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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전라북도 코로나19 현황

  • 기획
  • 신재용
  • 2021.03.31 18:16

전북 9개 문화예술회관, 지역 문화예술 진흥 ‘맞손’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을 비롯해 전북지역 9개 문화예술회관이 지역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31일 전당 연회장에는 고창문화의전당, 김제예술회관, 부안예술회관, 완주향토예술문화회관, 익산예술의전당, 전주한벽문화관, 정읍사예술회관, 춘향문화예술회관, 한국소리문화의전당(가나다순) 대표자들이 업무협약을 위해 모였다. 업무협약에 참여한 기관들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전북지회 회원기관이다. 이들은 어려운 지역 문화예술 환경을 극복하고자 지난해부터 전북지역이라도 하나로 힘을 합쳐보자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임직원들이 지역별로 찾아가 1대1 미팅을 추진해 지역이 예술이다라는 슬로건 아래 총 9개 기관이 업무협약을 체결하게 됐다.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윤여일 전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지역 문화예술 진흥을 위해 각 시군 문예회관들이 서로 힘을 합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협약이 도민들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 확대와 삶의 질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지역 문화예술 정보 공유와 교류 협력 △공동 작품 기획제작투자 △우수공연에 대한 지역별 순회공연 △지역 대표 예술가예술단체 교류 공연 △운영 방식과 사업에 대한 벤치마킹 협조 등이다. 이러한 문예회관들의 교류 사업은 벌써 성과를 내고 있다. 그 첫 사례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고창문화의전당, 부안예술회관이 공동 제작하는 태권유랑단, 녹두가 한문연 주관 문예회관예술단체 공연콘텐츠 공동제작 배급 프로그램에 선정돼 국비 1억300만 원을 확보했다. 태권유랑단, 녹두는 조선시대로 간 태권유랑단이 고창, 부안, 전주로 이동하며 동학농민혁명의 정신을 이해하고 고군분투한다는 역사 판타지 창작극이다. 각 지역 예술인들이 참여하는 이 작품은 국악과 태권도를 결합한 퍼포먼스로 치열한 전투를 역동적으로 표현해 관객들에게 역사적 정보와 흥미를 동시에 만족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서현석 대표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문화예술이 우리에게 얼마나 소중한지 그 의지를 파악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공연 콘텐츠의 공동 창작, 우수공연에 대한 지역별 순회공연 등 다양한 문화예술 교류 사업들을 지역 문예회관들과 함께 이뤄갈 것이라고 밝혔다.

  • 문화일반
  • 문민주
  • 2021.03.31 18:13

[전북일보 신춘문예 작가들이 추천하는 이 책] 기명숙 시인 - 도혜숙 ‘고요를 끓이다’

자신에게 망명하는 순간이 있다. 숨을 고를 사이도 없이 급류에 휩쓸리다가 자신을 읽은 눈동자 하나가 날개를 휘저어 구름을 찢고 등고선 밖으로 날아간다. 길이 눕는 곳을 찾아 헤매던 중 늑골에 갇혀있던 비밀이 열리면서 그이는 기꺼이 자상(自傷)을 입고 객창(客窓)에 젖는다. 나는 그이를 시인이라 부르련다. 도혜숙 시인의 발화(發話)는 고요하다. 시인의 절대음감인 침묵은 격정적이거나 격앙되지 않지만 최대의 울림통을 만들어 낸다. 그 속에 휘발되지 않은 것들의 서사가 있고 서정의 지류에서 건져 올린 진실의 실루엣 같은 것들이 보인다. 어떤 진실은 연약해서 또는 너무나 강력해서 도사리기만 할 뿐 말해지지 않는다. 시인은 고요해져야 떠오르는 진실의 방법을 터득했는지도 모르겠다. 이윽고 너와 당신의 진실이 함부로 발설되지 않고 온전하게 기거할 곳을 마련한다. 거기는 시인 자신의 공간이요 시간의 축적이기도 하다. 도혜숙 시인은 발설한 순간 훼손된 진실이라면, 내놓을 게 아니라 세상으로부터 지켜내야 하는 것이 옳다고 오랜 시간 고민했을 것이다. 너무 쉽게 발설하는 진실들에는 고통의 패러독스가 없기 때문이다. 시인의 고요 속에는 이율배반적이게도 탈주하고자 하는 에너지가 소용돌이친다. 낭창한 바이올린 소리, 피아노 연주음악, 러시아 민요가수의 노래와 먹먹한 빗소리. 그 시그널을 따라가다 보면 도처에 존재와 관계에 대한 페이소스가 짙다. 따라서 소리의 이미지를 침묵의 또 다른 버전으로 표현해내는데 시집 <고요를 끓이다>는 탁월하다. 그녀를 상념에 젖게 하는 것은 늙어가는 육체가 아니라 여성으로 살아오면서 생긴 기억들의 역류다. 정신과 육체가 교섭하는 또는 그 불일치 속에서 균열을 드러내는 육체의 시간이 한결 가벼워진 몸이 되어 춘삼월 눈발처럼 내린다. 그리고 욕망의 끝에 다다른 성자처럼 폐기처분하지 못하고 오래 품어온 이야기를 정갈하고 기품 있게 풀어놓는 것이다. 누구의 삶이든 너무 많이 말해지는 것들은 경계해야 한다. 자신이 믿고 싶은 것이 진실이 아닐 수도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 사사건건의 발화는 시의 길이 아니므로 시인은 침묵 사이사이 여백을 견지해야 했을 것이다. 이것이 고요를 끓이는 그녀의 방식이다. 너무 뻔하지도 야박하지도 않는 우아한 균형을 갖추고 있는 시인이 앞으로 길어 올릴 생성 값에 대해 모르지만 고요는 더욱 공고해질 것이다. 어차피 아는 것을 쓰는 것은 시가 아니므로.

