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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경제보복에…삼례문화예술촌 분노가 남다른 이유

일본의 경제보복을 바라보는 완주군 삼례문화예술촌 주민들의 분노가 남다르다. 일제강점기 쌀 수탈의 아픔과 항쟁의 역사를 품고 있기 때문이다. 6일 완주군에 따르면 삼례문화예술촌은 일제 때 양곡창고를 허물지 않고 조성한 문화공간으로, 일제는 당시 삼례역 철도를 이용해 이 일대의 양곡을 군산항으로 빼돌렸다. 일제 양곡수탈의 중심지였다. 완주군 관계자는 당시 일본인 대지주 시라세이가 설립한 이엽사 농장창고로 추정되는 건물 6동을 원형대로 보존해 목공소, 책공방, 모모미술관, 디지털 아트관, 카페 뜨레, 소극장 씨어터 애니 등 문화공간을 조성했다며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후대 교훈으로 삼고자 만든 곳이라고 말했다. 그런 만큼 삼례문화예술촌에서는 이번 일본의 경제침탈에 대해 단호히 대처해 나가자는 목소리가 나온다. 일본이 2일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한 다음날인 지난 3일 삼례문화예술촌 소극장에서 펼쳐진 소리연극 삼례, 다시 봄! 공연은 그런 지역의 결의를 다지는 장(場)으로 승화했다. 완주향토예술문화회관이 주관한 이 공연은 일제 토지 수탈로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조그만 땅마저 빼앗길 처지에 놓인 대복이 어릴 적 친구이자 일본인 지주의 농장에서 마름 노릇을 하는 판수와 갈등을 빚는 것으로 시작한다. 암울한 시대 상황에 굴하지 않는 덕구와 순덕의 애틋한 사랑과 다가올 봄에 대한 희망을 노래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삼례, 다시 봄! 공연을 관람한 윤가빈씨(36)는 후안무치한 일본의 경제보복에 엄정히 대처하고 재도약의 기회로 삼아야 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다른 관람객은 삼례양곡창고 등 문화예술촌을 둘러보며 다시 한 번 극일(克日)의 결심을 굳히게 됐다고 말했다. 이 공연은 올 하반기에 다시 세차례에 걸쳐 무대에 올려 질 예정이다. 한편, 삼례문화예술촌은 양곡창고 자리가 지닌 민족적 고난의 의미를 되살리기 위해 노력해 왔다. 지난 2월에는 소극장 시어터애니에서 31운동,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특별기획 자선 콘서트를 개최했고, 3월에는 3.1만세운동 100주년 기념 특별자선공연을 열었다.

  • 완주
  • 김재호
  • 2019.08.06 18:40

우석대 김경태 학생, 제보로 실종 유아 찾는 데 도움

우석대학교에 재학 중인 김경태(기계자동차공학과 3년) 학생이 경찰이 실종 아동유괴 여성을 찾도록 결정적인 제보를 해 표창을 받게 됐다. 6일 우석대에 따르면 김경태 학생은 지난달 27일 충남 보령시 동대동의 한 마트에서 아르바이트하던 중, 마트에서 사라진 자녀를 찾는 보호자를 돕기 위해 나섰다. 보호자로부터 유아의 인상착의를 들은 김 씨는 옷차림이 비슷한 어린아이가 한 여성과 자연스럽게 손잡고 마트를 나가던 기억을 되살려 경찰에 신고했다. 또 경찰보호자의 수색에 동참했다. 김 씨는 보호자의 설명을 듣고 유괴 현장을 목격했음을 직감해 제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보령경찰서의 초동수사도 빛났다. 경찰은 김 씨가 말한 이동 추정 경로를 토대로 신속히 CCTV를 확인하고, 마트 인근 아파트에서 실종 유아와 함께 있던 유괴 여성을 검거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여성은 조현병 이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보령경찰서 측은 결정적 제보로 실종 유아를 찾는 데 수훈을 세훈 김경태 학생에게 표창을 수여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씨는 범인을 잡은 것도 아닌데 칭찬이 과분하다면서, 보호자의 물음을 지나치지 않고 적극적으로 동참하게 된 것은 평소 사회적 약자와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봉사하는 우석대 유스JC동아리 회장을 맡으면서 이웃에 관한 관심을 두게 된 덕분이다고 말했다.

