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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이해찬 대표 향후 과제와 전북 정치 영향] 개혁 공천으로 21대 총선 격변 전망

이변은 없었다. 대세론은 실재했고, 더불어민주당 당원들은 7선의 이해찬 의원에게 2년 동안의 당의 조타기를 맡겼다. 이 신임 대표는 지휘봉을 잡자마자 당이 직면한 많은 과제를 해결해야 하는 책임을 떠안았다. 여의도 정치권의 눈이 쏠리는 이유다. 이와 함께 지역 정가에서는 벌써부터 새 지도부가 행사할 21대 총선 공천이 어느 방향으로 흐를지 쏠리는 모습이다. 이 대표의 향후 과제와 당선에 따른 전북 정치권의 영향을 살펴봤다. △숨 돌릴 틈 없다 산적한 과제 이 대표의 최우선 과제는 지지율이 하락하며 흔들리는 문재인정부의 국정 운영을 당이 어떻게 안정적으로 뒷받침하느냐이다. 이 대표는 장고 끝에 출마선언을 하며 유능하고 강한 리더십으로 문재인정부를 뒷받침해야 한다고 했다. 문재인정부의 집권 중반기로 접어드는 시점에서 민생개혁과제를 원활히 추진하려면 당의 안정적인 뒷받침이 무엇보다 중요하나 상황이 녹록한 것은 아니다. 더구나 여소야대의 지형은 여당인 민주당에 적지 않은 부담이다. 정부여당의 핵심 과제들을 차질 없이 추진하려면 야당과의 협치가 무엇보다 필요하다는 게 중론이다. 이를 의식한 듯 이 대표는 수락연설에서 주제와 형식에 상관없이 5당 대표 회담을 조속히 개최하면 좋겠다며 야당과도 진솔한 자세로 꾸준하게 대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야당과의 협치 문제 돌파구를 마련하고자 원칙과 유연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건강한 당정청 관계를 만드는 일도 이 대표에게 주어진 책무로 꼽힌다. 아울러 이 대표에게 따라다니는 대야(對野) 강성 이미지와 올드보이 이미지를 불식시키는 것도 과제로 꼽힌다. △전북 정치 격변할까 소신과 원칙을 지켜온 정치권내 대표적인 강경파인 이해찬 의원이 새 대표로 선출되면서 지역 정가에서는 21대 총선 공천 방향에 이목이 쏠린다. 이 대표는 수락연설에서 투명하고 객관적인 상향식 공천, 예측 가능한 시스템 공천으로 2020년 총선에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겠다고 강조했다. 당내 계파 간 나눠 먹기식이 아닌 정체성을 전제로 한 개혁 공천을 예고한 대목이라는 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이로 인해 21대 전북 총선에서 개혁 태풍이 몰아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이 대표가 당 대표에 나서며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것은 이 같은 전망에 힘을 싣는다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이와 함께 전북 정치권은 이 대표 체제 출범으로 뿔뿔이 흩어진 전북 정치권이 다시 하나의 세력으로 뭉쳐질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는 모습이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당 대 당 통합이 아닌 사안별 협치가 우선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민주당내 친노(친 노무현)친문(친 문재인) 좌장 역할을 해왔던 이 대표가 정치적 성향에 있어서 일정한 차이가 있는 야당과 통합에 나설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다. 그러나 향후 급변하는 정치상황에 따라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는 의견도 지배적이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민주 정부 20년 집권플랜을 내세운 이 대표가 당의 중심인 전북과 전남 등 전라도 지역에서부터 개혁의 바람을 일으키려 하지 않겠느냐며 향후 전북의 정치지형에 대대적인 개혁의 바람이 불어오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전망한다고 말했다.

  • 국회·정당
  • 박영민
  • 2018.08.26 18:12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삼성 전북투자, 대통령 특별 관심 필요”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는 전북도와 군산시가 한국지엠 군산공장 대체 산업으로 추진 중인 자율주행 상용차 전진기지 구축에 삼성의 투자가 필요하고, 이를 위해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지난 22일 전북일보 등 한국지방신문협회 9개 회원사와의 공동인터뷰에서 군산공장을 전기자동차 혹은 자율주행차 생산을 위한 전진기지로 삼아야 한다며 삼성의 전장사업 유치가 히든카드가 될 수 있다. 대통령의 특별한 관심이 있어야 한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군산조선소와 군산지엠 문제 해결을 위해) 문재인 대통령이 군산에 와야 한다. 직접 군산에 와서 얼마나 심각한지 봐야 답을 찾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이와 함께 평화당이 살아나는 것이 전북의 이익이다. 일당 독재체제로는 전북이 발전할 수 없다며 서민을 대표하는 정당이라는 점을 보여준다면 도민의 지지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국회의원 300명 중 253명 평균 득표율이 48%인데, 나머지 52%를 지지한 유권자의 표는 사표가 됐다. 국민 주권이 굉장히 축소돼 있는 것이라며 선거제도 개혁을 통해 국민 주권을 확대해야 한다. 민주당이 초심을 잃지 않으면 선거제도 개혁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지방신문협회 공동취재단=박영민 기자

