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12-01 12:20 (Sun)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전체기사

모녀가 함께 떠나는 군산 힐링 여행

군산시가 올해 처음으로 기획해 큰 인기를 끌었던 ‘모녀의 하루’ 여행 프로그램 2탄 참여자를 모집한다. 시는 10일 오전 10시부터 타 지역 거주 엄마와 딸로 구성된 모녀 40팀(총 80명)을 대상으로 ‘모녀의하루 in 군산-가을편’을 온라인으로 선착순 모집한다. 군산모녀여행 ‘모녀의 하루 in 군산’은 상반기 접수 당시 1시간 만에 120여 팀이 신청하는 등 뜨거운 반응으로 화제를 모았고, 행사역시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이에 시는 이번엔 ‘모녀의 하루 in 군산 –가을편’을 준비해 또 한 번의 뜨거운 인기몰이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 역시 군산에서 가을의 청취를 느끼며 모녀간의 깊은 교감을 나눌 수 있는 이야기 관광을 선보일 예정이다. 여행은 오는 19일 하루 동안 군산의 명소 곳곳을 둘러보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코스는 △고군산군도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선유도 유람선 여행 △교복을 입고 걸어보는 경암동 철길마을 △군산의 인기 명소인 초원사진관‧ 신흥동 일본식 가옥 방문 등이다. 시는 여행을 경험한 참가자들이 여행 후기 개인사회망서비스(SNS)에 후기를 올릴 경우 리워드 제공을 통해 군산관광 홍보 효과를 한층 높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바쁜 일상 속 자칫 소원해질 수 있는 모녀관계를 되돌아보고, 군산에서의 잊을 수 없는 추억과 재충전하는 행복의 시간이 되시길 바란다”며 “앞으로 군산만의 관광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코스로 여행을 기획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프로그램 참여는 군산시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블로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모녀의하루 in 군산-가을편’ 게시글의 QR부호를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1인당 2만 원이다.

  • 군산
  • 이환규
  • 2024.10.09 16:32

[전북일보 신춘문예 작가들이 추천하는 이 책] 김근혜 작가-이정주 '카카오톡이 공짜가 아니라고?'

아침에 눈을 뜨며 곧장 카카오톡부터 확인한다. 자는 사이 왔을 카톡과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언제부턴가 버릇이 됐다. 일하다가도, 밥을 먹다가도, 친구와 수다를 떨다가도 습관적으로 카카오톡을 본다. 하루에 적게는 서너 개, 많게는 수백 개의 문자를 주고받을 수 있고, 실시간 뉴스와 쇼핑을 할 수 있다. 게다가 송금까지 되니 만물백화점이 따로 없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이제 카카오톡은 없어서는 안 될 삶의 일부다. 아마도 나 같은 사람이 대부분일 것이다. 대체 카카오톡에는 어떤 영업비밀이 있기에 쏠림 현상이 일어나는 걸까? 왜 다른 플랫폼은 카카오톡만큼의 영향력이 없을까? 카카오톡이 나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어느 정도인지 다들 한 번쯤 생각했으리라. 이런 의문에 답을 주는 책 한 권을 최근 알게 됐다. 작가는 이정주. 출판사는 개암나무. 작가는 중앙대 문창과를 졸업하고 20년간 대기업 홍보실에서 일한 경험을 녹여 어린이를 위한 경제 서적을 출간했다. 이름하여 『카카오톡이 공짜가 아니라고?』(이정주/개암나무)이다. 작가는 일상에서 일어나는 경제의 흐름을 알면 선택이 필요한 상황에서 훨씬 유리하리란 생각에 이 글을 썼다고 밝혔다. 내가 여태 그걸 몰라서 불리한 경제 활동을 했던 걸까? 더불어 어린이들이 생활 속에서 경제를 파악하는 눈을 지니고 현재에서 미래로 이어지는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지식과 지혜를 얻기를 바라면 좋겠다는 출간의 뜻을 밝혔다. 분명 어린이의 경제 관념을 키워주기 위해 쓴 책일 텐데 마치 경제에 미숙한 어른이인 나를 위해 쓴 것 같아 마음이 쏠린다. 서둘러 목차를 보았다. 유튜브부터 무인 점포까지 어린이들이 가장 관심 있고 좋아하는 소재로 구성되었다. 질문 형식의 제목들은 책을 읽기 전에 어린이 스스로가 이런저런 답을 생각해 보게 했다. 내용은 두말해서 무엇하리. 20년 동안 대기업에서 듣고 묻고 실천했을 경제 논리를 어린이들이 이해하기 쉬운 용어와 문장으로 친절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모든 주제의 출발은 짧은 동화다. 딱딱하고 지루한 경제 상식을 재미있는 이야기로 포문을 열어 정보글로 수월하게 진입하도록 돕는다. 동화를 읽고 나면 <생각해 봅시다>라는 코너가 나오는데 앞선 이야기에서 토론 거리를 가져와 주제를 심도 있게 살피게 한다. 다음 장에서는 관련 정보를 세분화하여 읽는데 지루함이 없도록 했다. 등골브레이커라는 신조어가 있다. 부모에게 경제적으로 큰 부담을 지우는 사람이나 제품 따위를 속되게 이르는 말인데 한 벌에 수십만 원을 호가하는 유행템을 사달라는 아이의 요구로 부모의 등골이 휘어진다는 웃지 못할 사회 현상이 씁쓸하기만 하다. 무분별한 묻지마식 소비를 막기 위해서라도 하루빨리 올바른 경제 개념을 키우는 노력을 해야하지 않을까? 그 시작이 독서면 어떨까? 백 마디 말보다 부모와 아이가 함께 경제 서적을 읽으면서 대화하고 계획을 세우다 보면 자연스럽게 경제를 이해하고 올바른 소비 습관을 키울 것이라 믿는다. 그 작고도 큰 습관은 어른이 되었을 때 거대기업의 상술에 휘둘리는 호구가 아닌 현명하고 주체적인 소비자로 이어질 것이다. 김근혜 작가는 2012년 전북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으며 동화 『다짜고짜 맹탐정』과 『봉주르 요리 교실 실종 사건』, 『유령이 된 소년』, 『나는 나야!』, 『제롬랜드의 비밀』 등을 냈다.