  • 문학·출판
  • 기고
  • 2021.03.31 18:13

[윤주 한국지역문화생태연구소장의 사연 있는 지역이야기] (94) 봄날의 꽃놀이, 화전놀이

어화 우리 벗님네야 화전놀이 가자스라 봄날, 꽃놀이를 청하는 정겨운 문장이다. 소설가 최명희(1947-1998)는 《혼불》에 <어느 봄날의 꽃놀이, 화전가>라는 부제를 달아 삼월 삼짇날의 풍습을 자세히 묘사했다. 비단같은 골짜기에 우리들도 꽃이 되어 별유천지 하루놀음, 화전말고 무었있소. 화전놀이 하러가세 겨우내 웅크리다 봄을 맞아 기쁜 마음으로 들뜬 여인들이 꽃놀이하는 장면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강남 갔던 제비가 돌아오는 날이자 뱀도 동면에서 깨어나 나오기 시작한다는 음력 3월 3일을 삼월 삼짇날이라고 한다. 삼일이 삼짇으로 변형되어 불린 삼짇날은 봄이 왔음을 알리는 날이다. 삼짇날 봄을 즐기는 꽃놀이를 화전놀이라 하는데 야외에 나가 꽃을 보며 거닐다 화전(花煎, 꽃지짐)을 만들어서 먹으며 즐긴 세시풍속을 말한다. 《혼불》에서도 화전놀이가 오랜 전통인지라 조선사람들이 떼로 모이는 것을 끔찍하게 싫어했던 일본 경찰들도 어쩌지 못했다고 소개했다. 우리 선조들은 계절에 따라 노는 시기를 두어 즐겼는데, 유교적 가부장제하에서 조선 시대 여성들은 여럿이 모여 놀이를 즐기기는커녕 마음대로 돌아다닐 수도 없었다. 궁중이나 양반가도, 일반 백성 층의 사정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일 년에 단 하루 진달래꽃이 화사하게 핀 삼짇날의 화전놀이는 야외로 나가 즐길 수 있는 여성들의 놀이였다. 화전놀이가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에 관한 정확한 기록은 없지만, 신라 시대 봄놀이를 하면서 꽃을 꺾은 곳이라 하여 이름 붙은 경주의 화절현(花折峴)이라는 지명이 전해지고, 김유신 딸인 재매부인이 묻혀 재매곡이라 불린 계곡에 매년 봄꽃이 필 때 여인들이 그 골짜기의 물가에서 잔치를 가진 『삼국유사』 기록을 꽃놀이의 유래로 보기도 한다. 또한, 고려 시대에는 음력 3월 3일 즈음 들녘에 나가 봄날을 즐긴 답청(踏靑)의 풍속과 봄날 시냇가에 모여 잔치를 베풀고 노래를 불렀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조선왕조실록』에는 3월 3일 즐기는 것이 어찌 사치함이겠는가라는 것과, 남녀가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며 큰 소리로 떠드는 것은 태평 시대의 즐거운 일이라는 기록이 남겨져 있다. 궁에서는 화사하게 진달래가 피면 곱게 차려입은 왕비가 궁녀들과 함께 진달래꽃을 따다가 화전놀이를 즐겼으며, 세도가의 부인들도 이를 따라 장막을 크게 드리우고는 며느리들도 다 모아 정성 들여 준비하고는 호세와 사치를 다투었다고 전해진다. 당시 삼짇날 화전놀이가 여성들에겐 유일한 단체 놀이이자 집단 나들이였지만, 선비들은 여성과 달리 매화를 감상하며 술을 마시는 매화음(梅花飮)을 주로 즐겼으며 풍류의 일환으로 일상에서 화류(花流)를 즐겼다. 