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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사람] 대한예수교 장로회 신임 전주노회장 안병채

"목사들이 종교적 사명 깨달아야 교회 희망"

"종교가 사회를 감싸지 못하고 사회가 종교를 걱정하는 시대가 돼 안타깝습니다. 교회는 개인의 것이 아니에요. 이같은 논란은 종교를 이용해 욕망을 채우려는 이들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한국교회에 희망이 있다고 봅니다. 지나친 욕망, 그로 인한 갈등과 상처를 우리(개신교)가 정화하고 치유해야 한다고 봅니다."

 

지난 11일 취임한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전주노회장에 취임한 안병채(전주 충무교회 목사)씨는 한국교회의 위기를 인정했다. 하지만 안 회장은 위기가 또다른 희망이 될 수 있다는 낙천성을 갖고 있었다. 단, 목사들이 종교적 사명을 깨달아야 한다는 게 전제조건이 붙는다.

 

"나는 또다른 대외적인 사업을 통해 교회를 일으키겠다는 약속은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목사들이 생명과 사랑이라는 '생명의 빵'을 전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봐요. 그러기 위해선 주님의 말씀을 듣기 위해 노력해야 겠죠. 십자가의 본질을 찾는 성경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대한예수교장로회는 칼뱅주의에 입각한 장로회헌법과 12신조 및 대소교리문답의 교리를 기본신조로 하는 대표적 중도교단. 전주노회는 전주와 완주 등에 분포된 총 120여 개가 속해 있을 정도로 규모가 크다. "책임감이 앞선다"는 안 회장은 '다음 세대와 함께가는 교회'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자녀에게 신을 알게 하고 가르침의 대를 이으라는 구약의 명령은 신이 주신 사명의 두 바퀴입니다. 교회의 모든 사역과 전주노회의 사역 역시 그 바탕 위에서 이뤄져야 해요."

 

안 회장은 이어 소통의 부재를 우려하는 한국 교회에 대한 비난을 다양한 종류의 다양한 삶을 인정하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고 했다. "우리 교단이 신학적으로 좀 더 보수적이고 배타적이라는 비난이 있을 수도 있다"고 전제한 안 회장은 그렇다고 해서 대한예수교장로회가 배타적인 신학을 갖는 교파는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모든 종교를 다 똑같이 볼 수는 없지만, 서로 존중하며 더불어 가는 것이 소통"이라면서 "내가 낫다 니가 못하다 싸울 이유가 없다"는 것. 안 회장은 범교단적으로 소통해야 하고, 대국민적 소통의 필요성도 있다면서 '다음 세대'를 위해 교회가 안주하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완주 출생인 안 회장은 전북대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서울 장로교신학대 신대원과 동대학원 석사과정을, 미국 샌프란시스코 신학교 박사과정을 졸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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