  • 문학·출판
  • 기고
  • 2024.10.09 16:28

고졸 청년 취업률 높인다…우석대, 고교생 맞춤형 고용서비스 ‘IAP 경진대회’

우석대학교(총장 박노준) 대학일자리본부는 지난 8일 전주캠퍼스 문화관 5층 세미나실에서 IAP(취업활동계획서) 경진대회 시상식을 개최했다.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고교생 맞춤형 고용서비스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번 경진대회는 20여 개 고교에서 158명이 참가했다. 지난 9월 30일까지 신청을 마치고 10월 1일부터 7일까지 심사를 거쳐 최종 23명이 선발됐다. 고교생 맞춤형 고용서비스는 고졸 청년의 취업 가능성을 높이고 구직 단념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고교 시절부터 체계적으로 고용서비스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전북자치도 내 특성화고교와 일반고교가 참여하고 있다. 심사 결과 한국한방고 3학년 구채움 학생이 명확성과 구성도, 개인 소감 부문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최우수상에 올랐다. 덕암정보고 3학년 길재영 학생과 진경여고 3학년 서은영 학생이 각각 우수상을 받았다. 이외에도 전북하이텍고 3학년 김찬희 학생을 비롯한 19명의 학생이 장려상을 수상했다. 최우수상을 받은 구채움 학생은 “이번 대회를 통해 취업 준비에 필요한 역량을 명확히 인식하고, 집중해야 할 부분을 분명히 알게 되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심재광 대학일자리본부장은 “고교생들이 취업 준비에 필요한 다양한 역량을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 대학
  • 박은
  • 2024.10.09 16:28

양오봉 전북대 총장, '의대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 회장 내정

전북대학교 양오봉 총장이 의정 갈등의 해결방안을 모색할 ‘의대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이하 의총협) 회장에 내정됐다. 국립대와 사립대 의대의 차이를 고려해 이해우 동아대 총장과 공동으로 의총협을 이끈다. 의총협은 홍원화 경북대 총장의 임기가 오는 10월 20일 종료됨에 따라 지난 8월 국가거점국립대총장협의회에서 차기 회장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양 총장과 이해우 총장은 각각 의대가 있는 국·사립을 대표해 교육부와 대학, 의대생 간의 소통창구 역할을 수행하며, 7개월여 지속되고 있는 의정 갈등의 해결방안을 모색한다. 의총협은 의대 운영에 관한 대학 총장들의 모임이다. 경북대 홍원화 총장의 제안으로 의대 정원이 늘어난 전국 30여개 대학 총장들이 참여하고 있다. 그간 의대생들의 집단 유급 방지를 위한 방안을 교육부에 건의하고, 복귀를 요청하는 등 활발히 소통해왔다. 양 총장은 “최근 서울대 의대가 의대생들의 휴학계를 승인하고, 교육부는 의대 학사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을 발표하는 등 의정 갈등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며 “학생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국립대와 사립대, 그리고 교육부가 함께 머리를 맞대 의정 갈등의 합리적 해결방안을 도출해내겠다”고 밝혔다.

