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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사람] 인쇄기록문화 강의하는 이태영 전북대교수

전통문화아카데미서 강사 참여.."외국인과 소통, 옛 것이 좋다"

"외국인들이 우리 전통문화를 이해하고, 사랑하게 된다는 것에 대단한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전주시가 운영하고 있는 한국전통문화아카데미의 강사로 참여하고 있는 전북대 이태영교수(53·국문과)의 소감이다.

 

이 교수는 올 초부터 시작된 한국전통문화아카데미에 참여해 우리의 인쇄기록문화를 강의하고 있다.

 

한국전통문화아카데미는 전주시가 우리 전통문화를 외국인에게 알리기 위해 마련한 자리. 이 아카데미에 참여하는 외국인 유학생들은 한 한기동안 32시간을 이수하면 2학점을 받게 된다.

 

"처음에는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참가자들의 열정에 감동했습니다. 강의하는 사람으로서는 힘이 나는 일이었죠."

 

한국전통아카데미에 참여하는 외국인 대학생들은처음에는 강의가 이루어지는 전주 한옥마을 인근 문화시설을 비롯해 모든 과정에 낯설어 했다.

 

쉽지 않은 역사와 문화를, 그것도 다른 나라 전통문화를 접한다는 것 자체가 쉽지만은 않았기 때문이다.

 

일부 유학생은 강의도중 쏟아지는 졸음을 참지 못해 밖으로 뛰쳐나가기도 했다. 그러나 체험교육을 통해 우리 전통문화의 진면목을 알게 되면서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다고 이 교수는 전했다.

 

이교수를 비롯, 이 아카데미에 참여하고 있는 강사진은 모두 17명. 각분야의 전문가들이 강사들은 각자의 직업을 갖고 있으면서도 우리 문화와 역사를 전하는 이 작업에 기꺼이 나서 외국인들이 우리 전통문화를 체험, 친근하게 다가설 수 있도록 열정을 쏟고 있다.

 

한옥에서 펼쳐지는 공예, 강령탈춤, 인쇄문화를 비롯한 체험 교육 프로그램에 흥미를 느끼지 못했던 수강생들도 지금은 적극적으로 교육에 참여하고 있을 정도.

 

그 결과 도내 4개 대학에서 참여한 외국인 대학생 수강생 375중 343명이 완주했다.

 

이 교수는 "전통문화아카데미에 참여하고 싶다는 문의가 쇄도하는 것으로 안다"며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는 앞으로 참여대상을 서울대 등 수도권 대학과 주한미군, 원어민강사 등으로 넓힐 계획이다.

 

외국인들에게 우리 전통문화를 알리면서도 자연스럽게 우리나라에 대한 호감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전통문화아카데미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는 이 교수는 바람이 있다. '최고 강사와 최고 학생에 걸맞는 최고 강의실을 갖추는 일'이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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