  • 국회·정당
  • 박영민
  • 2018.08.26 18:12

[아시안게임] 남북 힘 합친 카누 용선 500m 우승…단일팀 사상 첫 金 쾌거

카누 용선 남북 단일팀이 국제 종합 스포츠대회 사상 최초로 금메달 쾌거를 이뤄냈다. 카누 여자 남북 단일팀은 26일 인도네시아 팔렘방 자카바링 스포츠 시티 조정 카누 레가타 코스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카누 용선 500m 결선에서 2분 24초 788로 우승했다. 이로써 남북 단일팀은 국제 종합 스포츠대회 사상 최초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 시상식에서는 아리랑이 울려 퍼진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이 2분 25초 092의 기록으로 단일팀에 불과 0.304초 뒤진 은메달을 가져갔다. 3위는 태국이다. 카누 여자 단일팀은 25일에는 200m 동메달을 획득, 역시 국제 종합 스포츠대회사상 최초의 메달 획득을 달성한 바 있다. 지금까지 스포츠에서 남북 단일팀이 결성된 것은 1991년 세계탁구선수권과 세계청소년축구대회, 올해 평창동계올림픽과 세계탁구선수권, 그리고 이번 아시안게임 등 총 다섯 차례가 있었다. 이 가운데 해당 대회 우승까지 차지한 것은 1991년 세계탁구선수권 여자 단체전우승 이후 이번이 27년 만이다. 또 국제 종합대회 단일팀의 금메달 획득은 이번이 최초다. 단일팀은 오전 예선에서부터 금메달을 예감했다. 예선에서 2분 24초 044를 기록, 출전한 11개 나라 가운데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2위 인도네시아의 2분 27초 331과는 3초 이상 차이가 날 정도였다. 준결승에서도 단일팀은 2분 27초 203을 찍어 1위로 결선에 진출하는 등 다른 나라들에 비해 한 수 위의 기량을 과시했다. 결선에서도 남북은 250m 구간을 1분 12초 23에 달려 2위 중국에 0.16초 간발의 차로 앞섰다. 남은 250m구간에서도 단일팀은 뒷심을 발휘하며 중국과 격차를 더욱 벌리며 치열했던 선두 경쟁을 승리로 이끌었다. 남자 팀은 결선 진출에 실패했으나 순위전인 B파이널에서 2분 20초 837로 1위를차지, 출전한 11개 나라 가운데 7위에 올랐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8.08.26 18:12

태풍 ‘솔릭’이 두고간 비, 30일까지 오락가락 한다

큰 피해를 주지 않고 지나간 태풍 솔릭을 두고 효자 태풍이라는 말이 나오지만, 가뭄 해갈을 갈망했던 농민들에게선 한숨이 나오고 있다. 폭염 속 긴 가뭄을 태풍이 어느 정도 해갈시켜 주지 않을까 기대했지만 별 도움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행히 이번 주 도내에 간간이 비 소식이 전해지고 있어 가뭄 해갈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26일 한국농어촌공사에 따르면 이날 전북지역 평균 저수율은 전국 평균 51%보다 낮은 47.8%로 심각단계다. 전주(34.7%), 정읍(30.9%), 고창(42.1%), 부안(46.6%), 순창(47.9%) 순으로 저수율이 낮은 상황이며, 비교적 높은 저수율을 보이고 있는 무주진안도 62.2%로 주의단계다. 올 여름 전북지역은 강수량이 평년(583.9682㎜)의 절반 수준인 331.5㎜에 그쳐 지난 18일부터 저수율이 심각 단계로 떨어졌다. 태풍 솔릭은 기대했던 만큼의 비를 뿌리지 않고 지나갔지만 오는 30일까지 도내에는 비 소식이 예보돼 있어 특히 밭작물을 키우는 농민들에게는 가뭄 해갈에 한 줄기 희망이 되고 있다.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오는 30일까지 도내 전역에 비가 내릴 전망이다. 비는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하며 목요일까지 예보돼 있다. 비가 자주 내리는 이유는 태풍이 지나간 뒤 북쪽에서 내려오는 찬 공기와, 남아 있던 더운 공기가 만나기 때문이다. 전주기상지청 관계자는 중국 남부 기압골과 우리나라 남동쪽 고기압 사이 기류가 형성되며 대기가 불안정해져 비가 내릴 전망이라고 말했다. 화요일인 28일에는 흐리고 가끔 비가 내리다 밤에 소강상태를 보이겠고, 비는 다시 기압골의 영향으로 29일 수요일 오후부터 30일 오후까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예상강수량은 50~150㎜다. 한편 전북도에 따르면 태풍 솔릭으로 인한 피해는 가로수 전도 21건, 통신주 전도 1건, 신호기 고장 1건, 대형입간판 전도 1건, 건물 외벽마감재 탈락 1건, 주택 지붕 파손 1건, 벼 쓰러짐(4.4㏊), 낙과(2㏊) 등이 접수됐다. 도는 접수된 피해상황에 대한 응급조치를 완료하고 피해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피해 발생지역의 2차 피해예방을 위해 응급복구 총괄반, 재난대응 지원반, 상황관리반, 실무지원반 등 4개 반 71명으로 구성된 태풍피해 응급복구 추진반을 구성, 분야별 시군유관기관과 협조해 태풍피해 발생지역의 응급복구를 추진하고 있다. /강정원천경석 기자