  • 대학
  • 박은
  • 2024.10.09 16:27

고대 그리스 신화와 현대 브랜드에 관한 흥미로운 탐구…김원익 '브랜드로 읽는 그리스신화'

그리스 신화 속 신과 인물들의 이름이 어떻게 현대의 브랜드로 활용되는지를 흥미롭게 풀어낸 인문교양서가 출간됐다. 신화연구가 김원익 박사가 펴낸 <브랜드로 읽는 그리스 신화>(세창출판사)에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브랜드들이 어떻게 그리스 신화의 요소를 차용하고 있는지를 독특한 시각으로 조명한다. 이를테면 승리의 여신 니케가 어떻게 세계적인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의 이름과 로고가 되었는지, 메두사의 이미지가 왜 베르사체의 상징이 되었는지 등을 흥미롭게 풀어냈다. “고대부터 최근까지 신화 이야기꾼들은 모두 이구동성으로 헤라의 질투로 인해 나락으로 떨어진 이들의 이야기를 열거하며 헤라를 줄곧 질투의 화신으로 비난하는 데만 급급했다. 하지만 이제 시대가 많이 변한 만큼 헤라의 질투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할 때가 되지 않았을까? 만날 한눈만 파는 제우스에 대해 결혼과 가정을 끝까지 지키려는 노력의 소산으로 말이다.”(본문 중에서) 저자는 유명 브랜드, 상표, 로고, 심리학 개념, 영화, 음악 등에 관한 신화 120가지를 소개하면서 이들의 이름이나 상징이 오늘날 어떻게 재해석되고 있는지를 분석한다. 이를 통해 그리스 신화가 단순히 과거의 이야기가 아닌, 현대 문화와 소비사회 속에서 살아있는 생생한 이야기라는 사실을 독자에게 전달한다. 그뿐 아니라 신화적 요소가 현대 마케팅과 브랜딩 전략에 어떠한 방식으로 활용되고 있는지, 이러한 전략이 소비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에 관해 설명하고 신화가 어떻게 현대인의 욕망과 가치관을 반영하고 있는지를 세밀하게 살펴본다. 저자는 서론에서 “신화는 수천 년 동안 내려오면서 다른 이야기들과의 생존경쟁에서 살아남은 이야기로 세상 모든 이야기의 모델이자 원형”이라며 “신화는 바로 지금 여기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 이야기이기도 하다. 우리가 신화를 읽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밝혔다. 김원익 박사는 전주고, 연세대 독어독문과를 졸업하고 독일 마부르크 대학교에서 수학했다. 1996년 연세대학교에서 '릴케의 말테의 수기와 대도시문제'라는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KBS 2TV에서 '신화, 인간의 거울'이라는 제목으로 4회에 걸쳐 TV특강을 했으며, SBS 라디오 '책 하고 놀자'에서 '김원익의 그리스 신화 읽기' 코너를 담당했다. 지난 2022년을 끝으로 스스로 대학강사직에서 은퇴한 뒤 2023년부터는 도서관, 학교, 기업체 등의 인문학 강연과 집필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는 (사)세계신화연구소에서 ‘아카데미아 인문학당’을 운영하고 있다.

  • 문학·출판
  • 박은
  • 2024.10.09 16:27

화폭에 담긴 사유의 시간⋯갤러리 빈산, 송만규 초대전 '강물은 흘러서 어디로 가나' 개최

‘섬진강 화가’이자 ‘강(江)의 사상’으로 널리 알려진 송만규 작가의 신작을 만나볼 수 있는 전시가 경남 하동에서 열리고 있다. 경남 하동의 한 소 외양간을 고쳐 만든 갤러리 빈산이 9번째 전시로, 송만규 초대전 ‘강물은 흘러서 어디로 가나’를 다음 달 9일까지 개최한다. 오는 12일 오후 4시에는 작가와의 대화를 진행한다. 송 작가는 20여 년을 줄곧 섬진강 물길을 따라 오르내리며 강의 사계를 수묵의 붓질로 화폭에 담아왔다. 작가의 작품 속 수묵의 붓질은 사납지 않고, 그를 치유했던 강의 손길처럼 따스하고 부드럽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특히 이번 초대전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27점의 신작에는 지난여름 작가가 갤러리 빈산을 처음 찾아와 머물며 평사리 들판과 동정호와 강가를 거닐고, 한산사에 올라 땅별을 보며 오래도록 사유한 시간이 담겨 있다. 갤러리 빈산 관계자는 “황소처럼 순정한 눈망울과 섬진강 갯버들처럼 부드럽고 따스한 마음을 지닌 사내 송만규는 시냇물을 건너고, 강가의 작은 들꽃을 바라볼 때는 어린아이처럼 천진하기만 하다”며 “노자가 ‘두터운 덕은 아이와 같다’라고 하고 예수가 ‘어린아이가 되지 않으면 천국에 갈 수 없다’라고 한 까닭을 자꾸만 헤아리게 된다. 이번 전시를 통해 강의 어둑한 소리를 듣는 모두에게 빈산을 밝히는 보름달처럼 가을의 평화를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4.10.09 16:27