  • 대학
  • 김보현
  • 2019.08.06 18:35

전북 고3, 2학기부터 ‘무상교육’…2021년까지 전 학년 확대

전북지역 고3학생들이 2학기부터 무상교육을 받는다. 전북교육청은 올 2학기 고교 3학년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고23학생, 2021년에는 고교 전 학년으로 무상교육을 확대한다고 6일 밝혔다. 무상교육은 도내 모든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하며, 수업료학교운영지원비를 지원한다. 1인당 약 80만 원의 학비가 절감된다. 단, 입학금수업료를 학교장이 정하는 자율형사립고와 사립특수목적고 재학생들은 제외된다. 도내에는 군산 중앙고남성고상산고전주예고 등 4개교다. 올해는 도내 고3 학생 1만 8683명에게 128억 원을 투입한다. 내년에는 고23학생 3만 3263명에게 460억 원, 2021년 고교 전 학년 4만 7675명에게 665억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올 2학기 예산은 전북교육청이 추경을 통해 마련, 모두 부담한다. 무상교육 정책이 지난 4월 조기 발표되면서 정부교육부 예산 지원 법적 근거가 마련되지 않은 등이 이유다. 이에 전북교육청은 전라북도 학교 수업료 및 입학금에 관한 조례를 개정해 교육청의 수업료입학금 면제지원 근거를 마련하고 있다. 내년부터 2024년까지는 전북교육청과 교육부가 각각 총예산의 47.5%, 전북도가 5%를 분담한다. 그러나 현재 교육부와 교육청이 고교 무상교육에 필요한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증액교부금을 신설할 수 있게 하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이 국회에 계류 중이다. 이경희 전북교육청 장학사는 고교 무상교육이 완성되면 학부모들의 교육비 부담을 개선하고 교육의 공공성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초중등
  • 김보현
  • 2019.08.06 18:35

세계랭킹 1위 고진영 오늘 귀국…“더욱 겸손하겠다”

메이저 2승 등 시즌 3승으로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에 오른 고진영(24)이 6일 귀국한다. 고진영은 최근 2주 동안 에비앙 챔피언십, AIG 여자 브리티시오픈 등 메이저대회에 연속 출전해 각각 우승, 3위라는 좋은 성적을 거뒀다. 지난 4월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에서도 우승한 고진영은 한 해메이저대회에서 가장 좋은 선수에게 돌아가는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 수상자로 선정됐다. 고진영은 매니지먼트사인 갤럭시아SM을 통해 우승보다는 골프의 완성도를 높이는 게 더 큰 목표였다. 예상치 못한 기록으로 솔직히 조금 당황스럽기도 하다며 운이 좋았다고 생각하고, 더욱 겸손하게 국민들께 기쁨을 드리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진출 2년 차에 최고의 시즌을 만든 고진영은 한국에 와서도 바쁜 일정을 보낼 예정이다. 고진영은 6일 오후 입국 즉시 인천국제공항에서 김포공항으로 이동해 제주도를 향한다. 후원사 대회인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 출전하기 위해서다.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대회가 끝나면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며 짧은 휴식을 취한 뒤 캐나다로 이동해 LPGA 투어 CP 위민스 오픈에 참가한다. 이어 미국에서 열리는 LPGA 투어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에 출전한다. 고진영은 저에게는 제주삼다수 마스터스가 에비앙 챔피언십과 같은 대회다. 2017년을 이어 한 번 더 우승하고 싶다고 2019시즌 처음 출전하는 KLPGA 투어 대회 출전 각오를 전했다. 고진영은 브리티시오픈 마지막 날, 우승을 거두지 못했는데도 한국과 현장에서많은 분이 응원과 격려를 보내주시는 것을 보고 팬분들이 원하는 것은 우승만이 아니라는 것을 느꼈다. 항상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하겠다고 약속했다.

  • 골프
  • 연합
  • 2019.08.06 18:29

'호날두 노쇼'에도 K리그 흥행은 '이상 없다'