그 중, 조선의 문인 임제(1549-1587)는 작은 개울가에 돌을 고여 솥뚜껑 걸고 / 기름 두르고 쌀가루 얹어 참꽃을 지졌네 / 젓가락 집어 맛을 보니 향기가 입에 가득 / 한 해 봄빛이 배속에 전해지네.라는 맛깔나는 시로 남성들도 봄철 음식인 화전을 별미로 즐겼음을 남겨놓았다. 진달래는 화전으로 부치고 나물로 무쳐 먹기도 하고 술을 빚었는데 진달래 꽃잎은 먹을 수 있어 참꽃, 꽃잎에 독성이 있어 먹을 수 없는 철쭉은 개꽃이라고 한다. 비슷한 모습이지만, 진달래는 꽃이 먼저 피고 난 뒤에 잎이 나오고 철쭉은 잎이 나오고 꽃이 피며 솜털이 난 잎에 반점이 있다. 또한, 진달래를 두견화라고도 하는데, 나라를 빼앗긴 중국 촉나라의 망제(望帝) 두우의 넋이 두견새가 되어 피눈물을 흘리면서 날아다녀 그 흘린 눈물로 산에 붉은 꽃이 피어 두견화라 불린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 이름 따라 진달래술을 두견주라 하고 봄날 화전을 안주 삼아 두견주를 마시는 것을 선비들은 호사라 여겼다 한다. 두견주는 가람 이병기(1891-1968)의 가문에서 즐긴 계절주로도 유명한데, 전수자인 이연호(1946년) 명인에 따르면 두견주는 집안의 진달래가 활짝 핀 것을 이용해 꽃술을 따 깨끗이 다듬어 해마다 거르지 않고 담고 있다고 하며 가을 국화주와 대표적인 계절주라 했다. 삼짇날을 즈음하여 즐긴 시절 음식으로 조선 후기 《동국세시기》에서는 화전과 붉은색 물을 들여 꿀물에 띄운 수면(水麵)을 소개했으며 각종 문헌 속의 시문이나 조리법에 삼짇날 즐긴 음식이 등장한다. 화전을 부쳐 먹으며 즐긴 놀이로는 꽃쌈(花戰) 놀이가 있다. 꽃쌈은 여러 가지 꽃을 꺾어서 꽃의 수가 많고 적음을 겨루기도 하고 꽃이나 꽃술을 맞걸고 당겨 끊어지는 쪽이 지는 내기 놀이이다. 또한, 화전놀이를 하면서 자신의 심정을 담은 화전가(花煎歌)를 지어 발표하며 문장을 뽐내기도 했다. 혼불에서 등장하는 <화전가>를 살펴보면, 너의 꽃은 무엇인가...홀로피는 국화꽃은 절개있다 대실댁 우리종부 꽃이로다 며 집안 여인들의 특징을 꽃에 빗대고는, 남편의 이야기에서는 우리 낭군은 유식하지만 가난하고 돈 없으니 허사라고 한탄하는 깊은 속내를 말하고, 널뛰기 그네뛰기 다리밟기 화장하는 즐거움은 남모를 여자의 기쁨이라 표현했다. 단 하루, 해방의 날이었지만, 풀어내고는 다시 일 년을 견뎌낸 그녀들의 동력이 화전놀이에 담겨있다. 봄날 꽃놀이에 노세, 노세 젊어서 노세 / 늙어지면 못 노나니 / 화무는 십일홍이요 달도 차면 기우나니 / 얼씨구 절씨구 차차차!라는 노래는 그야말로 떼창을 부르며 어깨춤을 추던 화전가이다. 지금의 젊은 세대들은 그 차차차!가 건네는 맛을 알 리가 없고, 꽃놀이로 당시 시간을 즐길 줄 알았던 선조들이야말로 진정한 흥과 멋을 알던 멋쟁이였던 것 같다. 봄은 마음에 먼저 든다했다. 봄꽃이 화사한데도 코로나19로 만끽하지 못하는 우리의 봄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

