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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도내 전역을 휩쓴 태풍 '볼라벤'의 피해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게다가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고 있는 제14호 태풍 '덴빈'이 30일 밤 군산 서쪽 해상을 지날 것으로 보여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29일 전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태풍 볼라벤으로 인해 도내에서는 4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 전날까지 사망자는 2명으로 집계됐으나 정읍시 영원면에서 이날 오전 사망자 1명이 뒤늦게 발견되고 병원에 입원한 중상자가 사망하면서 인명피해가 늘었다. 임실군 성수면에서 도로에 쓰러진 나무를 치우려다 숨진 것으로 알려진 A씨는 사인이 심장마비로 판명돼 자연재해로 인한 인명피해 집계에서 제외됐다. 농작물 피해 면적도 갈수록 불어나 3500ha가 넘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출하를 앞둔 사과배복숭아 등 과수농가는 1778ha에서 낙과 피해를 입었고, 벼 및 밭작물 1785ha와 비닐하우스 70ha도 강풍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함께 가로수 2500여 그루가 쓰러지고 주택 615채가 파손됐으며, 당일 32만1500여 가구에서 정전 피해를 겪었다.도내 학교에서도 시설 피해가 속출했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고창 흥덕중학교에서 지붕 마감재가 파손되는 등 모두 257건에 15억9000여만원의 재산피해가 났다.전북도 관계자는 "각 읍면동에서 피해 조사에 나선 만큼, 정확한 피해액은 34일이 지나야 집계된다"면서 "다만, 이번 태풍에는 집중호우가 동반되지 않아 도로와 상하수도하천어항 등 공공시설 피해는 크지 않았다"고 말했다.도는 공무원과 군인경찰 등을 피해 현장에 투입해 31일까지 응급복구 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한편 전북도와 국가태풍센터에 따르면 2000년대 들어 도내에 가장 큰 피해를 준 태풍은 2002년 8월 말 발생한 '루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순간 최대 풍속 56.7m/s를 기록했던 태풍 루사는 도내에서 15명의 사망자와 2307억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이어 지난해 8월 정읍에 집중호우를 뿌린 태풍 '무이파'가 781억원의 피해를 냈고, 2003년 9월 발생한 '매미'는 도내에 180억원의 재산피해를 가져왔다.
강풍을 동반한 태풍 '볼라벤'이 도내를 강타하면서 큰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일부 업종은 태풍 덕분에 모처럼 특수를 누리고 있는 반면 여행업계 등은 울상을 짓고 있다. 특히 태풍 '덴빈'이 잇따라 북상한다는 소식에 여행사에는 관광취소 문의가 빗발치는 등 관련 업계들의 명암은 더욱 갈릴 것으로 보인다. 29일 도내 여행업계에 따르면 제주도 여행객 80%가 이번 태풍으로 예약을 취소했고 잇따라 북상하는 태풍 덴빈의 영향으로 여행을 포기하는 사람들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여행사들은 막바지 휴가철을 맞아 반짝 특수를 기대했지만 연이은 태풍이 원망스럽기만 하다. 일용직 노동자와 노점상들도 태풍 때문에 울상을 짓고 있다.이날 평소 노점상들이 몰려있던 중앙시장과 남부시장 일대에는 10여명의 노점상들만 나와 장사를 하고 있어 예전과 같은 활기를 찾아볼 수 없었다. 또 건설현장에서는 태풍으로 피해를 본 폐자재 등을 정리하느라 공사가 멈춘 상태다. 서모씨(57일용직노동)는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데 이렇게 연달아 태풍이 올라오면 일을 할 수가 없다"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반면 중장비업체, 카센터, 광고업체 등은 이번 태풍으로 때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다. 평소 50% 정도의 중장비 대여율을 보였던 A업체는 이날 하루 굴착기, 크레인 등 중장비 10여대가 모두 대여됐다. A업체 관계자는 "크레인은 보통 하루에 한 장소에서만 작업하는데 오늘 같은 경우 나무가 쓰러진 곳이 많아 이곳저곳을 옮겨 다니며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순간최대풍속이 초당 40m에 이를 정도의 강풍이 몰아치면서 간판이 떨어지고 현수막이 찢어지는 피해가 속출, 이번 태풍은 경기침체 탓에 일감이 줄었던 광고업계에 때아닌 특수를 선사했다.