호날두 노쇼 파문이 한국프로축구 K리그 열기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올 시즌 K리그1(1부리그) 24라운드까지의 경기당 평균 관중(유료)이 8018명으로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지난 시즌 동 시점(5295명) 대비 51.4%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K리그1 시즌 전체 평균관중은 5445명이었다. 올해 22라운드까지 치른 K리그2(2부리그)에서는 평균 관중이 2648명으로, 지난 시즌 같은 때(1537명)와 비교해 무려 72.2%가 늘어났다. 물론 지난달 26일 열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소속팀 유벤투스(이탈리아)와 한국프로축구 선발팀 팀 K리그 간 친선경기에 호날두가 결장해 파문이 인 이후 K리그 경기당 관중 수는 줄었다. K리그1의 경우 유벤투스와 친선전 이전인 22라운드까지 평균 관중은 8146명이었다. 유벤투스가 돌아간 뒤 지난달 3031일 열린 23라운드 경기의 평균 관중은 6216명으로 2000명 가까이 감소했다. 그러나 프로연맹 관계자는 호날두 사태의 여파라기보다 경기가 주중(화수요일)에 열린 데다 연일 무더위가 계속된 것이 더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말했다. 주말에 열린 24라운드 평균 관중은 7003명으로 회복세를 보였다. 포털 네이버를 통한 올 시즌 23라운드까지 경기당 평균 동시 접속자 수는 2만1730명으로, 역시 지난해 동 시점(1만2269명) 대비 77.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축구
  • 연합
  • 2019.08.06 18:29

오승환, 삼성 복귀…2019년 잔여 연봉은 6억원, 등판은 내년에

6년 동안의 국외 생활을 정리하고 한국으로 돌아온 오승환(37)이 KBO리그 원소속구단 삼성 라이온즈와 2019년 연봉 6억원에 계약했다. 프로야구 삼성은 6일 오승환과 계약을 마쳤다. 2019년 잔여 시즌 연봉은 6억원이지만 출전 정지로 인해 실수령액은 50% 수준으로 줄어든다고 밝혔다. 오승환과 삼성은 올 시즌이 끝난 뒤, 2020년 연봉 계약을 한다. 2019년 계약을 마쳤지만, 올해 오승환은 마운드에 설 수 없다. KBO는 2016년 1월 상벌위원회를 열고 해외 원정도박 혐의로 검찰로부터 벌금형에 약식 기소된 오승환이 KBO리그 복귀 시 해당 시즌 총경기 수의 50% 출장 정지 처분을 한다고 발표했다. 오승환은 72경기를 뛸 수 없다. 삼성은 5일까지 102경기를 치렀다. 오승환은 올 시즌 잔여 42경기에서 출장 정지 징계를 소화하고, 2020년에 남은 30경기 징계를 채운 뒤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다. 삼성 구단은 실제 마운드에서 팬들과 만나는 시점은 이르면 내년 4월 말 혹은 5월 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2019년 연봉 6억원에 계약한 오승환이 실제 수령액은 절반 정도로 예상되는 것도 징계 때문이다. 출장 정지 징계를 소화하는 동안에는 연봉을 받을 수 없다. 오승환은 삼성이 정규시즌을 종료하는 시점부터 11월 말에 해당하는 보수를 받는다. 오승환은 2019년 삼성과 계약한 811월, 4개월 중 두달 정도 연봉을 받는다는 의미다. 오승환은 당분간 재활에 전념한다. 오승환은 곧 오른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오승환은 2005년 삼성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해, 2013년까지 한 팀에서 뛰며 KBO리그 개인 통산 최다인 277세이브를 올렸다. KBO리그 개인 통산 평균자책점 1점대(1.69)를 유지할 정도로 압도적인 구위를 뽐냈다. 2014, 2015년 일본프로야구 한신 마무리로 활약하며 2년 연속 센트럴리그 구원왕에 오른 오승환은 2016년 미국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계약하며 빅리거의 꿈을 이뤘다. 오승환은 4시즌 동안 232경기에 등판해 225⅔이닝 16승 13패 42세이브 평균자책점 3.31을 올리고 미국 생활을 마무리했다. 오승환의 한미일 통산 세이브는 399개다. 내심 미국에서 400세이브를 채우고 싶었던 오승환은 아쉬움을 남긴 채 한국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2020년에는 프로 생활을 시작한 삼성에서 400세이브의 금자탑을 쌓을 수 있다. KBO 무대로 돌아온 오승환은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다시 입게 돼 기쁘다. 반갑게 맞아준 구단에 감사하다며 수술과 재활에 집중해서 내년 시즌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삼성 구단은 오승환이 삼성 시절에 달았던 등 번호 21을 내주기로 했다. 오승환은 10일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가 열리는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를 찾아 동료와 팬들에게 인사한다.