  • 날씨
  • 전북일보
  • 2018.08.26 18:12

막 올린 전북 공연예술페스타…‘창작 제작’ 취지 의문

전북 공연예술페스타(무대공연작품 제작 지원사업)가 지난 25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막을 올리고 본격적인 일정에 돌입했다. 이날 소리전당 모악당, 연지홀, 명인홀에서는 각각 사단법인 나누매기, 전주소리오페라단, 드림팩토리의 공연이 올려졌다. 그러나 일부 공연은 창작 제작이란 전북 공연예술페스타의 취지와 부합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창작 제작보다 합동 공연에 가까웠다는 것. 또 공연 장소를 소리전당 실내 공연장으로 한정한 결과 일부 단체는 2037석 규모의 모악당 객석을 폐쇄하고, 무대 뒤편에 별도의 객석을 마련해 공연하기도 했다. 마당놀이의 특성을 살리기 위한 선택이었다지만, 실내 공연장으로 장소를 한정한 데 대한 부작용이란 말도 나온다. 드림팩토리는 마술사의 음악회라는 주제로 음악을 마술사의 시선으로 해석하고, 표현하는 마술 음악회를 내세웠다. 하지만 공연은 드림팩토리, 콰르텟 아미고, 두 번째 달이란 세 팀의 개별 무대였다. 드림팩토리는 마술을 보여줬고, 피아노 4중주 팀인 콰르텟 아미고는 클래식뉴에이지동요가요를, 두 번째 달은 자신들의 앨범 수록곡을 들려줬다. 기존 레퍼토리를 나열한 수준. 단체별 협연을 통한 해설이 있는 공연과도 거리가 멀었다. 콰르텟 아미고가 연주한 8곡 중 마술사가 출연한 것은 단 1곡이었다. 같은 날 사단법인 나누매기는 무대 뒤편에 객석을 만들어 산대희(산대놀음)을 소재로 죽방울 놀이, 버나 놀이 등 연희를 연출했다. 관객은 70명 남짓. 대규모 객석을 폐쇄하면서 야외 공연을 실내로 옮겼으나 야외 공연의 장점도, 실내 공연장의 장점도 보이지 않았다. 전반적으로 부실한 줄거리와 연희도 한몫했다. 이날 전북 공연예술페스타에 참가한 단체들이 받은 지원금은 각각 2500~3000만 원. 전북문화관광재단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단체당 평균 지원금을 대폭 상향했다고 밝혔으나, 그 선택과 집중이 전북 공연예술페스타의 취지와 일치하는지는 미지수다.

  • 전시·공연
  • 문민주
  • 2018.08.26 18:12

전북도 정무특보·대도약정책보좌관 내달 중순께 임명

전북도의 정무기능 강화와 주요 현안 해결을 위한 정무특보와 대도약정책보좌관이 내달 중순께 임명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민선 7기 송하진호의 특별보좌역에 누가 인선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도는 현재 법적 절차를 마무리했으며, 이르면 이번 주말께 인선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도는 행정안전부와 조직개편 등에 대한 협의를 마쳤으며, 전라북도 행정기구설치 조례 시행규칙 개정 절차를 진행 중이다. 도는 조례규칙 심의회 의결을 거쳐 이달 말 공포할 예정이다. 정무특보와 대도약정책보좌관은 모두 개방형직이며, 도는 공모절차 없이 공무원 적격성 여부와 면접 등 자격요건 심사를 거쳐 임명할 것으로 보인다. 정무특보는 이사관급(2급)이며, 대도약정책보좌관은 부이사관급(3급)이다. 당초 도는 정무특보와 함께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 등 무너진 전북의 경제를 살리기 위해 경제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경제특보를 신설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경제특보의 업무가 경제에만 한정될 수 있다고 판단해 명칭을 대도약정책보좌관으로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정무특보는 현재 정무부지사가 맡고 있는 당정 관련과 국회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정무부지사는 국가예산과 새만금농생명미래 상용차 등 전북의 혁신성장 부분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또 대도약정책보좌관은 전북 미래를 이끌 메가 프로젝트 발굴과 지역 주요 현안 해결 등을 담당할 것으로 전해진다.