  • 기획
  • 기고
  • 2021.03.31 18:08

부동산 부패 청산의 승리방정식

이원택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김제부안) 최근 LH 직원들의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부동산 불법 투기는 부동산 불패 공식을 더욱 공고히 하며 내집마련이라는 국민들의 소박한 꿈과 공정이라는 시대적 가치를 철저히 훼손시켰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9일, 부동산 부패 청산이 반부패정책의 최우선과제임을 천명하고 공직자들의 투기행위뿐만 아니라 부동산 부패의 구조적이고 근본적인 문제까지 뿌리뽑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도 불법투기세력 색출, 부패공직자 퇴출 및 부당이익 환수, 이해충돌방지법 도입 및 상시 감시기구 신설 등 부동산 투기 근절을 위한 고강도 대책을 내놓았다. 예방-적발-처벌-환수의 4단계에 걸친 부동산 불법 투기 근절 대책이다. 부동산 불법 투기를 근절하겠다는 정부 발표에도 만시지탄의 아쉬움이 남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이해충돌방지법은 지난 19대와 20대 국회에서 7차례나 발의되었지만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21대 국회에서도 5개의 법안이 발의되었지만 야권의 소극적 대응으로 여전히 답보상태다. 국회는 지난달 24일 공직자의 부동산 거래를 제한하고 미공개 정보 이용 부동산 투기에 35배의 벌금을 부과하며 부당이익을 몰수추징하는 공직자 부동산 투기근절 3법을 처리했지만, 이해충돌방지법 제정 등 부동산 투기 근절을 위한 입법을 소홀히 한다면 국민적 비판은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이제부터라도 부동산 부패 근절을 위한 입법부의 책무를 다해야 한다. 부동산 투기는 주택 실수요자의 피해를 양산할 뿐 아니라, 국가 경제에도 큰 악영향을 미친다. 지난해 8월, OECD도 한국경제보고서에서 국내의 유동자금이 지나치게 부동산에 쏠려있는 점을 한국경제의 리스크로 지적했다. 부동산 부패 청산을 위해서는 불법투기에 대한 강력한 처벌은 물론이고, 부동산 적폐가 싹트는 토양인 투기수요를 억제해야 가능하다. 주택공급정책의 방향도 보다 거시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실수요자 중심의 공급물량 확대, 1인가구 증가라는 변화된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2030대 무주택자에 대한 맞춤형 공공임대 및 청년주택 공급 등도 필요하다. 특히, 수도권 중심으로 주거인프라를 개발하는 지금의 주택공급방식도 점검해야 한다. 수도권 중심 개발은 수도권 신규 이주수요와 투기세력의 이익 기대가능성을 창출하는 부작용을 일으킨다. 이로 인해 야기된 수도권 집값 상승은 전 국토로 확산되고 있으며, 이것은 다시 지역 주민들의 주거비용 상승과 삶의 질 저하로 이어지고 있다. 결국, 지역의 주민들, 특히 청년들을 중심으로 더 나은 정주여건과 일자리를 찾기 위한 수요가 더욱 커질 수밖에 없고, 수요에 반응한 수도권 추가개발이라는 수도권 집중의 악순환은 계속 반복된다. 따라서 부동산 부패 청산을 위해서는 국가균형발전 차원의 거시적인 주택공급정책 수립, 투기수요 억제책 마련, 불법투기 강력처벌 등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다방면의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 수요와 공급에 따라 재화의 가격이 결정되는 시장원리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 그리고 여전히 막대한 불로소득으로 불패 신화를 이어가고 있는 부동산의 부패 청산은 쉬운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국민들은 공직자들의 부동산 투기 근절을 넘어 이제는 부동산 불패 신화는 허구임을 증명하라 요구하고 있다. 거시적 관점에서 보면 국토균형발전이 부동산 투기근절과 그것을 통한 부동산 부패 청산을 위한 최선의 전략이고 해법이 될 수 있다. /이원택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김제부안

  • 오피니언
  • 기고
  • 2021.03.31 17:55

텔레그램 이용한 마약 거래 철저히 차단을

지난해 성 착취물을 유포해 우리 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던 온라인 메신저인 텔레그램이 마약 유통과 같은 다양한 범죄 수단으로 여전히 악용되고 있어 보다 철저한 단속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전북경찰청은 지난달 30일 텔레그램을 통해 마약 판매 채널을 만들어 필로폰 등을 유통하고, 또 투약까지 한 20대 2명을 붙잡아 구속했다. 검거와 함께 필로폰 4.5g과 대마 카트리지 150개 주사기 180개 등 150만원 상당의 마약이 발견돼 추가 유통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또한 이들은 텔레그램을 통해 만난 여성의 신체 일부를 불법 촬영해 유포시킨 혐의도 받고 있어 n번방 사건과 유사한 범죄와의 관련 여부도 주목되고 있다. 경찰에 검거된 이들은 판매채널에서 각종 마약 은어를 사용해 거래를 했으며, 추적을 피하기 위해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로 결제하거나, 일회용지갑 어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돈을 세탁하는 수법 등을 쓴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특정 장소에 마약을 숨겨 놓은 뒤 좌표를 구매자에게 알려주는 이른바 던지기 수법등 철저히 비대면 형태로 범행을 저질러 경찰이 단속에 애를 먹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익명성이 보장되는 텔레그램 등 온라인 공간을 이용한 마약 유통이 손쉽게 이뤄지다 보니 마약 범죄는 더욱 기승을 부리기 마련이다. 마약을 투약하는 계층도 한층 다양해지고 있다. 예전에는 연예인이나 재벌가 자녀 등 특정 계층에서 적발되던 것과 달리 최근 일반인들 투약도 늘고 있을 뿐 아니라 연령층도 점차 낮아지고 있는 것은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이번 적발된 20대 이외에 지난 1월 텔레그램을 통해 필로폰을 거래한 청소년 2명이 전북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강한 환각성과 중독성을 갖는 마약은 투약자 본인을 폐인으로 만들고, 환각상태에서 2차 범죄까지 일으키는 등 우리 사회의 큰 해악이다. 먼저 마약의 위험에 대한 사회인식을 높이는 일이 시급하다. 또한 점점 교묘해지고 있는 유통 루트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단속 방법의 기술적 보완을 비롯 감시망과 관련 조직을 정비해야 한다. 상시 인터넷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해 24시간 거래를 추적 감시하고, 적발된 마약사범에 대한 처벌을 더욱 강화해 경각심을 높여야 한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1.03.31 17:55