이 밖에도 카센터에는 유리창 등이 파손된 차량이 줄지었고 유리집들은 밀려드는 주문 전화에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강풍을 앞세운 태풍 '볼라벤'이 지나가면서 적지않은 인명재산피해를 남긴 가운데 전주지역 공공시설도 29일 오전 현재 약 20억원의 물적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전주시 일각에서는 '사전안전점검 소홀이 화를 키운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29일 전주시에 따르면 태풍 '볼라벤'으로 인한 전주지역의 재산피해는 887건에 18억8100만원으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공공시설 피해는 498건4억8400만원이며, 사유시설 피해는 389건13억9700만원이다.하지만 이날 잠정집계에는 월드컵골프장 조명기둥 파손 등 5억원이 넘는 피해액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재산피해 규모는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실제로 월드컵골프장의 경우 조명기둥 2본과 안전망 16조가 파손되면서 최대 20일동안 영업손실이 불가피 해졌다. 덕진실내배드민턴장 지붕 절판과 천막도 훼손되면서 3000만원의 수리비가 투입될 것으로 보이며, 음식물쓰레기처리장은 벽면과 지붕용마루 복구비용으로 3000만원을, 전주동물원은 동물보호사 철망 등이 뜯겨져나가면서 3500만원의 복구비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파손된 공공시설에 대해서는 한국지방재정공제회를 통해 보상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실제 재난관리기금 또는 일반회계(예비비) 투입규모는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주시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전주시의 한국지방재정공제회 가입현황은 건물 326건, 시설물 3086건, 영조물 1593건 등으로 1년간 가입금액은 3억9400만원에 달한다. 하지만 꼼꼼한 사전점검이 이뤄졌다면 수십억원의 재산피해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는 점에서 후속 보완책 마련이 절실하다.
■ 익산공무원경찰자원봉사자 등 익산 시민들이 태풍 '볼라벤'에 의한 신속한 피해 복구를 위해 현장으로 앞다퉈 달려가고 있다.익산시청 직원 270여명은 29일 가로수 및 간판, 가게 유리 파편 등이 널려 있는 중앙인화동 등 시내 중심지역을 찾아 위험시설물 21개소, 가로수 23개소, 위험시설물 주변 4개소 등 48개소를 정비하며 복구활동을 벌였다. 익산경찰서 조용식 서장을 비롯한 경찰관과 2기동대 대원 등 100여명도 낭산면 하낭마을의 딸기 비닐하우스 20개동에서 무너져 내린 비닐하우스 철재와 비닐 등을 걷어내는 복구작업으로 값진 구슬땀을 흘렸다. 또 영등 2동 주민센터직원과 주민자치위원회, 통장단, 예비군 중대본부 등도 이른 아침부터 관내를 돌면서 쓰러진 가로수를 제거하는 등 복구 작업에 힘썼고, 신안건설 이종현 대표는 익산시청 서쪽 주차장 화단의 나무 4그루가 인도로 기울어져 통신주(광케이블)를 덮칠 위기에 봉착하자 굴삭기와 인력을 자체 동원해 대형 통신사고를 사전에 막았다.익산시자원봉사종합센터(이사장 엄양섭) 소속 자원봉사자 100여명은 삼기면 등 이번 태풍으로 큰 피해를 입은 비닐 하우스 농가를 찾아 파손된 비닐하우스의 폐비닐 등을 수거하고 쓰러진 농작물을 세우며, 과수 낙과 등을 치우는데 전력을 쏟았고, 전북도농업기술원 조영철 원장을 비롯한 직원 30여명도 이날 웅포면 송천리를 찾아 블루베리하우스 10동 철거작업 등 신속한 태풍피해 복구를 위해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이밖에 익산소방서는 소방공무원 67명, 의용소방대원 30명으로 복구전담팀을 구성해 망성용안왕궁면 등의 일대에서 복구 활동을 펼쳤다. [익산 / 엄철호 emch@]■ 군산- 해양경찰서, 수재의연금 446만원 기탁군산해양경찰서(서장 최창삼)가 지난 13일 폭우 피해를 당한 시민들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수재의연금 446만원을 군산시에 기탁했다. 군산해경은 29일 군산시를 찾아 전 직원이 자발적으로 모금한 수해의연금을 문동신 시장에게 전달했다.군산해경은 이번 폭우로 금동 관사 지하실과 차량이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지만 시민 피해지역을 먼저 찾아 나운동과 문화동 일대 침수 지역에서 연인원 200명이 복구 작업을 펼쳐왔다. 