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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마음모아'·'혁사맘' 봉사현장 가보니 "가족 없는 아이에'엄마의 마음'나눠요"

지난 12일 오전 전주혁신도시 ‘세상을 바꾸는 밥상’에서 운영 중인 공동체 부엌.건물 입구에 들어서자 고소한 기름 냄새가 허기를 부른다. 쌀쌀한 칼바람에 눈까지 내려 얼어있던 코끝이 따뜻해진다. 부엌에는 스무 명 남짓한 주부들이 음식준비를 하고 있었다.봉사단체 ‘전북마음모아’와 혁신도시 젊은 엄마들의 공동체 ‘혁사맘(혁신도시를사랑하는Mom)’회원들이다. 인터넷으로 만난 이들은 이날 가족이 없는 아이들을 위해 ‘엄마의 마음’으로 이른 명절 음식을 준비하고 있었다.전주자원봉사센터 최재훈 과장 송현택씨와 기자가 들어가자 모임의 ‘단장’으로 불리는 김희진 씨가 손에 감자칼(필러)을 쥐여준다. 튀김용 고구마 껍질을 손에 물집이 잡히도록 벗겼다. 주방용 칼 사용이 익숙하지 않았지만, 아이들이 좋아할 거란 생각에 기분 좋게 손을 보탰다. 산적꼬치 꽂는 일도 도왔다. 허리가 불편했지만 회원들은 힘든 기색 없이 모두 미소를 띠고 있었다.이날 장소를 빌려준 ‘세상을 바꾸는 밥상’대표도 인사하러 들렀다가 아예 자리를 잡고 앉았다. 30∼40대 베테랑 엄마들은 순식간에 음식을 만들어냈다.고구마튀김, 동그랑땡, 산적 꼬치, 애호박전, 버섯전까지. 4인용 식탁 네 개가 명절 음식으로 가득 채워졌다.회원들은 연신 “아이들이 좋아하겠죠? 그렇죠? 얼마나 좋아할까요?”라며 힘을 돋운다. 김 단장은 음식을 준비하는 엄마들에게 명절 선물을 받게 될 아이들의 이름과 생활을 소개했다.모두 보육원에서 나올 나이가 돼 자립생활관에서 생활하는 청소년들로, 김 단장이 오래전부터 인연을 맺어온 아이들이다. 준비한 떡국 떡과 만두, 그리고 이날 만든 명절 음식과 후원받은 소불고기까지. 회원들은 상자 20개에 명절 음식과 선물을 정성스럽게 넣어 지역 아이들에게 배달했다.15명이 생활하는 삼성자립생활관. 이곳에서 만난 한 대학생은 수줍은 미소를 띠며 선물상자를 받았다. 김 단장이 “이모한테 세배 안 할 거야?”라고 묻자, 이내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건넨다.이날 회원들은 삼성자립생활관과 영아원, 보육원, 조손가정 등에 명절음식을 전달했다. 전북마음모아봉사단은 인터넷 카페에서 마음을 나누다 2013년부터 본격적인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매주 화요일 영아원을 찾기도 한다. 아이들 돌잔치도 빠짐없이 챙겨 준다. 회원들은 “왜 봉사를 하냐”는 상투적인 질문에 “즐거우니까요”라고 진심 가득한 눈빛으로 말했다.전주시자원봉사센터 최 과장은 “누군가에게는 ‘엄마의 마음’이라는 말이 와 닿지 않거나, 진부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이날 선물을 받은 아이들에게는 소중한 마음이 전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 사람들
  • 천경석
  • 2018.02.14 23:02

"설 연휴 문 여는 병원 꼭 확인을"

설날 연휴기간 응급환자에 대비하기 위해 전북지역 14개 시군이 비상진료 대책상황실을 운영하는 등 비상진료체계를 가동한다. 13일 전북도에 따르면 오는 15일부터 18일까지 일자별로 비상진료기관(872곳)을 지정운영하고, 휴일지킴이 약국(733곳)도 지정해 의료기관과 연계 운영하도록 할 계획이다.또한 14일 오후 6시부터 중앙응급의료센터에서 제공하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응급의료 정보제공을 통해 사용자 위치를 기반으로 가장 가까운 곳에 문을 연 의료기관이나 약국, 진료시간 및 진료과목 등을 조회할 수 있다.이와 함께 전북소방본부는 14일 오후 6시부터 19일 오전 9시까지 소방공무원과 의용소방대원 1만496명을 동원해 특별경계근무를 실시한다. 특히 귀성객의 편의를 도모하고 현장 응급처치 등 신속한 대응을 위해 기차역과 터미널, 공항, 고속도로 등에 구조구급차량소방펌프차량, 헬기 등 장비 총 399대와 구급대원 1470명을 배치할 계획이다.연휴기간 응급환자에 대한 상담과 진료안내 등이 필요할 때는 응급의료정보센터 홈페이지(www.e-gen.or.kr)와 국번없이 119 또는 보건복지부콜센터(129)로 전화하거나 해당 시군 보건소로 문의하면 진료 안내를 받을 수 있다.