드라마와 역사왜곡

삽화=권휘원 화백 지난달 역사왜곡 논란을 초래한 SBS 드라마 조선구마사가 방송 2회 만에 전격 종영됐다. 방송 드라마 사상 초유의 일로 그만큼 역사왜곡 논란의 파장이 컸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방송사로선 전체 드라마 분량의 80% 정도 이미 촬영을 마친 데다 방영권료 대부분을 선지급한 상태라 큰 손실이 불가피했다. 하지만 당장 방송을 취소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역사왜곡 논란 사태가 심각했다. 첫 방송이 나오자마자 온라인에서 역사왜곡 논란이 제기된 데 이어 청와대 국민 청원과 방송통신위원회 민원 제기, 광고 철회 등이 연달았다. 특히 전주이씨대동종약원이 조선왕조에 대한 허황적이고 부정적인 묘사에 대해 강력히 반발했다. 전주이씨종친회는 살인마로 묘사된 태종과 6대조 할아버지를 욕하는 충녕대군(세종) 등이 조선왕조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잘못된 역사의식을 가질 수 있다며 방송 중지와 함께 법적 대응을 표명했다. 더욱이 최근 중국이 김치 한복 등의 종주국이라는 억지 주장을 펼치는 문화 동북공정에 나선 상황에서 드라마 주인공들의 중국풍 의상과 소품 등이 국민적 반감을 불러일으켰다. 여기에 드라마 제작사에 중국 자본이 투자됐고 극본을 쓴 작가도 한중 합작 제작사와 계약관계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역사왜곡 논란이 증폭됐다. 이 드라마 작가는 과거 작품에서도 역사왜곡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사실 드라마에서 폄훼나 미화 등 왜곡 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과거에도 안방 드라마에선 전라도 사람들은 대게 가정부나 막노동꾼 등 허드렛일을 하는 사람이나 아니면 주로 악역으로 묘사돼 특정지역 비하 문제로 반발을 사기도 했었다. 문제는 드라마에서 단순히 흥미유발이나 시청률을 의식해 가공된 역사적 상상력이 사실과 부합하지 않거나 전혀 다를 경우 그 폐해와 악영향이 크다는 점이다. 국민들, 특히 자라나는 다음세대에 잘못된 역사 인식을 심어줄 수 있고 결국 왜곡된 역사관은 민족의식과 정체성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그 뿐만 아니라 글로벌시대를 맞아 문화콘텐츠가 세계 각국으로 수출되거나 SNS를 통해 제한없이 접하는 시대에 잘못된 역사적 창작물은 대한민국에 대한 그릇된 인식과 부정적 이미지를 심어주게 된다. 아무리 허구적 상상력이 허용되는 드라마라 해도 역사적 인물이나 사건을 묘사할 땐 사실이나 사료에 기초해야 한다.

  • 오피니언
  • 권순택
  • 2021.03.31 17:55

코로나19 방역 긴장감 늦춰선 안된다

소강 상태를 보였던 도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엊그제 전주 미나리 작업장 집단감염 등으로 하룻밤 새 22명이나 발생했다. 지난 31일 기준으로 누적 확진자가 1460명을 넘어섰다. 전주 미나리 작업장 집단감염은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 이후 마을 전체로 확산돼 추가 확산 여부가 걱정이다. 1.0 초과시 유행 지속 경향으로 판단하는 코로나19 감염재생산지수도 지난 28일까지 1.0 이하를 유지하다가 29일 1.17로 높아진 뒤 30일 1.12를 기록했다. 우려스런 상황이 아닐 수 없다. 전주 미나리 작업장 집단감염이 발생한 호성동 한사월마을에서는 마을 주민 전수검사 결과 모두 12명이 확진됐다. 전주시는 한사월마을에 대해 4월 1일까지 이동제한 행정명령을 내리고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전주에서는 한사월마을 뿐만 아니라 김제지역 확진자가 다녀간 목욕탕 관련 확진자가 8명 추가 발생하는 등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전주시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단계로 상향하는 방안까지 검토중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는 지역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코로나19 확산세 저지가 절실하다. 전북도 방역당국 역시 감염재생산지수 1.0을 초과한 현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송하진 지사는 지난 30일 도내 시장군수들과 영상회의를 열고 더욱 철저한 방역 점검을 당부했다. 특히 이번 주 일요일에는 도내 교회와 성당 등의 부활절 종교행사가 예정돼 있어 코로나19 방역이 더욱 중요해졌다. 여기에 본격적인 봄 나들이 시즌이 도래하는 4월에는 도민들의 이동이 많아질 수밖에 없어 코로나19 방역에 대한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전북도는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행정명령을 연장하고 방역지침을 지키지 않는 공중식품위생업소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으로 강력 대응하기로 했다. 시의적절한 조치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자영업의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지만 안일한 대응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면 도민들의 안전은 물론 자영업에도 위기가 닥친다. 전북은 인구 10만 명당 코로나19 확진자가 79.8명으로 전남(49.0명)과 세종(78.9명)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낮다. 코로나19 청정 전북 지키기에 도민 모두의 동참이 절실하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1.03.31 17:55