  • 자치·의회
  • 강정원
  • 2018.08.26 18:12

전주에 3번째 건립 도전 동물장례식장, 이번엔…

전주에 세 번째 동물장례식장 건립 신청이 접수됐다. 앞서 두 차례 접수된 동물장례식장 건립 신청은 모두 반려됐다. 주민들의 반대가 가장 큰 이유로 세 번째 동물장례식장 건립 신청의 처리 여부가 주목된다. 26일 전주시에 따르면 시는 오는 28일 개발행위심의위원회를 열고 개인사업자가 전주시 덕진구 산정동 358-2번지 옛 아중역 뒤편에 짓겠다고 신청한 동물장례식장의 허가 여부를 심의할 예정이다. 해당 사업자는 이곳 1520㎡부지에 지상 2층 1동 규모(연면적 453㎡)에 동물화장장과 납골당을 갖춘 동물장례식장을 짓기를 원하고 있다. 그러나 전주시는 주민반대 이유를 들어 허가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전주시에는 최근 3년새 동물장례식장 건립 신청이 3건 접수됐고 이중 2건은 모두 불허됐다. 2016년 효자동에 동물장례식장 허가신청이 접수됐지만 시가 거부하면서 소송까지 이어져 결국 건립되지 못했고, 지난해 말에도 삼천동에 신청이 접수됐지만 역시 시가 주민반대 이유를 들어 거부했다. 세 번째 동물장례식장 건립 허가 여부도 안갯속이다. 해당 사업자는 지난 2월 코레일과 협의를 거쳐 전주시에 허가를 신청했지만 시는 동부우회도로 인근인 이곳에 행치와 백자 등 2개 마을이 있고 도로 건너편에 아중주거단지가 조성돼 있으며, 주민들의 반대가 심해 허가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 사회일반
  • 백세종
  • 2018.08.26 18:12

생물산업진흥원 등 3곳 ‘가’·에코융합섬유연구원 ‘마’

전북도는 지난 24일 전라북도 경영평가위원회를 열고, 도내 15개 지방공기업과 출연기관을 대상으로 2017년도 실적에 대한 경영평가를 심의확정 발표했다. 경영평가는 기관경영전략정책준수경영효율화고객만족도이행도 등 공통지표와 사업활동사업성과 등 특성지표로 나눠 총 7개 분야의 55개 세부지표로 평가했다. 평가 결과 가등급은 3곳, 나등급 5곳, 다등급 5곳, 라등급 1곳, 마등급 1곳이다. 가 등급은 생물산업진흥원과 군산의료원여성교육문화센터 등 3곳이며, 나 등급은 전라북도경제통상진흥원자동차융합기술원신용보증재단인재육성재단남원의료원 등 5곳이다. 다 등급은 전북개발공사테크노파크국제교류센터전북연구원문화관광재단 등 5곳, 라 등급은 문화콘텐츠산업진흥원, 마 등급은 에코융합섬유연구원이다. 2016년도 실적에서 다 등급을 받았던 여성교육문화센터가 가 등급으로 올라섰으며, 가 등급을 받았던 전북개발공사와 문화콘텐츠산업진흥원은 각각 다 등급과 라등급으로 하락했다. 지난해 라 등급으로 15개 지방공기업과 출연기관 중 최하위였던 에코융합섬유연구원은 올해에는 지난해 보다 한 단계 내려간 마 등급으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번 평가 결과 전체적으로 전북도 공기업출연기관은 설립목적에 기반을 둔 공공적 책무와 사회적 역할을 이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게 도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 기관이 담당하는 각 분야에서 도정 발전과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도는 이번 경영평가 결과를 기관 성과급 및 내년 기관장 연봉과 연계하고, 경영개선계획 수립보고 등을 실시해 경영성과개선을 유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경영평가 결과 부진한 기관에 대해서는 평가수행기관인 한국능률협회컨설팅에서 경영개선에 대한 컨설팅을 실시한 뒤 경영개선계획을 수립해 오는 11월 중으로 기관장이 경영평가위원회에 직접 보고하도록 했다. 김송일 도 행정부지사는 경영개선 노력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졌는지를 확인하고, 향후 개선과제를 통해 기관의 역량을 제고해 전북도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면서 앞으로도 도민을 위한 공공서비스 수준을 높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자치·의회
  • 강정원
  • 2018.08.26 18:12