  • 야구
  • 연합
  • 2019.08.06 18:29

광주마스터즈수영대회 이색 규정 알고 보면 더 재밌다

2019 광주세계마스터즈수영대회는 선수권대회와는 달리 안전과 친목이라는 대회 성격을 고려한 이색 규정이 있다. 경영에서 개인 경기는 25세부터 필요한 나이까지 5년 단위로 연령 그룹을 만든다. 연령대가 다양한 만큼 비슷한 연령과 수준을 가진 그룹별로 경기를 치르는 것이다. 예를 들어 2529세, 3034세, 3539세 등으로 연령 그룹을 만들 수 있다. 계영은 개최 연도의 12월 31일을 기준으로 선수의 나이로 팀원 나이를 합산해 비슷한 나이대로 그룹을 정한다. 혼자 수영하는 선수가 없도록 연령과 성별을 섞어서 그룹을 만들 수 있다. 세계 신기록은 100분의 1초 단위까지 인정한다. 자동계측 장비로 측정하거나 자동계측 장비가 오작동할 경우 반자동계측 장비로측정한 기록만 인정한다. 세계 신기록 등록 신청은 경기 종료일부터 60일 이내에 해당 선수가 국제수영연맹에 신청서를 작성제출하면 된다. 오픈 워터는 5㎞(선수권대회 최장 25㎞)까지로 제한한다. 풀장 수온은 경기 시작 전 30분 이내에 측정해야 하며 최소 18도, 최대 31도여야 한다. 다이빙은 10m 플랫폼에서는 다리 입수만 허용되고 연기 난이도는 2.0을 초과할 수 없다. 싱크로나이즈드 다이빙에서는 어느 한 선수가 50세 이상일 경우 10m 플랫폼 다이빙은 다리 입수로 제한한다. 수구는 팀의 최연소 선수의 나이로 팀의 연령 그룹이 결정된다. 연령 그룹은 30세부터 3년 간격으로 나눠진다. 아티스틱 수영에서 듀엣은 선수들의 평균 나이로 그룹을 결정한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9.08.06 18:29

“아베야 고맙다” 극일 릴레이

요즘 불볕더위 못지않게 뜨거운 이슈가 일본상품 불매운동이다. 가히 폭발적이다. SNS를 통한 네티즌의 각개격파식 실천운동이 길거리 시위까지 이어지는 전면적인 양상이다. 이같이 걷잡을 수 없는 움직임은지난 2일 백색국가 제외 2차 경제보복 이후 더욱 뚜렷하다. 한국인이 깨어있음을 보여주고, 뭔가 본때를 보여준다는 결기로 가득찬 표정이다. 가깝고도 먼 나라 그들은 대한민국을 겨냥해 끊임없이 도발하고 망언을 서슴지 않았다는 것이다. 켜켜이 쌓인 분노와 적대감이 이번 경제보복을 통해 분출됐다고 입을 모은다. 카카오톡,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한 네티즌의 분노가 불매운동의 신호탄이었다. 이들은 일본의 기습적인 경제보복 이후 온라인에서 댓글을 통해 운동참여를 독려했다. 순식간에 격려와 성원의 글이 봇물을 이뤘다. 하루에도 서너 개 이상 이와 관련된 정보들이 시시각각 스마트폰에 올라온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서로 공유하고 의견을 나눈다. 들불처럼 타오른 것은 그 때문이다. 이 가운데 극일(克日)메시지 가 단연 눈길을 끈다. 일본을 알아야 일본을 이긴다 1919년은 졌지만 2019년은 반드시 이긴다 NONO 재팬 등 기발한 문구들이 그나마 더위에 지친 사람들의 마음을 식혀준다. 어찌됐든 릴레이식 댓글을 통한 반일감정이 최고조를 향하고 있다. 한일 경제전쟁에서 승자가 되기 위해 이번 만큼은 모두 독립운동가를 자처하고 있다. 일본제품 안 쓰고 작은 것부터 하나하나 바꿔나가는 것이 진정한 독립운동 이라고 목청을 높인다. 그뿐 아니다. 전국 자치단체 140군데에 이어 연예인, 사회단체까지 동참하면서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 주 리얼미터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 10명중 6명 이상이 이 운동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정말 이 정도 일 줄은 몰랐다는 반응이다. 경제전쟁의 끝은 예측불허다. 분명한 것은 아베식 치졸함이 시작이었다는 사실이다. 대법 배상판결을 빌미삼아 경제보복으로 총구를 겨눈 것이다. 허를 찔린 사람들의 표정이 지금 결연함으로 번뜩인다. 안 사고, 안 가고, 안 팔고 다함께 일본을 뛰어넘자고 서로를 격려하는 이들이 계속 늘고 있다. 아베야 고맙다, 뒤늦게라도 일본이 어떤 나라인지를 깨닫게 해줘

