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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종철 신임 무주리조트 대표이사

"임직원이 지혜를 짜내고 힘을 모아 국내 최고의 리조트를 만들겠습니다”지난 16일 (주)무주리조트 임시 주주총회 및 이사회에서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된 김종철 대표(69·장수)는 무주리조트를 최고의 서비스와 시설을 갖춘 종합레저시설로 성장시키겠다고 취임 소감을 피력했다. 지난 98년 쌍방울그룹 법정관리인으로 임명된 후 무주리조트 회생에 결정적 역할을 했으며, 법정관리 종결 이후에도 상임고문으로 일해 왔다.그는 "무주리조트의 이번 회계년도(2002.7월1∼2003.6.31) 총매출액은 5백30억원 정도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직원 서비스 수준을 향상시키고 또 미진한 시설 보완 및 확장 등을 통해 조속한 시일 내에 흑자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김대표는 이를 위해 직원 서비스 교육을 강화하고 우수 인력을 보충, 맨파워를 대폭 보강하고 스키장 보완 개장, 가족호텔 증축, 무주골프장 영업 강화할 계획이며, 물놀이 시설을 금명간 설치할 생각이다.특히 정상영업에 들어간 무주골프장은 '대통령골프장'이라고 할 정도로 최고 수준의 시설을 갖춘 곳으로 이미 정평이 나 있다. 최근 한 조사에서 무주골프장은 하드웨어 부문 3위, 전체 평가 7위를 기록했다. 김대표는 최근 설계를 추진하고 있는 골프클럽하우스도 골프장 명성에 맞게 지을 계획이라고 말했다.김종철 대표이사는 지난 97년 쌍방울그룹 상임고문으로 무주리조트와 인연을 맺었으며, 법정관리 상황에서 M&A를 통한 무주리조트 정상화를 주도했던 인물로 대한전선측은 김 대표를 무주리조트 경영 적임자로 염두에 두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 기획
  • 김재호
  • 2003.06.19 23:02

[인터뷰] 민국열 도립국악원 노동조합 신임 위원장

"투쟁하는 노동조합이 아닌, 도립국악원이 문화예술활동을 적극 전개하는데 필요하고 보탬이 되는 노동조합을 만들어 가겠다.”도립국악원 노동조합 신임 위원장으로 선출된 민국열씨(35·창극단)는 국악원이 정상화 단계를 밟고 있는 만큼 도민들이 국악을 향유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가는데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노조 부위원장으로 활동했던 민 위원장은 공석으로 남아 있는 3개 예술단장을 새롭게 선임하는 문제와 단원 복지향상 도모가 조합의 현안이라고 말했다. 또 소리전당 명인홀을 십분 활용, 금요상설무대의 공연을 극대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전북도나 국악원 집행부와 대립하는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보다는 대화로 슬기롭게 풀어나가겠다는 것이 그의 원칙이다. 그는 또 지역 예술인들의 힘을 결집하고 권익 향상을 위해 예술인 산별노조를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우석대 국악과를 졸업한 민 위원장은 98년부터 도립국악원에서 활동했으며 이일주 은희진 김일구 명창을 사사했다. 도립국악원 노조 새임원진 명단은 다음과 같다.△위원장:민국열 △부위원장:박지중 △사무국장=임청현 △정책실장:유학식 △총무부:배옥진 이유미 △조직부:양윤석 안은정 △교선부:백인숙 박지야 △대외협력:고양곤 배진숙 △정보통신:심홍섭 고은현 △회계감사:위은영 이윤경