성범죄 불안에 떠는 학부모들…전북 성범죄자 6년새 2배 껑충

과거 절도 강간과 특수강도강간죄 등 성폭력 범죄로 징역살이를 한 A씨는 지난 2014년 출소 후 지난해 또 다시 20대 여성을 성폭행해 전주지법으로부터 13년의 중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법원으로부터 신상정보 10년간 공개, 2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 160시간도 명령받았다. 하루가 멀다 하고 들려오는 성범죄 소식에 사회적 불안감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도내에서도 매년 700여 건의 성폭력 사건이 발생하는 등 인간의 삶을 송두리째 짓밟는 만행이 여전히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전 국민의 공분을 샀던 조두순이 오는 2020년 12월 출소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성범죄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는 모양새다. 특히 아동 및 청소년 대상 성폭력 등 강력 범죄가 기승을 부리면서 자칫 내 자녀도 성범죄자의 희생양이 될 수 있다는 불안에 부모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렇다면 도내에 거주하는 성범죄자는 몇 명이나 될까. 최근 성범죄자 알림e 사이트에 따르면 전북지역 신상정보 공개 성범죄자는 26일 기준 189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4053명의 5% 가까운 수준으로, 지난 2012년 95명과 비교하면 50% 가량 증가한 수치다. 지역별로 보면 △전주 59명 △익산 36명 △군산 31명 △정읍 16명 △완주 11명 △김제 10명 △남원 7명 △무주 6명 △부안 5명 △고창 3명 △임실 3명 △순창 1명 △진안 1명 등이다. 장수의 경우 신상정보 공개 성범죄자가 한 명도 거주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성범죄자 연령대를 보면 40대가 가장 많았고 이어 30대, 50대, 20대, 60대, 70대 순이다. 성범죄 피해자는 19세 미만 청소년이 전체의 60%(110건)를 차지할 정도로 많았고 이 가운데 13세 미만은 30%(34건)나 차지했다. 방어능력이 약한 아동과 청소년들이 성범죄에 주로 노출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그만큼 피해자와 가족들이 겪는 아픔은 더욱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중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이모(42)씨는 어린 자녀들이 성범죄자에 의해 무참히 짓밟힌 소식을 접할 때마다 딸을 둔 엄마로써 큰 두려움을 느끼게 된다며 성범죄에 대한 안전대책이 더욱 강화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혜진 새벽이슬(장애인)성폭력 상담소장은 성범죄는 피해자에게 평생 치유할 수 없는 고통을 주는 악랄한 행위라며 성범죄에 대한 형량이 너무 낮다보니 재범률이 높아지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소장은 성범죄를 근절하기 위한 체계적인 예방대책과 함께 범죄에 쉽게 노출되고 있는 청소년들에 대한 올바른 성 인식 확립을 위한 노력도 함께 병행돼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여성가족부는 성범죄자 알림e라는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으며 누구나 성범죄자에 대한 신상내용 등을 열람할 수 있다. 다만 이들에 대한 신상정보를 인터넷 등에 유포하면 5년 이하의 징역, 5000만원 이하의 벌금 처벌을 받게 되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 사회일반
  • 이환규
  • 2018.08.26 18:12

