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여행] ⑦겨울 축제 한창인 경기·인천지역
새해 들어 몰아친 폭설과 한파로 전 국민의 마음이 꽁꽁 얼어붙었다.기습적인 눈 폭탄과 매서운 추위는 주말이면 나들이 가기에 여념이 없는 나들이족들의 발길마저 묶어 버릴 만큼 그 위력이 대단했다. 다행이 이번주 동장군의 위세가 크게 꺾여 웅크렸던 몸을 일으켜 세우고 뛰어나가 보자.지금 경기·인천지역에는 동장군의 위세를 꺾어 버리기 충분한 '핫(HOT)'한 겨울 축제가 한창이다. 또 유명 관광지는 겨울 테마로 새롭게 단장하고 관광객들을 유혹하고 있다.겨울철 대표 축제로 떠오른 경기도 가평의 자라섬 씽씽 축제에 가면 얼음 속에서 송어를 낚는 짜릿함을 느낄 수 있고, 포천 동장군 축제에서는 겨울철 전통 별미를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다. 추워야 제 맛이라는 겨울을 제대로 즐기려면 이곳으로 가라는 말이 나올 만큼 가평과 포천은 한 번 다녀간 사람은 다시 찾는 겨울 축제 현장으로 유명하다.인천대교 개통과 함께 관광도시로 떠오른 인천은 수도권 인근의 당일치기 여행족을 겨냥해 올 겨울 각종 테마투어를 마련했다. 인천대교 투어는 기본으로 하고, 인천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볼 수 있는 관광지를 한데 모은 알찬 코스도 있다.일산 킨텍스와 강화 옥토끼 우주센터에는 겨울 방학을 맞아 자녀와 학부모가 함께 할 수 있는 이벤트와 프로그램이 풍성하다. 이곳에서는 가족여행을 하면서 자녀 교육도 시키고, 아이들 겨울 방학숙제도 해결할 수 있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가평 자라섬 씽씽 축제발길이 머무는 곳은 어디든 풍경이 되는 가평. 이곳에서는 재즈의 섬이자 드라마의 섬인 자라섬 일원에서 이달 말 일까지 '자라섬 씽씽축제'가 열린다.추울수록 제 맛을 더하는 자라섬 1월 축제는 그야말로 겨울의 참맛을 느낄 수 있는 놀이가 가득한 종합선물세트와 같다.아빠들이 좋아하는 송어얼음낚시와 아이들에게 최고 인기인 눈썰매와 전통썰매, 엄마의 입맛을 만족시킬 다양한 향토음식이 준비돼 있다. 별자리 관측과 자라섬 별빛누리, 인형극 등은 가족들에게 잊지 못할 낭만을 선사하기에 충분하다.5만700㎡로 구성된 얼음낚시터는 민물 생선의 귀족인 송어를 잡아 올리는 짜릿한 손맛을 선사한다. 5천명이 이용할 수 있는 얼음놀이 광장에서는 도시에서 구경조차 힘든 전통썰매, 눈썰매, 팽이 등으로 전통놀이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자라섬에서는 별빛누리, 원시인 체험, 사냥하기, 신년운세보기, 매직 포토존 등 다양한 행사도 펼쳐진다. 매주 주말에는 연인과 가족을 위한 재즈, 마술 공연 등이 열려 흥겨움을 더한다.자라섬에서 남이섬까지는 차로 5분. 아열대, 남부수목, 야생초화 등 동서양의 각종 생태식물 1만8천여종이 자라는 자연생태테마파크인 이화원은 걸어서 3분. 쁘띠프랑스와 아침고요수목원도 20~40분이면 닿는다. 씽씽축제를 즐긴 뒤 시간여유가 된다면 들러도 좋은 곳들이다.▲ 포천 동장군축제동장군아 물렀거라! 동장군도 무너뜨릴 축제 한마당이 포천에서 벌어진다. 지난 1일 개막해 말일까지 백운계곡 국민관광단지에서 열리는 '동장군 축제'가 바로 그것. 백운계곡 일대에는 동장군 축제의 상징인 얼음기둥이 설치돼 있어 밤이면 레이저와 조명을 받은 화려한 얼음 빛이 춤을 춘다.동장군 축제는 먹고, 자고,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풍부해 오감을 만족시키는 겨울 축제로 손꼽힌다.