  • 기획
  • 임용묵
  • 2003.06.06 23:02

[인터뷰] 세계서예비엔날레 조직위원회 山民 이용 총감독

전북세계서예비엔날레 조직위원회 산민(山民) 이용 총감독. 그의 작업실 책상 위에는 키 높은 원고들이 가지런히 쌓여 있다. 오는 9월에 개막하는 제 4회 세계전북서예비엔날레의 자료들. 기획전에 출품하는 작가들의 신청서며 작품에 관한 해설까지 수 백여 종의 서류 대부분이 그의 손을 거치고서야 제대로 정리된다. 2001년의 3회 축제에서 서예비엔날레의 정체성과 가능성을 확인하는 성과를 얻어냈지만 이 감독에게 올해 서예비엔날레는 더 큰 부담으로 안겨 있다. "이 축제의 안정된 틀을 완전히 구축하는 기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서예인구가 많이 늘고 있지만 아직도 대중들과의 거리는 멀고 아시아권의 틀을 벗어나는 일도 만만치 않은 상황에서 올해는 서예의 대중성과 세계화의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중요한 기점이예요."본 전시로 치러지는 '한중일 서예 엑스포'외의 특별전 대부분의 중심이 '대중성'과 '세계화'에 놓인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신선한 기획 중에서도 그가 꼽는 것은 '서예를 통한 심리치료 상담코너' 와 '세계 미술가 서예전'이다. 예술 장르를 활용한 심리치료 프로그램은 일반인들의 고정된 예술 인식을 바꾸어가는 시도. 이 감독이 이 프로그램에 각별한 관심을 쏟는 것도 그 때문이다. 세계미술가서예전의 경우도 이 감독은 서예비엔날레에 대한 행사 자체의 홍보로서가 아니라 서예의 독창성을 예술의 영역 속에 자리잡게 하는 '세계화'의 기반 닦기 의미로 기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축제를 발의하고 97년 첫 행사를 열어 오늘에 이르기까지 7년여. 그 중심에서 실무부터 전체적인 운영을 주도해온 그의 가장 큰 어려움은 '예산'과 '인력'.올해 공식적으로 책정된 예산은 6억 3천만원이지만 실제로 치러지는 행사를 위해 쓰여져야 할 예산은 이 규모를 훨씬 넘어서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자체적으로 행사 수익으로 충당해야 할 1억 3천만원은 무난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행사들이 워낙 긴축재정으로 계획되어 있어서 당초의 의도를 살리지 못하지는 않을까 걱정된다."는 그는 예산 확보를 위해 별도의 노력을 하고 있는 중이다. "사실 버거운 일이 적지 않습니다. 서단의 질서를 존중하며 기획 취지를 살려나가는 일은 특히 어렵지요. 질서도 지키면서 축제의 취지를 살려나가는 균형감각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해요."3개월 남짓. 6월 10일쯤이면 모든 자료들이 마무리되지만 그에게는 여유부릴 틈 없는 빠듯한 일정이다. 그만큼 마음이 바쁘다.

  • 기획
  • 김은정
  • 2003.06.05 23:02

[인터뷰] 정세균 새만금신구상위 공동의장

정세균 민주당 정책위의장 겸 당 새만금 신구상위 공동의장은 29일 도내 언론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새만금 문제에 대한 입장을 공식적으로 첫 피력했다.지난 2월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정세균 의원을 지목, 신구상 위원회를 구성해 좋은 방안을 제시하라고 함에따라 그는 새만금에 관한한 당의 최고 책임자라고 볼 수 있어 그의 견해는 가장 신뢰성이 있는 공식 입장으로 해석할 수 있다.정 의장은 이날 새만금 문제에 대해 "중단은 없다”"과잉대응할 필요가 없다”며 지속적인 추진에 전혀 흔들림이 있을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다음은 일문일답 요지.-새만금 중단 문제로 논란이 일고 있는데.△지난 91년 시작된 새만금 사업은 2년 가까이 중단되면서 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범정부 차원의 위원회가 계속 추진을 결정한 만큼 이는 뒤짚을 수 없는 공식적인 방침이다.다만 대선 당시 새만금 신구상 추진 기획단 구성을 약속했고 당초 계획대로 할지 여부는 더 논의해야 하기 때문에 당 신구상 위원회가 태동하는 것이다.지난 28일 대통령께서 한 일간지와 인터뷰에서 밝혔듯 새만금은 계속 추진된다.지금 도민들이 중단은 안된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는데 뭔가 잘못된 것 같다.사업은 중단되지 않는다.-신구상 위원회는 그러면 어떤 활동을 하는가.△6월 중 구성될 추진위는 이미 보도된대로 당과 정부, 그리고 민간에서 일부 참여한다.이는 간척지의 효율적 관리와 친 환경적 개발을 위한 보완책을 논의하게 된다.분명히 말하지만 거기에서는 중단 여부를 결정하는게 아니다.-과반수 이상의 의원들이 새만금 반대를 위한 입법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너무 안이한 대처 아닌가.△그러한 법은 만들어지지 않는다.합리성과 보편 타당성을 생명으로 하는 국회가 일부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우를 범하겠는가.국민 다수는 새만금의 반대를 원치 않고 있는 것을 잘 알지 않는가.비록 입법화 움직임이 있다 하더라도 계류를 보류하거나 상정치 않는 등의 방안도 강구할 수 있다.결론적으로 새만금은 보완해야 할 문제이지 중단을 검토해야 할 사항이 아니다.

