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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도심 속 판소리, 국악의 수도답다”

전주 한옥마을 찾은 정병진 관훈클럽 총무

지난 11일 오후 7시 전주 전통문화관 한벽극장. 정병진 관훈클럽 총무(한국일보 수석 논설위원)는 전직 관훈클럽 총무들과 식사를 하다 느닷없는 불청객(?)을 맞았다. 기자 출신인 그는 “취재 당하는 게 가장 곤혹스럽다”면서 관훈클럽과 관련해 품기 쉬운 두 가지 의문점을 인사말로 대신했다.

 

첫째, ‘관훈클럽’의 이름이 격에 맞지 않단다. 그는 “관훈클럽이 혹시 나이트 클럽이 아니냐는 전화도 많이 받았다”면서 “저널리즘 위상을 강화하면서 친목을 도모하는 전·현직 중견 언론인들의 모임이기 때문에 클럽이라는 명칭을 고수하고 있다”고 했다.

 

둘째, 관훈클럽에는 회장이 없다. 그는 “회장 대신 실무를 총괄하는 총무만 두자는 합의가 이어져왔다”면서 “한국의 저명한 언론인들은 거의 모두 관훈클럽 회원이었기 때문에 누가 대표인가 하는 점은 중요치 않다”고 했다.

 

1957년 창립된 관훈클럽 회원은 960여 명까지 늘었다. 관훈 토론회, 세미나 등을 통해 한국 언론의 개혁과 발전 방향에 대한 고민하면서 현직 언론인도 400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

 

특히 1977년부터 시작된 관훈 토론회는 관훈클럽이 이슈가 되는 인물을 초청해 패널들이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는 공개 토론회로 거의 모든 대통령 후보가 나와 제일 먼저 검증을 받는 곳.

 

그는 “지난달 서울 시장 선거를 앞두고 박원순 나경원 후보도 이례적으로 첫 관훈클럽 토론회를 가졌다”면서 “보궐선거가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큰 관심을 끌고 있는 만큼 후보들에 대한 철저한 검증이 요구됐다”고도 했다.

 

“전주의 매력이 무엇이냐”고 묻자, 그는 “새만금 방조제를 돌아본 뒤 전주한옥마을 내 소리문화관에서 국악을 감상했는데, 도심 한 가운데에서 판소리를 즐길 수 있다는 게 좋았다”고 말했다. “고향인 통영은 문학과 미술이 발달한 반면 이곳은 아무래도 국악의 수도라 할 만 하다”면서 “차분한 분위기, 예술을 논하는 고장 답다”고 전주 한옥마을을 찾은 소감을 덧붙였다.

 

지난 1983년 한국일보에 입사해 워싱턴특파원, 생활과학부장, 정치부장, 부국장 겸 사회부장, 논설위원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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