전주시, 한지 확장성 더 키운다…수요처 확보가 관건

천년 한지의 본고장으로서 전주한지의 가치가 세계속에 인정받고 있는 가운데 전주시가 한지산업을 확장하는 데 적극 나서기로 했다. 기본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에 맞춘 수요처 확보와 유지등 지속성 고민도 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시는 지난 8일 서서학동 전주천년한지관에서 언론 브리핑을 갖고 '전주한지산업 육성 마스터플랜'을 발표했다. 이날 브리핑은 우범기 시장이 직접 진행, 전주한지의 세계화 등 산업 활성화를 위한 시의 사업계획을 밝히는 자리가 됐다. 마스터플랜에는 전주한지산업 전반을 획기적으로 혁신하고 대전환할 수 있는 계획이 담겼다. 특히 오는 2026년 한지의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가 가시화된 가운데, 시는 전주한지의 보존·계승과 산업화를 위해 노력을 계속하겠다는 방침과 함께 한지산업의 확장성을 위한 실효성 있는 지원을 약속했다. 전주한지의 정체성을 재정립하려면 닥나무 재배부터 제조 인력 등 한지산업의 전반의 내실을 다지기 위한 기반 활성화가 반드시 필요하다. 그간 전주한지는 우수성을 대내외적으로 인정받으면서도 이를 알리는 일이 미흡했다는 점이 개선사항으로 지적돼왔다. 이에 시는 한지의 세계화를 위한 홍보를 강화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세웠다. 한지산업 지원을 위한 조례를 마련하면서 전주산 닥나무 수매사업, 전주천년한지관 개관, 전주 국제 한지산업대전 확대 개최 등 전통을 보존하고 계승하면서 산업화를 이룰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실행해온 것. 하지만 이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전국에서 전통한지업체가 사라져갔고, 전주한지 또한 명맥을 이어갈 전수자의 부재, 한지 산업 확장성 한계를 직면해왔다. 전주시는 이같은 상황에서 무엇보다도 한지의 원료인 닥나무의 안정적인 공급망을 마련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봤다. 이에 전국 각 지역에 닥나무 재배지를 확대하는 한편 전북지방환경청, 전북특별자치도, 익산시, 신협중앙회와 협약을 맺고 약 3만 평의 익산 왕궁축사 매입지를 닥나무 재배지로 활용하기로 했다. 여기에 닥 원료 가공공장을 구축, 대량생산의 판로를 열어 한지의 가격 부담을 줄이고 품질 경쟁력을 강화해나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체계적인 한지 제조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3년 과정의 한지 제조 교육시스템인 '한지 명인대학(가칭)'을 전주천년한지관 내에 만들 게획이다. 교육생은 매월 생활임금 수준의 활동비를 지급받으면서 안정적으로 기술 습득에 전념할 수 있고, 수료 이후 한지분야에 취·창업할 경우 추가 지원금도 받을 수 있다. 특히 시는 한지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미래 수요에 맞춘 상품 개발도 추진하고 있으며 구체적으로는 한지를 기반으로 한 비건 가죽 원단, 배터리 분리막 개발 등을 연구하고 있다. 이날 브리핑에서 우 시장은 "전주한지의 우수성은 이미 세계에 인정받았고, 전주시는 한지산업의 대전환을 준비하면서 실효성 있는 정책과 과감한 지원을 해나갈 것"이라며 "지역의 축적된 역량과 우수한 인프라를 기반으로 전주한지가 세계로 도약하는 데 이바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전주
  • 김태경
  • 2024.10.09 16:27