  • 기획
  • 위병기
  • 2003.05.30 23:02

[인터뷰] '내변산 문화기행' 연 양규태 부안예총 지부장

"내변산 문화기행은 물의 소중함을 깨닫는 체험의 장입니다.”29일 부안댐 상류에서 '내변산 문화기행'을 처음 연 양규태 부안예총 지부장(63). 우슬재∼남여치에 이르는 12km 구간은 고려 때부터 많은 시인과 묵객들이 지나며 시와 그림으로 칭송했을 정도로 빼어난 경관이 일품이라고 소개한 그는 "자연과 사람, 그리고 문학이 어우러진 가운데 '물사랑 마음'을 다지는 관광명소로 키워내겠다”고 밝혔다.내변산 문화기행은 한국수자원공사 부안댐관리소(소장 지준기)와 부안예총이 공동 추진하고 있는 '부안댐 문화축제-지역과 함께 문화와 함께'의 첫걸음. 양 지부장은 9월까지 이어지는 부안댐 문화축제를 총괄하는 중책을 맡고 있다."댐은 건설되기까지 해당 지역과 주민들과 부딪힐 수 밖에 없는 존재입니다. 하지만 완공뒤에는 적대적 관계보다는 공생공존하는 사이가 되어야 합니다. 지역을 중심으로 한 문화행사도 댐과 지역민의 유대관계를 끈끈하게 하는 매개체입니다.”부안댐의 다양한 문화사업이 지역민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한 그는 일방적으로 '물사랑'을 외치기 보다 문화행사를 통해 메시지를 전달할 때 그 효율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댐문화축제를 지역에 그치지 않고 전국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오는 7월 서울지역 문인들을 초청하는 등 각 지역별 문화예술인을 상대로한 문화기행을 지속적으로 전개한다는 게 그의 설명. 또 석정문학 재조명 세미나를 비롯해 시화전시, 야외음악회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이어내 변산이 빼어난 자연경관과 함께 문화를 간직한 곳이라는 것을 널리 알린다는 구상이다.