  • 보건·의료
  • 남승현
  • 2018.02.14 23:02

서울→전주 귀성 평균 5시간 30분 걸린다

이번 설 연휴 기간 하루 평균 고속도로 이용차량은 전국적으로 약 424만대로 전년대비 2.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한국도로공사 전북본부에 따르면 전북권은 하루 평균 약 31만대로 전년대비 2.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설 당일 42만대로 최대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귀성 연휴기간이 짧아 평균 소요시간은 서울전주 5시간 30분으로 지난해보다 30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귀경은 전주서울 4시간 50분으로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한국도로공사 전북본부는 다양한 교통관리기법을 현장에 적용하여 정체를 해소하고 교통흐름을 원활하게 할 계획이다.먼저, 익산장수선 익산분기점과 호남지선 논산나들목 진출램프 감속차로를 연장해 진출차량을 신속히 처리하고 본선 정체를 완화할 예정이다.또한, 서해안선 동서천분기점~군산나들목 구간에 승용차 임시갓길차로를 운영해 본선 통행속도 증가를 도모하고, 본선 진입교통량 조절을 위해 국도우회 안내간판 설치 등 교통수요조절 방안을 시행한다.이밖에 설 연휴 휴게소 직원화장실 개방 및 임시화장실을 추가로 운영(130칸)하고, 모든 졸음쉼터에 화장실을 설치(29개소 90칸)해 화장실 부족으로 인한 불편함이 없도록 할 예정이다.고속도로 휴게소는 평시 대비 서비스 인력을 대폭 증원하고 떡국나누기 행사, 민속놀이체험 등 이벤트 행사를 진행하며 최적 출발시간, 이동경로 및 고속도로 소통상황 등 실시간 교통정보는 스마트폰 고속도로 교통정보앱, 휴대전화 문자, 인터넷 및 콜센터(1588-2504)를 통해 24시간 확인할 수 있으며 TV와 라디오를 통해서도 수시 제공된다.한국도로공사 전북본부 관계자는 장거리 운전에 대비해 출발 전 날씨 및 교통정보 확인, 차량점검 및 쓰레기봉투 준비와 더불어 전 좌석 안전띠 착용 등 안전운전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 사람들
  • 강현규
  • 2018.02.14 23:02

한승 전주지법원장 취임 "넓고 쾌적한 신청사 기대하세요"

13일 제50대 전주지방법원장으로 취임한 한승(55) 법원장이 “내년 말 법원 신청사 이전을 위해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한 신임 법원장은 이날 오전 취임식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만성동에 전주지방법원 신청사 건립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내년 12월 입주가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이어 “이 같은 특별한 일이 제 임기 중에 이뤄질 것 같아 책임감이 크다”며 “공사에 만전을 기해 지역 주민들이 보다 쾌적하고 넓은 법원에서 사법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올해 6·13지방선거와 관련해 한 법원장은 “선거사범 처리 법정시한인 공소제기 후 1심 6개월, 항소심 3개월 상고심 3개월 즉 ‘6.3.3’ 원칙을 지키고 적정하고 엄정한 양형이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아울러 “지방선거야 말로 나와 이웃, 아이들 등 지역을 위한 선거이자 동네민주주의 실현의 기본이 되는 원동력”이라며, “지방선거가 정정당당하게 선거법에 맞게 치러지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앞서 법원 대회의실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한 법원장은 “높아진 사회적 기대에 부응하려면 사법부의 존재 이유이자 가장 본질적인 임무인 재판을 중심으로 각자 본분과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며 “변화의 궁극적 목표가 국민을 위해 더욱 나은 재판을 하는 데 있고, 이를 위해서는 법원 안팎의 다양한 목소리를 들어야한다”고 밝혔다.그러면서 투명하고 공정한 재판 등 ‘좋은 재판’을 받을 기본권 제공, 합리적인 민원 업무 구현, 전주 만성동 신청사 이전의 착실한 준비 등을 약속했다.전주가 고향인 한 법원장은 신흥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1985년 사법고시(연수원 17기)에 합격해 대전지법 서산지원장, 서울행정법원 부장판사, 대법원 선임재판연구관,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실장 등을 지냈다.일제고사 거부 해임교사들에 대한 해임처분 무효 판결과 임대아파트 입주권을 받은 세입자에게도 주거이전비를 지급하라는 판결, 론스타의 외환은행 주식취득 승인 자료를 국민의 알권리 실현을 위해 공개하라고 판결하는 등 굵직한 재판을 맡았다.

  • 사람들
  • 백세종
  • 2018.02.14 23:02

국민을 위한 실용 법률가

우리 대법전 목차를 살펴보면 이런 법률이 있는가할 정도로 수 백 개의 독립법이 머리 아프게 수록되어 있다. 이 많은 법률들은 우리 국민들이 모두 섭렵하는 것은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그 필요성을 전혀 느끼지 않아도 큰 탈 없이 잘 살아가고 있다. 각자의 직능과 분야의 기준에 따라 적용되어지는 법률이면 불편을 느끼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 여겨진다.법 중에서 제일 우리 곁에서 맴돌고 있는 법 중의 하나가 민법이라고 할 것이다. 여기서 민법이란 말을 직역하자면 백성이 살아가면서 지켜야할 법이라고 할 것이다. 즉, 태아를 포함하여 모든 사람에게 벅용된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 민법은 실체법 또는 이론법이라고 하기도 한다. 이는 법 자체 조항으로는 움직일 수 없다는 것을 말한다. 그래서 실질적으로 우리 곁으로 다가와 실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법이 먼저 절차법으로서 민사소송법을 말할 수 있다. 그렇다고 이 민사소송법으로 민법이 추구하는 목적을 만족하게 해 줄 수가 없기 때문에 더 구체적인 내용이 담긴 민사소송규칙이 부족한 부분에 힘을 보탠다고 보면 된다. 그러나 이 또한 손가락이나 발가락의 역할처럼 신체를 위한 직접적인 역할까지 접근할 수 있는 부분이 필요하기에 예규(例規)나 령(領), 또는 내규(內規) 등을 동원하여 민법이 이루고자하는 목적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 것이다. 신체적인 부분과 대비를 하여 보면, 실체법인 민법은 중심축을 이루고 있는 뼈의 역할이라고 할 것이고, 절차법인 민사소송법은 몸의 형체를 이루고 있는 살덩이와 장기라고 할것이고, 예규(例規)나 령(領) 그리고 내규(內規) 등은 핏줄에 비교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처럼 우리가 필요로 하는 한 가지의 법률이라도 그 쓰임새에 따라 아주 치밀한 적용과 실용이 있어야 만이 올바른 법치가 되는 것이고 정당한 권리가 실현되는 것이라고 할 것이다. 간혹 주변뿐 아니라 언론에서까지 어떤 판결을 놓고 설왕설래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판결이 어떻게 나오는가는 오직 당사자의 주장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즉, 당사자가 주장하지 않는 내용을 가지고 판단을 할 수 없는 것이다. 진행 중인 사건의 재판장이 판결하여야 할 사건의 쟁점을 잘 알고 있어도 그것을 원고나 피고가 주장하지 아니하면 절대 판결 내용에 포함 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그 판결속에 들어가 보지 않고서 의문점을 제기하는 것은 상당히 속단한 것이라고 할 것이다.이제 우리나라 국민들도 법 상식을 넘어서 법률적 지식의 정도가 많이 일반화 되어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 깊이가 수십년간 현장에 접하고 실무적인 업무에 한 세대를 바친 전문 법률가의 폭과 깊이 만큼은 못하는 것이 자명하기에 얽히고설킨 복잡 다양한 사건이라면 법정에서 충분한 변호를 할 수 있는 법률가의 조력이 필요하다 하겠지만, 굳이 간소한 법적분쟁이라면 경제적인 부분도 최소화하는 실용적인 부분에 역점을 둘 필요성을 이제는 인식해야할 시점이 아닌가 생각한다. 법무사라는 직역이 이 땅에 전문 법률가이며 실무 법률가인 법무사로서 국민의 손과 발이 된지도 이미 100년을 훌쩍 넘었다. 황금의 개띠라고 하는 무술년에는 더욱 성숙한 모습으로 국민의 눈높이에서 다양한 법률적 서비스로 한 발자국 더 가까이 다가가 실용 법률 목적 달성에 열성을 다하는 동네 법돌이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 오피니언
  • 기고
  • 2018.02.14 23:02

