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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사람] 베이징 비엔날레 한국대표로 초청된 류일선씨

꽃 피고 지는 순간 포착 "우주적 비전 작품으로 전달하고파"

동양화가 류일선씨가 제3회 2008 베이징비엔날레 한국대표 작가로 선정됐다.

 

류씨는 지난해 '중·한 교류의 해'를 기념해 중국 문화부의 '중·한 현대예술전' 한국대표작가 20인에 선정, 현지 언론으로 호평을 받았던 장본인.

 

베이징 비엔날레는 그의 작품세계를 국제적 규모로 성장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전시는 내달 24일까지 북경 중국미술관, 중국 중앙미술대학 구 미술관에서 마련된다.

 

서울, 베이징, 상하이, 파리, 시드니 등 국내·외에서 310여 차례 이상 단체전 및 초대전을 치를만큼 열정적인 류씨는 주로 전통동양화를 그려왔다.

 

특히 그는 빈 공간이 아닌 만물의 중심에 존재하는 여백, 무한한 형태를 잠재적으로 표현한 주름을 풍경의 주된 소재로 선택했다.

 

빈 공간과 긴장된 관계를 유지하는 구도와 자연속에 살아있는 개체들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주름을 통해 표현해왔다.

 

또한 류씨는 모델로 삼은 꽃을 그대로 모사하기 보다 꽃 한송이에 담긴 깊은 향기를 담고자 했다. 꽃망울을 터트리는 순간과 지는 순간 사이를 포착해 삶과 죽음 사이의 불안정한 상태를 표현했으며, 먹선과 색채의 분출, 선과 동작의 약동 등을 통해 우주에 대한 사랑을 고백했다.

 

꽃들의 중심 모티브가 '러브 스토리'로 되는 것도 꽃과 자연에 대한 사랑을 호소하거나 기원하는 것이기 때문.

 

류씨는 "작품을 통해 전하고픈 것은 바로 우주적인 비전"이라며 "각각의 작품을 순수한 빛의 광채로, 태양의 꽃으로, 하늘을 향해 열린 문으로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익산 출신인 류씨는 전주대 미술교육과를 졸업한 뒤, 중국 중앙미술대학원 석사, 중국 중앙민족대학교 박사과정을 마친 뒤 중국을 주무대로 왕성한 작품활동을 해왔다. 한국미술협회 국제교류위원회 아태부 부장겸 이사, 국제 예술교류회 회장, 아시아-태평양 현대미술연구소 소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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