전주지검, 범죄피해자구조금 구상권 청구 단 2건, 전국서 3번째로 낮아

전북지역 범죄피해자에게 지급된 범죄피해자구조금 중 단 2건 만 가해자에게 구상권이 청구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주지검은 구상권 청구를 소홀히해 전국 검찰청 중 세 번째로 낮은 청구율을 기록하는 등 검찰이 범죄피해자 구조의무와 국가재정 관리를 등한시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박은정 의원(조국혁신당)이 법무부에서 제출받은 ‘범죄피해 구조금 지급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19년~지난해까지 전주지검이 범죄피해자에게 구조금을 지급한 건수는 총 67건에 26억 9000만 원이었다. 이 중 전주지검이 가해자에게 구상권을 청구해 구조금을 회수한 건은 단 2건 7300만 원에 불과했다. 특히 전주지검의 구상권 청구 비율은 전국 검찰청 중 세 번째로 낮았다. 지급액 대비 구상 비율은 서울동부지검 0.05%, 제주지검 0.2% 전주지검 2.7%, 서울 북부지검 4.2% 등이었다. 현재 국가는 범죄피해자의 피해 회복을 위해 범죄피해구조금을 지급한 후 가해자를 상대로 구상권을 청구하고 있다. 구상권은 검찰이 청구해야 하며, 따로 구상권을 행사하지 않을 시 소멸시효에 따라 권리가 소멸한다. 권리가 소멸되면 이는 모두 국가의 재정손실로 이어진다. 이와함께 전국적으로 최근 5년 간(2019년~2023년) 전국에서 발생한 상해·사망자의 수는 총 127만 9449명으로 검찰이 범죄피해구조금을 지급한 건수는 총 1038건으로 전체의 0.08%다. 피해자구조를 위한 제도가 검찰의 무관심 등으로 인해 무색해지고 있어 적극적인 피해자 보호책 실현과 해당 비용에 대한 구상권 청구를 확대해야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 의원은 “범죄행위로 인해 사망하거나 장해·중상해를 당해도 피해의 전부 또는 일부를 배상받지 못한 경우에 국가가 범죄피해자 또는 유가족에게 범죄피해구조금을 지급하는 것이 정책의 취지”라며 “검찰은 해당 제도의 취지가 무색할 정도로 범죄 피해자 구조 의무를 해태하고 있고, 직무를 유기하고 있다. 취지를 살릴 수 있도록 범죄피해구조금 예산을 늘리고, 피해자 구조 강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박 의원은 “가해자에 대한 재산 추적이 쉽지 않다는 핑계로 평균 10%만 구상권 행사를 하고 있는데, 국가의 재정 손실 방지를 위해 가해자에 대한 구상권 행사를 철저하게 이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 법원·검찰
  • 김경수
  • 2024.10.09 16:26

역대 가장 더웠던 9월…꽃 없는 가을축제 '눈물'

올해 9월 전북은 이상 기후로 기상관측망 확대이후 가장 더운 9월로 기록됐다. 기상당국은 '기상재해'라고도 분석했다. 사상 초유의 9월 폭염을 보낸 탓에 가을 대표축제로 불리는 정읍의 구절초 축제에선 꽃이 피지 않아 ‘꽃없는 축제’가 되는 경우까지 벌어지고 있다. 9일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전북지역의 평균기온은 무려 25.4도로, 평년(20.6도) 대비 4.8도 높았다. 이는 기상관측망을 전국적으로 대폭 확충한 시기인 1973년 이래 가장 높은 기록이다 전북 전역에서 9월 일 최고기온이 경신됐고, 정읍의 경우 37.3도(9월 19일)를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전북은 8.3일이라는 역대 최다 9월 폭염일수를 기록했다. 이는 평년 0.3일에 비해 무려 27배가 넘는다. 특히 김제는 9월 폭염이 13일로 가장 많았고, 장수에서는 1988년 이후 9월 폭염이 처음 나타나기도 했다. 열대야 역시 심각했다. 올해 9월까지 전북의 연간 열대야일수는 25.7일(평년 6.4일)로 역대 가장 많았으며, 9월 한 달 평균 열대야일수도 3.3일(평년 0.1)로 1위를 기록했다. 임실에서는 1973년 이래 첫 9월 열대야가 발생하기도 했다. 더위를 주도한 것은 티베트 고기압과 북태평양 고기압이었다. 이 고기압들은 7월 하순부터 우리나라 상공을 덮어 폭염을 만들었고, 9월 중순까지 그 영향이 지속됐기 때문이다. 또 대기 하층에서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남쪽에서 수증기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높아진 습도도 한 요인이었던 것으로 기상지청은 분석했다. 9월 하순으로 접어들며 전북은 일시적으로 더위가 누그러졌으나, 대기 불안정으로 인한 폭우가 발생했다. 9월 전북 평균 강수량은 210.1mm로 평년(141.4mm)보다 68.7mm 많았다. 특히 9월 20일과 21일, 남해안으로 접근한 열대저압부와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전북지역에 많은 비가 내렸다. 장수에서는 이틀간 243.1mm의 비가 내렸으며, 임실에서는 205.3mm, 익산 함라에서는 225.5mm의 비가 쏟아졌다. 장수는 하루에 192.1mm(9월 21일)의 비가 내려 9월 일강수량 최고치를 경신했다. 부안은 1시간 동안 74.8mm(9월 11일)의 비가 내려, 해당 지역의 9월 1시간 최다 강수량 기록을 경신했다. 이런 집중호우는 정체전선에 다량의 수증기가 공급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여름 더위가 계속 이어진 탓에 ‘가을의 전령사’로 불리는 구절초를 볼 수 있는 ‘정읍 구절초꽃축제’에선 꽃이 피지 않고 있다. 실제 정읍시 대표적 가을축제로 지난 3일부터 오는 13일까지 열리는 '제13회 구절초꽃축제' 행사장에 꽃이 피지 않아 아쉬움을 주고 있다. 구절초는 9월부터 10월 사이에 분홍색으로 개화했다가 흰색으로 바뀌면서 만개하는데, 올해는 9월 더위로 꽃이 피지 않았다. 광주광역시에서 왔다는 한 방문객은 "하얀 구절초꽃이 만개한 홍보사진을 보고 왔는데 꽃밭을 보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또 다른 탐방객은 "꽃이 만개하는 시기를 사전에 파악해 행사일정을 좀 늦춰서 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 구절초꽃축제 추진위원 송정섭 박사는 "기후변화로 여름이 길어지는 고온이 지속되며 꽃의 개화기가 변화되고 시기를 맞추는것도 어려워진다. 앞으로는 정원과 사계절 꽃이 어우러지는 방향으로 축제 변화를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전주기상지청 관계자는 "이례적으로 9월 중순까지 더위가 이어지다 날씨가 급변해 많은 비가 내리고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했다"며 "기후변화로 달라지는 기상재해 양상을 면밀히 감시해 국가적 대응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읍=임장훈 기자, 최동재 기자