누가 전북발전을 더디게 했는가

민선자치를 하면서 전북이 가장 잘못한 일은 김제공항건설 백지화다. 공항 없이 지역발전을 도모한다는 건 연목구어(緣木求魚)나 다름없다. 글로벌시대에 경쟁력 확보는 공항이다. 대부분의 외국 바이어들은 공항에 도착하면 한시간권 내에서 모든 일을 본다. 공장부지를 선택할 때도 공항여부가 기준이다. 전북은 정부에서 공항을 건설해준다고 해도 김제시민들이 반대해서 공항이 들어서지 못했다. 유종근 전지사 때 김제공항이 건설됐으면 전북의 교통사정은 훨씬 나아졌을 것이다. 당시 최규성 국회의원은 지역민과 함께 김제 공항이 들어서는 걸 결사반대해 공항건설을 백지화시켰다. 하지만 김제는 공항입지로는 최적지다. 전주 군산 익산 정읍을 한데 아우를 수 있는 사통팔달이어서 공항이 건설되면 새만금 중심도시로 발전해 갈 잠재력이 충분하다.사실 공항건설을 놓고 전북은 자가당착에 빠졌다. 정부가 해준다고 했을 때 반대한 사람들이 지금은 해달라고 읍소하는 형국이라서 논리가 옹색하다. 송하진 지사가 2023년 새만금잼버리대회 유치를 명분 삼아 중앙정부를 상대로 공항을 건설해 달라고 설득한 것이 상당 부분 먹혀들었지만 그 과정을 살펴보면 안타깝다. 쉽게 말해 해준다고 했을 때 반대했던 사람들이 이제 와서 무슨 낯으로 해달라고 요구하느냐는 것. 물론 그때와 상황이 달라졌지만 그래도 자존심이 상한다. 김제공항이 계획대로 건설됐으면 도민들의 생각도 달라졌을 것이다. 지역개발에 대한 국회의원 역할은 크다. 반대하는 건 쉽지만 되게 하는 건 어렵기 때문이다. 분명 최규성의원은 김제공항 백지화로 전북발전을 후퇴시켰고 LH를 유치하는 데 실패했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공개사과해야 한다. 전주 완주 통합문제만 해도 그렇다. 김제 완주가 지역구였던 최 의원이 이것도 반대해 무산됐다. 최의원과 일부 정치인들의 정치적 이해관계로 전주 완주 통합 찬반 투표가 부결됐다. 통합이 만능은 아니지만 차선책은 된다. 전주는 공장 부지가 없어 공장을 유치하고 싶어도 못하지만 완주하고 합치면 얼마든지 일자리를 만들 공장을 유치할 수 있다. 예나 지금이나 전주 완주는 역사 문화적 배경이 같고 상호의존적 관계에 있다. 행정구역만 나뉘었을 뿐 경제적으로는 하나의 생활권이다. 서로가 불가분의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눈을 바깥으로 돌리면 시군 통합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수 있다. 대표적 사례가 청주시와 청원군 통합이다. 자그마치 인구가 85만 명으로 불어나 전주와 비교가 안 된다. 이미 청주는 청원군과 통합하면서 수도권으로 편입, 중부권 중심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이에반해 전주 완주가 국회의원을 비롯 몇몇 사람들이 반대에 적극 나서는 바람에 지역발전을 가져올 기회를 놓쳤다. 전주 유림들이 호남선의 전주 용머리 고갯길 통과를 반대해서 7대 도시였던 전주가 크게 발전하지 못한 것과 결코 다를 바 없다. 오늘날 소지역주의 갈등으로 비화된 KTX 익산 역사건립도 똑같다. 김완주 전 지사가 KTX 익산역사를 짓는 과정에서 백구쪽으로 위치를 바꿨으면 상황은 달라졌을 것이다. 그 당시 채수찬 국회의원이 줄기차게 백구 삼례쪽으로 옮겨야 한다고 외쳐댔지만 김 지사는 익산에서 반대표가 나올 것을 우려해서 꿈적도 안했다. 그때 역사문제를 해결했으면 전주혁신도시나 국가식품클러스터, 새만금 등이 나아졌을 것이다. 소신없는 도지사 한사람의 잘못된 판단이 지역발전을 거슬렀다는 사례로 꼽힌다. 연간 관광객 1000만명이 전주를 다녀가지만 체류형 관광지가 안돼 파급효과가 크지 않다. 그간 전주시가 기껏해서 만든 것이 전주역 앞 마중길이다. 아스팔트에 팽나무를 가로수로 심고 구불길로 만든 것은 잘못이다. 주변 교통흐름을 고려치 않고 억지로 도로 선형을 불편하게 만든 게 패착이다. 무슨 이유로 이 사업을 했는지 납득이 가지 않는다. 차라리 전주고속버스터미널과 시외버스터미널을 하나로 묶었더라면 더 큰 효과가 나타났을 것이다. 새로 만든 전주고속터미널은 규모나 시설 면에서 옹색하다. 왜 다른 도시처럼 통 크게 터미널 하나도 제대로 만들지 못했을까.전임 시장이 한 일을 지우개로 지우고 임기 중 업적을 세워보겠다는 공명심이 작동한 결과로 보인다.김승수 전주시장이 취임 초 송하진 전 시장이 추진했던 종합경기장 개발사업을 승계해서 적극 개발했더라면 오늘날 전주의 모습은 확 달라졌을 것이다. 아시아 문화심장터라는 구호를 내걸고 서노송동 예술촌문화재생사업을 벌이는 것은 엄마의 밥상과 함께 칭찬 받을만 하다. 하지만 전주시가 처한 상황을 보면 걱정스럽다. 고용과 실업률이 하위권이다. 채무가 무려 1642억이나 되고 재정자립도가 32%밖에 안된다. 이런 상황에서 전임자 정책을 대안도 없이 지운 것은 잘못이다. 종합경기장을 공원으로 만들어 시민에게 돌려준다는 말도 결국 허언이 되었다. 국회의원이나 단체장이 정치적 이해관계나 자신의 정책이 아니라는 이유로 지역숙원사업을 묵살하거나 백지화시킬 때는 표가 명약이다. 그래야 엉터리 정책과 공약이 남발되지 않는다.