인조잔디·우레탄, 도심 열섬 현상 부추긴다

사상 최고의 무더위가 맹위를 떨친 올 여름 전주에서 가장 더웠던 지역은 우레탄이나 인조잔디가 깔린 경기장 주변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전북녹색연합의 2018년 전주열섬실태조사 결과 자료에 따르면, 에어컨 실외기 주변을 제외한 지점들 중 가장 높은 온도를 보인 곳은 덕진체련공원이었다. 덕진체련공원은 지난달 28일과 8월 4일 기온이 각 37.8도와 37.1도를 기록했다. 체련공원에 이어 월드컵경기장 주차장은 37.7도와 36.8도, 송천동 하수처리장 37.7도, 36.3도, 구도심인 고사동 옥토주차장 37.7도, 35.5도 순이었다. 녹색연합은 무더위가 한창이던 지난달 28일과 8월 4일 2차례에 걸쳐 전주지역 30곳에 대한 온도 측정을 시민 60명과 함께 실시했다. 6년 연속으로 진행한 이번 조사는 전주시 열섬측정망이 설치된 18개 지점과 주차장, 에어컨 실외기 주변, 도심공원, 숲, 논 주변 등이 측정 대상 지역이었다. 녹색연합은 덕진체련공원이 다른 주차장보다 온도가 높게 나타난 점에 주목했다. 덕진체련공원은 대부분 인조잔디와 우레탄으로 돼있는 경기장들이 많고 2016년 녹색연합 열섬실태조사에서도 인조잔디는 58.7도, 우레탄 54.1도까지 오르며 가장 높은 온도를 보였다. 녹색연합은 올해 조사에서는 인조잔디와 우레탄 지면 위가 아닌, 경기장 바깥의 대기온도를 측정한 것임에도 가장 높은 온도를 나타냈다는 것은 인조잔디와 우레탄이 대기 온도를 높이는데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에어컨 실외기 주변의 경우 두 지점에서 42도~45.8도를 보였는데 실외기가 없는 주변 온도에 비해 평균 7.4도, 최고 10도 이상 높아 에어컨 가동 또한 열섬현상을 가중시키는 요인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반면, 이번 조사에서 가장 낮은 온도를 보인 곳은 완산공원 삼나무숲으로 같은 날 31도, 31.7도였다. 이어 건지산 편백나무숲(31.5도, 33.4도), 교동 자연생태관(33도, 32.7도), 평화도서관(34.1도, 32.1도) 순이었다. 녹색연합은 기존 측정 인프라의 문제점들도 지적했다. 전주시의 18개 열섬측정망의 온도와 시민들이 실제 측정한 온도를 비교한 결과 측정망의 온도가 평균 1.5도 낮았고, 6개 지점은 온도 데이터 전송이 이뤄지지 않고 있었다. 가련산 현 기상관측소 측의 온도는 시민들이 측정한 것보다 1.6도~1.9도 낮게 나타나 시민생활온도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녹색연합은 이번 조사 결과 열섬현상을 줄이기 위해서는 소규모의 녹지보다는 10미터 이상의 높고, 잎이 풍성한 나무들이 많은 울창한 숲 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며 아스팔트 주차장과 인조잔디, 우레탄 구장 등의 인공시설물을 하루빨리 걷어내고, 에어컨 사용 또한 자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사회일반
  • 백세종
  • 2018.08.26 18:12

[전북 나우아트 페스티벌 결산] 시민 참여·작고 작가 조명 이어가야

지난 23일 전북예술회관 등에서 시작한 2018 전북 나우아트 페스티벌이 27일 폐막한다. 올해가 마지막 임기인 만큼 이번 축제를 파격적으로 시도하겠다고 밝혔던 강신동 전북미술협회장의 포부에 부합하는 파격도전은 부족했다. 하지만 반앤반(작품 할인 판매) 전작고 작가 조명오픈 스튜디오 등 그간 호평 받은 프로그램은 틀을 갖추며 안정적으로 운영됐다. △ 태풍 탓 감소한 관객 야간 부스가 만회 전시 부스 참여자들에 따르면 올해는 예년보다 관객이 감소한 모습이다. 날씨 탓이 주요인으로 꼽혔다. 낮에 남긴 아쉬움을 야간 야외 전시&체험 부스가 만회했다. 전북예술회관 앞에 투명 컨테이너를 설치했다. 낮에 관람을 놓친 관객이나 더위 또는 비를 피해 밤에 나온 관객에게 즐길 거리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자연스러운 노출 홍보 효과도 노렸다. 25일 저녁 기자가 아트박스에 머물렀던 두 시간 동안 시민 78명이 부스 안팎에서 구경했다. 김성욱 작가는 행사의 맛보기에 불과했지만, 간접적으로 더 많은 시민에게 홍보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지역 작고 작가 조명 호평 3회 째인 전북 작고 작가 특별전은 전북에서 미술사적으로 반드시 조명해야 할 작고 작가의 작품을 선보이는 자리다. 올해는 서양화 도입기에 수채화를 연구하고 다양한 기법을 선보인 추광신 수채화가였다. 특히 추 화가의 작품은 제대로 관리가 안 돼 흩어져 있던 상황에서, 이번 전시를 통해 작품을 모아 평가하는 기회를 갖게 됐다. 도내 화단의 역사를 꿰고 전북미술의 정체성을 확립한다는 점에서 지속돼야 한다는 공감대가 높다. △ 행사장소 고민홍보 강화 필요 전북 나우아트 페스티벌은 지난 2013년 강신동 전북미협회장이 취임하면서 전북 아트 페어가 새 옷을 갈아입은 것이다. 형식도 시민 참여 축제형으로 변화했다. 새 집행부가 들어서는 내년에도 형식 변화의 가능성이 있는 상황. 미술시장에는 작품 수집가와 관람객이 필수적인 만큼 미술 향유 문턱을 낮추는 시민 참여 형식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많다. 행사 장소 고민과 홍보 강화는 여전히 과제다. 관객 접근성 강화를 위해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전북예술회관으로 개최지를 옮겼지만 50여 명의 작가가 개인 부스를 설치하기엔 비좁다는 의견이 많다. 컨벤션센터 건립 요구가 크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장소 이동이 여의치 않다면 프로그램 구성에 변화를 줘야 할 것으로 보인다. 14개 시군 주민과 전북 밖의 미술 관계자들에게도 각인될 수 있도록 온라인 및 중앙 화단 내 홍보도 강화해야 한다.