  • 오피니언
  • 김영곤
  • 2019.08.06 18:19

보물 제308호 풍남문을 허술하게 관리하다니

전주 풍남문은 보물 제308호다. 타종 행사를 비롯해서 크고작은 이벤트가 풍남문에서 열리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놀랍게도 풍남문 일부에서 균열과 돌출 현상이 나타났다. 문화재청 산하 국립문화재연구소 자문 결과, 풍남문 전면 우측 성벽 면석에 균열과 배부름(돌출) 현상이 발견된 것이다. 이에따라 시는 지난달 16일부터 성 주변에 제한 펜스를 설치하고 관람객의 관람을 제한하고 있다. 조사해보니 현재 풍남문 해당 성벽 면석 10여 개가 2~3cm씩 외부로 돌출돼 있는 상태인데 전주시는 면석 돌출을 2016년 문화재청 공동 정기조사 때 발견했다고 한다. 풍남문은 당시에C등급의 안전진단을 받은 바 있다. 진작 조치가 이뤄졌어야 하나 전주시는 이후 무려 3년 동안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다가 올 4월 진행된 국가안전대진단에서 돌출이 더 진행된 것을 발견하고 국립문화재연구소에 자문 및 긴급점검을 요청했다. 저간의 사정이 있긴 하겠으나 이렇게 사안에 대한 대응이 늦은데 대해 시민들이 뭐라고 할지 참으로 궁금하다. 만시지탄의 감이 있지만 지금부터라도 꼼꼼한 점검과 보다 신속한 대응책이 진행돼야 한다. 전주부성은 전라도의 행정치소인 전라감영 및 전주부영, 풍패지관, 경기전 등을 감싸고 있는 호남 최대 읍성이다. 전주시는 전주부성을 복원하기 위해 조선시대 전주부성의 흔적을 찾기 위한 고지도 및 문헌자료 분석을 거쳐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풍남문~동문~북문 일대에 대한 시굴 및 발굴조사를 통해 대략적인 조선시대 전주부성의 위치 및 규모 등도 확인했다. 이런 사정을 아는 사람이라면 결코 풍남문을 가벼이 할 수 없다. 돌출현상은 성벽 내 배수가 원활하지 않아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성벽 외부에는 방수를 목적으로 20년 전 쯤 발라놓은 에폭시(페인트 본드)가 군데군데 칠해져 있는데, 3년 전 안전진단을 받을 때 돌출현상이 발견됐으나 C등급은 안전진단을 진행할 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자체 정밀안전진단 등 적극적인 조치없이 그대로 방치해 왔다. 심지어 전주시는 2016년 서편 종각 기둥의 뒤틀림 현상이 나타났는데도 각종 타종행사를 진행해 왔다고 하니 무모하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전문가들은 신속한 보수가 이뤄져야 하고, 특히 성벽이라 거의 축성 수준으로 보수를 해야할 것으로 보고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해체 후 재축성까지 해야 한다니 안타깝기 그지없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19.08.06 18:19

전주~대구 고속도로 정부계획에 꼭 반영돼야

새만금 활성화와 전북 발전을 위해선 하늘과 바다, 그리고 육지를 연결하는 항공과 항만 교통물류 허브 구축이 필수적이다. 하늘길은 여는 새만금 국제공항은 올해 초에 정부의 예비타당성 면제 대상사업으로 선정되면서 본격 추진 궤도에 올랐다. 바닷길을 만드는 항만사업은 그동안 민자사업으로 추진되다 여의치 않아 최근 정부 재정투자사업으로 전환함에 따라 탄력을 받게 됐다. 관건은 새만금과 내륙 연결하는 고속도로와 철도 등 물류교통망 구축이 시급하다. 국토교통부는 내년 10월까지 제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 수립(2021~2025년)을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또 내년에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2021~2030)도 수립한다. 전라북도는 이에 전주~대구 고속도로와 새만금~지리산 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 확장 등을 정부의 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에 포함할 것을 국토부에 요청해놓고 있다. 또한 전주~김천 철도와 새만금과 목포를 연결하는 새만금철도 건설도 건의했다. 이들 새만금 연계 고속도로와 철도망은 새만금 활성화와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사회간접자본시설이다. 특히 전주~무주~성주~대구간 127.2㎞를 연결하는 고속도로는 동서 화합과 인적물자 자원의 교류 활성화에 대동맥 역할이 기대되는 사업이다. 지난 1월에 열린 제15회 영호남 시도지사 협력회의에서도 호남과 영남지역 시도지사 등 광역단체장 8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주~대구 고속도로 조기 건설과 전주~김천 동서 횡단철도 건설 등을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상호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사실 전주~대구간 고속도로 건설은 지난해 말 정부의 예비타당성 면제대상사업으로 신청했지만 새만금국제공항 건설과 상용차산업 혁신성장 및 미래형 산업생태계 구축사업에 밀려 제외되고 말았다. 그렇지만 전주~대구 고속도로는 오는 2023년 8월 개통하는 새만금~전주 고속도로와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 포함된 무주~대구 고속도로, 또 기존의 대구~포항 고속도로와 함께 동서축을 잇는 국가기간 도로망의 중심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우선 당장 경제성만을 놓고 본다면 전주~대구 고속도로는 타당성이 떨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새만금의 미래 발전과 영호남 교류 활성화, 국가균형발전을 위해선 전주~대구 고속도로 건설사업이 정부의 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에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19.08.06 18:19