얼음성 놀이동산에서는 토끼몰이를 비롯해 얼음성 미로탈출, 얼음 미끄럼틀 타기를 즐길 수 있고, 팽이놀이동산에서는 즉석에서 팽이를 주문 제작하거나 일반 팽이를 구매해 팽이치기를 할 수 있다. 전통방식 그대로 제작된 얼음썰매를 타는 것은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나무를 소재로 한 공예놀이도 많다. 특별한 추억거리를 남기고 싶다면 나무 기념품 만들기, 나무 장난감, 딱총, 제기 만들기 등에 참가해 직접 나무 공예품을 만든 뒤 선물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되겠다.금강산도 식후경. 축제를 즐기다보면 어느새 허기가 진다. 이곳엔 관광객을 유혹하는 향토 먹을거리가 풍부하다. 포천의 자랑인 이동 막걸리와 돼지국밥, 한방김치보쌈, 파전 등 주막에서만 볼 수 있는 전통음식들이 축제를 더욱 맛깔스럽게 한다.▲ 일산 호수공원 & 킨텍스일산호수공원 고양꽃전시관에는 온가족 놀이마을이 있다. 30여종의 놀이기구와 유로번지, 미니기차, 미니바이킹 등 온갖 이색 놀이기구로 가득한 '원터 에어키즈랜드'다.원터 에어키즈랜드는 겨울을 맞아 새로운 놀이기구를 들이고 어린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눈길을 끄는 새 놀이기구는 자동차를 운전하듯 자동으로 움직이는 범퍼보트와 운동과 게임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헬스바이크, 어린이용 슈퍼농구대, 테이블사커 등이다.일산 킨텍스 전시관에서는 '한반도 공룡체험전'이 열리고 있다. 겨울 방학을 맞은 자녀와 학부모가 상상 여행을 떠나는 데는 이만한 곳이 없다.공룡의 흔적을 더듬어 보고, 공룡과 재회하고, 여러 가지 지식을 습득해 공룡 박사도 될 수 있다. 전시관 한 편에서는 깨끗한 지구에서 공룡과 함께 살기 위한 그린 올림픽이 열리고 있다. 자녀에게 올바른 환경관을 심어주고 싶다면 공룡에게 먹이주기, 쓰레기 분리수거하기 등에 참가토록 하는 것이 좋다.▲ 강화 옥토끼우주센터올 겨울 우주 항공에 대한 각종 정보를 체계적으로 알고 싶다면 강화도에 있는 우주 과학 테마파크 '옥토끼 우주센터'를 찾아가보자.이곳에는 과학의 현재와 미래를 한 눈에 보고 체험할 수 있는 시설이 다양하다.우주로 날아가는 기분을 들게 하는 아폴로 발사대를 비롯해 중력가속도 체험, 우주 유영, 월면 걷기 등 7가지 우주 체험 장비가 있다. 또 500여점의 실제 우주 전시물과 3D영화관, 우주 체험관, 야외 테마공원, 40마리의 움직이는 공룡의 숲, 사계절 썰매장 등이 조성돼 있다.옥토끼우주센터는 겨울방학을 맞아 다음 달 말일까지 'Hot 초코! Hot 윈터!'를 주제로 온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겨울레포츠 행사를 벌인다.행사 기간 중에는 개인 입장객들에게 따뜻한 핫 초코가 무료로 제공된다. 이곳은 눈썰매장과 빙판썰매장, 종이컵 하키대회, 타이어 빙판썰매 경주 등 이색경기를 준비해 우승자에게 선물도 주고 있다.매주 토요일과 일요일에 에코프로그램 '겨울눈 이야기'를 진행하고 있다. 겨울눈을 직접 관찰해 보고, 겨울눈을 주제로 한 놀이를 통해 자연과 하나가 되고 가족의 사랑도 확인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한국지방신문협회 공동기획·경인일보=김윤구·오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