  • 전시·공연
  • 김보현
  • 2018.08.26 18:12

꼴찌들에게도 박수를

김형중 시인前 원광보건대 교수 2018년 한반도의 여름은 1907년 기상관측 이래 신기록을 경신해가는 가히 살인적인 폭염의 나날이었다. 그렇다면 태양열은 몇 도나 되기에 텅스텐은 금속 중에서도 녹는점이 가장 높은 3410℃이고, 태양의 표면 온도는 6000℃나 된다고 하니, 계속되는 폭서가 모든 생명들의 목줄을 조여 가는 느낌이다. 90년대 중반 이건희 회장이 신경영론을 주장한 삼성은 역사는 1등만을 기억합니다.라는 광고를 내보냈었다. 이런 삼성의 1등 제일주의가 한국사회를 잘못 이끌어가고 있다. 경쟁에서 1등이라는 존재가 가장 극명한 분야는 올림픽과 선거일 것이다. 신기록, 1등, 최우수, 천재, 등의 단어는 많은 사람들을 움츠러들게 한다. 1등과 꼴찌의 비교가 세상살이의 균형을 이루는 상대적인 조화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꼴찌들이 겪어야하는 씁쓸한 뒷맛에 이어지는 처절한 현실은! 1등만이 빛을 발휘하는 기존의 틀에서 꼴등이라는 위치를 인정하는데, 우리들은 너무나 인색하지 않았나 싶다. 여섯 번째로 세계 스포츠의 4대 이벤트를 일궈낸 우리나라는 (88서울올림픽, 2002월드컵축구대회, 2011세계 육상선수권 대회,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모두가 하나 되어 지난 2월 8일부터 25일까지 18일간의 23회 동계올림픽은 세계인들의 찬사를 받기에 충분했었다. 92개국에서 선발된 인간 승리를 일군 선수들에게는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면서 경기자체를 즐기는 문화가 정착되기 시작했었다. 순위도 중요하겠지만 과정과 노력을 평가해주어야 한다. 1등의 맨 뒤에서 뒤따르는 꼴찌들에게도 격려의 박수를 보내는 패러다임으로 바뀌어야 진정한 올림픽 정신으로 이어질 것이다. 꼴찌 할 사람이 없으면 1등은 의미와 존재 가치가 없다. 인간이 동물과 다른 점은 이웃을 배려하면서 내일을 설계하는 계획과 방법을 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우등생의 평가 기준은 암기능력이다. 에디슨이나 2차 대전의 영웅 윈스턴 처칠이 그런 천재였던가? 우수한 지능을 가진 한민족이 노벨상에 왜 접근도 못할까? 이유는 단답형 문제풀이로 토론과 창조교육을 멀리하면서 일등만 좇아가는 풍토에 길들여져 있기 때문이다. 인간들의 최대의 적은 감정의 편견과 행동을 방해하는 동물적 본능이라고 한다. 그래서 지혜로운 사람이 되어야 한다. 지혜로운 사람은 무엇을, 어떻게 그리고, 왜 해야 하는지를 안다. 또한 사실이라고 믿는 것들이 틀릴 수도 있다는 것을 알고, 잘못한 것에 대한 시인을 머뭇거리지 않으며, 새로운 생각과 변화를 받아들일 줄도 안다. 승자는 자만과 두려움으로 자신을 돌아다 볼 여유를 잃고 살아가지만, 꼴찌는 올라갈 순위에 대한 에너지가 충만해 있으며, 왜 꼴찌를 했는가를 되짚어 보는 반성의 여유가 있다. 걸어온 삶을 한 번쯤 뒤돌아보면 어떨까? 21세기를 살아가는 데는 근면과 노력만으로는 최후의 승자가 될 수 없다고 한다. 시대에 적응하는 전문적인 지식과 현명한 지혜로 자기인생을 개발해야만 승자가 될 수 있다고 하는데, 극단의 예로 밑동이 잘린 나무는 진통을 이겨내면서 새싹을 만들어내는 집요한 생명력을 지니고 있지 않은가? 트랙을 달리던 육상선수가 넘어졌다 다시 일어나 꼴찌인줄 알면서도 힘껏 뛰는 뒷모습에서 우리들은 무엇을 생각해야할까? 그들은 비록 그 경쟁에서는 꼴찌라 할지라도 일생을 꼴찌로 살지 않으려는 강한 의지일 것이다.

