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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사람] 전주 출신 이태후 경희대 한방재료가공학과 교수

"건강 기능성 식품분야, 대·중소기업 상생을"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할 수 있는 지속적 파트너십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연구가 그 바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전주 출신인 이태후 교수(46·경희대 생명과학대 한방재료가공학과)는 스타 한의사다. 영생고와 경희대 한의학과를 졸업한 이 교수는 과거에는 메이저리거로 이름을 날리던 김병헌의 생활치료사로서 매스컴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고, 최근에는 부인 정지행 한의사(46)와 탈모 치료, 불임치료에 힘을 쏟아 관심을 받았다. 언제나 다른 도전을 시도하는 그가 '식품 연구'로 눈길을 돌려 또 다시 관심을 받고 있다.

 

"연구로 마음을 굳히면서 학교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한약을 응용한 건강기능식품과 의약품 개발이 주 관심사죠. 톳을 이용한 식품으로 국토해양부 프로젝트에 도전하고 있고 또 요즘은 아모레퍼시픽, 한국인삼공사와 함께 '뷰티식품' 개발을 위한 기반 기술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이 교수는 "사실 우리가 알고 있는 많은 한약재들이 음식의 범주 안에 들어있다"며 "음식으로 병을 고치고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요즘 제가 연구하고 있는 인삼만 해도 면역성이 뛰어난 '식품'입니다. 그래서 많은 대기업들이 욕심을 내는 분야이기도 하고요. 아모레의 경우 '아시안 뷰티'를 전략으로 중국시장을 염두에 두고 제품을 생산하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짝퉁 자제라든가 문제가 발생할 여지가 많아 대기업들은 이를 책임지고 관리해줄 연구소와 중소기업이 필요한 실정이죠."

 

그래서 이 교수는 "익산에서 유치하고 있는 '국가식품클러스터' 사업이 좋은 시스템이라고 생각 한다"고 말한다.

 

"저 같이 연구하는 사람이 원천 기술을 만들고 이를 표준화하는 작업을 마치면 중소기업에서 이를 제품화시키고 대기업에서는 판매라인을 구축하는 겁니다. 이들이 함께 묶여 있는 것만으로도 윈윈(Win-Win) 입니다. 하지만 지원이나 대우가 좋아야 기업들이 찾아갈 수 있어요."

 

최근 전남 지역에서 파격적인 대우를 제시하며 유치 제의를 했다고 귀띔한 이 교수는 "내년 상반기에는 공장을 셋 업할 계획이라 이 제안도 심각하게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초기에 시작하는 회사는 지원이 많이 필요합니다. 전남은 익산보다 더 외지이다 보니 더 후한 조건을 제시하는 것 같아요. 한정된 재원을 나누다 보니 한계가 있겠지만 익산도 외부 기업을 끌어당길 수 있는 '무엇'을 더 마련해야 한다고 봅니다."

 

건강기능성 식품 생산을 위한 KGMP(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 인가를 받은 공장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는 이 교수는 음식으로 건강을, 이를 위한 연구로 농가와 중소기업, 대기업이 상생하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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