  • 오피니언
  • 백성일
  • 2018.02.14 23:02

[영화 상영작] 극장에서 '오순도순'

이번 설 연휴 극장가 상차림은 여느 해보다 풍성하다. 국내 4대 투자배급사가 모두 한 편씩 기대작을 내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올해는 마블 스튜디오의 히어로영화까지 가세했다.가족관객이 많은 명절엔 전통적으로 드라마나 시대극이 강세를 보여왔다. 2013년 설 연휴엔 7번방의 선물이 극장가를 장악했고 이듬해 선두는 수상한 그녀, 2015년은 조선명탐정: 사라진 놉의 딸이었다. 최근엔 범죄액션을 기반으로 드라마와 웃음을 섞은 영화가 흥행했다. 2016년 검사외전, 지난해 공조다. 올해도 다양한 모양새의 영화들이 골고루 선택을 기다린다.△ 시대극, 웃기거나 묵직하거나14일 개봉한 흥부: 글로 세상을 바꾼 남자는 조선 헌종 때를 배경으로 한 정통 시대극이다. 작자 미상의 고전소설 흥부전을 흥부(김주혁 분)가 지었고 소설내용은 다른 형제 이야기를 가져왔다는 상상력을 스크린에 옮겼다.영화에서 흥부전은 유력한 세도정치가 조항리(정진영)와 민중의 정신적 지주 조혁(김주혁) 형제의 사연이다. 이 소설을 읽은 민초들의 힘이 궁중정치의 흐름을 바꾼다. 결국 백성이 세상의 주인이라는 사회적 메시지가 묵직하게 담겼다. 제18대 품바 문정수가 연희감독을 맡아 꾸민 세 차례 마당극과 궁중연희가 볼거리다.지난 8일 극장에 걸린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 역시 조선시대 이야기지만, 분위기는 판이하게 다르다. 자타공인 최고의 명탐정 김민(김명민)과 그의 조수 서필(오달수)의 유머가 이끌어가는 영화다. 조선명탐정 시리즈의 세 번째 에피소드다.이번엔 멀쩡한 사람들이 불에 타 죽는 기이한 사건이 주어진다.시리즈 전편들 역시 설 연휴에 개봉해 흥행순위 수위를 다퉜다. 1편 각시투구꽃의 비밀(2011)이 478만명, 2편 사라진 놉의 딸(2015)은 387만명을 동원해 강자다. 이번 편에선 정체불명의 여인 월영(김지원)이 수사에 적극 참여하고, 판타지미스터리 요소를 가미하는 등 전편들과 차별화를 시도했다.△ 지금, 이곳 현실의 이야기14일 개봉한 골든슬럼버는 강동원의 영화다. 순박하고 소탈한 택배기사 건우를 연기한 강동원은 쉴 새 없이 쫓기며 달리다가 1인 2역까지 한다. 유력 대선후보를 암살했다는 누명을 쓴 건우가 그를 검거하려는 정보요원들에게 쫓기는 이야기다. 음모의 실체에 대한 궁금증과 추격전을 지켜보는 재미가 영화를 이끈다. 건우와그를 돕는 친구들간 우정과 추억의 드라마를 보탰다. 동명의 일본 소설이 원작이다.그러나 광화문과 신촌로터리 등 서울 시내 한복판으로 장소를 옮겼고, 최근 적폐청산의 대상인 권력기관을 은근히 꼬집는 등 한국사회 현실을 비추는 장면이 등장해 거리감은 거의 없다.염력은 초능력을 소재로 한 코믹 판타지다. 아버지 석헌(류승룡)이 갑자기 생긴 초능력을 이용해 딸 루미(심은경)와 이웃들을 구한다는 내용이다. 루미가 운영하는 치킨집이 재개발로 철거될 위기에 놓인다는 설정에서 시작해, 갈수록 블랙 코미디와 현실 비판에 무게가 실린다. 용산참사와 철거민들의 고통을 직접적으로 떠올리게 하는 장면들이 많다.부산행으로 천만 관객을 동원한 연상호 감독의 신작이다. 애초 설 연휴 흥행 강자로 예상됐지만 지난달 31일 개봉 이후 완성도에 대한 평가가 혹평으로 기울면서다소 힘을 잃었다. 초능력을 묘사하는 그럴듯한 볼거리보다는 연 감독이 애니메이터시절부터 천착해온 사회적 메시지에 주목하는 편이 낫다.△ 흑인 히어로곰돌이도 도전장탄탄한 고정 팬층을 보유한 마블 스튜디오의 올해 첫 영화 블랙 팬서가 우연찮게 설 연휴에 관객을 찾는다. 북미(16일)보다 앞선 14일 개봉한다. 와칸다 왕국의티찰라(채드윅 보스만)가 희귀금속 비브라늄과 왕위를 놓고 적들과 맞서 싸우는 이야기다.마블 역사상 처음으로 흑인 히어로가 단독 주연을 맡았고 흑인 인권에 대한 메시지를 담는 등 여러 면에서 신선한 히어로물이다. 오는 4월 개봉 예정인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전투 장면이 와칸다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만큼 예습 차원에서 기다리는 팬들도 많다. 개봉까지 엿새 남았지만 이미 예매율 1위를 달리고 있다.지난 8일 개봉한 패딩턴 2는 올해 설 극장가 최대 복병으로 꼽힌다. 영국의 국민동화 패딩턴 베어를 토대로 한 코미디다. 1편에서 영국 런던의 한 가정에 정착한 곰돌이 패딩턴(벤 위쇼)가 도둑질을 했다는 누명을 쓰고 교도소에 갇히면서 사건들이 벌어진다. 패딩턴의 귀여운 몸짓과 요절복통 사건들이 관객을 쉴 새 없이 웃긴다. 패딩턴을 식구로서 아끼는 브라운씨 가족의 애정, 한없이 착하고 순수한 패딩턴의 마음 씀씀이가 웃음에 더해 작지 않은 교훈과 감동을 준다. 연합뉴스