내 아픔으로 기억되는 역사

임성진 에너지전환포럼 공동대표전주대학교 교수 필자가 유학생활을 시작했던 31년 전 베를린 국립도서관 1층에는 사람들의 휴식 공간 옆에 나치의 유대인 학살 장면을 담은 사진들이 상설 전시된, 일종의 열린 전시장이 자리하고 있었다. 당시는 지금처럼 인터넷을 쓰던 시절이 아니어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사진들을 보며 적잖이 충격을 받고 가슴이 저렸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러다 어느 날 문득 우리도 일본에 저렇게 당했는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식민지 역사에 대한 지식은 자주 듣고 읽으며 살았지만 고통 받고 죽어간 민중들이 겪었을 아픔과 통한을 내 것처럼 느끼지 못했음을 깨닫는 순간이었다. 독일인들이 역사적 과오를 기억하는 방식 속에서 한 한국 유학생이 얻은 소중한 교훈이었다. 철학에서는 정의의 출발은 인간애이고, 이는 다른 사람의 아픔을 내가 같이 느끼면서 시작되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역사를 바로잡는 일 역시 그 시대 민중의 억울한 원한과 슬픔을 함께 느끼고 기억하는 데에서 출발해야 한다. 이것은 최근 경제 보복의 원인이 된 일제 강제 동원 노역의 역사문제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일제 식민지 시절 강제 징용된 조선인 숫자는 연인원 600~700만 명이고 이중 일본과 만주 등 국외로 동원된 노무인력이 150만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리고 그중 10~20만 명 정도가 사망한 걸로 알려져 있다. 숫자가 말해주듯 이것은 당시 총 인구 2500만 정도에 불과하던 조선인을 상대로 벌어진 전방위적 강제 노동 동원이었다. 일제 강제 노역의 역사 중에서도 미쓰비시가 해저 1000m에 매장된 석탄을 캐기 위해 만들었던 하시마섬은 지옥의 노예 노동지로 악명이 높다. 그곳은 사람이 옆으로 누워서 채굴해야 할 만큼 굴이 좁아 어린 소년들이 많이 끌려간 곳이기도 하다. 45도가 넘는 지하탄광에서 하루 12시간씩 쉬지도 못하며 노동에 시달리다 맞아 죽거나 질병, 영양실조, 사고 등으로 죽어 나갔던 기록은 차마 눈물 없이 읽기 어려울 정도다. 이들 징용 노동자들은 나가사키 원폭 투하 뒤 아무런 보호장비 없이 복구현장에 투입되기까지 했는데, 돌아오지 못하고 죽은 유해들은 화장돼 마구잡이로 섞인 채 현재 한 탑 밑에 매립돼있다고 한다. 이렇듯 일제 강제 동원 노역의 핵심 가해세력에는 일본 정부와 군부뿐 아니라 조선인 노동력 수탈에 일찍부터 발 벗고 나선 일본 기업들이 있었다. 일본 기업들은 1938년 국가총동원법이 제정되기 전부터 이미 일본 정부에 조선인 노동력의 활용을 적극 건의하며 강제 동원 일선에 집요하게 나선 장본인들이다. 결국 조선인 강제 동원은 일본 정부와 이윤에 탐욕스러운 일본 기업의 이익 연합이 걸어온 역사의 한 과정이며, 오늘날 전범 기업의 손해배상 판결에 일본 정부가 앞장서 경제 보복에 나서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보아야 할 일이다. 현재 전국적으로 번지는 일본에 대한 항의와 불매운동은 일본에 대한 우리의 분노 표출이며 의미 있는 대응임이 분명하다. 그런데 이번 일을 일시적 항의 표시를 넘어 잘못된 역사를 바로 세우는 계기로 삼으려면, 먼저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꽃다운 시기에 겪었던 비통한 육체적, 정신적 고통의 참상을 후세대들이 자신의 아픔처럼 느끼고 공유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는 체계적인 접근이 중요하다. 이 땅에 살아온 수 없는 사람들의 시대적 고통이 우리 가슴에 느껴지지 않을 때 그 시대의 역사도 우리 기억에서 멀어지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임성진 에너지전환포럼 공동대표전주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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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8.06 18:19