최창삼 서장은 "수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하루 빨리 복구가 이뤄져 생활안정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하며 이를 위해 군산해경도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한 군산대학교 최고경영자과정총동창회(회장 강민규)도 이날 수재민 돕기 성금으로 300만원을 군산시에 기탁했다.한편, 지난 16일부터 28일까지 군산시에는 46곳의 개인기관단체에서 수재민들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3억855만9000원의 성금이 접수되는 등 수해복구 성금이 이어지고 있다. [군산 / 이일권 기자 like0011@ ]■ 군산- 소방서, 하우스 등 복구군산소방서(서장 안준식)가 태풍 "볼라벤"의 영향으로 피해를 입은 과수농가 및 다육농원, 옹기공장 등을 찾아 복구 봉사활동을 펼쳤다.29일 군산소방서 소방공무원과 의무소방원, 의용소방대원 등 80여명은 출하를 앞두고 낙과 피해를 입은 농가와 강풍으로 비닐하우스가 무너져 내린 오리구이용 옹기공장을 찾아 피해복구에 나섰다.안준식 서장은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시민들의 모습을 보니 참으로 안타깝다"며 "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어 드릴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군산 / 이일권 기자 like0011@ ]
부안군이 지난 28일 대형 태풍 '볼라벤'으로 인한 인명 및 재산 피해가 속출되고 있는 가운데 피해조사 및 응급복구에 나섰다.군에 따르면 태풍 '볼라벤'이 몰고 온 비와 강풍은 지역 내 농작물과, 비닐하우스, 가로수, 공공시설 등 각종 시설에 큰 피해를 입혔다. 30일 김호수 군수는 막대한 피해를 가져온 초대형 태풍 '볼라벤'의 피해 현장을 방문하여 긴급 피해복구를 지시했다. 군은 이에 따라 각 실과소와 읍면 공무원들을 긴급 투입해 피해조사 확인 및 접수와 동시에 응급복구활동에 돌입했다.또 부안소방서(서장 탁영인)는 소방서 직원 40여명과 의용소방대원 등 총 70여명이 3개 복구반을 편성하여 피해가 심한 지역부터 복구작업에 착수하였다. 또 도로안내표시판신호등간판이 떨어지고 가로수가 뿌리채 뽑히는 등 피해가 심한 부안읍을 중심으로 복구작업을 펼쳐나갔다.부안경찰서(서장 정병권)는 29일 계화면 궁안리 소재 육묘장 등에 부안경찰 20여명을 지원하여 강풍으로 찢겨진 비닐하우스 복구작업을 도왔다.부안경찰은 태풍 '볼라벤'이 변산반도를 통과한다는 기상청의 예보에 따라 강풍에 의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28일까지 예찰과 피해예방 홍보활동에 주력했으나, 불가피하게 피해를 입은 농가에 대해 신속한 복구지원에 나선 것이다.
김제소방서(서장 유영철)는 29일 태풍 '볼라벤'으로 피해를 입은 관내 과수농가를 찾아 일손돕기 봉사활동을 실시했다.이날 김제소방서 공무원 및 의용소방대원 등 200여명은 김제시 만경읍 장산리 능제농원(대표 고중곤, 배농가 2000여평) 및 황산면 쌍감리 유한농장(대표 임우일, 사과농가 2500여평)을 찾아 부러진 나무를 절단하고 낙과를 줍는 등의 일손돕기를 실시했다.또한 비닐하우스의 비닐제거 및 말뚝을 세우는 등 그동안 일손이 부족하여 농가에서 하지 못하고 있던 일들을 처리하는 등 농가의 일손을 도왔다.
정읍시는 지난 29일 태풍 15호 '볼라벤'으로 발생한 쓰레기 수거 등 일제 환경정비 활동을 펼쳤다. 시 산하 전공무원들은 이날 새벽 6시30분부터 1시간여 동안 담당구역에서 태풍으로 발생한 쓰레기 및 잔재물 등을 일제히 수거했다. 특히 시기동 주민센터는 통장(협의회장 김계순), 주민자치위원(위원장 최장호), 새마을지회(회장 윤석원) 등 주민 30여명이 나서서 정비활동에 동참했다. 또 정읍소방서(서장 제태환)는 소방공무원과 의용소방대 433여명, 구조공작차 및 각종장비 20여대를 동원하여 유리창 파손 18건, 가로수 등 나무 쓰러짐 22건 등 총 125건의 각종 사건사고를 처리하였다.
28일 전국을 강타한 태풍 '볼라벤'으로무주지역은 지금까지 가로수 23기가 전도됐으며 과수낙과가 523농가 155㏊, 농작물 도복 55㏊, 비닐하우스와 인삼밭 등 시설물피해가 26.9㏊ 등의 농작물피해가 잠정적으로 집계됐다.이에 무주군은 피해복구를 위해 홍낙표 군수를 비롯해 민·관·군이 가용인력과 장비, 자원을 총동원하여 응급복구체제에 돌입했다.지난 28일 공무원 및 주민 120여명이 농작물 및 소규모 시설을 임시 복구했으며 29일에도 긴급간부회의를 소집 1차 조사된 피해지역에 대해 1마을 1담당 일제출장을 지시, 440명의 공무원이 현장으로 투입돼 피해조사 및 농가지원에 나선 것이다.