이미 와 있는 미래, 스마트그리드

구자갑 인스코비 대표이사 다음 4가지 뉴스를 보고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키워드를 하나 떠올릴 수 있는 사람은 바뀐 세상에 빨리 적응하는 교양인이겠다. 재생에너지 발전으로 제주도의 남는 전력을 육지로 끌어올 수 있는 양방향 전송 전력케이블이 제주도 해저에 설치된다. 전기자동차(EV)를 생산하는 스타트업 루시드 모터스는 테슬라보다도 기술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텍사스를 강타한 겨울 폭풍과 정전사태로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받았는데 앞으로는 전기차의 고전압 배터리 팩을 사용하여 집 전체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홍길동씨는 계시별요금제 상품에 가입해 자신만의 전력사용 패턴을 만들고 요금도 절약한다. 4가지 뉴스의 열쇠말은 바로 스마트그리드다. 똑똑한을 뜻하는 Smart와 전기, 가스 등의 배급망, 전력망이란 뜻의 Grid가 합쳐진 단어다. ICT기술을 더해 전력 생산과 소비 정보를 양방향, 실시간으로 주고받음으로써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차세대 지능형 전략망이다. 제주도에서는 재생에너지 발전기에서 전력이 과잉 생산돼 발전기를 가끔씩 멈춰야 할 정도로 남아돌고 있다. 전력이 부족해도 정전이 발생하지만, 남아도 전력계통에 과부하가 일어나 정전이 발생한다. 스마트그리드를 통해 전력 생산이 많을 때는 에너지저장장치(ESS)에 저장하고 적을 때는 ESS에서 꺼내 쓴다. 제주-육지간 해저케이블을 통해 잉여전력을 주고받는다. 테슬라 출신이 창업한 루시드가 테슬라보다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는 기술 중 하나가 양방향 충전 지원이다. V2G 서비스는 전기차(Vehicle) 배터리에 저장한 전력을 전력망(Grid)으로 보내는 서비스다. EV에 저장한 전기를 가전기기에 바로 쓸 수 있는 V2L (Vehicle to Load) 서비스도 나왔다. 지난 2월 기록적 폭설로 인해 도시 전체가 마비됐던 텍사스에서처럼 대규모 정전사태가 일어날 때마다 스마트그리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기존의 전력망은 최대 수요량에 대한 공급예비율 15%를 두고 있어 효율이 떨어진다. 만약 스마트그리드 시스템으로 텍사스 내 모든 전력망을 바꾸었다면 이런 비효율을 최소화할 수 있었을 것이다. 홍길동씨는 전기요금이 낮을 때를 골라 스마트폰 앱으로 가전제품들을 가동시킨다. 소비자가 수동적으로 전력을 소비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전력을 생산하거나 수요패턴을 조절하는 프로슈머로 재탄생한다. 미래의 인프라는 유연하고 개방적이어야 한다. 우리 집 지붕부터 자동차까지 수많은 작은 발전소들이 제각각 역할을 하는 분산화되고 수평적인 모습이 될 것이다. 전력이 추가적으로 더 필요한 경우에도 소량이면 친환경 에너지 설비를 이용하여 적정량만큼의 전력만 생산할 수 있다. 전력 사용량을 측정하는 스마트계량기(AMI)와 각종 기기가 결합할 경우 전력 사용의 효율이 더 높아진다. AMI를 활용하면 지금처럼 사람이 직접 돌아다니며 검침하는 데 따라 발생하는 오차 등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정확한 데이터를 통해 효율적으로 전력을 생산관리할 수 있다. 지중선로, 장거리 가공선로 등 열악한 통신환경의 AMI사업에도 세계 유일의 전력선통신 솔루션인 IoT-PLC통신기술을 적용하면 통신 신뢰성에 대한 논란도 종식시킬 수 있다. 나아가 소비자도 전력 소유가 가능해 전기를 사고파는 것도 가능하다. 전력소비를 효율화하면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가져와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도 기여한다. 미래는 이미 와 있다. 그것도 벌써 골고루 퍼져 있다. /구자갑 ㈜인스코비 대표이사