  • 영화·연극
  • 연합
  • 2018.02.14 23:02

[케이블 TV] 놓친 본방 몰아보자!

연휴에는 역시 몰아보기다.케이블채널이 설 연휴를 맞아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 연속 방송을 마련했다. 히트작은 한발 뒤늦게 봐도 맛이 살아있다. 무엇보다 몰아보기의 묘미가 있다.△ 슬기로운 감빵생활 비밀의 숲 놓치지 마세요= 교도소 안 이야기를 과연 어떻게 풀어낼까 했더니 너무 잘 풀어내 뒤통수를 친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OtvN을 통해 15~16일 오전 8시부터 8회씩 연속 방송된다.4.6%로 출발했던 시청률이 지난달 18일 마지막회에서 11.2%까지 오르며 인기를 모은 작품이다.지난해 시청자들의 가슴을 바짝 졸이게 했던 비밀의 숲은 온스타일을 통해 15~16일 오전 9시부터 8회씩 연속 방송된다. 넷플릭스를 통해 세계 시청자를 만난 덕에 지난 연말 미국 뉴욕타임스가 꼽은 베스트 인터내셔널 쇼 10편 중 한국 드라마로는 유일하게 뽑힌 작품이기도 하다. 비밀의 숲과 슬기로운 감빵생활을 모두 본다면 이규형이라는 배우에 반드시 주목하게 될 것이다.JTBC는 19금 드라마로 화제를 모은 금토극 미스티 1~4회를 16일 낮 12시10분부터 연속 방송한다. 또 tvN은 수목극 마더 6~7회를 15일 오후 4시40분부터, 주말극 화유기 9~15회를 18일 오전 8시부터 계속 틀어준다.도깨비는 올리브를 통해 15일 오전 8시부터 1~8회, 16일 오전 8시부터 9~16회를 연속 방송한다.△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윤식당2도 있어요= 스타들의 해외 여행 일색으로 꾸려지던 여행 프로그램에 역발상을 가미해 히트한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가 이번 연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방송된다. MBC에브리원 10년 역사상 처음으로 시청률 2%를 넘긴 데 이어 5%까지 돌파하며 히트치고 있는 효자 상품이다.MBC에브리원은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를 테마별로 묶어 15~17일 오후 9시 방송한다. 15일에는 이색여행, 16일에는 먹방, 17일에는 친구Day를 테마로 지금껏 방송한 8개국 친구들의 여행기를 재편집해 보여준다.tvN 개국 11년 역사상 예능 프로그램 최고 시청률 경신 행진을 이어가는 윤식당2도 몰아볼 수 있다. 16일 오후 2시50분부터는 1~3회, 17일 낮 12시40분부터는 4~6회를 연속방송한다.윤식당을 패러디한 강식당은 XtvN을 통해 16, 17일 오후 1시30분부터 각각 3회씩 연속 방송된다. 재미삼아 시작했다가 마지막회에서 8.3%를 기록하며 히트했다.유명 지식인들의 수다 여행기 알쓸신잡은 베스트3를 골라 방송한다. OtvN을통해 17일 오전 9시부터는 시즌1 베스트3, 18일 오전 9시부터는 시즌2 베스트3가 연속 방송된다.△ 미국 드라마중국 다큐도= 수퍼액션에서는 16일 밤 12시부터 최신 미국 드라마 NCIS 15 1~12회를 연속 방송한다. 지난해 9월부터 OCN을 통해 방송 중인 NCIS 시리즈 최신판이다. 해군과해병대에 연루된 범죄들을 해결하는 특수수사팀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또 중화TV에서는 15~18일 오후 8시 다큐멘터리 아시아 미식기행을 매일 2편씩방송한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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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8.02.14 23:02