제15호 태풍 '볼라벤(VOLAVEN)'이 남원시에 큰 상처를 남겼다. 특히 수확을 앞둔 농작물 피해가 막대해 농민들이 깊은 시름에 잠겼다.남원시는 운봉, 인월 등 산간지역에서 조생종 벼 800㏊가 도복됐고, 210곳의 과수농가에서 170㏊의 낙과 피해가 발생했다고 29일 밝혔다. 하우스도 30여동이 파손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따라 시는 29일 오전 신속한 피해상황 파악 및 복구작업을 위한 긴급 종합상황대책회의를 가졌다.남원시는 필수 요원을 제외한 전 직원을 현장에 투입했다.시 관계자는 "군부대, 경찰, 자원봉사센터, 유관기관의 일손지원 봉사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제14호 태풍이 올라오기 전에 조기 복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행정력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남원경찰서(서장 방춘원)와 남원소방서(서장 김승태)도 복구 지원에 나섰다.남원경찰서는 경찰력을 집중해 떨어진 간판과 쓰러진 가로수를 치우는 한편 전북경찰청에서 70여명 가량의 경력을 지원받아 인월·운봉·산내면 등지의 과수원 및 축사에 배치해 복구작업을 펼쳤다. 남원소방서도 직원 60여명과 의용소방대 10여명 등으로 복구반을 편성해 주택 및 비닐하우스 파손, 쓰러진 과수원나무 등의 복구를 지원했다.
태풍 볼라벤의 영향으로 농가들의 피해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임실경찰(서장 이승길)이 자원봉사에 앞장섰다.임실경찰은 29일 전 직원이 참여한 가운데 피해가 극심한 지사면 영천리 김모씨 농가를 방문, 비닐하우스 5개동을 대상으로 피해복구에 구슬땀을 흘렸다.이들은 또 14호 태풍'덴빈'이 북상한다는 정보와 함께 재해 및 취약지역을 사전에 파악, 대책을 수립하고 주민들에 안전점검도 당부했다.이승길 서장은"주민들의 생명과 재산피해 최소화에 경찰이 앞장서야 할 것"이라며"특히 집중호우시 교통사고 예방에도 만전을 기해줄 것"을 강조했다.
순창군이 태풍 볼라벤으로 인해 주택과 축사 등 사유시설 피해가 509건에 이르고, 1848주의 가로수 피해, 조경수, 가로등, 전신주, 도로시설 파손 등 공공시설 피해상황은 2063건, 27만여㎡의 벼 도복피해, 배, 사과 낙과가 11만㎡ 등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이에 29일 태풍으로 인해 메론 수확기 일실에 따른 상품가치 하락 등 농가의 막대한 손실을 우려해 순창군청 공무원 30여명은 29일 금과면 내동, 남계, 동전마을 메론재배 현장으로 달려가 메론 수확 일손돕기를 실시했다. 또한 이날 농협중앙회순창군지부에서도 금과 장애인 수용시설인 로뎀나무를 방문해 지붕 복구작업을 펼쳤으며, 순창경찰서 20여명도 쌍치면 비닐하우스 훼손농가를 방문해 비닐치우기 작업을 펼쳤다. 이와함께 농업기술센터 직원 20여명도 금과 배 과수농가를 찾아 배 줍기 작업을 하며 구슬땀을 흘렸다.특히 이날 1848주가 절손된 가로수 복구를 위해 그린조경과 산림조합이 참여하는 등 태풍피해 복구에 순창지역 전 군민이 나섰다.이날 황 군수는 "피해를 입은 지역은 인원과 장비를 총동원해 주민들이 불편함 없이 안정적인 생활을 하도록 빠른 복구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장수군은 제15호 태풍 볼라벤으로 인한 피해 농작물에 대해 발 빠른 복구 대처로 농가의 일손을 덜어주고 있다.군은 29일 장수군청 공무원과 전북도청 공무원, 장수경찰서, 군부대 등이 참여한 가운데 관내 과수 피해 농가 일손돕기에 나섰다.이날 일손돕기에는 장재영 군수를 비롯해 장수군청 공무원 180명, 전북도청공무원 90명, 경찰 25명, 군인 170명 등 460여명이 참여, 노약자와 부녀자세대 등 읍면별 일손이 부족한 과수농가를 찾아가 도복과수 일으켜 세우기, 낙과줍기 등 일손을 도왔다. 장수군은 병해충 긴급지원방제를 통해 과수 상처부위의 병 발생에 의한 2차 피해를 예방하고 토양이 유실된 과원, 토사가 쌓인 과원, 침수된 과원 등 과원별 사후 관리기술지도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한편 장수군에 따르면 이번 강풍으로 인해 과수농가 550농가, 760ha가 과수 도복과 낙과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장재영 군수는 과수 피해현장을 방문해 시름에 빠진 농민을 위로 격려하고 "신속한 피해상황처리와 대책마련으로 농가피해를 최소화 하는데 최선을 다해달라"고 관계부서에 지시했다.
