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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 앞둔 정읍 동신초 김창임 교사, 학교에 느티나무 기증

“느티나무 아래서 아이들 꿈·희망 키웠으면”

“몇년후 교정에 심은 느티나무가 자라서 우리 아이들이 뛰어 놀다 쉴수 있는 큰 그늘을 만들어 주는 모습을 생각하면 행복한 마음이 듭니다”.

 

지난13일 정읍 동신초등학교(교장 이천구) 교정 동신관(강당)옆 학생 통학로변에 느티나무가 식재되어 학생들은 물론 학부모들에게까지 호응을 얻고 있다.

 

이날 식재된 느티나무는 10년산 6그루(250만원 상당)로 2학년2반 담임을 맡고 있는 김창임(60)교사가 학교에 기증한것이다.

 

정읍이 고향인 김창임 교사는 지난1970년 10월5일 교직에 첫발을 내딛어 올해로 40여년째 교직에 근무하고 있지만 내년이면 정년퇴직을 맞아 정든 교정을 떠나야 한다.

 

김교사는 “교직근무중 이곳 동신초등학교에서만 7년을 근무했는데 정년퇴직도 이곳에서 하는것이 기쁘다며 정들고 애착이 가는 학교다”고 말했다.

 

그는 또“교정에 어린이들이 쉴수 있는 그늘이 없다는것을 안타깝게 여겼다며 정년퇴임을 앞두고 사랑하는 아이들에게 무었을 남겨줘야 하는 고민을 나무그늘에서 찾았다”고 밝혔다.

 

통학로변에 느티나무가 식재됨에 따라 삭막했던 교정도 멋진 가로수길이 되었다. 정문을 들어서는 학생들도 그동안 철재로 막아두었던 통학로변이 산뜻한 느티나무가 심어진 달라진 모습을 보며 등하교길이 한층 즐거워짐을 느끼고 있다.

 

동료 교사들도 김교사를 교직생활중 어려운 환경에서 열심히 공부하는 제자들에게 여러 가지 방법으로 사랑을 베풀어 준 교사로 평가하고 있다.

 

이천구교장은 “김창임선생님이 떠나도 사랑의 마음을 담은 느티나무가 큰 그늘을 만들어 어린이들에게 따뜻한 쉼터이자 바른길로 안내하는 구실을 할 것이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김교사는 “어린 제자들이 어떻게 알았는지 운동장에 심어진 느티나무가 선생님이 심은 것이 맞느냐고 물었을때 앞으로 몇년후 함께 그늘 아래에서 만날수 있는 날을 기약하자고 했다”며 “미래를 생각하니 가슴이 벅차다”고 말했다.

 

호남고등학교 고안상교장이 남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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