감정(感情)을 앞세우지 말고 감정(鑑定)을 하자

조주현 한국감정원 전주지사장 감정(鑑定) : ①사물의 특성이나 참과 거짓, 좋고 나쁨을 분별하여 판정함. ② 서화, 골동품 혹은 어떤 자료 등에 대하여 그 진위나 선악 혹은 가치(價値)를 보아 감별하고 결정함. 감정(鑑定)에 담긴 의미를 다시 한번 마음에 되새겨 본다. 허장성세(虛張聲勢)로 가득한 우리 원 사명(社名) 변경 주장에 답답한 심정도 잠시, 국민들이 겪을 혼란에 대한 우려가 앞선다. 우리 원은 공기업 브랜드인지도 상위권으로, 국민들은 감정원을 부동산 공시통계 및 시장관리 등을 전담하는 공공기관으로 확고하게 인식하고 있다. 오히려 감정평가사협회에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감정평가업무에 대해 86.2%가 모른다고 답하고 있는 현실을 고려하면 우리 원 사명 변경을 주장하기 보다는 감정평가 업무를 알리는 노력이 필요한 것 아닌가 생각된다. 또한, 감정평가업무를 수행하지 않음으로 사명을 변경해야한다는 말은 어불성설(語不成說)이다. 우리 원은 감정평가업(業)에서는 철수하였으나, 타당성조사 및 평가서 검토 등 감정평가 심판기능을 수행하고 있어, 단순히 감정평가업(業)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우리 원의 사명 변경을 주장하는 것은 감정의 의미와 깊이를 헤아리지 못한데서 비롯된 생각이다. 우리 원은 이미 기관의 설립 근거법인 한국감정원법 제정 당시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 논의를 거쳐 사명의 정당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또한 한국감정원은 시대의 변화에 맞추어 혁신적 개혁노력으로 부동산시장 관리 전문기관으로 변화하고 있다. 우리 원은 앞으로도 부동산 시장의 안정화를 위해 감정평가 심판기능을 엄정히 수행해 나갈 것이다. 그렇기에 사명변경을 이야기하는 것은 시기상조이며 국민 혼란만 가중시킬 뿐이다. 최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자산 중 부동산의 비율이 70% 이상으로 국민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고, 토지 등의 경제적 가치를 판정하여 그 결과를 가액(價額)으로 표시하는 감정평가도 더욱 엄격하고 철저한 관리감독이 요구된다. 하지만 현실은 어떠한가. 한남더힐 부실감정평가, 감정평가사가 연루된 부당대출 사건 등으로 인해 감정평가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는 낮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일각에서 제기하는 감정원은 감정평가업을 하지 않으니 감정평가시장에서 심판기능을 하면 안 된다는 주장은 납득하기 어렵다. 이는 마치 금융감독원이 은행 및 증권업무를 하지 않음으로 금융시장을 관리감독 할 수 없다고 주장하는 것과 같으며, 감정평가업자가 스스로 선수도 하고 심판도 하겠다는 말과 다르지 않다. 공공성과 윤리적 투명성은 감정평가사의 덕목이 아니라 의무다. 감정평가사들이 사사로운 감정(感情)으로 공정성을 범할수록 우리 원의 감정(鑑定) 업무는 무게와 역할이 중대해진다. 지금은 소모적인 논쟁보다는 서로 각자의 분야에서 대국민 서비스강화를 위해 노력해야 할 시기이다. 우리 원은 지속적으로 감정평가 심판기능을 성실히 수행하여 투명하고 공정한 부동산시장을 조성해 나갈 것이다. 그것이 한국감정원의 사명(社名)에 걸맞은 역할이며, 국민에 의해 부여받은 우리의 사명(使命)이기도 하다. /조주현 한국감정원 전주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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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8.06 18:11

