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기관-축산농 손 맞잡아야 위기 탈출"
"분만 경험이 전혀 없는 암소(미경산한우) 비육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해 금년 1월부터 오는 2013년 말 까지 국립축산과학원 한우시험장과 전북대학교, 전북한우협동조합의 공동연구사업 위탁 시험농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미경산한우는 앞으로 우리나라 한우고기 소비패턴을 전환하고, 한우산업의 안정적인 방향을 설정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농지법이 개정되면서 지난해 김제평야 한 가운데 한우 130여마리를 키울 수 있는 우사를 짓고 육성우와 미경산한우 등 50마리를 입식, 전문 축산인을 꿈꾸며 비지땀을 흘리고 있는 탁해송(49, 사진) 김제 태극농장 대표.
탁 대표가 한우와 인연을 맺은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한때 언론인으로, 엔지니어로서 사회생활을 해오다 직장을 그만두고 주위의 권유가 있어 한우와 인연을 맺었다.
그동안 축사를 임대해 위탁우를 사육하며 한우사육 기초를 배운 탁 대표는 지난해 고향에 있던 본인 소유 논 3856㎡에 한우 130여마리를 키울 수 있는 1625㎡규모의 축사를 신축, 한우와 남은 인생을 같이하기로 맘 먹었다.
탁 대표는 "논 한가운데 축사를 신축하고 보니 우선 사방이 탁트여 환기가 아주 잘되고, 주변에 인가나 다른 축사가 없어 방역과 사육환경이 좋다는 점과 조사료 반입 등 작업여건이 좋다는게 큰 장점이더라"면서 "다만 농지에 축사를 신축하다 보니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많은 비용이 들고 집이 멀다보니 사육관리 부분에 필요한 전산기기 설치 등이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미경산한우 사육 시범농가로 선정된 만큼 사양 프로그램을 철저하게 준수하여 소기의 목적이 달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면서 "한우와 인연을 맺은지는 얼마되지 않지만 한우 시장의 앞날은 틀림없이 밝다는게 개인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탁 대표의 한우 사랑은 어찌보면 부인 영향을 많이 받았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부인은 현재 전북한우협동조합 상무로 재직중이며, 탁 대표 역시 조합원이다.
탁 대표는 "농지에 처음 축사를 짓는 새내기 축산인들은 축산 관련 인프라 구축 등에 어려움이 많다"면서 "행정기관 등 관련 기관 단체에서 이들에게 좀 더 많은 관심을 가져줄 때 위기에 몰린 한우산업 및 축산업을 다시 일으킬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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