  • 오피니언
  • 기고
  • 2018.08.26 18:12

동네책방 분투기

김신철 독립서점 북스포즈 공동대표 책방을 하는 사람이 왜 책방을 잘 몰라? 지인의 물음에 할 말이 없어졌다. 매일 같이 책 속에 파묻혀 살기 때문에 주말은 조금 벗어나고 싶었던 이유도 있고, 가장 가까운 곳에서 책을 파는데 왜 멀리까지 가서 사야 하는지 몰랐다고 말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변명 같았다. 그렇게 4개월 동안 책방 직원이 직업이요, 책방 손님이 취미인 생활이 반복되었다. 요리로 치자면 셰프가 치킨을 시켜먹는 것과 같다랄까? 물론 신분은 속이고 책방들을 구경했다. 북스포즈를 열 때만 해도 전주에 동네책방이라는 곳이 많이 없었다. 가장 많이 받은 문의가 서점인데 참고서는 왜 안 팔아요?라는?질문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동네마다 제법 멋진 동네책방이 생겨났고 동네책방이라는 문화공간이 사람들에게도 익숙해졌다. 이런 소규모 책방들이 동네에 자리를 잡을수록 전주라는 도시의 품격이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여러 매체에서는 동네책방의 새로운 시도, 재기 발랄한 실험정신 등 타이틀을 붙여주고 있다. 책방 손님의 입장에서는 가슴 벅찬 일이다. 하지만 동시에 책방 직원의 입장에서는 마음이 아픈 일이기도 하다. 동네책방들이 생존을 위해 정말 갖은 노력과 시간을 쥐어짜고 있다는 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아시다시피 동네책방은 책으로 수익이 나는 공간이 아니다. 유통상의 문제 때문에 책을 사더라도 책방에 돌아가는 수익은 적다. 또한 출판사와 직거래가 아니면 판매량이 아닌 보유하고 있는 책의 양으로 매달 금액이 나간다. 책을 팔지 않으면 가지고 있는 책들에 대한 보관료를 내야 하니까 문제고. 책을 팔더라도 빈자리에 책을 다시 채워야 하니까 똑같은 돈이 나간다. 계륵이다. 그래서 많은 동네책방들이 책을 매개로 하는 커뮤니티를 만든다. 강연회, 전시회, 독서모임, 심야책방 등 사람들과 여러 활동을 하는 것이다. 책방지기는 본인의 취향과 공간, 그리고 모임을 제공하고, 책방 손님은 느슨한 소속감을 얻는다. 다행히도 출판사와 지자체 등에서 이런 활동을 지원해주고 있다. 다만 대부분 섭외비, 음료와 비품 값 정도라 책방지기 스스로의 임금은 다른 곳에서 벌어야 한다. 결국 책방지기들이 수익은 다른 곳에서 벌어야 한다. 투잡인 것이다. 동네책방이 많이 늘어났지만 동시에 많이 사라지는 것은 이런 요인이 크다. 겉으로 보이는 책방을 꾸며놓은 것보다 그것을 유지하기 위해 다른 곳에 쏟는 시간과 노력이 크다는 것에서 오는 괴로움일 것이다. 물론 어떤 가게나 문화가 정착되는 것에는 시간과 노력이 들기 마련이다. 이제는 동네책방의 시대라며 열매를 보여주지 않는가? 그럼에도 이 또한 유행에 그치는 것이 아닐까라는 불안감이 든다. 동네책방의 수는 크게 늘었지만, 독서율이나 출판시장은 런닝머신 위를 걷고 있다. 결국 어느 정도 정해진 인구들이 새로운 동네책방을 찾아 돌아다니는 모습이다. 더욱 새롭고, 독특한 취향을 위해 책방을 꾸미는 사이 우리가 말하는 동네는 어디로 간 것인지 모르겠다. 다행히 이런 숙제를 풀어나가는 동네책방들을 발견하기도 했다. 한 때 지역에서 가장 독특해 보였던 동네책방들이 이제는 관광객보다 주민들에게 가까워지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 유행은 일시적이지만 생활은 영원하다. 동네책방의 갈 길은 아직도 멀었지만, 묵묵히 걸어나가는 책방지기들에게 응원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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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8.26 1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