강풍을 동반한 이번 태풍이 도로변의 나무들에게 가장 큰 피해를 입히면서 쓰러지고, 부러진 이들 나무에 대한 처리방안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결론부터 말하자면 쓰러지고, 부러진 나무는 살릴 수 있는 가능성이 낮다. 넘어지지 않고 기운 나무들은 전문가들의 진단과 처방이 필요하지만 이들 나무들조차 살려내는 게 그리 쉽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지난 28일 태풍'볼라벤'이 휩쓸고 간 익산지역에는 가로수 600여 그루가 쓰러지거나 넘어지는 등 태풍 피해는 나무들에게 집중됐다.공공기관에서 관리하는 나무 600그루가 이번 태풍에 넘어졌다는 점을 감안할 때, 민간 피해 규모는 더욱 클 것으로 전망된다.실제, 원광대 대학로의 양쪽에 심어진 소나무가 도로변으로 쓰러지면서 차량을 덮쳐 피해를 입혔고, 시청 내의 커다란 조경수 10여 그루도 힘없이 넘어졌다.체육시설 인근에 심어진 소나무와 조경수, 보석박물관 등에 심어진 울창한 나무들도 맥없이 쓰러지고, 부러지는 등 나무 피해가 속출했다.익산시는 이날 29일부터 우선 쓰러진 나무들을 잘라내는 작업을 벌이며 추가 피해 예방에 나섰다.시가 나무들을 잘라버리는 것은 쓰러진 나무를 살려내기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다.쓰러진 나무는 우선 뿌리에 상처를 입게 된다. 조그만 흔들려도 심각한 피해를 입게 되는 나무의 특성상 쓰러진 나무를 재생하기는 새로운 나무를 키우는 것 보다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특히 시는 넘어지지 않고 기운 나무들도 살려내기가 쉽지 않지만 우선 곧게 세우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최대한 살릴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쓰러지고, 부러진 나무보다, 기운 나무들을 우선 바로 세우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전북대 환경조경디자인과 명현 교수는 "나무를 지탱하는 뿌리는 아주 민감해, 쓰러지거나 흔들릴 때 상처를 입게 된다"며 "쓰러진 나무는 치료가 거의 불가능하고, 흔들리거나 기운 나무들의 뿌리 상처를 치료하기 위해선 전문가들의 진단이 필요하지만, 살려내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28일 군산 앞바다를 지나간 제15호 태풍 '볼라벤'이 전북지역에 엄청난 피해를 남겼다. 강풍으로 2명이 사망했고, 주택을 비롯한 각종 시설물이 무너졌으며, 수확기를 앞둔 농작물의 피해가 속출했다. 피해 규모는 본격적인 조사가 이뤄지면 눈덩이처럼 불어날 전망으로 신속한 복구가 요구되고 있다. 전주기상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께 중심기압 960hPa, 강풍 반경 430㎞ 규모로 군산 서쪽 약 100㎞ 앞 바다에 접근한 볼라벤은 정오께 시속 45㎞ 속도로 서산 서쪽 약 80㎞ 해상으로 빠져나갔다. 이날 저녁에도 서해안에는 초속 26~30m 풍속이 관측됐다.최대 순간풍속은 군산 39.7㎧, 고창 37.7㎧, 변산 37.6㎧, 임실 강진 31.7㎧, 순창 28.7㎧, 전주 26㎧으로 최근 10년간 도내를 지나간 태풍 중 최고 풍속을 기록했다. 이날 강풍으로 도내에서는 2명이 사망했다.오전 11시15분 완주군 삼례읍의 한 아파트 밖에서 박모 씨(49)가 강풍에 쓰러진 컨테이너에 깔려 숨졌다. 앞서 오전 9시40분께는 김제 백산의 한 기도원에서 건물 일부가 무너져 백모 씨(44)가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오후 2시30분께 사망했다.전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7시 30분 기준 32만6176 가구의 정전, 2548건의 가로수 쓰러짐, 58채의 주택 파손 등의 피해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수확기를 앞둔 사과포도 등의 낙과(落果) 피해는 1126㏊로 잠정 집계됐다. 양식선박 등 농어업에 대한 피해는 응급복구 위주로 진행돼 아직 정확한 피해가 집계되지 않고 있다.피해 규모는 최대 태풍 피해를 안긴 지난 2002년 '루사'때와 비슷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루사때는 304세대 773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피해액이 2928억4100만 원에 달했다.