  • 오피니언
  • 기고
  • 2021.03.31 17:55

벚꽃 명소 완주군, 방역수칙 당부

마스크 꼭 쓰고, 눈으로만 감상하세요 최근 벚꽃이 만개하며 구이와 소양, 삼례 등 모악산과 만경강 일대 벚꽃 명소에 관광객들이 몰리자 완주군이 철저한 방역 수칙 준수를 당부하고 있다. 1년 전 코로나19 발발 이후 연말까지 청정지대를 굳게 지켰지만, 31일 현재 61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며 방역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는 것. 실제로 완주지역에서는 지난 3월 21일 52번째 확진자 발생 후 하루 1명 꼴로 확진자가 나오는 등 방역 울타리가 흔들리는 조짐이다. 이런 가운데 요즘 구이면 모악산관광지 일대, 구이저수지 일대 벚나무가 꽃을 활짝 피워냈다. 이에 지난 주부터 구이저수지 둘레길과 모악산관광지를 연계한 벚꽃 명소에 탐방객들이 몰리고 있고, 이런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상춘객은 순백의 벚꽃을 감상하며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을 달래겠지만, 방역당국으로선 긴장감이 더해지는 상황이다. 완주군 라순정 보건관리과장은 이웃 전주에서 확산세가 지속되면 완주지역도 더이상 안전지대가 아니다. 거리두기와 마스크 쓰기 등 방역 수칙을 제대로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또, 신승기 체육공원과장은 차량 안에서 벚꽃을 감상하거나 기념촬영 때에도 마스크를 벗지 않는 등 거리두기를 준수해야 한다며 안전한 벚꽃 감상을 당부했다.

  • 완주
  • 김재호
  • 2021.03.31 17:53

대한태권도협회도 국제태권도사관학교 힘 보탠다

무주군이 추진하는 국제태권도사관학교 설립에 대한태권도협회(회장 양진방)의 힘까지 보태진다. 사실상 국내 굴지 대부분의 태권도관련기관 지지를 이끌어 낸 것. 설립과 관련된 세계태권도연맹(총재 조정원), 국기원(원장 이동섭)과의 업무협약, 전라북도시장군수협의회의 건의문 채택 등 지난 2달여에 걸쳐 무주군은 남다른 추진력을 보여줬다. 지난달 31일 서울 송파구 소재 대한태권도협회에서 두 기관이 맞손을 잡았다. 협약식에는 대한태권도협회 양진방 회장과 성재준 사무총장, 박성욱 전략사업부장, 김충환 경기부장, 이종천 도장사업부장, 유은주 전략사업부 차장이 참석했다. 무주군에서는 황인홍 군수와 박찬주 군의회 의장, 문현종 행정복지국장, 김정미 문화체육과장, 노상은 태권도 팀장이 함께했다. 태권도의 세계화와 산업화 등 태권도 진흥 발전을 위한 협력 의사를 담은 양해각서에는 △국제태권도사관학교 설립에 두 기관의 역량을 모을 것 △태권도 진흥을 위한 자문 컨설팅 지원 △홍보 지원 △태권도 발전을 위한 과제 발굴 등에 적극 협조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양진방 회장은 국제태권도사관학교 설립 추진이 태권도인들을 단합시키는 계기이자 태권도의 제2도약을 위한 디딤돌이 될 거로 기대한다며 이것은 결국 태권도인들에게는 영예를 안기는 일이자 국기 태권도와 태권도 종주국의 위상을 높이는 일인 만큼 설립 추진에 협회의 모든 역량을 모아 보탤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황인홍 군수는 일본의 가라테와 중국의 우슈가 호시탐탐 태권도 자리를 위협하는 상황에서 대한태권도협회가 국제태권도사관학교설립 추진에 중요한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전국 17개 시도지부와 5개 연맹, 11개 해외지부를 관리하며 태권도 선수, 심판, 운영요원을 양성하는 대한태권도협회와 맞잡은 손으로 국제태권도설립을 염원하는 태권도인들의 의지를 확인하는 자리가 됐다며 상당한 고무적 반응을 보였다. 국제태권도사관학교 설립 사업은 현재 전라북도 2022년 국가예산 100대 중점사업에도 올라가 있다. 현재 전북도청과 국기원 홈페이지에 전자서명 배너를 가동 중이며 무주군은 온오프라인을 통한 설립지지 전 국민 서명운동과 홍보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 무주
  • 김효종
  • 2021.03.31 17:48