[지상파 TV] 안방에서 '옹기종기'

올해 지상파 3사 설 연휴 특수는 파일럿 예능들이 아니라 2018평창동계올림픽이다. 세계인의 이목이 평창에 쏠린 가운데 3사는 예년과 달리 예능과 특선영화는 최소화하고 올림픽 중계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KBS는 특히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과 특선 영화 편성 계획이 전무하다. 1TV와 2TV 모두 한국 선수들이 출전하는 경기 중계에 집중하는 게 목표다.특히 설 연휴가 시작되는 15일부터는 스피드스케이팅, 피겨스케이팅, 쇼트트랙,아이스하키 같은 인기 종목들의 메달 결정전이 연이어 있어 그야말로 대목이다.KBS 관계자는 10일 1TV와 2TV 두 채널을 활용해 다양한 종목 중계에 주력하겠다고 전했다.MBC도 올림픽 중계에 집중할 계획이지만 큰 행사 두 건이 있다.지난 추석에 노조 파업으로 방송하지 못했다가 이번에 돌아오는 아이돌스타 육상 볼링 양궁 리듬체조 에어로빅 선수권대회( 아육대)와 무한도전의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3( 토토가3)이 그 주인공이다.올해로 9년, 횟수로는 15회를 맞은 아육대는 15일 오후 5시 40분 12부, 16일 오후 5시 10분에 34부를 방송한다. 진행은 지난해 MBC 연예대상을 거머쥔 방송인 전현무와 슈퍼주니어 이특, 에이핑크 보미가 맡았다. 특히 신설된 볼링 종목에는평소 볼링 마니아로 알려진 엑소, 하이라이트, 워너원이 출전해 관심을 끈다.H.O.T의 출연으로 일찌감치 큰 화제를 모은 무한도전의 토토가3는 설 연휴 중인 17일 밤 10시 25분에 1부가 방송된다. 2부는 24일 밤 10시 40분 방송 예정이다. 방송에는 17년 만에 한 팀으로 뭉친 H.O.T 멤버들의 연습 과정과 15일 잠실 올림픽홀에서 있을 공연 모습이 담긴다.SBS 역시 올림픽 주관 방송사로서 경기 중계에 전념할 계획이지만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과 특선영화를 하나씩 준비했다.파일럿 예능은 전현무와 모델 한혜진이 MC로 나서는 로맨스 패키지로, 16일 오후 8시 35분과 17일 오후 11시 10분 양일간 2부작으로 방송한다. 이 프로그램은 도시 남녀들이 주말을 이용해 3박 4일간 호텔에서 각종 일정과 미션을 소화하며 자신의 짝을 찾는 내용이다.특선영화로는 배우 이성민과 조진웅 주연의 보안관이 16일 오후 5시 20분 방송된다. 연합뉴스

  • 방송·연예
  • 연합
  • 2018.02.14 23:02

[야권발 정계개편 영향은] 민주당 우세 맞서 민평당 생존 걸고 맞대결 펼칠 듯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북 지선 구도가 급변하고 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통합을 계기로 야권 발 정계개편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야권 발 정계개편은 전북 지선을 다자 대결구도로 바꿔놓았다. 이런 가운데 민족 고유의 설 명절을 앞두고 각 정당과 입지자들은 민심의 흐름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지선까지 남은 4개월 동안 여러 차례 민심의 흐름에 변화가 있겠지만 오는 15~18일까지 나흘 동안의 설 연휴기간 민심이 초반 선거 구도를 뒤흔드는 중요 변수가 될 수 있어서다. 야권 발 정계개편에 따른 지선 구도 변화 등을 살펴본다.△정계개편다당 구도 형성지난해 말 시작된 야권 발 정계개편이 지방선거를 4개월 여 앞두고 마무리 됐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양당 합당을 통해 바른미래당이란 깃발을 들었다. 양당 통합에 반대하던 국민의당 내 전라도 의원들은 민주평화당을 창당했다.전북지역 의석은 더불어민주당 2석, 바른미래당 2석, 민주평화당 5석, 무소속 1석으로 재편됐다. 큰 틀에서 민주당-자유한국당-국민의당-정의당의 4당 구도였던 전북 지선은 민주당-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의 5당 구도를 이루게 됐다. 여기에 일부 지역에서는 무소속이 강세인 점을 고려하면 6개 세력 간 대결구도로 급변했다.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총선 이후 전북의 대안세력으로 자리 잡은 국민의당이 야권 발 정계개편으로 창당 2년여 만에 갈라섰다며 하나의 세력에서 두 개의 세력으로 갈라진 야권 발 정계개편 결과가 지선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다자 구도 속 양자 대결표면적으로 전북지선은 6개 세력 간 대결구도다. 그러나 정치권은 이번 지선이 59 대선을 계기로 전북 정치권의 맹주로서 자존심을 회복한 민주당과 지역 내 다수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민평당 간 양당구도로 치러질 것으로 전망한다.통합을 통해 바른미래당이 국회의원 의석 2석을 차지하며 전북 정치지형의 한 축을 형성하긴 했지만 민주당-바른미래당의 맞대결 구도를 형성하기는 어렵다고 보는 것이다.또 지난 20대 총선을 통해 전북에 교두보를 마련한 한국당은 현역 국회의원 탈당 이후 급격히 세력이 약화된 상황이다. 아울러 군소 정당인 정의당이 이번 지선을 통해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 총력전에 나섰지만 주도권을 쥐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이로 인해 전북 지선이 민주당-민평당 간 양자 구도를 형성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는 것이다. 하지만 양자구도가 실제 지선에서 양강 구도로 발현될 지에는 정치권이 의문을 갖는다.우선 민주당과 함께 전북 정치의 가장 큰 축이었던 국민의당 세력이 정계개편 결과 분화된 점이 양강 구도 형성에 걸림돌로 꼽힌다. 20대 총선에서는 국민의당이 10곳 중 7곳을 석권하며 주도권을 쥐었지만 현재는 민평당 5석, 바른미래당 1석, 무소속 1석이 됐다. 민평당이 5석을 가졌지만 세력은 약화된 셈이다.여기에 도민들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줄곧 문 대통령과 민주당에 대해 높은 지지를 보내고 있는 점도 양당 구도의 부정 여론에 힘을 보태는 대목이다. 실제 지난 8일 리얼미터가 발표한 여론조사(tbs 의뢰, 5~7일 전국 1501명 대상, 95% 신뢰수준, 표본오차 2.5%포인트) 결과에 따르면 광주전라 지역 민평당 잠재 지지도는 10.3%로, 민주당(50.3%)에 큰 차이로 압도당하는 형국이다.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민평당이 신당 창당에 따른 컨벤션 효과를 누리며 지지율이 상승할 수 있다. 하지만 민주당과의 현재 격차를 지선 전에 뒤엎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예상했다.△인재 영입지선 결과 변수현재로서는 이번 지선 결과 예측에서 민주당 우세에 많은 힘이 실려 있다. 민주당에 대한 높은 지지율 추세와 입지자들이 몰리는 현상이 이를 방증한다.이로 인해 정치권에서는 민평당과 바른미래당이 전북에서 대안세력으로서 존재감을 보일 수 있을지 여부는 인재영입 결과에 달려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하지만 민평당과 바른미래당은 지선 메인 이벤트 격인 전북지사는 물론 14개 시군 단체장에 대한 윤곽이 여전히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더욱이 선거에서 당선되거나 지선 이후에 대한 보상 가능성도 없는 상황에서 입지자들이 야권 후보로 선거전에 뛰어들 가능성이 높지 않을 것으로 보여 인재영입에 어려움이 예상된다.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민평당에게 전북은 텃밭이다. 그러나 지선에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면 미래는 없다. 얼마나 좋은 인재를 선거에 투입하느냐가 변수가 될 것이라며 그러나 현재 여건이 좋은 상황도 아니어서 인재영입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 고전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 정치일반
  • 박영민
  • 2018.02.14 23:02