가공의 ‘동원된 권리당원 적폐’ 즐기는 민주당

이경재 객원논설위원 지난달 마감된 민주당 권리당원 가입자가 전북에서만 10만여 명에 달했다. 전남 6만, 광주 5만 명보다도 훨씬 많다. 기존의 권리당원 5만여 명을 합치면 15만 명에 이른다. 전국적으론 80만 명이다. 역대 최고 수치다. 내년 총선의 경선 선거인단은 권리당원 50%, 안심번호 50% 비율이다. 매월 1000원 이상 6개월 동안 당비를 내는 권리당원은 공천 후보를 뽑는 선거인단이 된다. 예비 후보들이 권리당원 확보에 사활을 걸고 묻지마 가입에 올인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총선은 정치권력을 재편하는 정치이벤트다. 새로운 인물이 정치무대에 등장하는 창구 기능도 한다. 헌데 가공의 동원된 선거용 권리당원이 만들어 내는 권력재편, 그들이 선출하는 정치권력이 정당성을 가질 수 있을까. 회의가 든다. 이런 공천 틀에서는 역량 있는 인사들이 정치 전면에 나설 수 없다. 전북의 민주당 예비후보들을 보면 선거 때마다 얼굴을 내민 단골 인물들이 주류다. 유권자 심판을 받고도 기득권을 갖고 하부구조를 횡적 종적으로 장악하면서 영향력을 행사한다. 권리당원 확보도 이들이 유리하다. 가산점이 있다고는 하지만 경선 틀 역시 신인으로선 높은 장벽이다. 악화가 양화를 구축(drive out)할 수 밖에 없는 필연적 구조다. 전북에선 이런 현상이 수십년 반복돼 왔다. 이른바 정치 적폐다. 민주당이 일을 잘해 당원 폭주현상이 일어난 것도 아니다. 전북은 지난 3년간 경제적 피폐의 연속이었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 GM군산공장 폐쇄로 지역경제가 쑥대밭이 됐다. 문재인 대통령 공약인 제3 금융중심지 지정도 무산됐다. 모두 정치의 영역이다. 일련의 과정에서 집권여당인 민주당은 존재감이 없었다. 종합경기장과 대한방직 부지 이용 등 굵직굵직한 갈등사안을 놓고도 민주당 도당은 수수방관했다. 도지사와 전주시장은 모두 민주당 소속이다. 갈등이 있고 지역현안이 꼬인다면 소속 정당이 조정자 역할을 해야 마땅하다. 이른바 상관조정의 기능이다. 나몰라라 하는 건 책임정당의 자세가 아니다. 민주당은 2016년 20대 총선 때 호남에서 몽둥이로 두들겨 맞았다. 호남 28석 중 단 3석(전북 2석, 전남 1석)만 건졌다. 민주당 일당 독주의 피로감, 공천 잡음과 후유증, 국민의당 돌풍이 원인이었다. 매너리즘에 빠진 당연한 결과였다. 정치 적폐에 대한 심판이기도 했다. 촛불혁명 이후 민주당은 집권여당이 됐지만 예나 지금이나 별반 달라진 게 없다. 국민이 발동을 건 촛불정신은 정치 앞에 가로막혀 멈춰섰다. 국회의원의 무노동 무임금, 국민소환제 같은 개혁의제들은 장롱에 쳐박혀 있다. 문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협치를 약속했지만 공염불이 됐다. 국회는 장기간 공전했고 법안은 낮잠을 자고 있다. 20대 국회에서 제출된 법안(1만8607건) 처리율은 29% 밖에 안된다. 내년 총선은 2022년 대선 전초전이다. 국민의 마음을 사야 한다. 자신들의 이해가 얽힌 권리당원 모집에는 사활을 걸면서도 국민의 마음을 살 개혁과제에는 느슨하다. 20대 총선에서 몽둥이로 두들겨 맞은 바로 그 매너리즘과 정치 적폐를 되풀이하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정당지지율은 40%대다. 한번도 일등을 놓친 적이 없다. 이런 국민 지지율이라면 국민눈높이 개혁을 실행하고 성과를 내놓아야 맞다. 담대한 발상과 과감한 개혁, 미래에 대한 비전도 내놓지 않으면서 과연 국민의 마음을 살 수 있겠는가. 지지율은 신기루 같은 것이다. 지지율에 취했다간 본 게임에서 낭패를 볼 수 있다. 권리당원 폭주도 민주당에겐 독이 될 수 있다. 자만과 나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내용도 없이 외형만 불어난 정당에서, 가공의 동원된 선거용 권리당원이 공천후보를 결정하고 전북의 권력을 재편하는 경이로움(?)을 지켜보는 것도 흥미롭다. /이경재 객원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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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8.06 1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