겐 일년 중 마음 편히 쉴 수 있고 여행할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다. 일년을 꼬박 기다린 만큼 대충대충 넘어갈 수 없다. 철저한 준비로 완벽한 휴가를 보내야 후회가 없는 법. 바캉스 필수품 수영복의 2006년 트렌드를 알아보자.△'홀터넥 비키니'전성시대여성이 수영복을 고를 때 가장 먼저 하는 고민은 '편안한 원피스냐 섹시한 비키니냐'하는 것. 올 여름엔 이런 고민은 할 필요가 없다. 바야흐로 비키니 전성시대가 도래했다. 꽃무늬, 줄무늬, 물방울무늬 등 화려한 비키니들이 평범한 원피스를 몰아내고 바캉스 시장을 점령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비키니 수영복을 입는 것 자체가 부담이었지만 지금은 과감할수록 인기를 끈다. '홀터넥 비키니'가 그 대표주자. 홀터넥은 어깨끈 없이 목 뒤에서 끈을 묶는 스타일로 더욱 섹시하고 대담하다. 가슴에 자신 있는 여성은 물론 그렇지 않은 여성들도 예쁘게 모아주는 효과가 있어 젊은 여성들이 주로 찾는다. 롯데백화점 전주점 관계자는 "올 여름 출시된 비키니의 90%이상이 홀터넥 스타일이며 원피스 수영복을 찾는 고객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완벽한 몸매의 소유자가 아닐지라도 비키니를 외면하지 말자. '똥배'라인이 여과없이 드러나는 원피스 수영복에 비해 위 아래로 시선을 분산시킴으로서 더욱 날씬해 보인다. △ 비키니도 쓰리 피스·포 피스?수영복 상의에 민소매 탑이나 볼레로, 하의에 랩 스커트나 핫팬츠를 더한 쓰리 피스, 포 피스가 올 여름 새롭게 등장한 비키니룩. 비키니를 입으면서도 자신 없는 부위를 가리고 싶은 여성들의 심리를 잘 반영했다. 해변을 걷거나 잠시 휴식을 취할 때 '비치패션'으로도 좋다. 특히 귀여운 마린룩 스타일의 줄무늬 탑과 짧은 팬츠가 인기몰이중. 하체가 굵은 일명 '저주받은 하체'의 소유자는 짙은 색깔의 랩 스커트나 팬츠로 엉덩이와 허벅지를 가려주는 것이 좋다. 어깨가 넓고 팔뚝이 굵다면 탑이나 볼레로를 입어준다. △ 남성들도 '레이어드'가 대세다남성들의 바캉스 패션은 오버하지 않으면서 은근한 섹시함이 묻어나오게 입는 것이 중요하다. 몸에 달라붙는 삼각이나 사각 수영복 위에 힙합느낌의 트렁크 수영복을 겹쳐 입는 '레이어드 스타일'이 인기다. 여성이 비키니 위에 랩 스커트나 핫팬츠를 입는 것과 비슷하다. 언뜻 봐서는 반바지와 별반 차이가 없는 트렁크 수영복은 골반에 살짝 걸쳐 수영복의 라인이 드러나게 입는 것이 포인트. 헐리우드 배우들이 입어 유행한 스타일로 은근히 보이는 골반이 더욱 섹시하게 보인다. 트렁크 수영복은 화려한 꽃무늬나 과일무늬가 대부분. 민소매 티와 함께 입으면 리조트 룩으로 좋다.

  • 문화일반
  • 전나임
  • 2006.07.14 23:02

[休+48] 피서지 응급처치법

휴가철 산과 계곡,바다 등지서 곤충이나 바다생물 등 뜻밖의 불청객에게 물려 당황할 때가 많다. 이때 알아두면 좋은 응급 처치 몇가지.우선 모기,개미 등 벌레에 물렸을 경우는 피부가 붉어지거나 가려움증이 생기고 심할 경우 진물이나 고름이 생기기도 하는데 찬물이나 우유,암모니아 등으로 씻어주면 가려움증이 조금 덜해진다. 벌에 쏘였을 때는 독성 물질이 온 몸에 퍼지므로 절대 피부를 문지르거나 긁어서는 안되고 벌침을 뺀후 얼음이나 찬 물수건으로 냉찜질을 해줘야 통증을 줄일 수 있다. 그러나 몸 전체적으로 쇼크,알레르기 반응이 생긴다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벌에 쏘이지 않으려면 야외에 나갈 때 밝은 색 옷이나 헤어스프레이,향수 등을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바닷가라면 최근 늘고있는 독성 해파리의 공격도 조심해야 한다. 해파리의 날카로운 독침들은 스프링처럼 붙어있어 사람의 피부를 스치며 찰싹 달라붙어 통증을 유발한다. 이 때 일시적으로 근육마비가 일어날 수도 있다. 해파리에 쏘이면 해파리 다리의 생김새와 같은 붉은 자국이 몸에 남게 된다.서울 초이스피부과 최광호 원장은 "해파리에 쏘였을 경우 소금물이나 바닷물을 이용해 환부를 깨끗하게 씻어낸 후 베이킹 파우더를 사용하면 독성 제거에 도움이 된다”면서 "물린 즉시 베이킹 파우더를 물에 개어 반죽을 만들어 바르면 독을 중화시키고 빨아들여 가려움과 부종이 줄어든다”고 말했다. 암모니아수를 발라주거나 2∼5%의 소다수를 적신 거즈를 대 주는 것도 한 방법. 간혹 호흡 곤란 증세와 가슴 통증 등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는데,이 땐 지체없이 병원을 찾아야 한다.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6.07.14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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