이와함께 전봇대 케이블 선로 256구간의 20㎞에 문제가 생겨 3383명의 인터넷과 유선전화 가입자가 애를 먹었다. 케이블이 끊어져 이와 연결된 초고속인터넷 장비시설 시스템 418개도 먹통이 됐다.학교 피해는 오후 5시 현재 109건 8억6000만여만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강풍으로 고창 흥덕중의 지붕마감재가 파손됐으며, 부안 전북해양수련원의 지붕마감재도 부서졌다.태풍이 지나가자 도내에서는 공무원 2451명, 한전 등 유관기관 1130명, 소방 1405명, 군경 1660명 등 총 6646명이 긴급 투입돼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전북도 관계자는 "아직 접수되지 않은 피해가 상당하다. 긴급을 요하는 시설 복구와 낙과 처리 등 응급복구로 2차 피해를 막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도내 평균 강수량은 40.3㎜로, 지리산 뱀사골 264.5㎜, 덕유산 123㎜, 진안동향 72.5㎜를 기록했다.구대식이강모
최대 풍속 초당 47.7m의 강풍을 동반한 제15호 태풍 '볼라벤'이 도내 전역을 할퀴고 지나가면서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갖가지 진풍경이 연출됐다.△ 장수 사과 재배면적 절반 이상 떨어져추석 대목 수확을 앞둔 사과와 배 등이 강풍에 우수수 떨어져 재배 농가들에게 심각한 상처를 안겨줬다.특히 이번 태풍으로 장수지역 전체 사과 재배면적의 50% 이상이 낙과한데다 그나마 남아있는 사과들도 나무가 뽑히거나 쓰러지고 과일이 상처를 입어 상품가치가 크게 떨어질 것으로 우려된다.이처럼 장수지역의 사과 피해가 컸던 것은 지역내 재배면적의 70%가 추석전에 출하하는 홍로 품종이어서 순간 최대풍속 22.7m로 부는 바람에 과일들이 무게를 이기지 못했기 때문으로 알려지고 있다. 게다가 지역내 사과재배 농가중 농작물재해보험에 가입한 농가는 전체의 30% 정도 밖에 되지 않아 많은 피해농가들이 보상을 받을 길이 막막하다는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지역의 대표 상품인 장수 사과가 이처럼 큰 피해를 입게 됨에 따라 지역경제에도 큰 타격이 우려된다는게 많은 주민들의 우려이다. 현재 장수 지역에서는 720여 농가가 연간 25만여t의 사과(750억원)를 생산하고 있다. 한편 전주 원동 배농장의 배들도 수확을 앞두고 강풍에 떨어져 재배농민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내진 설계 고층 건물 흔들여직원 병원행내진 설계로 지어진 고층 건물이 강풍에 흔들리면서 근무자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전북은행 본점에서는 28일 오전 11시께 사내 방송을 통해 건물 내 직원들을 지하로 대피시켰다.초속 20~40m의 강풍에 의해 통유리로 둘러싸인 본점 건물이 흔들리면서 유리파손 등 피해가 우려됐기 때문이다. 길가에서는 강풍에 흔들리는 전북은행 건물 모습을 육안으로도 확인할 수 있었다.또 이 건물 21층에는 구내식당이 위치하고 있어 태풍이 지나간 오후 1시 30분 이후에 식당이 운영됐다.고층 건물에서 근무하던 여직원이 강풍에 건물이 흔들리자 놀라 불안감을 느껴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전북도청에서 근무하는 이 여직원은 병원에서 응급처치를 받는 등 안정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건물 지붕 뜯겨지고 유리창 파손 잇따라이날 강풍으로 길거리 구두수선점이 도로 중앙으로 밀리는 등 진풍경도 연출됐다.전주시 우아동의 인도에 있던 구두수선점이 강풍에 도로 중앙으로 밀리면서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했으며, 전주대 도서관 유리창이 깨져 학생들이 놀라기도 했다. 또 전주시 금암동의 한 버스 승강장이 강풍에 넘어져 파손되면서 버스를 기다리던 시민들이 놀라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전북대 미대 건물은 지붕이 뜯겨졌으며, 일부 초등학교의 유리창이 깨지고 체육관 지붕이 날아가기도 했다. 신호등이 부러지는 등 교통시설물도 곳곳에서 파손됐다.