  • 기획
  • 임용묵
  • 2003.05.30 23:02

[인터뷰] 신홍수 춘향제전위원장

"전시성 행사를 줄이고 꼭 필요한 행사만 추렸습니다. 내실을 다지는 것이 우선 과제였습니다.”제73회 춘향제를 이끌고 있는 신홍수 춘향제전위원장(61·(주)경원산업 대표). 행사장 구석 구석을 누비며 진두지휘하고 있는 그는 "춘향문화선양회가 내분을 털어내고 춘향제를 명실상부한 선진축제로 키워내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지난해에 이어 두번째 맡게 된 그의 위원장직은 대타 성격이 짙다. 춘향제전위원회는 지난 2년동안 법정공방까지 벌이는 내홍으로 제역할을 하지 못하는 춘향문화선양회가 올해 춘향제를 위해 구성한 비상기구이기 때문이다.그는 지난 2년여 동안 지속되어온 선양회의 내분에 남다른 책임과 부담을 갖고 있는 듯 했다. "춘향제의 성공적인 운영은 선거 후유증을 털어내고 시민 화합과 지역발전을 이끌어내는데 선양회원들이 나설때 가능하다”는 것이 그의 생각."올해는 축제 준비 기간이 절대 부족했습니다. 범시민적으로 구성된 제전위원들이 모두 나서 행사진행과 협조 등이 원할하게 진행될 수 있었지요.”그는 '개개인의 힘보다는 지난 73년동안 쌓아온 춘향제의 전통과 경험이 있었기에 올해 축제가 가능했다'고 털어놓았다. "외교사절들이 '창극 춘향전'을 보고 '순수한 사랑의 전형'이라고 극찬하는 것을 보고 춘향과 이도령의 사랑을 특화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이 더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는 신위원장은 정작 춘향제의 테마인 '사랑'을 살리는 행사가 극히 드물다는 지적을 큰 충고로 받아 들였다. 내년에는 관광객들이 사랑을 체험할 수 있는 행사를 보다 많이 개발할 계획.지난 2000년부터 재경 남원향우회장을 맡고 있는 그는 "올해 춘향제는 11만 남원시민과 30만 재경향우회원들이 똘똘 뭉쳐 준비한 행사”라고 소개했다.

  • 기획
  • 임용묵
  • 2003.05.07 23:02

[인터뷰] 연예인축구팀 탤런트 이종원씨

"최근 개봉한 영화 '나비'에 이어 이달 말께는 다시 '최후의 만찬'촬영에 들어갑니다. 틈나는 대로 운동을 즐기면서 건강을 다지고 있습니다.”전주·완주지역 노동자 대표들과 친선경기를 갖기 위해 지난달 30일 전주를 찾은 인기 배우 겸 탈랜트 이종원씨는 7년전에 연예인축구팀에 가입해 학창시절에 즐겼던 축구를 통해 바쁜 촬영일정으로 망가진 건강을 다지고 있다”고 말했다. "당분간 TV보다는 영화쪽에 치중하겠다”는 이종원씨는 "한창 열리고 있는 전주국제영화제는 문화적으로 소외된이 지역에 문화향유권을 제공한 것과 같아 여간 반가운 일이 아니다”고 반겼다. 구릿빛 얼굴로 건강미를 자랑하는 이종원씨는 "고향이 전남 나주여서 그런지 전주에만 내려와도 마치 고향에 온 것 처럼 포근하고 편안하다”며 전주에 대한 애정을 표시했다."요즘에는 축구외에 8개월 전에 시작한 골프의 재미에 푹 빠져 있다”는 이원종씨는 "다른 사람보다 운동신경이 좀 좋아서 그런지 벌써 보기수준인 90타 안팎의 실력을 갖추고 있다”며 은근히 자신의 골프실력을 자랑했다. "전통 문화예술의 콘텐츠가 풍부한 전주는 앞으로 이 분야에 대한 투자를 집중적으로 해 다른 도시와 차별화를 꾀하는 것이 좋겠다”는 이원종씨는 "이를 통해 전주가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룬 아름다운 도시로 발전해 시민들의 삶이 보다 풍요롭기를 기대한다”고 조언했다. 이원종씨는 "항상 과분한 사랑으로 성원해 주시고 애정과 관심을 보여준 전북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인사했다.