  • 사회일반
  • 임장훈
  • 2024.10.09 16:26

대출받아 회사 운영한다...위기의 전북 건설산업

전북지역의 건설산업이 심각한 위기를 겪고 있다. 자잿값과 인건비 상승으로 원가 부담이 커져 수익성이 크게 감소되고 있는 상황에서 유동성 부족으로 고금리 속 대출금이 늘다보니 이자부담도 커져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 9일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전북지역 주요 건설사의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전북지역 건설사의 재무건전성은 2022년 이후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자보상배율과 유동비율이 전년 말 대비 하락하고 부채비율도 증가하는 등 이자지급능력, 유동성, 안정성 측면에서 재무지표가 악화됐다. 재무건전성이 악화됨에 따라 전북지역 건설업 대출 잔액이 증가하고 연체율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업체들의 연체율은 2021년 말 0.95%에서 2023년 말 1.96%로 2배 이상 상승했다. 이 같은 연체율 상승폭은 전국평균 (+0.74%p, 0.86% → 1.60%)을 웃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대출 잔액도 2조800억 원에서 2조4200억 원으로 증가했다. 여기에 업체들의 미수금 증가와 대여금 회수도 불확실해지면서 단기 유동성 위험이 높아졌다. 도내 23개 건설업 외감기업의 미수금(2023년 말 기준)은 전년 대비 12% 증가하고, 대손충당금도 추가 적립됐다. 이 때문에 도내 시공능력 평가 상위 업체들의 사업권 포기와 법인회생 신청이 잇따르고 있다. 도내 A건설사는 미수금 규모가 커지면서 534억 원 규모의 보유자산을 유동화한다는 계획을 공시하기도 했다. 이는 건설공사비 상승과 전북분양 시장 침체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앞으로도 자금난이 심화될 것으로 한국은행은 내다보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재무건전성 악화가 지속되면서 해당 건설사들과 하도급 계약을 맺은 영세 건설사들에 대한 대금 지급이 지연되면서 도내 건설업계 전반에 도미노 식 도산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공사 지연으로 인한 PF대출 부실 등의 경로로 금융기관의 재무건전성도 악화될 수 있다”며 “지역건설업체 참여 현장에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등 지역 건설업계의 자금난을 완화할 수 있는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건설·부동산
  • 이종호
  • 2024.10.09 16:25