태권도진흥재단, ‘태권도를 빛낸 사람들’ 헌액식 개최

태권도진흥재단(이사장 직무대행 장용갑)이 2020년 태권도를 빛낸 사람들 헌액식을 개최했다. 31일 진행된 헌액식에서는 국립태권도박물관에 설치돼 있던 기존 27인 헌액자 동판이 명인관 내 헌액공간으로 이전됐으며 2020년 선정된 헌액자 2인의 동판제막도 이어졌다. 태권도를 빛낸 사람들은 태권도 보급 및 발전, 세계화를 위해 노력한 이들의 업적을 기리고 보존하는 사업으로 헌액자는 2년 주기로 선정하고 있다. 2020 헌액자에는 대한태권도협회 창립 임원으로 품새 용어 정립과 태권도 한글 표기 등에 기여한 박해만 원로와 국기원 특수법인 전환 이후 초대원장 및 태권도학회 초대회장 등을 역임한 강원식 원로가 선정됐었다. 장용갑 이사장 직무대행은 태권도 보급과 발전, 세계화에 기여하신 두 분을 모시게 돼 영광이다며 태권전과 명인관이 준공된 시점에 두 분을 추가로 헌액함으로써 명실상부한 태권도 성지로서의 기능을 더욱 충실히 수행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태권도를 빛낸 사람들 헌액공간에는 고 김운용 IOC 부위원장과 고 엄운규 전 국기원장, 고 이준구 사범 등 기존 헌액자 27명과 2020년 헌액자 2명을 포함해 현재 29명의 헌액자의 부조 등을 모시고 있다.

  • 태권도
  • 김효종
  • 2021.03.31 17:48

“농업과 농민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

익산시농민회(회장 이근수)와 지역 농민들이 31일 익산시청에서 집회를 열고 농민기본법 제정 및 농정 개혁을 촉구했다. 이날 농민회는 농업과 농민이 살아야 나라가 살 수 있다면서 21.7%에 불과한 우리나라 식량자급률을 높이고 국민의 건강권을 지켜내기 위해서는 농민기본법을 제정해 농민들이 농촌사회를 유지하며 농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환경과 정책을 만들어야 하며, 투기꾼들이 아닌 농민만이 농지를 소유할 수 있도록 농지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전국 농지면적 6위, 쌀 생산량 4위 등 손꼽히는 농업지역이며 국가식품클러스터가 있는 농업도시인 익산시는 농지의 소유임차 실태를 제대로 조사해 필요한 정책을 세우고 농업인의 권익 보호를 위해 제대로 된 농업인회관을 건립해야 하며, 전북도는 지속가능한 농업농촌을 위해 모든 농민에게 농민수당을 지급할 수 있도록 조례를 개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정부 4차 재난지원금 대상에 모든 농민 포함, 농업재해보상 현실화, 현금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직불금 및 농민수당의 지급방법 개선, 태양광 설치 관련 경자유전의 원칙에 맞게 농지법 개정 등을 요구하며 지속가능한 농업농촌을 만들고 더 이상 농지가 투기꾼들의 표적이 되지 않도록 하는 농정 개혁을 위해 힘차게 투쟁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1.03.31 17:39

왕궁 현업축사 매입, 일부 대농가 버티기에 발목 잡히나?

정부가 새만금 수질 개선을 위해 익산 왕궁 정착농원의 현업축사 100% 전량 매입 방침을 밝힌 가운데, 일부 대농가들이 폐업보상을 요구하며 버티고 있어 논란이다. 지난 2014년 5월 새만금사업 추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개정으로 영업손실보상의 근거가 마련됐지만 폐업보상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에서, 일부 농가들의 주장이 새만금 수질 개선 목표 및 일대 고질적인 축산 악취 등 환경권생활권과 충돌하고 있어 정부 방침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환경부는 지난 2월 15일 익산시 왕궁면 구덕리온수리 일원(3개 한센인 정착농원) 179만384㎡(2205필지)를 왕궁 정착농원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고시하면서, 2010년 정부 부처 합동 왕궁 정착농원 환경개선 종합대책 발표 당시 전체의 80%였던 대상 축사를 100%로 확대변경했다. 기존 80% 축사 매입으로는 새만금 수질 개선이라는 당초 취지를 온전히 달성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익산시는 올해 현업축사 매입을 위해 국비 138억원을 확보하면서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공단과 함께 지난 22일부터 25일까지 현업 농가를 대상으로 매입 신청을 받았다. 그 결과 전체 대상 62농가 중 57농가가 매입을 신청했고, 나머지 5농가는 폐업보상을 요구하며 협의매수에 응하지 않고 있다. 이들 미신청 농가들은 평균 1200두 가량의 돼지를 사육하고 있는 이른바 대농들이다. 정착농원 인근에서 20여년 넘게 사업장을 운영해 온 주민 A씨는 농가들이 생존권을 주장하고 있지만, 일대 주민들 역시 생활권과 환경권이 걸려 있는 중요한 문제라며 한센인 지원 취지 때문에 지난 수십년간 참고 견뎌왔지만 이제는 농가들이 대승적인 차원에서 정부 방침에 따라야 하는 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도 농가들의 생계를 위해 최대한의 보상 등 지원책을 마련해 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매입에 응하지 않는 농가들은 생존권을 주장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주변 주민들의 생활권과 환경권, 재산권도 중요한 문제일뿐더러, 새만금 수질 개선을 위한 정부 방침과도 어긋난다면서 현행 법령상 영업보상 외에 폐업보상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매입 미신청 농가들을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설득 작업을 하고 있으며, 향후 지도점검을 한층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1.03.31 17: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