  • 기획
  • 김관춘
  • 2003.05.01 23:02

[인터뷰] 재경 김제향우회장 취임한 임휘윤변호사

"향우회의 존재이유가 무엇인가를 항상 생각하면서 일하겠습니다.”최근 재경 김제향우회장에 취임한 임휘윤 전 부산고검장(58·변호사·사진)은 "(향우회의 존재이유는)향우들간 친목과 화합을 다지고, 상호협력을 통해 자기발전을 이루면서 향우들의 역량을 결집해 고향발전에 기여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향우회를 친목과 화합의 장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지난 연말부터 계속된 향우들의 회장직 건의를 고사했던 임 회장은 올 3월 회장직에 취임했다. 임 회장은 "제가 계속 고사하자 지난연말 송년회에서는 아예 저를 회장으로 선출했더군요. 그런 상황에서 마냥 고사하는 것이 능사가 아니고 고향에 대한 예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수락하게 됐다”며 배경을 설명했다.임 회장은 이어 "그동안의 제 자신을 돌이켜보면 성취지향적인 삶을 살아왔다”고 들고 "그러나 이제는 조그만한 것이라도 주변에 봉사하는 자세로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고향발전에 기여할 것을 강조했다.임 회장은 회장직 수행과 관련해 "원로 향우님들이 일구어 놓으신 향우회에 벽돌하나 더 쌓는다는 자세로 열심히 일하겠으며, 봉사정신으로 회장직을 수행하겠다”면서 향우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도 당부했다.부산고검장을 끝으로 30여년간의 공직생활을 마감했던 임 회장이 첫 행보를 향우회장으로 뗀 것을 두고 '총선에 출마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말이 나돌고 있는 것에 대해 "향우회장을 맡게 된 것은 순수한 마음”이라며 정치와 연계시키는 것을 경계했다.이어 '정치에는 뜻이 있느냐'고 묻자 빙그레 웃으며 "노 코멘트”라고 답했다.남성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임 회장은 사시 12회 출신으로 서울지검 공안부장, 대검 공판송무부장·강력부장을 거쳐 전북출신 첫 서울지검장을 역임하는 등 지역출신으로는 드물게 검찰내에서 선이 굵은 활동을 해왔다.

  • 기획
  • 김준호
  • 2003.04.14 23:02

[인터뷰] 조시돈 전주시민영화제 조직위원장

"올해 시민영화제의 결실은 내실을 다지고 진지해졌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해마다 겪어야 하는 재정난은 영화제의 안정을 해치는 복병입니다.”제3회 전주시민영화제가 폐막한 30일 오후, 조시돈 조직위원장(44·전주 효문여중 교사)는 나흘동안 계속된 영화제를 챙기느라 지쳐보였지만 목소리는 밝았다. 1회부터 세차례 연거푸 위원장을 맡아 영화제를 이끌어온 조 위원장은 관객과 작가들이 소통하며 '지역에서 독립영화하기'라는 공감대를 형성한 '진지함'이 올해 영화제의 큰 성과라고 소개했다.올해는 '쫌만 더 기금'을 신설, 입장료 수익을 참여작가들에게 돌려줘 창작열을 북돋우는 장으로 자리매김했고 '작가와의 대화'시간을 대폭 늘리는 등 예년에 비해 내실을 다졌다는 평을 받았다.사람들의 발길이 뜸한 덕진예술회관에서 전북대 건지아트홀로 상영관을 옮겨 일반 관객들이 크게 늘어나는 등 양적인 성장도 도드라졌다고 소개한 그는 "도내 독립영화작가들의 '공부 욕심'이 부족했던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말했다. 도내 작가들이 스스로 찾아다니며 감상해야 할 전국 각지의 영화들을 '프로포즈 섹션'에 프로그래밍했는데도 참여율이 저조했다는 것. "영화제를 세번 치르는 동안 매번 겪게 되는 어려움은 역시 재입니다. 비록 시민들 스스로 후원자가 되고 스탭으로 참여해 만드는 영화제지만 기본적으로 예산이 확보되어야 영화제를 제대로 준비할 수 있습니다.”자치단체의 고정적인 지원이 필수라는 조위원장은 문예진흥기금을 통해 영화제를 지원하고 있는 전북도나 전주시가 본예산에 영화제 예산을 편성, 지원해줄 것을 바랐다.올해 영화제의 이끈 힘은 자발적으로 참여해 영화제를 준비해온 스탭 18명의 '숨은 노력'이다고 말하는 조위원장은 "스탭들이 영화제를 통해 지역문화를 풍성하게 이끌 수 있는 힘을 기른 것도 큰 성과”라고 밝혔다.지난해까지는 영화제가 끝난후 예산은 물론 스탭들의 정신력까지 소진되면서 마무리 작업을 흐지부지해 늘 짐이 됐다는 그는 올해는 빠른 시간안에 '영화제 백서'를 발간하는 등 깔끔한 마무리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귀뜸했다.