참동진 대신 '신동진1' 보급하나⋯농진청, 유래 품종 개발

정부가 전국 재배면적 1위인 신동진 퇴출하기로 결정하며 전북 농가의 거센 반발을 불러온 가운데 농촌진흥청이 신동진의 상표(브랜드) 가치를 잇겠다며 유래품종인 '전주677호'를 개발하고 있어 관심을 끈다. 유래품종이란 원품종 등에서 유래해 주요 특성이 원품종과 같지만, 병해충 저항성 등이 개선된 품종을 말한다. 신동진 유래품종으로 개발 중인 전주677호는 원품종인 신동진이 교배모본이다. 신동진과의 유전적 유사도는 95.3%다. 전주677호는 신동진과 이삭 패는 시기, 벼의 모양, 쓰러짐 정도 등 대부분의 특성이 유사하다. 반면 병에 대한 저항성은 신동진보다 강화됐고 쌀 외관 품질 특성 또한 향상됐다. 농진청은 신동진 주 재배지인 전북도농업기술원, 시군농업기술센터와 함께 전주677호 현장 적응성을 검토했다. 지난달 26일 전북도농업기술원에서 열린 현장 평가회에서 전주677호는 품질과 병해충 저항성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음 달에는 농협, 미곡종합처리장(RPC), 쌀 관련 단체 등 이해관계자를 초청해 밥맛 검정을 할 예정이다. 농진청 국립식량과학원은 품종명 자체로 상표 가치가 큰 신동진의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 '벼 유래품종 명칭 부여 지침(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기준에 적합한 품종에 대해서만 유래품종 이름을 부여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오는 12월 예정된 직무육성신품종선정위원회에 전주677호를 상정해 올해 '신동진1'로 개발하고, 내년에는 국립종자원에 품종 출원할 예정이다. 농진청 김기영 작물육종과장은 "전주677호는 우수한 품질과 재배 안정성을 갖춰 그동안 신동진이 쌓아온 상표 가치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전주677호가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인 한국농업기술진흥원 등과 협력해 신동진 종자 공급이 중단되는 2027년에는 농가에 보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경제일반
  • 문민주
  • 2024.10.09 16:25

윤대통령, 대중국 관계 "'상호존중'과 '국제규범' 입각한 공동이익 추구"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한중 관계와 관련해 "한미 관계뿐만 아니라 대중 관계에서도 상호존중과 국제규범 원칙에 입각한 공동의 이익 추구 차원의 관계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시내 호텔에서 싱가포르 정부 산하 동남아시아연구소가 주최한 '싱가포르 렉처'에 강연자로 나서 '미·중 관련 대한민국의 정치적·정책적 고려사항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윤 대통령은 "미국은 우리의 자유를 방어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준 유일한 동맹국가"라며 "대한민국 외교와 대외정책의 근간은 한미동맹에 있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에 대해서는 "북한을 도와 대한민국 국군·유엔군과 싸운 역사가 있다"면서도 "이런 과거에 매몰될 것이 아니라 미래 지향적인 차원에서 대한민국의 안보·경제·투자 등 모든 분야에서 굉장히 중요한 국가임에는 틀림이 없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미·중 경쟁을 언급하며 "원칙은 규범에 입각한 국제 질서라는 틀 안에서 경쟁이 진행돼야 한다는 것"이라며 "글로벌 차원의 규범 기반의 합리적인 국제질서를 견인하는 건설적인 관여 차원에서 중국과의 관계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어떤 문제가 발생해도 신속·솔직하게 대화해야 한다"며 "오해와 선입견, 정보활동을 통해 간접적으로 얻은 것에 기반해 대응할 것이 아니라 직접 실무자와 당국자, 필요하면 고위급에서 즉각적이고 신속하게 대화하고 허심탄회하게 논의하는 것이 갈등과 위기를 관리하는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8·15 통일 독트린이 북한에 위협으로 느껴지지 않겠느냐'는 질문에는 "북한에 위협은 전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통일 원칙과 비전은 자유·평화 통일"이라며 "어떤 무력과 물리력에 의한 강제적인 통일은 우리 헌법이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통일은 대한민국이 누리는 자유주의 체제를 북으로 확장하는 일"이라며 "대한민국이 자유민주주의 시스템을 더 공고히 하고, 북한 주민에게 여러 가지 방법으로 자유와 인권에 대해 알림으로써 북한 주민이 자유 통일을 갈망하는 여건을 조성하면서 대한민국의 통일이 국제사회에 정말 필요하고 도움이 되는 것이라는 공감대를 갖도록 연대해 나가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시간이 걸리더라도 저희는 이런 통일 의제를 꾸준히 실천해나가는 것이 대한민국의 국정을 올바로 잡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대화를 거부하고 오로지 핵무기에만 매달려 전체주의적인 권력 유지의 수단으로 삼고 있다"며 "그래서 당장은 통일을 기대하기 쉽지 않지만 통일을 준비하고 이에 부합하는 행동을 꾸준히 실천해야 상황의 변화와 기회가 왔을 때 국제사회에 도움이 되는 통일을 실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자유 통일 한반도가 실현되면 한반도는 물론, 인도·태평양 지역과 국제사회의 평화가 획기적으로 진전될 수 있다"며 "북한의 핵 위협이 사라지고 국제 비확산 체제가 공고해지면서 역내 국가 간, 지역 간, 평화와 신뢰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이 대폭 활성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역내 해상에서의 불법 거래 수요가 대폭 줄어들고 보다 안전하고 자유로운 항행 질서를 보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통일 한반도는 가난과 폭정에 고통받는 2600만 명의 북한 주민에게 그토록 간절히 바라는 자유를 선사하는 축복이 될 것"이라며 "자유롭고 열린 통일 한반도가 실현된다면 이는 자유의 가치를 크게 확장하는 역사적 쾌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더 큰 자유를 얻게 된 한국은 역내와 국제사회의 자유와 인권을 위해 더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자유롭고 열린 통일 한반도의 실현은 인태 지역의 경제 발전과 번영에도 강력한 추동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개방된 한반도를 연결고리로 태평양-한반도-유라시아 대륙을 관통하는 거대한 시장이 열릴 것"이라며 "에너지, 물류, 교통, 인프라, 관광에 걸친 활발한 투자와 협력의 수요가 분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싱가포르 렉처는 동남아연구소가 싱가포르 외교부 후원으로 자국을 방문하는 주요 정상급 인사를 초청해 연설을 듣는 세계적 권위의 강연 프로그램이다.