△ 도심 공사장서 나온 쓰레기로 도로 엉망강풍에 의해 도심 공사장에 있던 건축자재나 폐기물 등이 도로로 날아들자 차량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또 건물 외벽이 무너져 내리거나 원룸 밀집지역 주변의 각종 쓰레기들이 강풍에 휘날리면서 차량과 행인들이 통행에 불편을 겪었다.거리에는 강력한 바람으로 찢겨진 나뭇가지와 나뭇잎들이 나부꼈고, 주택가 옥상에 방치된 각종 물건들도 강풍에 날리면서 도심 곳곳이 쓰레기장을 방불했다.△ 초등학교 휴교령에 맞벌이 부부 난감태풍에 따른 유치원과 초등학교의 휴교로 인한 맞벌이부부들의 고충도 이어졌다.아이들을 돌봐줄 곳이 없는 직장인들은 집안에 홀로 남겨진 자녀들에 대한 걱정으로 노심초사 했던 것.특히 일부 지역에서 정전이 되자 겁먹은 아이들이 부모에게 전화를 걸어와 하루 종일 일손이 잡히지 않았다고 하소연하는 직장인도 적지 않았다.장수=정익수
전주 팔복동 산업단지에 입주한 오래된 공장과 중소기업들이 태풍에 따른 무더기 강풍피해를 입었다.피해를 입은 대부분 공장들은 지어진 지 20년 이상 된 건물로, 시설 노후화에 따라 강풍을 막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28일 오전 8시부터 오후 3시께까지 불어 닥친 강풍으로 경동흥업1공장(BYC매장건물) 담장이 무너져 차량 4대가 파손됐다.호남고속 외벽 담장과 소나무 한그루가 무너져 차량 2대를 덮쳤고, 모나리자 전주공장은 건물 판넬이 바람에 떨어져 나갔다.또 삼화금속은 담장이 무너졌고, 전주페이퍼는 공장 지붕 등 시설물 파손이, 근영하이테크도 물품반입대기실 천정일부가 파손되는 등 모두 20개 업체에서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이외에도 전주 팔복동 첨단산업단지에 입주한 기업들도 강풍 피해를 입었다.고기능복합섬유원천소재동 내 효성 파일럿장비 공장동 지붕 벽면 일부가 파손됐고, 부품소재시험생산동 천정 일부 파손, 전주기계탄소기술원 본관 벽면 마감재와 국제탄소연구소 전면 육각형 마감부분이 파손됐다.또 전주생물소재연구소 2층 가설건축물 지붕 일부도 파손됐으며,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의 녹색부품실용화센터 공장동 출입면과 벽면, 그리고 첨단기계벤처단지 내 입주한 12개 업체의 지붕이 파손되는 피해를 입었다.
초강력 태풍 '볼라벤'이 북상하며 각종 생필품이 동났다.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한반도 전역이 태풍 영향권에 들자 전날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에서 생필품 판매가 크게 늘었고 주택가 제과점에서는 평소보다 이른 시간에 빵이 다 팔리는 현상이 나타났다.특히 라면, 분유 등 비상식량용 제품과 생수, 손전등, 박스테이프 등의 매출이 크게 늘었다.태풍이 본격 위력을 발휘하면 외출이 어려운데다 강풍이나 정전, 단수 등의 사태에 대비해 소비자들이 미리 생필품을 사들인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이마트는 전날 매출을 지난주 같은 날과 비교한 결과 라면 매출이 큰 폭으로 뛰어 봉지라면은 79%, 용기면은 72.5% 각각 증가했다고 밝혔다.생수도 전날보다 46.8% 판매가 뛰었고 분유는 11.3% 매출이 올랐다.정전에 대비할 수 있는 품목은 폭발적으로 팔려나갔다. 양초와 손전등 매출은 전주보다 100배 이상 증가했다.생필품을 사두려는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이마트를 찾은 손님도 전주보다 18% 늘었다.홈플러스는 같은날 매출을 지난해와 비교하면 봉지라면과 용기면이 각각 2배 가량 판매가 더 늘었다고 말했다.통조림은 60.3%, 생수는 53.6% 매출이 뛰었다.롯데마트 역시 용기면 매출이 작년보다 2.3배 상승했고, 통조림과 생수는 각각 94.1%, 69.6% 판매가 증가했다.부탄가스는 6.8배, 박스테이프는 10배 판매가 늘었으며 손전등과 양초는 15배, 30배 더 많이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편의점에서도 생필품은 날개돋힌 듯 팔려나갔다.GS25에서는 전날 강풍으로부터 유리창을 보호할 때 유용한 박스테이프는 지난주보다 12배, 신문은 3배 넘게 매출이 뛰었다.양초와 손전등은 각각 133.2%, 75.6% 더 많이 팔렸다. 라면(34.4%)과 쌀(23.5%)판매도 증가했다.CU에서도 같은 날 봉지라면(30%)과 용기면(27%)이 많이 팔렸고 부탄가스(44%)와양초(52%) 판매가 큰 폭으로 늘었다. 일부 점포에서는 이들 품목이 품절되기도 했다.세븐일레븐에서도 역시 삼각김밥(24.4%)과 빵(23.3%)이 잘 팔렸으며, 건전지(19.2%) 매출도 증가했다.빵집 매출도 덩달아 늘었다.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의 경우 주택가 매장을 중심으로 매출이 크게 뛰어 이날 매출이 전주보다 20% 증가했다.연합뉴스