  • 기획
  • 임용묵
  • 2003.03.31 23:02

[인터뷰] 임기마친 박기웅 전북은행 부행장

"이제 떠나지만 깊은 애정을 가지고 계속 지켜보면서 밖에서도 여러분과 같이 호흡하겠습니다”박기웅 전북은행 부행장이 25일 3년간의 임원임기를 마치고 정들었던 전북은행을 떠났다. 지난 71년 시중은행에 첫발을 내딛은 이후 32년간 은행원으로 살아온 박 부행장은 이날 전 임직원들의 환송을 받으며 고향은행 및 후배직원들에 대한 도민들의 사랑을 당부했다.그는 "도민의 은행인 전북은행이 이제 건실하고 알찬 지역은행으로 확고한 위치를 다졌다”면서 "고향 은행에서 은행원의 생활을 뜻깊게 마무리한 유익한 기간이었다”고 회고했다.그는 또 후배들에게 "전북은행을 위해 큰 틀에서 생각하고 헌신적인 열정과 애정을 쏟아부어야 한다”며 "새로운 변화의 물결에서 앞장서 나가는 은행원이 되어달라”는 당부를 잊지 않았다.44년 군산에서 태어난 박 부행장은 남성고와 고려대 법대를 졸업한뒤 제일은행 전주지점장과 호남영업본부장 등을 역임한뒤 지난 2000년 전북은행 상무이사로 자리를 옮겨 전북도금고를 유치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부행장으로 선임된뒤 도금고를 재유치하는 등 전북은행 제2의 도약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기획
  • 조동식
  • 2003.03.26 23:02

[인터뷰] 남원여성발전연대 준비하는 양경님씨

"남원지역에서 여성단체 활동을 하면서도 항상 답답함을 느꼈습니다. 여성에 대한 폭력과 차별이 엄연히 존재하는데도 기존의 보수적인 성향의 여성단체들이 이를 단호히 대처해 나가기에는 역부족이기 때문이지요.”지난달까지도 남원시여성단체협의회 사무총장으로 일했던 양경님씨(42·청운피아노스쿨 운영)가 남원지역의 진보적 여성운동 실천 조직을 선언하며 오는 25일 남원여성발전연대 창립대회 개최를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 남원여성발전연대 추진위원장인 양 씨는 바른선거시민모임 회장, 평화통일정책 자문위원, 자원봉사종합센터 소장, 남원사회봉사단체협의회장 등 남원지역에서 활발한 사회활동을 해온 경력을 바탕으로 30·40대의 젊은 여성들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이끌어내고 있다."남원 여성들의 의식이 낙후돼 있다고 봅니다. 저 스스로도 그 틀을 깨지 못했던 게 사실입니다. 교육을 통해 여성들의 의식을 높이고 사회참여를 통해 여성복지 증진과 양성평등 실현을 위해 활동할 계획입니다.”지난해 전북여성단체연합이 남원에서 실시했던 여성유권자 설명회에 참가한 것을 계기로 여성의식에 '눈을 뜬' 양 위원장은, 이번 남원여성발전연대 창립이 남원지역 여성들에 활기를 불어넣고 나아가 남원지역의 여성 인권지킴이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낼 수 있기를 바란다. 양 위원장은 현재 서남대 사회복지학과 4학년 학생이다.