  • 정치일반
  • 김준호
  • 2024.10.09 16:25

이병도 “혈세 주먹구구식 사용, 도지사인증상품 보조금사업 감사 필요”

전북특별자치도지사인증상품 판로개척 지원사업이 주먹구구식으로 방만하게 운영돼 혈세를 낭비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최근 5년간 28억 원의 보조금이 지급됐지만 사용출처가 불분명하고, 수익금 조차 사업자 수익으로 처리되는 등 감사가 필요하다는 의혹이 도정질문을 통해 제기됐다. 전북특별자치도의회 이병도 의원(전주1)은 제414회 임시회 도정질문에서 전북특별자치도지사인증상품 판로개척 보조금사업에 대한 감사위원회의 감사를 촉구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전북특별자치도지사인증상품은 전북자치도지사가 품질이 우수하고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도내 생산제품을 엄격한 심사기준에 의해 선정해 전북 대표상품으로 육성하기 위한 취지로 운영하는 제도다. 인증상품은 판로개척 등의 지원을 받게 되며 이에 대한 업무를 (사)전북특별자치도지사인증상품기업협의회(이하 협의회)에서 대행하고 있다. 협의회에서는 업무를 대행하기 위해 ‘도지사 인증상품 판매시장 개척’ 사업비 4억 3000여만 원, ‘수도권 전북특별자치도 우수상품관 운영’ 사업비 1억 2000만 원 등 매년 5억 5000여만 원 씩 최근 5년동안 약 30억 원 정도의 지원을 받았다. 그러나 사업계획서의 내용이 부실하다보니 정산서류로 첨부해야 할 비교견적서, 사진 등 기본적인 내용도 첨부되지 않았고, 지출결의서와 지급처 사업자등록증, 세금계산서만 첨부돼 집행한 보조금이 어떻게 구체적으로 사용되었는지 확인도 어려운 상황이라는 게 이 의원의 설명이다. 이 의원은 “매년 5억 5000만 원이라는 거액의 보조금이 지급되는 사업인데도 예산 세부항복, 성과목표도 없는 사업계획서가 제출돼 왔고, 정산보고서는 사업비를 어떻게 사용했는지 확인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부실하다”면서 “정산서 내용을 살펴보니 곳곳에서 보조금 사용지침을 위반한 내용들이 발견됐고, 이에 대한 감사위원회의 조사를 통해 부당한 보조금 사용분에 대해서는 환수처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2023년 협의회에서 제출한 정산서에는 상품관 운영비 명목으로 연간 6500만 원을 지출하는 단위사업에 대해 세금계산서, 보조금수령인의 사업자등록증과 계약서만 첨부돼 있고 구체적 사용내역은 없었다”며 “또한, 첨부된 계약서를 보면 보조금사업을 통해 발생한 수익에 대해 협의회에 매년 1000만 원의 수수료를 지급하고 초과분을 보조금수령인의 수익으로 처리하도록 약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협의회 직원이 대표로 있는 영리법인에 인건비 등을 지급하고, 보조금으로 지출한 부가가치세 환급분은 수년 동안 전북자치도에 반납하지 않은 채 협의회 수입으로 처리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철저한 감사를 통해 부당하게 집행된 도민의 혈세를 환수하는 한편, 관련이 없는 도지사인증상품기업이 피해를 받지 않도록 세심하게 살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관영 지사는 대부분의 사안에 미흡한 행정처리가 있었음을 인정하며 “부당한 보조금 운영, 협의회 자산의 불투명한 회계처리에 대한 의혹에 대해 감사위원회의 검토를 거쳐 개선 방안을 금년 내 마련하겠다”고 답변했다.

  • 정치일반
  • 이강모
  • 2024.10.09 1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