태풍 '볼라벤'을 피해 피항 중이던 대형 여객선이 닻줄이 끊어지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지만 20년 경력의 베테랑 선장의 기지와 해경의 도움으로 위기를 넘기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다.군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태풍 '볼라벤'이 전북 해안까지 접근한 28일 오전 9시 40분께 부안 격포항에 피항 중이던 파장금카훼리호(228t, 256인승)의 닻줄이 끊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당시 격포항에는 태풍을 피해 200여척의 각종 선박이 피항 중으로 여객선이 표류하다 자칫 2차, 3차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사고 즉시 선내 대기중이던 20년 경력의 송주길(70) 선장은 추가 사고를 막기위해 선원 4명과 함께 오히려 여객선을 격포항 밖으로 돌려 방파제를 빠져나가 항해를 하며 파도와 싸우기 시작했다.군산해경 변산파출소와 운항관리실, 여객선사 등에서는 이를 틈타 격포항에 피항 중인 어선들을 소개하고 정리해 여객선이 안전하게 정박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했다. 격포항 앞 해상에서 한 시간여의 사투를 벌이던 여객선은 이날 오전 11시께 격포항에 진입해 마침내 10여 분만에 선착장에 안전하게 계류했다. 선장 경력 20년의 베테랑 선장의 경험과 신속한 판단, 해양경찰 등 유관기관의 적절한 조치가 자칫 대형사고 이어질 뻔한 사고를 막는 순간이었다.송 선장은 "당시 바람 방향이 바뀌어서 바다쪽이 파도가 높지 않아 어선들의 피해 예방을 위해 격포항 밖으로 나갔다"며 "피항 중에도 엔진을 계속해서 켜놓고 있어 사고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완주에서도 인명사고 등 피해가 잇따랐다.28일 오전 11시15분께 완주군 삼례읍 모아파트에서 관리사무소 앞을 지나던 설비기사 박모씨(49)가 강풍에 떨어진 컨테이너에 깔려 숨졌다.완주군청 등 용진지역 일부는 이날 오전부터 정전으로 공무원과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특히 완주군청은 오전 11시께 한전으로부터 전력 공급이 끊기면서 비상발전기로도 전력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정전이 하루종일 지속됐다. 강풍으로 인해 완주군 용진면 군립도서관 외부 천정 일부가 뜯겨 나갔으며 완주군내 곳곳의 나무들이 적지 않게 부러지거나 쓰러졌다. 화산면 입구에서는 나무가 도로에 쓰러져 한 때 차량 통행이 불가능했고 고산면 양야리 입구에서도 쓰러진 나무 때문에 도로가 막히기도 했다.
제15호 태풍 볼라벤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접어든 28일 오전 9시부터 익산지역에도 강풍으로 간판이 떨어지고, 가로수가 넘어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익산시재난상황실에 따르면 태풍의 영향권에 접어든 이날 오전 지붕파손과 가로수가 넘어지는 등 집계된 피해는 모두 80여건으로 나타났다.시내 주택 6곳의 지붕이 강풍에 날아가거나 파손됐고, 가로수 48그루가 뿌리를 드러내며 넘어졌다. 상가들이 내건 고정간판 20개도 강풍을 견디지 못하고 주저앉았다.신동 대학로에선 도로 양쪽에 심어져있던 가로수가 도로쪽으로 넘어지면서 주차된 차량을 덮쳤고, 이로 인해 2시간가량 교통이 통제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한전의 정전피해도 잇따랐다. 이날 일시정전과 1시간 이상 정전이 계속되며 5000여 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기며 큰 불편을 줬다.이외에도 조경수 100그루이상이 넘어지는 등 앞으로 피해 집계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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