  • 기획
  • 허명숙
  • 2003.03.21 23:02

[인터뷰] 불교문화재 관심 쏟아온 사진작가 이흥재씨

"절을 고치거나 설립하고, 불상을 세우는 불사(佛事)가 고증절차 없이 마구잡이로 이뤄져 도내 사찰 문화재의 훼손이 심각합니다.”사진작가 이흥재씨(49)는 사찰이 신앙적 측면이 강하지만 문화재적 요소도 중요한 만큼 사료 등 자료에 근거한 고증을 통해 공간을 배치하거나 사찰환경을 개선하는 작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도내 사찰 구석 구석을 돌아다니며 카메라에 담아온 이씨가 불교문화재를 바라보는 애정은 남다르다. 96년 동국대 불교대학원에서 불교미술을 전공한 그는 '남원지역 불상연구'를 주제로 석사학위를 받았고, 이후에도 국가 및 도지정 문화재는 물론 비지정 불교문화재를 연구하는 작업에 몰두해왔기 때문이다."사찰 등 불교문화재는 우리 모두가 함께 가꿔야 할 공동 재산인데도 '내 것'으로 여기는 일부 스님들이 불심(佛心)을 앞세워 무조건 크고 좋게 바꾸려고 합니다. 하지만 한 번 잘못 개보수된 불교문화재는 복원할 길이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그는 스님은 물론 전문가, 문화재 관리 공무원 등이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구축해 불교문화재를 관리하고 보존하는 종합적인 대책이 하루 빨리 수립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래야 석불에 금도금을 하거나, 1천년 넘은 마애불 앞에 사찰을 지으려는 상식 밖의 행태를 바로 잡을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그는 또 국가 및 도 문화재로 지정된 불교문화재가 제대로 관리되지 않는 현 문화정책도 잘못됐다고 꼬집었다. "각 자치단체의 문화재 관리 전문인력이 절대 부족하다”는 그는 인력충원과 함께 문화재에 대한 공무원들의 인식을 제고하는 교육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장터'사진작가로 널리 알려진 이씨는 동국대 미술사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전주대와 원광대에서 사진학과 미술사를 강의하고 있다.

  • 기획
  • 임용묵
  • 2003.03.19 23:02

[인터뷰] 임실전국하프마라톤 박재만 준비위원장

"지난해보다 성황이 높을 것은 예상했지만 막상 닥치고 보니 아쉽고 부족한 것도 많았습니다”.제 2회 임실군 전국 하프마라톤대회 준비위원장이자 임실군 자원봉사종합센터를 이끌고 각종 자원활동에 나선 박재만(64)소장의 아쉬움이다.임실군 마라톤협회 회장이기도 한 박소장은 이번 대회를 위해 해병전우회를 비롯 의용소방대와 필봉농악단 등 5백여명의 회원들을 봉사요원으로 참여시킨 장본인.박소장은 지난 9일 대회에서 회원들을 이끌고 주행차량 유도와 참가자 안내, 농악시연 등을 주도해 대회를 안전하고 아름다운 대회로 승화시켰다는 평가를 얻었다.또 대회장 한켠에는 임실의 별미인 순대와 막걸리, 두부 등의 먹거리를 만들어 참가자들에 무상으로 제공하는 시골의 넉넉한 인심도 베풀었다.이밖에 바른선거모임 회원 50여명은'정정당당하게 달려요'라는 켐페인과 함께 참가자들의 물품을 보관해 주고 아울러 커피공급과 기념품 전달 등의 봉사활동을 펼쳐 갈채를 받았다.이같은 활동에는 박소장이 사전에 준비한 치밀한 계획으로 선수와 가족 등 7천여명의 대회 참석자들이 무리없이 행사를 마치게 된 것."두번이나 전국 대회를 유치했고 결과도 성공을 거둬 임실이 자랑스럽다”는 그는"무엇보다도 자원봉사에 힘써준 회원들에 감사를 드린다”고 공로를 돌렸다.

  • 기획
  • 박정우
  • 2003.03.13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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