[6·13 지방선거 주요 일정] 출발선 떠난 지선 레이스 5월 24~25일 후보자 등록

13일부터 전라북도지사와 교육감선거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되면서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주요 일정이 시작됐다.전라북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공직선거법상 지방선거일은 전임 선출직의 임기만료일 전 30일 이후 첫 번째 수요일로 정해져있다. 하지만 올해는 첫 번째 수요일인 6월 6일이 공휴일(현충일)이어서 다음 주 수요일인 6월 13일 실시된다.시도지사 및 교육감의 예비후보 등록은 선거일 120일 전인 2월 13일부터, 광역시도의원, 기초시구의원, 구청장시장은 선거기간 개시일(5월 31일)전 90일인 3월 2일부터, 군의원군수는 선거기간 개시일 전 60일인 4월 1일부터 가능하다.지방선거에 출마할 후보자들의 사퇴시한은 기존에 맡은 직에 따라 차이가 있다. 현직 단체장이 재선에 도전하면 별도 사퇴 규정이 없으며 예비후보나 후보 등록 시점에 현직에서 내려오면 된다. 그러나 다른 지역 단체장으로 출마하거나, 기초자치단체장이 광역자치단체 장에 도전할 경우 90일 전 사퇴규정이 적용된다.지방의원이 다른 지방자치단체 의원이나 단체장 선거에 입후보 하는 경우엔 선거일 30일 전인 5월 14일까지 의원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지방선거에 출마할 공직자 등의 사퇴시한은 선거일 전 90일인 3월 15일까지다.현직 자치단체장과 교육감은 선거일 전 60일인 4월 14일부터 6월 13일까지 지방선거에 영향을 끼치는 행위가 금지된다. 예컨대 정당의 정강, 정책을 선거구민을 대상으로 홍보, 선전하는 행위나, 직능단체모임, 체육대회 등 각종 행사를 후원하는 행위 등이다. 자치단체나 교육청의 홍보물을 발행하거나 배부하는 행위도 선거 당일까지 금지된다.현직 지방의원들의 의정활동 보고는 선거일 전 90일인 3월 15일부터 6월 13일까지 제한된다. 이들은 해당기간에 인쇄물, 전화, 축사인사말 등으로 선거구민에게 자신의 업적 등을 홍보할 수 없다.후보자 등록기간은 5월 24일~5월 25일 이틀간이다. 공직 선거운동기간은 5월 31일부터 6월 12일까지다.사전투표는 6월 8일부터 6월 9일, 본 투표는 6월 13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실시된다. 이 기간(6월 7일~6월 13일 오후 6시)안에는 선거여론조사결과 공표가 금지된다.투표권은 선거일 현재 만 19세 이상의 국민(1999년 6월 14일 이전 출생자)에게 부여된다.

