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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사람] 착한가게 11호점 전주 '중본이쟁반짜장' 김종복 대표

"짜장면 2500원, 가격 내리고 맛은 그래로"

"돼지고기와 야채 가격이 많이 올랐지만 주 메뉴인 짜장면과 짬뽕가격은 내렸습니다. 값이 싸다고 맛까지 떨어지진 않았습니다. 그게 가장 큰 자부심입니다."

 

7일 대한주부클럽연합회전주·전북지회 소비자정보센터의 착한가게 11호점으로 선정된 전주시 덕진동 '중본이쟁반짜장' 김종복 대표(34)는 "'가격을 내리면 싸니까 맛이 없을 것이다'는 편견이 생기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이 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4년전 까지만 해도 '중본이쟁반짜장'의 주방장이었다. 김 대표가 가게를 인수한 것은 지난해 3월. 주방장으로 일하며 장사에 대한 자신감이 생긴 김 대표는 가게를 인수해서 본격적으로 장사를 시작하게 됐다는 것. "중화요리 특성상 배달을 주로 하고 홀 손님을 많이 안 받다 보니 이런 저런 비용이 많이 나가게 되어 계속 적자를 면치 못했다"는 김 대표.

 

그는 적자를 면하기 위해 지난 3월 1일부터 배달을 하지 않기로 하고 짜장면은 기존 4000원에서 2500원으로, 짬뽕은 5000원에서 3500원으로 가격을 과감히 내렸다.

 

경기불황과 치솟는 물가로 점심값에 부담을 느끼는 학생과 직장인들을 위해 좋은 일도 하고 많이 팔아서 조금이라도 남는 장사를 하겠다는 작은 소망을 품고 내린 결정이었다.

 

그의 결정은 맞아떨어졌다. 손님들의 반응도 좋고 벌써 입소문이 나서 인근 직장인이나 전북대학교 학생들이 주로 찾아 점심시간 때에는 빈자리가 없을 정도라는 것.

 

김 대표는 "착한가게로 선정된 게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값이 싸졌으니 좋지 않은 재료를 쓰지 않을까'하는 의심을 받지 않기 위해 재료에 더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착한가게'라는 이름에 부끄럽지 않도록 앞으로도 신선한 재료로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손님에게 대접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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