  • 정치일반
  • 김세희
  • 2018.02.14 23:02

[6·13 지방선거 이슈 - 교육감 선거]학력신장·소통행정·교권문제 최대 쟁점

13일 613 지방선거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되면서 김승환 교육감의 3선 출마 선언으로 불붙은 전북교육감 선거전이 한층 가열되고 있다.김 교육감의 3선 도전에 맞선 입지자들은 각 시군을 찾아 지역발전을 위한 인재양성의 중요성과 교육정책 소통을 강조하면서 지역 교육의 새로운 비전을 속속 내놓고 있다.출마를 선언한 입지자들은 전북교육의 현실과 문제점을 들어 김 교육감 체제의 교육행정을 강하게 질타하고 있다. 이에 맞서 3선 도전에 나선 김 교육감도 참여형 정책숙의제와 미래 공방교육 중장기 발전계획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정책 대결을 예고했다.이번 교육감 선거에서는 학력 문제와 교권 및 학생인권의 조화, 지역사회 교육행정 소통, 학생 진로진학지도 시스템, 교육자치 활성화, 소규모 학교 통폐합 대책, 인사 정책 등이 주요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전북교육의 현실을 위기로 진단하고 새로운 변화를 강조하고 있는 입지자들은 우선 학력 신장 대책이 필요하다는데 입을 모으고 있다. 최근 수년간 전북지역 중고교생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난 데 따른 우려의 목소리다.이에 따라 학생들의 잠재역량 계발과 자아실현을 위한 기초학력 신장 대책이 주요 정책 이슈가 될 전망이다. 일부 입지자들은 인재양성의 중요성을 들어 일반고 학력 증진 프로젝트와 수월성 교육의 필요성도 제기한다.현 김승환 교육감 체제의 문제점으로 입지자들은 하나같이 불통을 꼽는다. 지역사회 교육주체 간의 소통 부재로 갈등과 대립이 지속된 만큼 이제는 소통공감의 교육행정으로 교육공동체를 복원해야 한다는 주장이다.부안지역 모 교사의 자살로 불거진 교권 보호 문제도 관심사다. 입지자들은 학생인권과 함께 교권 회복 대책을 강구해 교사들이 교직에 자긍심을 갖도록 하겠다고 역설하고 있다.또 지방 교육자치와 학교운영의 자율성 문제가 부각된다. 주민 중심의 교육자치 실현을 위해 학교 자치를 강화하고 시군 교육장 선발에 주민이 참여하도록 하겠다는 공약도 나왔다.특히 지난해 도시개발지구 학교 신설 문제와 맞물려 다시 논란이 된 소규모 학교 통폐합 문제에 대한 해법이 관심을 끈다. 학령인구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작은 학교에 대한 정책 방향은 입지자들의 교육철학과 역량을 엿볼 수 있는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이와 함께 학생 진로진학지도 시스템을 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특히 진학 대신 취업을 선택한 학생들을 위한 체계적인 진로지도 및 상담 지원 체제, 노동인권 교육 프로그램 마련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 정치일반
  • 김종표
  • 2018.02.14 23:02

[6·13 지방선거 이슈 - 도지사 선거]10년 정체 전북현안 속도전 이끌 적임자 경쟁

613 지방선거의 메인 이벤트 격인 전북도지사 선거의 이슈는 지역 발전의 적임자가 될 전망이다. 전북은 이명박박근혜 정부 10여 년의 시간 동안 낙후를 면치 못했기 때문이다. 새만금은 속도를 내지 못했고, 지역의 청년들은 지속적으로 고향을 떠났다.그러나 촛불 민심에 의한 박근혜 대통령 탄핵으로 치러진 지난해 59 대선에서 전북은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10여 년 동안의 보수 정권이 마무리되고, 진보 정권이 들어선 것이다.특히 전북 도민들은 이 과정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국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내며 힘을 보탰고, 문재인 정부의 전북에 대한 관심과 애정은 남달랐다.이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이번 도지사 선거가 새 정부 초기 탄력을 받기 시작한 지역 내 주요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이끌 인물을 뽑는 선거가 돼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특히 새만금개발공사 설립과 새만금국제공항 건립, 아시아스마트 농생명밸리 조성 등이 도지사 선거의 주요 이슈가 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우선 새만금개발공사 설립은 그동안 민간주도로 돼 있으면서 지지부진한 매립 문제를 공공주도로 돌려 속도감 있는 개발을 위한 밑바탕이다. 공사 설립이 주요 이슈가 될 것이라는 전망은 공사 설립 이후 전북도의 역할이 더 커질 것으로 보여서다.새만금개발에 대한 이해와 추진 의지가 높은 전북도가 공사의 역할에 대한 방향을 지속적으로 제시해야 하지만 공사의 역할에 대한 주도권을 쥐지 못하고, 제대로 된 목소리를 내지 못하면 개발이 속도를 내지 못할 수 있다.또 새만금국제공항은 정부와의 힘겨루기가 필요하다. 공항은 2023년 새만금세계잼버리대회 이전에 완공돼야 그 빛을 발할 수 있다. 문제는 넘어야 할 산이 한 둘이 아니라는 점이다. 우선 예비타당성 조사 등으로 많은 시간을 허비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확고한 의지와 정부 주장을 깰 논리를 갖고 있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다.이번 도지사 선거의 또 다른 핫 이슈는 먹고 사는 문제가 달린 전북 경제와 직결된 현안들이다.지난해부터 전북에서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도크 폐쇄와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결정, 익산 넥솔론 파산 등 경제적 위기가 이어지고 있다.2만여명에 가까운 근로자가 실직했거나 자리를 잃게될 실정에 처해졌지만 마땅히 도정에서 내세울 수 있는 정책은 없다. 선박이나 자동차 분야에서 전문 기술을 가진 전북의 근로자들이 일감을 찾아 전북을 떠났고 이는 결국 인구감소로 이어지고 있다.매번 선거때마다 후보자들은 기업유치라는 슬로건을 걸고 타시도 기업들의 전북 이전을 호소하는 장밋빛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지만 결국 있는 집토끼도 지키지 못해 떠나는 전북이 되풀이되고 있다.문재인 정부의 제1 국정과제인 일자리 창출과도 어긋나는 것으로 이번 도지사 선거때는 전라도 정도 천년을 맞은 전북의 옛 영광을 부활시킬 수 있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인구 증감 정책이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아울러 농도 전북의 미래 성장 동력이면서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할 스마트 농생명밸리의 성공적 조성도 핵심 이슈다. 지속가능한 농식품산업 기반을 조성해 전북 발전을 이끌 수 있고, 이를 계기로 신선식품의 수출 등을 위한 새만금공항의 조기 준공도 앞당길 수 있어서다. <이강모서울=박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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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영민
  • 2018.02.14 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